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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풀스윙한 오타니의 헬멧이 벗겨졌다, MLB WS 역사를 바꾼 '신인' 예새비지의 12K '괴력'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22)가 제대로 사고 쳤다.예새비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토론토는 홈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6·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반면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는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5차전 승자가 시리즈를 차지한 비율은 68번 중 46번으로 67.6%이다. 현재 2-3-2 형식의 시리즈에서 원정 5차전에서 승리해 3승 2패로 리드한 상황에서 6·7차전을 홈에서 치른 구단은 27번 중 20번(74.1%) 시리즈를 가져갔다'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토 선발 투수는 지난 9월 데뷔해 정규시즌 단 3경기만 소화한 예새비지였다. 반면 다저스 선발 투수는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선발 매치업에서 토론토의 열세였는데 예새비지는 예상을 뒤집었다. 최고 94.7마일(152.4㎞/h) 포심 패스트볼(29개)에 슬라이더(45개)와 스플리터(29개)를 섞어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는 동안 볼넷 없이 삼진 12개를 잡아내 1949년 돈 뉴컴(당시 브루클린 다저스)이 세운 신인 투수 WS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1개)을 갈아치웠다.압권은 2-1로 앞선 3회 말 2사 후 오타니 쇼헤이와의 승부였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스플리터를 선택한 예새비지의 '완승'이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풀스윙한 오타니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다저스 타자들은 예새비지를 상대로 무려 23번(슬라이더 14회, 스플리터 7회, 포심 패스트볼 2회)의 헛스윙으로 '굴욕'을 당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지명된 예새비지는 지난 9월 16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3경기(1승 평균자책점 3.21)에 선발 등판한 그는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시즌(PS) 3승 1패 평균자책점 3.46. 팀 동료인 보 비셋은 "기량도 훌륭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헤쳐나가는 성숙함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4:56
프로야구

KS 1차전 선발은 베일에 싸여 있다, '우승 청부사' 톨허스트와 '가을 사나이' 치리노스

LG 트윈스는 두 명의 외국인 에이스를 앞세워 2025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고 있다. 앤더스 톨허스트(26)와 요니 치리노스(32)가 출격 대기 중이다.치리노스는 LG가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온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경력이 있다. 싱커와 스플리터를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8월까지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2.04로 KBO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치리노스는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 1.67로 호투를 펼치다가 5~7월 부침을 겪었다. 그러다 8월부터 본 모습을 되찾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는 공이 낮게 형성되면 문제없다"며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톨허스트는 8월 초 LG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지난해 '가을 투혼'을 선보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데려온 톨허스트에겐 빅리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최고 시속 154㎞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기 때문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사용하는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LG는 판단했다. 톨허스트 교체는 대박이었다.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를 두고 "우리 팀에도 이닝 이터가 생겼다. 나도 (LG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껄껄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2023년 KS 엔트리에 외국인 투수 2명 중 케이시 켈리만 등록했다. 당시 골반 부상을 입었던 아담 플럿코의 회복이 더뎌 과감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도 LG는 켈리와 불펜의 힘을 앞세워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LG 외국인 투수 3명(디트릭 엔스·켈리·에르난데스)이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땅볼 유도형' 치리노스와 '구위형' 톨허스트 두 명이 가을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톨허스트를 상대한 감독들은 "투구 폼이 예쁘다" 커맨드가 좋다"며 칭찬 일색이다.치리노스는 무더위에 다소 약했다. 기온별 평균자책점(ERA) 기록을 보면, 이런 경향이 잘 드러난다. 섭씨 10~19도(9경기·ERA 2.09) 날씨에선 극강이었다. 20~29도(12경기·ERA 3.39)와 30도 이상(8경기·ERA 4.50)의 날씨에선 성적이 떨어졌다. 가을 야구에 최적화한 투수인 셈이다.2년 만의 통합 우승에 재도전하는 LG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 선수 중 누가 1선발로 나가도 자신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까지 1차전 선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첫 번째 목표는 선발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치리노스와 톨허스트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두 선수가 키플레이어"라고 덧붙였다. 톨허스트는 "1선발로 나선다면 내가 가진 걸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차분하면서 승부욕도 갖췄다.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메릴 켈리처럼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 KBO리그의 역수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톨허스트는 "일단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LG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좋은 동료들과 한두 시즌을 더 함께한 뒤 MLB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치리노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17년, 2018년, 2020년 세 번이나 우승했다. 큰 경기 경험이 있다. 얼른 한국시리즈에 돌입했으면 좋겠다"라며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한국에서 3~4년 더 뛰고 싶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5.10.24 00:22
메이저리그

