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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과 AI

야구장의 불이 꺼지고, 밤이 깊어지던 어느 날 A는 한밤중에 신부님을 찾았습니다. 승부의 순간이 끝나자, 진이 빠지고 허탈감 또는 회의가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눈부신 조명의 자극이 눈을 감아도, 어둠에 빠져도 어른거립니다. 감각이 마비된 듯 그것을 회피하고 싶은 심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숨기고 싶은 감정을 해석해 줄 대화 상대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의미를 찾아 줄 말동무를 구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 시간에 누가 가능할까요. 밤중에 달려오신 신부님은 야구광이었고, 근처에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이걸 대신할 수 있는 건 인공지능(AI)일지 모르겠습니다.최근에 읽은 글 중에 "챗GPT를 친구 삼는 이들이 많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발표가 있는데 너무 떨려', '직장 상사와 안 맞는데 어떡하지'라고 마음을 털어놓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챗GPT가 위로와 조언을 해준다고 합니다. 엉터리 답을 가끔 내놓기도 한다는 AI가 상담을 해준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나요. 여러분은 AI를 이용해 보면서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친구가 없고 믿을 만한 주위 사람이 없어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문가들은 그렇게 보지 않더군요. AI를 상담의 대상으로 보는 현상은 해외에서 이미 유행의 단계를 넘어섰습니다. 지식 콘텐츠 서비스인 '롱블랙'의 '돕는 AI 라운드 테이블2' 자료에 따르면 AI가 심리 상담에 나선 건 이미 7~8년 전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2017년 런칭한 미국의 '워봇(woebot)'이 있습니다. 135개국 사용자와 매주 200만 건의 상담을 한다네요. 이용자가 "여행을 준비하는데 비행기 놓칠까 봐 계속 불안해"라고 말하면 워봇이 "혹시 불안과 걱정의 차이를 아세요?"라고 묻는답니다. 머릿속만 복잡한 건지, 몸이 불편할 정도인지 차이를 파악한 뒤 상황에 맞는 조언을 건네는 수준이라고 합니다.놀랍습니다. 워봇 말고도 와이사(wysa) 유퍼(youper) 같은 AI 챗봇들이 심리 상담사로 활약 중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미리 검토한 시나리오로 개발한 심리치료 기법을 바탕으로 대화형 상담을 진행하는 일종의 프로그램입니다. 24시간 언제나 사용할 수 있고, 익명성도 보장받기에 인기가 늘고 있다네요.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 용어도 있습니다.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효과'입니다. 주위 사람에겐 말 못 할 고민을 오히려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현상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지크 루빈(Zick Rubin)이 1975년 소개한 개념입니다. 앞서 소개한 자료에 소개된 정신 건강 전문의 정혜신 박사는 "경쟁이 너무 심한 사회에서 우리는 분노, 우울, 억울함이 쌓여 간다…마음이 힘들 때 친구나 가족에게서 받지 못하는 위로를 SNS에서 발견할 정도니 기술이 마음 건강을 도울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디지털에서 '정서적 터치'를 느끼는 것이 현대 사회 우리의 모습이라는 겁니다. 같은 자료에서 연세대 심리학과 정경미 교수는 "상담받는 사람이 공감받았다고 느끼느냐가 더 중요해요. 상담자가 진짜 공감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AI 챗봇이 매뉴얼대로 공감을 표현해도 위로 받았다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이제는 모니터 속에서만 있지 않고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분석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목소리 톤과 속도를 조절하고 눈빛까지 보여줄 인공지능 상담사가 곧 선보일 시대가 왔습니다.스포츠에는 AI가 어떻게 도입될까요. 수년 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방문했을 때 상대 투수의 버릇을 찾는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다는 설명이 떠오릅니다. 상대 배터리의 구종 선택의 패턴을 분석하는 데도 사용됐습니다. 경기 전략 분야에선 예상보다 더 빠르게 적용, 발전되고 있을 겁니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선 선수들이 출퇴근할 때 그날 컨디션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라커룸 내 모니터에서 고르는 식으로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저희도 도입을 검토했죠. 선수들 심리 상담에도 인공지능이 큰 효과가 있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위계적인 문화, 강인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어려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도입부에 소개한 사례처럼 무대를 내려온 순간, 잠 못 드는 선수(또는 감독)의 고민을 따로, 조용히 들어줄 상대가 필요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31 09:00
예능

