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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다패' 김윤하, 1군 엔트리 말소→적기에 휴식 부여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가 2년 차 선발 투수 김윤하(2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휴식이 필요한 적기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발표한 선수 등록 현황을 전했다. 키움은 김윤하와 손힘찬, 투수 2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윤하는 전날(11일)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0-8로 패했고, 김윤하는 패전 투수가 됐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9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8패를 당했다. 이는 리그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7.13), 피안타율(0.324), 이닝당 출루허용률(1.92) 등 개인 세부 기록도 안 좋고, 경기당 득점 지원(1.22점)도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적었다. 결국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아무리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 젊은 투수라도, 이토록 패전만 쌓인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김윤하는 지난 시즌(2024) 4경기나 7이닝 투구를 해내며 '이닝 이터' 기대주로 떠올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먼저 알려졌지만, 자신의 기량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올 시즌도 등판한 9경기 중 5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다른 팀 선발 투수들과 비교해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소화하고 있는 것만으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잠시 쉼표를 찍은 김윤하는 재등록 가능 일수(10일)을 채우면 바로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하지만 키움은 그사이 또 구멍이 생긴 선발진을 메워야 한다. 키움은 케니 로젠버그-하영민-김윤하-정현우-윤현으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정현우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윤현은 컨디션 난조로 선발진에서 밀렸다. 현재 김선기와 조영건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추가 한 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4월 이후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는 키움은 13일부터 2위 LG 트윈스과 3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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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패패패' 대구에서도 반전 못한 삼성, '승률 7할→3할' 옛말 된 약속의 땅에선 다를까

또 '약속의 땅'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승률 6할을 기록했던 포항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포항은 삼성에 '약속의 땅'이다. 2012년부터 열린 포항 경기에서 삼성은 42승 1무 24패를 거두며 0.641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2018년까지 7시즌 동안은 37승 13패로 무려 0.740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약속의 땅'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최근 4년간(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포항 승률은 0.313(5승1무11패)에 불과하다. 2019년 포항 6경기에서 2승 4패로 주춤했고, 2022년엔 1승 1무 1패로 반타작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2023년엔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024년에도 1승 1패했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현재 삼성은 8연패 중이다. 지난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6-2 승) 이후 열린 8경기에서 내리 졌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대구 홈에서 5경기나 패한 것이 충격적이다. 연패 전까지 삼성은 홈 승률 2위(승률 0.700, 14승 6패)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팀 타율도 1위(20경기 0.317), 타수 당 홈런 1위(0.05개, 총 37개), 경기 당 득점 생산 1위(8.60)로 압도적이었다. 4월 이후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한 삼성은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삼성은 5경기에서 홈런 6방을 때려내며 장타에선 선방했지만, 타율 0.206, 14타점, 경기당 득점 생산 3.04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대구도 '약속의 땅'이 아니게 된 것이다. '약속의 땅'이라는 타이틀은 단순 성적을 넘어 선수단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 하지만 연패에 빠진 팀에게 이 타이틀마저 없어진다면 기댈 곳이 없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항 3연전은 삼성에게 중요하다. 8연패 탈출은 물론, 기분 좋은 징크스를 되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엔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강민호가 포항 12경기에서 타율 0.385, 4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박병호도 5경기 타율 0.450, 3홈런, 9타점의 좋은 기억이 있다. 어느덧 포항에서 45번째 경기에 나서는 구자욱도 지난 44경기에서 타율 0.313,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한 가운데, 이들이 좋은 기억을 되살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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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잔혹사 끊어낸 '복덩이'...한화 폰세, KBO 3~4월 월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어가는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KBO는 8일 폰세를 3~4월 월간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제치면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폰세는 압도적인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패전 없이 5승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대전 KT 전까지는 선발 4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폰세가 3~4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5월까지 이어진 폰세의 상승세 덕에 한화는 8일 기준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탈삼진 부문이다. 폰세는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 61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5월 7일 경기까지 탈삼진 66개를 기록하며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만 하다.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상급 에이스를 뽑아본 일이 드문 한화로서는 폰세의 활약이 반갑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13승(키버스 샘슨),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닉 킹험(3.19)였는데 폰세는 현재 이 페이스를 크게 넘고 있다.한편 폰세의 수상은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며,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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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1→0.324로 치솟으니 바꿀 수밖에...이승엽 감독 “1선발, 100개 이상 던졌으면”

