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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진짜 수훈 선수" "가장 열심히 한다" 3점슛 39.1% 만든 민기남의 투지 [IS 스타]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고양 소노 민기남(23·1m74㎝)은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은 가드다. '대형 루키'와는 거리가 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발은 빠르지만 키가 작다. 데뷔 시즌 성적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21경기 평균 4분 42초 0.9득점, 야투 성공률 22.6%와 3점 성공률 25%를 기록했다.올해 민기남은 조금 달라졌다. 그는 10일 기준 22경기 평균 9분 16초 3.4득점을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이 40%, 3점 성공률이 39.1%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9일 잠실 서울 삼성전에서는 3점슛 3개로 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경기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그가 연속해 꽂은 3점 2개가 소노의 승기를 굳혔다. 행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후 "기남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외부에서는 그가 슛이 약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는 선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올랐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못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며 "감독과 코치의 주문이 많은데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세 그걸 버틴다. 오늘 활약은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고 치켜세웠다.이날 14득점을 올렸고, 이정현의 부상 빈자리를 채우는 가드 이재도도 민기남을 "진짜 수훈 선수"라고 짚었다. 그는 "난 오늘 특별히 한 게 없다. 민기남 선수가 사실 오늘 정말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뛰었다.또 3점슛도 세 방이나 넣었다. 그의 3점슛에서 경기가 완전히 우리 페이스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재도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아직은 플레이에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프로농구에서 분명 한 자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민기남 본인은 활약의 비결로 승부욕을 꼽았다. 민기남은 경기 후 본지와 통화에서 "삼성과 2연전이었고 정말 중요한 경기들이었는데, 7일 경기를 너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았다. 아직 내가 주전은 아니었지만 분해서 잠이 안 오더라"며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다른 모습을 보여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들, 다른 팀원들 모두 그랬기에 이긴 것 같다"고 기뻐했다.민기남은 "원래도 지는 게 정말 싫다. 게다가 치열하게 해서 져도 기분이 나쁜데, 7일 경기는 무기력하게 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가 많아) 형들이 힘든 상황인데, 내가 형들께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아직 연차가 어려 할 수 있는 한계는 있다. 그 한계를 인정하고 파이팅있게 팀에 에너지를 불면 형들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뛰는 중"이라고 전했다.민기남 스스로 약점으로 슛이 꼽혔던 걸 알았다. 그리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상대도 나를 상대로 슬라이스(스크린 뒤로 도는 수비)를 많이 했다"며 "그래서 그런 찬스에서 슛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시즌 동안 슛이 안 들어가면 억울할 정도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새 감독님, 코치님이 오시면서 기회를 받다 보니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민기남은 "비시즌 목표가 3점슛 성공률 30%였다. 시즌 전에는 슬라이스 상황에서의 슛만 연습했는데, 최근에는 다른 상황에서 슈팅 연습, 스텝에 따른 슈팅 연습도 늘렸다. 이걸 꾸준히 해온 게 최근 슛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점 성공률을 보면) 연습한다면 안 되는 게 없고, 연습량을 늘리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걸 느꼈다"고 기뻐했다. 끝이 아니다. 민기남은 "지금 난 (이)재도 형 다음 백업 가드다. 수비에서 에너지를 높이고, 득점력보다 미스 없이 안정감을 추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려면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베테랑 형들의 텐션이 떨어질 때 올려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민기남은 "고마운 분들이 많아 꼭 감사 인사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코치님들께서 정말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알려주셨다. 형들께서는 모두 내게 조언을 주시고,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전해 주셨다.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에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되는 모습으로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은 시즌 팀에서 더 부상이 나오지 않고 마무리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재도 형이 쉬는 때, 또 돌아올 (이)정현이 형이 쉴 때 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라며 "난 농구가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오래 하고 싶다. 베테랑이 되는 시기 때는 공격이든 수비든 약점이 없는 공수겸장으로 자리잡는 게 내 최종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07:01
프로농구

