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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버페이 생각 없다" 장현식 떠나고 임기영 남았다, '신혼' 서건창의 상황은 [IS 포커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의 거취가 결정되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21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임기영과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올겨울 팀 내 3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한 KIA에서는 투수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했으나, 임기영의 잔류로 한숨 돌렸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팀의 유일한 야수 FA 서건창이다.4수 끝에 FA 시장에 뛰어든 서건창의 협상은 장기전 양상이다. 이적 장벽은 높지 않다. FA 등급(A~C)이 C여서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2024시즌 연봉(5000만원)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와 제한적인 수비 활용 등이 맞물려 외부 관심이 미미한 상황. 잔류가 현실적인데 이마저도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대체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포지션(1루수·2루수) 특성은 선수에게 불리하다. KIA는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줄곧 '합리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이 기조는 임기영의 계약에도 적용됐다. 서건창의 FA 협상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임기영의 계약 발표 이후 본지와 통화에서 "서건창은 현재 신혼여행(12월 14일 결혼) 중이다. 평생 한 번 가는 여행인데 괜히 (이 시기에) 돈 갖고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선수 에이전트에게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하자고 얘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입국할 예정. 연내 합의점을 찾는 건 일정상 쉽지 않아 보인다.심재학 단장은 "(선수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오버페이를 할 생각은 없다. 자칫 샐러리캡이 터질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KIA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4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사정상 선수단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FA 시장에서 예상 밖 금액을 지출하면 샐러리캡 초과로 이어진다.이는 서건창의 FA 계약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선수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협상은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3 08:00
스포츠일반

'스키 여제' 시프린, 통산 99번째 우승...역대 최초 100승 눈앞

'스키 여제' 시프린(29·미국)이 스키 역사의 새 이정표를 눈앞에 뒀다. 통산 99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사상 첫 100승 고지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시프린은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구르글에서 열린 2024~25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40초 2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라라 콜투리(알바니아·1분 40초 77)와는 0.55초 차이였다. 지난 16일 핀란드 레비에서 회전 경기 시즌 첫 승을 이뤘던 시프린은 이로써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주목할 건 누적 성적이다. 시프린은 이번 우승으로 월드컵 통산 우승을 99회로 늘렸다. 사상 첫 100승까진 단 1승만을 남겼다.100승의 숫자만 남았을 뿐 시프린은 이미 역대 최고의 우승 커리어를 쌓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의 86승을 뛰어넘은 87번째 우승을 기록, 남녀 통틀어 알파인 스키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빠르게 우승을 쌓아온 덕에 시프린 외엔 90승을 달성한 선수조차 없다. 현역 2위 기록은 스텐마르크와 린지 본 등이 기록한 82승이다.100승 도전은 곧바로 이뤄진다. 시프린은 30일과 다음 달 1일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00승에 도전한다. 기록 도전에 대해 시프린은 "압박감은 좀 느끼겠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 (자국인 미국의) 홈 관중 앞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내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4 10:30
스포츠일반

알파인 스키 시프린, 월드컵서 통산 98승째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98승에 성공했다.시프린은 16일(한국시간)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2024~25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7초20으로 우승했다. 2위 오스트리아의 카타리나 린스베르거(1분47초99)와는 0.79초 차이다.시프린이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자신의 알파인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를 98회로 늘렸다. 이는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이다.9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시프린이 유일하다. 은퇴한 남자 선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가 86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 2위다. 최근 현역 복귀를 선언한 린지 본(미국)이 82승으로 뒤를 잇는다.시프린은 이르면 30일과 12월 1일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00승을 채울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7 08:28
골프일반

