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산업

멀리 내다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 인재 양성' 집중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산학협력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바이오 인재 발굴과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연구노트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생명시스템대학 학부 및 대학원생에게 우수 상패와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노트는 시작부터 결과물 보고, 발표 및 지식재산권 확보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의 연구 성과를 기록한 자료다. 이는 연구의 지속성 유지 및 결과 보호, 논문 발표, 특허 출원 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주요 대학과 협약해 연구노트 작성법을 교육하고. 시상식을 통해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고 대학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미리 습득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강대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사팀장 상무는 “글로벌 기업과 대학 간의 폭 넓은 학술 교류가 상호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이오·제약업의 특성을 살린 산학협력 활동을 올해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5년부터 카이스트, 서울대 등 국내 8개 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 온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역량을 대학에 적극 전파하고 있다. 또 청소년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인재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부터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이 실질적으로 업계를 이해하고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피즈치바’의 미국 출시와 ‘오보덴스’, ‘엑스브릭’의 글로벌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피즈치바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골다공증과 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제 등으로 쓰이며 동일한 주성분으로 암 환자의 뼈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를 위해 엑스지바라는 제품명으로도 허가됐다.그는 제품 출시 및 승인을 위해 "부서 간 협력, 업무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며 "업무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지속 성장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07 15:30
배구

[IS 포커스]기량만큼 중요한 태도....세자르 감독이 밝힌 선발 기준 

한국 여자배구는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46) 국가대표팀 감독은 꾸준한 경기력과 강한 책임감을 가진 새 얼굴을 원한다. 지난 10일 입국한 세자르 감독은 사흘 동안 국내 일정을 소화했다. 대한배구협회·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를 만나 올해 국가대표팀 운영 계획을 논의했고, 11·12일 열린 V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확인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자르 감독 체제로 첫걸음을 내디딘 지난해(2022)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대회 1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김연경·양효진·김수지 등 그동안 대표팀을 이끈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올해는 중요한 국제대회가 많다. 5월 30일에는 VNL이 열린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회다. 9월 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는 세계 예선전이 열린다. 11일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세자르 감독은 "배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인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김수지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 빠진 뒤 냉정한 현실에 직면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슈퍼스타(김연경) 한 명에 의존하는 배구가 아닌 원팀(one-team)으로 상대에게 중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자르 감독은 "세계 배구가 빠르면서도 파워 있는 배구를 추구하는 추세다. 이와 발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강한 서브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한국만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튀르키예 리그 바키프방크의 코치도 겸임하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틈틈이 V리그 경기 영상과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며 새 얼굴을 찾고 있다. 대표팀 선발 기준은 두 가지다. 우선 꾸준한 경기력이다. 세자르 감독은 "10월(시즌 초반)에는 잘 하다가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선수도 있다. 이런 건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복이 적은 선수를 뽑고 싶다"고 했다. 프로 정신을 갖고 시즌·비시즌을 보내고, 몸과 컨디션 관리에 소홀하지 않은 선수를 원한다. 두 번째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세자르 감독은 "나는 경기를 볼 때 기량뿐 아니라 파이팅을 외치며 사기를 돋우려 하고, 동료들과 잘 소통하는지 확인한다. 어떤 태도로 작전 시간에 임하는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내가 (이번 방한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려고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세자르 감독의 가장 큰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그는 "선수뿐 아니라 V리그 지도자와 밀접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자신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뛰기를 바란다. 이번 대표팀은 올림픽에 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13 07:00
스포츠일반