"100개 이상 던졌으면 좋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에게 갖는 한 가지 아쉬움이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어빈은 총 8차례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3위다. 리그 최정상급 활약은 아니지만, 낯선 KBO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선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두린이(두산+어린이 팬)'에게 승리(5-2)를 선물했다. 다만 이날 어빈의 투구 수는 76개에 그쳤다. 팀이 4-1로 앞선 데다, 에이스의 어깨를 고려하면 7회 초 충분히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본인도 힘들어하고, (더그아웃에서 봐도)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라며 "(코치진과) 상의를 통해 딱 거기서 멈출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라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어빈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풀타임 활약한 왼손 투수다. MLB 통산 6시즌 동안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했고,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승 고지도 밟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생한 두산이 공들여 영입했다. 포수 양의지는 "어빈은 제구가 뛰어나고 디셉션(투구 때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다. 팔 스윙이 짧아 공이 더 빠르게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어빈에게 따라붙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체력'이다. 어빈은 올 시즌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7이닝 투구가 딱 한 차례뿐이다. 경기당 투구 수는 91.6개로 전체 21위다. 상위 20위에 외국인 투수가 13명이나 포함돼 있지만 어빈의 이름은 없다. 어빈은 선발 등판 시에 평균 6이닝을 던져, 이닝 소화력은 나쁘진 않다. 그래도 벤치 입장에선 어빈이 좀 더 많은 투구수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길 희망한다. 어빈은 투구 수 76개를 넘기면 피안타율이 0.324(34타수 11안타)로 치솟는다. 1~75구 피안타율(0.191)보다 훨씬 높다. 벤치에서 더 많은 이닝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 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강한 악력으로 던진다고 하더라. 손에 힘이 빠지면서 공도 빨리 손으로부터 빠지는 게 (경기 후반 구위가 떨어지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라고 짚었다. 가장 큰 원인을 찾았으니 이를 보완하는 과제가 주어졌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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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도전하는 '무서운' 한화...열흘 푹 쉰 '대전 왕자'가 나선다

8연승만 두 번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이번엔 시즌 첫 9연승에 도전한다. 바통은 '광속구' 문동주(22)가 받았다.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삼성전만 이긴 게 아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6일 삼성전까지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처음도 아니다. 그에 앞서서는 4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도 8연승을 달렸다. 4월 9일 두산전부터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 최하위였던 순위도 공동 선두까지 올라왔다. 선두 경쟁 중인 LG 트윈스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한화의 힘은 선발진이다. 최근 21경기로 범주를 좁히면 팀 평균자책점이 2.03에 불과하다. 선발로 좁혀도 평균자책점이 2.19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기간 선발 이닝도 127과 3분의 2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긴다.'축'이 되는 3명의 선발 투수가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현재 리그 굴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폰세는 6승(2위) 무패 평균자책점 1.70(3위) 66탈삼진(1위) 각 지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친다. 이어 류현진이 4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고, 라이언 와이스도 5승 1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 중이다.한화의 강점은 이들 외에도 하위 선발까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거다. 4년 78억원에 영입한 엄상백이 다소 부진했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서서히 실점을 줄여가고 있다. 현재 '원투스리' 펀치를 지탱하는 건 엄상백보다 문동주다.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겨울 동안 재활에만 집중했고, 올 시즌 제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 중이다. 탈삼진도 29와 3분의 2이닝 동안 32개를 기록, 이닝당 1개 이상을 뺏고 있다.올 시즌 문동주의 키 포인트는 포크볼이다. 2023년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거뒀던 그는 지난해엔 다소 부진했다. 빠른 직구 구속에도 통타 당하는 날이 나오면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하지만 손톱 부상으로 봉인했던 포크볼을 후반기부터 꺼냈고, 그해 후반기엔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거뒀다. 달라진 모습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면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양산 중이다. 선발의 힘으로 연승이 길어질 경우, 자연히 선발 투수들끼리도 연승의 부담을 이어받게 되는 법이다. 7일 경기에서 '연승 폭탄'의 바통을 받는 이가 바로 문동주다. 당초 3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면서 경기가 순연됐다. 한화는 문동주에게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고, 열흘의 휴식을 보낸 그는 만전을 기하고 삼성과 마주하게 됐다.한편 문동주의 상대는 삼성의 왼손 투수 이승현이 출격한다. 지난해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이승현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앞서 5경기에서 4패만 당하면서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치솟은 상태다. 삼성 역시 1승이 급하다. 2위까지 올라가던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4위로 내려앉은 상황.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08:03
프로농구

