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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보여줬다” 글로벌히트, 알 막툼 클래식 3위…박수받으며 두바이 원정 마무리

지난 2일(한국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는 두바이 월드컵을 향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전 세계 유수의 경주마들의 총성 없는 경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슈퍼 새터데이'라고 불리는 이날은 두바이 월드컵에 최종 진출할 경주마가 누군지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경주가 다수 개최된다.한국의 '글로벌히트(5세, 수,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도 이날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엔트리넘버 7번, 출발게이트 넘버 4번. 앞선 경주였던 알 막툼 챌린지(1월 25일)에서 최외곽 게이트 12번을 배정받으며 8위에 그쳤던 글로벌히트에 '4번'은 좋은 예감을 주는 번호였다.국내에서 보여주던 경주 전개 스타일과는 다르게 시작부터 중후반까지 집중력과 파워를 유지하며 선행을 지속한 '글로벌히트'는 결승선을 약 400m 남겨두고 입이 떡 벌어지는 속도로 추격해 온 '임페리얼엠퍼러'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결승선 직전 '아토리우스'에 코차로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경마 팬들이 아쉬움을 금치 못했지만, '카비르칸', '킹골드', '카리브' 등 인기마들을 제치고 단 2번의 도전으로 얻은 '3위'라는 성과는 박수받아 마땅했다.김혜선 기수는 "그동안 느껴왔던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한국 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바이 월드컵을 목표로 했던 '글로벌히트'는 아쉽게도 이번 경주를 끝으로 두바이 원정을 마무리하고, 귀국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9일, 17시간의 비행 끝에 알 막툼 국제공항에 도착해 알 막툼 챌린지와 알 막툼 클래식, 두 경주에 도전한 후 국내에 복귀하는 것이다.한편, 같은 날 잔디주로(Turf)에서 펼쳐진 '징슈펠 스테이크스'와 '두바이시티오브골드' 등 경주에서도 전 세계 경마계의 이목이 쏠렸다.'징슈펠 스테이크스'에서는 안장번호 기준 1번 '카이로'가 선행으로 치고 나가며 이변의 우승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승선 300m 직전 희비가 갈리며 '네이션스프라이드'에 1위를 내줬다. 미국과 바레인에서 출전했던 최근 경주에서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네이션스프라이드'는 이번 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한번 역전당한 '카이로'는 연이어 힘없이 밀려나며 6위를 기록했다.국내 최장거리 경주인 그랑프리(2300m)보다 긴 2410m 경주로 펼쳐진 '두바이시티오브골드'에서는 6번 '실버크노트'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것은 물론, 경주 후반 2위인 '패션앤글로리'와 점점 더 거리를 벌리며 와이어투와이어로 낙승을 차지했다. 혼전을 거듭하던 3위 자리는 결승선을 150m 남겨두고 추입에 성공한 '시헥터'에 돌아갔다.김희웅 기자 2025.03.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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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상경주’ 스피드영의 우승이냐, 나올스나이퍼의 설욕이냐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의 뜨거운 질주가 오는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 '제23회 세계일보배(L, 1200m, 국OPEN, 4세 이상, 순위상금 3억 원)'에서 펼쳐진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큰 활약을 보이는 12두의 경주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세계일보배'는 2002년 12월 8일 국산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 명칭을 부여한 초대 경주를 시작으로 2003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했다. 2005년부터는 혼합 2군 암말한정 1400m로, 2015년부터는 레이팅 체계로 전환되며 국산OPEN 4세 이상 1200m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지정됐다.을사년(乙巳年)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명예와 함께 한 해의 시작을 아름답게 장식할 주인공은 과연 누가될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말 4두를 만나보자.■ 스피드영(19전 6/2/5, 레이팅 110,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디알엠씨티 , 조교사: 방동석)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스피드영'이 올해 첫 출전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G1)에서 아쉽게 4위를 기록했으나, 경주 내내 순위권에 들며 안정적인 전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6월 Owner’s Cup(G3)에서 폭발적인 탄력과 함께 무려 8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대상경주 무대를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한 바 있다. '스피드영'은 이번 경주에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레이팅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국내 최강이라 불리는 '글로벌히트'와 함께 방동석 조교사(26조)의 관리를 받고 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수득 상금(1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대상경주 경험과 탄탄한 경주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첫 출전에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나올스나이퍼(21전 9/5/1, 레이팅 107,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가니쉬드웨이지스, 마주:이경호a, 조교사: 송문길) 대상경주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저격수 '나올스나이퍼'가 다시 한번 대상경주에 사냥에 나선다. '나올스나이퍼'는 한국 경마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히트', '벌마의스타', '실버레인'과 같은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다. '나올스나이퍼'는 현재 장거리 경주 위주의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데뷔 초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다수 차지했다. 이번 경주 제패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이유다. 특히 이번 경주는 직전 경주에 함께 뛰었던 '스피드영'과 재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과연 지난해 그랑프리(G1) 경주 패배를 설욕하고, 자신의 커리어에 첫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주의 관전 포인트다. ■ 빈체로카발로(17전 7/3/1, 레이팅 101,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지난 1월,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1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해 첫 출발을 아름답게 장식한 '빈체로카발로'가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에도 도전한다. '빈체로카발로'는 지난해 10월 1등급 경주 승격 후 2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뛰어난 선입·추입 능력을 뽐내며 단거리 강자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과연 '빈체로카발로'가 본인 이름의 의미처럼 이번 경주에서도 승리를 맛볼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크라운함성(10전 7/1/1, 레이팅 9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데뷔 초 5연승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보여준 마필 '크라운함성'은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대상경주에 처음 출전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외곽 번호를 부여받아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엄청난 스타트 능력과 함께 선두권 그룹에 속하며 경주를 전개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발휘했던 기량 등을 고려하면 '크라운함성'의 우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희웅 기자 2025.02.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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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자와 싸우는 '글로벌히트'…"스타트 잘 끊으면 승산 보인다"

