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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윤혜, ‘정년이’ 국극단 히로인→‘나의 완벽한 비서’ 싱글맘 변신

배우 김윤혜가 작품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변화무쌍한 소화력을 입증했다.김윤혜는 지난해 tvN ‘정년이’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180도 상반된 매력의 캐릭터를 그려내며 빈틈없는 열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정년이’에서 매란국극단 히로인 서혜랑으로 분한 김윤혜는 화려한 공주님 비주얼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매력적인 빌런의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윤혜는 서혜랑의 옥경(정은채)에 대한 집착을 눈빛, 말투, 표정 등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이어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김윤혜는 그림책 작가이자 자발적 싱글맘 정수현 역으로 또 한 번 성공적인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 극 중 정수현은 사고로 숨진 언니 부부의 아들 서준(김태빈)을 친아들처럼 대하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다.정수현은 육아 동지 유은호(이준혁)를 짝사랑하는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유은호를 바라보는 정수현의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표정 연기가 단연 압권으로, 높은 몰입력을 자랑한다.이렇듯 김윤혜는 극과 극 지점에 있는 캐릭터를 찰떡처럼 소화하며 다시 한번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악과 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등 자신의 여러 매력을 입체적으로 승화시키며 극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다. ‘정년이’에 이어 ‘나의 완벽한 비서’까지 김윤혜의 호연은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는 김윤혜의 활약상이 기대된다.한편, 김윤혜가 출연하는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5:36
예능

빠니보틀X원지X곽튜브 ‘지구마불3’ 3월 첫방…“시청자 홀릭 자신”

오는 3월,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더 익스트림한 재미를 장착하고 시즌3으로 돌아온다.ENA와 TEO의 예능 프로젝트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빠니보틀 Pani Bottle), 원지(원지의 하루), 곽튜브(곽튜브 KWAKTUBE)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주사위를 던져 랜덤으로 여행지를 정하자마자 바로 출발해 대륙을 이동한다는 점, 그리고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가 그 ‘말’이 된다는 점 등의 독특한 컨셉으로 독보적 신선함을 선사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미국, 포르투갈, 브라질, 페루, 케냐, 에티오피아 등 크리에이터 3인방 ‘곽.빠.원’과 다양한 여행 파트너들의 5대양 6대주를 넘나드는 13개국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고, 여행 욕구를 자극해 전 세계로 떠나게 만들었다.이에 시즌 1,2 통합 최고 시청률 3.3%까지 치솟으며 ENA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기록, 누적 조회수 6000만 뷰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티빙 등 OTT 플랫폼에서도 상위 순위에 꾸준히 랭크됐고, 해외 115개국에 판매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크리에이터 3인방 역시 방송 후 대중적 인지도와 유튜브 구독자수가 급상승하며 프로그램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러한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힘 입어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 오는 3월 더 익스트림하게 돌아온다.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위한 더 독하고 다이내믹한 미션부터 새로운 테마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이전 시즌들이 선사한 대리만족과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 안에서 만나게 될 손에 땀을 쥐는 익스트림 액티비티, 눈뿐만이 아닌 입도 대리만족 시킬 푸드 페스타,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세계 이색 숙소들은 또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시 한번 주사위를 굴려 여행에 떠날 이들의 새로운 여정을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제작진은 “오는 3월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시즌 3으로 컴백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 게임, 깜짝 놀랄 미션, 심도 깊은 예능감으로 시청자분들을 또 한 번 홀릭 시킬 것이라 자신한다. 특히 시즌3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여행 파트너’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이 ‘곽빠원’과 어떤 완벽한 케미를 만들어 나갈지 기대해달라”라며 “시청자 여러분께 더 강력한 재미를 드리게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익스트림하게 즐길 준비하시고 시즌 3을 반갑게 맞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구마불 세계여행3’은 ENA에서 오는 3월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3 13:48
예능