행복왕자, 킹오브더매치 두바이월드컵 '돌콩 기적' 꿈꾼다

새해 벽두부터 중동의 모래바람이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우리나라 대표 경주마인 서울의 ‘행복왕자(수, 6세, 미국, 국내 레이팅127, 국제 레이팅 103, 이방훈 마주)’와 부산경남의 ‘킹오브더매치(수, 5세, 미국, 국내 레이팅 113, 국제 레이팅 104, ㈜디알엠씨티 마주)’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을 향한 원정길에 나섰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우리 경주마의 해외 도전기에 한국마사회 역시 물심양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마사회는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안정적인 현지 수송과 검역을 위해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 메이단 경마장 입사와 관련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현지에 도착한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는 현재 본격적인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2021년 ‘그랑프리’ 깜짝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행복왕자는 22전 8승의 기록과 함께 4세 시절 7연승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썬더스노우 챌린지(2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지난해 ‘KRA컵 클래식’과 ‘오너스컵’ 준우승을 기록했던 킹오브더매치 역시 같은 날 같은 경주에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국가대표 경주마들끼리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두바이월드컵의 예선 경주들로 채워지는 두바이월드컵카니발은 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펼쳐진다. 카니발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경우 3월 4일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에 진출한다. 이후 3월 25일 두바이 월드컵까지 장기간의 레이스가 이어진다.한국경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 두바이 원정 2년 만에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에 우리나라 경주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플나인의 경우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인 ‘고돌핀 마일’에 나서기도 했다.그리고 마침내 2019년 ‘돌콩’의 기적이 펼쳐졌다. 돌콩은 ‘슈퍼 새터데이’ 7경주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알 막툼 챌린지 R3’에 나서며 출전마 10두 중 3위를 거머쥐며 입상에 성공했다. 돌콩은 당시 한국경마 역대 최고 국제레이팅(110)을 달성했고, 최초로 결승전 메인경주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경마의 해외 도전기가 신년을 맞아 다시 시작된다”며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선전을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6 05:58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요동치는 게임판…움직이는 3N

게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게임, P2E(플레이투언, 일명 돈 버는 게임) 게임 등 새로운 플랫폼 및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게임사들이 이 시장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최근 인기 게임을 다수 확보한 블리자드를 인수해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몇몇 국내 게임사들도 작년부터 신 게임 시장의 주도권 전쟁에 참전한 가운데 올해는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 3N 게임사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MS, 블리자드 앞세워 메타버스 공략…격변의 게임계 윈도·엑셀 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IT 회사인 MS가 최근 세계적인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스타크래프트’ 개발사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는 1인칭 슈팅(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 다수의 히트작으로 전 세계 4억 명에 육박하는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사이다. 이에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면 중국 텐센트, 일본 소니에 이어 매출 규모로 세계 3위 게임사가 된다. 그야말로 초대형 빅딜이 성사된 것이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오랫동안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에는 메타버스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꼽힌다. 나티아 사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게이밍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미국의 ‘로블록스’, 네이버의 ‘제페토’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다. 여기에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캐릭터나 공간을 꾸밀 뿐 아니라 각종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거래할 수도 있다. 또 강연이나 공연, 각종 모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게임 아이템도 사고팔 수 있다. 이런 메타버스의 여러 콘텐트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바로 게임이며, MS는 이를 고려해 블리자드를 인수한 것이다. 메타버스와 함께 NFT 게임이나 P2E 게임도 새롭게 주목받는 게임 트렌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진·동영상·그림·게임 아이템 등에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를 붙이는 기술이다. NFT 게임은 이를 희소성이 높은 게임 아이템에 적용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 P2E 게임은 게임 안에서 미션을 수행해 토큰을 받고, 이 토큰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실제 돈으로 환전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이같은 NFT 게임과 P2E 게임은 이기기 위해 게임(P2W)을 하던 것에서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버는 게임 트렌드로 게임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임사로서는 월정액이나 유료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찾아온 새로운 시장이자 기회로,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20일 ‘K-게임 미래포럼’에서 “게임산업이 과거 P2W(이기기 위한 게임) 모델에서 P2E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며 “다수의 게임사가 블록체인과 NFT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NFT·P2E 신사업 출사표…엔씨·넥슨도 준비 국내 게임사들도 메타버스·NFT·P2E 게임 등 신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와 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는 지난해부터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 3N은 신중한 행보를 보였는데, 올해는 태세를 전환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다. 넷마블은 3N 중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다. 오는 27일 4년 만에 최고경영진이 신작 및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인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연다. 여기서 NFT·P2E 게임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의 글로벌 히트작인 ‘모두의마블’을 P2E 게임으로 선보인다는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12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공식화했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추후 넷마블에프앤씨가 구축하고 있는 메타노믹스 생태계에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개발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글로벌 P2E, NF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도 올해 NFT·P2E 게임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의 홍원준 CFO는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NFT·메타버스와 관련해 언급했다. 홍 CFO는 “게임과 NFT, 블록체인의 결합이 새로운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게임 내 NFT 및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 중”이라며 “2022년 중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고 말했다. 그는 또 “NFT가 게임에 잘 접목되기 위해서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대한 지식·관리·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엔씨는 이런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의 대표작인 ‘리니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아이템이 거래되며 경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이나 NFT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되면 단번에 가장 활발한 NFT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선보인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홍 CFO는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창의성과 지속성이라고 생각한다”며 “팬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유니버스가 메타버스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트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넥슨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이용자는 넥슨의 대표작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애셋은 물론, 직접 제작한 리소스도 마음껏 추가해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넥슨은 프로젝트 MOD 내에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넥슨은 지난 7일 프로젝트 MOD의 가상세계에 이색 신년 파티를 열고 메타버스 모습을 살짝 선보였다. 콘텐트 제작 공모전 참가 크리에이터들과 개발팀이 ‘MOD 그리기’, 버그를 없애는 ‘블록 깨기’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넥슨 관계자는 “프로젝트 MOD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든 콘텐트에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자간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1.25 07:00
경제

