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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포 쾅쾅→연패 탈출 일등공신' 윤도현, "활약 돋보였다" 사령탑도 엄지 척! [IS 승장]

"윤도현의 활약이 돋보였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윤도현을 칭찬했다. KIA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KIA 선발 애덤 올러가 6이닝 100구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선 리드오프 윤도현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석환도 2안타 2타점, 오선우도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가 경기 초반 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6이닝을 잘 책임져줬다. 필승조도 한점차 박빙 상황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귀한 승리를 안겨줬다"라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선 윤도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앞서 가는 연타석 결승 홈런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석환의 2타점 적시타와 오선우의 9회초 추가 타점도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범호 감독은 "많은 원정 팬들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주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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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6END' 박경수 은퇴식,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 나는 행복한 사람" [IS 수원]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하는 선수라니, 행복합니다."KT 위즈의 박경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은퇴식 소회를 전했다. KT 구단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박경수 은퇴식'을 치른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KT로 이적한 뒤 줄곧 팀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다시 선수단 주장을 맡아 팀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 놓았다. 경기 전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박경수 코치는 "쑥쓰럽다. 오늘 구단에서 준비를 엄청 많이 한 것 같더라. 감사하다"며 "은퇴식을 받으면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 코치는 '2021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박경수는 주전 2루수로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호수비, 한국시리즈 호수비 등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을 입은 그는 팀의 우승 순간 목발을 짚고 나타나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주장은 아니었지만 우승했던 2021년이 야구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개인 성적은 별로였지만, 시즌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힘든 시즌으로는 처음으로 주장직을 맡은 2016년을 꼽았다. 박경수는 "내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다른 팀들이 'KT와 빨리 만나야 하는데'라고 얕잡아 본 시절이었다"라며 "지금 김민혁 등 주축 선수들은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이 들면 안되는데,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박경수는 6년간 KT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 문화를 만들고, 선수단을 강팀의 마인드를 가진 팀으로 변모시켰다. 이강철 감독 역시 "팀 중심을 잘 잡아준 선수로서 선수들 루틴까지 다 챙겨준 주장이었다. 리더십도 좋고 주장 역할도 너무 잘한 (유)한준이와 (박)경수 코치의 역할이 컸다"라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박경수는 "그런 팀문화를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모든 분들이 안다. 구단이나 감독님이 이렇게 오픈이 돼있지 않으면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후배들의 생각이고, 고참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박경수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좋게 평가해주시는 건, 선수에게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우선시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기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출근을 일찍하는 편인데, 오늘 (은퇴식을 앞두고) 팬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있더라. 이렇게 줄 서있는 모습을 보고 또다른 감동이 되더라"면서 "내가 어떤 지도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KT 위즈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다 감수하고 팬들에게 늘 좋은 모습,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선수 박경수로서 많은 응원,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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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야 하는 6월" 첫날부터 희소식, 위즈덤이 돌아왔다 [IS 수원]

