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9건
국가대표

[IS 스타] ‘환상 2선’에 도전장 내민 이동경…환상 감아차기·경기 조율로 존재감

이동경(28·김천상무)의 발끝은 국내파 중에서도 가장 빛났다.이동경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 중국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이동경은 그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최근 3년간 출전한 건 단 3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그의 득점 시계는 역시 지난 2021년 9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이후 멈춰 있었다.국내파로만 꾸려진 동아시안컵에선 그의 존재감이 빛났다. 11번째 A매치에 나선 이동경은 전반 8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중국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동경의 A매치 2호 골.이동경이 A매치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이후 4년 만이다.이동경의 환상적인 선제골에 힘입은 대표팀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는 득점 외에도 경기 내내 오른쪽과 중앙 지역을 오가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반 21분 주민규(대전)의 추가 골 당시, 이태석(포항스틸러스)에게 전환 패스를 전한 것도 이동경이었다.후반전 김주성(FC서울)의 추가 골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동경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박스로 향했고, 이를 박승욱(포항)이 머리로 연결해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 공을 김주성이 밀어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의 이날 3골이 모두 이동경의 왼발에서 나온 것이다.‘패장’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대표팀 임시 감독은 “경기 초반 한국의 환상적인 골이 터진 뒤,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없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이동경이 대표팀의 막강한 2선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커리어 동안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한 적은 없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7 22:08
국가대표

한국, 동아시안컵 개막전서 중국에 3-0 완승…이동경·주민규·김주성 골 맛 [IS 용인]

대표팀 공격수 이동경(28·김천상무)과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수 김주성(25·FC서울)도 골 맛을 봤다.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무대다. 이 때문에 국내 리그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장으로 꼽힌다. 홍명보 감독이 발탁한 26인 중, 23인이 K리거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선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출전했다. 풀리그 형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 팀을 결정한다. 대표팀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5회)으로, 6회 정상에 도전한다. 3년 전 대회에선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대회 개막전의 주인공은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이었다. 이동경은 전반 초반 놀라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중국을 침묵에 빠뜨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주민규는 정확한 헤더로 추가 골을 책임졌다. 후반전에는 수비수 김주성이 코너킥 공격서 정확한 슈팅으로 쐐기 골을 책임졌다.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최근 중국전 6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역대 상대 전적은 24승 13무 2패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대회에 앞서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본 무대로 평가받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백5라는 새로운 전형으로 나섰는데, 무실점 완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5명의 선수는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소화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수비 시 5-2-3, 공격 시 4-3-3으로 바뀌는 전형을 내세웠다. 눈길을 끈 건 수비진이었다.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이 최후방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박진섭이 포지션을 오가며 활약했다. 킥오프 직후 경기 분위기는 잠잠했다. 대표팀과 중국의 경기가 열린 건 13개월 만이었는데, 평일에 열린 경기 탓인지 경기장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잠잠했던 분위기가 바뀐 건 전반 8분이었다.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된 이동경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윙백으로 나선 김문환이 오른 측면을 돌파한 뒤,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건넸다. 이를 넘겨받은 이동경의 트래핑은 다소 길었으나, 지체 없이 시도한 슈팅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이동경의 A매치 2호 골. 그가 A매치에서 득점한 건 지난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이후 4년 만이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였다. 그는 전반 21분 이태석이 왼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중국의 일격을 날렸다. 주민규의 A매치 3호 골. 그가 대표팀에서 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9월 오만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전 이후 10개월 만이었다.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전형을 유지하며 중국을 공략했다. 중국의 무리한 패스 시도는 모두 대표팀의 백5에 의해 저지당했다. 공격 기회를 잡은 대표팀은 김진규, 문선민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표팀이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이 단독 돌파 뒤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해 포문을 열었다. 문선민은 직접 득점을 노려봤으나, 아쉽게 수비진에 걸렸다. 후반 4분에는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박스 안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중국은 후반 7분 황 정위의 기습적인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대표팀은 후반 10분 김진규의 직접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추가 골이 터졌다. 박승욱이 정확한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진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김주성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주성의 A매치 데뷔 골이다. 대표팀이 3-0으로 앞서자, 홍명보 감독은 일부 선수들에게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줬다. 먼저 후반 18분 강상윤과 이호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8분에는 서민우, 모재현도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후반 39분에는 이승원도 그라운드를 밟았다.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던 중국은 후반 40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단독 속공에 나선 세르지뉴의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남은 시간 동안 변수는 없었다. 대표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개막전서 승전고를 울렸다. 대표팀의 수비에 막힌 중국은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7 21:53
국가대표

