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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베이비몬스터 ‘최단’ 또 '최단'... 양현석 집념 빛났다

‘최단’ ‘최단’ ‘최단’이다. 베이비몬스터가 잇따라 ‘최단’ 기록을 세우며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다. 베이비몬스터의 제작부터 콘텐츠, 안무, 곡 작업까지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의 집념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베이비몬스터는 내년 1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올해 4월 공식 데뷔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K팝의 성지’라 불리는 KSPO돔에 입성했다. 이는 걸그룹 통틀어 ‘최단’ 기록이다. 이들은 서울에 이어 2월 미국 뉴저지, 3월 로스앤젤레스 등 글로벌 전역으로 투어를 확대한다. 평균 공연 시간은 2시간. 데뷔 1년 차인 베이비몬스터는 발매한 앨범이 타 아티스트에 비해 적은 만큼,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정규 1집 ‘드립’ 수록곡 무대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일 발매된 ‘드립’은 YG 역사상 데뷔 이후 가장 ‘최단’ 기간 선보인 정규앨범이다. 총 9개 트랙이 실렸고, 지드래곤 송민호 등 YG 선배들이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결과는 성공. 베이비몬스터의 색채가 짙게 묻어난다는 호평과 함께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에 2주 연속 이름을 새기는 중이다. 19일 기준 정규 1집 타이틀 곡 ‘드립’은 빌보드 글로벌과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각각 21위, 38위에 올랐다.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중이다. 벅스 실시간 순위에서 15위, 멜론 ‘핫100’에서 20위, 유튜브 주간 인기곡(11월 8~14일)에서는 7위에 올랐다. 정규 발매를 앞둔 지난달 5일에는 정식 데뷔곡 ‘쉬시’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3억 회를 넘어서며 K팝 걸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음반 판매량 또한 괄목할 만하다. 정규 1집은 총 67만 796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자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고, 일주일 만에 82만 장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직전 대비 2배에 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베이비몬스터가 데뷔한 지 1년 만에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건 ‘실력’이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근 몇 년간 걸그룹 사이에서 보컬은 엉망인데 비주얼, 댄스, 포인트 안무만 주안점으로 내세우는 문제가 답습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베이비몬스터는 보컬이 매우 뛰어나고 완성도가 있다. 특히 라이브 무대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최근 걸그룹들이 ‘이지 리스닝’ 곡들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베이비몬스터는 ‘쉬시’ ‘베러업’ 등 YG 선배 걸그룹인 투애니원, 블랙핑크처럼 강렬한 힙합곡을 내세워 YG만의 색채를 분명히 해왔다. 양현석의 뚝심과 감각이 통한 것이다. 음악방송에서 핀마이크가 아닌 핸드마이크를 고집하는 것도 베이비몬스터 만의 매력. 앞서 베이비몬스터는 정규 1집 기자간담회에서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고, 핸드마이크로 했을 때 현장감이 다르다. 우리 팀의 중심은 마이크에서 나온다”고 밝히며 핸드마이크가 팀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쫄깃한 랩 실력도 빠질 수 있다. 특히 루카, 아사는 일본인 멤버임에도 유창한 한국 랩 실력을 지녀 화제가 된 바 있다. 보는 맛이 상당하다 보니 베이비몬스터는 음악방송만 출연했다 하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지난 16일 출연한 MBC ‘쇼! 음악중심’ 영상은 214만 회, 17일에 출연한 SBS ‘인기가요’는 110만 회다.베이비몬스터는 후속곡 ‘러브 인 마이 하트’으로 연말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과거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던 YG가 베이비몬스터에겐 다른 전략을 꾀했다. 예능, 라디오, 유튜브 등 여러 플랫폼을 종횡무진하며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어까지 더해지면 베이비몬스터의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5 05:35
드라마

화려함보단 친근하게…‘K장녀’ 손나은 ’가족X멜로’로 논란 벗나

그룹 에이핑크 출신 배우 손나은이 소녀 가장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전작 ‘대행사’에서는 통통 튀는 재벌 3세로 활약한 그는 이번엔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극을 다채롭게 채웠다.10일 첫 방송한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다. 손나은은 극중 변무진(지진희)과 금애연(김지수)의 딸 변미래 역을 맡았다. 변미래는 사업병에 걸린 변무진이 가게와 집을 말아먹었을 때 대형마트 제이플러스 PB식품팀의 MD로 일하며 가장 노릇을 한 ‘K장녀’다. 이후 11년 만에 건물주가 되어 돌아온 변무진이 금애연과 재결합을 노리자 이를 기필코 막으려 한다. ‘남녀의 삼각관계’가 아닌 ‘부-모-자식’ 간의 삼각관계에서 중심 인물이 변미래인 셈이다.손나은은 지난해 방영한 JTBC ‘대행사’에서 VC기획 상무인 재벌 3세 강한나로 분했다. 