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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정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 기수별 간판스타는

한국 경정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2002년 1기를 시작으로 어느덧 17기까지 배출하며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그동안 김종민(B2), 김민천, 김효년, 이용세(이상 A1) 등 베테랑들이 중심축으로 활동했지만, 영종도 경정훈련원을 거친 신예들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3기 선수 중에서는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하며 '경정 여왕'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주영(A2)이 가장 돋보인다. 그는 전반기 62.2%였던 삼연대율을 후반기 73.9%까지 끌어올리며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5기는 주은석, 이승일, 박종덕(이상 A1)이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은석은 현재 후반기 다승 부문에서 김민준(13기 ·A1)과 공동 2위를 지키고 있다. 7기는 '경정 황제'로 인정받는 심상철(B1)이 있다. 올해 전반기에는 명성에 미치지 못했지만, 후반기 전체 성적 1위를 되찾았다. 8기는 김민길과 이동준(이상 A1)가 버티고 있다. 10기는 현재 34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김완석(A1)이 있다. 그는 올해 6월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기세라면 심상철과 김민준에 이어 단일시즌 50승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기는 김응선, 서휘(이상 A1), 그리고 기광서(A2)가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2기는 조성인(A1) 한성근(B2) 김인혜(A2)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3기는 김민준과 김도휘(이상 A1), 14기는 박원규(A1), 15기는 정세혁(B2)과 이인(A2)이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다. 16기 약진도 돋보인다. 이전까지는 선배 기수에 밀려 나종호, 홍진수(이상 B2) 정도만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박민성(B1), 전동욱(A2), 최인원(A1) 등이 급성장하면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7기 신인 중에서는 지난 7월 신예왕전에서 우승한 임건(B1)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지윤, 조미화, 김미연(이상 B2)도 순위 경쟁 변수로 떠올랐다. 예상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경정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 10~14기 선수들이 약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15~17기 젊은 선수 중에서는 14기 박원규를 넘어서는 선수가 없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출발 부담이 적은 온라인 스타트 경주이거나 성능 좋은 모터 또는 유리한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언제든지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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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정, 오는 17~18일 개최

2025 후반기 첫 빅매치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정'이 오는 17·18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장에서 열린다. 최고의 경정 선수들이 총출동하여 대결을 펼치는 만큼, 짜릿한 승부가 연일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대상경정은 21회차(5월 21∼22일)부터 지난 3·4일 열린 36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12명이 출전한다. 김완석(10기·A1) 배혜민(7기·A1) 조성인(12기·A1) 김민준(13기·A1) 김민길(8기·A1) 김효년(2기·A1) 박원규(14기·A1) 김응선(11기·A1) 김도휘(13기·A1) 김민천(2기·A1) 이승일(5기·A1) 이주영(3기·A2)이 예선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최근 성적 1·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7기· B1)과 주은석(5기·A1)은 6개월 이내 사전 출발 위반이 있어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출전 선수 12명은 17일 6명씩 두 경기로 나누어 예선전을 치른 뒤 각각의 예선전에서 1∼3위를 차지한 6명이 18일 15경주에서 결승전을 치른다.올해 첫 대회인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인이 다시 한번 결승행 진출과 우승을 노리고 있다. 6월 열린 'KBOAT 경정 왕중왕전' 챔피언 김완석도 우승 후보다. 지난해 경정 최초로 왕중왕전과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하고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민천도 결승전 진출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민준·배혜민·김응선·김효년 등 대상경정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을 각오다. 김민준은 지난해 한국 경정 최초로 단일시즌 50승을 돌파한 선수이며, 김효년은 현재 통산 492승을 기록하며 김종민·심상철·어선규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통산 5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백전노장'이다.여성 출전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주영이 출전한다. 그는 지난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1위에 오르며 '올해의 경정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 출전할 12명 중에서는 성적이 가장 낮아 아웃코스에 배정되겠으나, 여왕의 이름을 걸고 도전에 나섰다.