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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잡은 SK 최태원, AI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올인'

SK그룹이 인공지능(AI) 토털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밸류체인(가치사슬) 정교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의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글로벌 1위 HBM 필두 AI 데이터센터 두각SK그룹은 21일 끝난 ‘2024 이천포럼’에서 AI와 관련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AI 분야 각계 리더와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들까지 자리했다. 이천포럼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의 연장선상이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주요경영진들이 모인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SK는 AI의 핵심 역할을 하는 반도체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해 세계 13억명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통신사들간 동맹인 ‘글로벌 텔코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에너지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 AI 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개척한다.SK그룹은 향후 2~3년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개선을 통해 2026년까지 약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SK는 AI 밸류체인 최상단에 글로벌 선두로 달리고 있는 HBM이 포함된 AI 반도체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당시 하이엔드 그래픽시장을 비롯해 슈퍼컴퓨터와 네트워크 분야에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다.이에 지난 10년간 HBM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부터 5세대 제품인 HBM3E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다음 세대 제품인 HBM4의 양산 시점도 내년으로 앞당기면서 ‘글로벌 넘버1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중이다.SK그룹은 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 SK엔무브가 보유한 액체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등 관계사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SK엔무브는 지난 2월 글로벌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 예정이다.아울러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 등극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최대 3조40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 보유 용량을 현재 두 배 수준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T,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로 시장 주도SK텔레콤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ICT 박람회 중 하나인 MWC24에서 GTAA 합작법인 설립과 ‘통신산업 특화 AI 거대언어모델(이하 텔코 LLM)’ 개발을 발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GTAA 회원사는 모두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통신사로 이들 기업이 보유한 가입자만 13억명에 달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약 2억50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앤(e&)그룹은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1억7000만명, 싱텔그룹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 7억7000만 명,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5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다.GTAA 합작법인은 연내 SK텔레콤뿐 아니라 GTAA 멤버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LLM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이번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피라미드 전략'을 지난해 선포했다.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의 3단계로 묶어낸 전략이다.SK그룹 관계자는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SK 입장에서 기회인 동시에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라면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AI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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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비용 감축 효과' SKT, 2분기 영업익 16%↑…AI 컴퍼니 전환 가속

SK텔레콤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5G와 비용 감축 효과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도 4조4224억원으로 2.7% 늘었다.영업이익 개선과 관련해 SK텔레콤 측은 "비용 효율화로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가 감소했다"며 "특허풀(비디오 코덱) 계약 관련 일회성 이익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올해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623만명으로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05만명을 확보했다.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인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른 4342억원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IoT(사물인터넷)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2분기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 첫 수주 성과도 거뒀으며, 향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 스케일업을 추진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AI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3억 달러(약 412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회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했다.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을 맡은 바 있다. 통신에 특화한 텔코 LLM(대규모 언어모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어 텔코 LLM의 개발을 먼저 완료해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에 착수했다.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추진한다.SK텔레콤은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할 예정"이라며 "성장 투자, 재무구조 개선, 주주 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로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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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싱가포르 1위 통신사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 MOU

SK텔레콤은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과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SK텔레콤과 싱텔은 글로벌 통신사들의 AI(인공지능)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창립 회원사다.양사는 4G·5G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향상은 물론 네트워크 안정성·효율성을 공동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 이동통신 네트워크 엔지니어링·구축·운용·솔루션 등 다양한 상용망 분야에서 기술 논의와 인력 교류를 추진한다.이 외에도 에지 AI 인프라 적용과 코어망 운용 기술 연구,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유·무선 이동통신망 진화 기술 전략, 6G 적용 사례 개발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에지 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으로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고, AI 솔루션을 결합해 AI 추론을 수행하는 등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다.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담당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효율적인 고성능 네트워크 구축, 안정적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뿐 아니라 AI 유·무선 인프라 등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에서 성과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8 11:01
산업

AI 글로벌 동맹 강화에 직접 나서는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개월 만에 유럽을 재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을 이어간다. 이번 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동맹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인 행사에 참가해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 이어 스페인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AI 글로벌 동맹’ 강화를 위한 주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MWC에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2년 연속으로 참석하며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MWC는 전 세계 200여개국, 2000개 이상 기업에서 8만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디지털 기술 경쟁 상황을 직접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도 참석하기 때문에 SK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AI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협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은 그해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AI 얼라이언스의 핵심인 도이치텔레콤과 이앤(e&), 싱텔 등도 MWC에 참가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최대 통신사이고, 이앤과 싱텔은 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의 1위 이동통신사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CEO들과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주요 참석 기업들이 SK 수장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분위기이고, 최 회장도 이틀 동안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통신사 특화 대형 언어모델(LLM)을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세계 45개국 약 12억명을 포괄하는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에서 ‘글로벌 스토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경기 침체의 장기화 속에 글로벌 동맹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을 꾀한다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부터 지난 연말과 연초에 해외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미국 내 SK 사업장 점검에 나선 것은 2021년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특히 SK의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가우스랩스 사업장을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AI 솔루션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함에 있어 LLM도 접목하고, 향후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SK 측은 "현지 이해 관계자의 존중과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는 '글로벌 스토리' 전략에 따라 최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해외 시장 협업 및 사업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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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위기' 이통 3사, 탈통신 더 속도 낸다

