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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들 몸 사리는데 정면돌파 ‘LG의 이유 있는 배짱’

LG CNS가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을 예고하며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시장의 심리 위축으로 케이뱅크 등이 또다시 상장을 철회하며 몸을 사리고 있지만 LG CNS는 안정된 매출 성장률과 청사진 등을 바탕으로 ‘정면돌파’를 택해 시선을 끌고 있다. LG엔솔 이후 최대 규모 공모 1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연이은 IPO 흥행을 앞두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대박 이후 3년 만에 계열사의 코스피 시장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인 LG CNS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상장’으로 시선을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모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15일 마감된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에서 세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이 전망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7일 공시 예정인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가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 CNS의 공모수량은 1937만7190주로 공모가 기준으로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금액 7423억원을 넘어선 규모고,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 이후 3년 만에 IPO 시장에 등장한 1조원 이상의 '대어’다. 찬바람이 부는 IPO 시장에서 중복 상장과 구주매출 비중 논란을 딛고 흥행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LG CNS의 상장은 모자 회사의 동시상장으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유발하고,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의 투자회수 목적이 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라는 의미다. 이로 인해 맥쿼리PE의 투자회수가 IPO 상장의 목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LG CNS는 공모예정금액의 절반인 6000억원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1.12%의 LG CN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신균 LG CNS 사장은 중복상장 논란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1987년 미국 EDS와 합작법인으로 출발해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물적·인적분할 사례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LG에서 물적분할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복상장으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SI 회사로 LG CNS와 사업구조가 비슷한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등도 상장사로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LG CNS의 흥행은 오랜 냉각기로 신음하고 있는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공모주 31개 중 21개인 67%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코스피 상장 기업의 할인율은 공모가 상단 기준 21.9%였는데 LG CNS의 경우 30.7%로 높다”며 “이 같은 ‘겸손한 몸값’으로 인해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 여지가 부각되고 있는데 예상처럼 흥행하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클라우드 비중 강점, 해외 사업도 순항 공모주의 흥행 여부는 우리사주의 청약율에 따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당초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LG CNS의 우리사주 청약율이 91.5%를 기록했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아 우리사주 청약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청약율이 91%를 넘었다는 건 향후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는 의미고, 수량 제한이 없어 억단위의 고액 청약금을 넣는 직원들도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업 등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실적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9년 3조288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나 증가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7.5% 증가한 3조9584억원과 312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전체 매출이 6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부거래 비중도 동종업계 기업보다 낮은 수준이다. 삼성SDS(86.5%), 현대오토에버(91.2%), 포스코DX(90.4%) 등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지만 2023년 기준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은 59.8%를 보였다. 클라우드와 AI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51.6%에 달하는 데다 디지털 전환(DX)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 CNS는 행정수도를 보르네오섬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국책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인니) 정부와 협력 중이다. 2023년 인니 정부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수도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분야에서도 사업 참여를 모색 중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를 설립해 현지 I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채비도 마쳤다. 현신균 사장은 “이번 상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대 6000억원 투자 재원을 마련해 DX 기술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1.17 07:00
산업

주요그룹 총수 외 방시혁·김택진·송치형까지 UAE 대통령 만났다

10대 그룹의 주요 수장들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총출동했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가상화폐 기업 대표들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회장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롯데호텔을 찾은 데 이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오후 1시 전후로 속속 롯데호텔에 도착해 보안 검색을 거친 뒤 별도 수행원 없이 면담장으로 향했다.간담회는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총 1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UA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업별로 UAE와의 추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하이브와 무신사 등이 기업별로 소개하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수주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UAE와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힌 최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정기선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앞으로 많이 같이 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좋았고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과 원자력발전소 등의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즈반 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이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각 산업계 대표 기업인과의 면담도 따로 진행됐다. K팝과 패션 등의 영역에서 협력 관계가 논의되면서 'K-패션' 브랜드의 중동 지역 진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면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8 16:02
IT

네이버, 사우디 IT 전시회서 K테크 뽐낸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해 신기술을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네이버는 '글로벌 테크 컨버전스 컴퍼니'라는 콘셉트 아래 검색·초대규모 AI(인공지능)·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보틱스·자율주행 등 K테크를 알리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메인인 빅테크관에 구글·애플·메타·AWS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구축했다.네이버는 키노트도 진행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공유한다.키노트에서는 네이버가 만든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운영체제) '아크마인드'를 공개한다.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한다.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포함한다.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에 대해서도 설명한다.삼성전자는 SoC(시스템온칩),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5 10:56
산업

LS 구자은, 사우디와 MOU "기회 포착과 실질 성과 위해 적극 지원"

LS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 협력 및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 술탄 알 사우드 사우디 산업개발기금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LS그룹은 사우디 산업광물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MOU를 맺고 그룹의 사우디 내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공동 협업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LS그룹은 기존에 여러 사우디 공공기관 및 현지 기업과 산업용 자동화 분야 진출에 대한 협의를 지속했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사업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사우디가 집중해서 추진하는 기계·설비 분야에서 우선 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LS그룹의 전선, 전력기기, 소재 등의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사우디아는 2016년부터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석유 없는 경제구조 기반을 구축하고 특히 제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LS 역시 올해 1월,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 2030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전력 인프라, 이차전지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적극 추진 중이다.구자은 회장은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 등 사우디와의 협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의 주한대사를 LS용산타워에 직접 초대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GCC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건설과 미래 사업 등에서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들과의 스킨십을 늘려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1986년도 132㎸급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사업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기계·설비 분야 협업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2 16:04
IT

