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알론소는 이날 2-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2루에서 체이스 돌랜더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10-3으로 앞선 8회 초에도 2점 홈런을 추가했다. 지난 5일 LA 다저스전 이후 4경기만에 한 경기 2홈런을 쏘아 올렸다. 알론소. AFP=연합뉴스 MLB닷컴에 따르면 알론소는 메츠 소속으로 개인 역대 최다인 23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대럴 스트로베리가 갖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
2019년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알론소는 개인 통산 242호, 243호 홈런을 작성했다. 이로써 데이빗 라이트(242홈런)를 제치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이 부문 1위는 스트로베리의 252개. 알론소가 메츠 유니폼을 입고 홈런 10개를 추가하면 구단 홈런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알론소(왼쪽)와 소토. AP=연합뉴스 알론소는 지난겨울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대형 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메츠는 알론소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 장타력이 뛰어났지만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메츠와 타협을 이루지 못했던 알론소는 FA 시장에서 새 팀을 찾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한 2년 총 5400만 달러(731억원)의 조건으로 메츠에 잔류했다. 다만 올 시즌 종료 후 성적에 따라 계약을 파기하고 FA를 선언하는 옵트아웃 권리를 넣었다.
알론소는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301 17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0을 기록 중이다. 15년 총 7억 6500만 달러(1조364억원)에 계약한 후안 소토(타율 0.244 11홈런 31타점 OPS 0.820)보다 성적이 훨씬 낫다. 알론소는 MLB 전체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올 시즌 종료 후 훨씬 좋은 조건에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