‘슈돌’ 박수홍, 결혼기념일도 잊고 딸바보 플렉스…시청률 상승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박수홍이 딸 재이의 생후 70일을 맞아 카드 한도 초과에 이르는 남대문 쇼핑을 펼쳤다.지난 22일 방송된 KBS 2 '슈돌’ 558회의 시청률은 전국 3.8%를 기록하며 연이은 시청률 상승과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558회는 ‘나에게 와줘서 고마워’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정성호가 함께했다. 이 가운데 박수홍은 생후 70일을 맞아 통잠 성공부터 옹알이까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딸 재이의 근황을 공개해 흐뭇함을 자아냈고, 1년 만에 '슈돌'에 컴백한 개그맨 정성호와 오남매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개그 본능과 집안일 자동 분업 스킬을 뽐내며 기특함을 안겼다.이날 박수홍의 딸 재이는 7시간 30분을 깨지 않고 자며 통잠에 성공했고, 터미타임을 시도하는 등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근황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이는 엄마를 닮은 토끼 같은 눈과 이름을 부르면 눈이 휘어지게 웃는 애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최지우는 “재이 눈빛이 왜 이렇게 깊죠?”라고 감탄하기도. 박수홍은 한자를 보며 옹알이하는 재이를 보며 “한자를 읽는다”라며 늦깎이 아빠의 못 말리는 팔불출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나아가 재이는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고개를 돌리며 아이돌을 능가하는 아이컨택으로 방송인 아빠의 DNA를 뽐냈다.이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거리로 향했다. 현재 신장이 67.2cm인 재이는 생후 70일임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아기들이 입는 옷을 입으며 남다른 기럭지를 자랑했다. 박수홍은 “재이한텐 안 아까워”라며 아기자기한 아기 옷들에 푹 빠져 도착하자마자 쇼핑 본능을 일깨웠다. 박수홍은 100일 준비를 위한 드레스부터 미리 입을 사이즈 큰 옷까지 플렉스하며 남대문 큰 손에 등극했다. 연이은 결제에 급기야 박수홍은 매장 주인에게 “한도 초과 나오는데요?”라는 말을 듣게 돼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박수홍과 김다예는 추억의 데이트 장소인 남산 타워에서 3년 차 신혼의 풋풋함을 즐겼다. 박수홍은 “우리 인생에 재이라는 빛이 들어왔다”라며 노력 끝에 만나게 된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때 뒷 테이블에 있던 예비부부가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고, 분위기가 가라앉던 찰나 예비부부는 김다예를 향한 노래와 꽃다발을 건넸다. 박수홍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던 것. 박수홍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손편지를 건네며 눈시울을 붉혔고, 김다예도 일심동체로 기쁨의 눈물을 흘려, 역경을 딛고 단단해진 세 가족의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개그맨 정성호의 오남매 수아, 수애, 수현, 재범, 하늘이 1년 만에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수현은 거실 닦기, 수애와 재범은 막내 하늘의 기저귀를 가는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자동 순환’ 집안일로 감탄을 자아냈다. 수애와 수현은 다이어트로 몰라보게 달라진 비주얼을 보여줬다. 수애는 “졸업 사진 찍기 위해 다이어트했다”라며 15kg 감량에 성공 근황을 공개했고, 수현 역시 1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정성호는 얼굴 절반을 가릴 정도로 앞머리를 기른 수현을 향해 “자기가 차은우를 닮은 줄 안다”라며 솔직한 평가로 폭소케 했다.이 가운데 정성호는 수현의 깨끗한 학습지 상태에 기습 영어 테스트를 실시했고, 수현은 ‘Handsome’을 당당하게 “핸드솜”이라고 읽었다. 수애는 “영어 못하는 것도 유전인가?”라며 돌연 정성호에게 화살을 돌리며 개그 본능을 일깨웠다. 오남매는 점심으로 짜장라면 8개와 수아가 즉석에서 담근 파김치를 먹으며 대식가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오남매는 ‘다둥하우스’의 옷값을 충당할 수 있는 동묘 시장을 찾았다. 앞머리를 커튼처럼 기른 채 ‘다크 수현’의 아우라를 뽐냈던 수현은 유쾌발랄한 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에 “패션은 만들기 나름”이라는 정성호의 주장으로 수현은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채 모자를 쓰고 ‘동묘 GD’로 변신했다. 수현은 카메라를 잡아먹는 듯한 눈빛과 포인트 안무로 ‘POWER’ 뮤직비디오를 완벽히 재현했고, 박수홍은 “개그맨 피 제대로네”라며 수현의 숨길 수 없는 개그 본능에 감탄했다. 이처럼 더욱 왁자지껄해지고, 돈독해진 오남매의 일상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슈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3 08:43
드라마

