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9건
연예일반

BTS 진, 신세경과 연기 호흡? “처음이라 어색… 열연에 감사” [일문일답]

방탄소년단 진의 미니 2집 ‘에코’가 16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울림’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앨범이다. 그의 전작 ‘해피’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에코’는 보다 진솔하고 깊은 공감을 전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랑과 우정, 일상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기로까지. 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7개의 음악으로 표현했다.타이틀곡은 ‘돈스 테시 유 러브 미’다. 연인과의 관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사랑 때문에 서로를 쉽게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노래한 곡이다. 사랑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멜로디와 진의 보컬은 담백하고 섬세하다. 바로 이 대비감이 곡의 울림을 더한다. 진은 이날 오후 5시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딘 에코 컴백 라이브 : 플레이 타임’을 갖고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Q. 6개월 만에 미니 2집 ‘에코’로 돌아온 소감은 최근 예능에서 얼굴을 많이 비췄는데 본업이 가수인 만큼 제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어요. 쉬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열심히 달린 이유죠. (웃음) 미니 2집 ‘에코’로 ‘노래하는 진’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Q. 앨범 구성 및 타이틀곡 ‘돈트 세시 유 러브 미’ 선택 이유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연하기 좋은 곡들로 앨범을 구성했어요. 공연할 때 신나야 듣는 분들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타이틀곡은 무엇보다 듣기 편한 곡이길 바랐습니다.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다른 곡들에 비해 속도감이 낮지만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죠. Q. 수록곡 작사 비하인드가 있다면 저는 노래를 듣고 딱 떠오르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작사하는 편이에요. ‘구름과 떠나는 여행’을 작업할 땐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어요. ‘낫띵 위드아웃 유어 러브’를 작업할 때는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제 모습을 떠올렸고요. 그래서 그런지 ‘낫띵 위드아우 유어 러브’를 작업할 땐 자주 울컥했어요. 감정이 벅차올라 목이 먹먹해지는 바람에 한동안 노래를 못 부르기도 했죠. Q.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신세경 씨와의 호흡은 배우분과 함께한 연기는 처음이라 매우 어색하고 서툴렀어요. 긴장도가 높아지니까 상상한 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그럼에도 열연해 주신 신세경 씨에게 정말 감사했죠. 유심히 보면 어색해하는 저를 발견할지도 몰라요. (웃음) Q.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기억 주차장 장면을 찍었던 날,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거든요. 연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휘날렸죠. 결국 처음 기획과 달리,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촬영했어요. 신선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만족했답니다. Q. 최근 ‘울림’으로 다가왔던 순간은 지난 4월 콜드플레이 형님들의 내한 콘서트에 게스트로 다녀왔는데, 그날 관객분들의 ‘떼창’이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제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Q. 콜드플레이와의 에피소드 형님들이 한국에서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마음이 통했어요. 역시 우리 형님들이에요. (웃음) 전 세계 투어 중에도 제가 선물했던 캐릭터 인형 ‘우떠’를 들고 다니시더라고요. 그동안 비도 맞고 많은 풍파를 겪었을 것 같아 새로운 우떠를 선물했어요. Q. 음악 활동 외 예능 출연에도 적극적인 이유 팬분들께 얼굴을 빨리, 자주 비추고 싶은 마음이죠. 매력을 숨기고 싶었지만 예능을 통해 다 들통났어요. (웃음) Q. 이번 앨범이 리스너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는지 저는 저를 벅차오르게 만드는 음악을 좋아해요. 제가 그랬듯 저의 신보를 들으며 많은 분들이 그런 감정을 느껴주시면 좋겠어요. 또 ‘공연장에서는 어떤 느낌일까?’라고 상상하며 들어주신다면 더 기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전 세계 아미(팬덤명)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아미 여러분, 제가 곧 찾아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사랑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6 07:20
뮤직