‘전설’ 앞에서 터진 강이슬…PO 희망 키우는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강이슬(31·1m80㎝)이 구단의 ‘전설’ 앞에서 봄 농구의 희망을 키웠다. KB는 지난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위였던 부산 BNK를 70-61로 제압했다. 경기 전 5위였던 KB는 다시 4위(9승 15패)로 올라섰다.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4위가 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우승을 다툰다. KB 에이스 강이슬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BNK전에서 36분을 뛰며 2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KB는 시즌 전 ‘농구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해외 진출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강이슬이 시즌 평균 14.04점(3위) 7.46리바운드(6위), 누적 3점슛 성공 53개(1위)로 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이날 강이슬이 활약이 더욱 뜻깊었던 건 은사 앞에서 기량을 뽐냈기 때문이다. KB는 설 연휴를 맞아 ‘레트로 나이트’ 행사를 진행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였다. 마침 연고지 청주의 시조가 까치이고, 설날을 상징하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KB는 1980년대 ‘까치군단’ 국민은행 시절 활약한 공현자·박정숙·신기화·조문주·허영미를 초청했다. 이중 박정숙은 과거 삼천포여고 시절 강이슬을 지도한 은사다. 강이슬은 은사 앞에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은사와 함께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강이슬은 “선생님한테 ‘와주시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동안 안 오셨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경기 전 슛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하나 들어가기 시작하니 편했다. 구단의 전설들이 많이 오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단 집중력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박정숙은 강이슬에 대해 “더 클 수 있는 선수다. 고교 때부터 모든 역할을 해내는 선수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강이슬은 “고교 때는 박 코치님이 너무 무섭고,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나고 보니 밑거름이 됐다”라고 공을 돌리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KB는 오는 5일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를 마친다.김우중 기자 2025.02.03 06:24
배구

모처럼 웃은 '초보 주장' 유서연, "해도 해도 어려운 주장직, 지금은 FA보다 팀 생각 먼저"

"올 시즌 처음이에요. 여기 많이 들어오고 싶었는데..."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수훈선수(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서연(GS 칼텍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연패 끝에 거둔 시즌 3승(19패),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16점)으로 귀중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선수 자리에 앉은 그는 "인터뷰실에 자주 들어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2경기 만에 거둔 시즌 3승째이자,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그 뒤를 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만점 활약이었다. 그동안 실바에만 의존했던 GS의 공격이 이날은 유서연에게도 고루 분배가 되면서 루트가 다양해졌다. 이날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45.28%로 높았지만, 지난 세 경기에서 50%를 훌쩍 넘은 것을 감안하면 많이 줄었다. 실바 다음으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선수가 유서연(28.30%)이다. 유서연은 시즌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감독이 주문했던 시간차 공격도 곧잘 성공해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영택 GS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유서연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상 잘 받고 잘 때려야 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신경 쓴다. 최근 3경기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나 성공률이 올라갔는데, 감독님이 연습할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서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한 게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유서연을 비롯한 GS 선수들은 지난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가졌다. 전반기 단 1승, 14연패를 거두고 있던 터라 쉴 틈이 없었다. 당시를 돌아본 유서연은 "휴식보다는 훈련이 많았다. 수비 연결이나 리바운드 연습을 많이 한 결과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의 결과물 덕인지 GS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페퍼전 승리로 시즌 3승까지 거뒀다. 후반기 2승 2패.그동안 팀의 부진에 유서연도 마음의 짐이 있었다. 시즌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각 합류했고,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밟았을 땐 팀의 연패가 한창이던 상황이었다.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을 이끄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몸과 정신 모두 힘들었던 시기였다. 유서연은 "연패가 길어졌을 때는 선수들 사이에서 침체된 분위기가 있어서 구단에서도 멘털 교육도 해줬다. 안일하게 한 점 한 점 먹는 걸 바꾸자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며 연패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주장은 해도 해도 어려운 역할이다. 그냥 후배, 동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지만, 내가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 다행히 코트에서 실바가 같이 도와주고 있어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유서연도 GS 선수들도 성장했다. 그는 "연패 빠져나올 때쯤 선수들끼리 얘기가 많아졌다. 혼자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다같이 코트 안에서 소통하면서 경기했다.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연패 탈출 후엔 서로의 눈을 보다가 한 명이 울컥하면서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유서연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걸 깨니까 울컥했다"라며 "이런 순간들이 분명 내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유서연도 주장으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첫 FA보다 (FA에 대한) 생각이 덜 든다. 지금은 FA보다 어떻게 하면 팀의 위기를 극복해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데 고민이 더 많다. 연패도 길었고,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프로농구