다시 뛰는 제약·바이오…세계시장 겨냥 신약 화려한 라인업

제약·바이오 산업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2022년 임인년에는 더욱 풍성한 결실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1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토종 코로나19 백신과 먹는 치료제의 탄생을 비롯해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신약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종 코로나 백신·알약 치료제 기대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3상 중인 GBP510의 경우 상반기 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3차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에 대해 정부는 이미 선구매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2상 중간결과 투약군의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형성돼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세계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GBP510의 부스터샷 임상도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승인했다. 임상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만 19세 이상 50세 미만의 성인 5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에 대해 애초 2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허가된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역시 부스터샷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임상 3상에서 500여 명에게 접종을 완료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3상 참여자의 검체에서 중화항체를 분석하는 등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6대 대기업 총수와의 오찬에서 국산 백신 출시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3상 임상실험 중으로 이를 마치면 전 세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빠른 기간에 상용화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해 올해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한 올해 예산은 545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830억원(108%)이나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지원에 3210억원을 투입한다. 먹는 치료제의 경우 일동제약이 임상 진행 중인 S-217622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2·3상 계획 승인을 받았고,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임상을 마치고 4월에 상용화를 한다는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하루에 한 번, 알약 하나를 5일간 복용하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다. 2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진출 겨냥 화려한 라인업 올해 세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대형제약사들의 신약들도 눈에 띈다. 먼저 한미약품은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해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시판허가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 및 전이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HER2) 엑손 20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치료범위)으로 이 신약의 시판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포지오티닙은 FDA에서 패스트트랙(신속심사) 대상 지정을 받은 바 있고, 현재까지 해당 적응증으로 FDA가 승인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국산 신약 33호로 허가받은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도 올해 1분기 중으로 생물의약품허가(BLA)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파트너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투자는 스펙트럼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 스펙트럼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성공적인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도 FDA 승인을 바라보고 있다. 렉라자는 31호 국산 신약으로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유한양행은 얀센에 렉라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FDA 승인을 받으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의 비상을 꿈꾸는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긍정적, 창의적, 열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가야 한다”고 신년 출사표를 던졌다. GC녹십자도 올해 주력사업인 혈액제제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07의 성과가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2월 FDA에 GC5107의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희귀의약품 '헌터라제ICV'를 일본에서 허가받고,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중국에서 허가받는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대형 제약사는 아니지만 메지온의 ‘유데나필’도 FDA 승인을 바라보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데나필은 혈관 확장 치료제다. 메지온은 폰탄 수술 이후 운동능력 향상을 돕는 유데나필에 대한 신약 허가 신청서를 지난해 5월 제출한 상황이다. 폰탄 수술은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심실이 하나뿐인 단심실증을 가진 환자를 위한 것이다. 아직 이에 대한 치료제가 없고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4 07:02
경제