극 초반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오며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신비주의로 그려졌던 재벌 이미지와는 달리 당돌하고 솔직한 매력의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전에 맡았던 배역이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이었다면 ‘가족X멜로’ 속의 변미래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졌다. 1회는 K장녀로 살아가는 변미래의 모습이 빠른 전개로 그려지며 첫 회부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마트 안에서 떡볶이를 똑 부러지는 홍보 전략으로 판매하는 열혈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변무진과 갈등을 겪는 청소년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족X멜로’ 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4.8%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손나은은 앞으로의 회차에서도 현실감이 돋보이는 생활밀착형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손나은은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가족X멜로’의 미래는 제가 맡았던 인물 중에 현실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다.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외면이나 행동에서 꾸밈없이 일상적이지만, 강인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돌아보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부분에서 닮고 싶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인물이었다”고 밝혔다.외적인 부분에도 다양한 변화를 줬다. 손나은은 “화려함보다는 친근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직장에 다니는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스타일리스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 갖춰졌지만, 일상적이고 편한 의상으로 준비했다. MD로 일하기에 노트북과 태블릿 PC가 들어가는 큰 가방을 착용하고, 내근과 외근을 반복하며 뛰어다니는 설정이라 운동화에 머리도 노란 고무줄로 질끈 묶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샤이니 멤버 겸 배우 최민호와의 멜로도 기대 요인이다. 1회에서 변미래는 마트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다 과로로 쓰러진 뒤 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남태평(최민호)과 인연을 맺는다. 남태평의 등에 업혀 병원으로 실려 간 변미래가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이 몸은 참 넓고 단단하고 따뜻하구나. 월급 들어오면 온돌 침대를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며 앞으로 두 사람의 멜로 라인을 더욱 기대케 했다. 특히 손나은과 최민호는 2017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호흡을 맞춘 후 7년 만의 재회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명한 아이돌 그룹 출신인 손나은이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가족X멜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같다”며 “트렌디한 멜로가 아니라 가족 간에 여러 가지 깊은 감정이 쌓여있는 복잡한 이야기인 만큼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배역이다. 이 시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배우로서 더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6:07
연예일반

떠오르는 예능 강자 아이브…안유진 이어 예능 총동원

그룹 아이브가 음원 차트를 넘어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아이브는 지난달 29일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브 멤버들은 이번 앨범 홍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앞선 앨범 ‘아이브 마인’ 활동 당시보다 다양한 예능 콘텐츠에 출연하고 있다. 멤버들은 출연하는 예능마다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예능감을 인정받고 있다.아이브 멤버 중 예능에서 처음 두각을 드러낸 멤버는 안유진이다. 안유진은 2022년 방송된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 출연해 떠오르는 신흥 예능 강자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예능 대세로 자리 잡았다. 안유진은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로 진행하는 ‘틈만 나면,’ 3화에 출연해 각종 게임에서 활약하며 미션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 오프 ‘지락이의 뛰뛰빵빵’에도 출연해 예능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안유진은 지난 7일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뿅뿅 지구오락실’로 인기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화제성과 영향력을 입증했다.독보적인 화제성을 가진 장원영은 예능에 출연해 인간적인 매력을 뽐내며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5일 유튜브 피식대학 채널에 업로드된 ‘피식쇼’ 장원영 편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기록했으며 8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388만 회를 달성했다. ‘피식쇼’에서 장원영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며 능숙하게 대화에 임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센스 있게 대처하며 화제가 됐다. 장원영은 장도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2’에도 출연해 “타격 있는 말도 내가 진짜가 아니면 괜찮다. 고칠 건 고치면 된다. 나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며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인드로 주목받기도 했다.아이브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레이는 일본인이다. 트와이스 사나, 르세라핌 사쿠라, 빌리 츠키 등 많은 일본 국적의 여자 아이돌이 예능에서 활약했다. “꿈꿀 때 한국어로 꾼다”고 밝힌 레이는 수준급의 한국어를 자랑하며 귀여운 말투로 ‘콩순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매력을 뽐내고 있다. 