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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광속 사이드암이 돌아왔다, 정우영 시즌 첫 1군 등록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1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순연 되기 전에 정우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정우영의 올 시즌 1군 등록은 이날이 처음이다. 대신 포수 이한림이 1군에서 말소됐다.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부진을 겪었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한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고 보완점을 채우는데 신경썼던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을 했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정우영의 가세로 LG의 불펜은 한층 탄탄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17:41
메이저리그

'영웅 군단' 이끈 절친 이정후-김혜성, 드디어 꿈의 무대에서 맞대결

영웅 군단을 이끌던 2017년 입단 동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드디어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2024)는 4월 첫째 주 처음 치러진 3연전이 올 시즌에는 다소 늦게 편성됐다. 국내 야구팬 설렘을 자극하는 매치업이다. 2017시즌 KBO리그에 입성해 키움 히어로즈를 두 차례 한국시리즈로 이끈 이정후와 김혜성이 꿈의 무대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데뷔 시즌(2024) 37경기 만에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지만, 완벽한 재활 치료를 소화한 뒤 올 시즌 팀 주축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개막 전까지 지구 우승에 도전할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는 12일 기준으로 40승 28패를 기록, 다저스(41승 28패)에 0.5경기 차 밀린 지구 2위를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2024년 5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손을 잡고 MLB 문을 두들겼고, 포스팅 협상 마감일이 임박해 다저스와 기간 3+2년(구단 옵션), 총액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이자 NL 서부 최강 팀이었던 다저스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지만, 그만큼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팀이라 그의 빅리그 로스터(26인)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김혜성은 다저스 전력 분석팀 권유로 타격 자세를 바꿨고, 적응기가 시범경기와 겹친 탓에 정타조차 생산하지 못하며 부진한 뒤 결국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빅리거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생긴 빈자리에 콜업됐고, 매서운 타격 능력과 특유의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생존했다. 왼손 투수가 상대 팀 선발로 나서면 벤치를 지키는 등 아직 백업 선수지만,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4시즌 개막전에서는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후가 빅리그 선배이자 히어로즈 소속 시절부터 절친했던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맞대결해 국내 야구팬을 뜨겁게 만들었다. 당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4연전 2차전에서 멀티히트, 3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12일 샌디에이고전 3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랜디 바스케스가 던진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타석에서 침묵했고, 6회 말 수비에서는 평범한 연계 플레이를 하며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김혜성의 부상 변수가 있어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출전할지 예단이 어렵다. 하지만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3 17:00
프로야구

'와이스, 쉬어도 돼' 대전 왕자 전격 복귀...문동주, 15일 LG전 선발 예고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다시 날갯짓할 준비를 마쳤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문동주를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개막 후 5번째 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시작했던 문동주는 10번째 등판을 마친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당시 한화는 "휴식 차원의 말소"라고만 밝혔다.말소 전까지 성적은 준수했다. 시즌 전 어깨 부상 재활을 마무리했던 문동주는 시범경기 불펜으로 출발, 투구 수를 차근차근 늘리며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말소 전까지 10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로 순항 중이었다. 다만 마지막 등판이던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때 4이닝까지 호투하다 5회 일시에 5실점을 기록, 흔들렸다.문동주가 제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한화엔 큰 힘이 된다. 한화는 그가 말소되기 전까지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엄상백이 부진하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어 문동주와 류현진이 차례대로 말소돼 휴식 중이다. 빈자리를 황준서, 조동욱이 채웠지만 완벽할 순 없다. 선발진 여유가 부족하다 보니 폰세와 와이스도 4일 휴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엄상백이 부활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문동주가 가세한다면 외국인 투수들까지도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 당장 이번 복귀로 와이스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와이스는 1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뒤 4일 휴식 후 15일 등판할 예정이었다. 