지난 9일 17시간 비행 끝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 도착한 '글로벌히트(5세, 수,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가 무사히 현지 적응을 마치고 25일 1시 25분(한국시간) 열리는 '알 막툼 팰린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한국마사회는 "'글로벌히트'가 낯선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수도 현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1일부터 현지 조교를 시행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글로벌히트'의 소울메이트답게 "말이 한시라도 빨리 경주에 나가고 싶어 하는 느낌"이라며 "한국 경주로의 모래와는 질감이 조금 달라서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이내 적응했고 실전에서 잘 뛰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글로벌히트'가 출전할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nllenge, G1, 1900m)는 25일 7경주로 시행될 예정으로 현재 클랩톤, 카비르칸(이상 미국), 팩터슈발, 임페리얼엠퍼러(이상 아일랜드) 등 내로라하는 유명 경주마들이 출전 신청을 마쳤다.이 중 카비르칸(KABIRKHAN)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해당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총상금 1200만 달러(162억원)가 걸린 두바이월드컵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특히 카비르칸은 경매에서 2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낮은 가격에 낙찰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경마장' 등 비교적 열악한 지역에서 활동하다 전 세계 경마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올해부터는 미국의 브래드 H. 콕스 조교사의 관리를 받으며 'USA' 이름을 달고 알 막툼 챌린지에 도전한다.'팩터슈발(FACTEUR CHEVAL)'은 국제레이팅 120으로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을 자랑한다. '팩터슈발'은 영국의 애스콧 경마장에서 펼쳐진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G1)에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출전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열린 두바이 터프(G1)에서는 일본마인 '나무르(NAMUR)'와 초접전 끝에 우승했다.이들 외에도 어느 하나 만만한 경쟁상대가 없다. 실력 면에서는 '글로벌히트'도 결코 뒤지지 않지만, 대부분이 해외 원정 경주를 여러 차례 경험했거나 메이단 경마장에서 달린 경험이 있다. 반면 '글로벌히트'는 이번 경주가 생애 첫 해외 원정이다. 현지에서 '글로벌히트'의 건강 상태와 훈련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다행히 좋은 컨디션과 함께 경주에 대한 의욕을 보인다"며 "출발 번호 12번으로 바깥쪽 게이트를 배정받아 아쉽지만, 초반 스타트만 잘 끊어준다면 승산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글로벌히트'는 이번 경주에서 우승 시 결승전인 두바이 월드컵(G1)에 자동 출전하게 되며 일정 순위 안에 들면 '슈퍼 새터데이'로 불리는 준결승전 성격의 경주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한국마사회는 두바이 현지를 연결해 알 막툼 챌린지를 포함, 24일 패션 프라이데이(Fashion Friday)로 명명된 9개 경주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로맨틱워리어'가 출전하는 7경주 제벨하타, '로렐리버'가 출전하는 4경주 파이버브레이크 스테이크스 등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이는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 레이싱 클럽 공식방송 제작인 HBA 미디어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이뤄졌으며, 알 막툼 챌린지 경주 프리뷰쇼는 물론 현지 방송 화면에 한국어 중계 오디오를 입혀 국내 경마팬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지의 열기를 전할 계획이다. 해당 방송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9시부터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인 'KRBC'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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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피날레 장식한 티즈바로우즈, 6개월 합 맞춘 마이아 기수 “내년도 기대된다”