"저는 스타 선수도 아니고" 15년 만에 첫 우승 이대한의 희망 메시지

"저는 스타 플레이어도 아니고···."이대한(34)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 우승 후 꺼낸 첫마디였다. 그는 "우승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대한은 지난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5관왕(대상·상금왕·평균 타수·평균 비거리·톱10 피니시 1위) 장유빈(공동 2위)을 세 타 차로 따돌렸다. 그는 "전반까지 세 타차로 뒤져 우승이 어려워 보였다. (장)유빈이가 15번 홀에서 (더블보기) 실수를 범하자 (우승이 다가와) 긴장했다"라고 웃었다. 역전패를 당한 장유빈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나'라고 묻자 "제가 유빈이를 위로할 입장은 아니지 않나. 오히려 축하를 많이 받았다"라고 웃었다. 이대한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골프 선수가 직업인 애기 아빠"라고 소개했다. '평범한 골프 선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대한은 늦깎이 선수다. 2010년 KPGA 투어에 처음 데뷔했지만 곧바로 시드를 잃어 챌린지 투어로 떨어졌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엔 중국 투어를 누볐다. 2017년 챌린지 투어 상금왕에 올랐으나, 이듬해 투어 카드를 잃어 퀄리파잉 스쿨(1위)을 거쳐야만 했다. 2019년 KPGA 투어로 돌아온 뒤 꾸준히 활약 중이지만 한 번도 상금 50위 안에 진입한 적 없다. 그는 "골프를 그만두고 싶은 적도 있었는데 결국 다시 채를 잡고 있더라"고 말했다. 우승이 너무나도 절실했던 그다. 이대한은 "매 라운드 선수 소개 때 동료들은 '몇 승 누구입니다'라고 불리는데, 나는 그저 '이대한 선수입니다'라고 소개됐다.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그래서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이대한은 "제가 드라이브 비거리(277.66야드·107위)가 뛰어난 장타자가 아니다. 안정적이고 평범한 스타일"이라면서 "(힘든 시기의) 선수도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버텨야 한다"라고 응원했다. 이대한은 우승 상금으로 2억2000만원을 받아, 종전 19개 대회 누적 상금(2억433만원)을 돌파했다. 또한 3라운드 홀인원과 우승 부상으로 각각 7800만원(13캐럿)과 1800만원(3캐럿) 상당의 생체보석을 얻게 됐다. 그는 "13캐럿은 아내에게, 3캐럿은 어머니께 드릴 계획"이라면서 "상금은 열심히 저축해서 집도 장만하고, 딸에게 좋은 선물도 하겠다. 올겨울을 여유롭게 보내겠다"라고 웃었다. 상하수도 준설 사업을 하는 아버지가 올해 세 번 캐디 맡았는데 그 중 우승과 준우승(KPGA 선수권)의 호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그는 "이번 우승이 앞으로 투어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제주=이형석 기자 2024.11.11 11:20
골프일반

신인상 대역전 노리는 송민혁 "100타 치는 캐디 아빠 덕분이죠"

"상승세 비결이요? 100타 치는 캐디 아빠 덕분입니다."송민혁(20)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명출상) 막판 대역전에 도전한다. 송민혁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첫날 버디 7개, 보기 2개 합계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샷감이 좋았고, 약점인 퍼트도 좋았다"라며 "연습 라운드 때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 코스에서 치는 것 같았다"라고 반겼다.2024 KPGA 투어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2명만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린다. 송민혁은 지난주까지 신인상 경쟁에서 1030.44포인트를 얻어, 김백준(1085.88포인트)에 이은 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명출상 포인트 900점, 2위 480점, 3위 405점, 4위 345점을 차등 부여한다. 송민혁이 3위 이내에 입상하고, 김백준이 4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신인왕은 송민혁의 차지하게 된다. 국가대표 출신의 송민혁은 지난해 KPGA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해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 출전까지 TOP10 진입이 단 한 차례(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 불과했던 송민혁은 10~11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7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송민혁은 "아버지가 캐디를 맡으면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는 "아버지가 종종 캐디를 해주시다가 9월 중순부터 전담 캐디를 하고 있다"라면서 "아버지와 한 번도 싸우거나, 꾸지람을 받은 적도 없을 만큼 평소 관계가 좋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골프 실력을 묻자 "백돌이(100타를 넘는 초보) 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의외로 퍼트 라인을 잘 본다"라며 "옆에 계시기만 해도 마음이 놓인다"라고 설명했다.신인상 선두 김백준은 이날 3오버파 74타로 부진, 송민혁은 대역전의 꿈을 키웠다. 송민혁은 "10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격차가 커서 신인상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신인상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동아회원권 그룹 오픈 첫날에도 11언더파 60타를 쳐 선두에 나섰던 그는 "첫날에 저도 놀랄 만큼 스코어가 정말 좋았다. 그런데 타수를 지키려다 (성적이) 내려왔다"라며 "(이번엔 공격적으로) 조금씩 (타수를) 줄여야 첫 승 찬스가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강한 바람을 변수로 꼽으며 "잘 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민혁은 김백준과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그는 "대회 기간 김백준 선수 방에 자주 놀러간다"라면서도 "내가 꼭 명출상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주=이형석 기자 2024.11.08 06:03
PGA