비주얼 합 美쳤네…BTS 진&신세경, 영화 같은 포스터

방탄소년단(BTS) 진의 컴백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진은 1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솔로 미니 2집 ‘에코’를 발표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삶의 순간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음악에 담아 표현했다. 앨범 대부분 수록곡 작사에 진이 참여했다. 그의 진심이 묻어난 노랫말은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 예정이다. 진은 곡이 지닌 메시지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낸다. 절제된 감정 속 큰 울림을 전할 그의 음악이 메아리처럼 퍼져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연인과의 관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사랑 때문에 서로를 쉽게 놓지 못하는 마음을 노래한다. 담백한 사운드와 절제된 곡 구성이 쓸쓸한 분위기를 풍긴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 장르의 곡으로, 진의 담담한 어조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인다.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된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는 진과 더불어 배우 신세경이 출연한다. 15일 추가 공개된 뮤직비디오 포스터 속 연인으로 분한 두 사람의 다채로운 장면들이 아련하고 아름답다. 앞선 티저 영상은 이들이 마주하는 단 한 장면만으로 진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과 신세계스퀘어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신세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는 주변을 오고 가는 시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한편 진의 미니 2집 ‘에코’에는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를 포함해 ‘낫띵 위드아웃 유어 러브’, ‘루저 (feat. YENA(최예나))’, ‘롭 잇’, ‘구름과 떠나는 여행’, ‘백그라운드’, ‘오늘의 나에게’ 등 총 7곡이 담겼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5 07:09
연예일반

BTS 진·신세경, 이 조합 대찬성... 엇갈린 사랑 연기한다

방탄소년단 진과 배우 신세경이 만나다. 진은 13일 0시(이하 한국시간) 팀 공식 SNS에 미니 2집 ‘에코’의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사랑의 끝자락에 선 연인의 모습이 담겼다. “엇갈린 시선과 뒤엉킨 마음”, “애틋했던 우리의 이야기” 등 문구는 관계가 멀어진 연인의 현재를 함축하는 듯하다. 반면 이들의 찬란했던 순간을 담은 또 다른 포스터는 이와 대조적인 감정을 자아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 편의 로맨스 영화 같은 서사와 진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기대된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됐다. 진과 함께 배우 신세경이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담백한 사운드와 절제된 곡 구성이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팝 장르의 곡이다. 진은 사랑이 위로이자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복잡한 마음을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오는 16일 오후 1시 발매되는 진의 미니 2집 ‘에코’는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각기 다른 모습의 ‘울림’처럼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린 앨범이다. 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담백하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낸다앨범에는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를 비롯해 ‘낫띵 윗아웃 유어 러브’ ‘로프 잇’ ‘구름과 떠나는 여행’ ‘백그라운드’ 등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7곡이 수록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3 07:32
연예일반

신세경,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 떠난다…3년 동행 마무리 [공식]

배우 신세경이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3일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와 신세경 배우는 충분한 대화와 논의 끝에 2024년 7월 4일 자로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서로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행해 온 신세경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신세경 배우가 펼쳐갈 새로운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따스한 응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신세경은 지난 2021년 이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담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 가수 우즈가 소속돼 있다. 이하 이담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신세경 배우, 전속계약 종료 관련 말씀드립니다.EDAM(이담) 엔터테인먼트입니다.먼저 신세경 배우를 향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당사와 신세경 배우는 충분한 대화와 논의 끝에 2024년 7월 4일 자로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그간 서로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행해 온 신세경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신세경 배우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앞으로 신세경 배우가 펼쳐갈 새로운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따스한 응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당사 역시 신세경 배우의 활동과 앞날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3 15:17
연예일반