이동경·주민규 릴레이 득점…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중국전서 2-0 리드 (전반 종료)[IS 용인]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개막전서 이동경(28·김천상무)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의 축포를 앞세워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중국과 만나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대회 개막전이다. 대표팀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5회)으로, 2019년 우승 이후 6번째 정상에 도전 중이다.동아시안컵은 시험의 장이자, 스타 등용문으로 꼽히는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터라, 유럽파 차출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참가 팀들은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다. 대표팀에 소집된 26인 중 23인이 K리거다. 이중 9명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홍명보 감독은 중국에 맞서 주민규·문선민·이동경·김진규·김봉수·박진섭·이태석·김주성·박승욱·김문환·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웠다. 5-2-3, 4-3-3을 오가는 전형이었다. 김봉수는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대표팀은 전반 8분 만에 축포를 터뜨렸다. 오른 측면을 침투한 김문환이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건넸다. 이를 넘겨받은 이동경의 트래핑은 불안했는데, 그는 곧장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중국의 골대 구석을 뚫었다. 이동경의 A매치 2호 골. 그가 A매치에서 득점한 건 지난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이후 4년 만이다. 두 번째 득점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베테랑 주민규이 머리가 빛났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이태석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터진 그의 A매치 3호 골이다.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2분 중국 미드필더 가오 톈이가 발을 높게 들어 이동경의 오른발을 가격했다. 이동경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는데, 다행히 통증을 털고 일어섰다. 톈이는 옐로카드를 받았다.중국은 전반 37분 역습에 이은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대표팀은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김진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4분에는 전방 압박에 성공한 문선민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는데, 주민규에게 향한 공이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후반전을 앞둔 대표팀의 숙제 중 하나는 체력이다.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체감 온도가 32도에 달한다. 대표팀이 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중국에 맞서 주민규·문선민·이동경·김진규·김봉수·박진섭·이태석·김주성·박승욱·김문환·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웠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7 20:48
국가대표

이동경, 동아시안컵 개막전 축포…환상 감아차기 폭발 (전반 진행 중) [IS 용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은 이동경(28·김천상무)이었다.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전반 14분까지 1-0으로 앞서고 있다.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무대다. 이 때문에 국내 리그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장으로 꼽힌다. 다소 잠잠했던 분위기를 바꾼 건 이날 전방에 배치된 이동경이었다. 전반 8분 오른쪽 윙백 김문환이 전방에 침투한 뒤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건넸다. 이동경의 최초 트래핑이 다소 길었지만, 그는 다소 먼 거리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이동경이 찬 공은 골대 반대편 구석을 정확히 뚫었다. 중국 골키퍼 옌 쥔링이 손을 뻗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의 A매치 2호 골.이동경이 A매치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이후 4년 만이다. 이동경의 환상적인 득점에 힘입은 대표팀은 침착하게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문선민·이동경·김진규·김봉수·박진섭·이태석·김주성·박승욱·김문환·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워 중국에 맞서고 있다. 김봉수는 A매치 데뷔전을 소화 중이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7 20:14
국가대표

[IS 승장] '6-0 대승' 클린스만 "손흥민, 원래 90분 출전 계획…주말엔 다시 유럽 출장"

