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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공식 출범… 백종원 대표 “점주들과 최우선으로 협의하며 나아갈 것”

더본코리아가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이번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가맹점주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반영한 정책들이 활발히 논의됐다. 특히 현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배달 매출 관련 로열티 조정과 정산 방식 개선 등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했다.무엇보다 핵심적인 성과는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 방안은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더본코리아는 8월부터 점주들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본사는 내부 절차를 거쳐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또한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점주들은 한 번에 부담해야 했던 고정비를 분산해 낼 수 있어, 현금흐름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다.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다. 특히 이번 출범과 함께,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되며 공정성과 공익성이 더욱 강화됐다.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등은 가맹사업의 균형성과 소비자 권익 보호 측면에서 공적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다.출범식에 참석한 유효상 외부위원은 “이번 상생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보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외부위원으로서 가맹점주와 더본코리아가 상생하며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점주님들 덕분에 상생위원회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며 “이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더본코리아는 앞으로 상생위원회를 통해 브랜드별 간 협의체 체계, 제도 개선, 소비자 보호, ESG 참여 확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01 08:45
IT

네이버,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무료로 푼다…영상 정보도 처리

네이버가 자체 개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국내 기업 AI 모델 중 처음으로 상업용으로 쓸 수 있도록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 '하이퍼클로바X시드 3B', '하이퍼클로바X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시드 0.5B'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즈니스나 학술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이번 결정으로 비용 부담이나 라이선스 제한 등으로 생성형 AI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규모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하이퍼클로바X시드 3B는 텍스트를 비롯해 이미지와 영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이다.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사진 묘사 등의 능력을 갖췄다. 한국어·한국 문화와 영어 관련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9개 벤치마크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유사 규모의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또 상품 페이지의 정보를 인식해 광고 카피를 제안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사진 및 영상 콘텐츠와 함께 국내 여행지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시드 0.5B는 더 빠른 처리 속도와 적은 운영 비용을 보장한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네이버 서비스에 안정적, 비용 효율적 적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특화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가장 니즈가 많은 모델이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이었다"며 "이 중 기업들이 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추론 모델을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수학, 프로그래밍 분야의 정확한 답변을 넘어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API 호출, 데이터 분석 등의 능력을 고도화했다.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 추론 모델에 '제주도 서귀포 쪽에 아이들하고 갈 만한 관광지 어디 있을까? 후기 좋은 숙소도 예약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스스로 사고하는 추론으로 답변 계획을 세운 뒤 각 단계에서 검색 API, 숙소 예약 API를 호출해 문제를 해결한다.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텍스트 모델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음성 영역에 반영해 감정이 담긴 음성 합성, 음성 스타일 분석,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등이 가능하다.김유원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일종의 체력전"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3 15:44
문화

NJZ(뉴진스) 팬덤, 탄원서 제출... “멤버들 정신적 고통 심각” [전문]

