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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삼중고' 침체된 건설업계... 이재명 대통령을 바라보는 '기대감'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업계가 지방 악성 미분양 해결 및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공공 건설비 현실화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새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임 대통령이 행정 경험이 많은 만큼, 과거 민주당과 달리 억제책이 아닌 규제완화와 공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4일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건설 산업은 공사비 상승과 지속적 규제 강화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새 정부의 해결안을 촉구했다. 2025년 국내 건설업계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올해만 해도 벽산엔지니어링(180위)을 비롯해 신동아건설(58위)·삼부토건(71위)·대저건설(103위)·삼정기업(114위)·안강건설(116위)·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 시공능력평가기준 200위권 이내의 중견 건설사만도 올해 11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줄도산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방 아파트 악성 미분양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 6422가구로 2013년 8월(2만 6453가구) 이후 11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건설업계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선 다주택자 세제 중과 폐지나 미분양 주택 취득 시 양도세 한시 감면, 취득세 중과 배제 등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상무는 “지방에서 민간임대사업자가 아파트를 매입해 등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규제완화책을 주문했다.공사비 현실화도 요구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공사비지수는 2020년 이후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대형건설사들은 ‘차라리 짓지 않는 것이 낫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다. 총 공사비가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 이달 착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정부에서 지난달 공공 공사 발주 때 건설사의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내용의 정책을 내놨지만, 최근 급등한 공사비를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국토부에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30조원 이상 편성되도록 건의했다. 투자 확대를 통한 일감 창출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구체적인 부동산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집값 급등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민주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건설업계에서는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의 균형 잡힌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업계는 이 대통령이 무리한 규체책보다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의 주택 공급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민생과 직결된 산업분야”라며 “침체한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과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6.05 07:32
사회

2025년 늘어나는 세제 혜택 분야는

2025년 새해에 결혼, 출산과 관련한 세제 혜택이 늘어나고, 시간당 최저 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서는 등 다양한 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9개 정부기관(부·처·청·위원회)에서 취합한 새해부터 달라지는 정책 313건을 분야·시기·기관별로 담은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가 발간됐다. 이 책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 도서관, 점자 도서관 등에 배포·비치된다. 인터넷 서점 전자책 등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기재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새해엔 우선 출산·양육 지원책들이 강화된다. 자녀세액공제 금액은 현행 '첫째 15만원·둘째 20만원·셋째 이후 30만원'에서 '첫째 25만원·둘째 30만원·셋째 이후 40만원'으로 각각 10만원씩 상향조정된다.결혼비용 지원을 위해 혼인신고 시 부부 1인당 50만원씩, 최대 100만원 세액공제하는 결혼세액공제 제도도 신설된다. 혼인신고를 한 해에 적용되며 생애 1번 적용받을 수 있다. 2024년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분부터 3년간(2024~2026년) 적용한다.혼인이 근로장려금(EITC) 수급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맞벌이 가구 소득상한금액(연 3800만원)을 단독가구 소득상한금액(연 2200만원)의 두배 수준인 연 44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기업이 근로자(친족인 특수관계자 제외)에게 지급한 출산지원금에는 근로소득을 전액 비과세한다. 출생일 이후 2년 이내 최대 2회까지 적용된다. 육아휴직 급여액은 육아휴직 기간에 따라 현행 월 최대 150만원에서 250만원까지로 상향한다.개정 '육아지원 3법'도 시행된다. 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하거나, 한부모·중증 장애아동의 부모일 경우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난다. 육아휴직을 네 번에 나눠 사용할 수 있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9860원에서 내년 1만30원으로 1.7% 인상된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8만240원, 월 환산액은 209만627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근무 기준, 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이다.내년 7월 1일부터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에게는 헬스장(체력단련장)과 수영장 비용의 30%까지 소득공제(300만원 한도)가 제공된다.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내 공시가격 4억원 이하 주택 1채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신규 취득하면 1주택자로 간주하고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1주택자가 수도권 밖의 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규모는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취득가액 6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전기차 보조금도 확대된다.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는 경우 20% 추가 지원을 하고, 다자녀가구가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는 경우 자녀 수(2명 이상)에 따라 정액(100만∼300만원) 추가 지원한다.김두용 기자 2025.01.01 14:46
부동산일반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10년 만에 최저 예상

