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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나만의 갤러리 만들어보세요", AI 기술과 예술 결합의 장

책 모양의 키링을 스마트폰에 갖다 대니 ‘프라이빗 갤러리’가 열렸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나만의 작품’으로 전시된 공간이 나와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바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예술적인 큐레이션의 결합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11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 도보(DOVO) 업체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도보의 AI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은 기술과 예술적 감성의 일상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보는 예술과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AI 기술로 나만의 갤러리를 구현하고 직접 그린 미술 작품을 통해 하우스 디자인까지 하는 방식이다. 큐레이터 출신의 베테랑 아트딜러인 백선경 도보 대표는 “요즘 자서전을 제작하는 게 유행인데 도보는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프라이빗 갤러리를 구현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예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해외는 개인이 자수를 두거나 그림을 그린 작품을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게 일상이다. 한국도 점점 이런 개인 맞춤형으로 변할 텐데 아트가 일상이 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의 연간 누적 미술 갤러리의 관람 인구가 영화관의 관램객을 앞지르는 등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예술의 대중화를 겨냥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다. 도보의 경우 개인이 집에 걸어두고 싶은 그림을 직접 선택해 색칠까지 할 수 있도록 ‘아트키트’도 준비했다. 이 키트에는 스마트 키링, 캔버스(도안 포함), 붓, 물감(12색)이 포함된다. 키트에 넘버링을 새겨 한정판 느낌을 줬다. 커스템은 ‘기술과 감성의 연결’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인 커스템은 고객의 공간 창의성에 영감을 주고, 그 실현의 시작점을 지향하고 있다. ‘테크테리어(테크놀리지+인테리어)’를 상표권으로 출원했을 정도로 기술과 감성의 결합에 진심이다.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의 김재한 커스템 대표는 “TV를 어떻게 하면 질리지 않으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취향에 맞게 디자인 선택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디자인 변경이 가능한 모듈러 TV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형과 스탠드형, 기본형 3가지 유형이 있고 색깔은 개인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와 1인 가구가 주요 고객층이다. AI 기술이 접목된 부라더미싱도 시선을 끌었다. 스트랩에 자신이 원하는 이니셜을 새기는 자수 작업이 3분이면 끝났다. 3D 프린트처럼 ‘3D 미싱기’로 볼 수 있다. 컴퓨터자수 교육전문 업체인 퐁당자수의 관계자는 “‘아트스피라’라는 앱을 통해 나만의 자수 드로잉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여성분들의 1인 창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14일까지 열린다. 김두용 기자 2025.09.12 06:30
금융·보험·재테크

'1초면 커피 주문' 페이스페이, '사진 인증 시도하니 곧바로 결제 차단'

얼굴인식으로 회사 출입과 해외 출국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제 얼굴인식으로 결제까지 가능한 ‘페이스페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신용·체크카드 없이 편의점을 가더라도 본인의 얼굴로 결제가 되는 라이프를 경험해봤다. 얼굴인식 1초 만에 커피 주문 양손에 커피와 서류를 들고 있어 스마트폰이나 카드, 지갑 등을 꺼내기 번거로운 상황. 잠시 짐을 내려두고 스마트폰을 꺼낼 수도 있다. 하지만 편리한 일상을 추구하고 있는 세대들에게는 이 과정도 다소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진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와 속도감을 즐기는 라이프가 정착되면서 ‘페이스페이’도 주목받고 있다. 얼굴만 들이대면 ‘1초면 결제 끝’. 이보다 빠른 결제가 어디 있을까. 페이스페이를 실생활에서도 편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토스를 이용해야 한다. 페이스페이는 앱을 통해 먼저 얼굴을 등록해야 한다. 토스 앱을 켜고 ‘결제’ 창에 들어가 얼굴등록 절차를 진행하면 ‘정면과 오른쪽, 왼쪽, 위, 아래의 5가지 방향’을 인식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최근 토스 페이스페이 가맹점인 서울 강남구의 아방베이커리에서 첫 결제를 시도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자 단말기에 해당금액이 떴고, 기자는 결제 방식을 페이스페이와 삼성·애플·NFC(근거리무선통신), QR 간편결제 중에 택했다. 페이스페이를 누르니 얼굴을 인식하는 둥그런 창이 떴고, 얼굴 정면을 둥그런 창에 맞추니 결제가 끝났다. 얼굴인식 과정은 1초면 충분했다. 다만 페이스페이 첫 결제 시에는 추가인증을 필요했다. 페이스페이 결제 진행 후 추가적으로 개인 핸드폰 번호 4자리를 눌러야 했다. 결제가 순식간에 진행되자 “이렇게 빨리 돼도 괜찮은 건가, 정말 찰나의 순간이네”라는 마음의 소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페이스페이 결제 시스템에 대한 호기심에 두 눈을 감거나 얼굴을 찌푸려 인증을 시도했다. 역시 얼굴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제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쪽 눈을 감고 인증을 시도하자 결제 창으로 넘어가긴 했다. 그러나 시스템상 ‘경보’가 울렸다.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으로 인한 추가 인증이 요구되면서 결제에 실패했다. 토스 관계자는 “쌍둥이의 경우 얼굴을 완벽하게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 인증을 거쳐야 한다. 성형을 한 경우라면 재등록을 해야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며 “결제 취소 시에는 아직 페이스페이로 되지 않고, 앱에서 바코드를 받아서 처리해야 한다. 분할 결제도 앱에서 먼저 나눈 뒤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으로 시도, 곧바로 결제 차단 페이스페이는 빠르고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지만 활성화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해킹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보안적인 측면에서 개인의 생체 정보 유출 리스크에 대한 심리적 허들 극복 과제가 분명하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개인 정보 도용 등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얼굴이 아닌 사진으로 결제 인증’을 시도했다. 