그룹 NJZ(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탄원서 제출을 위해 팬들을 모집한다.24일 버니즈는 “NJZ 팬덤 버니즈는 전속계약 위반의 책임이 있는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라며 “NJZ 팬덤 버니즈는 재판부에 진실을 알리고자, 전 세계 팬들의 탄원서를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방식으로 모집하여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버니즈 측이 공유한 세 가지 방식은 글로싸인 성명을 통한 탄원서, 직접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한 직접 작성 탄원서, 글로벌 버니즈들을 위한 글로벌 탄원서다. 공개된 탄원서에 따르면 버니즈는 약 7개의 문항으로 나눠 탄원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다”면서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선을 긋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은 뉴진스를 망가 뜨렸고, 팬들이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버니즈 측은 어도어가 NJZ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하 버니즈 측 탄원서 내용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희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하 ‘멤버들’이라고 합니다)의 팬들입니다.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걱정하며 지켜본 ‘NJZ’(기존 활동명은 ‘뉴진스’이며, 이 탄원서에서는 필요에 따라 ‘뉴진스’도 사용하겠습니다)의 팬 입장에서 재판부에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1.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하이브와 어도어가 지난 해 4월부터 멤버들에게 한 행위는 매우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이었습니다. ‘K팝 아이돌’은 명성만큼이나 작은 이슈에도 인터넷 상에서 악성댓글, 악성기사에 시달리며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다. 작은 이슈에도 하루에만 수백 개의 기사가 보도된다는 점에서, 소속사는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합니다. 특히 미성년 멤버도 포함된 만큼, 더욱 강력한 보호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멤버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여론전에 악용할 목적으로 오히려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포했습니다. 1) 연예인 사생활 침해로 악명이 높은 ㅇㅇㅇ ‘단독’기사와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하이브나 쏘스뮤직이 출처일 수밖에 없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기의 원본영상(당시 전원 미성년자였으며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안무로 연습하고 평가받는 영상)과 기록을 무단으로 유출하여 성희롱 등의 악성댓글을 유발시켰으며, 2) 불법취득한 사적 메시지를 연예인 가십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렉카인 ‘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채널에 유출하여 악의적 편집으로 멤버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악성 댓글을 유발시켰고, 이후에도 동일 채널에서 반복적으로 멤버들에 대한 허위사실과 추측성 영상들을 게시하여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멤버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였고, 현재까지 유출 경로 파악이나 책임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도어(현 경영진)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제3자라며 자신들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보호의무와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답답함에 팬들이 나서서 어도어의 방치에 항의하며 형사고발을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는 책임도 없고 권한과 의무 밖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침해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무시한 안일한 태도로, 어도어가 여전히 멤버들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고, 모회사로부터 멤버들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셈입니다. 어도어(현 경영진)는 멤버들의 반대에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하이브의 침해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작아지는지, 멤버들을 위한 소속사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했던 민희진 전 대표이사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가 선임한 어도어 이사진에 의해 지난해 8월 강제 해임되었고, 경영진은 전부 하이브 인사로 교체되었습니다. 2.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는 ‘뉴진스’를 망가뜨렸습니다. 팬들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왔습니다. 전 세계 팬 1만4천여 명은, 멤버들의 성장과 활동을 위해서 민희진 전 대표의 임기를 계약에 따라 2026년 11월까지 보장해 줄 것을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촉구했습니다. ‘뉴진스’가 2년 만에 유례없는 음악적 성취를 이루고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한 시점에, 이에 큰 기여를 한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대표이사를 대책도 없이 해임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도 없는 하이브 인사책임자(CHRO)를 대표로 선임하는 것은 멤버들을 위해서도, 어도어의 경영 측면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빅히트) 입사 이전부터 새로운 걸그룹을 구상하고 있었고, ‘유퀴즈’와 일본 ‘WOWOW’ 방송에서도 "아티스트의 단기적 방향보다는 장기적인 내러티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뉴진스는 7년의 청사진이 있다”며 “멤버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이는 팬들도 간절히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K팝에서 총괄 프로듀싱은 단순히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와 그룹의 정체성을 설계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기획을 넘어 아티스트의 방향성과 그룹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 K팝과 차별화된 새롭고 완성도 높은 음악, 개성 있는 브랜딩, 패션, 디테일이 있는 안무, 독창적인 뮤직비디오(해석영상) 등 각각의 요소들은 독립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큰 그림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연결되어야만 그룹의 정체성과 메시지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는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티스트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과정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뛰어난 총괄 기획 능력과 탁월한 미적 감각, 20여년의 업계 경력과 예술적 역량을 자타공인 인정받고 있고, 멤버들이 아티스트로서 재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어 ‘뉴진스’의 성공을 함께 증명했습니다. 