레이는 외국인임에도 유튜브 채널 ‘섭씨쉽도’의 콘텐츠 ‘따라해볼레이’에서 단독 MC로 활약하고 있다. 유튜브 ‘최애 티처’에서는 학생들에게 한국어로 일본어 수업을 해주며 수준급 어휘력을 인정받았다. 강남이 진행하는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에 출연해 강남과 한국어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리즈는 아이브의 메인 보컬로 탄탄한 보컬 실력을 갖췄다. 2022년 아이브로 데뷔하자마자 유튜브 ‘리무진 서비스’에 출연해 보컬 실력을 입증했으며 지난달 30일에 멤버 레이와 함께 재출연해 부르기 어렵기로 유명한 아이유 노래 ‘러브 윈즈 올’을 선곡해 화제가 됐다. 리즈는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입증하며 음악 예능 프로그램 출연 가능성 또한 열어줬다. 막내 이서는 귀여운 매력으로 제로베이스원 한유진, 배우 문성현과 함께 SBS 인기가요 최연소 MC로 활약하고 있다.아이브는 단체로 유튜브 ‘할명수’에 출연해 박명수와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에게 “담임 선생님과 여고생들 같다”는 반응도 얻었다. 콘텐츠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유재석의 유튜브 ‘핑계고’에도 멤버 4명이 출연했다. 정산에 대한 유재석의 질문에 레이가 “유재석 선배님이 더 부자다”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 연예인의 경우 신비주의 전략을 마케팅에 사용했다. 반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들은 예능이나 여러 콘텐츠에 출연하여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해 대중성을 얻는다”며 “안유진이 ‘뿅뿅 지구오락실’을 통해 예능에서 활약하면서 아이브의 위상도 같이 높아졌다. 안유진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다른 멤버들도 예능에 적극적 참여하며 시너지 효과가 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9 06:35
메이저리그

美·日 모두 달구는 오타니…"일본은 전부 다저스", 애견 '데코핑'은 미국 비자까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스타성이 비로소 만개하는 걸까.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오타니가 연일 화제다.오타니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대사관을 찾아 반려견 데코핀의 미국 비자를 받았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이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미국 ESPN은 오타니가 최근 일본 도쿄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고, 이매뉴얼 대사가 다저스와 계약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정식 비자는 물론 아니다. 반려견은 미국 비자가 필요 없다. 다만 강아지와 미국을 방문할 시에는 애완동물 건강증명서, 검역증명서가 필요하다.가짜 비자에는 주일미국대사관의 재치가 담겨져 있다. 여권 번호가 000MVPUP000이고 컨트롤 번호가 000GOODBOY000이다. 지난해를 포함해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2회 수상한 오타니를 기념하고, 강아지(puppy) 단어도 합성했다. 컨트롤 번호에도 강아지에게 할 법한 'GOOD BOY'라는 칭찬이 담겨져 있다. 강아지 데코핀은 지난 겨울 가장 화제를 모은 주인공 중 하나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후 방송 인터뷰에 데코핀을 안고 나타났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을 앞둔 그는 모든 인터뷰를 최소화했고, 강아지의 이름조차 대답해주지 않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나섰다. 오타니의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약 한 달 동안 현지 매체들은 강아지의 이름조차 알 수 없다며 데코핀을 화제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오타니는 지난달 10일에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다저스 입단식에 참가한 그에게 기자들도 '당연히' 데코핀의 존재에 대해 물었다. 그제서야 오타니는 이름이 데코핀(딱밤)이고, 영어로 발음이 어려워 데코이라고 읽어 달라고 전했다.오타니에 대한 열광은 당연히 그의 모국 일본에서 더 뜨겁다. 오타니 계약 당시 호외 신문이 발간되는 건 물론 오타니 특집 방송, 잡지가 당연하듯 출시되는 중이다. 같은 선수들은 더 피부로 느낀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한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는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일본은 전부 다저스"라며 "하지만 우리 팀은 다저스와 같은 서부지구다. 그들이 오랜 기간 지구 우승을 해왔으니, 그들을 이기려면 스텝업을 해야 한다. 팀의 일원으로 그걸 돕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9:13
연예일반

“베이비몬스터 두 번째 신곡 발표는 2월 1일”…양현석, 왜 카메라 앞에 섰나 [줌인]

“베이비몬스터의 두 번째 신곡 ‘스턱 인 더 미들’의 발표일은 오는 2월 1일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수장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가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최근 데뷔한 소속 그룹 베이비 몬스터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베이비몬스터의 향후 신곡과 새 앨범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보복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기존 가수들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 같은 방식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분명 이례적 행보다.