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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54.3㎞/h강속구에 왼팔 강타, 4176억원 유격수 큰 부상 피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5)가 시속 154.3㎞/h 강속구에 왼팔을 맞고 교체됐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자신의 SNS에 "위트 주니어가 강속구에 맞았지만 검진 결과 뼈가 부러지진 않았다"며 "골절과 같은 큰 부상은 아니다"고 전했다. 위트 주니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의 시속 95.9마일(154.3㎞/h) 왼팔을 맞고 고통스러워했고, 결국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제프 파산 기자는 "그의 복귀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장기간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위트 주니어는 빅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다. 지난해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3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977였다.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위트 주니어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11년 총액 2억 8870만 달러(4189억원)에 계약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 빅리그 통산 142승을 거둔 바비 위트의 아들이다. 이형석 기자 2025.03.13 12:36
메이저리그

'MVP 타야 하는데 아찔' 바비 위트 Jr, 시범경기 중 154㎞ 사구 팔뚝 맞고 교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중 1명으로 꼽히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시범경기 도중 공을 맞고 교체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위트 주니어는 1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 5회 초 타석에서 투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며 "그는 시애틀 구원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의 시속 95.9마일(154㎞) 공을 맞았고, 곧바로 고통 속에 왼손을 잡고 바닥에 쓰러졌다. 곧 맷 콰트타로 캔자스시티 감독이 트레이너와 함께 그를 데려갔다"고 전했다.자세한 부상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매체는 "위트 주니어는 더그아웃에서 반 이닝 정도 머물렀고, 고통스럽게 왼팔을 잡으면서 고통을 떨쳐내려고 움직였다. 그는 5회 말 더그아웃을 떠나 클럽하우스로 이동했다"며 "구단은 그가 이후 경기장을 떠났고, 추가 검사를 받는다고 했지만 아직 추가된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콰트라로 감독은 '위트 주니어가 처음에는 손가락 감각이 사라졌다고 했지만,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단은 부상을 확실히 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촬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트 주니어는 캔자스시티 구단의 운명을 쥔 간판 스타다. 빅리거 투수였던 아버지 바비 위트의 아들인 그는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졸업한 뒤 2022년 20홈런 30도루, 2023년 30홈런 49도루로 활약했다.위트 주니어는 지난 시즌엔 타율 0.332 211안타 32홈런 31도루를 기록해 유격수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30홈런 30도루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타격 전 부문은 물론 수비에서도 골드글러브로 활약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도 차지했다. 홈런왕 애런 저지만 아니었다면 언제든 MVP를 타도 이상하지 않은 만능 야수다.캔자스시티는 위트 주니어에게 명운을 건 상태다. 구단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와 11년 총액 2억 888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스몰마켓인 캔자스시티가 내줄 수 있는 최대 규모 계약이다. 그리고 위트 주니어는 지난해 활약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놔 기대에 보답했다. 그런 만큼 올 시즌도 구단은 그가 건강히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8:09
프로야구

공격 선봉장 맡은 거포 포수...강백호, 신개념 리드오프 예고 [IS 피플]

1번 타자로 나서는 포수. 강백호(26·KT 위즈)가 2025년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타순·포지션 조합을 실현한다. KT는 강백호에게 1번 타자를 맡긴다. 팀 간판타자에게 한 타석이라도 많은 기회를 줘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강백호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강백호는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통산 802경기, 3440타석을 소화했다. 1번 타자로 나선 건 총 444타석이. 프로 무대 적응이 필요했던 데뷔 첫 시즌(2018) 이후 거의 1번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거포'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자로 쓴다. 2022·2023시즌 연속 45홈런 이상 때려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도 2024시즌 149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섰다. 야구 통념상 1번 타자는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맡는다. 출루를 많이 해 중심 타선에 타점을 올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주 임무였다. 하지만 현재 MLB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다저스와 필라델피아가 상식을 깬 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강백호는 거포들이 1번 타자로 나서는 다저스·필라델피아에 대해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투구 수를 늘리게 하기 위해 나를 1번으로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래 내 스타일대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버리지 않고 타격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카운트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스윙으로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이해한 것.강백호는 "가장 좋은 팀플레이는 출루를 많이 하고, 안타도 많이 치고, 상황에 맞는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 타자로서) 팀 공격을 시작하게 된 만큼 적극적인 승부로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돼야 할 것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도 많아질 전망이다. 고교 시절 포수였던 강백호는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프레이밍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 지난 시즌(2024) 포수로 16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조 일원으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포수를 맡게 되는 것이다. 주전 장성우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선발 포수로 나설 수 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을 맡으며 1번 타자까지 소화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수비를 해야 몸에 열이 나고 몸도 풀린다. 타격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KBO리그에도 거포 포수는 있었다. 이만수·박경완(은퇴)이 대표적이다. 장타력이 좋은 리드오프도 많았다. 당장 KT는 2020시즌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를 2024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했다. 하지만 1번 타자로 나서며 홈런을 많이 치는 포수는 찾기 어렵다. MLB 슈와버도 포수로 입단했지만,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2022시즌부터는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나섰다. 프로 입단 전부터 '천재'로 불린 강백호가 2025년 신개념 리드오프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05:31
프로야구