10일 투구 수가 100구로 아주 많진 않았으나 7이닝을 소화하면서 10탈삼진, 위력투를 펼친 바 있다. 내용이 좋았던 만큼 페이스를 조금 조절할 필요도 있었는데 문동주가 때마침 돌아올 수 있었다.다만 날씨 등 변수도 있을 수 있다. 주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상대인 LG는 기존 선발 투수 손주영이 휴식 차원에서 말소돼 대체 선발이나 불펜 데이 운영을 펼칠 거로 보인다. 비가 온다면 문동주의 등판일도, LG의 선발 운용 계획도 바뀔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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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광속 사이드암 드디어 영점 잡았다...5G 무실점 1볼넷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드디어 제구력을 되찾았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다했다. 정우영은 11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0-2로 뒤진 5회 초 2사 3루에서 선발 김진수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아 첫 타자 김동헌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LG가 6회 초 마운드를 김대현으로 교체, 정우영은 공 3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 이닝 교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전날(10일) 경기에도 1이닝(투구수 17개)을 던졌다. 11일 경기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점검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으로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도 세웠다. 2023년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에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1·2군을 오갔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등번호도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의 18번을 다시 달았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3월 8일 KT 위즈전에서는 등판하자마자 볼을 7개 연속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정우영은 3월 30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4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볼넷 4실점했다. 정우영은 당분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 보완점을 메우는 데 신경 썼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함덕주도 12일 퓨처스리그에 등판, 복귀가 임박했다. 김강률도 복귀 준비 중이다. 정우영까지 가세해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불펜 왕국’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5.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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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야 '정상화' 시동? 서산 방문 조성환 대행, 오명진 콜업...이병헌·강승호도 '청신호' [IS 대전]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했던 두산 베어스가 조금씩 복귀 전력과 함께 완전체를 꿈꿀 수 있게 됐다.두산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두산은 전날 한화와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3루수 박준순의 실책이 나오는 등 다소 수비가 불안정했다. 수비는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포함해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 이후 두산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당연한 수순이다. 조 대행은 사령탑을 든 후 부진한 베테랑 강승호, 양석환을 재정비 차원으로 2군에 보냈다. 기존 주전 내야수였던 이유찬, 박준영, 오명진은 부상으로 차례대로 이탈했다. 이미 지난해 주전 3루수 허경민과 유격수 김재호가 이적과 은퇴로 팀을 떠난 상황. 연이은 전력 이탈 속에 어린 선수들까지 기용하니 변수가 커졌다. 다행히 조각이 하나씩 채워질 예정이다. 두산은 11일 경기에 앞서 오명진을 콜업했다. 대신 팔에 불편감을 느꼈다는 투수 양재훈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명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1위)을 기록하고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4월 초까진 부진했으나 2군을 한 차례 다녀온 뒤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박준영이 이탈하자 유격수까지 맡아 팀을 지탱했던 타자다. 지난 5월 29일 수원 KT 위즈전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불편함을 느껴 1일 말소됐는데, 7일부터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끝에 11일 서산 한화전을 마친 뒤 1군으로 바로 복귀했다.복귀는 조성환 감독대행이 서산을 직접 방문한 뒤 결정했다. 1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대행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양재훈에게 불편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대신 올릴 선수를 확인하고 싶어 서산에 내려갔디. 오명진이 짧은 안타에 1루부터 3루까지 뛰는 모습을 보고 바로 차에 태워 돌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곽빈, 홍건희, 콜 어빈이 차례로 복귀한 두산은 오명진이 오면서 야수진에서도 차근차근 주전 선수들이 돌아올 거로 전망된다. 지난해 타율 0.280 18홈런을 쳤으나 올해 타율 0.217 3홈런에 그친 강승호도 두산이 살려 써야 할 타자다.조성환 감독대행은 "오늘 고토 고지 수석 코치님이 서산에서 1대1로 강승호와 여러 코칭을 진행했고, 선수가 멀티 히트로 화답했다. 좋은 컨디션을 확인하고 돌아왔다"며 "강승호에게 기대하는 건 다른 게 아닌 타격이다. 타격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하는지 봐야 한다. 안타, 홈런보단 타구 질, 헛스윙과 콘택트 비율을 확인하려 한다"고 예고했다. 