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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h 찍는 국내 좌완...한화전 선발 롯데 홍민기, 1라운더 잠재력 드러낼까

롯데 자이언츠 1라운더 투수 홍민기(24)가 프로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얻은 기회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좌완 홍민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고, '좌완' 김진욱이 선발 복귀전(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부진했던 탓에 대체 선발 투수를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민기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4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은 기대주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4)까지 1군 등판은 네 경기에 불과했다. 대체 선발로 나서 2와 3분의 2이닝 동안 공 59개를 뿌리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2024년 5월 12일 부산 LG 트윈스전이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투구 수였다. 아직 '미완의 대기'이지만 롯데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여전히 '잭팟'을 기대하는 좌완 투수다. 특히 최고 구속 154㎞/h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는 '좌완 강속구'라는 특이점이 있다. 지난달 22일 구원 등판 경기에서도 최고 151㎞/h를 찍었다. 선발 등판한 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45~6㎞/h 정도다. 입단 초기에는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구속과 구위가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롯데는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닦은 선수들이 차례로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제 선발진 한 자리를 굳힌 이민석이 대표적이다. 김상진 퓨처스팀 투수코치의 지도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제구력이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홍민기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퓨처스리그에서도 4이닝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는 만큼,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팀이 2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1군에서 계속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롯데가 최근 다른 좌완 불펜 투수 송재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한 상황도 홍민기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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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픈 손가락'의 엇갈린 희비, 윤성빈 다시 얻은 기회...김진욱 2군행

롯데 자이언츠 '아픈 손가락' 왼손 투수 김진욱(23)과 오른손 투수 윤성빈(26)이 엔트리를 맞바꿨다. 롯데는 지난 13일 투수 윤성빈과 구승민은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대신 김진욱과 외야수 장두성을 제외했다. 김진욱의 엔트리 제외는 부진 때문이다. 김진욱은 지난 12일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4선발로 출발한 그는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69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뒤 5월 말 구원 투수로 복귀했다. 이후 55일 만에 다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지만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김진욱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했다. 큰 기대 속에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통산 134경기에서 13승 18패 16홀드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하다. 상무 야구단에 합격한 그는 지난겨울 전격적으로 입대를 취소했다. 1년 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아쉬움을 크게 남긴 모습이다. 윤성빈은 약 3주 만에 다시 기회를 얻었다. 윤성빈은 지난달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기록한 뒤 다음날 2군에 내려갔다. 윤성빈도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부산고 출신의 그는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롯데행(2017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1m97㎝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1군 통산 22경기에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8.83으로 부진했다. 지난 LG전에서도 일찍 무너졌지만 분명 구위 자체는 좋았다. 경기 초반 156~7㎞ 직구를 연신 던졌다. 롯데가 윤성빈에게 계속 기대를 거는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앞서 윤성빈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당분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만 등판하라"고 지시했다. 주자가 나가면 드러나는 고질적인 제구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 김 감독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성빈은 이달 퓨처스리그 4차례 등판에서 총 7이닝 동안 4실점했다. 볼넷은 총 3개. 다만 최근 두 경기는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아웃카운트 11개를 잡는 동안 탈삼진을 무려 8차례 뽑았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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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부터 군기반장까지...벤치 멤버? 주전 못지 않은 베테랑 존재감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전. 6회 초 공격을 앞두고 원정 더그아웃 한쪽에 키움 야수들이 모였고, 플레잉코치 이용규(40)는 목소리를 높였다.