앱에 접속해 페이스페이를 누르면 본인의 위치를 인식해 부근에 이용 가능한 가맹점을 볼 수 있다. 이 중 단말기를 보유한 서대문구의 한 카페를 찾았다. 메뉴를 고른 뒤 페이스페이로 결제를 진행한다 하고, 얼굴이 아닌 휴대폰에 소장한 기자의 증명사진을 인식 창에 들이댔다. 그러자 ‘얼굴인식, 얼굴인식 중’이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표시됐다. 이어 ‘정보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알림과 함께 결제가 승인되지 않았다. “한 번 더 결제를 부탁한다”고 직원에게 얘기한 뒤 똑 같은 방식으로 결제를 시도했다. 두 번째도 결제 실패. 그러자 잠시 후 “OOO님은 페이스페이를 쓸 수 없다. 사용문의는 토스 고객센터로 문의달라”는 앱 알림을 받았다. 이어 “낯선 거래 패턴을 발견했다. 정보 보호를 위해 금융 거래 기능을 잠시 가둔다. 본인 인증을 하면 잠금을 풀 수 있다”는 알림톡도 왔다. 이상거래 움직임을 포착한 뒤 6분가량이 지나자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상담원은 “휴대폰으로 결제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본인이 사진으로 결제를 진행한 적이 있나”고 물어왔다. “사진으로 직접 결제를 시도했다”고 대답하니 “그렇게 시도한 이유를 말해 달라. 또 다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저희가 보상을 해드릴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 등을 설명했다. 선제 보호 조치로 묶였던 거래 재개를 풀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화상통화로 본인의 얼굴과 신분증까지 확인을 마친 뒤에야 금융 거래 재개가 가능한 절차였다. 상담 채팅봇으로는 최종 확인이 불가했다. 고객센터와의 통화 연결 지연, 기술적 오류 등으로 결국 금융 거래 재개까지 ‘50분’이 소요됐다. 가맹점의 직원들에게 페이스페이 사용도를 물으니 “여기도 페이스페이 결제가 되냐며 신기해 하는 손님들은 있어도 실제로 사용하는 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토스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단위의 30만개 가맹점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2026년까지 100만개 가맹점이 목표다. 김두용 기자 2025.09.09 06:30
뮤직

[김지욱 저작권썰.zip]⑦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 통제의 폭군인가, 보호의 성군인가?

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 입시에서는 (학교마다 약간 다르지만) 입시생이 만든 곡을 음원 파일로 제출해 면접장에서 재생하거나 혹은 피아노, 기타로 연주해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입시생 혼자 만든 것인지,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입시생은 곡의 주제, 포인트와 창작 과정 전반을 기록한 레포트를 함께 제출하고, 면접관들은 제출된 곡과 레포트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통해 입시생의 창작 역량을 ‘검증’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100%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두마디 정도의 동기(Motive)를 제시하고 아무런 악기가 없는 상태에서 제한 시간 내에 오선지와 연필로 곡을 완성하는 시험을 병행하기도 합니다.과연 AI 활용시대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을 위해서는 대학입시처럼 인터뷰, 시험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진행돼야 할까요? 지난주 말씀드린 대로 핵심은 AI 음악저작물에 대한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가입니다. 필자는 저작권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기 전,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드라마 OST 작·편곡, 음반 제작 및 강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에서 느낀 것은 ‘입증’하는 것이 추상적이고 막연하지 않으며, 현업에서 계속 논의되는 실질적인 과제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창작적 기여,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 가능한가?1963년 처음 발간된 나운영 작곡가가 집필한 ‘작곡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수학의 정석, 성문영문법처럼 작곡을 공부할 때 필수적으로 접하는 고서 중 고서입니다.(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선율론(Melody writing), 작곡 과정(Process of Composition) 및 기법 해설 등을 다루며 특히 저자의 ‘창작 방법론’을 잠언 형식으로 제시해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창작 방법론에서 우선시하는 것은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다음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1)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물론 순서를 다르게 하거나 이와 다른 창작의 방법도 있겠지만, 저자의 방법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은 먼저 창작의 목표와 방향성을 구상하고, 곡의 스타일과 장르, 형식을 정하는 것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입증할 수 있는 기본이라는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나만의 주제, 곡의 스타일, 장르 등을 정해서 멜로디를 흥얼대거나, 비트메이킹부터 시작해 ‘둠칫쿵따~치둠두둠-따’ 같이 입드럼으로 비트를 구상해서 음성 메모를 남긴 후, AI에게 이 음성메모를 전달하고 어떠한 느낌이 나는 비트 사운드를 생성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메타데이터’, 즉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을 통해 내가 이 노래를 언제 구상했고, 얼마나 초기 구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AI와 교신을 시작했는지, 창작의 타임라인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2)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이후 기타, 건반 등의 반주악기로 사운드를 어떻게 채울지 선택해야 합니다. 악기와 주법을 정하고 이를 스마트폰 메모로 기록한 후, AI 프롬프터로 전달해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도 내용에 따라서 ‘창작적 기여’로 인정받는 근거가 될 수 있어, 구체적인 인간의 창작적 기여 내용이 반영된 AI 중간 결과물 또한 시간대별로 기록하고 수정 과정을 모두 보존해야 합니다. 3)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 하기즉 구상은 언제, 어떤 장르로, 어떤 모티브로, 어떤 비트 또는 키로 설정했는지부터 AI에게 제시했던 프롬프트의 시간대별 로그, 수정 편집 과정의 내용, AI가 수행했던 중간 결과물과 최종 완성본의 버전별 파일까지 메타데이터와 함께 시간순 기록으로 보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모든 기록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에 대한 입증자료가 되는 것입니다.