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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알바레스 PK 취소’에 의문 드러낸 사령탑 “공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훌리안 알바레스의 페널티킥(PK) 득점 취소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다”라며 의문을 드러냈다.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90분 동안 1-0으로 앞서며 합계 스코어를 2-2로 맞췄다. 이어진 연장전에선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승부차기로 향했으나 2-4로 졌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법한 패배였다. 특히 승부차기가 화제가 됐다. 레알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1~2번 키커는 나란히 골망을 갈랐다. 그런데 레알 3번 키커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시도 직전에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그 결과 아틀레티코 2번 키커 알바레스의 득점이 취소됐다. 알바레스가 슈팅 직전 디딤발로 공을 먼저 건드렸다는 게 인정돼 득점이 취소된 것이다. 아틀레티코 골키퍼 얀 오블락이 루카스 바스케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2-3로 여전히 추격했으나, 다음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가 골대를 강타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오블락이 레알의 5번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의 슈팅을 막지 못하며 아틀레티코의 탈락이 확정됐다.결국 알바레스의 득점 취소는 경기 뒤에도 화제가 됐다. 같은 날 ESPN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방금 영상을 확인했는데, 주심은 알바레스가 디딤발로 공을 건드렸다고 했지만, 공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그게 골이었는지 아닌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솔직히 행복하다. 우리 팀은 훌륭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시메오네 감독은 모든 것을 쏟아부은 팀 덕분에 평온한 상태라고 주장했으나, 기자회견장에선 “알바레스의 페널티가 무효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라고 반복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알바레스의 PK를 지켜본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나는 그가 공을 두 번 건들였다고 느껴서 심판에게 말했다. 운이 나빴다”라고 돌아봤다.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에 대해선 “UEFA의 입장은 분명하다. 나는 이런 불평에 질렸다. VAR 판독실에는 수많은 카메라와 영상이 있고, 그들이 명확히 봤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내가 보기엔 그가 왼발로 공을 건드린 것처럼 보였다. 승부차기는 복불복이다. 오늘은 우리가 운이 좋았다. 아틀레티코는 고개를 들고 떠날 만한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돌아봤다.한편 레알은 이제 8강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맞붙는다. 두 팀이 UCL에서 격돌하는 건 지난 2005~06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아스널은 UCL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3.13 16:40
스타

“군복무하며 후회·반성”…병역비리 송덕호, 전역 후 재차 사과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는 등 병역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뒤 입대, 최근 전역한 배우 송덕호가 공식 사과했다. 송덕호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친 후, 어떻게 인사드리는 것이 맞을지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되어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면서 과거 병역 비리에 대해 사과했다. 송덕호는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지난 시간 동안 군 복무를 하며 많은 후회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과거의 잘못을 소중한 교훈 삼아 겸손한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송덕호는 지난 2022년 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병역 비리 브로커 A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은 뒤 뇌전증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는 등 고의로 병역을 면탈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송덕호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았다. 논란 이후 송덕호는 2023년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송덕호는 드라마 ‘무빙’, ‘D.P’, ‘모범택시’, 영화 ‘버닝’, ‘해치지 않아’, ‘소년심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2 20:31
메이저리그

양키스 기만, NPB 기만, 야구 기만...여전히 몰상식한 트레버 바우어

'몰상식의 아이콘' 트레버 바우어(34)가 불필요한 소셜미디어(SNS) 활동으로 또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는 큰 악재를 맞이했다. 에이스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된 것. 앞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수상자 루이스 길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댄 클라크는 관련 내용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이 상황에서 바우어는 "사이영상 수상 선발 투수를 0달러에 구하는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두 가지 의미에서 경솔했다. 일단 바우어는 대학(UCLA) 시절부터 콜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을 향해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바우어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는 선수, 그 소속팀을 조롱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개인사를 떠나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것이다. 한 일본 매체는 미국 지역 매체 '캔자스시티 스타'가 "불명예스러운 전 MLB 투수가 양키스에게 아이러니한 구직을 제안했다"라고 전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리그(NPB)를 기만하기도 했다. 바우어는 2021년 성폭력 정책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섰고, MLB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사실상 퇴출됐다. 이후 그는 2023시즌 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했고, 19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요코하마는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바우어는 멕시코리그로 향한 뒤 MLB 재진출을 타진했다. 하지만 어떤 팀의 제안도 받지 못했고 결국 지난 1월 다시 요코하마행을 선택했다. 계약 규모는 9억엔(600만 달러·87억원)이다. 요코하마, NPB는 바우어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한 팀이다. 하지만 그의 SNS 활동은 그런 배경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일본 스포츠 매체 기자는 "바우어의 요코하마 복귀를 반기는 팬들도 많지만, 그의 연봉은 9억엔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MLB라면 공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야구장에서 야유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꼬집었다. 바우어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내 실형을 받은 미국인이 본국에서 가석방되자, SNS에 환영 메시지를 올려 일본인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보크 판정을 내린 심판에 격렬하게 항의하며 5분이나 경기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바우어는 MLB 통산 222경기에 등판,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으로 열린 2020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다. 바우어는 요코하마에 재입단하며 NPB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 수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그런 선수가 정규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에 MLB에 돌아가고 싶다고 피력했다. 농담이든, 진담이든 문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2 19:20
메이저리그

