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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튀르키예→이탈리아→독일→프랑스…KIM의 세계 일주, PSG 단장과도 접촉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행선지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언급되고 있다. 과거 이강인 영입을 주도한 단장이 최근 김민재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프랑스 매체 풋볼 메르카토는 8일(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만났다”면서 “오른쪽 중앙 수비수를 모색 중인 PSG가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알 나스르 역시 영입전에 뛰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캄포스는 과거 이강인의 PSG 이적을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이적 후 2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일궜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부진, 경쟁자 조나단 타의 합류 등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같은 나이의 타가 합류한 터라, 김민재를 팔 것이란 주장이 잇따른다. 매각을 통해 막대한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함이다.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는 여러 클럽이 물망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PSG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됐다. 매체는 PSG가 주장 마르퀴뇨스(31)의 대체 자원을 모색 중이고, 김민재를 비롯해 여러 후보와 접촉을 시도 중이라 주장한다. 매체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어떤 공식 제안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만남은 PSG 수뇌부가 김민재에 대한 분위기를 살피는 계기가 됐다. 김민재는 강력한 주전 자원으로 기대를 받으며 뮌헨에 입단했는데, 그의 경기력은 항상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이는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이어 “독일 언론은 뮌헨이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큰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타의 영입으로 인해 이런 주장은 더욱 강화했다”라고 짚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4000만 유로(약 620억원)다. 뮌헨이 투자한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75억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매체는 뮌헨이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6:00
프로야구

[최건용 멘털 코치 인터뷰 ③] “고속도로 달리는 선수들에게 저는 휴게소입니다”

최건용 코치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의 심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그게 전부일 수 없다는 뜻이다. 선수 출신이자, 기술 코치를 겸업하는 그는 문제의 원인을 다양하게 볼 수밖에 없다.그는 “타격 훈련할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선수가 꽤 많습니다. 배팅 프랙티스에서 온 힘을 다해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리죠. 그게 잘하는 걸까요?”라며 “수준 높은 타자는 훈련할 때 세게 치지 않습니다. 타구를 멀리 날리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자세 점검 등 필요한 준비만 하죠. 그래서 ‘힘 빼는 데만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힘을 빼는 건 심리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는 의미다.최건용 코치는 “멘털 코칭으로 큰 문제를 단번에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부터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해요”라며 “프로 선수로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는 건 거대한 바위 앞에 선 느낌입니다. 선수가 그걸 보는 동안 전 선수 발 아래 작은 돌멩이를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상담해 보면 선수의 연령별로 고민이 다를 거 같습니다.“어떤 신인 타자는 경기에 뛰는 자체로 너무나 행복할 겁니다. ‘내가 어릴 때부터 TV로 보던 스타 투수를 상대하다니!’라며 흥분하죠. 그런데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투수들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은 커집니다. ‘타석에서 숨쉬기도 힘들다’는 선수도 있어요. 설렘이 공포로 바뀌는 ‘전시 상태’가 됩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는 거죠. 극한을 추구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누구는 즐기고, 누구는 두려워하잖아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건 똑같은데 말이죠.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는 것, 선수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멘털 코치의 역할입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대인관계에 따른 스트레스가 큰 편입니다. 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서양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멘털 코치로서 동의하시나요?“철학적 얘기네요. 생리학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죠. 뇌 과학 관점에서 보면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술 코치이자 멘털 코치인 저로서는 심신일여(心神一如, 마음과 몸이 하나와 같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육체와 정신은 종속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의 관계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야구도 멘털 코칭 기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MLB는 멘털 코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멘털 코치 5명으로 아예 팀을 만들었다. 각 구단이 과거 트레이닝 파트에 투자해서 성과를 본 것처럼, 지금은 전력 강화의 한 축으로 멘털 전문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일본도 팀별로 최소 한두 명의 멘털 코치를 두고 있다. - 멘털이 바뀌면 선수도 바뀔 수 있나요?“어린 선수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그 종목을 좋아해서, 또는 재능이 있어서입니다. 멘털이 강해서 운동을 시작하지는 않죠. 그래서 멘털이 중요하다는 것일 뿐,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선수들은 기술·체력의 문제를 정신적인 문제라고 넘기기도 해요. ‘멘털이 나갔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요. 마찬가지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합니다. 어떤 심리 전문가는 ‘상담을 해줬더니 선수의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졌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기술과 체력·심리는 서로 동떨어진 게 아닙니다. 멘털 코치는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선수가 잠시 들러서 쉬는 공간이죠. 휴게소에는 맛있는 식음료, 평화로운 음악, 깨끗한 화장실 등이 있잖아요. 연료를 충전할 주유소도 있고요. 지친 선수가 심신을 정비하고 다시 나아가도록 돕는다면 제 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최건용 코치는=장충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졸업 후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여자소프트볼팀 코치로서 스포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 강릉고등학교, 2003년 인창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역임한 뒤 2005년 동국대학교 야구부 코치로 부임했다. 2004년 12월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스포츠지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8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전공으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창원=김식 기자 2025.06.06 10:04
메이저리그