[TVis] ‘군 면제’ 박서진, 극단적 선택 시도 고백…“부담 주기 싫었다”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박서진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박서진 가족이 심리치료 집단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박서진의 아버지는 “박서진이 예전에 약을 먹은 적이 있다. 두 아들을 보내고, 박서진까지 보낼까 걱정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는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응급실로 빨리 가 봐라’는 이야기였다”라며 “(박서진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힘이 없는 거다. 대소변도 가릴 힘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앞서 두 아들을 간 이식 수술과 만성 신부전증으로 49일 간격으로 떠나보냈기에 더욱 가슴 떨렸다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과거 약을 먹었던 이유에 대해 “전체적으로 그냥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다.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고 무명시절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 나가다 보니까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 당시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지난 방송에서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하지 말아야 된다더라”라고 폭로한 바 있다.또 박서진은 “장터에 나가니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 하지. 팬들은 떠나겠다고 했지. 그걸 못 견뎌서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때는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냥 말하기가 싫었다. 부담 주기 싫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박서진이 20대 초반 병무청 신체검사를 거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서진은 가정사 및 극심한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군 복무를 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최근 박서진이 인터뷰에서 “군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히트곡 하나만 내고 군대 가고 싶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군 면제를 받은 것에 기만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8 09:16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새벽의 모든’ 자전은 어디나 밤낮을 똑같게 하고 공전은 어디나 다르게 만든다

일본 영화계가 발군의 감독으로 꼽고 있고 한국에서도 서서히 팬 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미야케 쇼의 신작 ‘새벽의 모든’은 다소 불편하지만 그것을 매우 좋은 다른 장면들이 덮어주고 있는, 특이한 ‘일본식 신세대’ 영화의 경향성을 나타낸다. 여기서 ‘일본식’이란 매우 정중동의 분위기로, 지루할 만큼 신중하고 조용한 정서를 말한다. 반면 ‘신세대 영화 경향’이라고 하는 건 한 마디로 지나치게 사적이고 개인의 일상 만을 중요시하는 태도를 말한다. 후자는 특히 이런 류의 영화들을 볼 때 약간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데 세상을 다소 한가하게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 ‘새벽의 모든’의 전반부가 좀 그런 느낌을 준다.‘새벽의 모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다 아프고 허약한 사람들이다. 신체보다는 정신과 머리가 그렇다. 주인공 후지사와(카미시라이시 모네)는 PMS(월경전증후군)를 심하게 앓고 있으며 남자 야마조에(마츠무라 호쿠토)는 공황장애 환자다. 둘은 각각의 직장에서 자발적이든 타의에 의한 배려에서든 ‘떨려 나와서’ 쿠리타 과학이라는 이름의 아동 공작 키트를 만드는 소규모 회사에 다니고 있다. 한 마디로 조직 스트레스가 덜한 곳으로 옮겨온 것인데 아마도 지금의 일본사회 시스템이 이런 환자들을 조금 일하기 쉬운 곳으로 옮겨 주고, 병세가 좋아지면 다시 복귀시키는, 일종의 사회적 합의가 발전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리타 과학’의 사장(미쓰이시 켄)는 과학도였던 동생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야마조에의 전 직장 상사(시부카와 키요히코)도 비슷한 경험을 지녔다. 둘은 그룹 심리치료를 통해 만났고 야마조에는 그렇게 회사를 쿠리타 과학으로 옮긴 상태이다.일본사회는 일종의 ‘차단 사회’다. 개인을 사회(문제)와 분리해 놓았는데 이는 어쩌면 군국주의를 겪었던 사람들의 후유증으로도 보인다. 집체주의 역사의 희생자들은 전체의 문제를 더 이상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문제는 이런 경향이 결국 개인 대 개인에게서도 나타난다는 것이며 영화만 놓고 봤을 때 지나치게 사적 경향성의 내용으로 돼 있다는 것이며, 영화가 개인의 내면 안으로, 그 안으로 계속 들어가기만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코 세오의 동명 원작을 영화로 만든 미야케 쇼의 이번 작품은 소설이 갖는 평면성을 영화가 해 낼 수 있는 입체감으로 치환시키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처럼 찍은 셈이다. 그 점이 좀 지루하기도 하고 반대로 매우 좋기도 한, 양면성을 지닌 작품이다. 아마도 젊은 세대 관객들은 그런 양가성에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드 관객들 중에는 미야케 쇼를 1930~50년대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부활로 느낄 수도 있겠다.이 영화가 다분히 사소설이나 에세이 같다고 하는 건 예컨대 이런 장면 때문이다. 쿠리타 과학 건물을 정면에서 풀 쇼트로 잡고 수 분간 롱테이크로 보여 준다. 아침 출근 장면이고 이제 곧 몇 안되는 직원이 나와 아침 체조를 할 것이다. 처음엔 2층의 창 커튼을 누군가 열어 제치고 곧이어 사장이 분무기를 들고 나와 회사 앞 작은 화단에 물을 주기 시작한다. 조금 있다가 나이 든 직원 둘이 나와 야구공을 주고받으며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고 회사의 중년 여성 직원이 이들 놀이에 슬쩍 끼어드는 둥 마는 둥 한다. 쿠리타 과학 회사를 취재하고 있는 근처 중학생 남녀 아이 둘이 사장 뒤를 서성거리고 있고(디지털 카메라로 학교 방송용 아이템을 취재중인 아이들이다.) 곧이어 주인공인 야마조에가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잡힌다. 회사 앞으로는 자전거를 탄 한 남자가 지나간다. 이 고정 쇼트, 롱 테이크야말로 ‘새벽의 모든’의 핵심적인 내용이자 미야케 쇼가 추구하는 영화 미학의 핵심이다. 평범의 비범. 여느 날처럼 평범하되 그 매일은 전날과 다르며 오늘은 또 내일과도 다를 것이라는 깨달음 같은 것이다.이 성찰의 진리는 주인공 후지사와가 회사 사장의 동생이 남긴 테이프를 야마조에를 통해 듣게 되고 그의 또 다른 유품인 ‘밤의 일기’를 통해 얻게 되는 내용이다. 밤하늘의 88개 별자리 중에는 바다뱀 자리가 있고 그 정중앙의 별이 알파드(아랍어로 고독한 자)인데 지구와 177광년 거리다. 그 오래 전 보낸 빛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인데 그때는 마젤란이 세상을 일주하며 알파드를 이정표로 삼았던 때인 것이다. 또 이런 내용도 있다. 시속 1700Km로 지구가 자전하는 한 밤이나 아침이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리고 지구가 시속 11만Km로 공전하는 한 같은 밤이나 같은 아침은 존재하기 힘들다. 지금, 여기에만 있는 어둠과 빛도 그리고 모든 것도 계속 변한다. ‘새벽의 모든’은 새벽의 모든 희망이나 절망 역시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우리는 끊임없이 변할 때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우며, 밤이 없었다면 세상 밖 무한한 우주를 상상할 수 없었다는 얘기기도 하다. 어둠과 적막이 역설적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경구를 담고 있다. 일본식 진보주의,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 가려는 일본 젊은 감독의 노력과 애씀이 느껴져 가슴 한 구석이 젖게 되는 작품이다. 일본에 새로운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 주목해야 할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9.26 06:05
예능