이를 두고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YG가 베이비몬스터를 더 띄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지나치게 신비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보인다”며 “그동안 베이비몬스터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서만 공개한 만큼 양 전 총괄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해당 플랫폼에 주목하게끔 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짚었다. 양 전 총괄의 이례적 발표만큼이나, 베이비몬스터의 차별화된 행보도 눈에 띈다. 베이비몬스터는 공식 데뷔를 했지만 국내 음악방송, 예능프로그램 등에 일절 출연하지 않는 대신 자체 콘텐츠를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대중과 접점을 만들어왔다. YG는 앞서 글로벌 플랫폼들을 통해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뿐 아니라 두 가지 버전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제작해 공개했다. 기존 YG 대표 걸그룹 2NE1, 블랙핑크를 포함한 여타의 K팝 신인들이 데뷔 직후 음악방송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높이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과 뚜렷히 대비된다. 이는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전부터 YG ‘자컨’(자체 콘텐츠)을 통해 일찍이 글로벌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에서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유통해 실력과 재능을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쌓아올린 것이다. 물론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크게 높지 않은 상황에서 SNS 등을 통해 해외 팬덤을 키우고 그 인기가 국내로 역수입된 사례가 있다. 또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 등을 고려해 해외 활동을 국내 활동 못지 않게 활발히 하는 K팝 가수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데뷔 직후부터, 더구나 대형기획사인 YG가 소속 가수를 자체 콘텐츠를 통해서만 알리는 것은 분명 기존 방식과 확실히 다르다. YG의 새 전략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베이비몬스터가 일찍이 확보한 글로벌 팬덤의 규모와 충성도는 데뷔 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글로벌 팬덤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유튜브 구독자는 4일 기준 411만 명에 달하는데, 정식 데뷔 전 확보한 350만 명의 구독자에서 큰 이탈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데뷔곡 ‘배러 업’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공개 하루 만에 약 260만 뷰를 기록하며 K팝 데뷔곡들 중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경신하고 18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것 또한, 이미 형성된 전세계 팬덤의 높은 영향력을 방증한다. 물론 이 같은 전략은 리스크도 있다. 대부분의 K팝 아이돌의 경우 인기의 주축이 되는 코어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 데뷔 초기 미디어 노출 등으로 국내 인지도부터 높이는 수순을 밟는다. 신인들은 낮은 인지도 탓에 해외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악방송 출연 등 국내 활동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후 2개월 여간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면 인지도 및 화제성을 높이는 데 일정 부분 한계에 부딪히기 쉽고, 이는 코어 팬덤이 더디게 구축될 가능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YG가 그동안 신비주의 전략을 택해왔으나, 베이비몬스터처럼 국내 활동을 안 하는 경우는 없었다. K팝 글로벌 인기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주무대로 삼아 글로벌 인기를 먼저 모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블랙핑크를 통해 글로벌 인기 확보에 자신감을 얻은 YG가 앞으로 베이비몬스터를 주인공으로 어떤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공략을 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만약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의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K팝 가수들이 더 과감히 해외 시장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5 05:43
연예일반

[줌인] 베이비몬스터, MV가 끝?...‘YG 기대주’ 베일 벗었지만 행보 ‘의아’

“의아하다.”신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기대주 베이비몬스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역시나 관심도 뜨겁다. 그러나 여느 신인들과 달리 향후 별다른 활동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 이렇다할 움직임도 없다. YG가 그동안 내세운 신비주의 콘셉트 전략과 비교해서도 매우 소극적인 행보다. 이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전략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신비주의 콘셉트를 더 강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베이비몬스터는 지난달 27일 데뷔곡 ‘배러 업’과 뮤직비디오만 덩그러니 발표한 상황이다. 데뷔 쇼케이스, 기자간담회는 물론 음악 방송도 하지 않았다. 언제 어떻게 진행할지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데뷔곡과 뮤직비디오 공개 후 뚜렷한 홍보 활동이 없는 셈이다. 유튜브 채널에는 뮤직비디오 메이킹 비하인드 영상과 일부 멤버들이 곡에 맞춰 캐주얼하게 춤을 추는 쇼츠만 업로드됐다. 틱톡을 포함해 다른 SNS 채널에서도 마찬가지다. YG는 “향후 스케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무척 소극적인 행보다. 물론 YG는 그간 가수의 음악성을 강조하며 미디어 노출을 자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여타의 소속 가수들과 비교해서도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후 발표된 일정이 적다. 