김민천-김민길 형제의 동반 결승전 진출 여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친형제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다면 팬들에게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여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야겠다.예상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 중의 강자들이 총출동한 대회인 만큼 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당 회차 배정받은 모터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5.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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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플라잉? 온라인? 출발 방식마다 색다른 묘미가 있는 경정 스타트

전문가들은 경정을 분석할 때 선수 기량·스타트 능력·모터의 기력 세 가지를 주로 살핀다. 특히 1턴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스타트는 순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방식을 알아 두면 레이스를 보는 안목을 넓히고, 즐기는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우선 플라잉 스타트는 경정이 시작된 2002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선수들이 대기 항주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뒤 신호와 함께 출발하는 방식이다.이 방식에는 두 가지 제재가 발생한다. 바로 플라잉(사전 출발)과 레이트(출발 지체)다. 출발 신호가 떨어진 후 0∼1.0초 이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하는데 플라잉은 0초 이전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레이트는 출발 신호가 떨어진 후 1.0초 이내에 출발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출발 위반을 하면 해당 선수는 실격 처리되어 순위에서 제외된다. 또 해당 선수가 포함된 승자투표권은 모두 환불된다. 선수도 출발 위반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출전 정지를 당하거나 차기 등급 심사에서 강급될 수 있다.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강점은 모터 기력이 다소 저조해도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능력을 겸비한 선수라면, 1턴 주도권 경합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본인의 생각대로 경주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현재 스타트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는 심상철(7기)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조성인(12기)이 꼽힌다. 평범한 모터를 배정받아도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다. 현재 15∼17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온라인 스타트는 2016년부터 시작된 경주 방식이다.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이 자주 발생해 경주 흥미가 반감되는 플라잉 스타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온라인 스타트는 6정의 보트가 계류장에서 출발 신호(녹색등 점등)와 함께 동시에 출발한다. 이 경주 방식의 특징은 플라잉 스타트와 다르게 출발 능력보다는 모터 기력과 선수의 반응 속도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경정팬이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수의 기량 보다 모터의 기력과 코스를 중점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모터 기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선수들이 유리해 여자 선수들이 입상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3주 동안 손유정(16기·B1) 김미연(17기·B2) 신현경(9기·B1) 이수빈(16기·B1) 등 중·하위권 여성 선수들이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했다.이서범 경정코리아 경기분석 위원은 "불꽃 튀는 스타트 경합 속에 노련한 1턴 선회를 선보이는 플라잉 경주, 모터의 기력과 선수의 피트력(반응 속도)을 잘 살펴 안정적인 경주분석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경주 모두 저만의 매력이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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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조성인,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우승

조성인(12기·A1)이 17일 미사리경정장에서 15경주로 열린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1코스의 장점을 살려 완벽한 인빠지기(1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앞서다가 가장 먼저 선회한 후,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나가는 기술)를 선보인 통쾌한 레이스였다.1코스로 나선 조성인은 출발부터 확실하게 레이스를 주도했다. 1턴 마크에서도 안정적인 선회를 통해 선두로 치고 나섰다. 조성인의 안쪽을 파고든 2코스 김민준(13기·A1)이 성능 좋은 모터를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조성인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1위에 올랐다. 김민준은 준우승을 기록했다.3착은 대상 경정에 처음 출전한 이동준(8기·A1)이 차지했다. 김완석(10기·A1) 김민천(2기·A1) 김응선(11기·A1)도 결승전에 진출해 좋은 레이스를 펼쳤으나, 코스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며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우승한 조성인은 1000만원, 준우승 김민준은 700만원, 3위 이동준은 500만원을 받았다.