"1번 경험 있잖아" 심우준→이진영→황영묵? 한화 리드오프 여전히 실험중 "투수 맞춤형 쓴다" [IS 포커스]

시범경기는 프로야구 팀들의 한 해 '윤곽'을 알 수 있는 무대다. 전 포지션에서 '실험'이 이뤄지긴 해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청사진을 그려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한화 이글스도 그렇다. 김태균이 은퇴한 후 4번 타자를 지켜온 '홈런왕' 노시환은 올해도 4번을 맡는다. 호타준족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노시환의 앞을 지키고 뒤엔 주장 채은성이 출격한다. 주전 유격수는 4년 50억원을 투자한 심우준이 출격하고,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엄상백을 주축이고 5선발 문동주가 차후 합류해 이를 완성한다. 마무리 투수는 올해도 주현상이 지킨다.그런데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자리가 있다. 1번 타자다. 당초 스프링캠프에선 심우준의 기용이 유력히 점쳐졌다. 김경문 감독은 2020년 35도루를 기록한 심우준의 기용을 거론했지만, 통산 타율 0.254 출루율 0.303의 심우준은 공격보단 수비에 가치가 큰 야수다. 김 감독은 귀국하면서 "내가 생각한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1번 타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4경기를 치른 시범경기에서 현재까지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건 외야수 이진영이다. 프로 통산 타율 0.221로 콘택트 약점이 있지만, 선구안을 갖춘 편이다. 2020년 출루율 0.370, 2023년 출루율 0.344를 기록하는 등 순출루율 8푼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시범경기에선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3경기 타율 0.091 출루율 0.167에 그친다.한화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리드오프를 바꿨다. 내야수 황영묵이다. 그는 이진영과 유형이 다르다. 좌타자로 우타자인 이진영의 반대 타석에 선다. 이진영이 낮은 타율 대비 장타·선구가 조금 더 준수하다면 황영묵은 지난해 프로 1년 차인데도 타율 0.301을 기록한 콘택트 히터다. 사실 황영묵은 올해 많은 타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지난해 그는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기존 주전 키스톤 콤비로 꼽히던 이도윤, 문현빈, 하주석 등이 부진을 겪은 틈을 타 기회를 받고 성적도 냈다.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영입됐지만 한화는 그를 1루수로 우선 기용했다.하지만 올해는 심우준이 영입돼 주전 유격수가 됐고, 안치홍도 2루수 기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황영묵 등 기존 센터라인 유격수 자원들은 적은 기회를 나눠 소화해야 한다. 그럴수록 한 타석이 소중한데, 황영묵이 11일 기회를 살렸다. 한화는 10일 SSG전 4회 손에 공을 맞고 교체된 안치홍에게 11일 휴식을 줬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손등이 아니라 손날을 맞아 다행이었다. 손등이었으면 조금 위험할 수 있었다. 예전에도 3번 정도 같은 부위를 맞은 기억이 있어서 본인도 많이 놀랐을 텐데 굉장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루수로 황영묵을 출격시켰고, 타순도 1번을 맡겼다. 이날 황영묵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 정동윤에겐 2타수 무안타 물러났으나 4회 신지환에게 안타를 때려 빅이닝(5득점)에 힘을 보탰고 5회외 7회에도 각각 안타를 추가했다. 리드오프로서 자질을 확실히 선보였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리드오프 기용을 두고 "영묵이도 지난해 1번에서 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오늘 기용한다"며 "시범경기 초반에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맞춤형 타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좌투인지 우투인지 모두 알려주는 만큼 그에 맞는 타선 라인업을 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황영묵으로서는 공격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실책 12개를 기록한 그는 유격수 수비에선 심우준을 넘기 어렵다. 2루수에선 안치홍의 이름이 지닌 무게감을 넘기 쉽지 않다. 안치홍이 지명타자로 나눠 출전하는 등 경우의 수를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이외에도 문현빈, 하주석, 이도윤 등 기존 내야 자원들과 경쟁이 계속될 수 있다.황영묵에겐 자기 어필이 필요한데, 일단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의 개막전 1번 타자가 누가 될지는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일단 이날 황영묵은 1군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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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도 절레절레' 대전 명물 몬스터월←좌타자 지옥 되나 "보는 순간 절대 안 넘어간다 싶어" [IS 스타]