3.81㎝ 차, 스트라이크→볼로 바꾼 챌린지 성공...눈 야구도 하는 야구 천재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챌린지를 신청해 스트라이크 선언된 공을 볼로 바꿨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볼넷 2개를 얻어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눈 야구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 1볼에서 상대 선발 더그 니카지의 2구째 시속 148㎞ 높은 포심 패스트볼 그대로 흘려보냈다. 그러나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한 것. 오타니는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요청하는 의미로 헬멧을 두드렸다. 올해 MLB 시범경기에 도입된 ABS 챌린지 제도는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팀당 두 번씩 챌린지 기회가 있고,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기회가 유지된다. 정규시즌 도입은 내년으로 전망된다. 확인 결과, 니카지의 2구째는 스트라이크 존 상한선을 3.81㎝(1.5인치)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선언된 스트라이크는 볼로 정정됐다. 오타니는 결국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이는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의 선제 2점 홈런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타점을 추가했다. 2회 말 타석에선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 6차례 출전해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선 이번 시범경기 최고 시속 190.7㎞ 총알 2루타를 날렸다. 오타니는 오는 18~19일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 12일 경기를 끝으로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예정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5.03.12 19:06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15분 이내에는 스코어 카드를 수정할 수 있다고?

스코어 카드에 점수를 잘못 적어서 제출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엘리트 골퍼가 겨루는 골프 대회 때 이야기이다. 실격이라고? 절반만 맞는 이야기이다. 지난 2021년 9월 마지막 날 일이다. 그 때 뱁새 김용준 프로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KPGA투어 경기위원이었다. 그 날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 페럼골프클럽에서 대회를 열었다.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었다. 그 때는 KPGA투어를 ‘코리안투어’라고 불렀다. 첫 라운드가 끝날 무렵이었다. 천철호 경기위원장 낯이 어두웠다. 최경주 선수가 경기위원회에 올라왔다고 했다. 자신의 점수를 재확인하러 온 것이다. 자신은 그날 2오버파를 쳤는데 리더 보드에는 3오버파로 떴다고 했다. 최경주 선수는 천 경기위원장과 함께 스코어 카드를 확인했다. 그리고 16번 홀 점수를 잘못 쓴 것을 찾아냈다. 파3인 그 홀에서 최경주 선수가 실제로 친 점수는 ‘3’ 즉, 파였다. 그런데 스코어 카드에는 ‘4’이라고 써서 제출한 것이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그날 최경주 선수를 마크한 사람은 박 모 선수였다. 박 선수는 애초에 16번 홀 점수를 ‘3’이라고 맞게 적어서 최경주 선수에게 건넸다. 그런데 최경주 선수가 자신의 16번 홀 홀 점수를 ‘4’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 선수는 스코어 카드를 돌려 받아 최경주 선수가 말한 대로 ‘4’라고 고쳐서 다시 돌려 주었다. 최경주 선수는 고친 스코어 카드에 서명을 하고 경기위원회에 제출했고. 그리고 스코어 카드 제출처를 떠났다. 최경주 선수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리더 보드를 보았다. 리더 보드에는 자신의 점수가 3오버 파라고 올라왔다. 2오버 파가 아니라. 최경주 선수는 곧바로 경기위원회를 찾아 문의한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제출한 스코어 카드를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은 그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만 해도 ‘벌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점수를 적어낸 뒤에 나중에야 벌타를 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만’ 점수를 고칠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르냐고? 바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뱁새 김 프로는 최경주 선수가 이튿날 점수를 줄여서 컷 통과를 하기 바랐다. 대선수이자 대회 주최자 아닌가! 이어지는 10월 1일 경기에서 최경주 선수는 선전했다. 뱁새는 조마조마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는 리더 보드를 휴대 전화로 수 십 번도 더 확인했다. 최경주 선수는 한 타 한 타 줄이더니 마침내 그날만 3언더 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이븐 파였다. 아슬아슬했다. 경기위원회가 주최측과 머리를 맞대고 어렵게 코스 세팅을 하긴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너무 잘 쳤다. 안개 탓에 그날 경기는 늦게 끝나서 최종 컷 오프 점수는 이튿날인 10월 2일에야 정해졌다. 컷 오프 점수는 안타깝게도 ‘1언더 파’. 최경주 선수는 한 타 차이로 컷 탈락했다. 대회 주최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담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날아온 최경주 선수였기에 뱁새는 더 안타까웠다. 미국 PGA 챔피언스 투어 참가도 포기하고 날아온 것일 텐데. 이쯤 되면 궁금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아니, 실수로 잘못 기록한 점수를 왜 못 바꾸냐’고 말이다. 