부상병동 KIA 타이거즈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군에 복귀했다. KIA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민과 정해원을 말소하고 외야수 최원준과 내야수 위즈덤을 등록했다. 위즈덤이 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지난 13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위즈덤은 당초 5월 복귀를 예상했으나, 복귀가 늦어져 6월 첫 날에 돌아왔다. 이날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아무래도 (부승 등의 이유로)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는 경기를 많이 나갔던 (주전) 선수들이 팀에 있을수록 좋다. 이제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됐으니, 믿고 계속 잘해주기를 기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KIA는 부상병동이다. 2루수 김선빈(종아리) 3루수 김도영(햄스트링) 우익수 나성범(종아리)이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완전체가 되려면 멀었지만, 중심타선 위즈덤의 합류로 최형우에게 집중될 수 있는 견제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은 6월 중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고, (김)선빈이는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는 시점은 7월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 6월을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KIA는 최근 6월 승률이 좋지 않다. 우승한 지난해 11승12패1무 승률 0.478로, 3~9월 중 유일하게 5할 미만의 승률을 거뒀고 2023년에도 7승15패1무 승률 0.318(9위)로 좋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KIA는 6월 한 달 동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 상위권 팀을 차례로 만난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6월에 안 좋더라"면서도 "프로야구 전체를 봤을 땐 7, 8월까지는 가야 (시즌 최종)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 우리에겐 6월 성적을 가장 신경 써야 한다. 잘 버티면 괜찮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6월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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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타에 맹타, 벤치클리어링 중재까지 '바쁘다 바빠', 강민호-구자욱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IS 피플]

팔에 알이 밸 만큼 던진 보람이 있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배팅볼에 '특타'를 자처했던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폭발했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롯데와의 2연전(28일 경기 우천 노게임) 위닝 시리즈와 함께 4연승을 달렸다. 구자욱, 강민호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5번 타자·포수로 출전한 강민호도 5타수 3안타 3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삼성의 역전승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이었다. 우선 구자욱은 5회 말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이었다. 1-2로 끌려가던 5회 2사 2루에서 박세웅의 몸쪽 바짝 붙여서 오는 149km/h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동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4번 타자 디아즈의 볼넷으로 추가 기회를 잡은 삼성은 강민호의 싹쓸이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2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은 좌익선상으로 밀어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8회 말엔 강민호가 빛났다. 8-3으로 앞선 8회 말,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강민호가 다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쐐기를 박았다. 두 선수의 부활의 배경엔 '특타'가 있었다. 구자욱과 강민호는 지난 27일 롯데와의 3연전에 앞서 일찍 경기장에 출근, 강도 높은 특타를 자처했다. 최근 떨어진 타격감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27일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8(42타수 10안타)로 성적이 다소 좋지 못했고, 강민호도 5월 타율 0.213(61타수 13안타)으로 부진했다. 이에 두 베테랑 선수가 결단을 내렸다. 항상 누구보다 경기장에 일찍 나왔던 강민호와 함께, 구자욱도 경기 전 훈련 강도를 높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본 박진만 감독이 배팅볼 투수를 자청해 이들에게 공을 던졌다. 하루 뒤 "팔에 알이 배었다"라며 이튿날(28일)엔 던지지 않았지만,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며 희망을 안겼다. 그리고 우천 노게임 된 다음날, 두 선수는 화끈한 멀티 안타·멀티 타점으로 팀을 위기 상황에서 구해냈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엔 벤치클리어링이 있었다. 5회 초 투수 최원태가 롯데 타자 전준우를 맞히면서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도 빛났던 건 구자욱, 강민호 두 선수의 행동이었다. 흥분한 전준우를 포수 강민호가 즉시 막아서며 달랬고, 주장 구자욱이 선수들 사이에서 부드럽게 해명에 나섰다. 2차 벤치클리어링이 촉발됐을 때 전준우와 최원태 사이를 막은 것도 구자욱이었다. 결국 최원태가 전준우에게 다가가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며 일단락이 됐는데, 여기서도 구자욱이 최원태의 사과를 이끌면서 확전없이 잘 해결됐다. 윤승재 기자 2025.05.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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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김재윤·임창민' 삼성 필승조 완전히 물갈이, 하지만 희망은 놓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필승조를 완전히 개편한다. 베테랑들이 추격조로 빠지면서 '젊은 피'로 필승조를 개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치진과 상의 끝에, 당분간 김재윤을 추격조 투수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바로 전날(27일) 경기인 대구 롯데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해 1안타를 허용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올린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 2사 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후 김재윤은 손성빈을 최고 146km/h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안타 한 개 뿐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했다는 점에서 삼성 코치진은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결국 삼성 코치진은 김재윤을 추격조로 보직을 변경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위는 이전보다 올라왔는데, 점수를 자꾸 주다 보니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라며 김재윤의 추격조 이동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김재윤은 24경기 1승 3패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7.59로 다소 부진했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재윤은 난조 속에 셋업맨 필승조로 한 차례 보직이 변경됐지만, 곧 추격조로 보직이 재편됐다. 