"보너스 같은 우승, 이렇게 기뿔 줄 몰랐다" 부모님 뒷바라지에 눈물 쏟은 안병훈

"(우승해도) 덤덤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안병훈(33)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할머니를 안고서 감격스러워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747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4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 보기에 그친 김주형(22)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안병훈은 우승 상금 68만 달러(9억 5000만원)를 확보했다. 그는 "이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며 "거의 10년 만에 국내에서 우승해 더 뜻깊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안병훈은 DP 월드투어와 KPGA 투어에서 9년 만에 우승했다. 그는 2015년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과 같은 해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안병훈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건 2019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5년 만이었다.안병훈은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같은 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자오즈민(중국)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승 후 어머니·할머니와 포옹했고, 아버지와는 손바닥을 맞잡았다. 3라운드까지 안병훈과 공동 선두였던 김주형이 4라운드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나갔다. 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안병훈은 15번 홀(파5) 세컨드샷을 드라이버로 쳐 '투온'에 성공한 끝에 버디를 따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이어 16번 홀(파4) 버디로 김주형과 공동 선두가 됐다. 안병훈은 17번 홀(파4) 1.8m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에 성공,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안병훈은 "(우승해도) 덤덤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라며 "(PGA 투어에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후 마지막 대회에서 보너스처럼 우승했다. 지금까지 나와 가족 모두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동안 뒷바르지 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를 보자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2016년 데뷔한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다만 올 시즌 톱10에 5차례 진입했다. 안병훈은 "제 커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루면 좋겠지만,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쉽진 않다"라면서 "PGA투어에서 TOP5, TOP10을 자주 했다는 것은 내 골프 실력이 매 시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내 골프가 매 해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다. 우승에 쫓기는 건 없다"라고 안병훈은 "경기 후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김)주형이는 축하한다고 했다. 저는 미안하다고 안아줬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3월 태어난) 둘째 딸이 너무 어려 이번엔 혼자 한국을 찾았다. 내년에는 가족이 다 함께 찾아 1~3주 머무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0.28 06:03
IT