그러게 말이다. 골프에서는 그랬다. 다른 종목은 점수를 심판이나 경기위원회가 매긴다. 그런데 골프는 선수 자신이 점수를 매겨서 경기위원회에 제출한다. 물론 서로 돌아가며 감시도 하고 점수도 기록하기는 한다. 그래도 최종 점수는 선수 자신이 책임을 지고 제출해야 한다. 그래서 엘리트 골프 대회의 스코어 카드는 조금 다르다. 자신이 마크하고 있는 선수의 점수를 기록하는 칸과 별도로 자기 점수도 기록하는 칸이 있다. 최경주 선수는 아마 16번 홀 파3에서 ‘파’를 기록하고도 자기 점수를 적는 칸에 무심코 ‘4’라고 적었을 것이다. 자신이 쓴 것을 보고 마커인 박 선수에게 16번 홀 점수를 바꿔 달라고 요청한 것이고. 나중에 마커인 박 선수에게 물었다. 박 선수는 “대 선배인 최경주 선수 본인이 4라고 하니 멈칫했지만 따져 묻지 못하고 고쳐준 것이다”고 답했다. 최경주 선수 본인도 마커인 박 선수도 2라운드 때 얼마나 조마조마 했을까? 결국 손해 본 한 타가 발목을 잡았을 때 두 사람 마음은 어땠을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여간 해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코어 카드를 내고 나서도 15분 이내에는 수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골프 규칙을 그렇게 바꾼 것이다. 왜 진즉 이렇게 하지 못했느냐고? 점수를 속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서 그랬다. 최경주 선수처럼 손해를 본 경우 말고 말이다. 보기를 해 놓고도 파를 했다고 써서 내는 악당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나중에 고칠 수 있게 하면 슬쩍 속여보았다가 들키면 마는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골퍼는 신사이고 숙녀라고 보는 것과는 모순이긴 하다. 이제는 혹시 나쁜 마음으로 줄여서 낸 점수라고 해도 15분 이내에는 수정할 수 있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가 꾀가 있다면 15분이 지나서 돌이킬 수 없게 된 뒤에야 따지겠지만.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3.12 08:19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이 없네...사라진 카일 하트? SD 5선발 경쟁 본격 가세

카일 하트(33)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진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사령탑 마이크 실트 감독의 평가는 후하다.10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하트는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의 공식 기록이 없다. 총 25명이 3이닝 이상 소화했지만, 그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하트는 사라진 게 아니다. 그는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원래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등판한 예정이었지만, 비가 예보된 상태라 일정이 조정됐고, 그 자리에 하트가 나섰다.공식 기록이 없는 이유는 이 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0-0이었던 2회 말 심판진이 중단 시킨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하트는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없었다.하트는 1회 비니 카프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2회 타일러 블랙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팝 플라이와 삼진으로 다시 위기를 넘겼다. 블랙에게 맞은 2루타도 좌익수 포레스트 월이 워닝트랙 근처에서 미끄러진 탓이었다. 하트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년 3월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처음으로 MLB 공식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비로 공식 기록은 남지 않았다.하트는 "3이닝을 소화했더라면 행복했을 것이다. 원래 3이닝 투구를 기대했다"라면서도 "불펜 투구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투구를 해서 기쁘다"라고 했다.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모든 것이 자유롭고 여유가 있었다. 침착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하트의 투구를 칭찬했다. 하트는 2024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6경기에 나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2위, 다승 공동 3위, 삼진(182개)은 1위였다.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고도 누적 기록에서 상위권을 지켰다.하트는 1년 만에 MLB에 '역수출' 됐다.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조쉬 린드블럼,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 에릭 페디 등 KBO리그를 거쳐 MLB 무대로 돌아간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서는 계약 규모가 크지 않았단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트는 결국 다시 MLB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하트는 조니 브리토, 맷 왈드론, 랜디 바스케스와 남은 선발진 한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실트 감독은 그가 8일 밀워키전에 등판하기 앞서 "한 번도 없는 투수에게 너무 큰 기대감을 갖는 건 불공평하지만, 그는 분명히 5선발 후보에 포함될 자격이 있다"라고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MLB닷컴은 "하트가 KBO리그에서 스위퍼를 무기고에 넣었고, 이전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 비율도 높였다"라며 선발 경험을 쌓은 그가 샌디에이고 선발진 전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1 07:33
일본야구