이미 전문적인 음악인들은 각자 본인들만의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특히 스튜디오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Protools’를 통해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나 SNS에 기록만 남겨도 메타데이터가 생기는 시대이기에, 작업 과정을 증빙 자료로 보존하는 일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에 있어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과제물론 지나친 입증 책임이 과도하게 부과될 경우, AI 음악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절차가 자칫 창작자를 억압하는 ‘통제’처럼 느껴질 수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인간의 창작적 기여도’의 입증 책임을 개인에게만 지우지 않고, 플랫폼의 기록 제출 의무화 등의 시스템적으로 검증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AI 서비스 사업자 또한 ‘사람’이고, 사업자 또한 이런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AI에 구축된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했는지에 따라 저작권 등록 가능 여부를 구분해서 산출물에 태그를 삽입한다던가, 창작자들이 AI에 입력한 입증자료를 아카이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칼럼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많은 유관기관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 걱정과 생각들로 복잡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현실로 다가온 AI 디스토피아를 맞아 다양한 의견 개진과 그에 대해 반박, 치열한 토론의 시간을 통해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누군가는 양심에 따라 창작활동을 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AI로 생성된 음악을 ‘아무도 모르면 그만이지’라며 ‘내 작품’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작품은 인격과 사상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대전제와 함께 윤리나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라’, ‘좋은 작품을 쓰려면 먼저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나운영 선생의 일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오늘이 아닐까 합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9.08 05:50
자동차

정의선 현대차 회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 "폭스바겐 골프'"(인터뷰 전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앞으로 25년을 결정할 모빌리티 생태계 내 핵심 요소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인공지능(AI)의 융합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종 중 하나로 폭스바겐 골프를 언급하기도 했다.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그룹의 비전과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 등에 대한 폭 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1925년 창간된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력을 보유한 매체다. 정의선 회장은 “고객 경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으로 SDV와 AI 융합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processing power)'로 모빌리티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의 경쟁력으로는 혁신 DNA와 고객 중심 경영을 꼽았다. 정의선 회장은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돼 있고,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 계획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탄소 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책임이고, 2045년까지 탄소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에 대해서도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로 본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정의선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Q. 회장님께서는 본인의 가족 역사와 유산이 본인의 리더십 스타일과 우선순위 설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A. 어린 시절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창업회장님께서는 늘 “시류를 따르고, 사람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고객이며, 그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는 창업회장님의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는 나의 믿음이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이끄는 원동력이다.고등학생 시절 댁에서 함께 살며 아침 식사를 할 때마다 본인의 신념을 들려주시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나의 ‘고객 우선주의’가 뿌리내린 것도 바로 그때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내가 창업회장님의 혜안에 놀라는 부분은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전체를 생각하셨다는 것이다. 도로, 선박, 인프라 등 생태계 전체를 구상하셨다. 그 폭넓은 시야는 오늘날 우리의 비전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내가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수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아버지이신 정몽구 명예회장님께서도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명예회장님께서는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글로벌 기회를 모색했고,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엄청난 성과를 안겨 주셨다. 명예회장님께서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에 매우 충실하신 최고의 경영인이셨다. R&D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내고자 하셨던 명예회장님의 의지는 오늘날 현대차그룹 경영 철학의 초석이 되었다.Q. 산업 내 통합과 파트너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A. 현대차는 단순히 파트너십을 위한 파트너십은 맺지 않는다. 