괴물 VS 괴물...블·게·주 상대 피홈런 있는 오타니, 월드시리즈서 설욕 겨냥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이 정해졌다.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7차전에서 전체 승률 1위 토론토가 시애틀 매리너스 4-3으로 꺾고 최종 승리 팀이 됐다. 토론토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1사 1·2루에서 주축 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투수 에두아르도 바자르도를 상대로 좌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며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냈다.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1993년 이후 32년 만이다. ALC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토론토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25일부터 NL 챔피언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반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CS에 올라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 시애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뒤 내리 2연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월드시리즈는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와 괴수의 아들에서 5억 달러 사나이로 진화한 게레로 주니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차전에서 1번 타자·투수로 선발 등판, 그야말로 '쇼타임'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더니, 4회와 7회도 아치를 그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홈런 3개를 친 건 당연히 역대 PS 최초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시절을 포함해 토론토전에 타자로 33경기, 투수로 3경기에 나섰다. 타자로는 타율 0.314(121타수 38안타) 11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32, 피안타율 0.164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 강했다. 선발 투수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역시 게레로 주니어다. 오타니는 2024년 다저스 이적 뒤엔 토론토전에서 투수로 등판하지 않았다. 다저스와 토론토 맞대결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오타니는 2023년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뒤 올해 6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로 게레로를 상대한 건 2021·2022시즌 8번이다. 2021시즌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줬고, 2022시즌에는 6번 중 안타 2개를 맞았다. 피안타 모두 장타(2루타·홈런)이었다. 오타니는 21일 CS 7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친 스프링어에게도 피홈런 1개가 있다. 2021시즌은 3번 모두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2021시즌에는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맞았다.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 복귀 뒤 키킹을 더 높이하고, 팔이 각도에도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잡고 더 호쾌한 투구를 하고 있다. 160㎞/h가 넘는 빠른 공뿐 아니라 삼진을 잡는 공인 스위퍼, 그리고 좌타자 기준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더 날카로워졌다. 2022년 오타니와 2025년 오타니는 다르다. 오타니가 상대해야 할 토론토 선발 투수도 쟁쟁하다. 특히 CS 4차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관록을 보여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와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MLB PS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오타니가 다시 한번 최고의 별로 빛날 수 있을지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13:08
메이저리그

야마모토의 노히트노런 9회 2사 후 깨졌다, 다저스 승리 확률 99.5% 날렸다 '충격의 역전패'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눈앞에서 노히트노런을 놓쳤다.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회 말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대기록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에서 만난 '마지막 타자'가 잭슨 할러데이. 야마모토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컷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362피트(110.3m) 홈런으로 연결돼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투구 수 112개(스트라이크 70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피홈런 직후 야마모토를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교체했다.야마모토의 최종 기록은 8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야마모토가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건 이번이 세 번째.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다. 이날 야마모토는 최고 98.2마일(158㎞/h) 포심 패스트볼(46개)에 스플리터(22개) 커브(16개) 컷 패스트볼(15개) 싱커(7개) 슬라이더(6개)를 자유자재로 섞었다. 다만 야마모토는 MLB 데뷔 후 '최고의 피칭'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날렸다. 3-1에서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2루타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볼넷 이후 에마누엘 리베라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회 말 1사 후 코비 마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무려 99.5%였다. 하지만 노히트노런이 깨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요동쳤다. 시즌 12승 달성에 실패한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을 2.82에서 2.72로 소폭 낮춘 거에 만족해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1:54
프로야구

톨허스트와 1선발 경쟁?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 난 우승 경험 많다" [IS 인터뷰]

LG 트윈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2)가 개인 통산 4번째 소속팀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치리노스는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으 10-1 승리를 이끌었다. 치리노스는 시즌 11승(4패)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3.47로 낮췄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 5개를 추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치리노스는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8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LG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고, 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단기전에서 목표를 이루려면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치리스노스는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와 경쟁 모드가 불가피하게 됐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이달 초 영입된 톨허스트는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0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치리노스는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올 시즌 뜬공(106개) 대비 땅볼(206개) 타구 비율이 1.94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반면 톨허스트는 최고 154㎞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와 포크볼등을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이 9.50개로 구위형 투수이다. 치리노스는 톨허스트와 경쟁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각자 마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면 된다"라며 "중요한 건 팀의 승리"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톨허스트가 팀에 중요한 선수로 합류했다. 팀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쌓아가는 것 같다"라며 "팀에서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데려온 건지 본인도 정확히 알고 있을 테다. 그래서 특별히 조언을 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트리플A에서 2017년, 2018년, 2020년 세 번 우승했다"라며 "큰 경기 경험이 있다. 그 때문에 가을 야구에서 1선발 자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응원 열기는 마이너리그와 비교해 한국이 훨씬 좋다. 얼른 PS에 돌입했으면 좋겠다"라며 가을 야구에서 뜨거운 함성을 기대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08:03
메이저리그