‘원경’ 이현욱, 데뷔 15년 만 꽃 피웠다 [RE스타]

배우 이현욱이 tvN 월화드라마 ‘원경’에서 새로운 이방원의 얼굴을 그리며 데뷔 15년 만에 꽃을 피웠다.‘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6일 첫방송된 ‘원경’은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4회는 자체 최고 5.6%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원경’은 방영 초반 OTT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19금 노출신 등으로 이슈몰이를 했지만, 감각적인 영상미, 예측불가 스토리 등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5세 시청등급인 tvN 시청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현욱은 흥미로운 이방원의 모습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원경’의 서사를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드라마는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태종과 원경왕후,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왕후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했다. 그렇기에, 이방원의 얼굴도 기존 작품들에서 보인 것과 다르다. 그간 드라마 ‘태종 이방원’, 영화 ‘관상’ 등 여러 작품들 속에서 태종의 냉혹하고 무자비한 면모가 부각된 반면 ‘원경’에서는 형제의 피를 묻히며 왕좌에 오른 불안한 내면 등 인간적인 모습과 원경왕후를 향한 절절한 애정이 덧붙여졌다. 이현욱은 이방원의 원경을 향한 애틋함, 설렘 등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쌓으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현욱은 극중 왕위에 오른 이방원이 격동의 시기를 함께 보낸 원경왕후와 처가 식구와의 관계를 끊어내야만 하는 복잡한 심리를, 차가운 분노와 외로움으로 밀도 높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원경’ 방영 전 이현욱이 “이방원을 연기하는 데 부담은 없었다. 기존 이방원의 연기들을 뛰어넘을 거라는 자신감이 아니라 이방원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자신했는데, 그는 ‘원경’을 통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영화 ‘가시심장’으로 데뷔한 이현욱은 그동안 주로 악역을 맡아왔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서늘한 빌런을, ‘마인’에서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국민 쓰레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모범형사’, ‘써치’에서는 소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다양한 연기에 도전했지만 악역을 연기했을 때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랬던 이현욱은 마침내 ‘원경’에서 한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잘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원경’에서 이현욱의 연기는 말 그대로 입체적이다. 단순히 나라를 다스리는 왕과 한 여인을 사랑하는 인물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원경왕후에 대한 애증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탁월히 그려내고 있다”며 “‘원경’은 얽히고설킨 서사와 관계를 자칫 시청자들이 따라가기 쉽지 않은데, 이현욱의 1인 다역에 가까운 연기가 이를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3 06:05
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연진이에서 구덕이로...임지연은 어떻게 대표작 갈아치웠나 ①

