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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런 외국인 또 없습니다' 푸른 피 에이스도 놀란 의연함, 오히려 팬들 안심시킨 '후크라이' 후라도 [IS 스타]

"나는 내 팀을 위해 100% 헌신할 것이다."계속되는 불운에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는 동료들과 팬들을 먼저 챙겼다. 그는 "시즌은 막 시작됐다. 모든 것이 잘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ERA) 2.70(40이닝 12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의 미덕이라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모든 경기(6경기)에서 기록했다. 7이닝 이상의 QS+도 절반인 세 차례나 된다. 투수 각종 세부 지표에서도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RA는 13위지만, 이닝 소화 1위, QS 1위, 삼진 6위(36개)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가 6경기에서 얻은 승리는 단 1승. 개막전인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2실점)에서 거둔 승리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얻었다. 불운의 시작은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이날 후라도는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다.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했고,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은 1득점 뿐이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QS+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불운에 다시 패전 투수가 된 그는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실점하고도 또 승수를 쌓지 못했다. 5경기에서 받은 득점 지원은 경기 당 0.8점. 이 기간 25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 중에서 최악의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2위는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1.60)과도 두 배 차이가 난다. 후라도는 개막전 13득점 지원 이후 극심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후라도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료들을 챙겼다. 자신의 등판일이 아니었을 때 팀의 승리에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여러차례 잡혔다. 지난 20일 패배 후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나는 내 팀을 위해 100% 헌신할 거야"라는 문구를 게재한 그는 이어 긴 한글 문구로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후라도는 "팀의 팬 여러분의 무조건적인 지지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항상 경쟁하는 팀이다. 우리 모두 여러 번(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인생에는 좋은 순간보다 나쁜 순간이 더 많지만, 누구도 잃고(지고) 싶지 않다. 우리는 모두 이기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즌이 막 시작되고 있다. 모든 것이 잘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팀은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원하는 기쁨을 주기 위해 즉,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일 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승운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팬들을 안심시킨 것이다. '푸른 피 에이스'도 후라도의 이러한 의연함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원태인은 "정말 대단한 투수다. 초반에 투구수가 많더라도 어떻게든 조절해나가면서 QS를 한다는 게 놀랍다"라며 "득점 지원이 없어도 그런(아쉬운) 표현 없이 팀 분위기를 정말 좋게 만들어 주고 있다. 배울 점이 많은 투수"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후라도의 의연함에 팀원들은 더욱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음 경기에선 '후크라이(후라도+크라이)'의 오명을 벗어내고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4.22 06:04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인도 게임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 2기 발표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이하 KIGI) 2기의 선정 기업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KIGI는 크래프톤이 인도의 게임 개발 생태계를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사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 10월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6개월에서 1년간 게임 산업 전문가 멘토링과 함께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이번 2기는 선정 기업 수를 1기 보다 2곳 늘려 총 6곳으로 확대했다. 또 콜카타와 마두라이 등 신흥 게임 개발 거점을 마련해 전국 단위의 게임 개발자 육성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로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장해 클라우드 컴퓨팅, 백엔드 인프라,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한다.KIGI는 인도 전역에서 350개 이상의 기업이 지원했으며, 선발 과정을 거쳐 클린업 게임즈, 아드바이타 인터랙티브, 싱귤러 스킴, 스매시 헤드 스튜디오, 언와인드 게임즈, 진저 게임즈 등 6개의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인도 개발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게임의 경계를 넓혀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1 16:44
프로야구

ERA 1.93인데 0승? 득점 지원 1.5점 "괜찮습니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 [IS 피플]

