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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유럽 직행’ 또 뜬다…韓 3호 부자 국대 이태석, 오스트리아 빈 진출 임박

국가대표 수비수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이 유럽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오스트리아 매체 호이테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이태석이 (현지 기준) 화요일 아우스트리아 빈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같은 날 포항 관계자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구단에서는 합리적인 이적료가 나온다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의 길을 막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이태석은 오는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가 이태석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항 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다음주 중 현지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등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이태석이 입단을 앞둔 빈은 지난달 K리그2 경남FC에서 뛰었던 이강희가 장기 계약을 맺은 팀이다. 한국 선수 둘이 빈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생인 이태석은 이을용 경남 감독의 아들이다. 2021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포항으로 적을 옮겼다.왼쪽 풀백인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을 만큼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뒤에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이태석이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히면서 고(故) 김찬기-김석원 부자,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단 이태석은 지금까지 A매치 7경기를 소화했다. 이달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 일본전에 출전했다.포항 주전 멤버인 이태석은 올 시즌 포항이 치른 리그 23경기 가운데 21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수확했다. K리그1 통산 122경기에 나서 2골 8도움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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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효과’ 전북, 광주 꺾고 20G 무패→우승 보인다…2위 김천과 15점 차

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짜릿한 극적인 승리로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를 2-1로 이겼다.K리그1 20경기 무패(15승 5무)를 질주한 전북(승점 54)은 2위 김천 상무(승점 39)와 승점 차를 15로 버리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김천전부터 이날까지 리그 4연승을 달렸다.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친 광주(승점 32)는 6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전반 13분 김진규의 득점으로 앞서갔다.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나온 송민규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광주 수비진이 멀리 걷어내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쥔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 골문을 열었다.공세를 높인 광주는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34분 아사니가 상대 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불과 1분 뒤에는 최경록이 전북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앞선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있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후반전에도 전북을 몰아붙인 광주는 후반 30분 하승운의 골이 터지며 결실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쥔 하승운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반대편 골문 상단에 꽂혔다.그러나 전북의 ‘위닝 멘털리티’가 후반 추가시간에 발휘됐다. 권창훈이 코너킥 키커로 나서서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광주는 또 골대에 울었다. 아사니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나온 프리킥을 왼발로 때렸는데, 또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FC안양을 2-1로 꺾고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다.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위인 수원FC(승점 25)는 10위 안양(승점 27)과 승점 차를 2로 줄였다. 강등권 바깥인 9위 강원FC(승점 29)와 격차도 크지 않다.이날 수원FC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마테우스에게 실점했으나 전반 16분과 23분 터진 싸박과 윌리안의 연속골로 값진 역전승을 따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제주 SK를 3-1로 제압했다.김천(승점 39)은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제주(승점 29)는 8위에 머물렀다.김천은 박상혁, 김이석, 김강산이 골 맛을 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강산은 3-0으로 앞선 후반 31분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6 22:37
해외축구

‘부상+이적설’ 손흥민, 74분 뛰었지만 ‘침묵’…토트넘은 英 3부 위컴과 2-2 ‘굴욕’

손흥민이 문제없이 피치를 누볐지만, 또 침묵했다. 소속팀 토트넘은 3부 리그 팀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 훈련장에서 열린 위컴(3부 리그)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2-2로 비겼다.지난 19일 3부 소속의 레딩과 프리시즌 첫판에서 2-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연승에 실패했다. 레딩전 이후 부상설이 돌았던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했으나 이번에도 침묵을 깨지 못했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된 손흥민은 74분간 피치를 누볐다. 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위컴 골문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패스 성공률은 93%(28개 시도 26개 성공)로 높았고, 키패스 1회, 드리블 1회 성공, 지상 경합 3회 승리 등 눈에 띄는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파페 사르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윌슨 오도베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흐른 볼을 사르가 문전에서 차 넣었다.그러나 전반 32분 동점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위컴에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후반 21분 사르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토트넘은 후반에만 교체 카드 10장을 활용했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이날 토트넘은 하루 두 경기를 치른다.오후 11시에는 루턴 타운(2부 리그)과 맞붙는다.김희웅 기자 2025.07.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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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서 3년간 출전 ‘0’…英 미래 국대도 못 뛰는 ‘미스터리’, 日 다카이도 결국 임대인가