지난달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4년 한국경마의 마지막 경마가 열렸다. 가장 마지막 경주였던 1등급 2000m 대결에서 마이아 기수와 호흡을 맞춘 '티즈바로우즈(한국, 5세, 수, 갈색, 레이팅100, 이노쿠마 히로츠구 마주, 서인석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2024년 한국경마의 마침표를 찍었다.지난해 대미를 장식한 서울11경주는 레이팅 100이하의 1등급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며 혼전이 예상됐다. 최근 코지 기수와 함께 2000m 경주에서 상승세를 보여준 '노던타임'이 경주 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24년 첫 번째 대상경주였던 '세계일보배'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빅스고'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도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인 '라온포레스트'와 2024년 두바이월드컵 원정 도전에 나섰던 장거리 강자 '심장의고동' 또한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출발대에 들어선 11두의 경주마들은 신호와 함께 힘차게 앞으로 박차고 달렸다. 경주 초반, 올해의 연도대표기수로 선정된 문세영이 기승한 '빅스고'가 선행 전략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티즈바로우즈'가 그 뒤를 이었다. 첫 번째 코너에 접어들자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노던타임'이 공격적으로 선행을 뺏으며 초반을 장악했다.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노던타임'을 바짝 추격하던 '티즈바로우즈'가 발걸음에 탄력을 더하며 선두를 탈환하고 격차를 벌려 나갔다. 동시에 중하위권에서 힘을 비축해 온 암말의 자존심 '라온포레스트'가 추입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지만, 선두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우승은 '티즈바로우즈'가 차지했다. '라온포레스트'와 '글로벌삭스' 순으로 뒤이어 결승선을 통과했다.'티즈바로우즈'는 2023년 5월에 열린 '스포츠서울배' 우승 이후 대상경주에 집중적으로 출전을 이어왔으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2024년 마지막 경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마이아 기수와 함께 6개월 만에 우승을 맛보며 존재감을 뽐냈다.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한국경마에 데뷔한 루안 마이아 기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서인석 조교사와 33조 스텝들과 '티즈바로우즈'를 100%의 컨디션으로 준비해 줘서 우승할 수 있었고, 뜻깊은 마지막 경주를 우승했기 때문에 내년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외국 환경과 사뭇 다르지만, 한 걸음씩 한국경마에 적응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관람대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년(2025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상위 4위권 수준의 성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티즈바로우즈'는 2024년 서울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된 서인석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아주 행복한 한 해"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서 조교사는 "마이아 기수가 과거 '티즈바로우즈'를 잘 타던 안토니오 기수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느껴 기승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적중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개인적으로는 올해(2024년)처럼만 새해에도 잘 풀리길 바라며 무엇보다 새해에도 한국 경마가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5.01.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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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 왕좌 오를까...'별들의 전쟁' 제42회 그랑프리 개최