마운드에선 왼손 필승조 이병헌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양새다. 지난해 77경기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던 이병헌은 올해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친 끝에 2군에 내려가 있다. 조성환 대행은 "내 짧은 식견으론 부드럽게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좋았다. 다음 등판을 지켜보고 콜업 시기를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다만 강승호와 함께 2군으로 내려간 양석환은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양석환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 강화 SSG 랜더스전에서 왼쪽 갈비뼈에 사구를 맞고 실금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양석환은 9일 일본으로 출국, 이지마 치료원에서 일주일 간 치료를 받는다"며 "복귀 시점은 귀국 후 예후를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18:06
프로야구

"여쭤볼 게 한가득" 질문왕 새 마무리, '끝판대장' 오승환을 기다린 이유 [IS 인터뷰]

"여쭤볼 게 많을 것 같습니다."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새 마무리' 임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의 전설' 오승환이 1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이 1군에 등록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는 그는 앞으로 많은 걸 질문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호성은 삼성의 새 마무리 투수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 부진하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이호성을 새 마무리로 낙점한 것. 당시 이호성은 20경기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호성의 배짱과 빠른 구속, 묵직한 구위를 믿었다. 이호성은 5월 13일 KT 위즈전 첫 세이브를 시작으로 9경기 2승 무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마무리 자리에 잘 안착했다. 하지만 이호성은 아직 모자란 점이 많다고 자평했다. 이호성은 "결과는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는데, 내가 봤을 땐 한참 모자란다. 주자를 안 내보내는 게 최선이지만, 뜻하지 않게 안타를 맞거나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도 막아내는 게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능력들이 나는 아직 부족하고,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더욱, 오승환에게 물어볼 게 많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마음가짐이 가장 궁금하다"라고 한 이호성은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까, 상황에 따라 어떻게 타자를 상대하는지를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줍은 성격 탓에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질문하는 게 어려웠다는 그는 "지금은 달라졌다. 어려운 선배가 있어도 궁금한 게 있으면 용기 내서 다가가려고 한다. 오승환 선배도 마찬가지다"라며 웃었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3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고, 시범경기 기간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어머니 병간호와 훈련을 병행했다. 이후 모친상을 치른 오승환은 전열에 복귀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지만 속도가 다소 더뎠다. 이후 퓨처스(2군) 리그 실전에서 4월 2경기에서 2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컨디션을 재조정한 뒤 등판한 5월 6경기에선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57. 합격점을 받은 오승환은 3일 1군에 등록, 삼성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6.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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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폭격하는 이대호 후계자...2026 롯데 라인업 구성, 벌써 기대감 상승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던 한동희(26)가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벌써 그가 가세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향해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한동희는 3일 기준으로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420(174타수 73안타) 17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홈런·안타·타점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타율은 2위. 한동희는 42경기에서 타율 0.323, 홈런 11개, 38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2024)보다 훨씬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가세한 2024시즌 누적 기록을 기준으로 올 시즌 성장세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싣고,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는 현재 타격 메커니즘과 컨디션만큼은 우 좋아 보인다.경남고 출신 한동희는 2018 1차 지명으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그해 신인상을 받은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타자였다. 성장세는 기대보다 느렸지만, 2022시즌 전반기부터 한창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롯데 주전 3루수 자리를 굳혔다. 그해 한동희는 타율 0.307·14홈런·65타점을 기록했다. 마침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은퇴를 예고하고 치른 시즌(2022)에 그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한동희는 2023시즌 타율 0.223에 그치며 부진했다. 