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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에서 서류 없이 보험금 '바로청구'한다

카카오페이는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병원비 청구'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27일 밝혔다.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서울대∙고려대∙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을 비롯해 전국 병원 5700여 곳에서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터치 몇 번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병원비 청구 서비스는 '바로청구'와 '사진청구' 두 가지로 나뉜다.바로청구 제휴 병원에서는 서류 촬영 없이 즉시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다. 사진청구의 경우 필요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청구를 진행할 수 있다.카카오페이는 이용자가 일일이 찾지 않아도 가입한 상품 중 청구할 수 있는 보험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최근 1년 내 진료 내역을 조회하고 청구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누락됐던 지난 진료내역에도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 중 처음으로 동네의원의 진료내역까지 찾아준다.병원비 청구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전체' 탭의 '보험' 영역에서 병원비 청구를 누르면 이용 가능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7 17:29
자동차

내년 자동차보험료 내리고 실손보험료 오른다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는 소폭 내리고 실손보험료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경제난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하고 막바지 요율 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차를 가지고 운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이다. 가입자만 2000만여 명에 달해 자동차 보험료 변동은 물가에 직결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업계는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 계약일부터 보험료를 최대 1%대까지 내리고 나머지 중소형 보험사들은 각사의 상황에 맞춰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삼성화재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1.2% 내린다고 밝힌 이후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이 연이어 동참한 바 있다. 당시 현대해상은 1.2%,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은 1.3%, KB손해보험은 1.4%를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내년부터 10%대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수 치료 등 과잉 진료가 급증하면서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142.5%에 이어 올해는 12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100%가 넘으면 보험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20년 약 2조5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다. 오는 8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하는 '실손의료보험 정상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통해 내년부터 적용될 실손보험료 인상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과의 조율을 거쳐 오는 20일께 최종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도 보험사들은 금융당국과 신경전을 벌인 끝에 올해 실손보험료를 최대 16% 올렸다. 병원 치료 때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3977만명(3월 기준)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로서는 그만큼 적자가 계속 늘고 있는 셈이라 10%대 후반까지는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금융당국이 물가 등 우려하는 부분이 많아 10% 초·중반대에서 수렴되지 않을까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4 15:43
IT

'운전 안 하면 0원' 카카오모빌리티, 탄 만큼 내는 보험 출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에서 주행한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고 교통사고 발생 시 핵심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카카오내비로 탄 만큼 내는 운전자보험'을 내놨다고 9일 밝혔다. 이 상품은 카카오내비 앱에서 보험 스위치를 활성화하고 주행하면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부과한다. 추가 장비 없이 내비게이션만으로 이용 실적 기반의 보험료를 산정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험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가입 및 해지 절차도 간단하다. 운전을 자주 하지 않거나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장기보험이 아닌 최대 1년의 보험기간으로 유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카카오내비의 경로 분석 기술로 예상 보험료를 확인하고, 운전자보험이 꼭 필요한 구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담보는 사고 발생 시 꼭 필요한 것으로 구성했다. 시중 운전자보험은 일상생활 배상·골절 진단비·깁스 치료비 등 기존 실손보험으로 보장 가능한 담보도 상당수 포함해 비합리적인 면이 있었다. 카카오내비 보험은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변호사 선임 비용·벌금 등 핵심만 보장해 비용을 1㎞당 3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췄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09 14:50
경제