“이기는 한 해”…'소통맨' 정용진 부회장의 독한 출사표

'소통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기는 한해’를 강조하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현장을 직접 누비며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는 정 부회장이 잇따른 참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임직원에게 강조한 말이지만 자신을 향한 출사표에 가깝다. 신사업 실패를 만회하고 리더십 회복을 위해 정 부회장은 반드시 이기는 한해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기획 단계부터 관여한 신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4년 동안 추진했던 신사업 4개가 모두 문을 닫았다. 삐에로쑈핑·부츠·쇼앤텔·PK피코크는 모두 꽃을 피우지 못하고 1~3년 만에 사업 철수가 결정됐다. 쓰디쓴 실패를 맛본 사업은 모두 오프라인 전문점이다. 먼저 일본의 만물상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했던 삐에로쑈핑은 적자에 허덕이며 1년 6개월 최단기에 접었다. 정 부회장이 직접 1년 동안 공을 들였고, ‘쇼핑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역발상으로 출발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남성 패션 편집숍 쇼앤텔과 간편가정식 전문점 PK피코크도 2년을 넘기지 못했다. ‘남성들의 놀이터’ 콘셉트로 2018년 8월 오픈했던 쇼앤텔은 프리미엄 아웃렛에 입점해 남성 의류를 비롯해 악세세리·피규어 등을 판매했지만 남성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다. PK피코크는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전문매장으로 2018년 선을 보였다. 1000개 이상의 피코크 제품으로 매장을 채웠지만 매출이 여의치 않자 지난해 11월 폐점했다. 이마트는 “전문점 효율성 차원에서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는 3년을 버텼다. 2017년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출범한 부츠는 고가 브랜드로 차별화 전략을 펼쳤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특히 부츠는 한국형 드럭스토어 '분스'에 이어 정 부회장의 두 번째 H&B 사업이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지만, 적자의 늪에 빠져 접어야 했다. 이제 정 부회장은 유통 분야에서 오프라인 전문점이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묶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했고, 리테일 시장의 온라인 전이는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졌다. 이에 맞춰 임직원도 변화해야 한다”며 온라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자성어 ‘불요불굴(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을 언급하며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인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해야 한다”고 힘줬다. 자신부터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튜브 '이마트LIVE' 채널 등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땅끝 마을 해남의 배추로 배추전 등을 요리하는 정 부회장의 소탈한 영상을 담은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의 조회 수는 133만건을 찍었다. 이뿐 아니라 유튜브 스벅TV에도 깜짝 출연해 자신의 커피 취향 등의 소소한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2만명이 넘는 등 재계에서 소셜미디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경영인으로 꼽힌다. 셀카 사진·요리·애완견 등 재벌가의 일상을 공개하며 고객과 소통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효과도 쏠쏠하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소통과 코로나19로 인한 먹거리, 생필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15조5354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도 정 부회장의 ‘별종’ 행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고 큰 효과를 내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괴리감도 없지 않다"며 "기업 실무진 입장에서는 이런 오너의 브랜드 파워가 부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1 07:00
경제

재계 총수들 신년 출사표…2021년 키워드는 '해피'

대기업 총수들이 2021년 신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재계에선 어떤 이슈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기업분석 전문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새해 국내 재계에서 주목할 이슈를 ‘해피(HAPPINESS)’로 요약했다. HAPPINESS는 심장산업 회복(HEART Recovery),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무역·경제정책 기조(American President), 코로나 이후 변화될 산업재편 준비(Post Covid), 기업문화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 소득 불균형 문제의 대응책 고심(Inequality Gap), 규칙 없는 시대를 위한 창의적 해법 모색(No Rules),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조(ESG), 젊은 오너의 경영능력 시험(Successor Test), 서프라이즈급 이슈(Surprise issue)다. HAPPINESS는 각 이슈별 앞 글자를 딴 키워드다. CXO연구소는 올해는 경영 전면에 나선 젊은 오너가 경영자들이 경영 능력을 시험받을 시기라고 조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주도할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했다. 정의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그룹 임직원에게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만 가능하다"며 "우리의 마음과 역량이 합쳐진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사장은 최근 한화솔루션의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향후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서프라이즈 이슈 주목와 관련해 ‘주가 3000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 등을 꼽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5 11:49
연예