“자극 NO, 솔루션 패키지 초점” 서장훈‧박하선‧진태현 ‘이혼숙려캠프’ [종합]

“솔루션 패키지로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가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으며 여타의 이혼 소재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을 꾀한다. ‘이혼숙려캠프’를 이끄는 방송인 서장훈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출연자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퀄리티가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장훈, 배우 박하선과 진태현, 김민종 CP가 참석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위기 부부들의 55시간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담은 내용이다. 앞서 지난 4월 파일럿을 선보인 후 정규로 편성됐다. 파일럿에 출연한 ‘호랑이 소장’ 서장훈에 더해 ‘프로공감러’ 박하선, ‘아내 바라기’ 진태현이 새롭게 투입돼 남다른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김민종 CP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등 기존 이혼 상담 예능프로그램과 차별점에 대해 “자칫 자극적일 수 있는 ‘이혼’ 소재이지만 위기 부부들의 사연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캠프에서 3일간 부부 상담이 이뤄지는 등 솔루션이 중점”이라며 “(자극적일 수 있는) 부부들의 사연은 초반에만 등장한다. 파일럿 때 시청률도 솔루션이 나오는 부분에서 더 높았던 터라,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프로그램명의 ‘숙려’를 강조했다. 서장훈은 그동안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독설과 조언을 건네왔듯 ‘이혼숙려캠프’에서도 프로일침러로 활약하는데, “진짜 위기에 처한 부부들이 마지막으로 한번 자신의 시각이 아닌 여러 다른 시각으로 객관화가 됐으면 하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설이든 조언이든 중요한 건 진심으로 내 일처럼 여기는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제 가족과 동생들에게 해주는 것처럼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혼숙려캠프’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박하선과 진태현이 부부들의 심리치료 과정 중 직접 부부 심리극에 참여하는 것이다. 박하선은 “연기할 때 욕설의 수위가 생각보다 심해 당황했지만 막상 몰입하니까 감정이 훨씬 과열되더라”며 “함께 연기하는 진태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이글이글거리는 눈으로 봐주셔서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고, 드라마로 나와도 될 정도”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태현 역시 “박하선의 재발견이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하선은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실제 결혼 생활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사나이’에서 많이 울어서 놀림을 받은 터라 방송에서는 잘 울지 않는데 이 프로그램에선 한번 촬영하면 네 번씩 운다. 센 에피소드들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부들의 모습도 있다”며 “촬영을 한 후에 남편인 배우 류수영에게 말 한마디라도 예쁘게 하려고 한다. 덕분에 부부관계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진태현은 배우이자 부인인 박시은으로부터 “내게 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면 부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며 “위기의 부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3 12:23
IT