GG 유격수도 못 잡은 김혜성의 발→미국 무대 20연속 도루 성공

김혜성(26·LA 다저스) 타석과 누상에서 '무력시위'하며 주전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유의 빠른 발이 유독 빛났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했다. 김혜성은 9회 다저스가 동점을 만드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1일 홈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쳤던 김혜성은 이튿날 경기에선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날 메츠전에서 올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전' 본능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417에서 0.420로 끌어올렸다. 김혜성의 콘택트 능력은 정규이닝 내내 빛났다. 그는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를 밀어 쳐 타구 속도 95.1마일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비록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잡혔지만,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맥스 크라닉을 상대로 친 가운데 방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02.7마일(165.2㎞/h)이었다. 다저스는 0-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오타니 쇼헤이가 1점 차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9회 말,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안타와 도루에 성공하며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리그 대표 클로저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했고, 바깥쪽 89.8마일 슬라이더를 때려내 2루수 왼쪽을 지나가는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골드글러브(2016·2019 아메리칸리그)만 2번 수상한 메츠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지만, 김혜성은 그의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다른 선수라면 린도어의 송구에 잡혔을 것. 다저스는 후속 오타니가 좌익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였던 에드먼을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시즌 5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메츠 배터리와 내야진을 휘저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저스의 끝내기 승리에 실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해 결국 패했다. 하지만 이날 김혜성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보여준 활약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뒤 시도한 도루 5번 모두 성공했다. 23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어느새 다저스 팀 내 도루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 앤디 파헤스와는 1개 차이다. 1위는 11개를 쌓은 오타니.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출전한 트리플A 28경기에서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빅리그에 콜업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퍼시픽 코스트 리그 도루 부문 공동 6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도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2번 시도해 역시 모두 2루를 밟은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미국 무대에서 20번 연속 도루에 성공한 것.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도루왕 한 차례 포함해 총 211도루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85.1%(248번 중 211번 성공)이었다. '뛰는 야구'를 실현할 선수가 많지 않은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갖춘 무기는 희소가치가 커보인다. 김혜성의 도루 성공률 100%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6:12
해외축구

