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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허용준 결승골’ 서울 이랜드, 충북청주 2-0 격파…9G 무패 질주+하루 만에 5위 탈환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충북청주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하루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5위를 되찾았다. 서울 이랜드는 9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허용준과 박창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충북청주를 2-0으로 제압했다.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를 달린 서울 이랜드는 승점 62점으로 5위를 탈환했다. 4위 전남과 승점이 같은 이랜드는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4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신중한 경기 운영 속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 이랜드는 후반 들어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29분 허용준이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바꾸는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측에서 김오규가 높게 올린 볼을 에울레르와 백지웅이 차례로 헤더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허용준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기세를 올린 서울 이랜드는 후반 39분 박창환의 추가골이 터지며 달아났다. 역습 상황에서 변경준이 아크서클 부근까지 전진 후 반대편의 박창환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고, 박창환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 이랜드는 최근 8경기 중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주장 김오규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투혼과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쇼가 빛났다. 특히 구성윤은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내며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9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김도균 감독은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 3점을 얻었지만 힘들고 어려운 경기였다.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선수들 몸이 경기장에서 무거워 보이는데 잘 대비해야 한다. 어쨌든 결과를 가져왔다. 마지막 홈경기도 잘 준비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23일 홈에서 열리는 안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2년 연속 PO 진출을 노린다.김희웅 기자 2025.11.09 20:27
프로야구

"스윙 예사롭지 않다" 말하자마자 안타, 작두 탄 오승환 '해설위원'

"스윙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던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이제는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오승환 위원의 예언이 적중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을 치른다. 전날(8일) 열린 1차전에선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이튿날(9일) 2차전엔 오원석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오원석은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에도 삼진 2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6번·지명타자 마르틴 무지크와의 승부에선 다소 고전했다. 3-1 볼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오원석이 무지크에게 파울을 끌어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오승환 MBC 해설위원의 생각은 달랐다. 무지크의 스윙을 보던 그는 "예사롭지 않다"라며 경계했다. 그 순간, 무지크가 오원석의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체코의 첫 안타. 오승환 해설위원의 예언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오 위원은 "더그아웃에 있는 불펜 선수들도 이 선수(무지크)의 이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정직하게 승부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조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국제대회에 나오면 생소한 이름의 선수들이 많다. 등번호까지 바꾸는 일이 많아서 이름을 잘 기억해야 한다"라고 이어갔다. 오승환 위원의 말대로 무지크는 체코전 경계 1순위 타자다. 체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주권(KT 위즈)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중국전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오승환 위원의 눈이 적중한 것이다. 한편, 오승환 위원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21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4:39
메이저리그

'51번' 토론토가 적 팀 등번호를 모자에 새긴 이유, WS 결장했던 베시아 "딸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월드시리즈(WS)에 뛰지 않았던 이유가 알려졌다.베시아는 올해 6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한 다저스의 필승조였다. 포스트시즌(PS)에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부터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 시리즈까지 7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베시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에는 뛰지 못했다. 딸의 사망 때문이었다. 다저스 선수들은 WS에서 모자에 베시아의 등번호 51번을 새기고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토론토 불펜진 역시 6차전부터 모자에 51번을 그리고 뛴 바 있다. 이후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WS에 출전하지 않았던 베시아가 딸 스털링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베시아와 아내 카일라도 소셜미디어(SNS)에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딸이 10월 26일 하늘나라로 떠났다"라고 올렸다. 베시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다저스에 감사하다. 야구 가족들이 없었다면 슬픔을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토론토 구단, 그리고 모든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모든 메시지와 댓글, 게시물을 봤다. 정말 큰 위로가 됐다. 스털링을 도와준 모든 의료진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다저스는 지난 7일 베시아와 1년 연장 계약을 했다.윤승재 기자 2025.11.08 22:04
메이저리그

'87억 포기 할게요' 26홈런 반등한 폴랑코, 선수 옵션 거절…FA 시장으로 직행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호르헤 폴랑코(32)가 2026시즌 600만 달러(87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폴랑코는 이번 옵션 거부에 따라 75만 달러(11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새 소속팀을 찾게 됐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폴랑코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 타율 0.265(471타수 125안타) 26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26)과 장타율(0.495)을 합한 OPS가 0.821. 33홈런을 때려낸 2021년에 근접한 개인 성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홈런 2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패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홈런 1개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ESPN은 ‘폴랑코는 미네소타 트윈스(2013~2023)와 시애틀(2024~25)에서 1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63 154홈런 570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6:50
프로야구