"괜찮습니다."'승리가 없어 아쉽지 않냐'라는 질문에 대한 오른손 투수 김도현(25·KIA 타이거즈)의 답변이다.김도현은 올 시즌 초반 KIA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시즌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1.93. KBO리그 부문 6위,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임찬규(LG 트윈스·1.30)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7)에 이어 3위이다. 고영표(KT 위즈·2.28) 류현진(한화 이글스·2.54)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김도현의 이름 뒤에 있다. 그런데 승리가 없다. 김도현은 평균자책점 상위 15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아직 챙기지 못했다. 경기당 득점 지원이 1.50점(R/G·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으로 적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최저 공동 4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지난 16일 광주 KT 위즈전도 마찬가지였다. 6이닝 2실점 하며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는데 팀 타선은 단 1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결과는 패전.김도현은 "(개인) 승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투수가 못 던지는 날에 야수들이 도움을 줄 거고 투수가 잘하는 날에 야수들이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이기도 해서 연연하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이고, 강한 팀이니까 딱히 신경 안 쓰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 성적이 준수하다는걸) 사람들이 계속 얘기해주고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며 "아직 초반이기도 하고 연연하면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날 거 같아서 최대한 (개인 순위표 같은걸) 안 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김도현을 5선발로 낙점한 이범호 KIA 감독은 "성격적으로 굉장히 좋은 걸 같고 있다"며 "흔들릴 때는 흔들리지만 잡아가야 할 때는 잡아가는 모습이 선발에 잘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도현은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혼자서 냉철해지고, 냉정해지는 거 같다"라고 머쓱해했다.김도현은 황동하와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6월에는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인 선발 투수 이의리가 복귀할 전망. 그는 "아직 내 자리가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동하도 계속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선발로 다시 와서 잘할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경쟁"이라며 "의리는 확실한 무기가 많은 선수여서 오면 또 경쟁해야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풀타임과 100이닝을 목표로 언급한 김도현은 "내가 할 수 있는 임무에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8 08:53
프로야구

ERA 1.93…고영표도, 류현진도 아닌 KIA 김도현의 성적표다 [IS 피플]

평균자책점 1.93. KBO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인 고영표(KT 위즈)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기록도 아니다. 바로 KIA 타이거즈 5선발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의 성적표다.현재 김도현의 활약은 놀라울 수준이다. 그는 시즌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제임스 네일(KIA·0.29)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1.23) 임찬규(LG 트윈스·1.30) 요니 치리노스(LG·1.80)에 이어 부문 5위. 국내 선발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임찬규에 이은 2위이다. 하나 같이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김도현의 초반 페이스가 더욱 인상적이다. 김도현의 뒤를 이어 고영표(2.28)와 류현진(2.35)이 이름을 올린다. 16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김도현은 2회 초 강백호의 솔로 홈런과 배정대의 적시타로 2실점 했다. 하지만 빠르게 회복했다. 그 결과 3회부터 6회까지 피안타 2개만 내준 채 무실점했다. 최종 기록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KT 선발 오원석(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6이닝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컨디션이 워낙 좋은 탓에 패전 투수(0-3)가 됐으나 대등한 투구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닝당 출루허용은 1.16(경기 전 1.27)까지 낮췄다.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리그 최상급. KIA의 선발진을 이끄는 토종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다.김도현의 최대 강점은 완급조절이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탈삼진(9이닝 6.23개)이 많은 건 아니지만 볼넷(9이닝 2.08개) 또한 적다. 투구가 워낙 안정적이어서 대량 실점의 위기도 손에 꼽을 정도. 김도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투수 황동하와 치열하게 5선발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는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함께 뽑힐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고심을 거듭한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에게 선발, 황동하에게 롱릴리프를 맡겼다. 당시만 하더라도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입지를 넓혔고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고심 끝에 그에게 5선발 중책을 맡긴 이범호 감독이 흐뭇해할 '성장'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05:30
프로야구