"보는 순간 '아 여기는 절대로 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25·한화 이글스)도 진짜 '괴물' 앞에서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던 모양이다.프로 6년 차를 맞는 노시환은 올 시즌 분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과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그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자존심 회복, 설욕 같은 강한 단어를 쓰진 않아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홈런왕에 재도전할 뜻을 내비쳤다.타자가 홈런왕이 되려면 필수적인 '지원군'이 필요하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이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상대적으로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장이 있다면 반대로 잠실야구장처럼 외야가 넓어 홈런 난이도가 극도로 높은 구장도 있다. KBO리그 역사상 잠실구장을 쓰면서 홈런왕을 수상한 건 김상호(1995년 OB 베어스) 타이론 우즈(1998년 OB) 김재환(2018년 두산 베어스)이 전부다. 그런데 노시환이 올해부터 뛰게 될 새 안방,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다소 환경이 독특하다. 신구장은 좌우가 다른 비대칭 구장이다. 왼쪽 담장까지는 99m지만, 오른쪽 담장까지는 95m밖에 되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홈런을 치기 쉬운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오른쪽 담장 앞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담장까지 타구를 보내기는 쉽지만, 홈런으로 연결하려면 각도까지 신경써야 한다. 좌타자들의 경우 고의로 공을 띄우지 않는 이상 당겨서 홈런을 치기가 쉽지 않다.한화 타자들도 몬스터월의 존재감에 부담이 없지 않다. 주장 채은성은 지난 4일 귀국 인터뷰에서 몬스터월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난 우타자다 보니, 몬스터월 쪽으로 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쉬운 곳으로 넘겨야지, 힘든 곳으로 넘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우측 담장이 가깝고 높다고 얘기만 들었는데, 당겨치는 좌타자들한테는 그래도 이점을 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하지만 개장식과 청백전을 통해 홈구장을 확인한 후엔 몬스터월의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 노시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후 인터뷰 때 이를 묻자 "그곳으로는 절대로 공이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노시환은 "(당겨서) 왼쪽으로밖에 홈런을 칠 수 없다. 몬스터월을 보는 순간 '아 여기는 절대로 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좌타자가 쳐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비거리여도 높이를 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구조물이) 너무 높다. 애초에 맞혀서 (홈런이 가능한)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 라이너성으로는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KBO리그에는 떠오를 정도로 높은 각도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타자가 많지 않다.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하재훈, 최정(이상 SSG) 등 타고난 파워가 차원이 다른 타자들이어야 가능하다. 노시환은 "(박병호 선배도 우타자다 보니) 넘길 수 있는 좌타자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난 올 시즌엔 좌익수 뒤로 많이 넘겨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각오를 남겼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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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클래스'→2루타+스리런에도 담담한 노시환 "캠프 타격감 안 좋아도, 타격감 올라온다 믿었다" [IS 스타]

"타격이라는 게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온다. 언젠가는 올라온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훈련만 했다."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터졌다. 하지만 노시환은 들뜨기보다 차분히 정규시즌 개막을 맞으려 한다.노시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서 0.125에 그치던 타율도 0.273으로 올랐다. 무엇보다도 장타가 터진 게 고무적이다. 노시환의 앞선 3경기에선 안타도 1개뿐이었지만 이조차 단타였다. 하지만 이날엔 장타만 2개가 나왔다. 노시환은 1회 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2루타로 나간 2사 2루 상황에서 SSG 선발 정동윤의 투심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노시환은 이어 4회 대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5회 플로리얼의 볼넷 출루로 만들어진 1·2루 상황 때 신지환이 던진 몸쪽 체인지업을 가볍게 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 120m.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노시환은 올해로 프로 6년 차를 맞는 타자다. 팀의 4번 타자고 홈런왕, 타점왕도 경험했다. 시범경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차분히 정규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선수 못지 않게 잘 안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범경기인 만큼 홈런에 큰 의미는 없다"며 "그저 타격 타이밍이 좋았고, 좋은 배럴 타구(장타가 나오기 적절한 속도와 각도의 타구)가 나왔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노시환은 시범경기 앞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동안 올라오지 않았던 감각이 올라온 데에는 만족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며 "이렇게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온다면 개막에 맞춰 좋은 타격감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발판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타격감이 안 좋을 때 사실 마음 속으로는 괜찮았다. 그런데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며 "타격이라는 게 안 좋을 때가 있다면 좋을 때도 오는 법이다. 그렇기에 급하지 않았고, 차분하게 훈련할 걸 하면서 '언젠가 올라온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지금 조금씩 감각이 올라오는 게 아닐까. 급한 마음이 들진 않았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맞이하는 한화 타선엔 변수가 많았다.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을 영입했고 유격수 심우준도 중용된다. 임종찬 등 외야 한 자리에 도전하는 타자들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결과를 확인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데, 11일 경기 타선이 8득점을 낸 건 답을 찾아가는 데 힘을 줄 수 있다.노시환은 "아무래도 나도 좋지 않았지만, 팀도 전체적으로 계속 좋지 않았다. 캠프 때부터 시원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투수진은 계속 좋았기에 타격이 뒷받침이 된다면 좋은 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햇다"며 "오늘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는데, 시즌에 들어가서도 타자들이 잘 쳐서 많은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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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탈환 시동 걸었나'→노시환 시범경기 첫 홈런 '스리런' 폭발 [IS 인천]