정성조, 위기 속에 빛난 ‘비선출의 기적’

‘동호인 출신’ 정성조(25·1m91㎝)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고양 소노를 구했다.소노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제압했다. 소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리그 순위는 여전히 9위(10승 20패)다.소노의 승리는 이변으로 꼽힌다. 에이스 이정현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정희재, 이근준 등 부상으로 빠진 자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20승 9패)를 기록 중인 강팀이었다.신인 포워드 정성조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성조는 18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7개에 성공했다. 한 경기 16점은 올 시즌 데뷔한 그의 커리어하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정성조는 팀이 1점 앞선 4쿼터 종료 3분 7초 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정확한 타이밍으로 상대 패스를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정성조 혼자 30초 만에 6점 리드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수비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났다. 팀이 최종 승리하며 정성조 역시 웃을 수 있었다. 정성조는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지 않고 프로 무대에 도전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 농구부를 3개월 경험한 게 전부다. 이후 3대3, 동호인 농구 무대를 누볐다. 데뷔 전부터 프로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뛰며 농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24 코리아 3×3 올팍투어 파이널에선 코스모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는 대학 엘리트 선수들도 참가했던 터라 ‘일반인’ 정성조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소노는 2024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정성조는 지난 2019년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한선태(31·파주 챌런지스)처럼 ‘비선출’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정성조는 지난달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 투입돼 3점슛을 하나 던져 림을 갈랐다. 그는 데뷔전 뒤 본지를 통해 “다음에는 승패가 결정된 시간이 아닌, 경기 중에 투입돼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현대모비스전에서 그 바람을 이뤘다.정성조는 경기 뒤 방송사를 통해 “프로에 온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수훈선수로도 선정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휴식기 전에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선수단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 코치진, 동료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팬들이 우리 농구를 보고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좋은 농구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7 06:00
프로농구