배우 임지연이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인생캐를 경신했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연진이를 뛰어넘었다. 임지연은 데뷔 이래 첫 타이틀롤이자 원톱으로 나선 ‘옥씨부인전’의 흥행도 이끌어내며, 대체불가 배우로 입지를 다졌음을 입증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지난해 11월 30일 첫회에 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꾸준히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10회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인 11.1%를 달성했다. 드라마는 총 16부작으로 오는 26일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야기의 결말이 관심을 모으는 만큼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를 만났다. 임지연이 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인물은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가 아씨 옥태영의 삶을 선택해 살아간다. 임지연은 누구보다 영민하지만 신분으로 인해 쉽게 멸시와 폭력을 당하는 구덕이로 등장했다가, 조선시대 변호사를 뜻하는 외지부 옥태영으로 변신해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더 글로리’에서의 세련된 이미지는 물론, 학교폭력 가해자로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뻔뻔한 연진이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다. 또 ‘짜장면 먹방’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마당 있는 집’에서 가정 폭력 피해자였지만 가해자가 되는 서늘한 추상은과도 무척 다르다. 통상 배우들이 대표작의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데, 임지연은 ‘임지연이 아닌 구덕이는 상상할 수 없다’는 호평을 받으며 약 2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추가한 것이다. ‘옥씨부인전’에서는 임지연 특유의 표정 연기와 발성이 굴곡진 캐릭터 및 전체 서사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소 임지연은 풍부한 표정 연기로 인정을 받아왔다. 자칫 과할 경우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지만 임지연의 능숙한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펼쳐진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노비로서의 억울함과 비참함 그리고 하룻밤 사이 노비에서 양반이 된 후 언제 정체를 들킬지 모르는 캐릭터의 불안한 감정을 극대화하며 작품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여기에 옥태영으로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노비 등 다양한 약자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할 때는 표정 변화 없이 카리스마를 발산해 사실상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뛰어나게 소화해냈다. 임지연은 이제 ‘옥씨부인전’으로 데뷔 13년 만에 원톱 주연으로서 우뚝 섰다. 그는 2011년 영화 ‘재난영화’로 데뷔 후 영화 ‘인간중독’, ‘간신’, ‘럭키’, 드라마 ‘상류사회’, ‘불어라 미풍아’ 등에서 주연으로 나섰으나 타이틀 롤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목명 그대로 ‘옥씨부인전’은 구덕이와 옥태영의 이야기이자, 이를 연기하는 임지연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애와 슬픔으로 가득한 노비부터 단아하고 고아한 양반가 아씨뿐 아니라 소년미를 발산한 남장, 비밀로 둘러싸인 남편 성윤겸(추영우)과 계약결혼한 마님 등 다양한 면모를 이질감 없이 그려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또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천승휘와 로맨스를 만들어내며 설렘과 애틋함까지 발산했다.임지연은 ‘옥씨부인전’ 첫 방송 전 원톱물에 도전한 것을 두고 “무서웠지만 자신은 있었다. 사극 주인공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구나’ 싶다”고 웃었다. 그 말마따나 ‘옥씨부인전’은 구덕이의 생존기이자 임지연의 고군분투기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캐릭터처럼 온몸을 다 던지는 듯한 연기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와 함께 칼날 위에 서 있는 인물의 삶을 탁월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대단히 높이고 있다”며 “원톱 배우임을 입증함으로써 앞으로 차기작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어떤 연기를 또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3 05:50
예능

‘11살 연하♥’ 심현섭, 봄에 결혼한다 (‘조선의 사랑꾼’)