베트남전 6-0 대승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6골이나 터진 스코어와 무관하게 “내일 또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했다.클린스만 감독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6-0 대승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의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사고 싶다. 지난 열흘 동안 훈련하면서 훈련장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지난 경기(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또 보여줬다.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이날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에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6-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이 A매치에서 6골 이상 넣은 건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8-0 승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6-0이라는 결과와 많은 득점을 보면 상당히 쉬운 경기였다고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상대의 빠른 역습 등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한 장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2~3골은 넣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을 정도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베트남이 많은 찬스들을 만들었다. 우리 선수들의 실수도 있긴 했지만 득점할 만한 절호의 기회들이 있었다”며 “내일 다시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 경기 결과에 비해 어려운 경기였다는 뜻이다. 베트남 대표팀에 존중을 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예상과 달리 이날 로테이션이 아닌 베스트 전력을 가동한 이유, 부상 우려가 있는 손흥민을 풀타임 출전시킨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게 아니다.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베스트11을 가동했다. 대신 많은 교체를 가져갔다”며 “다음 달부터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된다. 예선이 끝나면 또 아시안컵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를 위해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손흥민은 원래 계획했던 출전 시간이 90분 소화였다. 다행히 근육 부상이 재발하진 않았다”며 “60분쯤 직접 확인했고, 손흥민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래서 90분을 뛰었다”며 “손흥민 스스로 진지하고 집중력 있게, 경기 템포도 늦추지 않으면서 경기에 임했다. 손흥민이 90분을 뛰어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달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일정까지 유럽과 한국, 동남아 등을 도는 출장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주말엔 유럽으로 향해 마인츠05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볼 예정이다. 이후 미국 자택에서 짧게 휴식을 취하다 내달 1일 한국에서 열리는 FA컵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 FA컵 이후엔 다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차두리 코치와 함께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의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사고 싶다. 득점도 많이 했다.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결과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더 중요한 건 열흘 동안 훈련하면서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보여줬던 걸 지난 경기에 이어서 보여줬다는 점이다. 튀니지전에서 에너지 넘친 모습들을 이번에도 이어간 걸 높게 평가하고 싶다. 마지막 친선경기였다. 11월에는 월드컵 2차예선이 시작된다.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행복했던 열흘이었다.”- 부상 우려가 있는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었는데.“기존 계획했던 출전 시간이 90분이었다. 다행히 근육 부상이 재발하진 않았다. 60분쯤에도 직접 확인했고, 손흥민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래서 90분을 뛰었다. 90분을 소화했다는 게 상당히 중요했다. 손흥민 스스로 진지하고 집중력 있게,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으면서 경기에 임했다. 주장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경기력을 유지해야 된다는 본보기가 됐다. 팀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90분 동안 뛴 걸 기분 좋게 생각한다.”- 두 경기 연속 파이브백 전술의 팀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까.“두 경기 모두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내려섰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도 수비적으로 탄탄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는 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팀을 상대하게 됐을 때 어떤 해답과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공부를 하게 됐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 모든 팀들은 각각 다른 전술을 꺼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2경기에선 많은 실험을 했고, 많은 해답을 얻었다는 게 긍정적이다.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후방에서 공을 소유했을 때 빠르게 미드필더로 연결해 공격을 전개하고, 파이널 서드에선 공격적인 선수들이 드리블 돌파 등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어가길 바랐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부가 된 것 같다.” - 오늘 많은 득점을 한 게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베트남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베트남 기자).“6-0이라는 결과, 그리고 많은 득점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쉬운 경기였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베트남도 많은 찬스가 있었다. 전반전 2-0 상황에서도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 선수들의 실수도 있었지만,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베트남에 있었다. 내일 다시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경기 결과에 비해 어려운 경기였다는 뜻이다. 베트남 대표팀에 존중을 표하고 싶다. 운동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실험적인 라인업이 아니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이유는.“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 팀에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 나도 많은 경기에 출전을 시켜주고 싶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11월부터는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된다. 2차 예선이 끝나면 또 아시안컵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지금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빠른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으면 하는 선수들의 바람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한 결정이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스스로 느낌이 100%가 아니라는 피드백을 줬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아 경기 출전을 안 시켰다.”- 앞으로 출장 일정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주말에 유럽 출장이 예정돼 있다. 마인츠05와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볼 예정이다. 이재성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관전할 예정이다. 관전한 뒤에는 집에서 짧게 휴식을 취하다 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중요한 FA컵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FA컵 경기가 끝나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한 팀에 몰려 있다는 걸 체크했다. 어차피 K리그 팀들과 상대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여러 가지를 볼 것이다. 차두리 코치와 아마 함께 갈 것이다. 많은 부분을 확인하고 올 예정이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0.18 00:03
국가대표