2년간 토트넘 소속이었지만, 임대 생활만 했다. 센터백 애슐리 필립스(스토크 시티)의 이야기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5일(한국시간) “필립스는 올여름 토트넘을 잠시 떠났지만, (토트넘에서) 뛰고 싶다는 그의 희망은 시즌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매체는 재능 있는 필립스가 토트넘에서 뛸 수 없는 것을 두고 ‘의문의 사례’라고 표현했다.2005년생 수비수인 필립스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을 만큼 빼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다.202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블랙번 로버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필립스는 이듬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2년째 토트넘 소속으로는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2023~24시즌 후반기에는 챔피언십에 있던 플리머스 아가일로 임대 이적해 경험을 쌓았다. 2024~25시즌에는 스토크 시티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 체제에서는 뛰지 못했던 필립스는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밑에서 ‘토트넘 데뷔’를 꿈꿨을 수도 있다.하지만 그는 프리시즌 개막전이었던 레딩과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며칠 뒤 스토크로 또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과 계약이 3년 남은 필립스는 우선 2025~26시즌이 끝날 때까지 스토크에서 뛴다.3년간 원소속팀은 토트넘이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는 셈이다. 필립스의 토트넘 데뷔는 또 기약 없는 일이 됐다.필립스가 토트넘에서 뛰는 일은 점점 멀어지는 형세지만, 풋볼 런던은 “필립스는 앞으로 매우 훌륭한 프로 경력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일본 출신 센터백 다카이 고타 역시 데뷔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2004년생 수비수인 다카이는 2022년 17세 나이에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프로 계약을 맺었고, 그해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데뷔했다. 가와사키 일원으로 공식전 81경기를 소화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다.이적료 500만 파운드(93억원)를 기록하며 J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토트넘에서의 출전은 확신하기 어렵다.현재 토트넘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을 비롯해 중앙 수비수로 뛸 수 있는 벤 데이비스도 버티고 있다.필립스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도 다시 토트넘을 떠난 걸 고려하면, 다카이 역시 임대를 고려해 볼만해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7.26 17:37
프로축구

‘수원 상대 4전 4승’ 승률 100% 이랜드, 원정 승리로 반등 노린다

서울 이랜드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격 레이스에 다시 불을 지핀다.서울 이랜드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서울 이랜드는 최근 여름 이적 시장에서 포지션별 전력을 알차게 보강하며 승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새롭게 합류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은 지난 경기에서 연이은 슈퍼세이브로 안정감을 증명했고 2002년생 센터백 김하준은 수비진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공격진도 한층 강화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8골 3도움을 올린 검증된 공격수 가브리엘을 영입하며 리그 득점 2위 아이데일(9골 1도움), 도움 1위 에울레르(7골 9도움)와 함께 막강한 외인 트리오를 구축했다.특히 가브리엘은 직전 라운드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골 감각을 뽐내며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피지컬, 스피드, 슈팅 능력을 고루 갖춘 가브리엘의 가세는 서울 이랜드 공격진에 다양성과 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재민 등 부상자들의 복귀로 미드필더진이 정상 전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서울 이랜드는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4전 4승, 승률 100%의 강한 상성을 자랑한다.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특히 원정에서는 후반 40분 이후 3골을 몰아치며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홈에서 4-2의 완승을 차지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김도균 감독 역시 수원을 상대로 12승 1무 3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보유 중이다. 선수단은 이번 수원 원정을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전열을 가다듬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골키퍼 구성윤은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빠르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축구는 끝까지 모른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수원전을 잘 준비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남은 경기에서 목표한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7.26 11:25
프로야구

이번주 세 번째 마지막 이닝 역전승...'문성주 결승타+구본혁 신기' LG, 두산 잡고 5연승 [IS 잠실]

LG 트윈스가 또 9회 역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4회 말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빼앗긴 뒤 8회 공격까지 두산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9회 초 공격에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무너뜨렸다. LG는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시즌 54승(2무 39패)째를 거둔 LG는 3위 롯데와의 승차(3경기)를 유지했다. LG는 1회 초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초반 난조로 1회 말 수비에서만 3점을 내줬다. 하지만 타선이 역시 흔들린 어빈을 상대로 2회 2점을 내며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4회 바뀐 투수 이지강이 오명진, 제이크 케이브, 양의지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LG는 이후 5회까지 어빈을 상대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6·7회는 최원준, 8회는 고효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LG는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7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장타 툴'이 거의 없는 박해민이 상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든 뒤 2점을 더해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23일 2차전 역시 연장 11회 문보경이 투런홈런을 치며 만든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반 집중력은 무대를 잠실로 옮긴 뒤에도 여전했다. LG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오지환이 중전 안타, 천성호가 좌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박관우의 빗맞은 타구가 왼쪽 선상으로 흘렀고, 두산 3루수 박준순이 송구까지 연결헀지만 타자주자보다 늦었다. 이 상황에서 행운의 득점까지 해냈다. 22일 '기적의 역전승' 발판을 만든 박해민이 1루 땅볼을 쳤고, 양석환의 송구로 홈에서 오지환이 아웃됐다. 하지만 두산 포수 양의지의 1루 송구가 부정확해 커버를 들어간 양석환이 잡지 못했고, 그사이 LG 2루 주자였던 천성호가 홈을 밟았다. 4-4 동점. 두산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박치국으로 교체했지만,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4로 앞선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1점만 내주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3루를 지키고 있었던 구본혁은 2사 1·3루 동점 위기에서 이유찬이 친 파울 타구가 원정 더그아웃 안쪽으로 치우쳤지만, 펜스를 타고 점프해 잡아내는 신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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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 27일 등판 없다...'선발 야구' 강조한 염경엽 감독 "끝까지 가기 위해서" [IS 잠실]