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정은 예선전부터 치열했다. 출주표가 나오자마자 많은 이들은 올해 큰 기복 없이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어선규(4기·A1)와 김종민(2기·A1)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들 모두 예선전에서 1코스를 배정받았기에 평소의 1코스 운영 능력을 고려할 때 무난히 결승전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 예상했다.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첫 번째 예선전이었던 16일 14경주에 나선 어선규는 출발에 이어 가장 중요한 승부 시점인 1턴 마크를 선점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조성인과 이동준이 그 틈을 절묘하게 파고들며 차례로 1·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도 불리한 코스인 6코스를 배정받은 김응선이 차지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어선규가 1코스에 배정받고도 3위 안에 들지 못한 점은 충격적인 결과였다.이어진 16일 15경주도 이변이 많았다. 그동안 사전 출발 위반 없이 좋은 성적을 이어오던 김종민이 1코스를 배정받고도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것이다.더불어 5코스에 나선 경정 강장 심상철(7기·A1)까지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당했다. 다른 우승 후보였던 주은석(5기·A1)도 예선전 4착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여성 선수로 유일하게 예선전에 참가했던 문안나(3기·B2)도 결승 진출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그렇게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결승전은 조성인, 김민준, 이동준, 김완석, 김민천, 김응선 순으로 코스를 배정받게 됐다. 1위는 1코스로 나선 조성인이었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조성인은 "지난해 초반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기량이 조금 올라왔는데, 올해는 초반에 좋은 모터를 배정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힘들었다. 그래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성인은 "올해 목표는 상반기 왕중왕전과 하반기 그랑프리 우승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4.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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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출발 속도 느리고, 경기 운영 능력 미숙...분전 필요한 경정 17기

경정 17기는 지난해 6월 경정훈련원을 졸업하고 7월부터 실전 경주에 출전했다. 미사 경정장 적응과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4회 차까지는 신인들로만 조를 편성해 레이스를 치렀고, 이후에는 선배들과 같은 조에 배정돼 소화하고 있다. 17기는 지난해 총 29승을 기록했다. 신인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하지만 2년 차를 맞이한 올해 17기 선수들은 부진하다. 12회 차까지 총 10명이 합계 151경기를 치렀지만, 5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전 기수들의 2년 차 성적과 비교해도 유독 저조한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상대적으로 느린 출발 반응 속도다. 현재 17기 선수들의 평균 출발 반응 시간은 0.276초다. 상위권 선수들 평균이 0.17∼0.21초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느린 편이다. 당연히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17기 선수 중 출발 속도가 빠른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0.22초를 기록한 조미화(B1), 0.23초를 마크한 이현준(B2), 0.24초에 반응한 임건(B1)이 대표적이다.황동규(B2)는 0.16초로 상위권 선수들보다 빠른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다. 황동규는 올해 1착 1회, 2회 1회, 3착 2회를 기록했다. 조미화는 1착 2회를 해냈고, 이현준은 1·2·3착을 각 1회씩 했다. 경주 운영 능력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이들은 향후 더 좋은 레이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7기 선수들이 부진한 두 번째 이유는 역시 운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1턴 마크의 선회각과 2턴 마크에서의 선회각이 다른데 이 부분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좋은 모터를 배정받거나,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고도 역전을 허용하는 레이스가 많았다. 병주 하는 상황(모터보트가 나란히 달리는 형태)에서의 상황 대처 능력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정식 선수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들에게 뛰어난 경기력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인 측면은 있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미흡한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경주 분석위원은 "현재 경정은 어선규·심상철·김완석·김종민·김응선 등 최소 11기 이상의 선수들이 다승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어느 해보다 선배 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상황이기에 신인들이 설 자리가 비좁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위에서 언급한 조미화·이현준·임건·황동규는 출발 반응 속도가 상위권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좋은 만큼, 인코스를 배정받거나 좋은 모터를 배정받은 경주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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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모터·선수·코스 3박자 맞아야 입상 가능성 보인다