우리가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크게 사고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지금 흥미로운 점은 산업 통합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대규모, 전통적인 인수합병과 같은 방식이 아닌, 더 스마트하고 목표 지향적인 협력이 늘고 있다. 기존의 ‘구조’보다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기술 공동 개발, 공급망 시너지 창출, 또는 SDV, 차세대 제조 기술, 청정에너지와 같은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식일 수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더 빠르게 움직이고, 민첩성을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더 혁신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Q. 향후 25년간 자동차 산업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기술적 돌파구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A. 향후 25년의 모빌리티를 정의할 핵심 요인 중 하나는 SDV와 AI 기술의 융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가 어떻게 주행하는 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하고, 학습하고, 진화하느냐가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차를 만들고 몇 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끊임없이 개선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권역형(Zonal) E/E(Electrical & Electronic)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같은 새로운 차량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다. Q.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킨 인물들을 몇 명 꼽는다면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A. 카를 벤츠(Carl Benz). 내연기관으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개발해 모빌리티 산업의 시작을 알린 선구자이다.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선구자로서 전기차 P1과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설계하며 미래 동력 기술의 기틀을 마련했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헨리 포드(Henry Ford). 혁신가로서 컨베이어 벨트 기반의 조립 라인을 도입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자동차를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변화시켰다.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 디자인의 선지자로서 기능성과 미학을 결합해 일상적인 자동차 디자인의 표준을 세웠으며, 자동차 디자인을 보다 더 대중적이고 문화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역으로 끌어올렸다.일론 머스크(Elon Musk). 선구자로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중화하고,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자동차 혁신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했다.Q. 국가 중심의 무역 블록과 관세 강화 흐름에 대해 자동차 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A. 글로벌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민첩성이다. 우리는 글로벌 확장과 스마트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미국을 예로 들면, 우리는 판매하고자 하는 곳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제조, 공급망, 철강 생산 등의 분야에 2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현지화는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계 다른 지역의 성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객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혁신도 달라야 한다. 하나의 정형화된 해법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장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Q. 새로운 통상 규율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 시장 투자 방향은 어떻게 달라질까요?A. 1986년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약 20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초에는 2028년까지 2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여 미국 내 성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지난 3월 우리는 조지아 주 서배너에 연간 최대 50만 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다. 올해 초 발표한 210억 달러 투자는 차량 생산, 공급망 확장부터 루이지애나 주에 새로운 일관제철소 설립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며, 직간접적으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Q. 개인적으로 어떤 차종을 좋아하시나요?A. 포르쉐 911. 후방 엔진 레이아웃과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911은 스포츠카 세그먼트에서 기술적·감성적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람보르기니 쿤타치. 쐐기형 실루엣과 시저 도어를 통해 슈퍼카의 미학을 재정의했으며,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동차 디자인의 경계를 넓힌 선구적인 아이콘이 됐다.폭스바겐 골프. 전 세계적으로 소형 해치백의 기준으로 인정받는 골프는 여러 세대에 걸쳐 실용성과 혁신 사이의 일관된 균형을 유지해왔다.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한 초기 모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했다.Q. 2040년대에 중국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완성차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A. 자동차 산업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혁신은 늘 중요했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끊임없이 스스로를 시험해야 하는 시대다. 이는 미래의 사업 방식을 재고하고, 점진적인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획기적인 기술을 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빌리티의 다음 장은 AI, SDV, 전동화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다.