'신인상 후보' 송승기(23·LG 트윈스)가 짧은 휴가를 받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송승기는 이번 일요일에는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승기는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경기 중반까지 박빙 흐름을 이끌며 임무를 잘 해냈다. LG도 9회 초 박해민이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치는 등 9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7로 승리했다. 화요일에 등판한 송승기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4일 휴식'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과 LG 투수 파트 지도자, 트레이너들은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제는 없지만 미리 (관리)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구상한) 이닝을 넘어선 부분도 있어 끝까지 가기 위해서 지금 한 번 참아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모두의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송승기는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며 최대 열흘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LG는 주중 3연전(22~24일)에서 나성범·김선빈 등 그동안 부상 재활 치료를 받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와 전력이 상승한 KIA에 스윕(3승)을 해냈다. 상대가 선발진 상위 순번 선수들이 나온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1차전처럼 팀 기세를 끌어올리는 승리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후반기 중간(불펜) 싸움도 중요하겠지만 선발 야구가 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을 것 같다. KIA 3연전도 선발 투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했다. 각 포지션에서 누수가 있거나 온전히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쪽이 잘 해주며 빈틈을 메워주는 효과가 있었다고도 분석했다. 염 감독은 "1차전은 우주의 기운이 없이는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지난 2달 없던 게 최근 왔다"라며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17:32
프로야구

만루서 9타수 무안타→한 이닝 8득점, LG 문성주 "우리 팀 타격 올라왔다"

LG 트윈스 문성주(28)가 만루 상황에서 답답했던 팀 공격력을 시원하게 뚫었다. LG는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2위 LG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선두 한화 이글스 추격을 이어갔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문성주였다. LG는 0-0으로 맞선 8회 초 선두 오지환의 행운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 작전 성공, 신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LG는 이날 전까지 7월 만루에서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총 11차례 찬스에서 볼넷 2개로 타점 3개를 올린 것이 전부였다. 기본적으로 6월부터 팀 타격이 크게 꺾인 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문성주가 2타점 2루타로 만루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문성주가 포문을 열자 베테랑 김현수가 3점 홈런을 쳤다. 이후에도 LG는 안타 4개와 희생 번트, 희생 플라이를 묶어 추가 3득점 했다. 문성주는 "8회 만루 상황에서는 KIA 투수 이준영의 좋은 슬라이더를 염두에 두고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투수 양현종과의 승부에서도 슬라이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번엔 반드시 슬라이더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더그아웃에서 슬라이더를 공략법에 관해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반겼다. 5월까지 타율 0.240 출루율 0.322로 부진했던 문성주는 6월 이후 타율 0.345 출루율 0.405로 부활했다. LG는 모처럼 타선이 시원하게 터진 끝에 2013년 5월 31~6월 2일 이후 무려 4437일 만에 광주 원정을 쓸어 담았다. 사흘 연속 경기 후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인 덕에 KIA 불펜을 무너뜨렸다. 문성주는 "감독님께서 팀 타격이 전체적으로 쳐져있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이 합심해서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반겼다. LG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12경기에서 팀 타율 0.249 7홈런에 그쳤으나 주중 3연전에서 팀 타율 0.325 6홈런을 몰아쳤다. 염경엽 감독도 "시즌 초반처럼 홈런이 나온다"라고 반겼다. 문성주는 "선두 경쟁은 승차를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를 의식하면 더 쫓기는 기분이 들 거 같다"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5 14:47
프로야구

김광삼 코치는 왜 선발 등판일에 손주영에게 동영상을 보냈나 [IS 비하인드]