시범경기부터 부상을 당한 2024시즌 역시 입대 전까지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동희는 입지를 굳히고 입대하지 못했다. 간판타자로 평가하기엔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그사이 롯데는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으로 불리는 1997년~2003년생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새 주축으로 올라섰다. 현재 롯데 1군 주전 3루수는 손호영이다. 롯데가 한동희가 이적한 뒤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그는 2024시즌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팀 내 홈런(18개)도 가장 많았다. 손호영은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부진하며 마치 2023년 한동희가 그랬던 것처럼 '2년 차 징크스'를 보였다. 이전보다 장타력도 떨어졌다. 결국 손호영도 한동희도 주전 3루수 자리를 확실히 굳히지 못했다. 한동희는 올해 12월 전역한다. 물론 두 선수 중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한동희가 가세한 2026시즌 롯데 타선 무게감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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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못 써보고 짐 쌌다' 국민타자와 이별, 이제야 온 에이스...'182승' 대투수와 맞대결

에이스가 돌아왔다. 그런데 조금 늦었다. 곽빈(26·두산 베어스)이 돌아온 더그아웃에 이승엽 감독은 더 이상 없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곽빈을 내보낸다.곽빈은 두산의 국내 에이스다. 2021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가운데 2022년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엔 30경기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도 찍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대회를 경험했고 지난 2년 동안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그런 곽빈이 올해는 두 달 넘게 1군에 오지 못했다. 시범경기까지 정상적으로 등판하던 곽빈은 개막전을 앞두고 내복사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곽빈이 빠진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1선발 콜 어빈은 기대 이하 투구를 펼쳤고, 5선발 기회를 준 김유성은 5경기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구상을 실현하지 못한 이승엽 '전' 감독은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한 타선은 공·수 모두 부진했다. 선발진이 무너지니 불펜 부담은 커졌고, 이미 지난해 과부하에 걸렸던 이병헌이 조기 이탈했다. 김택연은 세이브 기회를 찾지 못하다 5월 흔들렸다. 팀은 전방위 부진 끝에 2일 기준 23승 3무 32패(9위)를 기록했고, 이승엽 감독은 2일 자진 사퇴를 발표하며 팀을 떠났다. 그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곽빈의 복귀를 딱 하루 남겨두고 벌어진 일이다.감독은 없지만 정규시즌은 계속 진행된다. 곽빈은 연패에 빠진 팀을 끌어가야 하는 때 마운드에 선다. 2군 재활등판에서 이미 151㎞/h 이상을 기록해 구위엔 문제가 없다. 다만 정상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첫 경기부터 승리 투수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소 실점으로 맡겨진 이닝을 막는 게 중요하다.상대인 KIA는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KIA 역시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시즌을 보낸다. 그래도 두산보단 사정이 낫다. 최형우가 외로이 버티던 타선에 윤도현, 오선우 등이 힘을 보태는 중이다.곽빈의 선발 맞상대는 통산 182승을 거둔 베테랑 양현종이다. 직전 등판(5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6실점 부진했으나 그보다 앞서 2경기에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5월 17일 두산전에선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곽빈과 두산이 넘기에 쉬운 상대는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3 09:27
프로야구

꽃피운 시범경기 타격왕…오명진 “해야 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야구다" [주간 MVP]

"역시나 '해야 하는 것'과'하고 싶은 것' 모두 야구다."'반짝'이 아니었다. 시범경기 타격왕이었던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두산 내야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오명진은 올 시즌 두산 내야의 활력소다. 27일 기준 41경기에 출전한 그는 시즌 타율 0.273(128타수 35안타) 1홈런 19타점 15득점, 출루율(0.338)과 장타율(0.383)을 합친 OPS 0.721을 기록 중이다.오명진은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가 돌아온 4월 23일 이후 두산 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콜업 첫 주인 4월 넷째 주(4월 22일~27일)에서 그는 타율 0.500(18타수 9안타) 12타점, OPS 1.550으로 이 기간 타율·타점·OPS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4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회 말 롯데 송재영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팀 역사상 세 번째로 나온 데뷔 만루 홈런이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오명진을 4월 넷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오명진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일단 기쁘다. 당시 팀이 연패였던 상황인데,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명진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9경기 타율 0.407(1위)로 맹활약했다. 2020년 입단해 1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보지 못한 그는 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신데렐라가 돼 개막전 주전 2루수로 출전했다.