인간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술은 아무 의미가 없는 기술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항상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접점에서 안전, 품질, 가치,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이유다. 이런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이 우리의 성공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Q.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비전은 무엇이며, 언제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A. 탄소 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책임이다. 우리는 2045년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넷-제로(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탈 탄소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소재를 어떻게 조달하고, 공장을 어떻게 가동하며, 수명이 다한 차량을 어떻게 재활용하는 지까지 포함한다. 우리는 또한 RE100 이니셔티브에 따라 2045년까지 그룹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우리는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무공해 차량만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전기차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를 구동하는 전체 생태계를 재구상하는 것이다.수소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수소가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Q. 2050년의 한국 자동차 산업은 어떨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로봇이 주도하고, 공장은 줄어들고, 제조 중심에서 R&D와 디자인 중심으로 전환될까요?A. 우리의 미래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공장을 현대화하고, 제조 기반을 강화하여 더 스마트하고 유연하며 사람 중심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우리의 제조 시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AI, 디지털 트윈 및 기타 첨단 기술을 통해 차세대 제조 기술을 위한 혁신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품질 향상과 인간 중심의 작업 환경을 위해 최첨단 로봇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우리는 제조업의 미래를 사람과 기계의 협업으로 보고 있다. 진정한 힘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에 있다. 우리 시설에서는 기계가 반복적인 공정을 처리함으로써, 사람은 창의적이고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 실제 가치를 창출한다. Q. 2050년의 현대차그룹은 어떤 종류의 신제품을 만들고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A. 지난 25년간 모빌리티가 얼마나 많이 진화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25년은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미래의 관점으로 볼 때, 우리의 단순히 새로운 차량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가 의미하는 바를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다.자율주행차, 첨단 로보틱스, 지능형 소프트웨어, AI, 수소 에너지 등 어떤 미래의 혁신이든, 우리의 역할은 항상 사람들을 더 스마트하고, 더 안전하며,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Q. 현대차그룹이 미래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성공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A.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되어 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의 성공을 이끌어온 핵심 요소였고,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나아가고 진보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이 산업에선 진화하지 않으면 뒤처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생각을 달리 하고, 변화를 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우리의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다.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지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1 11:38
IT

"갤S25·아이폰16 공짜" 진실은…'단통법 폐지' 신도림 성지 가보니

신도림 '성지'가 휴대전화 지원금 규제 일몰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극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감시 체계가 사라져 판매자들의 영업 환경이 더 유연해진 만큼, 소비자들의 발품과 흥정 노력이 할인 폭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6개월 뒤 요금제 바꾸면 끝?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폐지된 후인 지난 2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휴대전화 판매점들을 둘러보며 시세를 살펴봤다.이달 22일 단통법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유통점(대리점·판매점)이 금액 제한 없이 휴대전화 구매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이통사 공시지원금의 15%만 지급할 수 있었다. 이에 이통 3사가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점에 가입자 유치 비용을 풀어 가격이 확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고가의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면 단말기 비용을 크게 낮춰주는 영업 행태는 여전했다. 단통법이 없어졌어도 특정 상품 가입 및 유지 강요는 여전히 불법이다.알뜰폰에서 번호이동을 하려고 고민 중이라고 하자 A 판매점 직원은 "지금은 KT의 정책이 가장 안 좋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넘어가면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 초 출시한 출고가 115만5000원의 삼성전자 '갤럭시S25' 256GB 기본형의 경우 SK텔레콤 10만9000원(5GX 프리미엄) 6개월 납부 조건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는 12만5000원(5G 프리미어 슈퍼+부가서비스) 3개월 이후 9만5000원(5G 프리미어 레귤러) 3개월을 유지해야 한다.두 곳 모두 6개월 뒤에 4만원 중반대 5G 요금제로 변경 가능하다. 