TV조선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현섭이 드디어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고, 2025년 ‘봄의 신랑’이 될 것을 예고했다. 심현섭의 희소식에 힘입어 ‘조선의 사랑꾼’은 전국 4.5%(닐슨 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상승세를 탔다.20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1년간 아들과 절연했던 엄마 이경실이 스튜디오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경실은 아들 손보승과 절연했던 시기의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그동안 몰랐던 아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모자(母子) 관계 회복의 시작을 알렸다.VCR에서 엄마 이경실과 식사를 마친 손보승은 “빨리 가야 해”라며 어딘가로 떠났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손보승은 대리운전기사 일을 시작했다. 콜(고객의 대리운전 요청)을 놓치는가 하면, 전화를 안 받는 손님, 신호위반을 요구하며 담배를 피우는 손님 등 그는 온갖 곤욕을 치르며 새벽 4시까지 대리운전을 했다.사실 손보승은 혼전임신으로 아들이 생겼을 무렵, 오토바이를 사서 동대문 옷 배송 일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실은 “오토바이 타면서 일하는 줄 몰랐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연기랑 병행하는 것도 좋지만 낮에 일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내가 밤에 일을 해야 자유가 있어’라고 하더라”며 한 집안의 남편이자 아이 아빠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들에 대해 대견스러워했다. 심현섭이 여자친구의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가는 날이 밝았다. 심현섭은 “제 차로 영림이 부모님을 모시고 식당을 가려고 한다”며 자신의 목욕재계는 물론 ‘자동차 목욕재계’ 계획까지 알렸다. 이후 심현섭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을 향해 “막내아들이 결혼 승낙 받으러 갑니다”라며 비장한 인사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세차장으로, 그곳에서는 심현섭♥정영림 사이에 잠시 위기를 불러왔던 ‘술자리 공범 듀오’ 권덕호&김철환이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심현섭의 세차를 도왔고, 동생들의 응원에 자신감을 얻은 심현섭은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모시러 출발했다.그러나 막상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난 심현섭은 긴장한 듯 말을 버벅거리다 어렵게 “아버님, 어머님. 오늘 정말 멋있으십니다”라며 겨우 인사말을 건넸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자친구의 아버님은 “남자 혼자 타고 다니는 차가 이렇게 깨끗하냐”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자 심현섭도 “아버님을 닮아가고 싶습니다”라는 센스 있는 대답으로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점수를 톡톡히 땄다. 그러나 이후 부모님의 존재를 잊은 듯 심현섭♥정영림이 꽁냥거리자, 아버님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식당에 도착한 심현섭은 부모님의 물과 여자친구의 옷까지 살뜰히 챙기며 달라진 모습을 선사했다. 이를 지켜보던 아버님도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막내딸 정영림의 애교로 분위기는 한껏 살아났다. 이경실과 강수지는 “분위기 좋다. 영림 씨가 엄청 노력하고 있다”라며 흡족해했다. 그러나 심현섭은 “한 친구는 인사하러 갔는데 장인께서 반대하셨다. 또 다른 친구는 장모님께서 죽어도 반대하셔서 되게 힘들었답니다”라는 뜬금없는 ‘결혼 반대’ 이야기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황보라&최성국은 “굳이 왜 저런 말을 해! 어쩌라는 거야”라며 탄식했고, 이경실은 “현섭이가 했던 개그 중에 지금이 제일 웃기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와중에 아버님은 “힘들고 아니고를 떠나서 딸이 좋다는데. 우리가 조금 그렇다 하더라도”라며 어딘가 탐탁지 않은 듯한 내색을 내비쳤고, 심현섭은 금세 기가 죽었다. 의기소침해진 심현섭은 대화도 잊은 채 밥만 먹었다. 김지민은 “그만 먹어!”라고 외치며 탄식했다. 처음 겪는 편치 않은 상황에 심현섭은 사레까지 걸리며, 힘겨운 식사를 마쳤다. 겨우 멘탈을 회복한 심현섭은 “영림이와 미래에 평생 짝이 되어서 남편으로서 행복하게 재밌게 잘 살 수 있도록 결혼을 승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진심을 담은 마음을 전했다. 아버님은 “딸이 워낙 좋아하니 승낙하는 것과 진배없다”며 결혼을 허락했다. 정영림은 “결혼은 올봄에 하면 좋겠다”라며 부모님께 쐐기를 박았다. 결혼 허락과 동시에 결혼 시기까지 한 번에 결정지은 심현섭은 “만세”를 외쳤고, ‘사랑꾼즈’와 게스트 이경실은 환호와 축하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12:12
드라마

