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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설’ 42세 스완슨, 최두호와 명예의 전당→그때 기량 아닌데…“멋진 싸움 해보자” 24세 신예의 가혹한 콜아웃
미국 종합격투기(MMA) UFC의 살아있는 전설 컵 스완슨(미국)이 ‘신예’ 케빈 바셰호스(아르헨티나)의 콜아웃을 받았다.미국 MMA 전문 매체 MMA 정키는 16일(한국시간) “바셰호스가 기가 치카제(조지아)를 제압한 후 두 가지를 요구했다”면서 “컵 스완슨과의 대결, 그리고 이 경기를 UFC 에이펙스 바깥에서 치르고 싶다는 것”이라고 전했다.바셰호스는 지난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랭킹 15위 치카제와 UFC 파이트 나이트 페더급(65.8kg) 매치에서 2라운드 KO 승리를 따냈다.치카제를 꺾은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바셰호스는 “솔직히 내가 상대하는 모든 파이터를 그(스완스)가 훈련시킨다”면서 “나는 매 경기 그가 코너에 있는 걸 본다. 그러니 그를 케이지 앞으로 불러달라”며 스완슨을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15위 치카제를 완벽하게 누른 바셰호스는 페더급 랭킹(15위 이내)에 진입할 것이 유력하다. UFC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만큼, 본인보다 순위가 높은 선수를 콜아웃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바셰호스는 랭커가 아닌 스완슨을 입에 올렸다.그는 “스완슨은 전설이다. 아름다운 복싱 스킬을 갖췄다”면서 “우리는 화려한 경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선보일 수 있다. 나는 이 전설과 싸우고 싶다. 레전드 사냥꾼이 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경기가 너무 많다. 우리가 멋진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경기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1983년생인 스완슨은 올해 42세다. 반면 바셰호스는 2001년생으로, 24세다. 스완슨은 UFC에서만 25전(15승 10패)을 치른 베테랑이며 최두호와의 명승부로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명실상부 ‘레전드’다. 다만 정점의 기량에서는 내려온 상태다.2020년부터 승패를 반복한 스완슨은 지난해 12월 빌리 콰란틸로(미국)에게 승리한 뒤 1년 넘게 옥타곤에 오르지 않았다.
바셰호스가 원하는 건 또 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싸우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바셰호스는 “에이펙스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에이펙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도 “여기서 많은 걸 배웠지만, 아레나에서 싸울 기회를 주면 정말 기쁠 것이다. 다음에는 아레나에서 싸울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지난해 9월 데이나 화이트 콘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바셰호스는 지금껏 규모가 작은 에이펙스에서만 싸웠다. 에이펙스에서 DWCS까지 4연승을 챙겼지만, 많은 팬들이 모이는 아레나에서 싸우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김희웅 기자
2025.12.17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