"갈 길 바쁜데…" 국감 폭격에 이통 3사 '울상', 무리한 공세에 정정 해프닝까지

정치권 최대 이벤트인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이동통신사를 거칠게 몰아세우고 있다. 국민 일상에 밀접한 영역을 앞세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는 초선 의원들의 공세에 올 연말에도 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가뜩이나 실적 하락세에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으로 정신이 없는 이통 3사는 그저 10월이 조용히 넘어가기만을 바랄 뿐이다.이통사 미환급금 계산 실수로 '뻥튀기'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국회의원이 이통 업계를 겨냥한 비판 자료를 무리하게 배포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통 3사가 쌓아놓은 미환급금이 2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가 곧장 30억원으로 수정했다.예를 들어 SK텔레콤은 15억원 수준의 미환급금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의원실이 매년 발생하는 금액으로 착각하고 6개년 치를 합산해 97억원 이상으로 부풀었다. 오히려 지난 6월 기준 회사의 미환급금은 전년 동기 대비 2000만원가량 감소했다.이훈기 의원실은 "통신비 미환급금을 누적 합계로 계산한 것은 오류가 있었음을 밝힌다"며 "매해 남아있는 미환급금임을 안내한다"고 전했다. 고객 미환급금은 계약 해지나 번호 이동 시점까지 쓴 요금을 내는 과정에서 이중 납부 등의 이유로 생기는 차액이다.업계 관계자는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서비스 특성상 사람이 하는 일이라 계산이 잘못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덜 내는 가입자도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통 3사가 최근 5년간 15조원 이상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도 고작 30억원 규모의 미환급금 정산에 소극적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하지만 입금 계좌 확인 불가 등 특수한 상황이 적지 않아 신속한 처리가 쉽지 않고 고객 안내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는 연간 3억원을 출자해 미환급금 촉진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연간 3회 이상 문자 발송을 하고 고객 주소로 우편을 보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주관 안내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제 못하는 영역까지 꼬집어여기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통 3사가 선택약정 할인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1조원이 넘는 혜택이 날아갔다고 꼬집었다.작년 말 기준 선택약정 미가입자는 1229만7811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6.2%에 해당한다. 이들이 선택약정을 했다면 총 1조3837억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노 의원은 "선택약정 가입률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이 역시 회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무약정 상태를 유지하는 이용자는 약정에 묶이기 싫거나 단말기 교체 시기를 기다리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약정은 1년 또는 2년의 의무 사용기간이 발생하는 만큼 이통사가 강제할 수 없고 고객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약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2회 문자 안내는 2021년 4회로 확대했고 65세 이상 고령 고객에게는 전화를 걸어 설명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기존 1년에 1년을 연장하는 선택약정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편의성을 제고했다. 국감 단골 소재인 요금제 이슈도 도마 위에 올랐다.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데 데이터는 더 적다며 요금 체계 개편을 요구했다.월 4만9000원인 LG유플러스의 LTE 요금제는 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월 3만7000원의 5G 요금제는 5GB의 데이터를 보장하고 있다.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28.4%인 1340만215명이 LTE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바가지를 썼다는 해석을 내놨다.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만 손봐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 개편이 등한시됐다"고 말했다.이통 업계는 지난해 10월 규제 개선으로 LTE 단말기 사용자도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돼 고객이 언제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통 3사는 대부분의 5G 요금제에 데이터 소진 후 무제한 LTE를 뒷받침하고 있다.국회 눈치 보는 이통 3사이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국감 희생양이 될 우려가 커지면서 이통 업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2분기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하락하며 나란히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도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안심할 수 없게 됐다.이에 AI(인공지능)와 B2B(기업 간 거래)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는데 국회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업계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이고 보좌진들도 (이동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처음이라 여러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나오는 이야기라 일단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07:00
스포츠일반

전유빈, 세계주니어역도 여자 81㎏급 9위…차병준 12위

전유빈(경기체고)이 20세 이하 선수들이 나선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올랐다.전유빈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 81㎏급 경기에서 인상 90㎏, 용상 120㎏, 합계 210㎏을 들었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지난해 3월 전유빈은 18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세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3위, 합계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좀 더 좋은 성적표가 예상됐으나 인상 2·3차 시기, 용상 2·3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지 못해 경쟁에서 밀렸다.체급 우승은 합계 233㎏(인상 100㎏·용상 130㎏)을 기록한 엠마 포고시얀(아르메니아)이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합계 232㎏(인상 104㎏·용상 128㎏), 합계 231㎏(인상 104㎏·용상 127㎏)을 들어 올린 에르난데스(멕시코)와 예크타 자말리(난민팀)의 몫이었다.한편 남자 96㎏급에 출전한 차병준(신성대)은 인상 150㎏, 용상 175㎏, 합계 325㎏을 들어 12위를 했다. 이 체급에선 니시카와 마사시(일본)가 합계 366㎏(인상 171㎏·용상 195㎏)으로 우승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0:33
해외축구