경정의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모터와 선수, 그리고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기량이 좋은 선수가 인코스(1~2번 코스)를 배정받고 모터 성능까지 좋다면 자연스레 입상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모터의 경우 선수들이 추첨을 통해 배정받는 만큼 운이 따라야 한다. 9회차를 지난 시점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인 모터는 19번 모터로 1착 25회, 2착 6회, 3착 5회를 기록했다. 58번 모터도 1착 24회, 2착 18회, 3착 16회로 19번 모터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냈다.93번 모터도 1착 24회, 2착 15회, 3착 16회로 안정적인 기력을 발휘했다. 63번과 44번 모터도 1착 23회씩을 기록하며 훌륭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1~9위 모터는 모두 20승 이상을 거둔 만큼 출전 선수 기량만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입상이 가능한 모터들로 분류된다.승부를 결정짓는 두 번째 요소는 선수들의 기량이다.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은 크게 출발 감각과 경주 운영(전개력) 능력, 그리고 정비 능력을 꼽을 수 있다. 선수 기량 중 우선순위를 꼽자면 출발 감각이 첫 번째다. 경정은 주로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 열리는데, 가상의 출발선을 1초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0초보다 빠르거나 1초보다 느리면 실격이다.출발 감각이 좋아 0초에 가깝다면 그만큼 1턴 마크를 선점할 가능성도 커진다. 김효년(2기·B2)이 평균 0.14초로 출발 감각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김완석(10기·A1)도 평균 0.16초, 심상철(7기·A1)과 김민준(13기, A1)도 0.18~0.20초 정도로 출발 감각이 좋다. 경주 운영도 중요하다. 경정은 빠르고 강력한 출발로 초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면 1턴 마크부터 경합을 벌여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경주 운영이다.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과 신체 감각을 일순간에 쏟아부어 인빠지기, 찌르기, 휘감기, 휘감아 찌르기 등 적정한 전법을 펼쳐야 한다. 마지막 결승전을 통과할 때까지 두 바퀴를 큰 실수 없이 돌아야만 승리할 수 있다.경주 운영이 좋은 선수들로는 한진(1기·A1)과 김민천(2기·A1) 김종민(2기·A1) 이용세(2기·A1) 어선규(4기·A1) 주은석(5기·A1) 김민길(8기·A1) 김응선(11기·A1) 조성인(12기·A1) 한성근(12기·A2) 등이 꼽힌다. 후배 기수에서는 김민준과 박원규(14기·B2) 등이 주목을 받는다.정비 능력도 선수의 기량을 평가하는 대목이다. 정비는 김민천과 김종민, 심상철, 홍기철(9기·A2)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부를 결정짓는 세 번째 요건은 코스다. 기량이 좋은 선수가 좋은 성능의 모터까지 배정받았다면, 이제는 배정된 코스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코스별 승률을 살펴보면 1~2번 인코스의 승률이 60%를 넘었다. 반면 아웃코스인 5~6번의 승률은 10% 안팎에 그쳤다.예상지 경정 코리아의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기량이 좋은 선수가 1~2번 코스를 배정받고, 모터의 성능까지 좋다면 그만큼 입상 가능성이 커진다. 평소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해 놓고, 해당 경주에 어떤 모터와 코스를 배정받는지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김명석 기자 2025.03.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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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 완료…21명 중 10명만 ‘A1 등급’ 유지

2025년 상반기 경정 등급 심사가 완료됐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등급이 변동된 가운데, 사전 출발 위반으로 강급된 선수들의 재승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경정 등급은 총 146명(남 116명·여 30명)의 평균 득점을 기준으로 A1 등급(21명)과 A2 등급(36명), B1 등급(32명), B2 등급(47명)으로 나뉜다. 등급에 따라 반기별로 A1 등급은 40경주, A2 등급은 38경주, B1 등급과 B2 등급은 각각 36경주와 34경주에 출전한다.A1 등급을 유지한 선수들은 21명 중 10명뿐이다.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 동시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운 백전노장 김민천(2기·A1)을 비롯해 최초로 한 해 50승 기록을 세운 심상철(7기) 김민준(13기) 등이 A1 등급을 유지했다.여기에 지난해 종전 개인 최다승(2023년 25승) 기록을 훌쩍 넘긴 34승을 거둔 김민길(8기)이 A1 등급으로 올랐다. 주은석(5기)은 지난해 상반기 B2 등급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를 찾았다.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등도 상반기 선전이 기대되는 새로운 A1 등급 선수들로 꼽힌다.13명이 새로 합류한 A2 등급(36명)은 여자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이지은(14기)이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손지영(6기)도 과거엔 못 미치지만 기량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설희(3기)는 B2 등급에서 A2 등급으로 승급했고, 임태경(10기)은 단 3승만 남겨둔 100승 고지에 도전한다. 지난해 하반기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33명은 B2 등급으로 올해 상반기를 시작한다.다만 김창규, 이태희, 장영태(이상 1기) 김효년(2기) 박정아(3기) 박종덕 최영재(이상 5기) 안지민(6기) 정주현(8기) 서휘(11기) 박원규(14기)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빠른 시간 재승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다.평균 득점 하위 7%인 8명은 주선보류 명단에 올랐고, 이 가운데 2명은 주선보류 누적 3회로 은퇴했다. 주선보류에 포함된 선수들은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이 금지되고,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된다.반대로 6반기(3년) 중 4반기 이상 A등급을 획득했거나, 300경주 이상 출발 위반이 없는 이태희(1기·B2) 최영재(5기·B2) 류해광(7기·A2) 정경호(7기·A2)는 주선보류에서 해제됐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이번에 등급이 변동된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사전 출발로 강급된 선수들 중에선 기존 강자들이 꽤 있어 이 선수들은 빠르게 특별 승급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11:00