이로써 삼성의 필승조는 완전히 재편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는 김태훈과 배찬승, 백정현, 마무리 이호성으로 필승조를 구성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임창민-김재윤의 기존 필승조는 부상 및 부진 등으로 와해됐다. 하지만 베테랑 필승조에게 완전히 희망의 끈을 놓은 건 아니다. 시즌 초반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임창민은 최근 1군에 복귀해 추격조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28일 퓨처스(2군)리그 경산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고 구속도 146km/h까지 찍혔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구위만 회복하면 1군에 올릴 생각이다. 김재윤도 추격조에서 자신감을 찾으면 단계별로 필승조-마무리로 복귀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야수 선수층은 두터워졌는데 불펜이 고민이다. 불펜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 그래서 오승환도 나중에 필요한 상황이 올 것이다"라며 베테랑 필승조들의 분발을 요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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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김진욱 7실점, 롯데 김태형 감독은 웃었다 "좋은 공 던졌다" [IS 대구]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27일) 알렉 감보아와 김진욱의 투구를 돌아봤다. 롯데는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감보아가 4실점(4⅔이닝), 불펜 투수 김진욱(1이닝)이 3실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콜업된 투수들이 모두 실점했다. 감보아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다. 감보아는 투구 폼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2사 만루 위기 상황을 맞은 2회 말, 왼손 투수 감보아는 3루를 등지고 공을 던지는데, 와인드업 과정에서 허리를 숙이다가 상대의 홈스틸을 보지 못하고 실점했다. 홈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이후 감보아는 폭투까지 기록하면서 2회에만 4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를 어떻게 봤을까. 이튿날(28일) 만난 김 감독은 "경기 전에 감보아에게 (투구 모션 때문에) 홈 스틸을 주의하라고 이야기는 했었다. 하지만 결국 홈 스틸을 허용하더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더 봤다. "(투구 모션 문제는) 선수 본인이 피부로 느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공은 생각보다 잘 던졌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 80구 넘기고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빗맞은 안타 몇 개 나와서 아쉬웠는데 잘 던졌다"라며 감보아를 칭찬했다. 실제로 감보아는 최고 155㎞/h의 빠른 구속을 앞세워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145㎞/h의 슬라이더(27개)와 커브(13개) 체인지업(4개)으로 삼성 타선의 스윙을 끌어내기도 했다. 문제가 됐던 투구폼 역시 실점 이후 간결하게 바꿔 가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투구 폼이 바뀌었지만 구위는 그대로였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던져보고 본인이 느꼈을 것이다. 홈 스틸 이후 모습처럼 그렇게 던졌으면 한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김진욱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빗맞은 안타가 나와서 그렇지 어제 김진욱이 잘 던졌다. 그렇게 던질 줄 알면서 그동안 왜 안 던졌을까"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김진욱은 나중에 꼭 써야 하는 왼손 투수다. 상황 봐서 선발 로테이션에 한 번 들어갈 수도 있다. 앞으로의 상황을 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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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안 보는데요" 강민호가 '강갈량' 된 비하인드, "반신반의 했었는데..." [IS 이슈]

"뛰어도 될 것 같은데요."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한 마디를 하자, 주자가 뛰었다. 3루 주자의 홈 스틸 성공. 방송 중계를 본 야구팬들은 '강갈량(강민호+제갈량)이다'라는 익살스러운 표현과 함께 그의 눈썰미에 감탄했다. 지난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 말 상황이었다. 2-0으로 앞선 삼성의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향해 뛰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루 주자와 2루 주자도 진루해 '트리플스틸'이 완성됐다. KBO리그 9번째 진기록이었다. 상대 투수의 약점을 제대로 간파한 플레이였다. 이날 롯데 투수는 알렉 감보아로, 왼손 투수로서 3루를 등지고 허리를 숙이다가 상대의 홈스틸을 보지 못한 것이다. 홈 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감보아는 이날 최고 155㎞의 공을 던지며 9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4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빅이닝 허용이 결정적이었다. 강민호도 감보아의 투구폼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박진만 감독 옆에서 팀 동료의 공격을 지켜보던 그가 "(감보아가) 3루 쪽을 보지 않는다. 뛰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방송을 타면서 화제가 됐다. 그리고 그 말이 실제로 이뤄지면서 더 큰 화제를 낳았다. 이튿날(28일) 만난 강민호는 "내가 사인 낸 건 절대 아니다"라며 웃었다. 강민호는 "투구폼을 보다가 지금 뛰어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바로 주자가 뛰었다. 우연이 겹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 감보아의 이전 경기 영상을 보면서 투구 폼을 익힌 강민호는 발 빠른 김지찬에게 "네가 3루 주자로 나가면 (감보아가) 몸 숙일 때 뛰어봐라, 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강민호는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통했다"라며 웃었다. 다만 강민호는 "타석에서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이 들어온다"라며 감보아의 구위에 감탄하기도 했다. 삼성의 트리플스틸은 철저한 전력분석과 치밀하게 짠 작전, 선수들의 플레이 등 삼박자가 제대로 들어 맞은 장면이었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코치들 단톡방에서 감보아가 2군에서 던지는 영상을 공유해 약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감보아가 스트레칭하듯이 투구를 준비하는데, 경기에서 이를 놓치지 않고 이종욱 3루코치가 (이성규의 홈 스틸을) 잘 지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경기 전 전력분석을 통해 상대 외국인 투수의 투구 폼을 감안해 주루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고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며 "이종욱 코치가 홈 스틸 판단을 잘해줬고,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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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에도 조기강판' 허 찌른 트리플스틸, 삼성 코치진의 철저한 분석과 기민한 작전의 결과물 [IS 포커스]