‘10년 헌신 SON이 없다고?’ 레비 회장이 꼽은 토트넘 TOP3 “베일·베르바토프·케인”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최근 팬 포럼에 참석, 21년 중 선호하는 선수 3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그 명단 안에 ‘주장’ 손흥민(32)의 이름은 없었다.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이 최근 팬 포럼에 참석, 팬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이어 “레비 회장은 2001년부터 토트넘 회장직을 맡아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엘리트 팀으로 자리매김하는 걸 이끌었다”면서 “3차례 우승에 도전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항전에 정기적으로 출전하는 등 EPL 강자로서의 입지를 지켰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 시기 토트넘은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매체 역시 “2019년 새 경기장으로 이전한 토트넘은 최첨단 훈련 시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운동장을 자랑하게 됐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거의 없었으며, 2008년 리그컵 우승이 유일한 수상이었다”라고 돌아봤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팬들로부터 ‘부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레비 회장은 “분명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한 것과, 이 경기장을 개장한 것은 이 클럽의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토트넘은 지난 2018~19시즌 UCL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노렸으나,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아쉽게 짐을 싼 기억이 있다. 이후 선수단은 물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도 차례로 떠나는 등 큰 변화를 겪기도 했다. 같은 날 레비 회장은 이 기간 빼어난 활약을 펼친 3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레비 회장은 “이 클럽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았다. 이들과 함께하는 영광을 누렸다”라고 돌아보며 “한 선수를 뽑을 수 없지만, 가레스 베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해리 케인 등이다”라고 답했다.공교롭게도 현재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제외된 것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은 베일, 베르바토프보다 토트넘에 더 장기간 활약한 선수다. 지난 22일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EPL 5라운드에선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는 토트넘 합류 뒤 올린 86번째 도움이었다. EPL 기준으로는 64도움으로, 5개만 추가하면 구단 단독 1위가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414경기 164골 86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저메인 데포, 베일이 토트넘에서 올린 공격 포인트의 합계보다 많다. 그럼에도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9.25 08:02
프로야구

역대 최초 천만 관중 시대...프로야구 입장 수익도 '1500억' 돌파했다

KBO리그 흥행이 역사적인 수준까지 도달했다. 1000만 관중은 물론 그로 인한 입장 수입까지도 15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KBO리그는 18일 기준 정규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95%를 소화했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입장 수입도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기준 KBO리그 10개 구단 입장 수입은 합계 1505억 6493만 5895원에 달한다.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최초로 1500억원 이상 기록이다.KBO리그는 이미 지난해에도 처음으로 입장 수입 1000억원을 돌파(1233억 3309만 7171원)해 흥행 예고를 날렸다. 게다가 1년 만에 관중이 34%나 증가하는 호재가 더해졌다.1982년 프로야구 출범 시기와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성장이다. 1982년 당시 입장 수입 총액은 21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1991년 100억원을 넘긴 입장 수입은 1995년 200억원을 넘었다.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암흑기에 빠졌던 프로야구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황금기를 맞아 다시 흥행에 돌입했다. 2009년 300억원, 2010년 400억원, 2011년 500억원, 2012년 600억원을 차례로 경신했다. 이후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가운데 2015년 700억원, 2016년 800억원, 2018년 900억원마저 돌파했다.황금기가 영원하지 않았다. 2019년 흥행이 주춤했고 2020년부터는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꾸준히 관중 수를 회복한 KBO리그는 지난해 대비 관중 수 34%, 입장 수입 30%가 늘어난 올해 최고 호황을 맞이했다. 시즌 매진 경기 수도 200개까지 딱 하나를 남겨둔 상태다. 각 구단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이다. 작은 구장에도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역대 최다인 44번 신기록을 쓴 한화는 입장 수입이 작년 대비 절반에 가까운 47%가 증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는 지방 팀인데도 지난해보다 68%가 늘었고, 입장 수입도 44%가 증가했다.두 팀 외에도 3년 만의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삼성 라이온즈, 5년 연속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T 위즈 그리고 수도권 팀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누적 관중 신기록을 썼다. KIA와 삼성은 신구장 개장 이래 최다 인원, SSG는 인천 연고팀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에 도달했다. 홈 관중 수도 신기록이다. 지난해 우승 팀 LG도 11년 만의 관중 신기록과 함께 130만 관중 달성을 눈앞에 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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