"정말 대단해" 무려 166.2㎞/h 꽂았다, 57억 유망주 포기한 PHI 트레이드 '성공 조짐'

이 맛에 트레이드로 영입했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를 2-0으로 승리,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덜미가 잡힌 뉴욕 메츠(63승 49패, 승률 0.563)를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63승 48패, 승률 0.568)를 탈환했다.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 살얼음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막강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값진 1승을 추가했다.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8이닝 무실점 쾌투한 필라델피아는 1-0으로 앞선 8회 말 터진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하지만 워낙 빡빡한 경기 분위기를 고려하면 안심하기 어려웠다. 디트로이트 9회 초 공격이 3번 타자부터 시작한다는 것도 불안 요소였다. 그런데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요한 듀란이 입이 떡 벌어지는 강속구로 아웃카운트 3개를 손쉽게 책임졌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흥미로운 건 구속이었다. 2사 후 라일리 그린 타석에서 던진 듀란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103.3마일(166.2㎞/h)로 측정됐다. 이는 2004년 개장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나온 역대 최고 구속.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선 6구째 102.5마일(164.9㎞/h)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야후스포츠는 '투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중 가장 빠른 경기 종료 삼진을 잡아낸 선수'라고 조명했다. 이로써 듀란은 이적 후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챙겨 기대에 부응했다.과감한 영입이 만든 효과다. 필라델피아는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포수 에두아르도 테이트(19)와 오른손 투수 믹 아벨(24)을 내주는 1대 2 트레이드로 듀란을 영입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인 지명자인 아벨은 계약금만 407만5000달러(57억원)를 대형 유망주.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정말 대단하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라고 반색했고, 슈와버는 "개인적으로 2016년 시카고 컵스가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했던 때가 기억난다"라고 말할 정도로 였다. 선수단 분위기를 전환하는 '필승 카드'나 다름 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듀란은 2022년 데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급성장했다. 100마일(160.9㎞/h) 넘는 포심 패스트볼과 고속 스플리터가 주무기. 올 시즌 성적은 6승 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4 18:02
예능

유희관, 대구고 맹공에 평정심 잃었다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대구고의 종합 도발에 당황한다.내일(4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4회에서는 대구고의 맹공에 평정심을 잃은 불꽃 파이터즈의 모습이 펼쳐진다. 경기를 끌어오던 파이터즈의 에이스 유희관은 위급 상황에 처한다. 타석에 들어선 대구고 타자의 엄청난 기합과 전략적 타격에 흔들린 것. 김성근 감독은 급히 이대은을 호출하고, 안방마님 박재욱은 마운드를 방문해 유희관을 다독인다. 자칫하면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치솟는 위기감, 파이터즈의 더그아웃은 침묵한다. 파이터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한편, 유희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완벽한 투구 밸런스, 노련한 타이밍 싸움으로 분위기 반전에 앞장선다. 이에 맞서 대구고는 2026 KBO 신인드래프트 모의지명 1라운드로 예상되는 에이스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대은은 지난해 이 투수에게 스플리터를 전수했다는데. 대구고 투수의 공을 보던 김선우 해설위원은 “이대은한테 배운 거 맞다”며 완벽한 스플리터에 말을 잇지 못한다. 변화구 스승과 제자의 예상치 못한 승부에 긴장감이 더욱 증폭된다.다시 돌아온 파이터즈의 공격, 타석에 선 임상우는 대구고 에이스와 맞붙는다. 대학 올스타와 고교 올스타의 정면 대결에 양 팀 선수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김재호의 등장으로 최근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던 임상우가 이번 찬스를 잡아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그런가 하면, 파이터즈는 대구고 투수의 호투에 충격을 받는다. 높은 구속과 완벽한 제구력에 파이터즈 더그아웃은 웅성거리고, 정용검 캐스터 또한 “왠지 모를 불안감이 생겼다”라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고.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승리를 위한 간절함으로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는데. 과연 캡틴으로서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파이터즈가 대구고라는 암초를 넘어 9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내일(4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03 15:22
메이저리그

구종 8개에 최고 152.9㎞/h 다르빗슈, 시즌 첫 승+미일 통산 204승…부문 역대 1위 등극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시즌 개인 첫 승을 따내며 미·일 통산 최다승 투구로 우뚝 섰다.다르빗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다섯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 9.18에서 6.46으로 크게 낮췄다. 팔꿈치 문제로 이달 초 시즌 첫 등판을 소화한 다르빗슈는 앞선 네 번의 등판에서 평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1회 마크 비엔토스, 5회 로니 마우리시오에게 단타를 허용했을 뿐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슬라이더·싱커·스플리터·포심 패스트볼·스위퍼·커브·컷 패스트볼·너클 커브 등 무려 8개의 구종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152.9㎞/h). 의미가 작지 않은 1승이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시절 93승과 MLB 111승을 합쳐 미일 통산 204승에 도달해 구로다 히로키(NPB 124승·MLB 79승, 통산 203승)를 제치고 부문 1위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6:58
메이저리그