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5월 3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비로소 10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튿날 열린 3차전에서도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어진 3일 부산 원정 1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4일 2차전 5회 말에는 좌익수가 수비 실책을 범해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1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연패 수렁에 빠질 위기에 놓인 상황. 결국 선수단 맏형이자 '코치'인 이용규는 집중력이 떨어진 후배들을 향해 "팀 현실, 팀 상황을 봐라. 안타를 잘 치지 못하면 맞고서라도 나가라(사구 출루)"라고 격하게 다그쳤다. 키움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어준서와 박주홍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송성문이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며 다시 앞서간 뒤 결국 9-6으로 이겼다. 이튿날 시리즈 3차전에서도 승리한 키움은 무대를 홈(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치른 리그 1위 LG 트윈스 3연전에서도 1·2차전을 잡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이용규는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 특유의 정교한 배트 컨트롤과 투지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1·2번) 한 축을 맡았던 선수다. 키움 구단은 이용규가 프로 무대에서 20년 동안 뛰며 쌓은 경험과 자기 관리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하길 바랐고, 지난 4월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이후 이용규는 상담가부터 배팅볼 투수 그리고 '군기반장'까지 해내고 있다. 최근 키움 반등에 이용규의 영향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벤치 멤버지만, 주전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팀에 기여하는 베테랑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38)도 그런 선수다. 나승엽에게 주전 1루수를 내줬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제 막 주전으로 올라선 젊은 선수가 자만하는 모습을 보이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몇몇 후배들을 향해 "악착같이 붙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쇼츠(짧은 동영상)가 야구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훈은 현재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된 나승엽의 자리를 메우고 있기도 하다. 두산 베어스 입단 13년 차 외야수 김인태(31)는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은 대타 요원이지만, 타율 0.282를 기록하며 제 몫을 잘 해내고 있다. 타격 능력만큼은 팀 안에서 손꼽힌다.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1~3년 차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김인태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상황 판단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조성환 대행도 "우리 팀 더그아웃에서는 김인태가 그런 역할(조언자)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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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도 외투 이탈로 시작...이민석은 제2의 유희관이 될 수 있을까 [IS 피플]

1선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렇기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특급' 기대주 이민석(22)에겐 기회다. 이민석은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전 4경기에서 평균 6.5득점을 기록했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과 필승조에 막힌 탓에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투수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투구를 해낸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이민석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임시 5선발로 나선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반즈가 이탈하며 당분간 선발 등판을 보장받은 상황에서 나선 이날(11일) KT전에서는 한층 나아진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총 6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이민석이지만,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처음이었다. 이민석은 150㎞/h 중반 강속구(포심 패스트볼 기준)를 가볍게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이런 유형이 대체로 그렇듯, 아직 영점은 잡지 못했다. 지난해 6월 7일 SSG전, 14일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을 때도 각각 5볼넷과 6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볼질'을 하지 않았다. 비록 6점을 내줬지만 5일 SSG전에서도 볼넷은 2개뿐이었다. 11일 KT전도 2개. 포심 패스트볼 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1회 말 첫 타자 황재균을 155㎞/h 대포 같은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야구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현재 4선발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에 두 자리가 비어 있다. KT전 호투는 이민석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개인 통산 101승을 거둔 베어스 구단 대표 좌완 유희관(은퇴)은 2013년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당시 선발 순번이었던 소속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뒤 5월 마지막 주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KBO리그에 가장 독특한 선발 투수, '느림의 미학'은 그렇게 시작됐다. 일단 대체 선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른 국내 선수가 컨디션 난조나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워 완전히 선발 투수로 안착한 선수가 꽤 많다. 이민석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그해 연고지 최고의 선수였다. 그렇기에 KT전 이민석의 호투가 롯데팬 입장에서는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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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가속도' 김진욱,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부여된 두 가지 미션

