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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기록 희생양 될 위기...폰세 상대 우익수 키 넘긴 이호준→깜짝 활약 기대

롯데 자이언츠가 대기록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였다. 빅터 레이예스·이호준이 키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롯데는 최근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아 3연패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인 코디 폰세를 만난다. 폰세는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2023년 정민태(은퇴), 2017년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2일 롯데전에서 신기록을 노린다. 롯데는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폰세를 한 번 상대했다. 두 팀 모두 상위권 전력을 드러내기 전이었던 4월 3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당시 롯데는 폰세를 상대로 7이닝 동안 5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폰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구원 투수 박상원·한승혁을 상대로 각각 1점씩 내며 4-2로 승리했다. 폰세를 상대로는 4회까지 무기력했다. 하지만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당시 주전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 2루를 채우기 위해 나선 2년 차 이호준이 폰세의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2·3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후 정보근이 우전 적시타,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점을 냈다. 하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득점은 없었다. 폰세와의 첫 맞대결에서 우세했던 롯데 타자는 레이예스뿐이다. 그는 2회 중전 안타, 6회 좌전 2루타를 쳤다. 이호준은 5회 선취점을 이끄는 2루타를 쳤고, 7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다. 딱 한 번뿐이었던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하지만 현재 롯데 타선이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라인업 변화가 필요하고, 이런 시점에 하필 리그에서 가장 강한 투수를 만났기 때문에 표본이 적은 데이터라도 참고를 해야 한다. 레이예스 8월 들어 주전급 야수 대부분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지난 8·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연속 경기 무안타에 그친 게 오히려 12일 폰세와의 맞대결 기대감을 높인다. 2년 차 내야수 이호준은 팀 내 넘버원 수비력을 인정 받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은 주전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타석 기회도 많이 얻었고, 빠른 발로 3루타 4개를 만들어내는 등 매서운 스윙을 보여줬다. 최근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다. 후반기 개막 직후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호준은 대수비나 대주자로만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격수는 베테랑 노진혁·박승욱, 2루수는 한태양에게 맡겼다. 하지만 이호준이 폰세 상대로 '손맛'을 본 기억이 있어 12일 경기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이호준이 워낙 당차고 호전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오히려 폰세를 상대로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의 라인업 구성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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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콕 찍은 '포스트 오승환' 조병현 "영광이자 자부심, 선배의 모습 따라가겠다" [IS 피플]