스킨스→미시오로스키→크로셰...오타니 '초신성' 맞대결마다 참교육

에이스급 투수, 정상급 마무리 투수도 좀처럼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를 넘을 수 없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초 보스턴 선발 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97.3마일(156.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올 시즌 오타니의 시즌 38호 홈런이었다. 크로셰는 AL 사이영상 후보 1순위 투수다. 이 경기 전까지 11승 4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이 경기도 1회 초만 흔들렸을 뿐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크로셰는 오타니와의 이어진 2·4회 승부에서 삼진 2개를 잡아냈다. 팀 승리를 이끌었으니 굳이 승부 결과를 따지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직구 정면 승부에서는 오타니를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97마일 이상 강속구도 가볍게 담장을 넘기는 투수다. 특히 구위로 정평난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여지 없이 홈런을 치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넘버원 신인으로 불리는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지난 9일 첫 승부도 그랬다. 1회 초 초구 100마일(160.9㎞/h)를 지켜보는 등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지만, 3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마치 지난 시즌(2024) 최고 신인 폴 스킨스와의 첫 승부(6월 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회 초)에서 삼진을 당한 뒤 3회 두 번째 승부에서 100.1마일(161.1㎞/h) 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중월 담장을 넘긴 장면을 떠올리 게 만들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클로저이자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요안 듀란과의 24일 승부에서도 오타니는 3구째 100.1마일 스플리터를 툭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꼭 강속구 투수의 직구를 공략하지 않더라도, 승부를 지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리그를 흔드는 슈퍼루키들을 향해 더욱 그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7:10
프로야구

"직구 잘 던지는 데 8년 걸렸어요" 변화구 없냐고? 김택연은 걱정 안 한다 [IS 인터뷰]

"직구 잘 던지는 데 8년 걸렸습니다. 변화구도 당연히 1년 만에 뚝딱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 안 했어요."얼굴은 앳되지만,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은 선배들 못지 않게 투구 철학이 탄탄한 투수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그는 그해 바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준 기량이 프로에서 유감 없이 발휘됐다. '재능이 다르다'라고 할 수 있지만, 김택연의 강점은 철저한 연구와 자기객관화에 있다. 인천고 시절 그에게는 '직구는 최고 수준이지만 변화구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랐다. 그래서인지 김택연은 1년 차 때 동기들과 달리 선발 투수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바로 불펜으로 준비해 활약했다. 선발 투수로 목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항상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당장의 투구 완성도가 떨어질지 몰라도, 김택연은 끝없이 공부하고 연구한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롤모델로 삼았다.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도 계속 실전에서 실험했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지난해 김택연에 대해 "슬라이더가 아직 완벽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선수 스스로 새 구종을 배워서 계속 배워서 활용하려고 한다. 기존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는데 스플리터를 같이 연습해보니 감각이 괜찮다고 한다. 보통 새로 배운 구종을 실전에 바로 써보기 어려운데, 택연이는 실전에서 바로 체크를 해보는 배짱도 있다"고 칭찬했다.스스로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을 연구하는 만큼 '유학'도 바랄만 하다. 다만 지난겨울엔 구단이 휴식을 권해 다녀오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변화구 완성도는 여전히 만족할만한 정도가 아니다.투수 본인이 아쉽진 않았을까.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인천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1년 만에 뚝딱 해결될 거로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김택연은 "주 무기인 직구를 잘 던지는 데까지 8년이 걸렸다. 당연히 변화구도 1년 만에 뚝딱 만들어질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게 됐다면 일찌감치 선발 투수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당연히 미국에 가서 배워볼 의사는 있지만, 시기가 잘 맞아야 가능하다. 또 메디컬 테스트에서 건강한 걸 확인해야 한다. 간다면 일본이든 미국이든, 트레드 애슬레틱스나 드라이브라인 등에서 배워볼 생각이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도와줄 은사도 팀에 있다는 게 김택연의 생각이다. 그는 "일단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다듬어보려고 한다. 슬라이더를 올 시즌 너무 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투구 방법을 많이 바꿔보고 있다"며 "김지용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슬라이더가 시즌 초중반에 비해 구속이 빨라지고 좋아졌다. 보완하다보면 내게 맞는 공을 찾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두산은 가을야구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다 전반기를 마쳤다. 김택연에게 '가을야구가 조금 멀어졌다'고 하자 김택연은 웃으며 반박했다. 그는 "끝날 때까진, 끝까지 하는 게 맞다. 나도 팀도 전반기 마지막 두 시리즈 결과가 좋았다"며 "후반기도 기대하면서 팀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얻어가는 점이 많을테니 다치지 않고 경험을 얻어 가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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