스포츠일반

[경정] 2024년 최강자 가린다...그랑프리 경정 11·12일 개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49회차)이 오는 11·12일 개최된다. 올해 가장 많은 우승 상금(3000만원)이 걸려 있는 대회여서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그랑프리 경정 결승전 진출까지 가는 길은 다른 대회보다 멀다. 일단 대회 참가 자격은 올해 1회차부터 47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30명 안에 든 선수로 제한한다. 이들은 11일 일반 경주(1~12경주)와 특선 경주(13~17경주)에 각각 한 차례씩 출전한다. 다른 대회는 특선 경주 성적만으로 결승전 진출자를 뽑지만, 그랑프리 경정에서는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성적을 합산한다. 평균 득점 상위 6명이 12일 열리는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중 한 경기라도 부진하면 결승전 진출이 무산된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심상철(7기·A1)과 지난해 그랑프리 경정 우승자 김민준(13기·A1)이 대표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천(2기·A1)과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 기량을 회복한 조성인(12기·A1)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지현(11기·A1)도 여성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을 노리고 있다.과거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있는 김응선(11기·B2)과 어선규(4기·B2)도 탁월한 출발 능력을 발휘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에 오른 김종민(2기·B1)과 지난 10월 열린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1기·A1) 등 베테랑들도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김도휘(13기·B1)와 이동준(8기·A1)도 올해 빼어난 출발 감각을 보이며 꾸준히 좋은 레이스를 보여줬다. 11일 예선전을 잘 치르면 결승전에서 반전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지난 9월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박원규(14기·A1)와 서휘(11기·A1)는 평균 득점은 30위 안에 들었지만,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된 뒤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선수들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박원규와 서휘는 지난해에도 사전 출발 위반에 발목을 잡혀 그랑프리 경정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 경정은 예선전을 통과해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무척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은 종잇장 차이다.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배정받은 번호나 모터의 성능이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열리는 12월 11·12일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 본장과 지점에서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4:54
스포츠일반

[경정] 2024년 상반기 총정리, ‘미사리에서 생긴 일’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2024년 전반기 경정이 지난달 27일 열린 26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3일부터 새로운 등급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등급 심사가 미칠 영향을 전망한다. 상반기 대상·특별 경정 주인공은 심상철·김지현·김민천미사리 경정장에서는 '한국 경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 포함, 총 여섯 차례 큰 대회가 열린다.올해 첫 대상 경정(스포츠월드배)은 지난 4월 열렸다. 우승은 현재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7기·A1)이 차지했다. 심상철은 빠른 출발 속도를 활용한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 전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5월 여성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 경정' 우승은 김지현(11기·A1)이 차지했다. 올해 첫 대상 경정에서도 2위를 차지했던 김지현은 떠오르는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차분한 경기 운영 능력이다. 이는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다. 평균 사고점(경주 중 실격·경고·주의 등으로 선수에게 주어진 감점)이 0.05점으로 경정 선수 중에서 가장 낮다. 김민천(2기·A1)은 6월 중순 열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민천은 현재 16승을 기록, 다승 5위를 달리며 노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다승 경쟁, 심상철·김민준 이파전전반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도 역시 심상철이다. 지난해 총 37승을 거뒀던 그는 올해 전반기에만 28승을 쌓았다. 