제42회 그랑프리 대상경주가 내달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개최된다. 서울·부산경남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경주마 14두가 출전한다.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1982년 12월 26일 핸디캡 특별경마로 처음 개최됐다. 2004년 G1(Grade1)으로 승격, 올해로 42번째를 맞이했다.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산 무대다. 국내 경주 유일한 2300m 장거리 경주이기도 하다. 지난 27일에는 경주마들의 출발 번호 추첨 행사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그랑프리에서 어떤 말이 정상에 오를까. 주요 출전마들을 알아본다. 글로벌히트(16전·레이팅 112·한국·수·4세·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김혜선 기수·승률 56.2%·복승률 75%)글로벌히트는 지난달 13일 출전한 대통령배(G1) 대상경주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만 총 4개의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마팬들로부터 '최강 경주마'로 통하고 있다.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선 위너스맨에 '코' 차이(20㎝)로 밀리며 우승을 내줬다. 올해는 정상 등극을 노린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하는 김혜선 기수는 "최근 글로벌히트의 몸 상태가 좋고 차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히트는 내년 1월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예선에 한국 경주마 중 유일하게 출전한다. 세계 무대 도전에 앞서 그랑프리를 제패할지 주목된다. 석세스백파(10전·레이팅 85·한국·수·3세·회색·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유현명 기수·승률 50%·복승률 50%) 석세스백파는 지난 6월, 2000m 경주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2위에 무려 9마신(21.6m) 차 앞선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KRA컵 마일에서도 우승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부산경남 경주마를 통틀어 수득상금 1위에 오른 말이기도 하다. 최장거리(2400m) 경주인 그랑프리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석세스백파에 기승하는 유현명 기수는 "10번 레인을 부여받았지만 외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많고, 최근 석세스백파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라서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혼의반석(25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정도윤 기수·승률 32%·복승률 52%)투혼의반석은 지난 5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대회 2연패를 했고, 가장 최근 출전한 2000m 경주 KRA컵 클래식에서는 2위에 올랐다. 6세마, 노장 반열에 있는 경주마이지만 선행 전개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만큼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전한 2000m 세 차례 경주 모두 3위 안에 들기도 했다. 글로벌히트와는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어 두 경주마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정도윤 기수는 "투혼의반석이 최근 휴양을 통해 컨디션을 많이 회복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처럼 투혼을 발휘해서 열심히 타겠다"라고 밝혔다. 스피드영(18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먼로 기수·승률 33.3%·복승률 44.4%) 2022년 브리더스컵 루키에서 우승하며 슈퍼루키 떠오른 스피드영. 이후에도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해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우승은 지난 6월 나선 오너스컵 한 번뿐이다. 하지만 2000m 경주 7번에서 연승률 85.7%를 기록했다. 장거리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우승 후보다. 먼로 기수는 "현재 스피드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여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올스나이퍼(20전·레이팅 107·한국·수·4세·갈색·이경호a 마주·송문길 조교사·문세영 기수·승률 45%·복승률 70%)2000m 경주에 7번 출전해 1위 3번, 2위와 3위는 각각 1번씩 기록했을 만큼 장거리에 강한 경주마다. 대통령배 2위, KRA컵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출전한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히트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나올스타이퍼는 대상경주 우승 37번, 최우수 조교사 수상 3번에 빛나는 송문길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그랑프리 출전은 올해 처음이지만, 서울 경주마 대표 기대주로 평가받는 만큼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송문길 조교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경주이기에 대통령배와 다르게 전략적으로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 문세영 기수가 잘 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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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글로벌히트, 여왕 김혜선 기수와 두바이 월드컵 도전장

국산 경주마 왕좌를 지키고 있는 글로벌히트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인 두바이 월드컵에 도전한다. 단짝이자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혜선(36) 기수도 함께 출격한다. 2020년 제주 연학목장에서 태어난 글로벌히트는 청담도끼·벌마의스타 등 스타 경주마를 배출한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은 국산 경주마다. 2022년 6월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데뷔 경주(일반 1000m)를 치러 우승했고, 3세였던 2023년에는 대상경주 코리안더비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대통령배를 포함해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만 4개 수집했다. 일본·미국 명마들과 경쟁한 9월 코리아컵에서도 3위에 오르며 '국제대회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4일 한국 경주마들의 두바이 원정 출전 지원을 위한 출전마선정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히트의 단독 원정 출전이 결정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글로벌히트는 국내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려운 명마다. 글로벌히트가 두바이를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위선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월드컵 본선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예선은 1월 치러진다. 글로벌히트 '영혼의 단짝' 김혜선 기수도 함께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한다. 금녀의 구역으로 불리던 기수의 세계에서 유리 천장을 뚫고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기수다. 글로벌히트와는 총 13번 호흡했다. 글로벌히트가 1위에 오른 대상경주 6번 모두 김혜선 기수가 기승했다. 김혜선 기수는 이번 두바이 원정에 대해 "기수로서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낯선 경주마와 이에 기승한 여자 기수의 활약을 통해 중동 현지를 놀라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경주마는 그동안 두바이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회에 걸쳐 17두가 출전했지만, 2019년 두바이 월드컵에서 돌콩이 본선 11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였다. 레이팅 1위(112) 글로벌히트가 한국 경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히트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방동석 조교사는 "말의 건강이 걱정이 됐지만 (김준현) 마주님과 김혜선 기수 모두 강단 있는 결정을 내려주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라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내달 1일 열릴 그랑프리까지 마치고 당당히 한국 연도대표마로서 두바이 원정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글로벌히트는 내달 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를 끝으로 올해 한국 경마 출전을 마무리한다. 내년 1월 초, 전용 컨테이너에 몸을 싣고 중동으로 떠나는 글로벌히트는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1월부터 두바이 월드컵 예선 무대에 나선다. 한국마사회는 전문 인력을 통해 검역·진료 서비스·물품 조달·현지 적응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우리나라가 생산하고 키워낸 명마 글로벌히트가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상은 경주마 생산농가와 경주마 관계자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1.22 11:00
스포츠일반