앞서 빅뱅, 2NE1, 심지어 블랙핑크도 데뷔 쇼케이스와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 출연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것에 비해 비교된다. 베이비몬스터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YG는 입을 닫고 있지만 여러 소문들과 분석들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신인그룹의 경우 데뷔 후 향후 몇 개월간 음악방송 출연,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며 “YG가 신비주의를 택한 건지, 앞으로 보여줄 게 정말 없는 건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YG가 베이비몬스터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 당연히 예상했을 테고 데뷔 후 멤버들의 활동에 주목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데도 미디어 노출에 무척 소극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미디어에 노출될수록 주목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기대치보다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거나 멤버들이 실수를 하는 등 리스크도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YG의 어수선한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사실상 YG의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 거론돼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소속사의 여러 내부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간 YG의 수익 상당 부분을 책임진 블랙핑크가 지난 8월 전속계약 만료 후 3개월이 넘도록 아직도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보복협박 혐의를 받는 YG의 수장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는 최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여기에 ‘베이비몬스터의 센터’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은 아현의 데뷔가 갑작스럽게 무산됐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친 셈이다. 최근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에도 시장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것 또한 YG의 해소되지 않은 또다른 대형 이슈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이비몬스터 데뷔 직전 3일간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YG 주가는 베이비몬스터 데뷔 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YG는 8.76% 하락했는데 또 다른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7.89%, JYP 1.6%와 비교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하이브는 오히려 같은 기간 0.49% 상승했다. 베이비몬스터의 현재 같은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에 관심이 쏠린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YG는 그동안 신비주의를 통해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해왔다. 이는 코어 팬덤을 확보하는 데 유효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빨리 팬덤이 붙지 않는다”며 “이러한 전략이 베이비몬스터를 통해 효과적이지 않다면, 향후 YG가 마케팅 전략을 바꾸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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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신비주의는 NO!…데뷔전략부터 남다른 라이즈, 위기 넘고 비상할까 ②

시작부터 남다르다. 공식 데뷔 전부터 모든 ‘패’를 다 공개하는 파격적인 전술을 세웠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새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의 이야기다.4일 데뷔하는 라이즈는 데뷔전략부터 눈길을 끈다. 라이즈는 지난달 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했다. 멤버 7인의 프로필 사진은 물론 연습 중 찍은 단체 사진, 멤버들의 개인 셀카 등이 제약 없이 올라왔다. 화려한 무대 의상이 아닌 사복과 민낯 차림, 멤버들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장난을 치는 등 정해진 포즈가 아닌 진짜 일상의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에는 첫 싱글 ‘겟 어 기타’의 앨범 안무 영상,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는 등 양질의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했다. 팬들은 안무 영상을 통해 라이즈의 실력을 체감했다.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멤버들이 대기 시간에 가위바위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장면이 등장해 멤버 간 케미도 확인시켰다. 팬들과 주된 소통 창구인 실시간 라이브 방송도 잊지 않았다. “공식 데뷔 프로모션이 아니냐”는 착각이 일 정도의 풍성한 콘텐츠였다. 그 결과 라이즈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어 168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4만 명(2일 기준)을 돌파했다. SM에 따르면 맏형 쇼타로부터 막내 엔톤까지, 7인의 라이즈 멤버 모두 비주얼과 실력이 빠지지 않는 SM 최정예 연습생 출신들이다. 이 멤버들의 정체성을 가장 임펙트있고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기존 프로모션이 아닌 새로운 데뷔 전략을 채택했다는 게 SM의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퇴장과 함께 ‘SM 3.0’을 맞은 SM의 색다른 방식이기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SM은 그간 팬들의 환상을 지키기 위해 아티스트들의 ‘신비주의’ 전략을 앞세웠다. 