지난 7일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은 '제2의 오승환'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4명을 언급했다. 박영현(22·KT 위즈) 김택연(20·두산 베어스) 김서현(21·한화 이글스), 그리고 조병현(23·SSG 랜더스)이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조병현은 "오승환 선배의 머릿속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자부심이 될 거 같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선배처럼 리그를 대표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병현은 올 시즌 '포스트 오승환'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11일 기준으로 49경기에 등판한 그는 22세이브(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주전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은 1.27에 불과하다. 마운드 위에서 포커페이스와 묵직한 돌직구까지 전성기 오승환을 방불케 하는 모습과 구위로 SSG 뒷문을 지킨다. 이숭용 SSG 감독은 "조병현에게서 오승환 같은 느낌이 난다"라고 평했다.조병현은 "오승환 선배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이미 승부가 났다고 생각했다. TV 중계를 그만 봐도 될 정도였다. 그만큼 9회를 완벽하게 막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나도 패스트볼을 많이 쓰지만, 오승환 선배의 직구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패스트볼로 타자를 삼진 처리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훌륭했다. 대단한 투수라는 생각만 든다"라고 부연했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427개)인 오승환은 NPB와 MLB에서 각각 80세이브, 42세이브를 추가해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투입된 조병현의 통산 세이브는 34개이다. 막연한 대선배지만 본받고 싶은 점이 많다. 조병현은 "오승환 선배는 패스트볼 구위도 뛰어나지만, 컨트롤도 정말 훌륭했다. 그 점을 닮고 싶다"며 "구위가 좋다고 해서 타자들이 못 치는 건 아니지 않나,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제구가 되기 때문에 타자들이 공략하기 더 어려웠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오승환 선배의 모습을 따라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오승환은 잔여 시즌 은퇴 투어를 통해 그라운드와 작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1군 추가 등판 가능성도 있다.조병현은 "오승환 선배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지난 21년 동안 팀과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셨다"며 "어린 시절 오승환 선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좋은 기억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야구 후배로서 정말 존경한다.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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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도 씻을 수 없는 김서현의 부진, 진짜 시험대에 오른 파이어볼러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프로 3년 차인 그에게는 뜻깊은 기록이었다. 지난해 한화 마운드 전체의 세이브가 26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중간에 마무리로 승격된 김서현은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의 표정은 어두웠다. 세이브에 성공할 때마다 하는 포수 최재훈과 세리머니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 한화 벤치는 5-2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김서현을 올렸다. 3점 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하위 타선을 상대했는데도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지 못했다. 선두 타자 7번 천성호와 8번 박동원을 잡았지만, 9번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시속 155㎞의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김서현은 박해민의 2루 도루에 속수무책이었다. 이어 LG 2번 타자 신민재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번 타자 문성주에게 던진 슬라이더(시속 134㎞)가 우전 적시타가 돼 4-5로 쫓겼다. 2사 1루에서 김서현은 3번 오스틴 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단과 팬들이 숨죽이며 지켜본 1이닝이었다.김서현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대전에서 열린 2025 올스타전 팬투표 전체 1위에 올랐던 그의 기세가 단번에 꺾였다. 이달 4경기에 등판해서 1세이브 1홀드 1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27.00(2와 3분의 2이닝 8자책점)에 이른다.LG전에서 150㎞대 강속구를 연이어 던졌을 만큼 김서현의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7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세이브 이후 닷새를 쉬고 난 뒤의 부진이어서 체력적 문제로부터 이유를 찾기도 어렵다. 다만 LG전 중계진이 지적한 것처럼 “공이 날리는” 느낌이다.김서현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피치 투수’다. 특이하게도 직구보다 슬라이더 제구가 좋은 편이다. 슬라이더가 빗나가기 시작하자, 직구의 위력도 반감되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했던 그가 스스로 위축되기 시작했다.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김서현이 위기를 딛고 이겨내길 바라고 있다. 그와 배터리를 이루는 최재훈은 그 마음이 더 간절하다. 지난 5일 대전 KT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최재훈이 김서현을 세워놓고 나무라는 것 같은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튿날 취재진과 만난 최재훈은 “서현이에게 ‘넌 최고의 마무리다. 자신 있게 가운데로 던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걸 꾸지람이라고 느꼈는지 김서현은 눈물을 흘렸다. 최재훈은 “그런 (자신 없는) 표정과 눈물을 보여주지 말라고 했다. 대화를 마친 뒤 서현이 머리를 쓰다듬어줬는데 그건 중계에 잡히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눈물을 훔친 김서현은 6일 KT전에서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주며 2실점(홀드) 했다. 8일 LG전에서는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제구가 아니라 자신감이 문제다. 올 시즌 한화는 특급 선발 4명(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불펜 싸움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승리를 쌓았다. 깜짝 마무리로 등장한 김서현이 9회를 책임졌기에 다른 투수들의 부담이 크지 않았다.한화 선발 4명은 후반기에도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김서현이 흔들리자, 불펜의 무게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엄상백을 비롯한 5선발 요원들의 공백도 덩달아 더 커 보인다. 눈물로도 지울 수 없는 김서현의 부진. 한화 선두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김식 기자 2025.08.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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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4연패 없는 유일한 팀...6번째 기로에서도 반등 발판 만들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연패 이상 수렁에 빠지지 않았던 팀이다. 3연패를 당하고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롯데는 8월 들어 타선의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개막 첫 번째 주(3월 22~30일) 기록한 종전 주간 최저 팀 타율(0.209)보다 더 낮은 0.204(8경기 기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세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바로 지난 주말 경기였던 8·10일 SSG 랜더스전 두 경기에선 1득점에 그쳤다. 그렇게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다시 4연패 기로에 놓였다.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바로 전·후로도 그동안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줬던 백업 선수들이 부침을 겪으며 공격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2024시즌 주전이었던 윤동희·고승민·손호영·황성빈이 차례로 돌아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시 살아났고, 후반기 첫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뒀다. 8월 위기는 팀 대들보 전준우가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고승민과 손호영도 각각 1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윤동희는 21타수 2안타(타율 0.095)에 그쳤다. 주전 선수가 빠졌을 땐, 기존 백업 선수를 차례로 투입해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에게 더 기회를 줬다. 궁여지책이었지만 오히려 효과가 컸다. 외야수 장두성·김동혁, 내야수 한태양·이호준·박찬형이 이 과정에서 등장했다. 주전 선수들은 오히려 교체가 어렵다. 현재 롯데 상황이 그렇다. 그래서 타격 사이클이 동반으로 하락 곡선을 그을 때 팀 득점력이 크게 떨어진다. 공격력이 좋은 팀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두세 번씩 겪는다. 롯데는 4연패 위기를 잘 이겨냈다. 특히 4월 10일 부산 KIA전, 5월 6일과 30일 부산 SSG전, 6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모두 6점 이상 올리며 연패를 끊었다. 이 네 경기에선 투수진도 6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앞서 3연패를 끊어낸 5번 중 3번은 이후 5경기에서 4승 이상 올리며 반등했다. 롯데는 올 시즌 한화와 10경기를 치러 6승 4패로 앞섰다. 한화 마운드 상대로 다른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타율(0.277)을 기록했다. 빅터 레이예스는 한화전 타율 0.333, 윤동희는 0.345를 기록했다. 몇몇 타자들에겐 한화전이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윤동희는 현재 한화 홈구장이자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명물 몬스터 월(오른쪽 약 8m 담장)을 처음으로 넘기며 좋은 기억이 있다. 롯데는 연패 관리를 잘 해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4연패에 빠질 위기에서는 투·타 조화가 더 돋보였다. 상위권으로 올라선 뒤 타선의 공격력이 가장 떨어져 있는 게 사실. 올 시즌 밀리지 않았던 한화를 상대로 롯데가 재도약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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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이어 또 날벼락...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 오른쪽 팔꿈치 수술 받는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마무리 투수 주승우(25)가 오는 22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는다. 주승우는 지난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9회 초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김기연과의 승부를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주승우는 11일 두 차례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확인됐다.수술 후 재활을 포함해 복귀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은 주승우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1군 엔트리 말소 전 주승우는 “시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재활에 최선을 다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2024) 팀 마무리 투수에 올라 14세이브를 기록한 주승우는 올 시즌도 키움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10일까지 등판한 42경기에서 2승 2패 16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안희수 기자 2025.08.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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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못 넘겼지만...하영민, 현란한 공 배합→데뷔 첫 10승 기대감 UP