[경마] 제18회 과천시장배 개최...원평스톰·파이널케이·롱런불패 경합

2005년 과천 시민의 날 기념 특별경주를 시작으로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과천시장배(1200m)가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개최된다.지난 2년(2022·2023) 2세 암말 한정 경주로 진행된 과천시장배는 올해 출전 조건을 변경했다. 연령(2세) 제한만 있고, 성별은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다. 과천시장배 역대 우승마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경주마는 라온퍼스트다. 올해 초 은퇴한 라온퍼스트는 2022년 대상경주 타이틀을 거의 휩쓸었다. 그해 열린 제18회 대통령배에서도 심장의고동·위너스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과천시장배에서 우승한 경주마는 좋은 기운을 얻었다. 이제 막 경주마가 된 2세마들의 경쟁. 올해 과천시장배에서 라온퍼스트의 후계자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말 9두, 암말 2두가 출전 등록한 상황.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 원평스톰(2전·수·레이팅 57·김용재 마주·정호익 조교사)지난 9월 1일 치뤘던 데뷔전(1000m)에서 임다빈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가볍게 1착을 성공했다. 9월 28일 1400m 일반 경주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경주마다. 출전한 두 차례 경주 모두 이번 과천시장배에서 대결하는 네이비캡틴과 경합해 1위를 차지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평스톰은 다른 경주마들보다 월등히 몸집이 크다. 지구력뿐 아니라 스퍼트 능력도 뛰어나다.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결승선 200~300m를 앞둔 지점에서 치고 나서 끝까지 속력을 유지하는 경주 전개를 선보였다. 이번 과천시장배에서도 뒷심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대상특별경주에서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파이널케이(1전·수·레이팅 54·강경운 마주·우창구 조교사)지난 9월 28일 데뷔전(1200m)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코너를 돈 뒤 단독 선두로 나섰고, 2위 엘로라도해남과의 차이를 13마신(31.2m)으로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 파이널케이는 이번 과천시장배 출전마 중 1200m 최고 기록(1분12초07)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 군단'을 보유한 강경운 마주의 말이다. 지난해 11월 라라케이로 농협중앙회배 우승을 차지한 강경운 마주와 지난 2월 빅스고의 세계일보배 1위를 지원한 우창구 조교사가 힘을 합쳤다. 파이널케이가 케이 군단 간판 경주마 라라케이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롱런불패(4전·수·레이팅 38·강석대 마주·이관호 조교사)이번 과천시장배 출전마 중 상대적으로 경주 경험이 많다. 데뷔전이었던 7월 6일 1000m 일반경주에선 7위에 그쳤지만, 8월과 10월 나선 1200m 일반경주에선 1위에 올랐다. 롱런불배는 아직 경주 성향을 분석하기 어렵다. 8월 경주에선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다가 외곽으로 치고 나선 뒤 결승선 150m를 남기고 폭발적인 질주를 보여주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10월 경주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권을 유지한 뒤 1착을 해냈다. 이번 과천시장배에서 또 다른 경주 스타일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4.11.16 11:00
스포츠일반