유튜브, SNS 등 대중과 접점을 이룰 매개체가 없었던 시대이기에 신비주의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1996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H.O.T.는 ‘스타=우상’이라는 공식을 지키며 무대 외의 노출을 최소화했다. 멤버들의 고유 번호와 색깔을 부여할 정도로 콘셉트에 충실했고, 공백기에 들어가면 이들의 근황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2003년 등장한 2세대 동방신기도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했지만 H.O.T.에 비하면 대중과 만날 기회가 잦았다. 공백기가 짧았고, 출연하는 예능 방송이나 라디오 비중이 증가했다. 첫 극장용 TV 드라마이자 연기 데뷔작인 ‘베케이션’도 만들어졌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의 경우 일찍부터 멤버들의 예능감이 인정받아 다양한 방송에 고정 MC를 맡기도 했다.2012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3세대 아이돌 엑소부터 본격적으로 신비주의가 탈피됐다. 엑소는 무려 데뷔 전 100일 간 티저 프로젝트를 진행, 각 멤버 별 사진과 영상으로 개개인의 매력을 뽐냈다. 더불어 ‘초능력 소년들’이라는 세계관도 확립됐다. 다만 엑소의 그룹 콘셉트와 짜여진 각본에 따른 콘셉트였기에 일상의 모습을 담은 라이즈와는 구분된다. 3.5세대라 불리는 NCT는 2016년 프레젠테이션 쇼를 통해 데뷔 전략이 공개됐다. 멤버들의 영입, 유닛, 확장이 자유로운 ‘로테이션 시스템’의 시작을 알렸다. NCT 또한 엑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세계관의 연장선에 놓여 수많은 티저와 영상이 공개됐다.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듀싱 시스템 ‘루키즈 엔터테인먼트’도 함께 도입됐다.4세대를 거쳐 5세대로 향할수록 아이돌 그룹의 ‘신비주의’ 전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지난 5월 데뷔한 하이브의 보이넥스트도어도 데뷔 전 두 곡의 선공개곡 뮤직비디오를 한 번에 공개하며 이슈를 모았고, 9월 데뷔를 앞둔 YG엔터테인먼트 베이비 몬스터는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데뷔 준비 과정을 낱낱이 보여줬다. 라이즈도 이 흐름을 따라 ‘공개’에 치중된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 결과, 데뷔 전부터 라이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폭되면서 가요계에 큰 관심이 없는 대중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멤버들의 친근한 모습에 스타와 팬들의 간격이 줄어들고, 정식 데뷔를 더욱 기다리게 하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물론 방대한 노출에 따른 부작용도 있었다. 라이즈 멤버 승한의 과거 사생활 관련 사진이 온라인에 무단 유출된 것. 팬들에 가까이 다가가 그룹을 효과적으로 알린 라이즈지만, 과열된 관심으로 사생활 유출이라는 위기를 맞게 됐다. 라이즈가 위기를 넘어 5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라이즈만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임진모 대중문화 평론가는 “라이즈는 ‘SM 3.0’ 체제에서 시작되는 첫 그룹이다. 이전과는 다른 음악적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시작하게 됐다”며 “라이즈만의 음악은 무엇인지, ‘SM 3.0’ 체제의 음악이 얼마나 참신한지가 대중이 궁금해하는 지점이다. 그 새로움에 따라 라이즈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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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베이비몬스터, 데뷔에 한 발짝…’5세대 걸그룹’ 견인할까

베이비몬스터가 ‘5세대 걸그룹’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7인의 멤버를 최종 확정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리 데뷔곡 ‘드림’(DREAM)을 공개했다. YG가 밝힌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시점은 올해 가을이다. 완전체와 유닛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베이비몬스터의 론칭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 1월이다. 일련의 사건으로 YG 가수 프로듀싱에서 손을 뗐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3년여 만에 복귀해 처음 제작한 그룹이자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YG에서 선보이는 걸그룹이란 점에서 금방 주목받았다. YG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베이비몬스터 예비 멤버를 한 명씩 공개했으며, 노래나 춤 등 개인기 영상으로 개개인의 매력을 알렸다.베이비몬스터의 특징은 바로 ‘다국적 걸그룹’이라는 점이다. 한국(아현, 하람, 로라), 태국(파리타, 치키타), 일본(루카, 아사)까지 3국에서 모인 멤버들이 한 팀이 됐다. 평균 나이는 15.7살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는 20세의 루카, 막내 멤버는 13세의 치키타다. 루카는 춤에 강점을, 아사는 랩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외 아현, 하람, 로라, 파리타, 치키타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며 7명 모두 ‘실력파 멤버’임을 드러냈다. 7명 멤버들의 역량은 프리 데뷔곡 ‘드림’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발라드 장르인 ‘드림’은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이 한 소절씩 부르며 ‘꿈’을 향한 진성성을 담아냈다. 짙은 호소력과 수준급의 고음은 7명의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자랑한다. 또 ‘드림’과 함께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엔 베이비몬스터의 연습과 경연 과정 등이 집약돼 감동을 안긴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정보가 많은 것은 바로 YG가 ‘자체 제작 콘텐츠’로 홍보하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블랙핑크의 경우 멤버들의 안무 영상 등 ‘실력’을 내세울 수 있는 콘텐츠만 공개한 뒤 신비주의를 유지했다. 