"선발진 중심 잡아줄 것으로 기대" 2025시즌 다저스 출신 사우어, KT와 계약 [오피셜]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선수를 발 빠르게 영입했다.KT는 '새 외국인 투수로 맷 사우어(26)와 총액 95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100만 달러를 거의 채웠다.오른손 투수인 사우어는 2017년 뉴욕 양키스의 2라운드 지명받았으며 2024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25시즌에는 LA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는 등 10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7(29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MLB 통산 24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을 마크했으며, 마이너리그 성적은 통산 128경기(선발 98경기)에 나와 27승 32패, 평균자책점 4.62다. 최고 구속 150㎞/h 중반대의 빠른 공과 함께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나도현 KT 단장은 "사우어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구위형 투수로, 강한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3:11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여전히 역사를 만들었다' 55홈런146득점 오타니, NL 지명타자 실버슬러거 석권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개인 통산 네 번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발표된 2025 메이저리그(MLB) 실버슬러거상에서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MLB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실버슬러거상은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진다.오타니는 올 시즌 158경기에 출전,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109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622)을 합한 OPS가 1.014.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0-50 시즌을 재현하지 못했지만,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석에서 여전히 역사를 만들었다. 그의 55홈런은 다저스 구단의 신기록이며 MLB 최다인 146득점은 1900년 이후 다저스 선수 중 최고 기록'이라며 '3년 연속 실버슬러거상을 받았고, 다음 주에는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유력하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과 2023년, 다저스 이적 후인 2024~25시즌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한편 2025시즌 NL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주인공은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외야수 후안 소토(메츠) 코빈 캐롤(애리조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지명타자 오타니, 유틸리티 플레이어 알렉 버럴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팀 부문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다저스가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는 8일 발표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0:46
메이저리그

WS 6차전 다저스 실점 막은 타구 판단, 이정후 소속팀 SF '중견수 수혈'

이정후(27)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 출신 중견수를 수혈했다.미국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지 불과 5일 만에 중견수 저스틴 딘(29)이 샌프란시스코에 영입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딘은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정리돼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딘은 18경기에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투입돼 타석 소화가 거의 없었다. 가을야구에서도 마찬가지. 포스트시즌(PS) 13경기에 출전한 그는 단 한 타석도 나서지 않았다. 다만 WS 6차전에서 번뜩이는 판단력으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3-1로로 앞선 9회 말 무사 1루에서 애디슨 바저의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와 그라운드 사이에 끼이자 무리해서 공을 빼지 않았다. 결국 심판은 그라운드 룰 더블을 선언, 무사 2·3루 상황으로 경기가 속개됐고, 다저스는 실점 없이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 시리즈를 원점(3승 3패)으로 돌렸다. 야후스포츠는 '딘이 공을 잡으려고 했다면 토론토가 득점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당시 상황을 조명했다. 6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한 다저스는 7차전마저 승리하며 WS 백투백 우승을 달성했다.딘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 지명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와 WS 우승 반지를 모두 챙겼다.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90경기 타율 0.289(88안타) 6홈런 33타점 27도루. 야후스포츠는 '딘은 아직 MLB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미 WS 우승 반지를 손에 쥐고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0:16
메이저리그