초기 6개월의 요금제 차액으로 계산하면 40만원이 조금 안 되는 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최신 스마트폰을 사는 셈이다. 또 125만원인 '아이폰16' 128GB 기본형에는 LG유플러스 기준 13만5000원(5G 시그니처+부가서비스) 3개월에 10만5000원(5G 프리미어 플러스) 3개월 납부 조건이 달렸다. 다른 판매점도 보고 오겠다고 하자 한 단계 낮은 요금제로 다시 제안하며 붙잡았다.해당 직원은 계산기를 보여주며 "이렇게 팔아서 1만7000원 남는다. 원래는 케이스(2만~3만원)를 팔아 더 남기는데 그것도 그냥 드리겠다"고 말했다.B 판매점에는 지난 25일 출시한 148만5000원의 '갤럭시Z 플립7'(갤Z플립7) 256GB 모델을 문의했다. 그러자 LG유플러스의 9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하면 통신사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자체적으로 63만원을 얹어 단말기 가격을 35만5000원으로 맞춰주겠다고 했다. 상담을 마치고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확인했더니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60만원이었다.해당 직원은 "단통법 폐지 후 첫 주말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갤Z플립7'이 가격도 저렴하게 잘 나와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방문한 C 판매점은 SK텔레콤 10만9000원 요금제 6개월을 유지하면 B 판매점보다 저렴한 32만원에 '갤Z플립7'을 주겠다고 했다. '얼마에 샀는지' 알아둬야과거와 비교해 '단말기 0원'의 조건이 완화되기는 했다. 이들 판매점 모두 제휴카드 발급이나 IPTV·인터넷 교체를 적극 권유하지는 않았다. 물론 IPTV·인터넷을 교체하면 70만원의 현금을 즉시 지급하겠다는 곳도 있었다.C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다. 전과 똑같다"고 말했다.판매점들은 공통적으로 100만원 중반대를 넘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플래그십을 추천했다. 마침 SK텔레콤 해킹 여파로 번호이동 시장이 요동을 쳐 이통 3사 모두 공시지원금을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해 무리하지 않아도 공짜 스마트폰이 되는 착시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유통점이 1대를 개통했을 때 이통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보상금)는 60만~80만원 정도로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터지기 전과 거의 비슷하다"며 "개통량이 많아 박리다매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집단 상가들은 웬만하면 리베이트를 본인들이 가져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지원을 받기 위해 가입한 부가서비스의 위약금 발생 기준이 무엇인지, 이런저런 할인을 받고 남은 단말기 할부금이 얼마인지, 다시 말해 '내가 얼마에 샀는지'를 분명히 기억해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31 08:00
드라마

스튜디오드래곤, 日드라마 시장 진출 잰걸음…나인우 ‘하츠코이 도그즈’ 7월 첫방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일본 지상파 TBS와 손잡고 만든 한일 합작 일본 드라마가 7월 첫 방송을 예고했다.7일 스튜디오드래곤과 일본 5대 지상파 중 하나인 TBS 방송사는 "양사가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로맨스 드라마 ‘하츠코이 도그즈 (일제 初恋DOGs) 「원안: Studio TooN」’가 오는 7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총 10주간 10개의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츠코이 도그즈’는 거대한 비밀이 숨겨진 반려견을 둘러싸고 만나게 된 한국인 재벌 3세와 일본인 수의사, 그리고 변호사가 갈등 속에서 우정을 쌓고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힐링 로맨스 드라마.‘하츠코이 도그즈 (일제 初恋DOGs)’의 프로듀싱은 ‘사랑은 계속될 거야 어디까지나’를 제작한 ‘미야자키 마사코’와 ‘18/40~ 꿈 사랑 두 여자~‘의 프로듀서 ‘아라키 사야’, ‘Eye Love You'의 프로듀서 ‘차현지’가 맡았다. 극본은 영화 ‘전차남’, 넷플릭스 시리즈 ‘미타라이 가, 불타다’, ‘사랑은 계속될 거야 어디까지나’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며 일본 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 ‘카네코 아리사’가 맡았고 스튜디오드래곤 ‘김겨레’ 프로듀서가 협업 프로듀서 및 작가진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TBS ‘Eye Love You’, ‘아톰의 도전’을 연출한 ‘오카모토 싱고’와 tvN ‘소용없어 거짓말’을 연출, tvN 단막극 ‘산책’으로 미국 휴스턴 국제 영화제 실버레미상을 수상한 스튜디오드래곤 소속 ‘노영섭’ 감독, ‘블랙 페앙 시즌2‘를 공동 연출한 ‘이토 요시히로’가 공동으로 연출한다.이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사랑은 착각이라고 주장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사랑을 믿고 싶은 ‘하나무라 아이코’ 역은 ‘마이 다이어리’,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키요하라 카야’가 캐스팅 됐다.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는 수의사 ‘시로사키 카이’ 역은 ‘내려 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 등의 작품을 통해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나리타 료’가,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엄청난 능력을 숨기고 있는 재벌3세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우서하' 역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열연한 배우 ‘나인우’가 맡았다.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CJ ENM과 TBS그룹이 맺은 사업협력 MOU의 일환으로 탄생한 작품. MOU 체결 이후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그리고 TBS의 다수 크리에이터들은 양국을 오가며 공동제작 가능한 IP를 소개하고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크리에이터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한해 ’하츠코이 도그즈’ 외에도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私の夫と結婚して)를, 자회사인 지티스트가 제작하고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일본 드라마 '소울 메이트'의 전세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연내 세 편의 일본어 드라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한국·미국·일본 3개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IP를 동시 생산하는 체제를 갖춘 셈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하츠코이 도그즈’는 양사 제작진이 협업해서 만들어 낸 첫 드라마로 TBS와의 공동제작 작품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해외의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와 K드라마의 강점을 결합시켜 K드라마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2023년 미국 스카이댄스와 손잡고 애플TV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미드 ‘운명을 읽는 기계’(The Big Door Prize)의 뒤를 이을 후속 미드도 다수 기획개발 중”이라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7 09:48