‘세작’ 신세경 “함께 사랑하며 울고 웃었다” 종영 소감

‘세작’ 배우 신세경이 “함께 사랑하며 울고 웃었던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4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신세경의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신세경은 모든 복수를 끝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꽉 닫힌 엔딩을 맞이한 강희수 역으로 열연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세경은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에서, 청에 끌려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남장까지 감행해야 했던 ‘남장여자’ 캐릭터로 처음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극이 전개될수록 임금으로 인해 여러 수난과 위기를 겪은 뒤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실감 나게 그렸다. 극 초반 순수하면서도 청아한 모습이었다면, 회를 거듭하면서 강인하게 변모했고, 특유의 영민함으로 복잡한 정치판을 풀어갔다. 여기에 복수와 연모 사이에서 현실 갈등을 겪는 모습은 시청자에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16회 동안 신세경의 색다른 변신은 물론, ‘믿고 보는’ 딕션, 감정 열연을 남기며 끝맺었다.한편 이날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세작’ 최종회 16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7.8%를 기록했다. 이하 신세경 일문일답1. ‘세작’이 16부를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종영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먼저 ‘세작’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사랑하며 울고 웃었던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매회 방송 후 공개되는 비하인드 콘텐츠를 보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절한 ‘이몽 커플’이었던 조정석 배우를 비롯해,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대군자가' 최예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는데요, 현장에서 호흡은 어떠셨는지.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현장에서 호흡은 많은 분이 봐주신 그대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출연 배우들과의 호흡이 완벽했고요. 날씨가 추운 날엔 서로 핫팩을 건네면서 따스함을 나눴고, 더운 날엔 세트장 내에 선선한 바람이 잘 드는 명당을 내어주면서 함께 이겨냈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실제로도 어질고 명석한 문성대군 그 자체였던 우리 최예찬 배우와 함께하는 촬영 시간은 늘 즐거웠습니다. 우리 드라마 현장의 엔도르핀이 되어주는 존재였어요. 마냥 귀엽기 때문이 아닌(물론 귀엽습니다!) 예찬 배우의 빛나는 연기를 지켜보는 순간이 현장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어려운 장면들을 마주할 때마다 빛을 발했던 조정석 선배님의 센스와 역량을 보고 많은 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몽 커플’에게 무척 중요했던 몇몇 장면들이 떠오르는데요. 그 크고도 쉽지 않은 장면들을 하나씩 완성해가는 과정 안에서 조정석 선배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앞으로 연기하며 살아갈 날들에 귀한 양분이 되는 무척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팬 이 됐어요. 그 외에도 수많은 배우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늘 현장을 웃음으로 지켜 주셨던 그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나중에 또 다른 현장에서 만나 뵙고 싶다고 이 자리를 통해 인사드리고 싶어요.3. 세경 배우 본인에게도 가장 매혹된 장면, 대사가 있다면, 몇 회, 어떤 신일 까요?저는 8부를 정말 좋아합니다. 8부는 멜로 사극이 보여드릴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총망라한 종합선물 세트라고 생각해요. 8부 엔딩은 이미 사전 홍보 때부터 말씀드려서 다들 아실 거라 생각 해요. 이인이 술 취해 나무에 기대앉아있는 희수를 바라보는 장면 역시 정말 좋아합니다. 마음에 잔잔한 파도가 철썩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4. 깊은 여운을 안긴 드라마 엔딩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세경 배우가 그려보는 이인과 강희수는 이후에 어떻게 됐을까요?이인과 희수는 서로만을 바라보며 진정으로 즐거움 넘치는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해요. 무료함을 느낄 새도 없이요. 한편 신세경은 종영 후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며 차기작 검토를 이어간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4 09:00
연예일반