김하성 넘버원 FA 유격수 등극...'거포' 스토리 보스턴 잔류 결정 →몸값 상승 호재

김하성(30)이 메이저리그(MLB) FA 유격수 최대어가 됐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베테랑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잔여 계약(2년 5000만 달러)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스토리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런 이유로 FA 시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잔류를 선택하며 보스턴 내야진에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거포 내야수' 2023·2024시즌 각각 43경기와 2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157경기에 출전해 홈런 25개, 96타점을 기록했다. 보스턴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은 지난 2월 3년 1억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매년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현재 그는 보스턴과의 남은 계약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야진 다른 주축 선수 스토리가 잔류를 결정했다. 보스턴에 희소식이다.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에게도 호재다.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시즌을 마친 그는 지난 4일 옵트아웃을 행사하며 2025년 잔여 연봉 1600만 달러를 포기했다. FA 시장에서 더 높은 연봉, 장기계약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2024년 8월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재활 치료를 받느라 지난 7월에야 복귀했고, 이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를 포함해 2025시즌 4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은 0.234, 홈런은 5개였다. 하지만 애틀랜타 이적 뒤 강점인 수비뿐 아니라 타격 성적까지 좋아졌다. 건강한 몸으로는 공격과 수비 수준급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악마' 스콧 보라스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일부 팬은 명문 구단일 뿐 아니라 김하성과 궁합도 좋은 애틀랜타와 동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온 소식을 전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은 수비력이 약점이며, 유격수 중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선수는 김하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토리가 보스턴에 남는다는 전제로 김하성은 이번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을 유격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내야수 중 이름값이 높은 선수는 비셋뿐이다. 유격수는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2022시즌 풀타임으로 유격수를 소화했고, 2023시즌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어깨 부상으로 의구심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이미 선수 가치가 더 높아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스토리까지 보스턴에 잔류했다. 김하성의 몸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18:22
프로축구

포옛이 MVP 후보로 꼽은 ‘주장’ 박진섭 “’우승 프리미엄’이 가장 크지 않나요, 어렵잖아요” [IS 전주]