후반기에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통산 4번째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심상철의 독주 체제는 아니다. 김민준(13기·A1)이 27승을 거두며 1승 차로 심상철을 추격하고 있다. 김민준은 지난해 48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오른 선수다. 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가 기록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49승) 경신에 도전했다. 김민준은 1~3위에 진입하지 못한 경주가 10회, 심상철은 5회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심상철이 조금 앞선다. 하지만 경고·주의 등 사고점 관리는 김민준이 더 잘하고 있다. 등급 심사 결과 승급 46명·강급 29명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28일 경정 선수 등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회차부터 26회차까지 기록을 토대로 산정, 등급 심사 대상 141명의 선수 중에서 46명이 승급했고, 29명이 강급했다.올해는 등급 심사 기간 출발 위반(사전 출발 또는 출발 지체)을 범한 선수가 평균 득점과 관계없이 최하위(B2) 등급으로 떨어지는 규정이 도입됐다.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위한 변화였다.이로 인해 기존 경정 강자로 평가받던 선수들이 대거 B2 등급을 받았다. 김완석·김응선·어선규·주은석·김종민·김효년·김도휘 등 24명이 출반 위반 이력이 있었다. 평균 득점 하위 7% 선수가 출전 기회를 제한받는 '주선보류' 대상은 총 8명이었다.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된다. 윤영일·권일혁·구본선이 그 대상자였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사전 출발 위반으로 최하위 B2 등급을 받은 기존 경정 강자들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7월부터는 경정훈련원 17기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신인 경주를 펼칠 예정이다. 될성부른 떡잎을 고르는 재미도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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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신예들의 눈부신 도약...꼴찌 반란이 시작됐다.

김종민(2기·A1)과 심상철(7기·A1)은 현재 경정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입문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김완석(10기·A1), 김응선(11기·A1), 조성인(12기·A1), 김민준(13기·A1), 박원규(14기·A1)가 이들의 뒤를 이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4기까지는 각 기수를 대표하는 간판선수가 있다. 하지만 15기와 16기에는 그동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세대교체 흐름이 끊긴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15기 이인(B1)과 정세혁(B1)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16기 나종호(A2)와 홍진수(B1)도 잠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약체로 평가됐다. 지난 22회차(8경중)에서 반전 레이스가 펼쳐졌다. 15기 박민영(B2)이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로 선두를 꿰찬 뒤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했다. 박민영은 주선 보류(성적 하위 7% 선수를 대상으로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을 보류하는 것·3회 누적되면 자동 퇴출) 2회를 하고 있어 성적 압박감이 컸다. 하지만 4회차에 이어 17·20회차에서도 우승을 기록해 급한 불을 껐고, 22회차에서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우승 4회 중에서 2회를 1번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차지했다. 앞으로도 1번이나 2번을 배정받는 경기라면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15기 동기 김채현(B2)과 김태영(B2)의 선전도 돋보인다. 김채현은 지난해 입상 경력이 단 한차례에 그칠 만큼 부진했던 그는 올해 최고 순위도 2위였다.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로 보기 어려웠다. 그런 김채연이 22회차(7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옆 코스에 박종덕(5기·A1)이 포진해 있어 고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0.16초로 가장 빠른 출발을 기록하더니 인빠지기로 치고 나섰다. 김태영도 최근 기세가 올랐다.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5월 진입 뒤 경기력이 향상됐다. 최근 8경주 중에서 2착 2회, 3착 5회를 기록했다. 2024년 첫 우승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16기 박민성(B2)도 지난주 올해 첫 승을 거뒀다. 원래 빠른 출발 반응 속도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1위에 오르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9경주에서 인빠지기를 시도한 조승민(15기·B1)을 저지하며 안쪽을 차지한 뒤 레이스 주도권을 잡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동안 배정받는 코스에 따라 성적 기복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선두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신형 모터가 투입돼 기존 선배들이 바뀐 모터와 궁합을 점검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점을 신예 선수들이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판단된다. 배번(코스)의 유리함이 있거나, 지정 훈련 시 입상의 가능성을 보인다면 이들을 추리의 중심에 놓는 전략이 통할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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