키움 히어로즈 '국내 에이스' 하영민(30)이 복귀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현란한 공 배합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이 좋았다. 하영민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역전 주자를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 투수가 그의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지만, 투구 내용만큼은 훌륭했다. 하영민은 다양한 공 배합으로 3연전 1·2차전에서 15득점하며 뜨거웠던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2회 초 2사까지 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하영민은 강승호를 상대로 첫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김건희가 강승호의 도루를 저지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3회 초에서도 이어진 박계범과 정수빈과의 승부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4회도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하영민은 1-0으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후속 김민석·김기연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키움 타선은 5회 말 다시 1득점하며 2-1 리드를 만들었다. 2사 뒤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 임지열이 친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되며 송성문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하영민은 6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앞서 등판한 20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던 그가 이날 11호 QS도 마크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하영민은 7회 초 1사 1루에서 박준순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는 앞서 두 차례 승부에서 안타와 홈런을 맞은 강승호였고, 키움 벤치는 투수를 조영건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가 강승호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대타로 나선 김인태에게 2타점 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하영민은 8회 말 최주환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승부가 원점(3-3)으로 돌아가 패전을 모면했다. 키움이 9회 말 임지열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해 개인 승수 추가에 실패한 아쉬움도 덜 수 있었다. 하영민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투구 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열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등판 한차례를 건너뛰었지만, 돌아온 그의 빠른 공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비록 시즌 7승 획득은 실패했지만, 하영민은 다음 등판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 시즌 데뷔 처음으로 10승 달성을 노렸지만, 1승이 부족해 실패했다. 올 시즌 현재 6승을 거두고 있다. 10일 두산전 같은 투구가 이어진다면 연승을 달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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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도 "미안해"...'득점 지원 최소' 나균안, 2025 불운의 아이콘

나균안(28)은 7월 이후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을 주는 투수다. 등판한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번을 해내며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1.10)은 에이스인 알렉 감보아(1.18)보다 낮고, 피안타율(0.246)도 나쁘지 않았다. 이 기간 나균안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타선의 득점 지원이 1.33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나균안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롯데 타선은 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나균안은 승운이 없었다. 정규시즌 개막 로테이션부터 소화해 6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1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그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잠시 불펜 투수 임무를 맡았던 6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야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복귀전이었던 6월 19일 부산 한화전(6이닝 무실점)에서 롯데의 4-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째이자 첫 선발승을 해냈지만, 이후 7경기에서 승수 추가 없이 3패만 당했다. 나균안은 9일까지 7번 QS를 기록했다. 나균안과 이 기록이 같은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각각 6승을 거뒀다. 나균안은 올 시즌 경기당 득점 지원 1.70을 기록했다. 9일까지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았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274)를 지키고 있는 팀이다. 7월 이후엔 대진운도 안 좋았다. 나균안이 7·8월 등판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로 외국인 선수를 맞이했다. 지난달 4일 광주 원정, 27일 홈(부산) 등판에서는 KIA 타이거즈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4) 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 제임스 네일과 맞대결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나균안을 향해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경기에서 나균안의 투구가 미친 좋은 영향을 자세히 언급하고, 타선이 그에게 더 많은 득점을 지원하지 못한 점을 꼬집기도 했다. 8일 SSG전 등판 뒤에는 나균안을 향해 "3승은 더 거뒀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평소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감독이 특정 선수의 불운을 어루만져 더 주목받았다. 김 감독은 "선수(나균안)가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팀을 대표해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1 12:47
메이저리그