한지민, ♥이준혁만 보인다…본격 로맨스 가속 (‘나완비’)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 이준혁을 향한 마음을 자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6회에서는 은호(이준혁)를 향한 지윤(한지민)의 감정이 점점 더 커져만갔고, 이윽고 지윤이 그 마음을 깨달으며 토요일을 설렘으로 물들였다.지윤과 은호, 그리고 아빠의 ‘불금’을 바라는 딸 별(기소유)이와의 심장 쫄깃 삼자 대면은 별이가 알아보기 전에 고개를 돌린 지윤의 재빠른 대처로 일단락됐다. 그렇게 쫓기듯 은호의 집에서 도망친 지윤은 월요일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은호에게 “왜 쫓아냈냐”며 괜스레 투덜댔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은호가 손등에 찍어준 ‘참 잘했어요’ 도장을 한참동안 흐뭇하게 쳐다봤고, 잠이 안 오는 날 밤엔 소파 정보를 알려달라는 핑계로 그와 설레는 통화를 나누기도 했다.후보자 외엔 그 누구도 관심 없던 지윤은 그렇게 은호에게 궁금한 게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남편 강석(이재우)이 대학 선배라 은호의 사정을 잘 아는 CFO 미애(이상희)에게 캐물었고, 이혼 후 혼자 딸을 잘 키우느라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를 알게 됐다. 전 직장의 송부장(송영규)에게 찍힐 각오하고 오직 별이만을 위해 육아 휴직을 감행한 은호는 지윤에겐 “좋은 아빠”였다. 오래오래 곁에 남아 지켜주겠다던 그녀의 아빠(조완기)는 다시 온다고 약속해놓고 화마에서 돌아오지 못했던 것. 엄마 없이 아빠와 살아봤고, 떠나보내기도 했던 지윤은 별이와 은호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날 지윤은 강석의 책방 앞에서 부모 잃은 새끼 고양이를 보고 있는 별이와 마주쳤다. 유치원에서 “반쪽가족”이라 놀림받은 별이는 겉으로 티는 안 내도 많이 속상했다. 그 마음을 눈치챈 지윤은 “사랑은 양보다 질이야. 2명이라고 2배 사랑받는 거 아니라고.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 1명이면 충분해”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으로 별이의 상처를 토닥였다. 그때 별이가 도망가는 고양이를 쫓다 자전거에 부딪혀 넘어졌다. 다급히 응급실로 달려온 은호는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도 전해 들었다.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열심히 살아온 은호는 이럴 땐 벽에 부딪힌 것 같아 속상했다. 지윤은 “지금 잘하고 있어요. 적어도 유실장은 별이가 찾을 때 항상 옆에 있잖아요. 별이도 아빠가 노력하는 거 알 거예요”라고 은호의 상처도 위로했다. 그리고 사람을 챙기지 않던 지윤이 못 챙겨 먹었을 은호를 위해 죽도 사왔다. 그렇게 은호를 향한 지윤의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의 변화를 알아차린 건 바로 지윤을 시선 끝에 두고 있는 CTO 정훈(김도훈). 그래서 “강지윤에게 유은호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지만, 지윤은 그때도 “내 비서”라고 답할 뿐이었다. 그런데 그냥 비서가 아니라는 걸, 머지않아 깨닫게 됐다. 그 발단은 후보자 영숙(김정영)이 선물한 연주회 티켓이었다.연주회 당일 지윤은 예쁘게 차려 입고 은호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갑작스러운 외근 때문에 바빠진 은호에 실망한 것도 잠시, 시간 맞춰서 가겠다는 그의 문자에 퇴근 시간만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윤의 시선에 연주회장을 향해 오는 은호가 들어왔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그녀에겐 은호만이 보였다. 마침내 자신 앞에 선 은호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던 지윤. 아무런 말도 없었지만 그 눈빛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설렘이 폭발하는 전개 속 이날 시청률은 전국 11.4%, 수도권 11.2%, 순간 최고 13%를 기록, 토요 미니 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흥행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2049 타깃 시청률도 4.4%로 또다시 상승, 자체 최고 기록을 나타내며 주간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제공)‘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9 07:51
예능