2위→8위 추락한 명문, 팀 부주장도 잃을까…사우디서 ‘연봉 235억원’ 제안

이탈리아 세리에 A AC밀란이 ‘부주장’ 테오 에르난데스(28)와 동행을 마칠 모양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알 힐랄과 이적료 합의를 마친 상태고, 개인 협상만 남겨뒀다는 주장이 나온다.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3일(한국시간) “밀란이 알 힐랄과 에르난데스 이적과 관련해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며 “밀란은 매우 어렵게 시즌을 마무리했고, 현재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이번 여름은 여러 면에서 격동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여러 스타 선수가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중 하나가 에르난데스로, 그는 계약이 1년 남았음에도 팀을 떠날 거로 보인다”라고 전했다.매체 소속의 이적시장 전문가 산티 아우나 기자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밀란과 알 힐랄은 이미 에르난데스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이적료는 약 3000만 유로(약 472억원)이다. 알 힐랄은 에르난데스에게 연봉 1500만 유로(약 235억원)를 제안했지만, 선수 측은 2000만 유로(약 31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에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밀란에 입성한 뒤 줄곳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왼쪽 수비수다. 레알 시절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그는 밀란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밀란에서만 공식전 262경기 34골 45도움을 올렸다. 막강한 공격력은 물론, 평균 이상의 수비력까지 갖추며 특급 풀백으로 발돋움했다. 밀란의 주장단으로 활약하며 4차례나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공식전 49경기 5골 6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엔 파울루 폰세카 전 감독과 불화설을 겪는 등 논란이 됐다. 밀란은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팀은 최종 8위로 추락했다. 컵 대회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라이벌’ 인터 밀란과의 수페르 코파 이탈리아(슈퍼컵) 결승에선 3-2로 이기며 웃었다. 당시 에르난데스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하지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에선 볼로냐에 0-1로 지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놓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일격을 맞고 조기에 짐을 쌌다. 에르난데스는 페예노르트와의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부진했다.결국 밀란은 차기 시즌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재정적 위기를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 선수를 현금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는데, 팀 내에서 가치가 높은 에르난데스를 판매할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5.06.03 11:30
메이저리그

'4455억 아깝지 않네' 사령탑 극찬 "야마모토 경기 꼭 이기고 파, 에이스라 부를만 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또 한 번 위기에 빠진 LA 다저스를 구했다.야마모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3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6에서 1.97로 소폭 올랐지만, 안정감 있게 긴 이닝을 책임져 팀이 최근 2연패를 끊고 7-2로 승리하도록 이끌었다.실점이 있긴 했지만 완벽한 투구였다. 안타 3개를 맞는 동안 허용한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는 5개로 많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6.3마일(154.9㎞)로 빠르지 않았으나 주 무기 스플리터와 커브, 커터를 두루 던지면서 헛스윙 10개를 유도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날 그의 호투를 두고 "야마모토가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3개의 구종이 모두 필요했다"며 "1회 말 스티븐 콴을 상대로 시속 94.7마일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스트라이크존 바로 하단으로 떨어지는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존 바깥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콴을 돌려보냈다"고 묘사했다. 이날 1번 타자로 출격했던 콴은 리그 헛스윙 비율에서 상위 1%에 들었던 타자였지만, 야마모토에게 이날만 삼진 2개를 헌납하며 완패했다. 뛰어난 수비력도 돋보였다. 야마모토는 3회 윌 윌슨의 번트 때 타구를 직접 들고 달려가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윌슨이 낮게 슬라이딩했지만, 야마모토가 몸을 낮춰 뛰면서 그를 직접 태그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웃으며 "그가 일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들었는데, (뛰어난) 운동선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를 투수진의 에이스라고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다"고 이날 투구를 총평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요시노부가 던지는 경기는 꼭 승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그는 팀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1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정한 가운데 매 경기마다 6, 7이닝을 던져주고, 불펜을 쉬게 해준다"며 "그 점이 정말 크게 작용한다. 그가 던지는 날은 경기 전부터 '오늘은 맡기고 안심해도 되겠구나' 느낀다"고 극찬을 남겼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상 야마모토 1명에게 의존해 꾸려지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야마모토가 6승 3패 평균자챍점 1.97을 기록하는 반면 다른 선발 투수진은 합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치고 있다"고 비교했다. 야마모토 홀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를 야마모토 홀로 7회를 달성했는데, 다른 선발진은 합쳐도 8개에 그친다. 그중 2회 이상 기록한 이가 더스틴 메이(4회)가 유일하다.다저스로서는 야마모토에게 투자한 거액이 전혀 아깝지 않은 상황. 다저스는 지난 2023년 말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뒤 연이어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4455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투수 최대어였던 그에게 투수 계약 역대 최고액(종전 게릿 콜 9년 3억 2400만 달러)을 안기며 큰 기대를 보냈다.다만 첫 해 야마모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렀다가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시즌 중 부상으로 18경기 등판, 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만 기록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호투해 저평가를 조금 지웠으나 아쉬움은 여전히 컸다. 반면 올해는 두 달 동안 팀을 지탱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1명으로도 꼽힌다. 계약 2년 차를 맞이한 다저스 구단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7 15:19
프로야구