등번호도 없던 오현규의 '반전'... 4개월 새 당당히 대표팀 주축으로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클린스만호 1기에 당당히 승선했다. 오현규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예비명단으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그는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이후 가장 먼저 유럽(스코틀랜드)에 진출한 뒤 활약을 이어가면서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오현규는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3월 소집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6명)에 조규성(25·전북 현대) 황의조(31·FC서울)와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 28일 우루과이전(서울)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오현규가 대표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이후 두 번째다.지난해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3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오현규는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에서 벤투호에 깜짝 승선해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손흥민(31·토트넘)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당시 부상 이슈가 있었던 공격수들의 이탈에 대비해 26명의 최종엔트리 외에 예비 엔트리로서 카타르로 향했다.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승승장구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월드컵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에 진출했다. 셀틱 이적 직후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4경기 만에 유럽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9경기 2골로 활약 중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4개월 새 대표팀 입지도 바꿔놨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1기 명단을 꾸렸는데, 예비명단이었던 오현규가 이번에는 정식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와 거의 같다. 다만 현재 부상 중인 측면 수비수 홍철(33·대구FC) 윤종규(25·김천 상무)가 빠졌다. 이 자리에 공격수 오현규, 그리고 수비수 이기제(32·수원)가 들어가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을 완성했다. 오현규의 대표팀 승선은 선수의 부상 이탈과도 맞물려 있지만, 월드컵 이후 행보를 돌아보면 당당히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특히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오현규가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한다. 지난달 말 개막한 K리그에서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 중이고, 황의조는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의 가세는 새로운 경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클린스만호에도 반가운 요소다.오현규와 함께 새 얼굴로 발탁된 이기제는 2021년 6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27·나폴리) 이강인(22·마요르카) 등 주요 유럽파를 모두 선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뒤 “카타르 멤버들은 16강 진출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들을 칭찬할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미드필더(MF)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공격수(FW)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 2023.03.14 05:45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1기 명단 발표... 카타르 멤버 주축+오현규·이기제 승선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6명의 소집명단을 13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되면서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번 명단에는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됐다.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명단과 비교하면 두 명이 달라졌다. 윤종규(FC서울)와 홍철(대구FC)이 빠지는 대신 이기제(수원삼성)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이기제와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왼발잡이 측면 수비수 이기제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스리랑카전에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는 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에 대비한 예비 멤버로 카타르 현지에 동행했으나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출전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대표팀은 오는 20일 파주NFC로 소집한다. 이후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FIFA 랭킹에서 콜롬비아가 17위, 우루과이가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콜롬비아에게는 4승 2무 1패로 앞서있지만 우루과이에는 1승 2무 6패로 열세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코치진(안드레아스 헤어초크, 파올로 스트링가라, 안드레아스 쾨프케, 김영민, 베르너 로이타드)과 기술 자문(차두리)을 확정했다. 12일에는 기술 자문을 맡은 차두리와 함께 FC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GK : 김승규(알샤밥, 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일본)DF : 김민재(나폴리, 이탈리아)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일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MF : 정우영(알사드, 카타르) 손준호(산둥타이샨, 중국)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그리스) 이재성(마인츠, 독일)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독일)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턴, 잉글랜드) 나상호(FC서울)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김명석 기자 2023.03.13 09:11
축구

정상빈, 울버햄튼 입단...그라스호퍼 18개월 임대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정상빈(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움버햄튼으로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한국 유망주 정상빈과 계약했다. 정상빈은 스위스 리그그라스호퍼로 18개월 임대로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정상빈이 그라스호퍼에서 먼저 뛰는 이유는 EPL 취업 허가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타국 선수가 EPL에서 뛰기 위해서는 취업 허가가 필요하다. A매치와 소속팀 출전 경험이 적은 정상빈은 조건을 충족할 수 없었다. 먼저 그라스호퍼에서 경험을 쌓는다. 한국 선수의 EPL 진출은 역대 15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울버햄튼과 계약한 황희찬이 있다. 정상빈은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이다. 2020년 준프로 계약으로 삼성에 합류한 후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에 교체 출전하며, 고교생 K리거 최초로 ACL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선 지명으로 프로에 직행한 정상빈은 2021시즌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고교생 K리거로는 처음으로 ACL에 나섰고, 수원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직행한 2021시즌엔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넣으며 활약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가대표팀에 선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 출전,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스캇셀러스울버햄튼 기술 이사는 "정상빈은 젊은 기대주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 전 그라스호퍼에서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위터 '정상빈 선수 화이팅!'이라는 한국어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상빈이 뛸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1부 리그 통산 27회 우승을 거둔 명문이다. 안희수 기자 2022.01.29 12:25
축구