롯데 자이언츠 '4선발' 김진욱(23)이 두 가지 미션을 안고 2025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김진욱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홈 주중 3연전에 출격한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다.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등판을 잘 마쳤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진욱은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강릉고 2학년이었던 2019년 '고교 최동원상'을 받을 만큼 빼어났다. 하지만 프로 데뷔 3년 차까지 3년 연속 6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주로 구원 임무를 맡았다. 구위와 제구력 모두 애매했다. 그런 김진욱은 지난해 5월 중순 대체 선발로 나서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총 19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원래 2024시즌을 마친 뒤 군 입대를 타진했지만, 팔꿈치 부상 재활이 필요해 다시 1군 무대에서 뛰기로 했다. 올 시즌 한창 성숙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의 세 번째 등판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롯데가 지난 6일 홈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까지 5점 차 리드를 잡고도 8회 수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12-15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2024) 주축 선수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 없는 상태다. 김진욱 개인적으로도 고전했던 상대 타선이 기다리고 있다. 김진욱은 지난해 6월 6일 광주에서 나선 시즌 첫 KIA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월 26일 홈 등판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상대전 평균자책점은 7.43, 피안타율은 0.321에 이르렀다. KIA는 간판타자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김진욱이 피안타율 0.625를 내줬던 박찬호도 부상을 다스리고 콜업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성범, 김선빈 등 여전히 김진욱이 고전했던 타자가 건재하다. 이번 KIA와 롯데의 교류전은 ‘헤리티지시리즈-미니영호대제전’으로 개최된다. 지역 라이벌이자 프로야구 원년팀, 가장 넓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김진욱은 팀의 2연패를 막고, 자신의 KIA전 약세를 이겨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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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엄상백보다 문동주가 낫다?...8할 손호영·5할 윤동희→반등 견인 기대

차라리 엄상백(29)보다 문동주(22·이상 한화 이글스)가 낫다. 1승, 득점력 증가가 절실한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인명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1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 5개 구장 경기는 모두 순연됐다. 더불어 창원 경기(NC 다이노스-SSG 랜더스)는 주중 3연전을 모두 추후 치러진다. 다른 4개 구장은 1일 내세울 예정이었던 선발 투수를 바꾼 구단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신인 정현우 대신 2년 차 윤현을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내세운다.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KT 위즈도 소형준 대신 오원석을 투입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4선발' 김진욱을 한화와의 대전 원정에 그대로 투입한다. 반면 한화는 원래 엄상백이었던 선발 투수를 문동주로 교체했다. 젊은 투수가 등판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개막 8경기에서 17득점에 그쳤다. 7경기만 치른 팀(LG·NC)도 있지만, 팀 득점 최하위에 그쳤다. 5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을 만큼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아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에도 주전 라인업을 구축한 뒤 화력을 앞세워 반등했다. 풀타임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공격력이 나쁜 팀은 결코 아니다. 한 번 터지면 혈이 뚫릴 수 있다. 그래서 2일 경기 한화의 선발 투수 변경은 롯데에 의미가 있다. 일단 원래 선발 투수였던 엄상백을 상대로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가 KT 소속이었던 이전 3시즌(2022~2024) 기준으로 총 12경기에서 65이닝 동안 상대했고, 32득점을 기록했다. 평균 4.15득점. 하지만 이 기간 엄상백 상대 팀 타율은 0.241에 불과했다. 볼넷을 20개나 얻어낸 덕분에 이닝당 출루(1.20번)가 많았을 뿐이다. 특히 지난 시즌(2024)은 4월 21일 첫 맞대결에서만 홈런 2개를 치며 6이닝 동안 다득점(5)을 했을 뿐, 이후 두 차례는 퀄리티스타트를 내줬고, 마지막 대결(9월 24일)에선 5이닝 동안 야수 실책으로 얻은 1득점이 전부였다. 반면 롯데 타선이 상대적으로 문동주에게는 강했다. 총 8경기에서 30과 3분의 2이닝을 상대해 17점을 냈다. 평균 4.99점이었다. 팀 타율은 0.369, 이닝당 출루는 1.70번에 이른다.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12번 승부에서 7안타를 치며 문동주 상대 타율 0.583를 기록했다. 홈런도 1개 쳤다. 손호영 역시 6번 승부에서 5안타를 때려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초반 타격감이 얼어붙었는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최근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준 전준우 역시 문동주 상대 8타수 4안타로 강했다. 빅터 레이예스도 표본은 적지만 3할 타율을 남겼다. 지난 시즌(2024) 세 경기에서는 득점은 저조했다. 4월 4일 첫 맞대결에서는 5이닝 동안 4점, 5월 28일 두 번째 승부에서는 6이닝 동안 3점, 8월 27일 치른 가장 마지막 대결은 6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 세 차례 승부 모두 7안타 이상 뽑아냈다. 문동주의 강속구를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2승 1무 5패)와 한화(3승 5패) 모두 개막 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서로를 발판 삼아 도약을 노려야 할 상황이다. 문동주는 KBO리그에서 미래 가치가 가장 높은 투수지만, 롯데는 그와의 대결에서 힘을 냈다. 2일 대전 신구장으로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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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호 리드오프 홈런' 최지훈 "두 자릿수, 기대해 볼 만해"