LG 트윈스 손주영(27)은 지난 24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낮잠을 청하고 일어났다. 휴대전화에는 하나의 동영상이 도착해 있었다. 발신인은 다름 아닌 LG 김광삼(45) 투수코치였다. 대개 선발 투수는 등판일에 예민하다. 감독이나 코치, 동료들도 선발 투수에게 쉽게 말을 걸지 않을 정도. 늘 생글생글 웃는 손주영은 선발 등판일에도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수 코치가 직접 동영상과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손주영은 "등판일에 (여러 부담으로) 보내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라며 "(김)광삼 코치님이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의 커맨드에 관한 영상을 보내줬다"라고 소개했다. 김 코치는 "최근 네 기세가 좋다. 현재 구위나 커맨드가 좋고 볼넷(최근 10경기 53⅔이닝 4사구 14개)도 적다. 이 영상을 참고하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광삼 코치가 보내준 영상을 시청하고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투수' KIA 양현종(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좌완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손주영은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9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LG가 광주 원정에서 4437일 만에 3연전을 쓸어담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는 "승리 투수가 되지 않았는데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양현종 선배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김광삼 코치님이 보내준 영상을 참고해 커터를 이용한 몸쪽 승부, 또 구종별 로케이션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라며 "덕분에 범타를 많이 유도했고, 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전력 분석 때도 김광삼 코치님이 최형우 선배와 어떻게 승부할 지 열정적으로 조언해 줬다"라고 고마워했다. 손주영은 이날 리그 타율 3위(0.330) OPS 1위(0.993·출루율+장타율) 최형우를 세 차례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손주영은 "보통 코치님이 선발 등판 일에 '파이팅' 정도로 힘을 불어넣어 주는데 이번에 도움을 얻어 더 좋았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손주영은 내년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추천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전반기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73으로 좋은 모습이다. 시즌 성적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3.79다. 손주영은 "시즌 초반에 공의 힘이나 구위가 오히려 더 좋았다. 다만 볼 카운트 싸움이 안 됐고, 빗맞은 안타가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라며 "전반기에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안 좋았으니까 후반기에 제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라고 다짐했다.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5 12:13
스포츠일반

[경륜] 맹신은 금물...강급 선수들의 엇갈린 희비

2025시즌 경륜 하반기 등급 조정이 반영된 지 3주가 지났다. 기존 상위 등급에서 떨어진 '강급 선수' 대부분 새 등급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로 나섰다. 특히 선발급 송경방과 박성근, 우수급 강진남은 6연속 입상(1~3위)에 성공하며 특별승급까지 노리고 있다. 2010년 그랑프리 경륜 우승자였던 송경방(13기·B1·동광주)은 오랜 기간 특선급에서 활약을 이어가다 2019년부터 우수급으로 강급됐다. 이번 등급 심사에서는 우수급에서 선발급까지 내려갔다. 송경방의 마크·추입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승부 거리가 다소 짧았지만, 선발급에서는 경쟁력이 있었다. 송경방은 지난 27회차와 28회차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출전한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는 오기호(24기·B1·대전 도안)의 선행을 3코너에서 젖히기로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성근(13기·B1·대구)도 선발급 강급 이후 출전한 6번 경주에서 1위 3회, 2위 3회를 기록했다. 20일 광명 선발급 결승전에서는 정주상(10기·B2·경북 개인)을 차분히 추주하다 마지막 4코너 이후 직선 주로에서 치고 나가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륜계에는 '강급 선수는 강자'라는 공식이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올해도 강급자 중에서 강축(레이스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선두권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부진한 선수가 있다.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김두용(27기·A2·수성)과 유성철(18기·A2·진주)은 여전히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우수급에서 16번 우승을 차지했던 김두용은 강급 뒤 출전한 올해 하반기 6번 경주에서 딱 한 번 입상했다. 6위에 그친 경주만 2번, 최하위(7위)도 한 차례 있었다. 지난해 후반기 11번 1위에 오른 유성철도 우수급 강급 이후 첫 출전이었던 광명 27회차에서 3번 경주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지난주에도 예선에서 5위에 그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진웅(18기·A1·금정)도 하반기 6번 출전한 우수급 경주에서 한 번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명현(16기·A1·북광주) 역시 2주 전 광명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부산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6위에 그쳤다.선발급에서도 송현희(14기·B2·일산) 박정욱(10기·B2·전주)이 강급 이후 부진하다. 송현희는 '선행형 강자'로 활약했지만, 예전과 같은 선행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출전한 6번 경주에서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다. 박정욱도 지난 11·12일 각각 선행과 젖히기로 힘을 썼지만,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최근 선발과 우수급은 강급 선수도 무조건 인정을 받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또 강급 선수 사이에 서로 치받으며 충돌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강축 선수, 편성에 따라 변동성이 큰 축 선수, 편성에 상관없이 들쭉날쭉한 선수를 잘 구분하는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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