2020년 이후 첫 4연승…김효범 감독이 말하는 ‘트웰브 맨 팀’ 삼성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12인 로테이션’을 앞세워 순위 상승을 노린다.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부산 KCC를 81-69로 제압했다. 전반 한때 27점 차 리드를 잡는 등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20점, 이어 이정현이 11점을 기록하며 적지에서 4연승을 했다. 리그 순위는 13일 기준 8위(11승 17패)를 지켰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와 격차는 단 2.5경기다.삼성이 4연승을 질주한 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도 최하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2~3라운드를 거치며 조금씩 순위를 올렸다. 연승 기간 눈에 띄는 건 김효범 감독의 선수 기용이다. 김효범 감독은 4연승 기간 적게는 8인, 많게는 12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고른 기용을 펼쳤다. 김효범 감독은 이런 자신의 팀 운용을 '투웰브 맨 팀'이라고 부른다. 삼성의 선수층은 두텁다고 평가받진 않지만, 적절한 체력 분배로 다양한 공격을 시도 중이다. KCC전에선 9명의 선수가 15분 이상 출전했고, 이들 모두 고르게 득점을 올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효범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공격 템포도 끌어올렸다. 삼성의 1라운드 종료 시점 PACE(한 경기당 팀이 소모한 소유권 수치)는 리그 평균(72.2)보다 낮은 4위(72.1)였다. 하지만 13일 기준 삼성의 PACE는 72.7로, 원주 DB와 함께 1위다. ‘속공의 팀’ 서울 SK(72.3)보다 높다. 리그에서 손에 꼽히게 빠른 공격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만약 성공률까지 높일 수 있다면, 하위권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다. 마침 하위권 경쟁 팀인 KCC, 고양 소노, 안양 정관장은 부상자로 인해 분위기가 크게 처진 상태다.김효범 감독은 KCC전 승리 뒤 “12명에게 모두 주인의식을 주려고 한다. 능동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연구하고, 공부하라고 했다. 누구라도 수훈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작년 대행 기간 ‘(이)정현아’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선수들에게 골고루 요구한다. 우리 팀에서 가장 부족한 건 나다.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삼성은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의 원정경기를 벌인다. 상승세의 LG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2025.01.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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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얼마만인지, 더 높이 올라갈 것" 4G 연속 펄펄 난 KB 황경민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9)이 구단 최다연승 타이 기록인 6연승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임시 홈구장인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5-23, 18-25, 19-25, 15-10)로 이겼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구단 최다 연승 타이인 6연승을 달렸다. 비예나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올린 가운데, 황경민은 19점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024년 11월 22일 삼성화재전 16점)이다. 비예나-나경복(11득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공격 옵션인 황경민이 펄펄 난 덕분에 KB손해보험은 6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황경민은 "개인적으로 얼마만의 6연승인지 모르겠다. 우리카드(2018~2020년)에서 뛰던 시절 이후 처음인 거 같다"라고 웃었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에서 1승 5패(라운드 6위)에 그쳤으나 세터 황택의와 토종 공격수 나경복이 전역 후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라운드 3승 3패(4위), 3라운드 5승 1패(2위)에 이어 반환점을 돈 4라운드에선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는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팀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믿음이나 확신을 가지게 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경민은 이날 블로킹 4개를 곁들였다. 상대 주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뽑은 것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그는 "요스바니가 부상에서 회복해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더라. 요스바니가 내 손에 많이 때려준 것 같다"고 웃었다. 황경민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한다. 그는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빛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자잘한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라며 "(나)경복이 형과 비예나가 있어 공격 부담은 내려놓고 리시브와 수비를 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황경민은 1세트 팀 내 최다인 6점을 뽑아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4-18에선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했다. 2세트 21-19에선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갖고 왔다. 5세트 11-9에서 12-9로 달아나는 득점도 올리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경민대학교는 KB손해보험의 임시 홈구장이다. 원래 홈이었던 의정부체육관은 안전 문제로 지난달부터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경민대학교에서 경기를 치러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느냐'라는 말에 황경민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없지 않아 긍정적인 영향을 얻는 거 같다. 팀이 원정(5승 5패)보다 홈(6승 4패)에서 강하다. 팬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마틴 블랑코 수석 코치 체제로 전반기를 운영해온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과 함께하고 있다. 황경민은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본 무대에 오래 있었다고 들었다.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배구를 추구하는 경향이다. 한국 배구 스타일과 잘 맞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의정부=이형석 기자 2025.01.13 09:03
배구

최태웅 감독, '단기 인스트럭터' 출격→김지원 전담...후배 이영택 "정말 감사드린다"

최태웅(49) 전 현대캐피탈 감독이 '단기 인스트럭터'로 나서 GS칼텍스의 14연태 탈출을 지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1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14연패를 당하며 창단 최다 불명예 신기록을 경신하며 고전하던 GS칼텍스가 리그 1위 흥국생명을 꺾는 이변을 보여준 것. 무려 67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51득점을 해낸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의 수훈도 컸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 투지를 보여주며 집요한 수비를 보여준 국내 선수들이 없었다면 거둘 수 없었던 승리였다. 이날 GS칼텍스는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을 2세트까지 6점으로 틀어막았다. GS칼텍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5세트 14-13에서 김연경이 서브 범실을 범하며 승리를 확정한 뒤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2020~21시즌 여자부 첫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KOVO컵)을 이끈 차상현 감독의 후임이다. 하지만 부임 첫 시즌부터 처참한 성적을 낸 탓에 전반기 내내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 뒤 인터뷰를 소화한 그는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시즌(정규리그) 중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기 힘든 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새해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전 승리 원동력으로 수비 훈련을 많이 한 성과가 나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수훈 선수 실바는 휴식기 맹훈련을 돌아보며 "그야말로 미친 듯이 했다. 귀가 뒤 (딸) 시아나와 얘기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다른 팀들은 체력 회복을 도모한 시간에 GS칼텍스는 쉬지 않았고, 결국 새해 첫 경기부터 그 효과를 확인했다. 이영택 감독이 감사 인사를 전한 이들이 또 있다. 바로 배구계 선·후배들이다. 이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몇몇 친분 있는 배구인들을 청평 소재 팀 훈련장으로 초빙해 선수들 지도를 부탁했다. 그중 한 명이 한국 남자배구 대표 세터였던 최태웅 전 감독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방송사 해설위원 일정이 빈 그에게 도움을 청했고, 최 전 감독은 GS칼텍스 주전 세터 김지원을 전담 마크했다. 실제로 7일 흥국생명전에서 김지원의 경기 운영도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택 감독은 "최 감독님께서 2박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선수들 훈련을 도와주셨다. 중계 일정이 없어 (청평으로) 와달라고 떼를 썼는데, 오래 인연이 이어진 선배이신데, 나도 감독님께 멘털적으로 도움으로 받았다"라며 웃어 보였다.이영택 감독은 연패 수렁에 암담했던 시기,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힘을 냈다고 한다. 연패 탈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이 감독은 "이제 시즌 2승(17패) 째를 거뒀는데, 자만하겠는가. 또 열심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1위 팀을 잡은 게 우리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1:11
프로농구