마흔둘에 153㎞ 강속구로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하다니, 역대 10호

이정후의 팀 동로 저스틴 벌랜더(42)가 개인 통산 3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벌랜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500탈삼진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통산 3497탈삼진을 기록했던 벌랜더는 1회 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대위업을 이뤘다. 벌랜더는 리드오프 제임스 우드와 후속 CJ 에이브럼스를 각각 포심 패스트블과 슬라이더로 삼진을 빼앗았다. 이후 연속 안타로 2사 1, 2루에 몰린 벌랜더는 5번 타자 네이트 로우를 시속 153.2㎞(95.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 처리했다. 벌랜더가 MLB 역대 10번째로 3500탈삼진을 달성한 순간이다. MLB 역대 최다 탈삼진은 놀란 라이언의 5714개. 벌랜더는 두 팔을 벌려 기뻐했고, 더그아웃 앞에선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화답했다. 또 벤치에서 동료들과 포용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벌랜더는 이날 삼진 6개를 추가, 총 탈삼진을 3503개까지 늘렸다.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벌랜더는 22년 차 베테랑 투수다. 통산 546경기에서 263승 156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한 그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208억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계약 직후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벌랜더는 이날 2회에만 5안타 4실점을 기록하는 등 5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마지막까지 웃진 못했다. 시즌 성적은 9패째. 이적 후 단 1승에 그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53이다. 샌프란시스코는 0-8로 영봉패했다.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1 11:30
프로야구

무리한 송구→끝내기 안타 허용...또 무너진 김택연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20)이 또 흔들렸다. 김택연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송구 실책과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김인태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치며 3-2로 앞섰지만, 8회 말 셋업맨 박치국이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불펜 대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지난 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5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2볼넷으로 2점을 내줬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세이브는 올렸지만,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바로 전날(9일) 등판이었던 키움전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0세이브를 채웠다. 조성환 감독은 시즌 20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이 더 좋은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 하지만 김택연은 변수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선두 타자 김태진은 잘 막아냈지만, 후속 박주홍에게 빗맞은 타구를 허용하고 이미 잡아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강하게 공을 뿌려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결국 1사 2루 위기에 놓인 그는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김지열을 선택했고, 초구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신중한 승부를 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노린 타자가 대처해 정타로 만들 수 있는 공이 들어가며 결국 끝내기 좌전 2루타를 맞았다. 김택연은 순수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2024)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 투수가 됐다. 총 60경기에서 홀드 4개, 세이브 19개를 기록하며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투구 기복이 있다. 20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 세이브도 7개를 기록했다. 리그 마무리 투수 중 최다 기록이다. 2.08이었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을 비교하면 올 시즌 기록(3.67)은 초라하다. 김택연은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체제에선 잠시 마무리 투수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구위만큼은 정상급으로 평가받지만 아직 멘털 관리는 성숙하기 어려운 연차다. 프로 데뷔 첫 시즌(2024)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있다. 10일 키움전을 앞둔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9일 김택연의 투구를 돌아보며 "첫 타자(박주홍) 승부에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오랜만에 넣었다. 그게 참 반가웠다"라고 했다. 그동안 뛰어난 구위를 갖고도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1 07:42
프로야구

무너진 FA 78억 엄상백, 결국 10일 2군 강등…KIA는 조상우 1군 '콜업'

극심한 부진에 빠진 사이드암스로 엄상백(29·한화 이글스)이 결국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엄상백과 내야수 황영묵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투수 김기중과 포수 허인서를 새롭게 등록했다.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LG와의 주말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패한 뒤 단행한 엔트리 조정. 특히 엄상백의 2군행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엄상백은 전날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 1이닝 5피안타 6실점 난조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총연봉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충격에 가까운 부진의 연속이다. 시즌 전적 1승 7패 평균자책점 7.42.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어떻게든 쓰임새를 찾으려고 했으나 백약이 무효하다. 피안타율이 무려 0.333. 결국 김경문 감독은 2군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황영묵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43에 머물렀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투수 유지성을 1군에서 말소하고 투수 조상우를 새롭게 등록했다. 올해 성적이 4승 6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02인 조상우는 성적 부진 탓에 지난달 31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 1경기로 컨디션을 조율했고 1군 재등록 열흘을 채워 복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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