KT, 중학생 대상 '디지털 디톡스 캠프' 성료

KT는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의존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성료했다고 7일 밝혔다.이날 캠프에는 KT와 세브란스병원, 서울시·경기도교육청 등 2022년 출범한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기관이 참여해 스마트 기기 과몰입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캠프에 참가한 중학생 110명은 스마트폰의 올바른 활용과 디지털 과몰입을 예방하는 특강 등을 들었다. 아날로그 카메라 체험, 요가와 명상, 캠퍼스 투어 등 스마트폰 사용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도 체험했다.KT가 지난 7월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30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스마트 기기 의존도를 낮추는 활동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컸다는 설명이다.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디지털 과몰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체험형 프로그램의 참여와 관심을 높여 학생들 스스로 조절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청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7 15:41
연예일반

“갑자기 세상 떠난 16살 딸, 마르판증후군 앓아” 父, 그리움에 눈물 (‘물어보살’)

50대 남성 사연자가 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이 사연자는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해 “2년 8개월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 아픔이 있다”며 “당시 16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씻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며 “어렸을 때 딸이 마르판 증후군으로 병원을 10년간 다녔었다”고 말했다. 마르판 증후군은 선정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뼈, 근육, 심장과 심혈관계의 발육 이상을 뜻한다. 이 사연자는 “지금도 마음이 그렇다. 아침에 눈을 뜬 후 밤에 잘 때까지 그렇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 일이 있었을 때 11살인 막내만 있었다. 지금까지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딸 아이는 삼 남매 중 둘째다. 다른 아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수술을 하면 되는 문제인데 (병원 측에서) 가슴에 상처가 남으니까 약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더라”며 “그런 일이 생길 걸 알았다면 수술을 시켰을 텐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1 22:2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당신에게 입스가 찾아왔다면