전희철 감독 "수비 버틴 게 승리 발판" [IS 승장]

"슛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끝까지 수비를 펼치면서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이번에도 서울 SK가 이긴 건 수비 덕분이었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를 67-63으로 이겼다.이날 SK의 야투 성공률은 35%. 3점슛 성공률은 22%에 불과했다. KT 역시 3점슛 성공률 22%, 야투 성공률 34%로 슛 감각이 좋을때만 못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예상대로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경기였다. 양팀 모두 3점슛이 들어갔다면 보시는 분들께서 재밌게 보셨을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고 총평을 전했다.비록 공격은 시원스럽지 않았지만, 선수단은 수비에선 전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전 감독은 "최근 펼친 경기 중에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가장 높았다. 슛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끝까지 수비를 펼치면서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팀 전체적으로 슈팅이 들어가질 않았다. 선수들이 짜증을 냈다면 큰 점수 차로 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쿼터에 부진하고,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건 어느새 SK의 팀 컬러가 됐다. 전 감독은 "4쿼터 중요한 타이밍에 잘 들어가지 않던 슛이 들어갔다. 오세근, 김선형, 최원혁의 슈팅이 들어간 게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수훈 선수를 짚어 칭찬했다.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승부처로 리바운드를 꼽은 바 있다. SK가 수비 리바운드에서 1위(평균 26.8개)인 반면 KT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1위(평균 13.7개)였기 때문이다. 리바운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는데, 이날 SK는 총 38개 리바운드를 기록, KT(39개)보다 1개가 부족한 숫자를 기록했다.전 감독은 리바운드를 포함해 집중력 있는 선수단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는 "리바운드 수치에서는 1개 밀렸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집중력이나 리바운드 참여 자세가 좋았다"며 "속공을 많이 허용하지 않은 것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워니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도움을 줬다. 그 덕에 팀 전체적으로 1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수있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17:22
배구

포지션 변경에도 '펄펄', 적장도 인정한 '천재' 부키리치 "'첫 번째 천재' 김연경 보고 배워요"