‘세작’ 조정석, 신세경 정체 알았다…복수 잠재운 사랑 확인

‘세작’ 배우 조정석이 신세경의 정체를 모두 알아차린 가운데, 먼 길을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포옹이 설렘을 자아냈따. 지난 24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 13회는 강몽우(강희수, 신세경)가 이인(조정석) 대신 추달하(나현우)의 검에 맞아 쓰러지고, 스승 강항순(손현주)의 친딸이 강몽우임을 알게 된 이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3년 전 세작 사건의 진실을 둘러싸고 이인과 박종환(이규회)의 목숨을 건 권력 싸움이 절정으로 치달아 긴장감을 폭발시켰다.강몽우는 암살 역모를 알아차렸음에도 자신을 따라온 이인에게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부터 다 알고 계셨으면서 어찌 여기 오신 겁니까?”라며 부끄러운 마음을 드러낸 강몽우에게, 이인은 그저 눈물을 닦아주며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곧이어 추달하가 이인을 암살하기 위해 달려들고, 그 순간 강몽우는 이인을 대신해 추달하의 칼에 맞아 쓰러졌다. 불시의 습격, 이인은 본인 대신 칼에 찔려 쓰러진 강몽우가 의식을 잃어가자 그를 끌어안은 채 “몽우야, 정신을 놓으면 아니 된다”라며 울부짖었다. 특히 이인은 “오늘밤이 고비가 될 것입니다”라는 어의 지남규(한정호 분)의 말에 강몽우를 또다시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이대로 너를 잃게 된다면 내 나를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며 강몽우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쏟아 울컥함을 안겼다.지남규는 이인에게 김제남(이윤희)과 강몽우의 협력 관계는 물론 기신제 때 강몽우의 상흔을 시료했다고 거짓 고변한 것을 실토했고, 이후 이인의 부름을 받은 김제남은 강몽우와의 관계에 대해 “3년 전, 다 죽어가는 몸으로 저를 찾아온 후 반역의 뜻을 품고 있다고 고백했고 제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죄를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기대령이 죽지 않고 깨어난다면 그 뜻을 한 번 깊이 들어봐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특히 이인은 김제남을 통해 강몽우가 스승 강항순의 딸임을 알게 되자 “몽우가 스승님의 혈육이란 말씀이오?”라며 뒤늦게 알게 된 점에 자책했고,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 강몽우를 심장이 찢기는 심정으로 바라봤다.한편 문성대군(최예찬)이 세자로 책봉된 후 김명하(이신영)를 대하는 대소신료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민상효(김서하)는 김명하가 뜻을 함께하는 사이라고 밝힌 강몽우의 행적조차 모르고 있자 “자네 변했군. 왕실 외척이 되더니 말과 행동이 달라졌어. 자네와 기대령은 세자 저하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사이라 여겼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겐가?”라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동상궁(박예영)은 지난밤 별군직 행수와 어의가 함께 나가고 이인의 행적 또한 묘연해지자, 의녀를 불러 어찌 된 상황인지 물었다. 하지만 “기대령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런데 여인이었습니다”라는 의녀의 말에 충격에 빠져 울분을 토했다. 이와 함께 박종환은 이인에게 김명하의 체직과 김제남, 강몽우의 문책을 요청했고, 이인은 임금의 권위를 넘어서며 선을 넘는 박종환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꼈다.그 사이 강몽우는 기적같이 의식을 되찾았고, 그에게 이인이 찾아와 설렘을 안겼다. 강몽우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이인을 보자 설레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아니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인은 “네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오고 싶었지만 너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라며 그동안 애끓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이인은 강몽우에게 문성대군 세자 책봉 등 그가 역심으로 행했던 일이 사실은 자신이 바라왔던 일이라고 밝혔다. “내가 너를 이용한 게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감추려고 너를 방패막이 삼은 게야”라는 이인의 고백에 강몽우는 영취정에서 몰래 엿들었던 이인과 박종환의 대화를 언급하며 “무도하고 패역한 군주라는 사실이 눈앞에 드러났는데도 연모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라지기는커녕 고통스러울 정도로 강해져 저를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깊은 미혹으로 빠져들기 전에 시해를 결심한 것입니다”라며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트렸다.그렇게 이인과 강몽우는 사랑을 확인한 가운데 이인은 강몽우를 와락 끌어안으며 “들리느냐, 내 심장 뛰는 소리가? 좋아서, 기뻐서 날뛰는 소리가 들리느냐? 내 이제 두 번 다시 너를 잃지 않을 것이다. 너를 지킬 것이다”라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인이 부친 강항순이 살아있음을 알리자 강몽우는 기쁨의 눈물을 훔치며 행복해했다.그런가 하면 이인은 추달하를 의금부로 압송하고, 도승지(정의욱)에게 “비국의 당상들을 패초하라 역적을 친국할 것이다”라고 명했다. 그 시각 박종환은 유현보(양경원)로부터 “추달하가 3년 전 명에 갔다가 청에 잡혔던 세작이고, 지금은 기대령 강몽우의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곧장 편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보를 예견하고 있는 듯한 이인의 미묘한 태도에 잠시 멈칫하던 박종환은 추달하의 정체와 함께 “3년 전 거짓 고변 사건으로 전하께 원한을 품은 강몽우와 김명하가 시해를 사주한 것이 분명합니다. 당장 의금부로 압송하여 신문하겠습니다”라며 윤허를 청했다.하지만 이인은 “이번 친국은 추달하의 죄를 조사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극의 분위기를 변환시켰다. 앞서 추달하에게 “죄를 자복한 후 너를 청나라에 밀고한 간악한 세작을 찾아 벌해 달라 고변하라”라며 선택지를 줬던 이인은 “나라와 백성을 위태롭게 만든 세작의 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라는 추달하의 고변을 읊으며 박종환의 목을 조여갔다. 박종환은 이인은 날 선 눈빛에 흠칫 놀랐고, 이인은 작심한 듯 “내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려왔소. 청나라와 내통하여 나라와 백성을 위난에 빠뜨린 만고의 역적, 그 더러운 세작을 밝혀내 대역죄로 다스릴 것이오”라며 차가운 분노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솟구치게 했다. 마침내 세작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인은 야욕으로 똘똘 뭉친 박종환의 가면을 벗기고 그를 처단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날은 특히 조정석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3년 전 세작 사건을 둘러싸고 박종환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살벌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연모하는 강몽우 앞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연인의 다정함을 보여주며 달달함을 내뿜은 것. 조정석의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가 레전드 회차를 완성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작’ 14회는 25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5 08:32
연예일반

조정석, 남장한 신세경과 키스.. “파격 멜로 예상” (세작)