호실적 행진에도 이동통신 3사의 표정이 어둡다.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이 향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5G 효과도 점점 사라지면서 이통 3사는 탈통신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통 3사는 6개 분기 연속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3사 모두 본업인 MNO(이동통신)의 성장 곡선은 완만해지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선전한 것이 눈에 띈다.SK텔레콤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4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뛰었다.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센터 가동률이 상승하고 분당 2센터를 오픈한 영향으로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게임과 금융 분야 수주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60% 이상 올랐다.KT도 B2B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은 5.2%, 기업 통화 사업은 12.3%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B2B 플랫폼 사업 수주 규모는 연간 3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는 MNO·스마트홈(IPTV·인터넷)을 제외한 기업 인프라 부문의 매출이 1.1% 증가한 데 만족해야 했지만, 이 중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15.5% 오른 798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이처럼 B2B 사업 존재감이 커지는 데 반해 이통사의 핵심 수익 지표인 MNO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하향세다. SK텔레콤의 ARPU(알뜰폰 제외)는 지난 2분기에 3만원대가 붕괴됐다. 2만99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떨어졌다.LG유플러스는 작년에 이미 3만원대가 깨졌다. 2분기 2만8304원으로 4.5% 감소했다. KT는 아직까지 3만원대로 선방하고 있다.ARPU 개선을 위해서는 돈이 되는 8만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를 공격적으로 팔아야 하지만,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제4 이통사 유치 추진과 알뜰폰 지원 강화 등 경쟁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출시한 중간요금제로 수익성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사업자 도입이나 알뜰폰 시장 등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일정 부분은 회사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이통 3사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미국 투자 매체 시킹알파는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주력인 통신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이통 3사는 MNO 의존도 탈피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SK텔레콤은 AI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과 연합체를 구성했다.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MAU(월간활성이용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해외 이용자 비중 30%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KT는 이달 말 공식적으로 CEO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무통' 김영섭 후보의 지휘 아래 비용 효율화 작업과 더불어 초거대 AI 상용화에 착수한다.AI를 선봉에 내세운 경쟁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에 집중한다.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3위 안에 진입하고, 내년에는 국내 커넥티드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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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분기 영업익 0.8%↑…AI·메타버스 키운다

SK텔레콤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4조3064억원으로 0.4% 늘었다.회사를 쪼개서 보면 IPTV·인터넷·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영업이익이 5.8% 증가했다.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 안정화 추세에도 경쟁이 격화하며 영업이익이 0.5% 감소했다.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467만명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681만명을 확보했다.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e&·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는 등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이프랜드'는 전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의 30%에서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 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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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맞서 홍콩 OTT 승리한 비결은

이동통신사가 자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시도다. 해외에서도 네트워크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출사표를 던지지만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런데 홍콩에서는 넷플릭스를 이긴 사례가 있다.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발간한 '글로벌 OTT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대형 통신사 PCCW는 OTT 벤처기업을 설립한 뒤 2015년 자체 플랫폼인 '뷰'를 론칭했다.동남아시아에서 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함께 3대 OTT 플랫폼으로 꼽힌다. 2021년 4분기 기준 유료 회원 수는 700만명으로 넷플릭스(680만명)를 넘어섰다.콘진원은 뷰의 차별화 수익 모델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론칭 초기부터 무료 서비스 이용 후 유료 전환을 유도했다.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에서 유료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이용자에게 TV 방영 8시간 후 VOD 시청 권한과 무제한 다운로드, TV 고화질 시청 등을 보장했다.콘텐츠 소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K콘텐츠를 무기로 삼기 위해 한국 지상파 3사와 동남아 지역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콘진원은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광고형 상품에서 무료 이용자를 모으고 유료 상품 가입자를 늘리는 선순환을 만들어낸 것이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반해 고배를 마신 사례도 있다.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은 2015년 소니 픽처스,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OTT '훅'을 출시했다.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갔지만 수익성 악화로 5년 뒤인 2020년 파산 신청을 했다. 같은 해 쿠팡이 훅을 인수했다.훅은 싱텔의 지역 영업망과 소니·워너브라더스의 콘텐츠를 앞세워 리더십을 가져가려 했지만 높은 구독료와 로컬 콘텐츠 부재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콘진원은 "이용자 중 상당수는 OTT 관련 지출에 있어 여전히 방어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소비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상품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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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싱가포르 대표단에 양자내성암호 노하우 전수