특히, 다른 그룹들과 달리, 멤버 혜인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전 티저 없이 데뷔곡 'Attention'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한 점, 트리플 타이틀곡(Attention, Hype Boy, Cookie)을 발표한 점, 타이틀곡과 수록곡 구분 없이 모든 곡에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점, 뮤직비디오를 프로모션(유료 홍보)하지 않은 점, 거장들과의 협업,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은 경영과 제작이 통합되어야 가능한 과감한 결단과 고도화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무엇보다 뉴진스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계획을 멤버들과 상세히 공유하며, 멤버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가지고 파워퍼프걸 등 뉴진스 브랜딩과 프로듀싱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팬들은 이 모든 요소들이 만족스러웠고, 멤버들도 자신들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겁게 활동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아티스트로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음악의 방향성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팬들은 이제 시작의 단계에 있는 ‘NJZ(구 뉴진스)’가 아무 잘못도 없이 외부적인 방해로 활동이 중단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민희진이 부재한 하이브의 뉴진스는 또 하나의 흔한 걸그룹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난 2년간 K팝 산업을 근본부터 뒤바꿔 놓았던 그룹으로 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이는 뉴진스에게도, 하이브에도, 나아가 K팝 전체에도 큰 손실이 될 것이다. K팝은 문화 '산업'이기도 하지만 '문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3. 하이브(의장 방시혁)는 멤버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왔고, 이런 적대적 환경이 바뀔 리가 없습니다. 또한 하이브는 산하에 여러 레이블을 두고 있는데, 하이브의 대주주이자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걸그룹과 멤버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의 경우, ‘뉴진스’와의 유사성이 계속 문제됐습니다. 다른 소속사도 아닌 같은 하이브 내에서 신인그룹이, 2022년 7월에 데뷔한 뉴진스와 너무나 비슷한 컨셉으로, 1년 8개월만에 데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른 대형기획사는 약 4~5년의 기간과 컨셉의 차별화를 둡니다. 더구나 다른 그룹의 기획안을 입수해서 베끼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문제제기를 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하여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고, 아직도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주장하는 어도어(현 경영진)는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으면서, 멤버들을 상대로는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브 측의 줄소송만 보더라도 멤버들을 진정 소속 아티스트로서 보호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방시혁 의장이 사실상 이를 주도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수신인을 직접 지정하고, 하이브의 최고 임원진(어도어의 현 이사진과 경영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매주 회람하였다는 하이브의 내부문건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에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내용 역시, 하이브 내부에 있는, 멤버들에 대한 차별과 적대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팬들은 하이브의 “걸그룹 초동 100만 장 시대로 블○○○- 르○○○- 에○○- 아○○를 묶으며 아예 카테고라이징을 4세대론과 달리 가져가거나 하는 움직임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 싶음.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카테고라이징 전략 자체가 하이브 홍보팀이 하이브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싱하고 있는 쏘스뮤직의 르○○○을 위해 뉴진스를 배제하고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이브 홍보팀은 언론 기자들에게 뉴진스의 일본 성적을 폄훼하고, 멤버들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려고 했다는 사실이 녹취록과 함께 폭로되었지만,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제보한 기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을 뿐입니다. 이러한 차별대우와 의혹에 대하여 당사자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1년내내 침묵으로 무시하고 있고, 하이브 홍보팀과 어도어 현 경영진은 시정 조치는커녕 잘못을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아, 향후 적대적 환경이 개선될 여지도 없습니다. 4. 팬으로서,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저희는 K팝 팬이자 NJZ의 팬으로서, 그동안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 어도어 전 구성원들이 ‘뉴진스’라는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기여해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K팝의 세계적인 성과는 아티스트와 연예기획사 뿐만 아니라 팬덤도 그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팬의 입장에서도 지금 당분간 '뉴진스' 이름을 쓰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속상합니다. 하지만 팬들은 멤버들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과정을 전부 지켜봤기 때문에, 멤버들의 불가피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멤버들은 2024년 9월 라이브방송 당시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민희진 전 대표가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로 복귀시켜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로 하이브의 핵심 IP를 훼손하는 건 누구인가. '아티스트'와 '팬'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누구인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멀티 레이블이라는 '공동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이러한 입장과 질문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통찰력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멤버들의 입장과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끝내, 멤버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하며 ‘뉴진스’를 망가뜨린 것은 하이브와 어도어입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일부 단체의 이름을 내세워 입장문을 발표하며, 멤버들의 계약 해지가 K-팝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단체들은 하이브 또는 방시혁 의장이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기획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단체들이며, 가수(아티스트)의 권리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나 조직은 존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고용노동부는 가수(아티스트)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내 괴롭힘 민원에 대하여 종결처리를 했습니다. 가수(아티스트)는 저들에게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 취급되며, 돈벌이의 수단이고, 회사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여도 근로자가 아니라서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K팝 아이돌은 보통 미성년자 시기부터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장기간의 전속계약을 체결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K팝 아이돌 입장에서도 인생이 걸린 중요한 시기입니다. 연예인의 모든 활동을 기획사가 기획, 관리, 통제하는 “연예인 전속계약의 성질상 계약 목적 달성을 위하여, 계약당사자 사이에 고도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당사자 사이에 신뢰관계가 깨어졌는데도, 계약을 존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는 이유로 연예인에게 그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의무를 강제하는 것은 연예인의 인격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결과가 된다” 것이 대법원의 판결이며, NJZ 멤버들의 나이가 민지 만 20세, 하니 만20세, 다니엘 만19세, 해린 만18세, 혜인 만16세에 불과하고, 특히 미성년자가 포함된 만큼, 멤버들의 꿈과 인생을 견딜 수 없는 곳에 묶어놓고 방치하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나아가,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 의무 강제는 아동권리협약 제32조가 보장하는 정신적 발전에 유해한 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더욱 엄격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5. 