"플랜C까지 준비했다" 워니도, 속공도 조상현 감독 손바닥 안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챔피언 서울 SK를 잡아냈다.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75-66으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 중 70.4%(27회 중 19회)가 우승컵을 들었다.프로농구 대표 '지장'으로 꼽히는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은 챔프전을 앞두고 철저히 공략법을 준비했다. 지략 대결은 조 감독의 완승이었다. LG는 정규리그 1위였던 SK의 속공(경기당 평균 7.8회)을 단 한 차례(2점)만 허용했다. LG는 속공의 시발점이 되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공격 리바운드 14개를 기록, SK의 발을 묶었다. LG는 SK의 또 다른 활로인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도 봉쇄했다. 올 시즌 평균 22.6점(1위)을 기록하고 외국인 최우수선수(MVP)가 된 워니는 앞서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도 40점을 홀로 올리며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그랬던 그가 이날은 LG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21득점으로는 경기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너무나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수비, 트랜지션 게임, 리바운드 게임, 워니를 20점 내외로 묶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잘 됐다"며 "속공은 나오는 과정이 팀마다 다르다. SK의 경우 5명이 다 달린다. 특히 워니를 중심으로 나간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잡자고 했다"고 복기했다. 조상현 감독의 전술 중심엔 아셈 마레이가 있었다. 마레이는 이날 19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m2㎝의 장신을 앞세워 워니를 억제한 그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SK를 제압했다.마레이는 경기 후 "(감독님이 늘) 플랜 A부터 B, C까지를 준비한다. 코트에 나서는 동료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수비 플랜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B 플랜, C 플랜을 빨리 가져가야 하는데 오늘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LG는 창단 이래 아직 우승이 없다. 조상현 감독이 사령탑으로 챔프전에 진출한 것도 처음이다. 조 감독은 "나도 이 무대가 처음인 만큼 긴장된다. 선수들에게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며 "이제 1차전을 했을 뿐이다. 2차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팀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07:12
프로농구

속공 농구 '완전 봉쇄'...첫 챔프전 승리 따낸 조상현 감독 "원했던 대로" [IS 승장]

"너무나도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가 진행됐다."정규리그 최소 경기 우승 팀인 서울 SK도 조상현 창원 LG 감독의 전략을 벗어나지 못했다.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75-66으로 승리했다.말 그대로 감독의 구상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상현 LG 감독은 "너무나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수비, 트랜지션 게임, 리바운드 게임, 워니를 20점 내외로 묶는 데 중점을 뒀는데 잘 됐다. 수비에서 변화도 잘 가져갔다"고 총평했다. 항상 수비를 강조했던 조 감독은 "결국은 수비에서 변화를 우리 선수들이 조금씩 잘 해준 것 같다. 66점으로 막은 게 원동력"이라고 호평했다.LG는 정규리그 때만 해도 1승 5패로 SK에 끌려갔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도 말했지만, 한 번 해볼만한 팀이었다. 아셈 마레이 없이 경기를 했던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 마레이 없던 경기에서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안타깝게 졌을 뿐이었다. 분위기 싸움인 거 같다.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 좋은 흐름이 올 거로 봤다"고 설명했다.이날 SK는 조상현 감독에게 꽁꽁 묶여 장기인 속공을 단 한 차례만 성공했다. SK는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 등의 활약으로 공격 리바운드에서 앞섰고, SK의 속공은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조상현 감독은 "속공은 나오는 과정이 팀마다 다르다. SK의 경우 5명이 다 달린다. 특히 워니를 중심으로 나간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잡자고 했다"면서 "오늘 공격 리바운드가 좋았다. 속공을 1개로 막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조상현 감독에겐 사령탑으로서 첫 챔프전이다. 1차전을 이겼다고 긴장을 풀진 않았다. 조 감독은 "베스트 5 선수들이 경기당 3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이 가장 큰 걱정이다. 잘 관리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영상을 돌려보면서 수비가 되지 않았던 부분, 공격 매치업의 방향성 등을 점검해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조상현 감독은 "나도 이 무대가 처음인 만큼 긴장된다. 선수들에게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며 "기운이 우리에게 오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 1차전을 했을 뿐이다. 선수들도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2차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7:32
해외축구

이강인, 이번엔 튀르키예 이적설...페네르바체 무리뉴가 원한다?

최근 팀에서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연이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2일(한국시간) 기사에서 "페네르바체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이강인과 접촉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거침없는 시도를 계속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명문 클럽으로, 올 시즌 튀르키예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과거 김민재가 이 팀에서 뛴 적이 있으며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다. 이 매체는 PSG 내에서 매우 불안한 이강인의 입지에 대해 강조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최근 몇달간 필드에서 사라졌다. 계약기간 3년이 남아있는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을 것"이라면서 페네르바체가 이강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일 이강인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하게 된다면 임대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이강인은 2024~25시즌 리그1에서 총 28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54분이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달 26일 스트라스부르전은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만 지켰다.팀에서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1경기 평균 42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그룹 스테이지 단계일 때는 출전 시간이 있었으나 16강 이후 토너먼트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에만 나섰고, 그나마도 16강 2차전에서 교체로 19분을 뛴 것이었다. 8강 1, 2차전과 4강 1차전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강인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실제로 팀을 옮길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건 PSG 내에서 중요한 자원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에도 끊임없는 이적설에 시다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은경 기자 2025.05.03 07:28
프로야구