2연속 클러치 도루→월간 도루 2위...롯데 육상부 '3번 주자' 김동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대주자' 전문 요원 김동혁(25)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일정을 남긴 현재 월간 도루 1위는 8개를 기록한 박찬호(KIA 타이거즈)다. 그는 개인 통산 2회(2019·2022) 타이틀 홀더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은 6개를 기록한 6명이다. NC 다이노스 박민우·천재환, 두산 베어스 조수행, LG 트윈스 박해민 그리고 롯데 장두성과 김동혁이다. 박해민·조수행 역시 도루왕에 오른 이력이 있다. 박민우는 2위만 두 번 해냈다. 천재환과 장두성을 각각 올봄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성. 김동혁은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 팬에게 낯선 이름이다. 그는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받았고, 바로 현역 입대를 선택한 뒤 2023년에야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도 대주자 요원으로 39경기에 출전했다. 고교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고, 대학에서도 '자체 유급' 끝에 어렵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현재 KBO리그 슈퍼스타로 거듭난 김도영과 함께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끈 선수다. 올 시즌 김동혁은 롯데 주전 중견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였던 황성빈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5월 초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 기회는 거의 없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기민한 주루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월간 도루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다른 선수들보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지만, 6번 도루 시도 모두 성공하는 주루 능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2위 탈환전'이었던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2사 뒤 전준우의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 이튿날(25일) 한화전 역시 롯데가 6-7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서 2루를 훔치며 전민재 앞에 동점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김동혁, 황성빈, 장두성이 외야를 지키고 있으면 빈틈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세 선수 모두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들 중 황성빈은 콘택트 능력을 증명해 주전으로 올라섰고, 장두성도 최근 5월 중순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황성빈의 자리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김동혁은 아직 충분히 많은 타석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도 타격 기회를 조금씩 꾸준히 부여할 전망이다. 장두성도 지난해 대주자 요원으로 뛰면서도 도루 14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김동혁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5:28
프로야구

4안타·4안타·타율 4할…"내 자리 없다"던 황재균, 제자리 돌아오니 '펄펄' [IS 스타]