'개막전엔 13득점 받았는데' 4경기 고작 1득점…QS·QS+ 1위에도 '최다패' 오명, '후크라이' 울어도 괜찮아

지독한 불운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부족한 득점 지원에 울고 있다. 후라도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후라도의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시즌 3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5경기에서 모두 QS 이상의 호투를 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KBO리그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되면서 후라도를 돕지 못했다. 이날만이 아니었다. 후라도는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은 1득점 뿐이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QS+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불운에 고개를 숙이며 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개막전 제외 4경기에서 후라도가 받은 득점 지원은 단 1점이다. 개막전인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무려 13득점 지원을 받았는데, 이후 4경기에서 차갑게 식었다. 2점대 평균자책점(2.38)에 이닝 소화 1위(34이닝), 삼진 5위(31개). QS 1위, QS+1위. 성적만 보면 다승 1위 경쟁을 하고 있을 법한데, 현실은 최다패 경쟁 중이다. 양현종(KIA·이하 평균자책점 6.64) 잭로그(두산·5.70) 반즈(롯데·6.33) 엄상백(한화·6.75) 김윤하(키움·8.38)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모두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데, 후라도만 에이스급 기록을 쓰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한숨이 절로 나온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는데 타선이 걱정이다"라며 "타선 페이스만 올라와주면 더 높은 순위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4.16 09:04
산업

두산로보틱스,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2028년 로봇 AI 모델 개발 목표

두산로보틱스가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했다. 정부가 2030년 글로벌 최강국을 목표로 40여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력체를 구성했는데 여기에 포함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으로,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AI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에 이어 '물리적(physical) AI'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며, 빅테크들의 차기 'AI 전쟁터'로 휴머노이드를 지목하고 있다.정부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따라잡기 위해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을 모아내기 위해 K-휴머노이드 연합을 조직하기로 했다.이날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4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했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AI 개발 그룹과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홀리데이로보틱스 등 로봇 제조사들과 함께 위로보틱스, 블루로빈, 로브로스, 엔젤로보틱스, 뉴로메카, 두산로보틱스, LG전자, HD현대로보틱스 등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두산로보틱스는 로봇제조사로서 ▲AI 공용 모델 개발 지원 ▲가벼운 무게, 높은 자유도, 높은 페이로드, 빠른 이동속도를 갖춘 하드웨어 핵심기술 개발 ▲정교한 물체 조작이 가능한 힘·토크센서, 손 감각을 구현하는 촉각센서, 액추에이터(모터+제어기+감속기) 등 핵심 부품 개발 ▲핵심 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국내 로봇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로봇을 실제 적용할 수요기업의 관심을 제고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술 세미나와 쇼케이스, 경진대회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먼저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연합 출범을 계기로 정부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들이 결합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4.10 17:55
산업

중기부, K-뷰티 출범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400여개 뷰티 중소·벤처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K-뷰티 펀드 출범식 및 글로벌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 민·관 합동 'K-뷰티 펀드' 조성을 발표한 바 있다.'K-뷰티 펀드'는 민·관이 함께 만드는 최초의 뷰티 전용 벤처펀드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해 올해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이 펀드는 K-뷰티 브랜드사 및 뷰티테크 스타트업 등 화장품 분야 가치사슬 전반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오영주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생산 역량과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규모 68억 달러를 달성해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 최초로 6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직접 펀드 조성에 나선 만큼 'K-뷰티 펀드'가 제조사와 뷰티 중소·벤처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이번 펀드는 K-뷰티의 세계화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을 지원해 K-뷰티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은 "K-뷰티 펀드를 통해 고객사와 마케팅, 유통사, 원부자재 회사 등 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투자하겠다"며 "글로벌 1위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으로서 고객사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화장품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중기부는 이날 CJ올리브영, 한국콜마, 화해 등 업계 전문가와 함께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콘퍼런스'도 개최됐다.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관세 대응 방안을 포함한 'K-뷰티 수출 가이드' 세션이 추가됐다.오 장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조치에 따라 중소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K-뷰티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화장품은 우리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미국 수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애로 등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대응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0 14:19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서울대, 실무형 AI·빅데이터 전문가 육성 맞손