"배구 35년째 하는데 이런 선수는 처음 본다."고희진(44) 정관장 감독에게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는 복덩이 같은 선수다. 시즌 초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홀로 코트를 지키며 팀을 지탱했고, 팀 사정상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해내며 팀의 상승세까지 이끌었다. 고희진 정관장은 이러한 부키리치를 두고 "대단하고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부키리치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 출전, 홀로 34득점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정관장의 5연승이자, 선두 흥국생명의 개막 14연승 무패행진을 끝내는 승리를 부키리치가 이끌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가 있어 우리가 원하는 전술을 할 수 있다. 너무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부키리치는 올 시즌 포지션을 바꿨다.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왓티 퍼티위(25·인도네시아)와 공존을 위한 팀의 선택을 따랐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리시브 부담이 적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부키리치는 올 시즌 정관장에 합류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메가와 한 코트에서 뛰었다. 프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경험이 없던 부키리치에게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부키리치는 자신에게 맡은 역할을 곧잘 해냈다. 공격력은 여전했고, 리시브에서도 올 시즌 34.31%의 효율을 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m98㎝ 장신의 키에서 나오기 힘든 수비를 해내며 팀의 공수를 책임졌다. 지난 10월 컵대회에서 부키리치의 변신을 지켜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배구 천재가 나타났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도 "배구를 35년째 하는데, 저렇게 키가 큰 선수가 수비 재능을 뒤늦게 발견하고 (경기에서) 적응해내는 게 쉽지 않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 블로커 전환은 할 수 있는데, 아웃사이드 히터는 다른 이야기다. 상당히 재능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은 (부키리치의 또 다른 면모를 일깨워준) 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부키리치는 여전히 새 포지션에 적응 중이라며 몸을 낮췄다. 경기 후 만난 부키리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있을 때는 플레이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아직 어렵다. 열심히 해보고 있어 앞으로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강성형 감독의 '천재'라는 평가에는 "감사하다. 김연경이라는 '첫 번째 천재'가 있기 때문에 김연경의 플레이를 잘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메가와의 공존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와 부키리치가 쌍포를 이뤄주면서 공격과 상대 블로킹이 분산되는 효과를 본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부키리치 역시 "두 날개가 공격이 잘 된다는 건 좋은 일이다. 내가 다시 아포짓 역할로 돌아가 공격할 때도 있고, 서로의 책임감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도 좋다"라며 메가와의 공존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부키리치와 메가 쌍포가 잘 정착하면서 정관장이 고대하던 '완전체'가 됐다. 완전체로 정관장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 2라운드에서 내리 패했던 흥국생명을 3라운드에서 잡아냈다. 부키리치는 "(흥국생명전 2연패로) 처음엔 두렵고 무서웠다. 흥국생명 홈 구장 함성소리에 겁을 먹기도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연승도 하고 있었고 좋은 분위기를 탄 게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 1위를 이겨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희진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부키리치,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선정 부탁드린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를 들은 부키리치는 "아직 3라운드 세 경기가 더 남았다. 세 번이나 더 이겨야 한다"라면서도 "팀이 승리한다면, (MVP도) 받아보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2.18 06:04
프로농구

[IS 마카오] 27점 폭격…설욕 성공한 린 "EASL은 최고 팀이 모이는 무대, 디테일 신경 써야"

제레미 린(36·뉴 타이베이 킹스)이 올 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첫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승리 뒤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기뻐했다.린은 11일(한국시간)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마카오 블랙 베어스와의 2024~25 EASL B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33분 동안 2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14-95 대승을 이끌었다. 타이베이는 B조 1승(1패)째를 올렸다. 직전 블랙 베어스와의 맞대결 패배를 이날 설욕했다.슈퍼스타 린은 마카오에서도 빼어난 인기를 자랑했다. 마카오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관중석 곳곳에 린의 미국프로농구(NBA) 시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자리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에 나선 그를 향해 유니폼을 던지며 환호하는 팬도 있었다.경기 뒤 린은 "이겨서 크게 기뻤다. 첫 경기서 지고 싶지 않았는데, 마카오 블랙 베어스에 졌다. 그래서 이날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했다.린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EASL 무대를 누빈다. 그는 지난 시즌 파이널4에 올랐으나 부상으로 인해 4강전에 뛰지 못했다. 3-4위 전에선 안양 정관장에 패한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선 "EASL에 참가하는 구단은 모두 경쟁력 있는 팀이다. 디테일을 더 가져가야 한다. 다른 국가의 최고의 팀이 모이는 무대"라고 경계했다.한편 이날 린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린은 "큰 환영에 감사하다. EASL은 늘 특별하다. 우리가 어디를 가도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느낌이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고 했다.타이베이는 오는 25일과 2025년 1월 8일 류큐 골든 킹스(일본)와 연전을 벌인다. 이후 1월 21일엔 부산 KCC와 격돌한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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