가처분 인용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걱정됩니다. 어도어는 멤버들에 대하여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획사 지위보전에 대해서도 가처분을 신청하는 이상 해당 가처분이 인용되면 어도어는 멤버들의 모든 활동에 간섭할 것이 명백하므로 어도어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광고 계약과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또한 뉴진스의 브랜딩, 광고, 음악활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항상 통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Zero’는 코카콜라의 CM송이지만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고, 지니뮤직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멤버들은 ‘코크 스튜디오’ 주최 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애플 아이폰과의 협업에서는 뉴진스의 타이틀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도전적인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 컴백곡 ‘버블검’은 일본 샴푸 광고 CM송으로 사용되며, 음악활동과 광고의 경계 없이 이루어지는 뉴진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딩이 많은 칭찬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단순히 광고활동만이 아니라 음악활동을 포함한 연예활동 전반에 심각한 제약을 초래합니다. 만약 법원에서 어도어가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인정하거나,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활동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하이브와 어도어는 겉으로만 최소한의 일들을 처리하며 멤버들을 그대로 수납할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멤버들을 상대로 부정적인 언론 플레이를 이어가며 사실상 방치해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팬들은 기대했던 활동들이 좌절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답답함과 허탈함을 느꼈고, 아무 잘못 없는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개월 또는 수년 이상 기한도 없이 공백기가 생긴다면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고, 멤버들의 인격권, 직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게 됩니다. 6. 어도어는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는 위법행위도 서슴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겉으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주장하지만, 최근까지도 멤버들에 대한 악성 보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보도 내용들은 어도어가 의도적으로 제공한 정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특정 멤버의 비자 상황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연예 매체 ㅇㅇㅇ에 단독으로 보도되었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는 불과 3시간 만에 해당 멤버가 ‘불법체류자’로 신고되었다는 후속기사를 냈습니다. 2월 12일에는 연예 매체 ㅇㅇㅇ가 단독 보도를 통해 “어도어 측이 비자 연장을 위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연장 신청을 하려 했으나 해당 멤버가 사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는데, 명백히 어도어만 알 수 있고, 어도어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위 기사에서는 ‘해당 멤버가 스스로 불법 체류자가 되었다’며 직접적으로 “불법체류자”로 지목하여 허위사실을 보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멤버는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의 집중 표적이 되어, 도를 넘은 비난과 조롱에 극심하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위 기사를 보도한 ㅇㅇㅇ와 ㅇㅇㅇ 기자는, 지속적으로 하이브, 어도어에는 유리하고 멤버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해당 ㅇㅇㅇ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뉴진스 관련 기사만 700건 이상, ㅇㅇㅇ는 400건 이상 보도하며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프레임을 형성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된 만큼, 멤버들이 어도어를 신뢰하지 못하고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지속하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행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태도와는 전혀 맞지 않으며, 오히려 멤버들의 평판을 훼손하고 향후 연예 활동의 앞길을 막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멤버들은 물론 팬들 역시 지난 1년 가까이 하이브와 어도어의 방해와 언론플레이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아왔습니다. 팬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와 이간질로 거의 매일 멤버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지는 않는지 노심초사해야 했고, 특히 데뷔 2주년 바로 다음 날, ㅇㅇㅇ 등에 멤버들의 동의 없이 연습생 시절 영상이 유출된 것에 강한 분노와 경멸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이브와 어도어는 아무 조치도 없이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결국 팬들이 직접 나서서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악성 댓글에 대응하며 형사고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팬들은,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하는 지금의 어도어를 ‘짭도어’, ‘Fraudor(프로도어, 사기꾼)’라고 부릅니다. 어도어는 팬들의 신뢰도 완전히 잃었습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주장대로, 멤버들을 인격체로 대우하지는 못했을망정) 최소한 ‘뉴진스’를 중요한 IP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멤버들을 망가뜨리고 피해를 끼치는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NJZ의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과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즐거움과 밝은 에너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멤버들이 신뢰관계가 파탄난 적대적 환경하에서 전속 활동을 강제당한다면, 이는 멤버들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것이고, 팬들도 더 이상 멤버들의 음악과 연예활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없을 것입니다. 팬들은 그동안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로 인하여 겪은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알고 있고, 멤버들이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멤버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적 도전과 여정이 외부적 요인으로 중단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K팝과 멤버들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멤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과 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의 대중문화 발전과 K팝 산업의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58
드라마