‘유럽행 임박’ 정상빈, U-23 대표팀 훈련 소집 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영입 제안을 받아 유럽행이 임박한 정상빈(20)이 소속팀 수원 삼성의 요청으로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던 수원 삼성의 정상빈이 구단 요청으로 금일 제주 훈련에서 소집 해제된다. 김세윤(23·경남FC)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 정상빈은 28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4골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신인왕) 2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서 데뷔해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러한 활약을 기반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팀' 우측 공격수로도 선발되기도 했다. 정상빈은 황선홍 감독의 U-23 대표팀에 합류해 있었다. 황 감독은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을 위한 준비를 위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었다. 와중에 울버햄튼에서 정상빈 영입 제의가 수원 측에 있었다. 수원 측은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빈의 유럽행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 정상빈의 소집 해제를 요청한 것이다. 정상빈은 이적이 성사되면 스위스리그 그라스호퍼에서 임대 선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한편 수원은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활약하며 K리그1 베스트11에 뽑혔던 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32·네덜란드)를 영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김영서 기자 2022.01.24 20:56
축구

‘수원 음바페’ 정상빈 “황의조 형과 투톱이 꿈”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정상빈(19)에게 2021년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축구 팬들에게 알린 한 해였다. 데뷔 첫 시즌 28경기에 출전, 6골·2도움을 기록하며 설영우(울산 현대)에 이어 K리그 영플레이어상(신인왕) 2위에 올랐다. 팬들은 정상빈을 비롯한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 출신 젊은 선수들을 방탄소년단에 빗대 ‘매탄소년단’이라고 불렀다.최근 충남 천안에서 만난 정상빈은 매탄소년단 이야기를 듣고 무척 수줍어했다. 그는 “처음에는 방탄소년단과 비교되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며 “지금은 기분이 좋은 별명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수원팬들로부터 배우 이제훈, 가수 이무진을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미소년 같은 인상과 달리 정상빈의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적이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정상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8개)를 올렸다. 그는 “평소에는 낯을 가린다. 조용한 성격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다르다. 팬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시즌 전반에 걸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감독 출신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등산을 즐겨 했던 정상빈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정상빈이 문전을 향해 맹렬하게 뛰어가면 상대 수비는 유독 긴장했다. 그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등 강팀 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정상빈은 “울산전(4월18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홈 관중석 앞에서 헤딩 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 경기장에서 볼 보이를 하던 시절부터 홈 관중 앞에서 골을 넣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흐뭇해했다. 정상빈은 골을 넣은 뒤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는 킬리안 음바페의 ‘팔짱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곧바로 ‘K-음바페’ 별명이 붙었다.정상빈의 기세는 국가대표 차출까지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6월 아시아 2차 예선명단에 그를 포함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성인대표팀으로 ‘월반’한 정상빈은 기대에 응답하듯 스리랑카와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그러나 후반기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8월22일 울산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구단 의무 팀도 내년 시즌을 바라봤다. 그러나 정상빈은 독하게 재활 훈련을 거듭한 끝에 3경기 만에 복귀, 9월11일 FC광주전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렸다.공교롭게도 주포 정상빈이 부상을 당한 직후 수원의 순위는 하락했다. 리그 4위였던 수원은 승점을 쉽게 쌓지 못하면서 한때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최종 순위는 6위. 정상빈도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9월 이후 8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전반기 때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후반기에선 좀처럼 발휘하지 못했다.정상빈은 2021년을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한가득이라 했다. 그는 “좋은 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도 좋았고, 대표팀 가서 골 넣은 것도 좋았다”면서도 “아쉬웠던 순간들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리그 경기할 때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게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되돌아봤다.아쉬움을 뒤로 하고 정상빈은 내년을 위해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의 내년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카타르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다. 정상빈은 “축구 선수라면 당연히 생각하는 목표다. 꼭 뛰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선발 여부가) 결정될 것인데, 내년 시즌 정말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롤 모델인 황의조(29·보르도)와 함께 뛰는 장면을 꿈꾸고 있다. 6월 대표팀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2차 예선 경기 중 정상빈이 유일하게 뛴 스리랑카전에서는 황의조가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빈은 “의조 형과 함께 뛰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 그런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더라”면서 “내가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의조 형과 꼭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싶다. 나에겐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천안=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30 07: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