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명진은 3월 내내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4월에야 데뷔 첫 안타를 쳤고, 결국 4월 10일 타율 0.111을 기록한 채 2군으로 돌아갔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명진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4월 23일 오명진은 1군에 돌아왔고, 29경기에서 그는 타율 0.317 출루율 0.381 장타율 0.455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 2루수를 차지했고, 뒤이어 지난 20일 말소된 박준영을 대신해 유격수까지 소화하고 있다. 오명진을 되살린 건 기술이 아닌 마음이다. 군 복무 때부터 독서를 시작한 그는 2군에서 다시 책을 꺼냈다. 오명진은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은 뒤 "고3 시절, 전지훈련 도중 승무원이라는 꿈이 생겼다"며 "굳이 구분하자면 그때만큼은 야구 선수는 '되어야 하는 것', 승무원은 '되고 싶은 것'이었다"고 떠올렸다.오명진은 "부진했을 때 야구를 못하니 출근하기도 힘들 때가 있었다. 사실 1군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내가 꿈꾸던 일이었다. 막상 결과를 내지 못하니 상심이 컸다"며 "그렇게 생각하니 그동안 성적에만 매달렸구나 싶었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좋은 일이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오명진은 "해야 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야구"라는 답에 도달했다. 오명진은 "프로 입단 후 개막전부터 이렇게 기대를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 당연히 적응해야 했지만, 처음이다 보니 조금 쫓겼다"고 떠올렸다. 조급함을 버리니 타격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명진은 "타격이 좋았을 때는 하체를 잘 사용했다. 마음이 급해지니 하체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손으로만 공을 치려 했다"며 "2군에서 기본적인 타격 어프로치를 되찾았다. 멘털을 재정비하고 온 게 돌아온 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두산 내야의 핵심이 됐지만, 오명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기록 욕심 때문에 시즌 초 부진했던 것 같다. 욕심 없이 다치지 않고 지금 느낌을 유지하고 싶다"며 "기록보다는 시즌이 더 진행된 뒤에도 나 자신을 확실하게 '주전 2루수'로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아직은 아니다"라며 분전을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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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대역전 그랜드슬램' 막힌 혈 뚫렸다!! 두산, SSG 잡고 5연패 탈출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길었던 타선의 침묵을 끊어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 반면 최근 4연승, 4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던 SSG는 탄탄하던 뒷문이 흔들리면서 씁쓸한 역전패를 떠안고 시즌 23패(1무 24승)를 당했다. 이날 두산의 해결사가 된 건 간판스타 양의지도, 홈런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도 아니었다. 지난해 데뷔해 올해야 1군 첫 안타를 때렸던 임종성이 8회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었다. 임종성은 8회 말 2-4로 끌려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이날 경기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SSG 셋업맨 김민. 그가 주자를 쌓으면서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종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149㎞/h 높은 싱커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타구 속도 158.4㎞/h에 각도 33.9도. 다소 높고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오른쪽 담장 바를 넘기면서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임종성의 홈런 전까지만 해도 두산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SSG 선발 김광현에게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얻고 삼진 7개를 당했다. 7회에야 선두 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지만, 오명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을 뿐 이후 만루 기회에서 SSG 이로운, 노경은에게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들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임종성이 살려내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이뤄냈다.SSG는 타선의 분전이 불펜 '방화'로 묻혔다. SSG는 전날까지 타율 0.206으로 부진하던 박성한이 3회 선제 적시타, 5회 4-0을 만드는 솔로포를 기록했고 4번 타자 한유섬도 3회 솔로포로 3월 30일 이후 첫 홈런을 가동했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불펜이 연이어 흔들렸고, 결국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한편 이날 만루 홈런은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20번째, 두산 구단 역사상으로는 역대 네 번째다. 종전 데뷔 만루 홈런을 친 두산 타자로는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그리고 올해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팀 선배 오명진이 있었다.두산은 임종성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시범경기 타격왕(타율 0.407)으로 주목받았다가 4월 27일 만루홈런 전후로 1군에 안착한 오명진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두산 선발로 나선 홍민규는 3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치국만 1실점을 기록하고 불펜이 긴 이닝을 책임진 두산은 9회 김택연이 마무리로 복귀했다. 그는 안타 2개를 먼저 맞고 흔들렸지만, 실점을 한 점으로 끝내고 값진 1승을 지켜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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