'미스트롯2' 17일 오후 10시 첫방…TV조선 프라임타임 개편

TV CHOSUN이 '내일은 미스트롯2'의 첫 방송을 17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최고 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입가구 전국기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기세를 이어갈 참가자들의 모습이 예고됐다. '미스트롯2' 방영을 시작으로 프라임타임 라인업을 완성, 더욱 강화된 예능 버라이어티와 드라마로 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1월 1일 금요일 오후 10시에는 '신년특집-사랑의 콜센타'가 방송된다. '미스터트롯' 톱6와 다채로운 게스트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랑의 콜센타'는 12월 연말 휴식기를 가진 후 1월 1일 신년특집을 시작으로 새해엔 금요일 오후 10시를 책임진다. 금요일에 방송되던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는 월요일 오후 10시로 이동한다. 전진배치로 월요일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동 시간대 1위를 키지고 있는 '아내의 맛'(화요일 오후 10시)과 '뽕숭아학당'(수요일 오후 10시)까지 합세해 안방 공략에 나선다. 주말 오후 9시에는 5년 만에 복귀하는 Phoebe(임성한) 작가의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1월 중순 출사표를 던진다.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불행,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다. '복수해라' 후속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15 14:40
스포츠일반

[신년 인터뷰]유소연 "세계 1위 자리 되찾겠다"

사진-[JTBC골프 제공]‘스나이퍼’ 유소연(28·메디힐)이 새해 가장 큰 목표를 세계랭킹 1위 탈환으로 설정했다.세계랭킹 3위 유소연은 본지와 신년 인터뷰에서 “1위 자리를 다시 되찾고 싶다. 많은 승수를 올리고 꾸준히 우승 경쟁력을 보여줘야 가능한 목표”라며 “그 자리에 올라서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 1위답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소연은 2017년 6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1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위세를 떨친 바 있다. 메이저 우승(ANA 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2승을 수확한 유소연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후 처음으로 다승을 올리기도 했다. 유소연은 “계획보다 많은 것들을 이룬 한 해였다. 그래도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세계랭킹 1위 등극이었다.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찾아와 정말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US여자오픈과 ANA 인스퍼레이션을 정복한 유소연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5개의 메이저 중 4개를 석권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박인비(KB금융그룹)를 포함해 LPGA 역사상 단 7명만 정복한 고지다. 유소연은 “지난해 오랜 만에 메이저 우승을 했는데 그때부터 커리어 그랜드슬램 목표가 생겼다. 다른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소연은 지난 달 27일 미국 댈러스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부터 출격한다.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진 않다. 퍼팅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 유소연은 “지난해를 돌아보면 퍼팅에 의해 성적이 좌우됐던 것 같다. 저만의 퍼팅 스타일과 매커니즘을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훈련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소연은 2017년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과 상금랭킹 2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퍼팅 약점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평균 퍼트 수 부문에서 30.01개로 98위에 머물렀다. 유소연은 2014년부터 평균 퍼트 수 30개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평균 퍼트 수는 퍼팅 기량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고려해 퍼팅 기량을 가늠할 수 있다. 유소연의 지난해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7개(21위)로 우수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기복이 있었다. 그 편차를 줄여야 하는 게 과제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꼽았다. 그랜드슬램을 위해 꼭 정복해야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그는 “예전부터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이었다. 골프의 성지인 영국,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망을 밝혔다.2018 LPGA투어에서도 한국자매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소연은 “한국 선수들이 워낙 잘 하고 기량이 빼어나다. 때문에 제가 2017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린다면 한 시즌 최다승(15승)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김두용 기자 2018.01.03 06:00
야구