[IS신작] ‘보물섬’→‘그놈은 흑염룡’…박형식·서강준·문가영, 안방극장 출격

‘보물섬’, ‘언더커버 하이스쿨’, ‘그놈은 흑염룡’.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 드라마가 2월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운다. 배우 박형식, 서강준, 문가영 등 매력적인 스타들이 연기 변신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할 작품 속 관전 포인트를 미리 짚어본다.◇ ‘보물섬’ 박형식 남성미 장착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흥행작 ‘나의 완벽한 비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오는 21일 첫방송하는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린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다. 대산그룹 회장 비서실 대외협력팀장인 서동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사업 특별예산을 빼돌려 정치 비자금을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지만 비자금이 완성되자 그룹으로부터 버림받는다. 이후 서동주는 대산그룹의 숨겨진 실세 염장선(허준호)과 그가 세운 악의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복수의 칼을 간다.관전 포인트는 박형식의 한층 성숙해진 연기다. 그간 멜로 장르에서 깊은 눈빛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주목받은 박형식은 이번엔 부드러움을 지우고 야성미를 장착했다. 포스터 속 박형식은 블랙슈트와 위로 올린 머리, 웃음기를 지운 차가운 표정으로 생경한 분위기를 풍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악역 허준호와의 대립도 기대 요인이다. 허준호는 극중 자신의 돈줄인 대산그룹에서 입지를 키워가는 서동주의 죽음을 사주하는 빌런을 연기한다.허준호는 염장선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나쁜 캐릭터인 것 같다”며 역대급 악역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요즘 액션 스릴러 등 무거운 작품들은 시청자가 보기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물섬’은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많이 활약했던 박형식의 출연이 부담을 다소 완화해 주면서 또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며 “여기에 작품성까지 갖춰진다면 크게 주목받을 것 같다”고 짚었다. ◇ ‘언더커버 하이스쿨’ 교복 입은 서강준의 플러팅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서강준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 행방을 쫓기 위해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이 고등학교에 위장 잠입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단연 서강준이다. 극중 국정원 요원과 고교생을 오가는 것은 물론 코미디와 멜로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앞서 공개된 포스터에서 교복을 입은 서강준은 군 제대 후인데도 여전히 훈훈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주얼의 볼거리와 함께 고등학교 안에서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서강준이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좌충우돌을 겪는 과정이 유쾌함을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서강준의 잘생김을 뚫고 나오는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코미디 연기 등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강준은 원래의 모습인 국정원 요원으로 돌아갈 땐 교복을 입었을 때와는 또 다른 성숙미로 여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첫 방송.◇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X최현욱, 게임-현실 넘나드는 멜로입맞춤 사진 유출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문가영, 최현욱 주연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은 17일 베일을 벗었다. ‘그놈은 흑염룡’은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최악의 인연으로 남은 두 사람이 직장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게임 상에서 무심코 만났던 두 사람이 현실의 직장에서 상사와 직원으로 만났을 때 생기는 긴장감과 극적인 상황이 공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재미를 만들어내는 요소다. 특히 주목되는 건 문가영, 최현욱의 멜로 케미다. 문가영은 극중 본부장과 싸우는 게 익숙한 용성백화점 팀장 백수정 역을, 최현욱은 용성백화점 본부장인 재벌 3세 반주연 역을 맡았다. 1회에서 게임을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게임 속 상황을 직접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문가영은 상투를 튼 남장여자로, 최현욱은 복면을 쓴 검객으로 변신해 정말 게임 속에 있는 듯한 재미를 안겼다. 또 1회 말미에는 새 본부장으로 첫 출근을 한 최현욱과 문가영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현실에서 펼쳐질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하 평론가는 “‘언더커버 하이스쿨’, ‘그놈은 흑염룡’ 모두 가볍게 보기 좋은 소재를 다룬다”며 “특히 서강준은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골랐을 것 같다. 내용도 여성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설정으로 흥행 요소를 잘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문가영은 그동안 ‘사랑의 이해’, ‘여신강림’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는데 이번 작품으로 매력을 더 꽃피울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0 05:45
배구

"극복해야 한다"...또 휴업 돌입한 '공격수' 이소영, 딜레마 빠진 김호철 감독

이소영(31·IBK기업은행)에겐 너무 가혹한 시즌이다. 이적 첫 시즌부터 부상 탓에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전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전 전패, 전반기 포함 5연패에 빠졌다. 이날 IBK기업은행 '주포' 이소영은 3세트 중반에서야 코트를 밟았다. 한차례 공격을 시도한 뒤 다시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웜업존을 지켰다. 이소영은 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이전 3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를 총보수 21억원(3년)에 영입해 전력 강화를 노렸다. 이소영은 전반기 내내 공격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3라운드 5차전까지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만 교체 투입됐다. 총 공격 시도는 4번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한 탓이다. 이소영은 지난 14일 정관장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고, 5세트까지 뛰며 13득점을 기록했다. 비로소 긴 재활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7일 현대건설전에 이어 21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동안 선수의 '완치'를 강조했던 김호철(70) IBK기업은행 감독은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흥국생명전이 끝나고 만난 김 감독은 "결국 본인(이소영)이 극복해야 한다. (병원 검진에서)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공격수는 어깨를 써야 한다. 이제는 선수가 (심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소영은 문제없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100% 힘으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 선수 모두 부상이 재발할까 봐 주저하고 있다. 사령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dilemma)에 빠졌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 본인이 가장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극복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 감독은 향후 이소영이 훈련·실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면밀히 살펴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52
프로농구