'드디어 첫 승?' 최원준, 소형준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승리 요건 채웠다[IS 잠실]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드디어 첫 승 기회를 얻었다.최원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7회 3-1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깔끔한 투구였다. 최원준은 1회 경기 시작 직후 3번 타자인 강백호에게 솔로포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먼저 깔끔하게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몰린 게 홈런으로 직결됐다.흔들리지 않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최원준은 2회엔 잠실 구장을 믿고 뜬공 2개, 땅볼 1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3회 역시 배정대에게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을 얻었고, 장준원을 초구 뜬공으로 돌려세운 최원준은 권동진에게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145㎞/h 빠른공. 올 시즌 전까지 사이드암스로로 던지다 팔 각도를 올려 얻은 구속이 효과를 봤다. 4회 황재균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2사 2·3루 위기에 몰린 최원준은 안현민에게 집요하게 슬라이더를 던졌다. 8구 중 마지막 3구를 슬라이더만 던진 그는 결국 좌익수 뜬공을 얻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1군 경험이 많지 않던 타자를 상대로 직구로 덤비는 '오만'을 피했다.버티니 기회도 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6회에 내야 안타와 볼넷이 있었으나 삼진 1개(강백호)를 곁들여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득점 지원이 찾아왔다. 두산 타선은 6회 말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와 양의지의 사구로 득점 밥상을 차렸다. 결국 5번 타자 김재환이 소형준의 높은 공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최원준에게 소중한 두 점을 안겼다.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었다. 3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하위 순번 선발 투수로는 합격점을 받아야 할 성적이었으나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이승엽 감독도 이날 경기 전 "투구 내용에 비해 승리가 아직 한 번도 없다. 타선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타선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 집중력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타선이 이 주문에 응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34
프로야구

발톱 세운 야수 군단·조류 동행 '고공' 비행...흔들리는 LG 독주 체제 [IS 포커스]

LG 트윈스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025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는 지난주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각각 1승 2패를 기록, 전적 2승 4패를 거뒀다. 반면 이 시점까지 12승 12패, 승률 5할을 기록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주간 5승을 거두며 시즌 승률을 0.586(17승 12패)까지 끌어올렸다. LG는 20승 9패, 승률 0.690를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5경기였던 2위(당시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었다. LG 경기력에 문제점을 찾을 시점은 아니다. 그저 지난주 타율은 0.207에 그치며 득점력이 경기당 3.50점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타격 사이클이 항상 상향 곡선을 그리거나, 높은 수치를 유지할 순 없다. 독주 판도에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시즌(2024) 강팀들이 제 모습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른 삼성은 지난주 팀 타율(0.376)과 팀 득점(51) 모두 1위에 올랐다. 르윈 디아즈가 무려 주간 6홈런, 타점 15개를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젊은 세대 주축 김성윤은 타율 0.476에 도루 5개를 기록하며 전방위 득점 루트를 만들어냈다. 구자욱·박병호 등 이름값 높은 기존 스타플레이어들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LG를 상대로 전환점을 만들었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잡았다. 2024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2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홈런을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차전에서는 최형우와 김선빈, 팀 내 최고참급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상현-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모두 1이닝씩 무실점을 기록하며 '철벽' 뒷문을 구축하기도 했다. KIA는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많아 정상적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때 9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전적(13승 15패)도 '1강'으로 평가받던 전력을 고려하면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김도영이 복귀하며 득점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뒷문도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감이 생겼다. KIA가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개막 전부터 5강 후보로 평가받은 한화는 '선발 야구'를 실현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26·27일 홈 KT 위즈전에서는 5점 이상 내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 문동주와 코디 폰세가 호투하며 연승을 거뒀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쉽게 넘어갈 수 없는 팀이 됐다. 4월 팀 타율 1위(0.306)를 지키고 있을 만큼 화력이 뜨겁다. 1~3선발도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다. 9위 NC 다이노스는 스타플레이어가 워낙 많아 언제든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10위 키움 히어로즈 역시 1·2선발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공격 집중도도 높아졌다. 아직 어떤 매치업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다. 예상대로 LG의 질주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어린이날 시리즈를 앞둔 KBO리그가 더 달아오른다. LG는 금주 주중 3연전에서 한화, 어린이날 시리즈에선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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