"왜 이게 보크야" NPB로 돌아온 사이영상 출신 악동의 격렬한 항의

일본 프로야구(NPB)로 돌아온 트레버 바우어(34·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보크 판정에 항의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5분 동안 중단됐다. 바우어는 9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리 오릭스 버팔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2회 말 2사 3루에서 니시노 마사히로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후 보크 판정을 받았다. 이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바우어가 심판 판정에 수긍하지 못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양손을 내밀며 '이게 왜 보크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바우어는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며, 통역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심판진과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강한 어조로 답답함을 내비쳤다.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까지 요코하마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설명을 요구했다. 이후 심판진이 바우어에게 보크 판정 사유를 설명했다. 이 매체는 "바우어가 짜증이 난 듯한 표정이었다. 경기는 약 5분 동안 중단됐다"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도 "바우어가 심판의 설명에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심판진은 마이크를 들고 "바우어의 (왼쪽 다리가) 세트 포지션에서 와인드업 자세로 바뀌었다"며 보크를 선언한 이유를 들었다. '악동' 바우어는 1월 말 요코하마와 계약, 2년 만에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우어의 1년 몸값은 10억엔(98억원) 수준. 2020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출신의 바우어는 그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의 문을 두드렸으나 실패했다. 바우어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이던 2021년 성관계 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22년 2월 바우어에게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지만, MLB 사무국은 19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저스는 2023년 1월 바우어를 방출했다. 바우어는 2023년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요코하마 구단이 재계약 제안했지만 바우어는 MLB 복귀를 위해 거절했다. 그러나 빅리그 복귀에 실패한 그는 지난해 멕시칸 리그에선 10승 0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최우수 투수상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바우어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지난 27일 일본에 입국, 다음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3일 입단식에 참가한 그는 "MLB 사이영상과 NPB 사와무라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가 없다. 올 시즌에 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 시즌 시작부터 전력으로 달릴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바우어는 이날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0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형석 기자 2025.03.09 17:16
프로농구

[포토]전희철 감독, 트래블링 아닙니까?

전희철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 대구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9/ 2025.03.09 14:20
NBA