최승태 정관장 코치 “실수해도 질책 안 한다, 밝게 해보자고 했다” [IS 안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최대한 밝게 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허리 디스크로 자리를 비운 김상식 감독 대신 정관장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승태 코치는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소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연패로 분위기가 처져 있다. 내용도 안 좋았다”며 “실수를 하든 뭘 하든 질책을 안 할 테니, 분위기와 에너지를 스스로 끌어올려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정관장은 최근 서울 삼성과 창원 LG에 잇따라 져 분위기가 처져 있다. 6승 11패로 리그 8위다. 최 코치는 “열심히 하다가 실점을 허용하는 건 괜찮다. 대신 40분 동안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맞춰보자고 했다”며 “오늘 큰 틀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직전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공헌도 2위에 오르는 등 활약 중인 캐디 라렌에 대해 최 코치는 “저희가 기대하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부족한 모습도 있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며 “본인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쥐어짜내는 거 같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점을 잘 찾아가면서 좋은 걸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고 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심란하다”고 웃어 보였다.최 코치는 “감독님이 빨리 괜찮아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난다. 부재중이실 때 승리를 하면 그나마 부담이 덜할 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다.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항상 잘했다고, 열심히 해보라며 힘을 주신다. 거기서 힘을 받고 그걸로 심란함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10연패 탈출을 노리는 소노의 상황에 대해선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코치는 “안 지려고 할 거다. (10연패를) 끊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없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에 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맞선 김태술 소노 감독은 “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결과가 아쉽다. 선수들도 팬들도 다운돼 있으신 거 같다”면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왔을 때보다 공격적인 부분은 두 단계 이상 올라온 게 보인다. 3점슛률이나 어시스트 같은 부분이 좋아졌다. 과정을 만들고 쏘자고 했다. 그동안 정관장은 평균적으로 30개 이상 3점슛을 던지는데 어시스트는 꼴찌였다. 와서 혼자서 쏜다는 얘기”라며 “패스하는 과정을 많이 만들자고 했고 그 과정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 공격적인 부분에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김태술 감독은 다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전 감독님께서 하시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가 여전히 몸에 배어있다. 그걸 느끼고 나서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배제하고 원래 했던 스타일대로 선수들한테 이야기하고 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과 그전에 있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 간 혼동이 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평소에 감독님들이 잠을 못 주무신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왜 못 주무셨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 구성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바꿔야 한다. 머릿속에 생각밖에 없다. 원래 건만증이 없는데 휴대폰을 자꾸 놓고 다닌다. 그만큼 노트랑 페이퍼를 보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창단 최다인 10연패 늪에 빠져 있다. 리그 순위도 5승 12패로 최하위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3:47
스타

“런닝맨’ 아닌 ‘지송이’로 불리고파”…전소민, ‘지송합니다’ 돌싱녀로 본업 복귀 [종합]