전북 현대의 정상 등극을 이끈 ‘주장’ 박진섭이 2025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욕심을 드러냈다.박진섭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이 MVP 후보로 지지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에 “MVP 후보에 오르는 게 첫 번째다. 그러려면 감독님께 어필해야 한다. 1년 동안 고생했으니 그걸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그러자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박진섭의 리더십을 극찬하며 “(MVP 후보로 올리는 것에 대한) 확답이라고 봐도 된다. 기사로 써도 된다”며 “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진섭이 올 시즌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세계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며 엄지를 세웠다.박진섭은 “(다른 팀에서) 어떤 선수가 후보로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포인트는 포지션상 부족하지만, 우승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일 아닌가”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 분들께도 잘 부탁드린다”며 껄걸 웃었다. ▲ 다음은 박진섭과 일문일답.-지인, 가족들과 우승 뒤풀이 시간이 있었는지.아직 화려하게 하지 못했지만, 가족들과 식사했다. 가까운 친구들이 나만큼이나 좋아해 줬다. 선수들이랑 뒤풀이를 크게 해야 할 것 같다.-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을 때 선수단 분위기가 어땠나.좋지 않았던 건 사실인 것 같다. 작년과 다르다고 느낀 것은 올해 좋지 않은 분위기에도 선수들이 서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작년에는 먼저 나서서 분위기를 바꾸려는 부분이 적었다고 본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모두가 이겨내고자 소통을 통해 어떻게 바꿀까 고민했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최적의 조합을 찾으면서 시너지를 내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MVP 후보로 팬들의 지지를 받는데, 본인의 마음은 어떤가.MVP 후보에 오르는 게 첫 번째다. 그러려면 감독님께 어필해야 한다. 1년 동안 고생했으니 그걸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후보에 올라가도 하늘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스스로 MVP 후보에 오르면 선수로서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기도를 많이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후보로 올려주시는 게 우선이다. 잘 부탁드린다.-MVP 후보가 된 것 같은데, 감독에게 감사를 전하자면.따로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웃음)-베스트11이 확고해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가.경기를 지켜봐 주신 분들이 알다시피 무패 기록이 있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은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주면서 결과를 챙긴 경우가 많았다.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은 어떤 선수라도 있었다. 그걸 잘 캐치하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같이 마시면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무패 지분에서도 큰 공헌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고맙다고 계속 전달했다. -우승 순간에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가장 먼저 던졌는지.전북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했다. 이적 후 리그 우승이 끊기다 보니 선수로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항상 들었다. 올해 우승을 확정하고 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정말 부족한 주장을 믿어주고 올 시즌 치러줘서 고맙다는 말을 가장 먼저 전했다.-포옛 감독이 최고의 주장이라고 했는데, 본인에게 포옛 감독은 어떤 감독인가.감독님은 공과사가 명확히 구별된다. 평상시에는 정말 편하게 장난도 친다. 생활할 때는 편하게 지내다가 운동장에 들어가면 완전 카리스마 있게 분위기를 주도하신다. 분위기를 이끌어 주신다. 내가 만난 감독 중에는 최고다. 선수들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보이면 그런 모습을 캐치하고 분위기를 장악한다. 선수들이 무패 기록을 이어갈 때도 흐트러지는 모습이 많았는데, 주장이 바꾸기는 어렵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잘 캐치해서 경각심을 심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잡았는데, 얼마나 본인이 성장했다고 보는가.전북으로 이적하고 첫해에는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센터백을 주로 봤다. 올 시즌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 시즌을 보냈던 것 같다. 스스로도 센터백을 보면서 많이 성장해서 수비수로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K리그1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내게 요구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포지셔닝 등을 잘 알려주면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주축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다. 소집 때마다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소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경쟁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될 것이란 생각이 있다.-MVP 후보로서의 경쟁력은.어떤 선수가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포인트는 포지션상 부족하지만, 우승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일 아닌가. 38경기 중 한 팀이 우승하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가 노력했지만, 그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 분들께도 잘 부탁드린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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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포옛이 밝힌 속내와 우승 후 뒷이야기 [IS 전주]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이적설에 대해 “현재까진 오퍼가 없다”고 밝혔다.거스 포옛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당시에는) 거절했다”며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은 팀을 확 바꿔놨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던 전북은 올해 4년 만의 우승을 일궜고, K리그1 역사상 처음으로 10번째 정상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유럽에서 잔뼈 굵은 포옛 감독에게도 뜻깊은 성과였다. 그는 “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고 했다.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박진섭을 극찬했다. 박진섭을 2025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포옛 감독은 “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박진섭이 올 시즌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세계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 다음은 거스 포옛 감독과 일문일답.-지인, 가족들과 우승 뒤풀이 시간이 있었는지.뒤풀이는 나중에 하겠지만, 리그에서 한 시즌만 할 수 있는 게 우승이다. 선수들에게 꼭 축하 자리를 가지자고 했다.-리그에서의 출발이 늦었고, ACL2에서 탈락한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가.새로운 팀을 맡은 만큼, 새로운 팀에 부임할 때마다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으면 두 달, 길면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첫 원정 가기 전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홍정호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선택이 팀 전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 됐다. 이후 무패 기록도 오래 가져가고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제출할 것인가. 주장을 어떤 팀이든 임명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은 내가 아니고 구단이 임명하는 것이다. 나는 주장을 고를 때 팀을 잘 이끌고 그라운드에서 내 전술을 대표해서 진두지휘할 수 있고,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도 많이 교환하고 선수들이 배울 만한 선수를 선임하려고 한다. 박진섭이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임명했다. 