[경마] 제20회 대통령배 개최...왕좌 노리는 글로벌히트

제20회 대통령배(G1·2000m·총상금 10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1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개최된다. 대통령배는 한국 경마 최고 권위 대회로 우승마는 연도대표마·최우수 국내산마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위너스맨이 지난달 은퇴하며 경주로를 떠난 상황. 비어 있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대통령배 우승에 도전하는 경주마들을 확인한다. 글로벌히트(15전·레이팅 111·한국·수·4세·갈색·마주 김준현·조교사 방동석·승률 53.3 %·복승률 73.3 %)서울과 부산경남 경주마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 중인 경주마다. 위너스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기도 했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도 위너스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글로벌히트는 올해 2000m 대상경주(헤럴드경제배·YTN배·KRA컵 클래식)에서만 3승을 거두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지난달 열린 코리아컵에서도 국산 경주마 중 가장 높은 순위(3위)에 올랐다. 올해 2000m 최고 기록은 2분05초8이다.글로벌히트는 올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에 올라 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하며 대상경주에서만 8승을 거둔 김혜선 기수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석세스백파(9전·레이팅 82·한국·수·3세·회색·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승률 55.5 %·복승률 55.5 %) 올해 삼관경주 1관문 KRA컵 마일과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하며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한 경주마다. 이번 대통령배를 통해 국내산마 최강 자리를 노린다. 출전한 경기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레이팅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올해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에서는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출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냈다.석세스백파의 모마는 암말 중·장거리 강자였던 백파다. 2000m 경주 경험은 지난 6월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유일하지만, 이 대회에서 2위에 9마신(약 21.6m) 차이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해 '경험 부족'이라는 변수를 지웠다. 이번 대통령배에서도 글로벌히트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스피드영(17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35.2 %·복승률 47%)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준수한 주행을 선보여온 '전천후 경주마' 스피드영은 데뷔 첫 해(2022년)부터 일찌감치 슈퍼루키로 평가받았다. 세 번째 출전이었던 브리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3세마였던 지난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제패했다. 대통령배에서도 위너스맨·글로벌히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지난 6월 열린 오너스컵(Owners' Cup)에서 1위에 오르며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9월 출전한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도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순위(4위)에 올랐다. 스피드영은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 승점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통령배와 12월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선전을 이어간다면 연도대표마에 선정될 가능성이 생긴다.이밖에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벌마의스타, 스포츠조선배 1위 강풍마, 2021년 대통령배 우승마 심장의고동 등 쟁쟁한 강자들이 올해 대통령배를 빛낼 전망이다. 한편,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대통령배 개최를 기념해 트로트 가수 허찬미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스탬프 여권 이벤트, 특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 등 주말 나들이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중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전라남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한우 농가 지원을 위한 한우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건어물·과일·간식류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11 11:00
프로야구

[경마] 한국경마 뼈아픈 성장통, 세계 향한 잰걸음 계속된다

지난 8일 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순위상금 16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순위상금 14억원)에서 일본 경주마들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국경마는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8일 서울 6경주로 열린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 경주마 리메이크가 대회 2연패를 해냈다. 초반엔 한국 벌마의스타가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섰다. 미국 아나키스트와 일본 재스퍼크로네가 따라붙어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리메이크는 중위권에서 힘을 비축했다. 그리고 마지막 4코너에서 속도를 내며 스퍼트에 돌입했고, 결승선을 100m 앞둔 지점에서 선두에 올라섰고, 결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 재스퍼크로네, 3위는 미국 아나키스트였다. 한국의 경주마 관계자들과 관람대에 모인 한국 경마팬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서울 7경주로 개최된 코리아컵에서도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 경주마 크라운프라이드가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출발 총성과 동시에 가장 바깥쪽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크라운프라이드가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며 선두에 자리했다. 그 뒤를 2023년 한국경마 '연도대표마' 위너스맨이 자리했고, 빅스고와 흑전사도 선두 추격에 나섰다. 중반 이후 올해 두바이 월드컵 4위에 오른 '우승 후보' 윌슨테소로가 속도를 높였다. 결국 크라운프라이드 바로 뒤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할 것으로 보였던 크라운프라이드가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했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일본 경주마 윌슨테소로, 3위는 한국 경주마 글로벌히트였다. 시상식은 자국 경주마의 우승을 축하하는 일본 경마팬들의 환호 속에 열렸다. 조슈아 미국 브리더스컵사 부사장은 우승 마주들에게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의미하는 기념 상패를 직접 수여했다. 일본 경마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2월 개최된 제4회 사우디컵에서는 판타라사가 우승을 차지했고, 다른 일본 경주마들도 3~5위를 휩쓸었다. 3월 열린 두바이월드컵에서도 우스바테소로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본은 '국제초청경주' 재팬컵을 1981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초대 대회부터 3년 연속 미국·아일랜드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1984·85년엔 자국 경주마가 우승했지만, 이후 6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이후 일본은 꾸준히 해외 주요 경주에 도전했고, 더 강한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우수한 씨수말을 도입했다.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대규모 트레이닝 시설도 구축했다. 이를 양분 삼아 성장한 일본 경주마들의 이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재팬컵에서도 18년 연속 다른 국가에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한국경마 관계자들과 경마팬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글로벌히트와 코리아컵, 스피드영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나서 각각 3위와 4위에 오른 김혜선 기수는 더욱 그랬다. 그는 여성 기수 최초로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현재 가장 기량이 좋은 기수다. 이날(8일) 한국 기수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을 넘지 못한 걸 자책했다. 김혜선 기수는 "솔직히, 지난해에 이어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해외 경주마와의 격차를 줄이고 싶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해 일본 경주마 한 두는 제쳐서 다행이다. 해외 우수 경주마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게 현재 한국경마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오늘의 패배는 고통스럽지만, 세계 속 우리 경마의 현주소와 부족함을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앞으로 한국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우승을 넘어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오늘의 패배를 양분 삼아 성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9.13 11:00
스포츠일반