"빠른 발로 공략한다."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의 전략은 적중했다. 철저한 전력 분석과 기민한 작전의 결과물이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2회 4득점 빅이닝이 컸다. 삼성은 선구안과 작전 플레이로 상대 선발 알렉 감보아를 흔들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2사 만루 트리플스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감보아가 3루를 등지고 허리를 숙여 투구를 준비하는 사이, 루상의 모든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며 홈스틸에 성공한 것이다. 감보아가 뒤늦게 확인했지만 3루주자 이성규는 이미 홈을 쓸고 지나갔고, 3루로 뛰는 2루 주자 김지찬의 확인도 늦어 추가 진루를 내줬다. 이후 삼성은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전, "빠른 발로 (감보아를) 공략하겠다"라고 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감보아는 '1선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선수로, 이날 KBO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한 선수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감보아는 1군에 올라오기 전 퓨처스(2군) 리그에서 3이닝 실전을 치렀는데, 상대가 삼성 2군이었다. 덕분에 삼성은 더 가까이서 철저하게 감보아를 분석할 수 있었고, '빠른 발'과 감보아의 '루틴'에 힌트를 얻어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경기 후 "코치들 단톡방이 있는데, 감보아가 2군에서 던지는 영상도 함께 공유하면서 약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감보아가 스트레칭하듯이 투구를 준비하는 동작이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이종욱 3루코치가 (이성규의 홈스틸을) 잘 지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진영 타격코치 역시 "사전에 선수들에게 감보아의 투구폼이 크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찬스가 오면 뛰라고 감독님이 지시한 걸로 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아슬아슬한 '옥에 티'가 있긴 했다. 이성규의 홈 스틸 때 2루 주자 김지찬이 스타트를 늦게 한 것. 경기 후 김지찬도 "뒤늦게 3루 도루를 알고 뛰었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2루로 뛰던 1루 주자 이재현이 김지찬에게 알려줘서 김지찬이 빠르게 3루까지 도달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 플레이 역시 약속된 플레이였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김지찬이 1루에 있을 때 (만루가 되면) 3루 주자를 보고 뛰라고 말을 해놨었다. '투수'를 보라고 한 걸로 잘못 들었는지 스타트가 늦긴 했는데, 그래도 '빠른 발'로 잘 이겨내 줬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감보아는 이날 최고 155㎞/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명불허전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삼성은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작전으로 이겨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전력분석을 통해 상대 외국인 투수의 투구 폼을 감안해 주루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고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며 "이종욱 코치가 홈 스틸 판단을 잘해줬고,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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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던지는데 '인사'가 문제라고? '구위는 1선발' 롯데 감보아의 치명적 약점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구위는 명불허전이었다. 최고 155㎞/h의 빠른 구속을 앞세운 감보아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9개의 삼진을 잡는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빠른 발로 공략하겠다"는 상대 감독의 말에 힌트가 있었다. 감보아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감보아는 최고 구속은 155㎞/h의 공을 던지며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145㎞/h의 슬라이더(27개)와 커브(13개) 체인지업(4개)으로 삼성 타선의 스윙을 이끌어내며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쳤다. 감보아는 '1선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선수로,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 왼손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다"는 구단의 기대에 걸맞은 구위를 선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빠른 발'이었다. 2회에 약점이 나왔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위기에 처한 감보아는 김지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투수 앞 애매한 곳에 떨어진 땅볼을 처리하려고 했던 감보아는 김지찬의 빠른 발을 의식한 나머지 불안정한 송구로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그 사이 3루주자와 2루주자까지 홈을 밟으면서 0-2로 끌려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엔 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타자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 위기에 몰린 감보아는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트리플 스틸을 허용하며 실점한 것이다. 