시즌을 앞두고 홈런왕 탈환 포부를 전했던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대포가 예열되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첫 손맛을 보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노시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초 2사 1·2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노시환은 SSG 마운드가 흔들리던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섰다. SSG는 선발 정동윤이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주자를 쌓으며 흔들리자 신지환을 올렸다. 하지만 신지환도 더블 스틸과 안타, 희생 플라이로 2실점했다. 신지환은 실점 후에도 계속 흔들리며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내주고 노시환과 마주했다. 노시환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지환의 초구 직구 볼을 차분히 지켜본 그는 2구째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말리듯 들어오자 여유있게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20m의 스리런 홈런으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이날 노시환의 타격감은 시작부터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타율 0.125에 그쳤지만, 11일 경기에선 1회 첫 타석부터 1타점 2루타를 때려 한화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두 번째 타석 홈런까지 터뜨려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노시환은 올 시즌 높은 목표를 잡았다. 2023년 31홈런 101타점으로 타격 2관왕을 차지, 3루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던 그는 지난해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다소 부진했다. 그 사이 3루수 골든글러브는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향했다. 노시환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도영이와 홈런왕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남겼다. 시범경기 기세가 이어진다면, 'again 2023'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한편 노시환의 홈런을 앞세운 한화는 8-0으로 크게 앞서며 5회 초에 돌입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14:22
프로야구

곰들의 새 1번 타자 등장? 김민석 3할 맹타...'도루왕' 베테랑과 시너지 기대

'대박 트레이드' 조짐이 보인다. 이승엽 감독이 시범경기 1번 타자로 선택한 김민석(21·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활약하며 리드오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김민석은 지난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 때 1번 타자로 출전, 2회 1사 2·3루 기회 때 중전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김민석은 앞서 8일 열린 한화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10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정확히 3할 타율을 맞췄다. 특유의 넓은 콘택트 범위를 활용해 타구 방향도 오른쪽, 가운데로 두루 나왔다. 타구의 질도 내야를 뚫기 충분할 정도로 강했다. 2경기 모두 김민석의 타순은 1번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자리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정수빈이 1번 타자로 나왔다. 김민석이 콘택트가 좋고 어느 정도 장타도 칠 수 있으니 시범경기 초반 그를 1번 타자로 보내볼까 한다"고 예고했고 이를 곧바로 실행했다.그동안 '이승엽 표' 1번 타자는 정수빈이었다. 2022년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정수빈은 2023년 이승엽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1번 타자로 중용됐다. 2021~2022년 0.259였던 타율이 2023년 0.287로 올랐고, 39도루를 기록하면서 도루왕도 수상했다. 정수빈의 데뷔 첫 타이틀이었다. 이어 지난해에도 타율 0.284 52도루로 데뷔 첫 50도루 고지도 넘었다. 타율뿐 아니라 출루율에서도 각각 0.375, 0.376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서는 손색이 없었다.하지만 1990년생인 정수빈이 언제까지나 1번을 볼 수는 없다. 특히 여전히 정상급인 수비력을 고려해 중견수로 뛰는 만큼 체력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승엽 감독이 정수빈의 부담을 줄이려고 할 수도 있다. 귀국 당시 이 감독의 말은 김민석을 잠깐 1번으로 실험해보겠다고 읽을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그동안 1번으로 쓰던 정수빈을 대체하려는 복안을 세운다는 뜻일 수도 있다. 김민석이 1번 타자로 자리잡아준다면 지난해 진행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도 대성공으로 남게 된다. 두산은 2023년 신인왕이자 2024년 초까지 마무리 투수였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받았다. 가장 핵심 자원이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였던 김민석이었다. 허경민까지 떠난 두산은 3할을 쳐줄 타자가 부족했고, 신인 시절 100안타를 때려본 김민석은 이를 해결해줄 잠재력을 지녔다.당초엔 1군 안착이 우선이었다. 두산은 주전 중견수 정수빈, 중심 타자 김재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까지 외야 주전 3자리가 가득 찬 곳이었다. 김재환이 지명타자를 보더라도 도루왕 조수행이 경쟁 상대였다. 하지만 김민석은 스프링캠프 동안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고,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일단 김민석의 2경기는 충분히 좋았다. 다만 정수빈의 경쟁력도 여전하다. 2경기에서 모두 9번 타자로 나선 정수빈은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뒤를 받쳤다. 시나리오는 여러가지를 구상해볼 수 있다. 김민석과 정수빈이 테이블세터를 구축할 수도 있지만, '9번 테이블세터'도 그려볼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 때부터 2번 타자로 '홈런왕' 출신 김재환을 중용 중이다. 기존 4~5번 타자였던 그의 타순을 앞당기면서 '강한 2번'을 시도 중이다. 이 경우 1번 타자의 공격력과 출루율이 중요하고, 빅 이닝을 만들기 위해 9번 타자의 공격력이 효과를 볼 때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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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이 바라던 '퓨어 히터' 김민석 [IS 피플]