“런닝맨’ 전소민이 아닌, 드라마 속 지송이로 불리고 싶어요.” 배우 전소민이 KBS Joy 새 목요일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를 통해 지난해 11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하차 후 1년여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전소민은 “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친근한 이미지의 연장선인 캐릭터라서 더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내며 ‘오늘도 지송합니다’로 큰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지영 감독, 배우 전소민, 공민정, 장희령, 최다니엘, 김무준이 참석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하루아침에 파혼당한 후 살벌한 신혼집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고단한 N잡, N캐 인생에 시달리는 지송이의 파란만장한 신도시 입성기를 그린다. 전소민이 연기하는 지송이는 신도시 주민들의 허세와 텃세에 맞서기 위해 유부녀로 위장하는 캐릭터다. 전소민은 “밝고 경쾌하면서 환기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제가 보여드린 친근한 이미지의 연장선인 캐릭터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배우로서 저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전소민은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조금은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유쾌한 작품”이라며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출연을 한다고 말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민지영 감독은 “연출이 결정됐을 때 배우들이 모두 드림팀처럼 이뤄졌다”며 “특히 전소민의 예능적 러블리한 면모도 좋아했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연기력을 좋아했다. 모든 시청자들이 다 한마음으로 송이를 다 응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에선 전소민을 필두로 공민정, 장희령이 워킹맘 3인방으로 활약한다. 파워 J형 신도시 워킹맘 최하나 역은 공민정, 비주얼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신도시녀의 정석을 보여주는 안찬양 역은 장희령이 맡았다. 전소민은 ‘오늘도 지송합니다’가 KBS joy가 약 10년 만에 내놓는 드라마인 것에 대해 “심적인 부담감도 있었다”고 웃으며 “함께 캐스팅된 배우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그 부담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그만큼 의지가 되더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민지영 감독 또한 이들의 케미를 큰 관전포인트로 전하며 “우리 드라마는 30대 여자, 엄마들의 이야기다. 결혼을 한 사람, 안 한 사람, 아이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코믹한 내용”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여성 세 명의 우정과 케미가 어떻게 쌓이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또 “이 작품의 포인트는 ‘맘’들이 희화화되지 않는 것이었다”며 “엄마들이 한데 섞이는 사건을 희화화 하지 않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높게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카페나 식당에 갔을 때 ‘오늘도 지송합니다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을 10번 중 5번 정도 들으면 대박난 시청률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에도 밖에 나가면 ‘런닝맨’ 전소민 씨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듣는데 방송 후에는 ‘지송이 전소민 씨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 말을 들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오는 5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시청자를 만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2 15:32
프로축구

‘최소 2관왕 유력’ 양민혁 “부담·긴장감보다 설렌다…EPL 가서 시그니처 세리머니 만들 것” [IS 현장]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과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우측면 미드필더 부문에 후보로 오른 2006년생 양민혁(강원FC)이 “심적인 부담감보다는 설렘과 긴장감이 있다. 설렘이 더 크다”며 웃어 보였다.양민혁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래 강한 심장은 아니었는데, K리그에 와서 많이 성장했다. 사람으로서도 많이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선발 37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각종 K리그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쓴 양민혁은 역대 최연소로 MVP 후보에 올랐다.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 수상은 유력한 상황이다.양민혁은 “이런 자리에 이렇게 빨리 왔다는 사실이 영광이다. 졸업식보다도 뜻깊은 자리”라며 “1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었을 시기다. 그때도 시상식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루빨리 프로에 올라가서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이달 중순 영국 런던으로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하는 양민혁은 “저만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하고 있는데, 저만의 세리머니를 만들어볼 생각은 있다”며 “제임스 매디슨 선수와 합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이어 양민혁은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뽑혀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내년에는 고등학생이 아닌 성인으로서 하루빨리 뽑혀 A매치에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양민혁은 MVP 부문에서 조현우(울산 HD), 안데르손(수원FC)과 경합하고, 영플레이어상에서는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과 경합한다.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은 정승원(수원FC), 정재희(포항)가 경쟁 상대다. 시상식은 오후 3시에 시작된다.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4:12
해외축구

“손흥민, 두 가지 이유로 서로 다른 헤드라인 장식” 현지 매체 조명

손흥민(32·토트넘)을 둘러싼 두 가지 이슈가 영국 현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서로 다른 이유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조명했다.영국 매체 원풋볼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재계약 가능성 외에도 또 다른 이유로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손흥민을 향했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징계가 그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요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 1년 계약을 연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로마노의 설명을 바탕으로 손흥민의 계약 연장설이 뜨겁게 이어졌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지만, 계약에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구단이 이를 발동해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2025년 6월이 아닌 2026년 6월까지로 1년 더 연장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손흥민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도 별다른 장기 재계약 움직임이 없었던 토트넘은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지운 소식에, 현지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매체도 “계약이 연장되면 손흥민은 어려운 시기에 계속해서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를 지키는 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다만 국내 손흥민 팬들 입장에선 좀처럼 ‘장기 재계약’을 하지 않는 토트넘 구단의 대응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소식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줄곧 토트넘에서만 뛴 데다, 핵심적인 역할은 물론 팀에 대한 충성심까지 보였는데도 장기 재계약을 통한 예우 대신 연장 옵션 발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탓이다.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조차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주급이 구단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2년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은 선수”라고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그런데 이날 손흥민이 현지 매체들의 주목을 받은 건 비단 1년 계약 연장 옵션 가능성뿐만이 아니다. 원풋볼은 “손흥민은 재계약 가능성 외에도 다른 이유로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벤탕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벤탕쿠르가 7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FA 징계 규정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대해선 6~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돼 있다.앞서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자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성 발언이기 때문이다.논란이 커지자 벤탕쿠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듭 사과했고, 손흥민도 “벤탕쿠르가 울먹이며 직접 사과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징계 절차가 시작됐고 이제는 최종 수위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원풋볼은 “이 사건으로 인해 토트넘의 시즌은 더욱 험난해지게 됐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1.14 18:25
스포츠일반