스티브 블래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다. 투수인 그는 스물 여섯 살이던 1968년부터 서른 살이 되던 1972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씩을 거뒀다. 그가 활약한 덕에 피츠버그는 1971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1972년에는 무려 19승을 올렸다. 끝없이 호투할 것 같던 그는 이듬해 갑자기 주저앉았다. 88이닝을 던졌는데 84개나 볼 넷을 내준 것이다. 겨우 3승에 그치기도 했고. 이어 지난 1974년에는 5이닝 동안 볼 넷 7개를 던진 뒤 팀을 떠났다. 그 뒤 심리치료까지 받으며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으나 결국 은퇴했다. 잘 던지던 투수가 어느 날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게 되는 알 수 없는 이 현상을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골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 바로 입스(Yips)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잘 하던 샷이나 퍼팅을 도무지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럴 때 입스가 왔다거나 입스에 걸렸다고 표현한다. 독자는 혹시 입스에 걸려본 적이 있는가? 아직 없다고? 행운이다. 골퍼 서너 명 중 한 명이 평생 한 번은 겪는다고 하니 말이다. 입스에 걸리면 어떻게 되느냐고? 한 마디로 ‘말 못할 속앓이’를 한다. 안 겪어 본 골퍼는 모른다. 그 아픔을. 뱁새 김용준 프로 당신은 입스를 겪어 보았느냐고? 겪어 보았다. 자신만만하던 벙커샷 입스였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눈총을 받아가며 갈고 닦은 터라 벙커샷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벙커샷을 하려면 두려움이 앞섰다.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해 벙커에서 한 번에 탈출을 하지 못하거나 톱핑을 내는 일이 생긴 것이다. 처음에는 당황했고 나중에는 좌절했다. 뱁새 김 프로 같은 하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로라 하는 선수들도 입스를 겪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중에는 도저히 입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한 경우도 있다. 입스에 왜 걸리는지 아느냐고? 아니, 잘 모른다. 뱁새만 모르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 심리학계 전체가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짐작만 할 뿐이다. 오늘은 그 짐작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입스는 십중팔구 기술 탓이라고 스포츠 심리학은 추정하고 있다.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거나 잊어버려서 잘 치지 못하다가 입스에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에이, 정상급 선수가 어떻게 기술을 모를 수가 있느냐고? 모를 수도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알았던 것을 새까맣게 잊어먹을 수 있다. 타이거 우즈가 80대 타수 치던 날을 기억 하는가? 숏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잊어먹어서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다고 한다. 뱁새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벙커샷 입스에 빠진 것은 기본기를 다 잊어버린 탓이었다. 벙커샷을 제법 잘 하게 되자 건방져서 연습을 소홀히 한 것이었다. 기본기를 다시 다듬고 실전에서 여러 번 다시 성공하자 어느새 입스는 사라졌다. 혹시 입스로 고생하고 있는 독자라면 기본기를 다시 점검해 보면 어떨까? 마침 라운드를 안 하거나 덜 하는 겨울이니 말이다. 주위에 도움을 받을 마땅한 교습가가 없다면 뱁새를 찾아도 좋다. 입스가 오는 다른 이유로는 기질(Disposition) 변화를 꼽는다. '그 인간은 기질이 아주 다혈질이야'라고 할 때 말하는 그 기질 말이다. 뱁새도 기질 변화가 입스의 원인이라고 파악해서 사회인 제자의 입스를 해결한 적이 있다. 도무지 샷을 할 수가 없다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뱁새를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젊을 때 힘이 좋았다. 그래서 팔로만 휘둘러도 남 보다 더 멀리 칠 수 있었다. 그는 시니어가 되어서도 여전히 같은 스윙을 하려고 했다. 힘이 줄고 유연성도 떨어졌는데도 말이다. 그러다 보니 샷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실패한 경험이 쌓여서 자신감까지 잃어버린 지경에 빠진 것이라고 뱁새는 판단했다. 그래서 몸까지 쓰면서 더 부드럽게 치는 스윙을 가르쳐주었다. 마음을 고쳐 먹고 비거리 욕심도 줄이자고 다짐 받았고. 실전에서 몇 차례 좋은 결과가 나오자 그는 입스를 떨치고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기술과 기질. 이 두 가지만 체크해 보아도 입스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안 되면? 일단 두 가지를 짚어 보고 이야기 하면 어떨까? 물론 나머지는 진짜 심리적 원인일 것이다. 그것은 골프 교습가가 아니라 스포츠 심리 전문가와 상담해야 할 터이고. 기술을 되짚어 보고 바뀐 기질에 맞게 스윙을 교정하는 일은 제법 시간이 걸린다. 입스에 빠져 있다면 겨울이 골퍼에게 주는 여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1.10 08:16
연예일반

“강제로 입맞춤” 80대 공연계 원로, 20대 여학생 성폭력… 징역 3년 실형

20대 여학생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80대 공연계 원로가 실형을 선고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80대 공연계 원로 송모 씨가 20대 여학생에게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청소년 기관 등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앞서 송 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연구실에서 20대 근로장학생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 안산에 있는 예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적 있는 그는 피해자가 거부하는데도 강제로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는 등 수치심을 주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재판부는 “본인의 지위 및 권력관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거절하고 수사 기관의 경고에도 범행 이후 수차례 연락하는 등 2차 피해를 입혔다.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80대의 고령인 점을 고려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징역 5년을 구형한 검찰은 재판부의 판단이 부당하다며 항소장 제출했다.피해 학생은 성추행, 성폭행의 충격으로 심리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범행 사실이 확인된 후 송 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면 조치와 함께 교내 출입을 제한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2 08:15
스포츠일반