LG유플러스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부(MCI)·싱텔·싱가포르 국립대학교(NSU)·싱가포르 양자 엔지니어링 프로그램(QEP) 대표단이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탐색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 용산사옥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싱텔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호주 등에 통신 자회사를 운영해 7억6400만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다. QEP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양자공학 연구기관이다. LG유플러스가 대표단에 소개한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암호 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광전송장비 전문 기업 코위버와 손잡고 지난 4월 출시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금융권 등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대표단은 LG유플러스가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공공·민간 분야 곳곳에 적용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및 물리적복제방지칩(PUF) 실증 사례를 살펴봤다. 또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전용회선 개발, 다양한 영역의 응용서비스를 소개받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4 09:57
경제

[IT싸를 만나다] 김보미 SKT 팀장 "T팩토리, 따뜻한 기술 담은 홍대 핫플레이스 꿈꾸죠"

요즘 핫한 트렌드를 마주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서울 홍대다. 특히 젊은 층의 트렌디한 문화 거리로 유명한 홍대 중심부에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겼다.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문을 연 ICT(정보통신기술) 복합 체험 공간 ‘T팩토리’다. 개관한 지 6개월째인 T팩토리는 2030세대가 최신 ICT 기기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도 애용하는 ‘홍대의 최애 공간’으로 뜨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작년 10월 개관 때 직접 찾아 “‘기술 협력의 장’, ‘문화 마케팅의 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주문한 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T팩토리의 성공적 안착의 중심에는 T팩토리 센터오브엑셀런스(COE) 리더 김보미(37) SK텔레콤 팀장이 있다. 홍대하면 T팩토리가 생각날 정도로 최고의 ICT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김 팀장을 최근 만났다. 매번 변신하는 T팩토리…2030 홍대 핫플레이스로 T팩토리는 SK텔레콤이 탈통신을 가속하고, 종합 ICT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마련한 전초기지다. 지상 2층 약 793㎡(240평) 규모로 조성된 T팩토리는 일반 통신 매장과 다르다. 메인인 1층 ‘플렉스 스테이지’에서는 SK텔레콤이 파트너사와 손잡고 개발한 주력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데, 매번 콘셉트가 바뀐다는 점이 색다르다. 이달은 영상 컬러링 'V컬러링'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콘셉트다. 내달에는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퀀텀2’의 양자보안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로봇 에어하키 골키퍼 체험존이 마련된다. 1층과 2층 사이에 조성된 '팩토리 가든'도 특별하다. 음료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2층에는 아시아 최초 ‘숍 인 숍’ 애플 전용 매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게임 체험존이 있다. 대형 미디어월을 이용한 가상현실(VR) 낚시 게임,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미니게임 등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김보미 팀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T팩토리는 홍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하루 최고 방문객이 694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T팩토리는 기획부터 구축까지 약 1년이 걸렸다. 홍대를 비롯해 강남, 이태원도 후보군에 있었다. 고심 끝에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아웃사이더 중에서도 인사이더' 느낌의 홍대를 택했다. 동선을 고려한 인테리어는 물론, 운영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벤치마킹했다. 김 팀장은 “애플 스토어에서는 매장 디자인과 제품 진열·고객 응대 절차를,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에서는 고객 이동 경로와 성별·연령별 체류 공간 등 방문객 데이터를 서비스 고도화에 적용하는 기법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이 T팩토리에서 가장 공들인 공간은 1층 플렉스 스테이지와 1.5층의 팩토리 가든이다. 플렉스 스테이지는 가변성이 없다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한계를 벗어나 계속해서 콘텐트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다. 메인이 되는 장소를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그때그때 바꾸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다. 김 팀장은 “변동의 여지가 없으면 재방문 요소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플렉스 스테이지를 한 번 바꾸기 위해 기획·개발하기까지 최소 한 달이 소요된다”며 “미리 아이템을 선정해 밤을 새워서 하루 만에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다”고 했다. 팩토리 가든은 기술 요소를 넣으려고 하다가 차가운 느낌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로 꾸몄다. 프로게이머부터 가수까지…T팩토리 경쟁력은 ‘크루’ 김보미 팀장은 T팩토리의 대표 얼굴로 크루들을 꼽았다. SK텔레콤은 T팩토리를 구축하기 전에 전국 매장에서 고객 응대가 가장 뛰어난 ‘어벤져스’ 8명을 선발했고, 외부에서 각 분야 전문가 10명을 영입했다. 이 중에는 삼성전자 모바일 디바이스 전문가 '재상'(크루 닉네임), 영상공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히스', 2013년 데뷔한 원맨밴드 싱어송라이터 '후추스' 등이 있다. 이들은 T팩토리에서 고객 응대 외에도 영상·음원 제작, 테크 관련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크루들이 전문가이다 보니 ICT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김 팀장은 “한 할머니가 온종일 대리점을 헤매다 이곳을 찾았다.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프로게이머 출신 크루가 해킹 프로그램이 깔린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다음날 딸이 손편지와 간식을 들고 방문해 감사의 말을 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크루들의 노력에 T팩토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방문객 중 83%가 20~30대다. 통신 매장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힘쓴 결과, 전체의 절반이 타 통신사 고객이다. 여성(52%)의 비율이 남성(48%)보다 조금 높다. 30분 이상 체류하는 1인 고객도 많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전화 무인개통 시스템도 이곳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 팀장은 “T팩토리 개통의 7~8%가 무인매장에서 나온다”며 “신기해서 스마트폰이 나오기 직전까지 키오스크를 눌러보는 고객들이 많다.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어 빠르게 단말기를 수령하고 싶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T팩토리는 글로벌 파트너는 물론, 유망 스타트업, 해외 콘텐트 기업들의 기술이 소개될 수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을 위해 매주 선보이는 소규모 콘서트도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지속할 계획이다. 김보미 팀장은 “너무 빠르지 않게 반 발 정도만 앞서도 고객과 기술로 교감할 수 있다“며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미래를 내다봐야 소통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7 07:00
경제