주전 3루수로 돌아오자 펄펄 날았다.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제 자리를 찾았다. 황재균은 5월 22경기에 나와 타율 0.402(87타수 35안타) 10타점 13득점, 출루율 0.518로 맹활약했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팀 내 1위다. 특히 지난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13타수 9안타로 펄펄 날았다. 23일과 24일 경기에선 두 경기 연속 4안타를 뽑아냈다. 익숙한 자리로 돌아간 덕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말부터 주전 3루수로 복귀했다. 기존 3루수인 허경민(35)이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부상 이탈했기 때문이다. 3루수는 황재균이 2017년 KT에 합류한 뒤 7년간 꾸준히 지켜왔던 자리. 당시까지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황재균은 3루로 돌아온 뒤 시즌 타율을 0.316까지 끌어 올렸다. 사실 황재균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확실한 자리가 없었다. 지난겨울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하면서 주전 3루수를 내줬고,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을 1루수는 물론,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수까지 준비시키며 황재균의 활용 방안을 찾았다. 1루수로 수비 기용 범위가 좁혀졌지만, 황재균은 문상철(34) 오윤석(33) 등과 경쟁을 해야 했다. 시즌 초반 저조한 타격감과 함께 올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팀 기조와도 맞물려 설 곳을 잃는 듯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내야진이 줄 부상을 당하고 부진이 이어지면서 황재균이 기회를 잡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이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최근 타격 성적이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마음이 편해야 성적이 잘 나온 법인데 3루수로 꾸준히 나가면서 성적이 좋아졌다"라고 진단했다. 흥미로운 것은, '잘 치는' 황재균이 중심 타선이 아닌 리드 오프에 배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강철 감독은 '1번 타자'의 편견을 항상 깨 왔던 감독이다. 시즌 초반엔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전진 배치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최근엔 타격감이 절정인 황재균에게 '강한 1번' 역할을 맡겨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다만 황재균은 최근 다시 3루 자리를 내줬다.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허경민이 부상 복귀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허경민의 콜업과 함께 1루로 이동했다. 허경민은 부상 전까지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9득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황재균이 방황했던 시즌 초반과는 상황이 다르다. 황재균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온 데다, KT의 올 시즌 1루수 타율(0.186)이 처참한 상황에서 황재균이 1루를 꿰찬다면 고민을 지울 수 있다. 1번 황재균과 3번 타자 허경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시즌 전 황재균은 "올해는 내 야구 인생의 큰 변곡점이다. 내 가치를 올릴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그리고 '잘'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절치부심을 가슴에 새긴 황재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26 06:04
해외축구

獨 최고 CB 0원 영입→김민재 팔아 돈 번다…독일 이적 NO “해외 오퍼 기다린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매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21일(한국시간)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벨은 자신이 구상한 선수단 구성안에 관해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사회 앞에서 여름 이적 계획을 발표했고, 해당 계획은 승인됐다”고 전했다.현지에서는 이전부터 뮌헨이 김민재 매각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적절한 제안이 오면 보낸다는 뜻이었다.이제 뮌헨의 계획이 구체화했고, 김민재 이적 방침까지 세운 형세다.매체는 “(뮌헨은) 김민재에 관해서 해외 제안을 기다리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경쟁하는 팀들이 아닌, 다른 유럽 빅리그 오퍼가 오면 이적을 고려한다는 뉘앙스다. 다소 의아한 선택이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 김민재가 올 시즌 팀 내 수비수 중 가장 많이 뛰며 뮌헨의 리그 제패에 큰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김민재는 요슈아 키미히,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다음으로 팀 내에서 리그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무엇보다 김민재는 다른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에도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팀의 성공을 위해 뛰었다. 애초 국내 축구 팬들은 김민재의 주전 경쟁을 걱정했지만,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그를 애용했다.심지어 뮌헨은 후보 선수로 뛴 에릭 다이어에게 시즌 종료 전 2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다이어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3년 계약을 택했다.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부상으로 온전히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뮌헨과 동행할 전망이다. 매체는 “우파메카노와는 2026년 이후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뮌헨이 현재 팀 내에서도 가장 기량이 좋은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현재의 상품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민재가 다음 시즌까지 뮌헨에서 뛰면, 팀과 계약 기간은 줄어들고 시장 가치는 현재보다 떨어질 수 있다. 지금이 김민재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뮌헨은 독일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요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 영입을 앞뒀다. 또 다른 매체인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올여름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계획인 만큼, 타가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타 역시 김민재와 동갑내기이며 몇 년 새 기량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m 95cm의 장신인 그는 공중전 장악 능력이 빼어나며 준족으로 꼽힌다. 수비와 빌드업 등 여러 부문에서 뛰어나단 호평을 끌어낸 센터백이다.뮌헨으로서는 타를 품고 김민재를 보내는 게 이득이다. 올 시즌 소속팀 레버쿠젠과 계약이 끝나는 타는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움직일 수 있다. 뮌헨은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타를 데려올 수 있는 셈이다. 반면 매각 대상으로 둔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707억원)에 달한다.김희웅 기자 2025.05.21 17:49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보장' 김성준의 텍사스행, 가치는 120만 달러 그 이상 "해외진출 러시 신호탄 될 수도" [IS 포커스]