금융·보험·재테크

유심 해킹 사태에 은행 ‘비대면 서비스’ 괜찮나

최근 발생한 모바일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시중은행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입출금 거래 등 기본 금융 서비스의 비대면 거래가 90%에 육박하는 터라, 은행은 물론 소비자의 불안감이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의 입출금거래 가운데 84.6%가 인터넷뱅킹으로 이뤄졌다. 대면거래는 4% 내외 수준이었다. 최근 시중은행의 신규 금융상품 가입 역시 70~80% 이상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빠르게 은행 창구를 대신하게 된 비대면 거래는 스마트폰 하나로 대부분 가능하도록 바뀌어 온 것이다.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유심 해킹 사태에 비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이 만들어지더라도 복수 인증 체계를 갖추고 있어 금융거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증 절차 강화 등 두터운 방어에 나선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은 SKT 고객이 인증서를 발급하거나, 고객이 기존과 다른 휴대기기에서 전자금융거래를 시도할 경우 안면인증을 추가로 거치도록 했다.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통한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에 유심 해킹사고 관련 유의사항 공문을 보내 ‘휴대전화 본인 인증이나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추가 인증수단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청한 데에 따른 것이다.국민은행은 ‘얼굴 확인’ 프로세스를 통한 본인의 확인을 추가했고, 신한은행은 지정한 기기에서만 접속할 수 있도록 기업 뱅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안면인식 등 추가 인증 절차를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고객의 기존 기기와 다른 휴대기기에서 전자금융거래를 진행하면 안면인식 후 ‘WON 인증서’를 재발급하도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신사 인증 외에도 비밀번호 확인 같은 추가적인 복수 인증 과정이 반드시 동반된다”며 “휴대폰 본인 확인만으로는 거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유출된 정보가 악용될 경우를 대비해 ‘계좌개설 안심차단’과 ‘여신거래 안심차단’ 등 서비스 신청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권이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공하는 계좌개설·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개인정보 유출로 본인도 모르게 발생하는 부정 금융거래를 사전에 막아주는 장치다.지난달 21일 해킹 사고가 알려진 이후 스스로 금융사기를 예방하려는 소비자들의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신청은 급증하면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사고 직후인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약 35만명의 가입이 몰렸다. 특히 28일에는 하루에만 29만2300명이 신청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약 45만명이 몰렸다. 28일에는 하루에만 40만5700명이 신청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누적 신청은 88만300명으로, 사고 이전까지 42만명대에서 일주일 만에 두 배 넘게 급증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과도한 우려나 불필요한 오해를 지양해달라”면서도 “다만 피해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융회사의 유의사항 안내와 필요한 조치를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07 07:30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쉼표도 문장의 일부다 – 번아웃이 오고서야 알게 된 것들

“쉴 때 쉬어라”. 방송업계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듣는 입장에선 당연히 쉴 때 쉬어야지, 무슨 소리냐 싶을 수도 있죠.하지만 저는 최근에서야 이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제대로 쉰 날은 거의 하루도 없었습니다. 쇄골이 부러져도 병원에서 다친 모습을 찍고 편집했고, 식중독에 걸려 변기를 잡고 토하는 장면조차 콘텐츠로 써먹기도 했습니다. 건강보다 조회수가 우선이었던 거죠.그렇게 휴식 없이 달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비관적인 생각이 머리를 채우고, 운동도 일도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세상이 너무나 우울해서 목숨의 소중함조차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가 이전에 썼던 글들을 읽어보면 글씨의 톤에서도 약간의 피로와 지침을 느껴지지 않나요?어떻게든 이 감정을 털어보려고 지인들을 하나둘 만나기 시작했는데, 운이 좋게도 저보다 방송 업계에서 훨씬 오래 일하신 그렉 형과 밥을 먹게 됐습니다. 제 상황을 설명하자 조언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난 예전에 완전 지쳤을 때 그냥 다 때려치우고 6개월 동안 아무 일도 안 했어. 그랬더니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열정이 생기더라고. 그 후로는 훨씬 더 몰입해서 일할 수 있었지.”그때 처음으로 ‘나도 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일 중독이 심해서 ‘휴식’이란 건 아예 선택지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내가 멈추면 남에게 자리를 뺏긴다는 불안이 컸습니다.그런데 “쉴 수 있다”는 그 말이 세상 시원하게 들렸습니다. 마치 우주가 내 귓가에 속삭이는 느낌이었어요. “빨리 쉬어라, 챔보야~.”그래서 진짜 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한 모든 게임을 지우고, 쿠팡에서 스도쿠 책을 주문했습니다. 저의 목표가 바로 디지털 디톡스였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방해금지 모드로 바꾸고, 일은 손에서 내려놓고, 사람도 안 만나고, 음악조차 안 듣기로 했습니다. 내가 일주일 동안 미칠 정도로 심심하고 싶어서요. 그다음 오토바이를 끌고 목적지 없이 달렸습니다. 어느 날에는 여의도, 망원 한강에 기서 누워 벚꽃을 감상하는 등 자연을 찾았어요. 또 다음 날에는 강화도 산 속에 위치한 전등사를 혼자 걸으면서 편안함을 찾았어요.