[이상서의 스윙맨]야구단 시무식엔 새해 설계가 숨어있다

출사표에 올해의 청사진이 들어 있다. 2016년 병신년을 맞아 10개 구단 별로 시무식을 열고 있는 요즘 KBO리그 얘기다. 그저 연례 행사라고 흘려 듣진 말길. 감독이, 대표가, 또는 선수가 올시즌의 포부를 내놓는 이 행사에서 그들의 목표까지 엿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이들은 어떤 부분을 강조했고, 현장에서 기자들은 무엇을 인상적으로 들었을까. 시무실 당일에 쏟아진 기사를 토대로 키워드를 분석해 봤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계약된 주요 스포츠 매체 31개가 그 대상이다. 올시즌 판도를 예측할 힌트가 되길 바라며. ★SK 와이번스 SK는 올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장과 주장 자리에 새 얼굴이 들어선 것이다. 류준열 신임 사장은 임원일 대표에 이어 SK의 5대 사장으로 역임했다. 프로 데뷔 이후 SK에서만 10년을 보낸 김강민도 생애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시무식에서 이들의 키워드가 담긴 기사가 가장 많이 쏟아진 건 당연한 일이다. 류준열-신임사장 등의 기사는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중에 5분의 1이 넘는다. 김강민-주장-리더 등의 키워드 역시 그에 못지 않다. 김강민은 김광현, 최정, 박희수 등 당일 언급된 모든 SK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김용희 감독은 류준열 대표이사보단 적지만 김강민 보다는 많았다. 김 감독의 연관 키워드는 마무리, 박희수, 그리고 ‘불광불급(不狂不及)’ 등이다. ‘미치지 못하면, 미칠 수 없다’는 의미를 가진 이 사자성어는 김 감독과 올시즌 SK의 행보를 가늠케 하는 것이다. 지난 해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하며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한 SK. 2016 시즌에는 ‘모두 미친’ 선수단이 그때의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까. 덧붙여: 이승호 등 트레이드로 다시 한식구가 된 선수나 신인들도 키워드에 등장했다 이중 눈여겨 볼만 한 선수가 있다. 바로 정영일이다. 인기스타인 이재원과 맞먹을 정도의 언급량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잠시 접고 돌아온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겠다. ★두산 베어스 같은 날 시무식을 치른 두산도 살펴 보자. 다소 다른 점이, 감독이나 사장이 아닌 다른 이가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주인공은 공필성 신임 2군 감독. 선수 시절부터 은퇴 후 코치 생활을 할 때까지 오랜 시간 롯데 유니폼을 입어 온 그가 두산에 왔다. 타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주목도가 더 컸을지 모르겠다. 공필성 2군 감독은 “김태형 감독님을 보필해 팀에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공 감독과 함께 두산팬들에게 첫인사를 드린 유태현 코치도 비슷한 이유로 키워드를 생산했다. 선수 가운데 가장 흔히 이름을 보였던 이는 두 명이다. 정재훈과 김재호다. 주목 받을 만한 제각각의 사연이 있다. 정재훈은 프로 데뷔 시즌인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두산 유니폼만 입어왔던 선수다. 그러던 그가 작년 롯데로 떠났다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년 만에 돌아왔다. 정재훈이 인기 키워드 등극 비결은 ‘재회의 기쁨’ 정도가 되지 않을까? 김재호도 만만치 않은 두산의 터줏대감이다. 2004년부터 줄곧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꾸려 왔다. 시무식 인기 스타의 비결은 따로 있다. 바로 주장 등극이다. 오재원에 이어 완장을 넘겨 받았다. 두산의 ‘주장=예비 FA’ 공식은 올해도 유효하다. 10개 구단 중 두산만이 가질 수 있었던 키워드 하나. 바로 ‘V5’와 우승이다. 1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두산의 뚝심은 올해도 유효하다. 그렇다고 나태해진 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달콤한 우승의 기억은 잊고 올시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 역시 ‘빌리 장석’이다.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의 시무식에서 이장석 대표는 이목을 잡아 끌 줄 알았다. 선수들의 대거 유출로 넥센이 하위권에 분류됐다고 하자 “주위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올해는 넥센이나 이 대표에게 뜻깊은 한 해다. 2007년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이후 보금자리로 삼던 목동 구장을 처음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2016시즌부터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쓴다. 다른 구단과는 달리 ‘목동’이나 ‘고척돔’ 등의 야구장 키워드가 발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카메라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이는 따로 있었다. 2013년부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염경엽 감독도, 새 주장을 맡은 서건창도 아니다. 바로 박병호다. 