[보험?보험!] 보험사도 판매 꺼리는 4세대 실손보험…그래도 갈아타야 할까

실손의료비보장보험(실손보험)이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지만, 시작부터 '단명'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판매를 꺼리고 있어서다. 이에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려고 알아보던 보험 소비자는 난감하게 됐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명보험사 등에서 최근 실손보험 가입 요건을 극도로 까다롭게 운영하며 사실상 판매를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교보생명은 실손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소비자에게 '최근 2년 이내에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가입할 수 없다'며 거절하고 있다. 소비자가 수술이나 입원, 만성질환이 아니라 단순 감기몸살이나 소화불량, 가벼운 외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해도 가입이 안 된다. 생명보험업계 2위권인 한화생명도 2년 내 병원 진료 이력이 있는 경우에 대해 실손보험 가입을 거절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가입 문턱을 대폭 높인 곳도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2년간 진단, 수술, 입원, 장해, 실손 등 명목으로 받은 보험금이 모든 보험사를 합쳐 50만원을 초과하면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달까지는 2년간 보험금 수령액 100만원 이하라면 가입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도 2년간 모든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 수령액 100만원을 넘으면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조건을 최근 심사 기준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전문가의 방문 검사·심사를 받아야 하는 연령대도 종전 60대에서 50대로 낮아지는 추세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심각한 적자 탓에 최근 가입 조건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매년 손실을 보던 실손보험은 2019년 역대급 적자를 기록했다. 실손보험 손해액은 매년 평균 15% 정도 상승하다 2019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치솟았다. 의료 이용량 증가로 보험금 청구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원을 자주 가지 않는다면 4세대 실손보험이 가격을 할인해 주니, 확실히 유리한 것은 맞다"며 "병원을 자주 이용하려는 사람은 구실손이나 표준화실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는 무조건 옛날 보험이 좋다고 말한다"며 "소비자들도 크게 반응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 보험에서 보장한다고 했던 것들에 새 보험들은 조건이 계속해서 추가되기 마련"이라며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라는 명분은 좋지만, 이전 실손보험이 A~D까지 보장해줬는데 4세대에서 A, B는 보장해주고 C,D는 특약으로 가입해야 한다면 실비를 보장해준다는 실손보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된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7 07:00
경제

[보험?보험!] 실손의료보험 청구, 시중은행이 대신한다

시중은행이 연이어 실손의료보험 청구 대행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국내 모든 보험사에 보험금을 빠르게 청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21일 KB국민은행이 진단서 등 종이서류 없이도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40여 개의 국내 모든 보험사의 실손보험 가입자로 KB국민은행에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청구 항목으로는 입원 또는 통원치료 시 납부한 ‘병원비 청구’부터 치과실손보험 가입자가 납부한 ‘치과 치료비’, 약국 등에서 구매한 ‘의약품 비용’ 등이다. 앱에서 진단서, 영수증 등 별도의 종이서류 없이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주요 100여 개의 병원을 이용한 경우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제휴병원을 제외한 일반병원에서는 진단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KB스타뱅킹에서 가입 보험사로 자료를 전송하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도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민은행과 똑같이 제휴병원을 이용했다면 진단서, 영수증 등 별도의 종이서류를 발급받지 않아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서류발급과 병원방문 등을 하지 않아도 돼 돈이나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이미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에서 선보인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약 1만6000건을 처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제휴사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은 31개 보험사, 90여 개 병원과 연계해 출시 두 달 만에 5000건을, 지난달 중순 1만건을 처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휴병원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23 07:00
경제

[보험?보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언제쯤

올해도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보험 가입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회에 오른 4번째 법안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1대 국회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와 관련해 발의된 4번째 법안이다. 앞서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골자의 보험업법 개정안은 현재 계류 중이다. 이 법안들은 실손보험 가입자의 요청이 있으면 병·의원이 직접 건강보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산망을 통해 증빙서류를 보험업계로 전송, 실손보험금 청구가 진료 병원에서 곧바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는 가입자가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증빙 서류를 병원에서 발급받은 뒤 우편·팩스·이메일·스마트폰 앱 등으로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늘어나고 청구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실제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 국민의 76%인 약 3800만명에 달한다. 또 2016년 4950만건이던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2019년 1억532만건으로 3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그런데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다. 의료계는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반대하고 있다. 또 실손보험이 민간 간의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손보험 청구를 대행하게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반면 보험업계에서는 가입자들의 금전적·시간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주요 손해보험사 사장단은 19일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박상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이 복잡한 청구 절차에 따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연간 청구 건수는 약 1억500만건으로, 각 건당 진료비영수증·세부내역서가 3~4장임을 가정하면 종이서류는 연간 4억장에 달한다"며 "글로벌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만 여전히 종이 문서로 제공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21 07:00
경제