집에 있을 때 음악조차 안 틀고 스도쿠 책을 다루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기도 쓰고, 멍도 때리고 참 심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말로는 다 쉬웠지만 사실 쉬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1초라도 심심하게 되면 손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혼자 있으면 ‘좋다’고 하기보다 ‘외롭다’는 소리를 하기 나름이고요. 그런데 인간 자체는 수만 년 동안 심심한 삶을 살면서 행복하게 살아왔는데, 스마트폰에 중독된 저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수익 창출이 거의 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뤄지는 거라 더 긴장되는 느낌이었습다.그래도 버텨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심심하게 지내며, 아예 오프라인 챔보로 전환하고, 도파민 디톡스를 했습니다.그 결과는… 너무 좋아서 화가 날 정도였어요. 단 일주일 쉬었을 뿐인데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운동하고 싶다”하고 헬스장으로 발이 가고, “일하고 싶다”하고 촬영과 편집이 하고 싶어졌고,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도 다시 들었습니다. 제발… 연락주세요.이제야 알겠어요. ‘쉴 때 쉬어라’는 말이 꼭 멋진 곳으로 여행 가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부러 심심하게 지내는 것, 그게 진짜 회복이었습니다.생각해보면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전부 스마트폰 없이 보낸 시간이었어요. 혼자 갔던 3박4일 템플스테이, 4박5일 발리 여행, 그리고 최근의 이 7일도 마찬가지입니다.그래서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그냥 가만히 심심하게 계세요. 심심할 때 비로소 몸과 마음이 회복될 수 있어요. 챔보 크리에이터 2025.04.24 07:30
예능

김준호, 김종민과 신혼집 경쟁 “먼저 계약하는 사람이 가지자”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임호, 송일국의 거침없는 입담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활쏘기 시합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화제성에 힘입어 지난 9일 방송한 ‘미운 우리 새끼’는 이날 스튜디오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성훈은 “새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감독님, 작가님들께 ‘한 번 벗기겠다’라는 말을 꼭 듣는다”라고 밝혔다. 대식가이면서도 몸매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성훈은 “입금이 되면 성수기로 접어든다. 오늘은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들어가는 과정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이전 작품에서 뺨을 맞는 자료 화면이 나오자 모두가 경악한 가운데, 성훈은 “어차피 할 거면 리얼하게 하자 해서 했는데, 지금 보니 하도 맞아 그런지 (손이) 올 때 이미 고개가 돌아가고 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김종국 못지않은 ‘짠돌이’라는 성훈은 “지출 금액이 100만 원이 안된다. 생필품 사는 거 외에는 돈 쓸 곳이 없고 배달 음식 정도만 쓴다”라며 절약 노하우를 밝혔다.결혼을 불과 43일 앞둔 김종민이 급하게 신혼집 찾기에 나섰다. 김종민을 돕기 위해 함께 나선 김준호는 “봐서 둘 다 마음에 들면 먼저 계약하는 사람이 가지는 거다”라며 경쟁을 예고했다. 마당에 24시간 온수풀까지 갖춘 단독주택의 주방을 살피던 김종민은 “예비 신부가 요리를 좋아한다”라며 예비 신부가 차린 상차림 사진을 공개했고, 수준급 요리 실력에 모두가 놀라움을 표시했다.집을 사면 아내와 당연히 공동명의 하겠다는 김종민에게 김준호는 “지민이는 내 마지막 사랑이니까 본인 명의로 한다 해도 상관없다. 날 버려도 상관없다. (내가) 가진 게 얼마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김종민의 로망인 집을 보러 용인까지 간 두 사람은 “주차장에서 살아도 되겠다. 다시 태어나야 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히노끼 욕탕을 본 김종민은 “여기 살면 금방 애 생길 것 같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김종민은 “예비 신부가 핸드폰을 보다가 제가 여자 후배에게 생일이라고 선물 보낸 걸 보고 오랫동안 한참 화가 나있었다”라고 밝혔고, 김준호는 깊이 공감하며 “결혼하면 이모티콘도 함부로 쓰면 안된다. 아예 할아버지 이모티콘을 써라”라고 조언했다.‘왕 전문 배우’ 김승수, 임호, 송일국이 곤룡포를 입고 한자리에 모였다. 김승수는 “주몽이 원래 60회 기획이었는데 종영을 4회 앞두고 21회 연장됐었다. 사랑해 주시는 건 감사한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라고 과거를 추억했고, 송일국은 “사실 그전에 한 사극이 너무 힘들어서 ‘주몽’ 안 하려고 해외로 여행 갔었다. 어머니가 제작진과 통화하고는 출연을 설득하셨다. 덕분에 출연료도 좀 늘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김승수는 “어느 날부터 촬영장 오면 전화만 붙들고 있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라며 송일국의 연애를 폭로했고, 송일국은 “대본이 안 나온 덕분에 쉬는 날이 이틀 생겨 소개팅을 하고 다음 날 또 만나 결혼할 수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가족 내에서는 신분이 어느 수준이냐”라는 김승수의 질문에 임호는 “음… 행복한 노비”라고 답을 했고, 송일국 역시 “나도 너무 잘 안다. 왜 눈물이 나지”라며 웃었다.김승수가 주는 세뱃돈을 걸고 활쏘기 시합에 나선 세 사람. 송일국의 마지막 화살이 극적으로 과녁 한가운데에 명중하며 스마트폰/태블릿 PC 확보에 성공하자, 스튜디오에서도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실제 스마트폰 선물을 받은 대한, 민국, 만세는 “아버지가 주신 소설 모음집 선물보다 훨씬 좋다. 앞으로 설날마다 영상통화로 세배 드리겠다. 좋은 분 만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도하겠다”라며 감사를 표했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오사카로 여행을 떠난 이상민과 김준호, 이용대의 기상천외한 여행 코스가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0 08:55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오픈

신한은행은 주민등록증 실물이 없어도 본인확인이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정보를 QR코드와 함께 스마트폰 화면에 표출해줌으로써 본인확인을 돕는 서비스다.이 서비스는 ‘신한 SOL뱅크’ 쏠지갑 메뉴에서 본인인증을 포함한 등록절차를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 항공 탑승 수속, 의료기관 방문, 관공서 민원 서류 신청, 투표, 편의점 및 영화관 등 본인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 금융실명법에 따라 실명확인이 필요한 금융회사의 계좌개설 업무 등, 신분증 사본 보관이 필요한 업무에는 사용할 수 없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오픈을 통해 고객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신한 SOL뱅크’의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한 SOL뱅크’가 은행앱을 넘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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