‘슈돌’, 최근 3년간 자체최고 시청률 4.7%..혜림, 둘째 품에 안고 울컥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혜림이 둘째 아들 시안을 출산하고, 아들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뭉클함을 선사했다.1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KBS 2 ‘슈돌’ 557회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4.7%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슈돌’은 연이은 시청률 상승과 화제성까지 잡는 쾌거를 이뤘다.이날 방송은 ‘지구별에 온 너를 환영해’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우혜림, 김준호가 함께했다. 이중 혜림은 출산한지 21일 만에 스튜디오에 출격, 둘째 아들 시안의 출산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고, 김준호와 은우는 할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꽃미남 3대의 여행을 즐겼다.이날 두 아들의 엄마가 된 우혜림은 출산 21일만, 최단 시간에 스튜디오에 복귀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혜림은 “시안이가 태어나는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없었다”라며 맘 파워를 입증했다. 공개된 출산 당일, 시우는 남동생과 첫 만남을 앞두고 “땡콩아 보고싶어!”라고 외치며 송판 격파를 보여주고, 수트를 입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혜림은 씩씩하게 걸어서 수술실에 들어갔고, 최지우는 “혜림 씨 걸어가는 게 신기하다. 저는 실려 들어갔다”라며 혜림의 남다른 체력에 깜짝 놀랐다. 한 시간 후,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렸고 혜림의 둘째 아들인 시안이는 키 50cm, 몸무게 2.9kg으로 건강하게 출생했다. 시우는 남동생을 바라보며 “귀엽다. 신시우 닮았어”라며 동생을 향한 애정을 뿜어내 흐뭇함을 자아냈다. 태권도 선수인 아빠 신민철은 “뭉클하고 예뻤다. 발을 세우고 있는 걸 보니 내 아들이구나 싶었다”라며 태어나자마자 남다른 발짓을 보여주는 시안이를 향해 뿌듯함을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혜림은 출산 후 하루 만에 직접 시안이를 보러 가는 힘을 발휘했다. 박수홍은 “하루 만에 일어난다고요? 진짜 특별한 케이스예요”라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혜림은 처음으로 시안이를 품에 안았고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 엄마, 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에게도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혜림, 신민철, 시우 가족에게 찾아온 막내 시안이로 인해 똘똘 뭉쳐 하나가 된 모습이 앞으로 네 식구가 펼쳐 나갈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그런가 하면 은우와 김준호 부자는 할아버지의 58번째 생신을 맞아 제부도 여행을 떠났다. 은우는 투명 케이블카 위에서도 두 발로 당당하게 서는 용감함을 보였다. 특히 은우는 무서워하는 아빠 김준호와 정반대로 “안 무서워요”라며 경치를 즐기는 여유로움을 보여줘 새해를 맞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기특함을 안겼다. 이어 은우는 ‘슈돌’ 대표 면러버답게 “국수 많이 먹고 싶어”라며 칼국수 먹방에 시동을 걸었고, 몇 개월 전만 해도 잘라먹었던 면을 한 번에 흡입하며 면치기를 선보여 자동 미소를 자아냈다. 김준호는 아버지의 오랜 로망이었던 오토바이를 선물했고, 설레는 표정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김준호는 “할머니, 사실 저거 3일 빌린 거야”라며 실토했다. 최지우는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게 줬다 뺏는 거다”라며 걱정해 웃음을 선사했다. 은우는 할아버지와 종이접기 놀이를 하던 중 “은우는 아까 탄 거 만들어야지~”라며 케이블카를 떠올렸다. 은우는 “이제 사람 들어갈 거야. 또 터널 지나가요”라며 한번 탄 케이블카의 외관과 당시 상황을 정확히 떠올리는 놀라운 기억력, 관찰력을 보여줬다. 또한 은우는 할아버지 생일 축하 파티를 주도, 직접 눈을 감고 소원을 빌며 촛불을 불었다. 은우는 오토바이가 가장 좋았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타지 마세요. 위험해요”라며 할아버지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든든한 장남의 매력을 뿜어냈다.‘슈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16 08:19
드라마

‘지거전’ 유연석 “예능인 이미지 걱정 NO…작품과 갭 차이 더 좋아해” [IS인터뷰]

“이전의 필모그래피가 쌓여 지금의 폭발력이 나온 것 같다는 평가가 가장 좋았어요.”배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지난해 MBC 드라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유연석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평가가 뭔지 묻자 이렇게 말하면서 “해외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보내 주셔서 놀라기도 했고 공들여서 촬영한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지난 4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 유연석은 극중 방송사 앵커 출신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을 연기했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이지만 정략 결혼한 청운일보 둘째 딸 홍희주(채수빈)과의 로맨스가 무르익으면서 내면의 따뜻함과 배려심이 뿜어져 나오는 게 매력인 캐릭터다. 유연석은 특히 홍희주에게 애정 표현하는 백사언의 낯간지러운 대사도 자기만의 색깔로 소화해 내며 ‘냉미남’, ‘섹시 미간’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유연석은 “활자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담백하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되는 지점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하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와 감정이 돼 있더라”며 “내가 믿지 않는 이상 시청자도 믿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대사를 할 때 감정과 상황을 믿고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백사언 말투가 ‘했군’, ‘했나’, ‘했지’ 등 딱딱한데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처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소화했어요. 작가님이 어미 하나까지도 고민해서 썼다고 생각해 최대한 살렸죠. ‘유치할 수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반응이라 다행이에요.” 상대역인 채수빈과는 실제 커플 같은 케미를 선보여 팬들 사이에선 ‘진짜 사귀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유연석은 “로맨스할 때 그렇게 봐주신 건 케미가 좋다는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스릴러지만 로맨스가 잘 보이길 원했고 희주와 사언의 이야기에 관객이 끌려오길 바랐다. 의도대로 끌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한창 시청률이 상승하던 중 계엄 사태로 뉴스 특보가 편성되면서 한주 결방하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을 터다. 유연석은 “방송한 시기가 온전히 내 드라마를 보고 즐겨달라고 떼 쓸 사정이 아니었다 보니 아쉬움도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보고 잠깐이나마 위로와 재미가 있었다고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유연석은 지난해부터 유재석과 예능 ‘틈만 나면,’을 함께 진행하며 예능인으로서도 발돋움했다. 드라마에 대한 유재석 반응을 묻자 “‘틈만 나면,’ 촬영할 때마다 ‘백사언이~’ 하시면서 제가 냉미남으로 나오는 걸 되게 좋아하셨다. 공교롭게도 SBS 예능을 하고 있다 보니까 (경쟁작인)‘열혈사제2’도 홍보했었고, 수빈이도 나와서 드라마 홍보도 같이했는데 두 작품 다 잘 돼서 좋다”고 말했다.배우로서 예능인 이미지가 강조되는 것이 걱정될 법도 한데 유연석은 이 역시 지금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제는 시청자분들도 제가 예능을 할 때와 극 안에서의 모습들을 분리해서 봐주시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 갭을 한편으로는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충실히만 한다면 믿어주시지 않을까란 생각이에요.”예능뿐 아니라 유연석은 그동안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또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택해 왔다. 로맨스 스릴러를 표방하고 날카로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맡은 ‘지금 거신 전화는’은 그런 유연석이 포텐을 터뜨리기 가장 제격이었던 작품인 셈이다.“데뷔 때부터 양면적인 얼굴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섹시 미간’ 같은 수식어도 얻었으니 배우로서 참 감사한 캐릭터를 만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6 06:05
드라마