[보험?보험!] 의무화되는 보험부터 소비자 보호까지…내년 달라지는 보험제도

내년부터 맹견 소유자는 배상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또 옥외광고 사업자 배상책임보험 가입도 내년 6월부터 의무화된다. 28일 손해·생명보험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달라지는 보험제도’를 소개했다. 내년 2월부터 맹견 소유자 대상 배상책임 의무보험이 시행된다. 맹견으로 인한 타인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 손해 발생 시 이를 원활하게 배상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동물보호법상 맹견인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등이다. 가입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6월부터는 옥외광고물 등의 추락 및 파손 사고로 인한 타인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 손해 발생 시 이를 원활하게 배상하기 위한 옥외광고 사업자의 배상책임 의무보험이 시행된다. 가입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이외에도 소비자 보호 강화 차원에서 현재 저축성보험 및 변액보험 가입 시 제공하는 핵심 상품 설명서가 전 금융권 동일 핵심 설명서로 명칭이 통일된다. 이는 내년 3월부터 보장성보험을 포함한 전 보험상품에 대해 제공된다. 아울러 보험상품 광고에 대해 시행되는 사전 광고 심의의 적용 범위는 보험사 및 보험대리점 등의 업무 광고까지 확대된다. 보험 상품의 위법 계약에 대한 해지권도 도입·시행된다. 내년 3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 시행됨에 따라 보험계약이 해당 금소법상 판매 규제에 위반되는 경우 금융소비자는 위법 사실을 안 날로부터 1년, 계약일로부터 5년 이내에 위법 계약 해지 요구가 가능해진다. 앞서 공개된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은 내년 7월 출시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상품 구조를 급여·비급여 보장으로 분리해 자기부담금·보장 한도를 적정화함으로써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급여 특약에 한해 지급보험금 실적에 따른 할인·할증 등 보험료 차등제가 처음 적용되며, 재가입 주기는 기존 15년에서 5년으로 조정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30 07:00
경제

[보험?보험!] 업계,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 최고 20%대 예고

보험업계가 내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2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예고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내년 1월 실손보험 갱신을 앞둔 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예상 인상률을 알리는 상품 안내문을 최근 발송했다. 대상은 2009년 10월 팔리기 시작한 '표준화 실손'과 2017년 3월 도입된 '신 실손' 가입자 가운데 내년 1월 갱신이 도래하는 고객들이다. 보험사별로 표준화 실손 가입자들에게는 최고 20% 초반대 인상률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고, 신 실손 가입자들에게는 최고 10%대 초반 인상률이 적용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 이상의 보험료 인상률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갱신 시기가 임박한 고객에게 미리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예상 가능한 최고 수준으로 안내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10월 이전 상품인 구 실손 갱신 시기는 내년 4월이어서 이번 안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보험업계는 지난 3분기까지 추세로 볼 때 올해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도 13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법정 인상률 상한선(25%) 수준까지 올려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위험손해율이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하고 보험료 지급에 쓰이는 부분인 '위험보험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을 가리킨다. 지난해 실손보험의 위험손실액(보험금 지급액-위험보험료)은 2조8000억원, 위험손해율은 133.9%를 기록했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하지 않고 전체 보험료와 비교해도 보험금 지출이 100%를 초과,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다. 여기에는 중증질환보다는 의원급 진료비, 특히 도수치료와 다초점 백내장 수술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가 위험손해율 증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18년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66%는 보험금을 전혀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을 높이는 일부 과도한 보험금 청구 대상자와 그렇지 않은 고객 사이의 형평성을 위해 금융위원회가 '4세대 실손' 상품을 발표했으나, 이는 내년 7월 출시 예정으로 효과를 보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실손보험 인상 예고에 매년 보험금을 거의 청구하지 않거나 소액을 청구하는 대다수 가입자는 보험 유지를 놓고 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16 07:00
경제