반면 베이비몬스터는 유튜브 채널에서 멤버들의 1인 영상, 자체 경연, 비하인드 등 성장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양현석 프로듀서나 YG 소속 아티스트도 여러 번 등장하며 ‘YG’만의 정체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기 전 유튜브 ‘방탄 밤’ 영상, 트위터의 ‘오늘의 방탄’ 사진 등 채널과 SNS를 적극 활용한 것과 닮아있다. YG의 홍보 방법은 제대로 통했다. 지난 2월 9일 개설된 베이비몬스터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259만 명(20일 기준)을 넘었으며,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4억 뷰를 달성했다. 해외 반응도 벌써부터 뜨겁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베이비몬스터를 ‘주목해야 할 K팝 아티스트’로 선정하며 “K팝 장르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유명 음악 평론지 NME는 베이비몬스터를 ‘올라운더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팝스타 찰리 푸스는 아현이 부른 자신의 곡 ‘댄저러슬리’ 커버 영상에 ‘I love it’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통상적으로 그룹의 데뷔 시기와 아이돌 문화 시스템의 변화 등에 따라 ‘세대’가 나눠진다. 3세대 걸그룹에 글로벌 시장의 포문을 연 블랙핑크가 존재한다면, 현재 국내 가요계는 (여자)아이들,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까지 4세대 걸그룹의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이들의 특징은 최신 스타일에 맞는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베이비몬스터가 데뷔를 한다면 시기상 5세대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것도 포문을 여는 첫 주자다. 5세대 걸그룹에 요구되는 것은 4세대와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 장르로, 보다 과감하고 파격적인 시도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데뷔 때부터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활동 영역 또한 확장될 것으로 추측된다. 5세대 걸그룹의 첫 주자로 나선 베이비몬스터가 향후 K팝을 선도하게 될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YG 측은 “개인 실력뿐 아닌 팀의 조화를 가장 우선순위로 삼아 냉철하게 내부 심사를 거쳤다”며 “무엇보다 아티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팬이라는 원칙 아래 그간 일곱 친구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 모든 걸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상의 팀을 꾸렸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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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상륙’ 애플TV+의 신비주의 전략? ‘DR.브레인’만 믿나

박 터지게 싸우며 홍보해도 모자를 판인데 너무 조용하다. OTT 서비스 애플TV+가 4일 국내 출시가 임박했지만 빈약한 정보와 홍보 전략으로 기대하는 예비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출시를 맞아 애플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은 단 하나, ‘DR.브레인’뿐이다. 최근 한국 OTT 시장은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할만큼 대격돌 중이다. OTT 업계의 ‘공룡’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한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 등이 줄줄이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디즈니 플러스가 오는 12일 한국 출시를 앞두고 국내 오리지널 콘텐트 포함 7편을 공개했고, 마블,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방대한 콘텐트 물량공세를 예고했다. 또한 국내 토종 OTT 티빙, 웨이브 등도 자체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힘을 쓰며 경쟁력 강화 힘쓰기에 나섰다. 너도나도 ‘오리지널’ 콘텐트를 강조하며 추가 제작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유독 애플TV+의 ‘거꾸로’ 행보는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고도의 신비주의 전략으로 바라볼 수 있겠으나, 글로벌기업 애플의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애플TV+의 시작은 다소 초라하다. 애플은 지난 10월 25일 OTT 서비스 애플TV+와 스트리밍 기기인 ‘애플TV 4K’, 전용 애플리케이션 ‘애플TV 앱’을 11월 4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TV+에 대해 “업계 최초의 오리지널 콘텐트만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에서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재 애플TV+에서 절찬리에 스트리밍 중인 애플 오리지널 작품으로 제이슨 서디키스 주연의 ‘테드 래소’,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더 모닝 쇼’, 제이슨 모모아, 데이브 바티스타, 알프리 우다드가 출연하는 ‘어둠의 나날’ 등을 언급했다. 또한 톰 행크스 주연의 ‘핀치’도 공개될 예정이라 덧붙였다. 대다수가 출시를 이틀 앞둔 2일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제대로 홍보된 적이 없는 생소한 작품들이다. 국내 출시일은 정해졌지만, 베일에 꽁꽁 싸인 모습은 여전하다. 출시를 앞두고 OTT 서비스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콘텐트를 알리고 있는 다른 국내외 OTT 서비스와는 다른 청개구리 행보다. 애플TV+는 윤여정과 이민호 주연의 ‘파친코’를 제작 중이지만, 25일 공개된 라인업을 보면 ‘파친코’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결국 대망의 애플TV+ 시작을 ‘DR.