왼손 투수 감보아는 3루를 등지고 공을 던지는데, 와인드업 과정에서 허리를 숙이다가 상대의 홈스틸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홈 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감보아는 KBO리그 9번째 트리플스틸의 희생양이 되면서 실점했다. 이는 이미 삼성 코치진이 예상하고 준비했던 주루 플레이였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경기 후 "코치들 단톡방이 있는데, 감보아가 2군에서 던지는 영상도 함께 공유하면서 약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감보아가 스트레칭하듯이 투구를 준비하는 동작이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이종욱 3루코치가 (이성규의 홈스틸을) 잘 지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크게 흔들린 감보아는 이후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132㎞/h 커브를 땅에 꽂으면서 폭투까지 기록,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후 감보아는 3, 4회를 무리없이 이겨내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1사 후 김성윤의 빠른 발에 내야 수비까지 흔들리며 고전한 감보아는 디아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후 김영웅을 삼진 처리했지만, 감보아는 여기까지였다. 김강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김강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감보아의 추가 자책점은 없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1선발을 바꿔서 데려왔으니, 그만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감보아의 활약을 기대했다. 기대대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활약했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면서 데뷔전서 고개를 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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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9K인데' 허리 숙이다 삼중도루 허무 실점, KBO 데뷔전 감보아 "빠른 발" 삼성에 호되게 당했다 [IS 냉탕]

"빠른 발로 공략하겠다."삼성 라이온즈의 전략이 적중했다. 삼성이 빠른 발로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괴롭혔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조기강판됐다. 감보아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고 구속은 155㎞/h까지 찍혔다.감보아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선수다. 1m85㎝, 92㎏의 왼손 투수인 감보아를 두고, 구단은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 왼손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팀이 기대한 모습을 감보아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여줬다. 감보아는 지난 21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없었고, 탈삼진은 4개였다. 이날 4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중이 77.5%(31개)로 높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마침 감보아의 KBO리그 데뷔전도 삼성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감보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감보아의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2군에서)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내부적으로 약점을 찾으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뛰게 하는 방향으로 공략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전략은 적중했다. 이날 감보아는 삼성의 빠른 발에 고전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감보아는 1회 최고 154㎞/h의 직구로 삼성 타선을 돌려 세우며 기선제압했다. 까다로운 선두타자 김지찬을 4구 삼진으로 잡아낸 감보아는 1사 후 이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리그 타율 1위(0.339) 김성윤과 리그 홈런 1위(20홈런) 르윈 디아즈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데뷔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감보아는 2회에 무너졌다. 1사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감보아는 류지혁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2아웃까지 잘 만들었으나, 이후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성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김지찬과의 승부, 김지찬을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는 듯 했으나, 타구가 애매했다. 감보아가 앞으로 달려나와 1루에 송구했으나, 김지찬의 발이 빨랐다. 1루 송구와 포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3루주자 류지혁과 2루주자 박승규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0-2. 롯데가 우려했고 삼성이 기대한 '빠른 발'로 실점한 감보아는 급격히 흔들렸다. 이재현과 승부에서 8구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김성윤과의 승부에선 삼중도루까지 허용했다. 왼손 투수인 감보아가 3루를 등지고 와인드업을 위해 잠시 허리를 숙인 사이, 루상의 모든 주자가 도루를 시도했다. 3루주자 이성규의 홈 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KBO리그 9번째 트리플스틸의 희생양이 됐다. 허무하게 점수를 내준 감보아는 132㎞/h 커브를 땅에 꽂으면서 폭투까지 기록, 추가 실점을 내줬다. 감보아는 3회 말 2사 후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말도 삼자범퇴로 넘겼다. 하지만 5회 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성윤의 빠른 발에 내야 수비가 흔들리면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디아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후 김영웅을 삼진 처리했지만, 감보아는 여기까지였다. 김강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강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감보아의 추가 자책점은 없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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