SSG 랜더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최지훈(28)이 2025시즌 KBO리그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자신했다. 최지훈은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SS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훈은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치며 SSG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4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올 시즌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 기록' 1호였다. 최지훈 개인 통산으로는 4호. SSG는 선발 투수 송영진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도 1회 선취점, 8회 추가점을 지원하며 제 몫을 다해 '투·타' 조화를 보여줬다. 최지훈은 이 경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다음은 수훈 선수 최지훈과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한다면."어제(25일) 경기를 졌기 때문에 연패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26일) 승리로 다시 승수를 쌓아서 다행이다. 이겨서 기분 좋다."- 홈런을 친 상황을 전한다면. "경기 전 이숭용 감독님께서 '요즘 공을 너무 끌어 놓고 친다'라고 조언하셨다. 그래서 히트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몸에 가까운 코스를 보고 있었다." - 홈런이 이른 시점에 나왔다. 올 시즌 더 많은 장타를 기대해도 될까."나머지 세 타석 정타가 나왔는데 (야수에게) 잡혀서 아쉬웠다. 그래도 홈런이 나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제 네 경기 치렀을 뿐이다. 140경기 남았다. 천천히 하겠다."- 두 자릿수 홈런은 기대해도 될까."나는 홈런을 노리고 칠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현재 밸런스를 잘 유지한다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 시범경기 막바지 컨디션 안 좋았다."신인 시절과 비교하면 확실히 (시범경기 시기) 몸 상태가 다르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 경기하기 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평일인데도 많은 팬(1만4855명)분들이 경기장에 오셨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서고 있다. 스스로 늘 부족하다고 느껴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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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으면 어쩔 뻔했나...체인지업 장착한 김진욱, 시즌 첫 등판부터 QS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2)이 2025시즌 첫 등판부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김진욱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김진욱은 타선의 득점 지원이 1점에 그친 탓에 패전 위기에 놓였고, 롯데가 1-3으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확연히 성숙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진욱은 1회 말, 선두 타자 승부부터 장타를 허용했다. 최지훈에게 구사한 2구째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 정준재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하지만 야수 수비 덕분에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SSG 3번 타자 오태곤과의 승부에서 내야 뜬공을 유도한 그는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정준재가 오버런을 했고, 롯데 1루수 나승엽이 기민한 송구로 2루 주자를 잡아냈다. 김진욱은 2회 1점 더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이지영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어 승부한 고명준에게 볼넷을 허횽하고 박지환에게는 빗맞은 우전 안타를 맞아 박성한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진욱은 3·4회는 실점 없이 잘 막았다. 3회는 정준재·오태곤·에레디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4회도 1사 뒤 박성한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이지영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고명준은 삼진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김진욱은 6회, 첫 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에레디아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고, 하재훈과의 승부에서 포수 정보근이 오태곤의 도루를 저지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었다. 하재훈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박성한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커브-직구를 연속으로 구사해 3구 삼진을 잡아내며 QS를 완성했다. 김진욱은 타선의 지원을 1점 밖에 받지 못했다. 롯데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2023시즌까지는 주로 불펜 투수 임무를 맡았지만,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18번 중 9번 5이닝 이상 막아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막판 '체인지업 마스터' 류현진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운 그는 겨우내 자신의 것으로 연마, 시범경기부터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날도 체인지업 11개를 던지며 투수 레퍼토리에 변주를 줬다. 