조정석과 신세경의 파격 키스가 공개된다. tvN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특히 넷플릭스 론칭 일주일 만에 TV 비영어 부문 글로벌 TOP 7(1월 22일~1월 28일 기준), 2주 차에는 1단계 상승한 TOP 6에 오르는 등 뜨거운 입소문 속에 전 세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지난 방송은 이인(조정석)의 능행에 함께 나선 강희수(신세경)가 상처를 입는 일촉즉발 위기가 그려졌다. 특히 강희수는 여인임을 들킬 뻔한 아찔한 순간, 어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던 극 말미 망형지우의 3년 전 약속인 몽우가 내리며 두 사람의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다. 특히 이인은 강희수가 자신의 손길을 밀어내자 “너는 내가 싫다”라며 아직도 자신을 원망하느냐고 묻고, “아닙니다”라는 강희수의 답변에 “그럼 좋으냐? 나는 좋다. 나는 몽우 네가 좋다”라고 가슴 속에 묻어뒀던 마음을 고백해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이 가운데 ‘세작, 매혹된 자들’ 측은 10일 8회 방송에 앞서, 이인과 남장한 강희수가 키스를 나누는 스틸을 공개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이인과 강희수는 숨소리까지 들릴 듯한 좁은 방 안에서 오롯이 둘만 있는 상황. 강희수는 이인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고, 이인은 강희수의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를 밀어내지 않아 시선을 강탈한다.급기야 이인은 강희수를 향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듯 적극 마음을 표하며 직진해 눈길을 끈다. 이인이 그대로 강희수의 뺨을 매만지며 뜨겁게 입을 맞추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인은 아직 ‘남장 여인’ 강희수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 상황. 끝내 강희수가 이인에게 여인임을 들킨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복수를 위해 이인을 향한 마음을 애써 억눌러왔던 강희수의 감정이 제대로 폭발한다”라며 “남색 소문에도 몽우(강희수) 앓이가 깊어지는 이인과, 멈출 수 없는 감정에 흔들리는 강희수의 멜로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한편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설 특집 금토일 파격 편성으로 2/10(토) 밤 9시 20분 8화, 2/11(일) 밤 9시 20분 9화와 10화가 연속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0 14:13
연예일반

“나는 네가 좋다” 조정석, 신세경에 심쿵 고백 (세작) [TVis]