우리금융그룹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지난 3일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 및 디지털·IT 맞춤형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 금융·기술 융합 공동 연구 추진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운영 중인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과 서울대 공과대학의 산학협력전문기관인‘SNU컨설팅센터’를 연계하여 기술 중심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또 서울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금융과 IT 접목 기술연구를 위한 협략 기반을 조성하고, 실무형 AI·빅데이터 전문가 육성을 위한 맞춤형 심화 교육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스타트업 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대 공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업의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7 14:04
영화

하정우 올리고 유해진 받고 마동석 마무리…극장가, 믿을 구석은 ‘천만 배우’[IS포커스]

‘천만 배우’ 하정우, 유해진, 마동석이 극장 살리기에 나섰다. 릴레이로 신작을 선보이며 오랜 침체기 속,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수는 643만 78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69만 7143명)과 비교하면 감소율은 44.9%에 달한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에 ‘스트리밍’, ‘침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이 걸려 있었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이렇게 잔뜩 움츠러든 극장가를 위해 나선 첫 번째 타자는 ‘최연소 1억 배우’ 하정우다. 하정우는 지난 2일 세 번째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로비’를 공개했다. ‘로비’는 대한민국 최초로 ‘접대 골프’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영화는 하정우 특유의 ‘말맛’에 하정우,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동시기 개봉작 중 압도적인 스코어로 출발을 알린 ‘로비’는 여전히 10%를 웃도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0위 중 한국 영화(콘서트 실황 제외)는 ‘승부’ 외 ‘로비’가 유일하다.하정우가 쏘아 올린 공을 받는 건 ‘쿼드러플’ 천만 배우 유해진이다.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로 천만 홈런을 날린 유해진은 오는 16일 신작 ‘야당’을 극장에 건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이다.‘야당’은 일찌감치 내부 입소문을 타며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탄탄한 서사에 유해진을 중심으로 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마약과 정재계 커넥션 등을 통해 추악한 사회 비리를 들춰내고 이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구조로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마지막 주자는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문화가 있는 날’인 4월 마지막 주 수요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를 개봉한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거룩한 밤’은 지난 몇 년 동안 극장가 비수기를 책임져 왔던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 제작한 마동석이 새롭게 설계한 세계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객들이 매년 봄 열광했던 ‘마동석 표’ 액션에 최근 극장가 트렌드를 이끌었던 오컬트 장르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충무로 대표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의 연이은 출격에 극장가도 상기된 분위기다. 실제 ‘로비’ 개봉 첫 주 토요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5만 5766명으로, 이중 70%가 지난달 말 개봉한 ‘승부’와 ‘로비’의 관객수다. 전날 관객 점유율 역시 64%에 달했다.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관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극장에 가면 볼만한 한국 영화 기대작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4월은 ‘로비’를 시작으로 ‘야당’과 ‘거룩한 밤’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극장 입장에서는 붐업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더욱이 ‘로비’, ‘야당’, ‘거룩한 밤’은 한날한시 걸리지 않고, 2주 간 텀을 두고 순차 개봉한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까지 노려봄직하다.황재현 담당은 “‘야당’이 개봉일을 기존 4월 26일에서 일주일 당기면서 앞뒤 작품들과 2주간 간격이 생겼다. 물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최대한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고 올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짚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관객 유입이 저조한 비수기에는 신작 간 텀을 두는 쪽이 서로에게 득이다. 출혈 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줄이고 관객 동원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면서 “지금처럼 흥행 배우들의 신작이 일정 간격을 두고 나오는 것은 전체 관객수 파이를 확대, 유지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7 05:40
영화

‘로비’ 감독 하정우도 배우 하정우도 ‘감다살’ [무비로그②]