홈런왕 출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콘택트 히터를 갈망했다. 팀에 김재환·양석환 등 거포는 있었으나, 3할 타율을 안정적으로 기록할 타자가 양의지뿐이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두산의 팀 타율은 0.266(7위)였다. 게다가 2024년 타율 0.309를 기록한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했다.김민석(21)이 이승엽 감독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7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8을 기록하고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한 게 콘택트였다. 김민석의 콘택트는 팀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든다"라며 "김민석은 장타도 칠 수 있다. 시범경기 초반 그를 1번 타자로 기용할까 한다"고 예고했다.두산은 지난겨울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로 김민석을 영입했다.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로 불렸던 그는 2023년 역대 8번째로 고졸 신인 100안타를 때릴 만큼 정확성이 높다.김민석의 재능은 '퓨어 히터(Pure Hitter)'에 가깝다. 퓨어 히터는 단순 교타자로 번역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미국 ESPN은 퓨어 히터의 요건으로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것' '타석을 (원하는 대로) 이끄는 것' '반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줄 아는 것' 등을 짚었다. 또 이를 위해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이 좋아야 하고, 적절한 힘, 프로페셔널한 타격 어프로치(접근법), 경기 중 상황에 대한 이해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디마지오, 토니 그윈, 스즈키 이치로 등이 대표적인 모델이다.한국을 대표하는 퓨어 히터가 이정후(KBO리그 통산 타율 0.340,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장타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약점 없는 타격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김민석도 점차 약점을 지워가고 있다. 그는 "내가 그동안 높은 스트라이크존 코스에 약점이 있었다. 높은 코스를 어떻게 공략해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고민했다"라며 "감독님, 박석민 타격 코치님이 '(스윙하는) 손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그 부분을 많이 훈련했다"고 전했다."1번 타자로 쓴다"는 이승엽 감독 말을 전해 듣을 김민석은 환한 표정으로 "적극적인 타격을 보여드리겠다. 잘해보겠다. 끈질긴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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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수 앤더슨인데, 염경엽 감독이 꺼낸 송찬의 깜짝 기용 "이번주 쭉 가볼 생각" [IS 잠실]

LG 트윈스 송찬의(25)가 이번주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모두 내준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타자 송찬의의 선발 기용이 눈에 띈다. 이날 SSG 선발 투수가 오른손 드류 앤더슨이기 때문이다. 송찬의는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27,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26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6일 1군에 올라와 KIA와 주말 3연전에서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온 17일 경기(에릭 라우어)에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찬의에게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 금요일 정도에 휴식이 필요하면 빠질 순 있지만 일주일 내내 쭉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좌익수로 뛰게 될 것이다. 한 경기 뛰고 한 경기 빠지는 것보다는 계속 내보내서 찬의의 모습도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찬의가 좌익수로 나서면서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송찬의는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으로 20일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69 6홈런 41타점을 올렸다. 송찬의의 기용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에 히든(대타) 카드가 사라졌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여러 선수를 데리고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찬의에게도 일주일 정도 기회를 주고 체크를 하면서 어떤 걸 더 채워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변화구에 대처하는 게 작년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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