테이텀-브라운 71점 합작 BOS, LAL 9연승 저지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루카 돈치치 듀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LA의 연승 행진도 ‘8’에서 마침표를 찍었다.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A를 111-101로 제압했다. 홈팀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시즌 46승(18패)째를 올리며 동부콘퍼런스 2위를 지켰다.보스턴 원투펀치 테이텀과 브라운이 동시에 빛났다. 테이텀은 40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브라운은 3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알 호포드도 14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반면 이날 9연승에 도전한 LA는 TD가든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전까지 지난 21경기 18승(3패)의 흐름이 보스턴의 수비에 의해 저지당했다.LA의 주포인 제임스가 22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경기 초반 보스턴 수비에 고전한 게 아쉬움이었다. 경기 막판엔 사타구니 통증으로 마지막까지 코트를 밟지 못했다. 돈치치는 3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스틴 리브스는 16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전 서부콘퍼런스 2위였던 LA는 시즌 22패(40승)째를 안았다. 1쿼터부터 에이스 쇼다운이 펼쳐졌다. 보스턴에선 테이텀이, LA는 제임스로 맞섰다. 어느 한 팀이 크게 달아나지 못하는 시소게임이 열렸다.2쿼터에도 혈투가 이어졌다. LA의 제임스-돈치치 원투펀치는 여전했다. 보스턴은 브라운을 앞세워 응수했다. 2쿼터 6분 38초를 남겨두고는 돈치치가 코너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테이텀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대신 브라운이 다시 힘을 냈으나, 돈치치 앞에서 골밑 득점을 시도하다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 장면에 대해 코치 챌린지가 진행돼 판정이 번복됐으나,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브라운에겐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져 자유투와 공격권이 LA로 향했다. 다시 변수를 만든 건 브라운이었다. 가로챈 뒤 속공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를 꽂았다. LA 제임스가 다시 승부를 뒤집자, 이번에는 테이텀이 돈치치 앞에서 스텝백 3점슛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전 테이텀은 투핸드 덩크도 추가하며 팀에 58-54 리드를 안겼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먼저 달아난 건 보스턴이었다. 테이텀의 드라이빙 레이업, 브라운의 중거리슛이 연거푸 터졌다. 이어 테이텀이 돈치치로부터 3점슛 파울을 얻어냈고, 2점을 더 추가했다. 호포드가 테이텀의 패스를 받아 골밑 레이업까지 터뜨리며 12점 차 리드를 만들자, LA는 타임아웃을 외쳐야 했다.LA는 이후로도 지독한 야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3쿼터 첫 6분 동안 올린 점수는 돈치치의 자유투 2점뿐이었다. 그는 이후 골밑 득점과 3점슛으로 긴 침묵을 깼지만, 어느덧 격차는 20점 가까이 벌어졌다.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J.J. 레딕 LA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3쿼터 막바지엔 조던 굿윈이 이지샷 미스, 수비 실패, 턴오버 등 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LA는 휴식을 취하고 나온 제임스를 앞세워 다시 반격했다. 보스턴은 테이텀의 공격자 파울, 턴오버가 겹치며 흔들렸다. LA가 16-2 런으로 어느덧 한 자릿수 8점 차로 추격했다. LA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돈치치가 점프슛, 달튼 크넥트가 좌중간 3점슛을 추가했다. 응수하려는 테이텀과 브라운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돈치치가 4쿼터 종료 5분 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고, 격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위기에 놓인 보스턴은 자유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데릭 화이트가 3점슛 파울을 유도했다. 화이트는 3구를 모두 넣었다.이후엔 슈퍼스타 쇼다운이 열렸다. 먼저 돈치치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림을 통과했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브라운이 돈치치 앞 3점슛으로 응수했다.경기 마지막에 웃은 건 보스턴이었다. 브라운의 3점슛 미스가 나왔지만, 즈루 할러데이가 공을 살려냈다. 이는 테이텀의 좌중간 3점슛으로 이어졌다. 수비에도 성공한 보스턴은 테이텀의 자유투 2점으로 4쿼터 1분 여를 남기고 10점 리드를 잡았다.LA는 끝내 보스턴을 넘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3.09 13:00
NBA

‘심판과 충돌’ MIA 아데바요, 벌금 5만 달러 징계…“판정은 정심”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센터 뱀 아데바요(28)가 5만 달러(약 72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경기 뒤 심판과 부적절한 접촉을 하고, 욕설한 행동에 대한 징계다.NBA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아데바요에게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가 심판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욕설한 행동 때문”이라고 전했다.아데바요는 전날(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 때 논란이 됐다.아데바요는 팀이 104-106으로 뒤진 종료 직전,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다. 슛 당시 미네소타 줄리어스 랜들의 수비에 흔들리며 슛을 던진 뒤 넘어졌다. 아데바요는 파울을 주장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아데바요는 당시 주심에게 격한 항의를 펼친 거로 알려졌다. 아데바요는 미네소타전 뒤 “마지막 플레이에 대한 얘기도 아니었다. 나는 심판과 대립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사람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있어야 한다. 그냥 걸어가 버리는 건 완전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아쉬워했다.이와 별개로 NBA 사무국이 공개한 2분 리포트에 따르면 “슈팅 과정에 접촉은 있었으나 경미한 수준이었다” “추가적인 접촉은 이미 공이 손에 떠난 뒤에 발생했기 때문에, 파울을 선언할 필요가 없었다”며 심판이 올바른 판정을 내렸다고 판단했다.한편 마이애미는 전날 패배로 동부콘퍼런스 7위(29승 33패)에 머물렀다. 9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동부 10위(25승 38패) 시카고 불스와 만난다. 김우중 기자 2025.03.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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