브레인’ 하나에 올인한 셈으로 보인다. 또한 ‘Dr.브레인’의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3일 예고되어 있지만, 별도의 애플TV+만을 소개하는 설명회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애플은 스트리밍 작동을 위한 일종의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 ‘Dr.브레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애플TV+에 관한 질문을 받아줄 애플 관계자의 참석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애플TV+가 한국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공식 자료에만 의존해야 한다. 이는 비슷한 시기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한국서 선보이는 디즈니의 행보와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국내 출시 약 한 달 전인 10월 14일 ‘코리아 미디어 데이’ 및 ‘APAC 콘텐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월트디즈니의 고위 임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비즈니스 전략 및 서비스 주요 기능, 오리지널 콘텐트 라인업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디즈니가 14일 공개한 국내 신규 작품은 무려 7편이나 된다.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정해인과 지수 주연의 ‘설강화’,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더 무비’, 가수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수업’, 서강준과 김아중의 장르물 ‘그리드’, 윤계상, 서지혜, 김지석이 출연하는 ‘키스 식스 센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 ‘무빙’이 예고됐다. 쇼케이스에는 오리지널 콘텐트의 주역 강다니엘, 서강준, 이시영, 윤계상, 서지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콘텐트의 촬영 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가까이에 비교 대상이 있기에 애플TV+만의 전략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을 눈으로 지켜보고, 애플TV+만의 풍부한 콘텐트를 기다렸던 한국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1.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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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몬스터, 부캐의 패러다임…MZ세대 잡고 광고계 섭렵

부캐 그룹 매드몬스터가 MZ세대를 사로잡고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KBS 27기 공채 개그맨 곽범(탄), 29기 공채 이창호(제이호)로 구성된 매드몬스터가 개가수(개그맨 겸 가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요즘 아이돌을 따라잡기 위해 카메라 필터를 적용하고 목소리엔 오토튠을 범벅했다. 기존 개가수들이 코믹한 비주얼에 재미있는 노래로 승부를 띄웠다면, 매드몬스터는 현역 아이돌과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세계관으로 새로운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1990년대 신비주의 전략인 얼굴없는 가수에서 나아가 '얼굴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가수'라는 21세기 신비주의 전략을 내세운 것. 연습생 기간, 무명시절 낸 앨범, 음원 재발매 등 성공 서사까지 탄탄하다. 팬덤명은 '포켓몬스터'로 정해 팬클럽을 모집했고 굿즈도 제작했다. 공식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한 '내 루돌프'는 음원차트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왔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유튜브에선 댄스 커버, 오토튠 커버 영상도 이어지고 있다. 박재범은 "노래가 왜 좋게 들리지?"라며 빠져들었다. 이영지는 "제이호 레드코 에디션 포토카드 양도받는다"라며 굿즈를 거래하는 아이돌 팬에 빙의했다. 헤이즈와 김세정은 커버 댄스를 췄고 특히 김세정이 유튜브에 올린 커버 영상은 외국 팬을 포함해 약 2주 만에 24만명이 시청했다. 셀럽파이브는 컬래버레이션 콘텐트를 만들었고 지진희도 "요새 매드몬스터가 너무 좋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트레저가 한 예능 촬영 쉬는 시간에 '내 루돌프'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도 목격했다. 가만히 있어도 스타들이 홍보해주는 매드몬스터에 러브콜은 당연한 수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부캐 특집'을 마련해 이들을 초대했고, Mnet '엠카운트다운'도 화면 전체에 필터를 씌워 매드몬스터만의 무대를 꾸몄다. 광고와 화보 관계자들도 매드몬스터를 주목한다. 시공간이 뒤틀리는 비주얼에 PPL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전언이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매드몬스터의 얼굴만큼이나 주변 사물들도 뒤틀려 오히려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B급 감성의 마케팅으로 최고"라고 말했다. 첫 번째 뮤직비디오엔 카스가 협찬해 맥주병이 커졌다가 작아지기를 반복했다. 남성지 에스콰이어 화보에서는 필터를 씌워 10등신 비주얼이 된 매드몬스터가 프라다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뷰티 브랜드 투쿨포스쿨은 '얼굴을 조막만 하게 만들어주는 쉐딩'이란 카피라이트 아래 매드몬스터를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매드몬스터의 모델 발탁 소식을 알렸다. 관계자는 "비현실적인 외모로 최고의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매드몬스터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7월 중 새로운 음원 발매를 계획 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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