네이버 채선주, 사우디 1억 달러 수출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간 해외 진출에 목말랐던 네이버가 '오일머니'가 흐르는 중동에서 첫 수출이라는 축포를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 최전선에서 쉴 틈 없이 '코리아 세일즈' 활동을 펼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으로, 계약 규모는 1억 달러(약 1350억원)다.채선주 대표는 "건설 플랜트 수출로 경제 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선배들의 노고와 땀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세계에 구현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과 사물 등을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복사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시뮬레이션으로 현실 세계의 문제를 미리 해결할 수 있다.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도시 계획 사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예상 건축물에 대한 일조량 및 바람길을 예측하거나, 집중 호우 시 침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상하수도를 배치할 수 있다.시장조사기관 블루위브 컨설팅은 사우디 디지털 트윈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3.1%를 기록하며 566억 달러(약 76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채선주 대표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관 '원팀코리아'에 합류해 사우디와 인연을 맺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만들어낸 성과다.채 대표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등 사우디 주요 관계자들이 신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때마다 버선발로 뛰어나갔다.올해 3월에는 국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일찌감치 사우디의 IT 파트너 자리를 꿰찼다. 지금까지 9차례 이상 사우디 정부 인사들이 네이버의 기술력이 집결된 신사옥 1784에 방문했다.네이버의 최종 목적지는 단연 네옴시티다. 2045년까지 900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네옴시티는 총 공사비가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저탄소·친환경 직선 도시 '더 라인'은 500m 높이의 거울 벽이 감싸는 전에 없는 설계를 바탕으로 한 만큼 디지털 트윈 기술이 빠져서는 안 된다. 미래 도시를 표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술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슈퍼 앱을 비롯해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등 사우디가 다른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말했다.이번 프로젝트는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진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스타트업이나 전문 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만들 방침이다. 스마트시티 설계·도시 물 관리·실감형 부동산 등의 서비스를 얹을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자체가 네트워크와 같은 기간 인프라 성격을 일부 갖춘 중요한 기술이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운영되는 만큼, 이를 한국 IT 기업의 기술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류의 높은 인기로 중동 지역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들 역시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이 잘 구축되면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5 07:00
IT

KT, 사우디 미래 도시에 디지털 인프라 깐다

KT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 파트너로 낙점됐다.KT는 지난 2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사우디 최대 통신사 stc그룹과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동원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스마트시티 등 사우디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4월 석유 중심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종합 개혁안인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스마트 인프라 확충 및 DX가 골자라 IDC 확장 및 스마트시티 구축 등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앞서 KT는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 통신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 및 정보통신기술부 고위급 인사와 IDC 사업·자율주행·R&D(연구·개발) 협력 등 DX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김영섭 KT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4 14:55
IT

네이버, 첫 중동 수출 쾌거…사우디 디지털 트윈 사업 수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첫 중동 수출 업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팀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우리 정부와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 네이버랩스는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술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도시 계획·모니터링·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와 국내의 관련 기관 및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가 구축할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스타트업이나 전문 기관 등도 활용 가능한 오픈 플랫폼이다.시뮬레이터로 스마트시티 설계·도시 물 관리·실감형 부동산·서비스 로봇·자율주행 모빌리티·도로 단위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리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며 "네이버가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수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4 09:05
산업

네옴 건설 현장 방문 이재용, ‘제2의 중동 붐’ 기회 겨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동으로 향했다. ‘제2의 중동 붐’이 예고된 가운데 그 기회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며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중동 3개국을 찾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펼쳤다.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는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1일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중동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점검에 이어 약 10개월 만이다.또 이 회장은 이달 중순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추진하고 있는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카타르 도하를 찾을 예정이다.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최근 수 차례 방문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네옴시티 등 ‘제2의 중동 붐’ 때문이다. 네옴은 사우디가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삼성물산이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른다.이 회장은 명절에도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탈석유'로의 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며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중동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또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린다.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4 07:00
산업

이재용, 10년째 이어진 명절 현장 경영…올핸 중동 3개국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했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등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이 회장이 중동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점검에 이어 약 10개월 만이다.네옴은 사우디가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른다.이 회장은 명절에도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국내 자택으로 굴비와 갈치 등 수산물을 선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탈석유'로의 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또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 7천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린다.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을 찾아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16년 설과 추석에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지난해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삼성 관계사 소속 장기 출장 임직원 20명의 가족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2 14:32
IT

KT 김영섭의 '반성'…"통신 안주해 빅테크에 주도권 빼앗겨"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핵심 수익원인 통신 사업에 안주했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빅테크에 빼앗긴 DX(디지털 전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김영섭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섰다. '반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김 대표는 "지금까지 텔코(통신회사)가 제공하는 연결은 IT를 포함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봇·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모든 신규 기술의 근간이 됐지만 통신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쉽게 잊혀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텔코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OTT·자율주행·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 혁신'이 아닌 진정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클라우드·AI·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메타버스·디지털 헬스케어·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미래 사회에서 통신 사업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했다.시장 창출 및 선도를 위해 다방면의 고객·파트너사·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통신 사업자 간 네트워크 및 차세대 통신 서비스 협력, 기술 혁신 스타트업과 제휴 및 M&A(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영섭 대표는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며, 실패가 치명적인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나가는 용기다'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개방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 삶의 가치를 증진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선제 제시하는 것, 그것이 미래 텔코의 존재 이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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