특히 장타력이 좋은 우타자 승부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김진욱은 원래 지난겨울 상무 야구단 입단이 예정됐지만,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기 위해 병역을 미루고 프로 무대에 남기로 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찰리 반즈와 박세웅이 모두 QS에 실패하며 우려가 생긴 롯데에 '국내 2선발' 김진욱의 호투는 단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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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표 체인지업' 전수 받은 김진욱, 절실한 생존 본능→우타 봉쇄 기대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투수 김진욱(23)이 다른 팀 선배이자 한국 야구의 '리빙 레전드' 류현진(한화 이글스)으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받았다. 다가올 2025 정규시즌 우타자 승부에 효과를 볼 전망이다. 김진욱은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록보다 공 배합이 더 눈길을 끌었다. 그는 4회 초 LG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커브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스틴 입장에선 예상하지 못한 결정구였다. 지난 시즌 김진욱은 체인지업을 1개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진욱은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문정빈에게도 초구에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프로 데뷔 3년 차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이미 4선발로 낙점됐다. 김진욱은 2024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23을 기록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가 효과를 봤다. 하지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90)이 높은 편이었다. 우타자를 상대할 무기가 필요했던 김진욱은 지난해 9월 23~24일 치른 대전 원정에서 류현진으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호령한 류현진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김진욱은 "간절한 마음이 컸다. 더 잘하려면 (우타자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체인지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아야 하니까 먼저 다가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힌트라도 얻고자 여쭤봤는데 내가 알던 것과 다른 이론을 알려주셨다. 그것에 따라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MLB에서 사이영상만 3회 수상한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배우려 했다. 신인 시절 한화 선배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받았던 류현진은 김진욱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고. 김진욱은 스프링캠프에서 같은 좌완 투수인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에게도 체인지업 그립을 물어봤다. 공을 잡을 때 중지를 구부려 세우고 약지에 더 힘을 줘서 던지면 무브먼트가 커진다는 말을 들었다. 김진욱은 "체인지업 구사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10일 LG전에서) 타자의 타이밍도 빼앗고 스트라이크도 잡았다. 연습이 더 필요하고, 실전에서도 더 많이 던져야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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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완벽투→캠프 MVP 선정...롯데 자이언츠 5선발 다가선 박진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선발 투수 후보 박진이 투수 포지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기대감을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구춘리그가 끝난 뒤 경기 결과와 함께 스프링캠프 MVP 선정 결과를 전했다. 야수진은 손호영과 장두성, 투수는 박진과 정현수가 선정됐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 롯데 주전 3루수로 올라선 선수다. 장두성은 대주자 요원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년 차 정현수도 성장세를 증명했다. 박진은 5선발 후보다. 그는 지난해 9월 세 차례 대체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9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의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박진은 지난달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 2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 희생플라이 1개를 내줬지만, 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이상을 남겼다. 대만-일본(미야자키) 실전 경기에 총 4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박진은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강점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다. 구속은 140㎞/h 대 중반이지만 공 끝이 살아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낙폭도 큰 편이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과 박세웅이 1~3선발을 구축한다. 김진욱, 한현희, 나균안, 박진, 박준우가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박진이 캠프 경쟁에서는 한 발 앞서 나갔다. 롯데팬들은 "5선발이 아닌 4선발급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은 "캠프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밸런스와 투구 메커니즘 쪽으로 많이 가르쳐 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투수 선배님들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는데, 그 부분도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시즌까지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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