신세경을 향한 조정석의 투명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지난 9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7화는 이인(조정석)과 강희수(신세경)가 3년 전 몽우(가랑비)가 내릴 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고, 이인이 강희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투명하게 고백하며 시청자를 심쿵하게 했다.강희수와 김명하(이신영)의 포옹을 목격한 이인은 잔뜩 골이 났고, 김명하는 포옹을 본인 탓으로 돌리면서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무사히 넘어갔다. 특히 김명하 앞에서 쿨한 면모를 보인 이인이었지만, 강희수에게는 귀여운 질투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강희수가 거듭 “김명하와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인은 “거짓말”이라며 “아무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 하는 자는 없다”라며 질투를 감추지 못했다.그런가 하면, 강희수는 유현보(양경원) 일당이 자신을 포섭하기 위해 접근하자 “나를 오라 가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주상전하뿐”이라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카리스마를 터트렸다. 유현보는 강희수의 단칼 거절에 분노하며 직접 강희수를 찾아 나섰고, 급기야 강희수가 3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내기 바둑꾼이자 홍장(한동희)의 기둥서방임을 깨닫고 이를 이인에게 고변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그럼에도 이인은 흔들림 없이 "강몽우가 도깨비 탈을 쓰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몰라볼 리 없지 않으냐"라며 그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유현보를 당혹하게 했다.한편 이인은 능행에 따라가고 싶다는 문성대군(최예찬)의 청을 받고, 능행길에 문성대군과 강희수가 함께 할 것을 알려 신료들의 반발을 샀다. 오욱환(엄효섭)은 이인이 '복심' 강희수를 데려가기 위해 대군을 내세웠다며 수군거렸고, 이미 유현보를 통해 강희수의 정체를 알고 있던 박종환(이규회)은 흘러가는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긴장감을 자아냈다.능행 첫날 밤, 문성대군과 격검 훈련장을 찾은 강희수는 분위기에 휩쓸려 군졸의 격검 상대가 됐다. 추달하(나현우)에게 기본 격검을 배웠던 강희수는 군졸을 날렵하게 제압하며 승리했지만, 군졸들은 그런 강희수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강희수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희수를 다치게 하라는 유현보의 함정이었던 것. 결국 강희수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군졸의 공격으로 인해 나무 기둥에 등을 부딪쳐 쓰러졌고, 일촉즉발의 순간 이인이 군졸을 막아서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인은 강희수 대신 자신이 직접 격검 상대로 나선 후 군졸을 혼쭐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이인은 “동료를 얕보고 함부로 상해를 입히는 자는 군령을 어긴 것으로 간주하고 엄벌에 처할 것”이라며 싸늘한 경고를 날려 강희수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드러냈다.이후 강희수는 걱정 어린 눈빛을 보내는 이인에게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여인임을 들킬 위기에 처하자 “3년 전 나졸이 휘두른 검에 베여 생긴 것”이라며 치료를 거절하며 상황을 벗어나고자 했다. 하지만 강희수의 상흔이 눈에 밟혔던 이인이 치료를 강행하자 결국 강희수는 어의 지남규(한정호)에게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약조를 하고 약만 받아 상황을 모면했다.이 가운데 기신제가 끝난 새벽,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긴 이인은 때마침 쏟아지는 몽우(가랑비)에 뛰는 심장을 느꼈고, 민상효(김서하)는 곧 시작될 이인의 광증을 염려했다. 이유인즉슨, 이인은 능행에 갈 때마다 광증을 보였는데, 광증의 징조가 몽우였던 것. 때마침 강희수도 오랜만의 몽우에 그리움의 양을 재듯 하늘 높이 두 손을 뻗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3년 전 이인에게 별호 ‘몽우’를 건네받으며 “몽우가 내리는 날 다시 만나자”라는 약속을 떠올린 것. 몽우를 맞으며 이인과의 과거 약속을 떠올리던 강희수는 눈앞에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이인이 보이자 묘한 떨림을 느끼기 시작했다.이와 함께 강희수는 “고뿔 걸리겠다”라며 다가서는 이인의 손길에 불현듯 자신이 여인임을 들킬세라 이인을 밀어냈고, 이인은 강희수에게 과거 세작 사건으로 인한 미움이 남아있다고 오해하며 실망에 젖은 눈빛으로 “너는 내가 싫다”라고 자신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이인은 “아닙니다”라는 강희수의 대답에 결국 “그럼 좋으냐?”라며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강희수가 대답을 거부하며 자신의 눈빛을 피하자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봇물 터지듯 “나는 좋다. 나는 몽우 네가 좋다”라고 고백하며 엔딩을 맞이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0 09:14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세작, 매혹된 자들’, 사랑 혹은 대결... 바둑 같은 멜로와 정치의 결합