'투타 겸업 유망주' 김성준(18·광주일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120만 달러, 한화 약 16억79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은 김성준은 최근 10년간 미국 무대로 직행한 고졸 선수 중 2017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125만 달러(당시 13억4000만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으로 MLB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준의 계약은 12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선, 고환율 시대에 맺은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 기준으로 따지면 사실상 역대 최고 계약금이다. 그만큼 김성준을 향한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걸 반증한다. 내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텍사스 구단은 그에게 '투타 겸업'을 약속했다. 김성준은 현재 고교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었고,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0.831을 기록했다. 김성준의 재능을 눈여겨 본 텍사스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기회를 보장하면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영입에 앞장선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18일 입단식에서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도 뛰어나다"라며 "우리는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과 투타 겸업 도전 보장까지, 선수로선 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신인 계약금이 10억원을 넘어간 사례는 무려 20년 전인 2006년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가 받았던 10억원이 마지막이었다. 2021년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9억원으로 이에 근접했으나 10억원 고지를 넘지는 못했다. 한국 야구의 계약금 시계가 멈춰 있는 가운데, 김성준의 계약으로 앞으로의 해외 진출 러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적 시장 동향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투타겸업이 보장된 MLB의 제안을 받은 고졸 선수가 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들의 확고한 의지나 적은 계약금 등의 이유로 성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성준이 투타 겸업에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으로 포문을 열면서 향후 고졸 선수들의 해외 진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오타니가 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면서 고교 야구 선수들 중에도 투타 겸업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여러 MLB 스카우터들도 최근 한국 고교 선수들의 투타 겸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성준처럼 구단이 투타 겸업을 해 주고, 본인도 해외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 고졸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윤승재 기자 2025.05.20 06:04
프로야구

최근 5G 타율 0.471…호랑이 군단의 만능키 'Oh! 선우' [IS 피플]

왼손 타자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호랑이 군단의 '만능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오선우는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 시즌 처음 등록될 때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KIA는 3명의 선수를 퓨처스(2군)리그로 보내고 3명의 선수를 콜업하는 변화를 줬는데 포커스가 맞춰진 건 왼손 불펜 김대유(34)와 포수 한승택(31)이었다. 두 선수는 수술로 시즌 아웃된 왼손 필승조 곽도규(21)와 타격 부진에 빠진 포수 한준수(26)를 대신할 자원이었다. 그런데 정작 ‘알짜’는 오선우였다.김대유와 한승택이 얼마 지나지 않아 2군으로 다시 내려간 것과 달리 오선우는 줄곧 1군 엔트리에서 '생존' 중이다. 자리만 차지하는 건 아니다. 그의 타격 성적은 19일 기준으로 26경기 타율 0.321(78타수 25안타) 3홈런 12타점이다. 출루율(0.369)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도 0.843으로 준수하다. 지난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3경기 멀티 히트) 포함, 이 기간 타율이 0.471(17타수 8안타)에 이른다. 2군에서의 타격 상승세가 1군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오선우는 1군 콜업 직전 2군 10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 히트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오선우의 가치가 빛나는 건 쓰임새다. 1군 콜업 이후 2번과 5번, 6번, 7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에선 시즌 첫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좌익수지만 최근엔 1루수 출전 비중이 부쩍 높아졌다. KIA는 지난 13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제외돼 1루수 공백이 커졌는데 그 빈자리를 오선우가 변우혁, 김규성과 함께 기대 이상으로 채운다. 위즈덤이 전열에서 이탈한 대형 악재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오선우인 셈이다.인하대 출신인 오선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군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31경기를 소화했으나 활약(타율 0.188)은 미미했다. 만년 유망주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으나 올해는 다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오선우는)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잘 쳤던 선수인데 1군에 오래 있지 못했다.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며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퓨처스에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이 발전하는 거"라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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