올해 연간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이 20만 가구를 밑돌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분양된 전국 민영아파트는 총 11만3103가구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만8908가구, 2분기 3만4725가구, 3분기 4만9470가구 등이다. 3분기에는 당초 분기 계획물량(3만8697가구)보다 1만가구가량 더 분양돼 1·2분기 대비 공급량이 많았다.통상 3분기는 장마, 휴가 등의 영향으로 분양 비수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해는 아파트값 회복세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반기 이월된 단지들이 분양을 진행했고 수도권 정비 사업지와 지방 택지지구의 공급도 있었다.다만 3분기까지의 누적 공급량은 지난해 말 조사된 연내 총분양 계획 물량(25만83가구)의 44% 수준에 불과했다.특히 서울은 올해 3분기까지 연간 계획물량의 47% 수준을 달성하는 데 그쳤고, 대구(4%), 울산(15%) 등은 누적된 미분양 리스크로 분양시장 냉기가 이어졌다.반면 전남(136%)은 지난 8∼9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공급 물량으로 연내 예정 물량을 초과 달성했고, 제주(122%) 역시 연간 계획물량 이상을 공급했다.올해 4분기에는 8만여 가구의 민영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이 경우 올해 연간 공급량은 20만가구에 채 미치지 못해 2013년(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민영아파트 최저 공급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부동산R114는 "청약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막바지 물량이 몰릴 수 있다"면서도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단지별 선별 청약 분위기가 지속해 계획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7 15:42
부동산일반

서평택 화양지구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눈길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가 공급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이 단지는 미래전망이 밝은 서평택 화양지구 내에서도 최고 입지에 자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그간 수도권 미분양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얻을 정도로 침체됐던 서평택 화양지구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제동이나 세교동, 고덕면 등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동평택과 달리 서평택에 속하는 화양지구는 개발이 다소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개발 사업이 연달아 진행되면서 분양시장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서평택 화양지구 내에는 대형병원이나 관공서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해선 고속철도망 구축사업으로 KTX와 서해선 복선전철이 안중역에 경유하게 된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 뿐만 아니라 약 2만 가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화양지구가 계획돼 있어 개발 완료 시 활발한 수요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서평택 화양지구에서도 명품 입지로 꼽히는 중심상업지구 바로 앞에 계획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초등학교가 자리한 아파트로, 화양지구 내 가장 우수한 입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입지가 우수한 만큼, 견본주택 방문자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1천만원 정액제 등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제시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현재 계약 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잔여세대 전부 소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분양 문의는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현화리 일원에 마련돼 있다. 2023.10.06 09:00
부동산일반

두산건설 ‘두산위브’ 브랜드 강화 전략 주효.......영업이익 상승

두산건설은 올해 전국 ‘두산위브’ 완판’(자체 분양 기준)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이 2배 상승하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 올 상반기 매출액 7887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배, 영업이익은 2배 증가한 수치다. 또한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이 줄면서 부채 비율도 380%로 개선됐다. 이는 작년 연말 대비 41%p 줄어든 수치로 기존 현장 매출 증가와 선별적 수주정책· 원가개선에 의한 결과다.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반기 수주잔고 8.3조원으로 향후 7년간 안정적인 사업기반 유지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전국 두산위브 단지의 100% 계약 완료가 발판이 됐다. 분양시장 불황 속에서 ‘두산위브’는 브랜드 파워를 보였다. 4월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총1321세대의 완판을 시작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경기도 안양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연이어 계약이 완료됐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완판 행렬은 이어갔다. 강원도 원주에서 총 1167세대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에 이어 7월엔 부산 남구에서 초대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총 3048세대)까지 조기에 계약이 완료됐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2030 세계박람회· 북항 항만재개발· 남구 정비사업 등 굵직한 호재가 많은 단지다. 여기에 평당 1700만원대 착한 분양가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두산건설의 모든 사업장 미분양 물량이 제로가 됐다. 두산건설의 호조현상은 브랜드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먼저, 대표 브랜드인 We’ve 슬로건을 △갖고 싶은 공간(Have) △기쁨이 있는 공간(Live)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Love) △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Save) △생활 속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Solve)의 5가지 핵심 컨셉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설계· 시공에 접목했다. 이에 ‘기능성이 개선된 욕실 플랩장’과 ‘살균등이 부가된 센서LED 조명’등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또한, KLPGA투어 유현주, 박결, 유효주, 임희정, 국가대표 김민솔로 구성된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창단하고,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에도 힘썼다. 여기에 LX하우시스가 개발한 페트병 재활용 가구필름을 활용한 주방용 가구, 시멘트 사용량 축소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 활동 등 환경문제도 빼놓지 않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이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에는 1조7000억~1조8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라며, “수익성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기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라고 했다. 두산건설은 10월 이후 서울 및 수도권에서 새로운 위브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2023.08.21 16:25
부동산일반