바둑을 두어 본 이들은 알 것이다. 내 집이라 여겼는데 상대방이 한 수를 놓는 순간 순식간에 상대 집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마치 바둑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결코 그 누구도 끊어낼 수 없을 것처럼 공고해 보이던 두 사람의 마음이, 어느 순간 바뀐 상황 속에서 당혹스러울 정도로 깨져버리는 걸 보게 되기 때문이다. 강희수(신세경)와 진한대군 이인(조정석)의 만남은 품격있는 멜로 사극의 한 대목처럼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겨야 이름을 알려준다지만 그 누구도 이겨본 적이 없어 이름을 알 수 없는 내기바둑꾼으로 남장한 강희수는,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볼모로 끌려갔다 돌아온 진한대군 이인과 대국을 하며 그에게 빠져든다. 한집으로 이긴 강희수는 이인이 아끼는 별호 ‘몽우’를 자신에게 달라고 하고 그래서 몽우와 이인의 망형지우가 시작된다. 이 멜로적 상황의 이면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두 사람의 공감대 또한 깔려 있다. 전쟁의 참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조선인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청나라 사람들과 잘 지내야 했던 이인을 질시하는 조선의 신하들 입에서는 그가 청나라 측 사람이 됐다거나 심지어 세작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강희수는 그걸 믿지 않는다. 그런 현실적인 선택이 결국 약한 조선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에 더 가치를 부여한다. 그래서 이들의 이끌림은 사적인 관계이면서도 동지적 의미로서의 공적인 관계로도 엮인다. 이인은 남장을 한 강희수의 정체를 모르지만, 강희수는 이인의 스승이자 조선을 위해 초개처럼 목숨 하나는 버릴 수도 있는 충신 강항순(손현주)의 딸이다. 이러니 이인과 강희수의 관계는 결코 끊어지지 않을 단단한 결속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단 한 수에 판세가 뒤바뀌는 것처럼 이들의 결속을 깨버리는 운명적 사건이 벌어진다. 병세가 악화하면서 이인에 대한 질투와 의심이 깊어진 왕 이선(최대훈)이 폭주하다 결국 독살당하면서다. 절망과 욕망이 뒤섞이면서 이인은 왕이 되기로 작정하고 흑화된다. 일단 권력의 칼을 뽑았으면 상대를 무너뜨려야 자신이 살 수 있는 법. 이인이 휘두르는 권력의 칼날은 정적들만 제거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강희수의 목끝에도 닿게 된다. 이 일에 억울하게 연루된 강희수는 함께 끌려와 모진 고문을 당했던 홍장(한동희)만은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왕이 된 이인은 이를 단칼에 거절한다. “과인은 이제 필부가 아니다. 이 나라의 임금이다. 임금에겐 신하와 정적만 있을 뿐 친구는 없다.” 이인의 흑화는 이제 강희수의 흑화로 이어진다. 3년 도형(타지역으로 보내져 강제노역을 하는 형벌)을 받고 그곳으로 가다 홍장마저 사망하자 강희수는 도주하고 3년 후 돌아와 기대령(임금의 바둑 사범) 선발에 지원한다. 목적은 ‘간악한 술책으로 세상을 속이고 용상에 오른 주상을 끌어내리기 위함’이다. 이처럼 ‘세작, 매혹된 자들’은 바둑의 한 수 한 수처럼 사태가 계속 뒤집어지고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왜 제목이 ‘세작’일까. 그건 이 작품의 기획의도 속에 어렴풋이 의미가 담겨있다. ‘세작의 도(道)는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상대를 속이고 그 마음을 얻어 종국엔 상대의 뜻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것, 치명적인 혼란 속으로 상대를 빠뜨려 목적을 이루는 데 있다.상대를 완전히 속이려면 그 과정에서 세작 자신도 상대만큼 흔들려야 하고 치명적인 혼란을 겪어내야 할 것이고 이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너무도 흡사하다.’ 즉 목적이 상대를 속이고 결국 무너뜨리려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는 스스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바로 이 ‘세작’에 담긴 의미다. 이인을 무너뜨리려 돌아왔지만 강희수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흔들리게 될까. 또 강희수의 그 목적을 알면서도 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이인은 왕이 아닌 ‘필부’로서 어떤 감정의 진폭을 겪게 될까. 사랑과 우정의 사적 서사 위에 왕과 정적 사이의 공적 서사를 겹쳐 놓고, 그것을 ‘세작’이라는 독특한 위치에 선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조정석과 신세경의 연기 변신도 흥미롭지만, 빈틈없이 포석해 치열한 극적 대국으로 나아가는 잘 짜인 바둑 같은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05 05:23
연예일반

