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코파 아메리카 개막] ③메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남미 슈퍼스타 총출동
남미 슈퍼스타들이 2019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남미 축구리그) 개막을 앞두고 활약을 벼른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이자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넘어 대회 최고 스타에 등극하겠다는 각오다.메시의 최대 위협은 소속팀 동료이자 우루과이의 골잡이인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다. 우루과이는 지난 8일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수아레스는 이 경기 후반 2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무릎 부상을 당하고 3주간 쉬었다. 정규 리그를 포기하는 대신 이번 대회를 위해 재활에 총력을 기울였다. 파나마전은 코파 아메리카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에 가려 기를 펴지 못한 수아레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남미 최고의 골잡이를 꿈꾼다. 메시·수아레스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는 필레페 쿠티뉴(브라질)도 남미가 주목하는 스타플레이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칠레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쿠티뉴가 이끄는 브라질은 지난 10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그는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삼바 군단' 브라질의 공격을 조율했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에이스가 빠진 브라질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브라질은 지난 8일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네이마르 대신 윌리안(첼시)을 대체 멤버로 뽑았다. 쿠티뉴는 네이마르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우며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주전 센터백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는 최근 "네이마르가 없는 가운데 쿠티뉴가 필요하다"며 새 에이스에 힘을 실었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도 호시탐탐 스포트라이트를 노린다.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잘생긴 외모 덕분에 남미 최고 스타로 통한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를 노린다. 이 밖에도 디펜딩 챔피언 칠레의 골잡이 알렉시스 산체스(맨유)가 펄펄 나는 꿈을 꾼다. 산체는 올 시즌 팀에서 부진했지만, 대표팀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코파 아메리카는 15일 개최국 브라질과 볼리비아의 개막전으로 우승 레이스에 돌입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6.1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