양팔 없이 센강 역영, '감동의 1시간 20분' 당당한 10위 김황태 "꿈을 이뤄 행복합니다" [패럴림픽]

유속 세고 수질 나쁜 센강을 양팔 없이, "두렵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건넜다.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아름다운 10위'로 꿈을 이뤘다. 김황태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PTS3 등급)에 출전, 수영(750m) 사이클(20㎞) 달리기(5㎞) 코스 합산 1시간24분01초만에 완주했다. 전체 11명 중 10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아쉬울 법도 한 결과였지만, 김황태는 경기 후 환하게 웃었다. 그는 “대회가 하루 연기되면서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무사히 센강을 헤엄쳐 나와 다행이다”라며 “좋은 결과로 완주한 게 너무 좋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김황태의 이번 대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단 일정이 갑자기 하루 미뤄졌다. 트라이애슬론은 당초 9월 1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월드트라이애슬론이 1일 오전 수질검사 후 센강의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했다며 대회를 2일로 미뤘다. 이튿날(2일) 경기는 개시됐지만, 김황태가 가장 우려했던 건 수영이었다. 이 종목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양팔이 없어 발과 허리로만 수영을 해야 하는 그에게 유속이 센 센강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영법 변경으로 돌파했다. 김황태는 "원래 자유형과 평영을 섞어서 하는데, 이러면 센강 유속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오늘은 배영을 70% 이상 썼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틀 전 사전 연습 때 내가 두려움이 많아 (센강에 뛰어 들길) 주저하니 김정호 감독님이 직접 센강에 뛰어 들어 나와 함께 헤엄쳐줬다”며 “덕분에 심적인 안정을 되찾고 두려움 없이 유속에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이클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사전연습 때부터 의수의 팔꿈치와 손목 부분이 고장나 수리를 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습 과정에서 손목 잠금장치까지 고장이 나버렸다. 결국 이날은 고장난 부위를 케이블 타이로 꽁꽁 묶고 사이클을 타야 했다. 김황태는 “코스 자체에 코블 코스(중세의 마차들이 다니기 위해 만든 돌이 깔린 길)가 70% 정도 된다”며 “(울퉁불퉁한) 바닥에 집중해야 하는데 손이 이탈하거나 손목을 고정한 게 풀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황태의 사이클 구간별 기록은 초반 5위에서 갈수록 6~9위로 밀렸다. 하지만 김황태는 육상에서 반전을 일궜다. 10위로 달리던 호주 선수를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그는 “사실 그 선수를 제칠 생각은 없었다”며 “나보다 2살 많은 형님인데, 몸이 좀 안좋아 보여 같이 들어오려다 (그는) 한 바퀴가 더 남았다 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먼저 달려왔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를 마친 김황태는 트라이애슬론을 하는 내내 자신의 ‘핸들러(경기보조인)’ 역할을 자처해준 아내 김진희 씨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황태는 2000년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아내 김진희 씨는 사고 이후 남편의 양팔이 되어 그를 도왔고, 운동을 시작한 뒤에도 경기보조인으로 나서 남편의 첫 패럴림픽 무대도 함께 했다. 김황태는 “내가 다치기 전부터 다친 후, 그리고 지금 이 순간과 앞으로 미래까지 내 옆에서 나의 팔이 되어준 아내가 너무 존경스럽고 고맙다”며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눈물을 쏟아낸 그는 “나 때문에 아내가 너무 헌신적으로 살았다”며 “아내가 힘들어 하는데도 내가 내 꿈만을 쫓아 여기까지 왔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꿈의 무대를 마친 그는 약 한 달간 아내와 달콤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김황태는 “9년 여간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살아온 아내에게 이제 여유를 주고 싶다”며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한 10월 합숙 전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희 씨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남편이 완주하고 올 때마다 쾌감과 함께 보람도 많이 느꼈다”며 “그래도 이제 안 다치고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패럴림픽 마치면 운동을 즐기며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황태는 출국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올림픽·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최초의 대한민국 트라이애슬론 선수라고 들었다. 대한민국의 장애인도 이렇게 힘든 종목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당당한 10위(최하위)'를 다짐하며 나선 대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완주,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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