감독으로서도 배우로서도 ‘감다살’(감이 다 살아났다)이다. 하정우가 신작 ‘로비’를 통해 재기 발랄한 연출력과 연기력을 보여주며 첫 연출 흥행작 탄생을 예고했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이 4조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 세계에 입문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훌륭한 크리에이터”…감독 하정우‘로비’는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10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으로, 골프장 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가 오고 가는 것에 착안해 출발한 작품이다. 하정우는 골프 접대라는 신선한 소재에 ‘팀 대 팀’ 대결 구도를 접목해 ‘로비’만의 차별성을 챙겼다.시종 유쾌함을 잃지 않는 감독 하정우의 정체성도 돋보인다. 하정우는 이번에도 ‘하정우 표 말맛’이라 일컬어지는 말장난식 개그를 여기저기 넣었다. 예컨대 모친의 관을 국산 오동나무로 하느냐는 물음에 “무조건 국산. 엄마는 한우 좋아하셨다”고 답하는, 글로 쓰면 황당하고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없지만, 뒤돌아서면서 한 번은 ‘피식’하게 되는 것들이다. 여기에 급히 대여한 골프 클럽이 핑크색이라거나 비건을 고집하는 이가 치킨집 딸인 상황적 아이러니를 더해 웃음을 추가했다.결코 쉽지 않은 블랙 코미디 장르도 능숙하게 소화했다. 하정우는 유쾌함이란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아쉬운, 본인 특유의 톤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물론, 유의미한 결말까지 도출해 낸다. 과감한 연출력과 발칙한 상상력으로 현대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 비즈니스 세계의 이면을 풍자한다. 이야기 끝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삶에서 진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등 꽤나 철학적인 고찰 거리도 남긴다. ‘로비’의 가장 맏형인 최실장 역의 김의성은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만들고 촬영하는 걸 보면 하정우는 훌륭한 크리에이터이자 선이 굵은 감독”이라며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이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는 확고한 톤으로 매 장면을 설계한다. 아주 좋은 감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눈빛부터 달라져”…배우 하정우하정우는 직전 연출작 ‘허삼관’에 이어 ‘로비’에서도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극중 그가 맡은 역할은 스타트업 대표 창욱. 타고난 머리 덕에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사업 수단이 꽝인 탓에 수익률은 좋지 않다. 게다가 뭔가 잘 될 만하면 구 절친, 현 경쟁자 광우(박병은)가 나타나 눈앞의 기회를 빼앗아간다. 결국 사업은 파산 위기에 처하고, 창욱은 “비수학적인 로비력으로 일을 하고 싶지 않다”던 신조를 버린 채 골프 접대에 뛰어든다.하정우가 연기한 창욱은 10명을 웃도는 주·조연급 캐릭터 중 거의 유일하게 과장과 웃음기를 뺀 역할이기도 하다. 하정우는 창욱으로 극 한 가운데 서서 중심을 잡고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쌓아간다.그렇다고 마냥 진지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건 아니다. 매사 한 발씩 늦는 창욱의 어리숙함은 의도치 않은 웃음을 만든다. 접대는커녕 골프도 처음인 그는 미터와 야드를 구분하지도 못하고, 무조건 ‘나이스 온’만 외쳐대 분위기를 가라앉힌다. 배움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좀처럼 면역도 없다. 학습된 ‘알까기’는 기계처럼 하면서 타고난 혹은 눈치 없는 실력과 우주의 기운으로 ‘굿 샷’을 연발, 로비를 망친다. 하정우는 영화인지 다큐인지 구분하기 힘든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이 장면 장면을 빚어냈다. 그는 단 한 순간도 웃기려고 애쓰지 않지만, 창욱이란 캐릭터가 하정우를 통과하면서 매 장면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하정우는 그렇게 드라마와 유머, 그리고 풍자의 교차점을 매끄럽게 잇는다.이번 영화에서 배우 하정우와 가장 많은 호흡을 나눈 강해림(진프로 역)은 “분명 감독인데 (하정우가) 카메라에 들어오는 순간 신기하게도 창욱이 됐다. 그때는 감독이 아닌 창욱으로만 보였다. 모든 눈빛, 행동, 말투가 창욱이었다. 창욱에게 연민하는 감정이 들 정도였다”며 존경심을 표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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