‘더 글로리’ 악역 잘 나가네… ‘원경’ 차주영→‘옥씨부인전’ 임지연, 여성 원톱 사극서 활약

‘더글로리’ 악역의 전성시대다. ‘스튜디어스 최혜정’ 차주영과 ‘연진이’ 임지연이 각각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인물의 서사를 그려내는 원톱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경’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루는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의 아내 원경왕후의 서사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원경’ 4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주영은 ‘원경’을 통해 사극에 첫 도전한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원경왕후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원경왕후는 왕권 강화에 힘을 쓰며 왕실 정치 상황을 파악하는 등 중전으로서의 모습부터, 자신이 아끼는 후궁과 잠자리를 가진 이방원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여자로서의 면모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인물. 원경왕후는 또 “조선의 여인은 칼을 들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방원에게 “조선의 여인은 예쁘게 분칠하고 무조건 따르고 복종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기도 한다.차주영은 원경왕후의 복잡한 심리를 차분한 눈빛과 묵직한 연기력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입체적 인물로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원경’은 빠른 전개를 위해 태종 이방원이 왕위에 오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차주영은 오는 2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되는 프리퀄 ‘원경: 단오의 인연’을 통해 본편에서 보여준 남녀의 치정을 넘어서 부부의 연을 맺기 전 로맨스까지 다루며 배우로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인 옥태영이 돼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 인생 첫 타이틀롤로 활약하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첫회 시청률 4.2%로 시작했으나 임지연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입소문을 타고 지난 5일 방송된 10회에서 자체 최고인 11.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지연은 양반 신분을 얻은 후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가 돼 명성을 떨치며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바꿔 나가는 인물로 보편적인 조선시대 여성상을 뒤집는 역할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차주영과 임지연은 모두 지난 2022년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히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원경’은 차주영이 ‘더 글로리’ 이후 선택한 차기작이다. ‘원경’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차주영이 ‘더 글로리’에서 연기한 최혜정 역할을 언급하며 “에너지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원경왕후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후 ‘마당이 있는 집’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차기작으로 ‘옥씨부인전’을 선택해 더 과감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더글로리’에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눈에 띄게 연기를 잘했다는 평가가 다수 나온다”며 “두 사람 모두 차기작 선택을 잘했다. 작품의 선택이 배우들의 미래 포텐셜을 결정하게 되는데, 여성 원톱 사극이 모험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음에도 배우의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장금’, ‘동이’, ‘선덕여왕’ 등 여성 인물을 타이틀롤로 하는 사극 작품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스스로 미래를 바꾸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소재로 하는 사극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평론가는 “여성이 주인공인 사극은 지금까지 많이 있었으나 사극에서 여성은 위기 상황 속에서 남성에게 도움을 받는 인물로 주로 다뤄졌다”며 “과거 작품과 비교했을 때 한 발 더 나가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많아졌다. ‘원경’과 ‘옥씨부인전’이 호응을 얻었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작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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