엄밀히 말해 더 이상 넥센 선수가 아닌 이가 넥센 시무식에서 발생된 이슈 키워드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포스팅을 통해 올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할 박병호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친정팀의 시무식을 찾았다. 등장과 동시에 현장에 있던 모든 미디어가 그를 주목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올시즌 박병호가 내려 놓은 넥센의 간판 스타 자리를 누가 이어 받을까. 조상우는 시무식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키워드를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의 “올시즌 조상우를 선발로 쓰겠다”는 발언 덕이다. 밴헤켄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구멍이 난 선발의 한축을 조상우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조상우 역시 “선발은 나의 오랜 꿈”이라며 이런 도전을 반겼다. 지난 시즌 조상우는 70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5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09라는 합격점을 받았다. 조상우의 공이 불펜에서가 아닌, 선발에서도 통할지 주목해 보자.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정말 달라질까.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는 독한 말들이 오고 갔다. 주장 강민호는 “’꼴데(꼴찌와 롯데의 합성어로 팀을 낮춰 부르는 말)’스럽다고? 겨우내 팀이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창원 사장 역시 “과거 영광은 잊자”며 “더 이상 꼴데스럽다는 말은 듣지 말자”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에 8위, 2014 시즌에는 7위, 2013 시즌엔 5위에 그치며 최근 3년을 내리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현실을 통렬하게 반성한 것이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단다. 독한 자아성찰 속에 희망도 엿봤다. 신임 감독 조원우를 제외한다면 특정 부분에 키워드가 몰렸다. 윤길현-손승락-불펜이 그것이다. SK와 넥센의 핵심 불펜 요원이던 윤길현과 손승락은 이번 FA를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윤길현은 12시즌 통산 495경기에 나와 34승 27패 28세이브 78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손승락은 8시즌 통산 382경기에 나와 30승 35패 17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둘 모두 산전수전 다 겪은 정상급 불펜 투수다. 이 둘은 롯데의 숙원인 ‘불펜 강화’에 일조할 수 있을까. 재미있는 키워드도 눈에 띈다. 바로 황재균과 ‘10번’이다. 올시즌 손아섭과 함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다 시장의 냉정함만 체감하고 돌아온 선수다. 황재균은 지금껏 달고 있던 13번을 내려 놓고 10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10번은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롯데에서 쓰던 번호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2016년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한 해일 것이다. 도박 사건으로 작년 가을부터 지금껏 몸살을 앓아왔고, 그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희망도 있다. 먼저 원년 시절부터 쓰던 대구구장을 떠나 라이온즈 파크로 터전을 옮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신인왕인 구자욱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무한해 보인다. 이케빈은 제2의 구자욱이 될 만한 신인이다. 이런 기류는 시무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1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의 시무식에서는 여러 색깔의 키워드가 존재했다.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안지만과 윤성환이다. 도박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께 홍역을 치른 오승환의 이름도 자주 등장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사장 이취임식도 열렸다. 김동환 신임 사장과 김인 전 사장의 키워드가 등장한 것은 그래서다. 김동환 사장은 “시련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삼성 라이온즈란 구단이 명품브랜드가 되길 당부하기도. 삼성엔 스타가 많다. 그중에서도 간판급 거물이 있었으니, 이승엽이다. 존재감만으로도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전설’이자 프랜차이즈 선수. 그런 그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불혹을 맞이한 이승엽은 2년 뒤 은퇴를 예고했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다짐한 이승엽이 선수 생활의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온라인팀=이상서 기자 coda@joongang.co.kr 2016.01.15 06: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