[경마] 주말은 글로벌 축제...이색 경주 가득한 렛츠런파크 서울

한국경마가 9월 첫째 주를 '글로벌 축제' 주간으로 삼고 다양한 이벤트로 경마팬의 성원에 보답한다. 한국경마 가장 큰 대회인 코리아컵(경주 거리 1800m·순위상금 16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경주 거리 1200m·순위상금 14억원)가 오는 8일 럿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코리아컵은 7경주, 코리아스프린트는 6경주다. 한국경마 최대 수준의 상금과 미국 브리더스컵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는 대회다. 미국·일본 대표 경주마 7두가 이미 입국해 과천벌에서 적응 중이다. 한국 경마팬은 물론, 전 세계 24개 한국경마 실황 수입국 경마팬 시선이 이번 주말 과천으로 쏠릴 전망이다. 해외 경마 전문 취재진도 다수 입국, 현장 상황을 전달하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개최를 맞이해 국내 경마팬과 나들이객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가을 야간 경마에 맞춰 지난달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밤마(馬)실 페스티벌'뿐 아니라 함께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상 경주 붐업을 위한 행사들을 연다. 국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초청 대상 경주가 열리는 만큼, 경마팬들에게도 행운의 기회가 주어진다. 가장 돋보이는 이벤트는 '국제 경주 일등마 맞추기' 행사다. 온라인 마권 발매 어플리케이션(더비온)을 통해 현장에서 코리아컵 또는 코리아스프린트 온라인 마권을 구매한 이들 중 우승마를 맞춘 이들(단승식 한정)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팀(팀당 2명, 총 4명)을 선정, 경마 종주국인 영국행 왕복 항공권을 선사한다. 이들에게는 항공권 이외에도 '월드 클래스' 축구 스타 손흥민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관람권도 주어진다.우승마를 맞히지 못한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 방문 인증샷만 올리면 된다. 소셜미디어(SNS) 해시태그를 통해 방문을 인증한 이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태블릿 PC 등 경품이 증정된다. 이 밖에도 관람대 시상대에서는 코리아컵 응원전과 함께 박력 넘치는 태권도 퍼포먼스가 선을 보인다. 흥겨운 치어리딩과 함께하는 응원 행사는 스포츠로서의 경마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가위를 앞두고 고객 사은의 의미를 담아 '우승마 맞혀라' 현장 응모권 이벤트, 대상 경주 스탬프 적립 이벤트, 솔밭정원에서 열리는 야외 캘리그래피 행사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 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코리아컵이 경주마들의 글로벌 대결을 넘어 남녀노소 즐겁게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8일 한정으로 전 사업장 무료 입장이 시행되며 고객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한다. 코리아컵으로 상징되는 국제 경주 활성화를 통해 경마를 레저 스포츠로 즐기고 응원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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