보험금 많이 타면 보험료 오른다…실손의료보험 대수술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손의료보험 상품 내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를 받는 정도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거나 할증이 붙게 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로 보험금을 많이 타면 보험료를 더 내게 되고, 비급여 보험금을 적게 타면 보험료는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9일 금융위원회는 실손의료보험 내 비급여 진료를 특약으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4세대 실손보험' 개편방안을 내놨다. 이번 개편은 일부 의사의 '과잉진료'와 일부 가입자의 '의료 과소비'에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증하고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 배경이다. 금융당국은 보험료 상승의 주원인이 비급여 진료라고 봤다. 이에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하고, 연계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급여, 비급여 항목 각각의 손해율을 산정하고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보험금을 과도하게 타내는 이들에게는 할증으로 보험료를 높이고, 다수의 일반 가입자들에게는 보험료를 일부 깎아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해 비급여 보험료는 보험료 갱신 전 12개월 동안의 비급여 지급보험금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보험금 지급 이력은 1년마다 초기화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입자를 5개 등급으로 나눠 1등급(지급 보험금이 없는 경우)은 보험료 5% 할인, 2등급(100만원 미만)은 유지, 3등급(150만원)은 100% 할증, 4등급(300만원 미만)은 200% 할증, 5등급(300만원 이상)은 300% 할증하는 방식이다. 가입자의 비중은 1등급이 72.9%로, 3∼5등급(총 1.8%)에서 할증된 금액을 1등급의 할인 재원으로 쓴다. 다만 이 차등제는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지 않도록 암 질환, 심장질환자 등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새 상품은 보장내용을 바꿀 수 있는 재가입 주기는 현행 15년에서 5년으로 줄어든다. 또 비급여의 자기부담금은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외래 1만∼2만원, 처방 8000원인 통원 공제금액은 앞으로 급여 1만원(상급·종합병원은 2만원), 비급여 3만원으로 바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9 16:30
연예

[보험? 보험!] 모든 보험금 한 곳에서…코로나에 ‘청구 대행 서비스’ 이용 늘어

요즘 보험금 청구 대행 서비스가 인기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장년층도 모바일을 활용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 핀테크 앱 굿리치의 보험금 청구 대행 서비스 누적 이용량이 60만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가퍼지기 시작한 2월부터 보험금 청구 건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9월 30만건을 돌파한 이후 10개월 만에 100% 이상 증가하며 6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가 퍼진 지난 2월부터는 병원 감염을 우려한 환자의 병원 방문은 줄었으나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에 예전보다 꼼꼼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3040세대였다. 30대와 40대의 누적 청구 건수는 각각 20만건으로 전체의 68%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 이용 증가 속도는 5060세대가 가장 빨랐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50대의 보험금 청구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1%, 60세대는 125% 각각 증가했다. 5060세대 역시 언택트 보험 청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060세대는 생활밀착형 보험금을 주로 청구했다. 5060세대가 가장 많이 청구한 보험은 실손보험(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건강보험 20%, 운전자보험 6%, 어린이보험 4% 순이다. 혼인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50대에도 자녀의 보험을 관리 중인 부모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5060세대 이용자의 보험금 청구 서비스 재이용률도 높았다. 50대는 평균 2.3회를, 60대 이상은 평균 2.6회를 사용했다. 굿리치 측은 보험금 청구 서비스는 처음 이용할 때 입력한 피보험자 정보가 저장돼 이후에는 증빙 서류만 촬영해 올리면 되다 보니 재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굿리치 운영사인 리치플래닛 남상우 대표는 “언택트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5060세대의 모바일 활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굿리치 앱 사용 연령대의 폭이 넓어졌다”며 “굿리치는 보험 소비자의 입장에서 더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기능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리치는 이용자가 앱에 병원진료 영수증과 약제비 영수증 등을 올리면 해당 서류를 보험사에 전달하는 청구 대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입한 보험사별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 굿리치 앱 하나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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