'세작' 조정석 흑화→신세경 3년 만 등판.. 시청률 껑충

조정석이 흑화했다. 그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신세경의 3년 만의 등판까지 제대로 휘몰아쳤다.‘세작, 매혹된 자들’ 4회 시청률은 전국, 수도권 모두 평균 6.0%, 최고 7.9%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지난 28일 방송된 ‘세작, 매혹된 자들’ 4회는 임금 이선(최대훈)의 갑작스러운 승하와 함께 살기 위해 매섭게 흑화한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역적모의를 꿈꿨던 김종배(조성하)의 죽음 그리고 믿었던 진한대군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강희수(신세경)가 핏빛 복수를 다짐하는 등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미혹에 빠진 임금 이선은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눈 동생 이인에게 세작의 죄를 고하고 자결할 것을 명했다. 이에 이인은 “나는 너의 유일한 형이고 너는 내 유일한 아우”라며 청나라에 끌려갔을 당시 이선과 나눴던 대화를 복기하며 미혹에서 벗어날 것을 읍소했지만, 간절한 외침에도 이선이 요지부동이자 “자결은 불가합니다. 형님께서 직접 죽여주십시오”라고 청했다.그러나 이선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탕약 소반을 가리키면서 “내가 지금 죽으면 이득을 얻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고 운을 뗀 뒤 “이것은 내 고명이다. 나를 해한 자를 찾아 벌하고 원자를 보위에 올려라. 아무도 믿지 마라 아무도”라고 유언을 남긴 뒤 승하했다형 이선이 승하하자 이인은 공포와 절망, 혼란에 빠진 것도 잠시, 역심을 품고 불나방처럼 달려들 승냥이 떼로 가득한 궐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흑화 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인은 “지존이 되는 것, 용상에 올라 만천하를 호령하고 다스리는 것, 그것이 숙명이니 거부하지 말라. 그 숙명 받아들이겠습니다”라는 다짐과 함께 이선이 승하했을 때 함께 있던 동상궁(박예영 분)까지 포섭하는 치밀함을 보였다.이후 이인은 대신들에게 “내게 후일을 맡긴다 하셨소. 용상에 오르라. 종사를 보존하고 이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지키라”라며 이선에게 받은 고명을 전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결국 김종배가 참이라는 증좌를 대라며 언성을 높이자, 동상궁이 직접 나서 전하의 고명을 같이 들었으며 이는 사실이라고 고했다.그러나 김종배는 “간악한 역도를 주군으로 섬기느니 차라리 목을 매고 죽겠다”며 이인을 모욕했고, 이인은 어머니(장영남)의 뜻에 따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병조좌랑 민지환(백석광)에게 서북 변방의 군사를 동원할 것을 은밀히 지시했다. 김종배는 이인을 절대 용상에 올릴 수 없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아들 김명하(이신영)에게 “민지환이 군사를 끌고 오기 전에 대군을 쳐야 하니 서둘러 내기 바둑꾼의 토설을 받아내게. 공초(죄인이 범죄사실을 진술하는 일)에 진한대군의 이름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희수의 자복을 받아내라고 명했다.그 시각 강희수는 의금부 옥사에서 진한대군이 반드시 구해줄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진한대군이 세작 추달하의 뒷배임을 자복해야 본인은 물론 홍장(한동희 분)도 살 수 있다는 김명하의 회유에도 강희수는 “살기 위해 죽어서도 씻기지 않을 죄를 짓는 것이 백배 천배 더 무섭습니다”라며 거짓 고변을 단칼에 거절했다.결국 김명하는 아버지 김종배 몰래 강희수를 살리기 위해 자기 손으로 진한대군 이인이 세작 추달하의 뒷배라는 거짓 증언으로 공초를 만들고, 김종배는 김명하와 함께 이인을 잡기 위해 궐로 향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이인은 “내가 용상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없는 죄까지 만들다니 참으로 대단하오. 공초가 가짜라는 것을 증언해줄 자가 있소”라고 말했고, 이와 함께 이인의 최측근으로 유현보(양경원)가 등판하는 등 숨 돌릴 틈 없는 폭풍 같은 전개가 펼쳐졌다.앞서 김종배가 쓸모가 없어지면 자신을 내칠 것임을 엿들은 유현보는 진한대군 이인의 편에 섰고, 거짓 공초로 고명을 받은 대군 자가를 음해했다며 김종배를 배신했다. 급기야 이인은 역적 김종배를 그 자리에서 칼로 베어버리고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 “내가 용상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는 자 더 있소?”라고 호령하며 공포로 몰아넣는 등 흑화와 함께 임금 이인의 시대를 알렸다.이후 이인은 늦은 밤, 강희수가 감금된 옥사를 찾아가 잠든 강희수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 마음을 굳혔다. 강희수를 살려주면 김종배를 죽인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박종환(이규회)의 주장과 김종배를 배신하고 힘을 보태 준 유현보의 청에 결국 강희수를 내치기로 한 것.결국 강희수는 “소인은 거짓이든 참이든 어떤 고변도 한 적이 없습니다”라면서 “제발 홍장은 살려주십시오. 망형지우의 마지막 청입니다”라며 간절하게 애원했지만, 이인은 “과인은 이제 필부가 아니다. 이 나라 임금이다. 임금에겐 신하와 정적이 있을 뿐 친구는 없다”라며 한 순간 싸늘한 눈빛으로 비정하게 외면했다.결국 믿었던 이인에게 배신당한 강희수는 모진 고문에 홍장까지 운명을 달리하자 “아버지와 홍장을 두고 맹세하겠습니다. 내 반드시 살아 돌아가 그 자에게 알려줄 겁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도륙 당하는 이 고통 이 치욕을 기필코 느끼게 해줄 겁니다”라며 복수를 다짐했고, 살기 위해 도망치던 중 비탈길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긴장감을 높였다.그로부터 3년 후, 이인은 주야로 주색에 빠진 임금이 되어 있었고, 궁궐 육조 거리에는 영취정에 들어 전하와 바둑을 둘 기대령(임금의 바둑 사범)을 뽑는 공고가 붙여졌다. 이와 함께 기대령에 지원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 속에서 죽은 줄 알았던 강희수가 시험에 지원하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9 12: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