내 선택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박진섭이 MVP 후보가 되는 것인가.아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확답이라고 봐도 된다. 기사에 적으셔도 될 것 같다.내가 선수를 평가할 때 꾸준한 모습,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진섭이 올 시즌 보여줬다. 헌신, 이기려는 열망, 리더십을 다 갖춘 선수다. 박진섭 같은 리더는 어느 팀을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리더가 축구팀에 많이 필요하다. 박진섭이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한 일이다.-팀 내 다른 선수가 MVP 욕심이 있을 수 있는데.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간 것이 중요한데, 전진우가 3~4개월 정도는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비 조직을 잡으려고 했는데,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면서 김영빈이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워줬다.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승우가 분위기 메이커로 큰 역할을 해줬다. 선수로서도 경기에 나설 때 팀을 잘 도와줬다. 일일이 언급할 수 없지만, 무패 기간 똑같은 선발 명단으로 나서면서 몇몇이 뛸 수 있는 자격이 있음에도 벤치에서 시작한 선수들이 많았다. 교체 투입돼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훈련에서도 경기에 나서는 멤버들에게 도움을 줬다. 훈련 수준을 높게 해줬다. 이 선수들도 정말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줬다.-인생에 있어서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이며 우승의 순간에 누가 먼저 떠올랐는지.K리그 우승의 의미가 정말 크다. 감독으로 처음 우승한 게 브라이턴이 3부 때 들어 올렸던 것이다. 칠레에서도 슈퍼컵 우승을 했고, K리그 오기 전에 감독으로서 가장 크게 이뤄낸 게 강등권에 있었던 선덜랜드를 잔류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1부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감독으로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 좋은 시즌을 겪어서 더 그렇다. 프리시즌에 올 시즌 우승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취했냐고 물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좋았다.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전북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마지막 석 달에 있었던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볼 수 있었다. 팬, 관계자도 힘들었겠지만 선수들이 압박감으로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실망감도 들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우승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이 시즌 통틀어 보내준 헌신에 고마워서 선수들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났다.-1년 동안 경험해 본 K리그는 어떤 리그인가. 아시아 무대를 선도하려면 어떤 점이 발전해야 할 것 같은가.직접적으로 다른 리그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제도, 샐러리캡이 각각 달라서 비교가 어렵다. 1년 동안 겪어보니 대응하기 어려운 경기가 많다. 상대가 계속 스쿼드를 많이 바꾼다. 어떤 팀을 상대하면 지난 몇 경기 어떻게 나왔는지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이다 예측하고 훈련하는데, 막상 훈련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5~6명이 바뀌어 있다. 대응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가 이렇게 나올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지만, 상대 변화가 많아서 가끔 감독으로서 좌절하는 경우가 있었다.전북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우디가 많이 투자하면서 완전히 다른 레벨인듯한 스쿼드가 보인다. 각 리그가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있었던 알 힐랄과 광주의 경기를 보면 이건 좀 불공평한 경기가 되겠구나 하는 경기도 있었다. 축구협회, 연맹 등 재정적으로 K리그가 아시아 리더로서의 자리를 찾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고 국제 대회에 나갈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지금 아쉬운 것은 챔피언스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서 우리가 내년 가을쯤 돼야 나설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 것도 손봐야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이적시장이 돌아가는 걸 보면, 나는 선수의 퀄리티가 가격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팀의 중요한 선수지만 다른 리그로 가면 제값을 못 받고 이적하는 반면, 유럽 선수들은 이름 없는 선수라도 한국에 오면 팔았던 선수보다 가격이 2~3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최고의 선수가 이탈했을 때, 그를 대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커리어 9번째 팀인데, 전북에서 1부 첫 우승을 거뒀다. 무엇이 달랐나.선수들과의 유대감, 이해관계가 중요했다. 전북에 부임하기 전 지난해 경기를 많이 보고 분석했는데, 여러 가지를 개선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축구는 개선하기 쉽다고 봤지만, 지난해 안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정신적인 부분을 바꾸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전 원정에서 스쿼드를 바꾼 것이 계기가 되면서 결과로 잘 나타난 뒤로는 경기력이 좋든 나쁘든 이기는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맡은 팀 중에서 전북이 가장 좋은 부분이 있다면.우리가 26경기 무패 기록을 쌓은 걸 언급하고 싶다. 정말 놀라운 기록이다. 앞으로의 커리어에서도 이 기록을 깨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에서 9경기 무패, 보르도에서는 5~6경기였던 것 같다. 전북에서는 다른 클럽보다 나은 성취를 이룬 것이 좋다. 팀이 성적을 내려면 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기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이턴에서도 초반 8경기 무패 기록이 있었고, 선덜랜드에서도 마지막 13경기 남겨두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기세를 타면서 잔류했다. 그런데 26경기 무패는 앞으로도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승우에게 올 시즌 어떤 역할을 기대했는지.이승우가 시즌 초반에 주전으로 나선 경기가 있었고 챔피언스리그 떨어지기 전까진 그랬다. 이승우가 뛴 포메이션이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형태를 바꿨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승우가 벤치로 가면서 시간이 줄었다. 이승우와는 스페인어로 직접 소통이 가능해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 이승우와 직접 소통하면서 아무런 오해 없이 솔직한 소통이 가능했다.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대화했지만, 이승우와는 분명한 소통이 이뤄졌다. 내가 이승우에게 ‘벤치에서 시작하지만 나는 항상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우도 상황을 이해했다.-코리아컵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지난 2~3주는 준비를 천천히 하기 시작했고, 남은 3주는 강도를 올리면서 최대한 잘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유럽 구단의 오퍼가 있는지, 내년에도 전북과 동행하는 지도 궁금하다.지금 유럽 구단에서 들어온 오퍼는 없다. 여름에 몇몇 클럽이 연락했지만, 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에 가까웠고, 거절했다.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됐지만,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 내일 미팅은 예를 들면 다른 구단이 박진섭에게 큰 제안을 해서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그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구단이) 불리한 상황이 되더라도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구단이 먼저 해고할 때는 감독이 얼마나 충실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데, 코치가 다른 구단과 계약해서 팀을 떠나면 구단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감독이 해고되든 사임하든 똑같은 반응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지금 여러 루머가 나오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11월 5일 현재까지는 아무 제안도 받은 게 없다. 남는다고 보시면 된다. 내일 일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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