[이제는 APG] 베테랑부터 신예까지, "감동을 선사하겠다"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 달 전 비장애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AG)에서 일군 열정과 감동을 APG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APG는 올림픽 뒤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AG 이후 동일한 곳(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다. 이번 APG 역시 AG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며, 총 22개 종목 616개의 메달 이벤트에 아시아 45개국 3800여 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한다. 금 39개·종합 4위 목표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시각 축구를 제외한 21개 종목에 선수단 348명(208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39개·종합 4위가 목표다.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 위업을 달성한 보치아와 지난 인도네시아 APG에서 금메달 9개를 따냈던 탁구와 론볼(금메달 7개), 지난 5월 창원에서 열린 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사격 등에서 많은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주정훈(태권도)과 지난해 국제휠체어및절단장애인스포츠연맹(IWAS) 휠체어 펜싱 월드컵에서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꺾고 우승한 권효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꿈나무 선수로 발굴돼 국가대표로 성장한 유수영과 정겨울(배드민턴)의 메달 소식도 기다려진다. 조재관 탁구 감독은 "장애인 선수 훈련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스포츠과학이 도입됐고, 경기영상 분석, 심리치료 등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라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에게 경기력 외에도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AG 열정, APG에서도2002 부산 아시아태평양경기대회(APG 전신·2010 광저우 대회부터 APG로 변경)부터 이번 항저우까지 여섯 번째 이 대회에 나서는 베테랑 김영건(탁구)은 AG에서 신유빈·전지희가 보여준 금빛 스매시를 이번 APG에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두 선수 덕분에 탁구 열기가 많이 올라왔는데 이번엔 우리 장애인 대표팀이 그 열기를 잘 이어가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불혹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랭킹 1·2위를 오가는 김영건은 이번 대회에서 8번째 APG 금메달을 노린다.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2관왕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 3연속 2관왕을 목표로 한다. 대회 직전 열린 일본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차윗 완차이(태국)를 향한 설욕도 다짐했다. 항저우 APG를 내년 파리 패럴림픽의 전초전으로 삼는 “(세계랭킹 1위를) APG에서 다시 뒤집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도쿄 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주정훈은 APG 사상 첫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를 노린다. 6세 때 농기계에 손이 절단되는 장애를 입은 주정훈은 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했다. 이후 태권도가 패럴림픽 종목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복을 다시 입은 그는 2018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밝혔다. 기세를 몰아 그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APG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장애인 스포츠의) 메달이 쉬워 보이는 게 싫어서 더 이 악물고 훈련했다”는 주정훈은 “금메달 아니면 소용없다는 마음가짐으로 APG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국제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붙어봤는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결전의 땅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그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장애인체육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수단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출정사를 전했다.이천=윤승재 기자 2023.10.20 08:10
해외축구

SON 있는데…“케인 떠나고 토트넘 주 FW” 31G 1골에도 레비가 안 팔 이유

히샤를리송(26·토트넘)이 한 시즌 내내 부진해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다.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탓이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제안이 있었더라도 이번 여름에 히샤를리송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해 큰 기대를 받으며 토트넘과 계약한 히샤를리송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교체 출전이 15경기였다는 것을 고려해도 저조한 수치였다. EPL 축구 전문가 앨런 허튼은 만약 올여름 거액의 제의가 왔어도 히샤를리송을 놔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팀을 떠나면서 마땅한 최전방 자원이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물론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케인의 공백을 메우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부터 주로 플레이 메이킹에 힘쓴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와 EPL 4라운드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충분히 스트라이커로도 경쟁력을 보였지만,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한다. 허튼은 “나는 레비 회장이 상당한 금액이더라도 히샤를리송을 떠나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케인이 떠나고 히샤를리송이 현재 팀의 주 공격수라고 생각하면 말이다”라며 “그를 보내고 다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면 정말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에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대신 히샤를리송을 영입 후보로 눈여겨보고 있다. 내년 1월 혹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토트넘에 ‘메가 오퍼’가 도착할 수 있는 셈이다. 허튼은 “지금부터 1월까지 히샤를리송이 골을 넣고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며 “(사우디 클럽은) EPL의 모든 선수를 살펴보고 팀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누구를 데려올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샤를리송은 올 시즌에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EPL 4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고, 9월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2경기에 나섰으나 역시 침묵했다. 사연이 있었다. 지난 9일 열린 볼리비아전(5-1 승) 도중 히샤를리송이 교체 아웃돼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그는 “지난 5개월간 그라운드 밖에서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며 “지금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 돈만 바라보던 이들이 떠났다. 상황이 다시 잘 풀릴 것이고, 나는 토트넘에서 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브라질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히샤를리송이 선수 생활 초기부터 함께했던 에이전트와 최근 결별했다. 히샤를리송은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치료를 받기로 했고, 재기를 꿈꾸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09.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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