이커머스 밖 영역 확장하는 쿠팡…아마존 처럼 OTT 사업 시동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를 인수했다. 업계는 쿠팡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1위 아마존처럼 OTT 서비스와 이커머스를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번에 인수한 OTT 기업 역시 단기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서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쿠팡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쿠팡이 훅의 자산 취득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적으로 자산 인수가 공개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훅 운영사 '훅 디지털'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훅은 2015년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과 소니픽처스텔레비전,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설립한 OTT 업체다. 서비스 지역은 싱가포르∙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지난 3월 파산 신청을 했다. 서비스도 중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72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조1279억원이던 2018년보다 4000억원 이상 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2014년부터 누적된 적자가 3조7210억원에 달한다. 쿠팡은 국내 곳곳에 물류센터를 세우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로켓배송'을 하면서 이커머스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시설∙설비 증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국내 시장의 한계 때문에 천문학적인 적자를 메우기가 쉽지 않다. OTT 사업은 쿠팡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쿠팡이 '롤모델'로 삼은 아마존은 OTT 사업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사업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업 니드햄의 애널리스트 루러 마틴 연구원은 지난달 아마존의 주가 우상향과 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트 사업이 추가적 가치 창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7년 미국 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NFL(미식축구리그)과 2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갱신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이미 자체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고 콘텐트 계약에 열중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아마존은 광고 기반 스트리밍 콘텐트를 통해 광고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루러 마틴은 "아마존은 단순한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니다. 이제는 서비스 사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아마존 서비스 부분의 영업 이익률은 19%에 달할 것이며 전자상거래 부분을 대폭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2018년 12월 기준 가입자가 1억1000만명을 넘겼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제공하는 서비스 10개 가운데 쇼핑과 물류 서비스는 3가지에 불과하다. 나머지 7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쇼핑 외 콘텐트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쇼핑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트를 연계하면서 커머스와 콘텐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디즈니월드의 OTT 사업인 '디즈니플러스'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미국 아마존 주식을 꾸준히 매수 중이라는 국내의 한 투자자는 "넷플릭스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OTT 사업에 뛰어든 미국 내 기업이 많다. AT&T 외에도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모든 플랫폼을 확인했는데 디즈니플러스는 콘텐트가 마블과 애니메이션에 집중됐고, AT&T는 이용료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콘텐트나 이용료, 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아마존 프라임이 가장 나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코로나19와 함께 1분기 비디오 시청자 수를 약 두 배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쿠팡이 인수한 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쿠팡이 인수한 훅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훅은 서비스를 중단했고, 동영상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 역량도 갖고 있지 않다고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신사업 부문 대표로 박대준 사장을 선임했다. 훅 사업도 박 사장이 주도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인수나 기업 계획에 따른 사안은 따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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