살아난 서울 아파트, 미분양은 '줄고' 매매는 '늘고'

30대 직장인 A 씨는 지난 주말 '임장(부동산 탐방)'을 했다. 서울 도심 외곽과 경기도 중심지에 위치한 아파트까지 두루 살폈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무더위 속에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금리가 너무 높아 내 집 마련을 미뤘는데,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아직 부동산 가격이 저점일 때 잡지 못하면 평생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603가구로 0.01% 증가했다. 이중에서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이상 늘었다.2021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때 고금리로 주택 거래에 관망세가 우세했으나, 최근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주인을 찾지 못해 방치됐던 미분양 물건도 꾸준히 소진 중이다.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6%(2477가구)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불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분양 물량 자체가 감소하면서다.올해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447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수도권에선 34.4%, 지방에서는 50.9% 감소했다.이런 상황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수요는 증가세인데, 신규 주택 공급은 원자잿값 급등으로 위축됐다.국토부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7만2297가구로 24.8%, 지방은 11만6916가구로 28.5% 감소했다.주택 착공 실적도 6월 누계 9만249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줄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가 시멘트 등 원자재와 물가 상승을 이유로 분양가를 올리는 분위기"라면서 "위기감을 느낀 무주택자들이 서둘러 급매물 등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2 07:41
부동산일반

서울 아파트 완연한 회복세..미분양 줄고, 거래 늘고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호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6%(2477호) 줄어든 수치다.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천가구까지 불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99호로 2.2%(240호)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5829호로 3.9%(2237호) 줄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1.9% 감소한 8230호였고, 85㎡ 이하 미분양도 5만8158호로 3.8% 줄었다.미분양 감소에는 우선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44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 줄었다. 수도권 분양이 34.4%, 지방에선 50.9% 감소했다.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5868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늘었다. 인천(-54.2%)·경기(-37.9%)와 다른 흐름으로,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서울과 부산(140.9%), 광주(73.4%)에서만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이런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399호로 전월보다 5.7%(507호)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9440호)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6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603호로 0.01% 증가했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작년 같은 달(2천14호)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7만2297호로 24.8%, 지방은 11만6916호로 28.5% 감소했다.주택 착공 실적도 6월 누계 9만2490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줄었다.서울의 경우 상반기 아파트 착공 물량이 8639호로, 작년 상반기(2만5164호)보다 65.7% 감소했다.주택 준공 실적은 6월 누계 기준 전국 18만9225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수도권 입주가 10.6% 늘었고, 지방은 5.0% 감소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31 09:07
부동산일반

2년치 월세 선지급·살아보고 결정...미분양 털자, 눈물의 땡처리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주요 아파트는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악성 미분양 물건이 쌓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서 눈물겨운 혜택을 안기고 있다. 계약만 하면 2년치 월세를 안기거나, 중도에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금을 100% 돌려주는 식이다. 심지어 일부 단지에서는 살아보고 결정하는 '스마트리빙' 방식을 꺼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만촌 자이르네'는 준공 반년을 넘겼지만, 100% 분양에 실패했다. 악성 미분양 단지 중 하나로 거론되자 만촌 자이르네는 분양가보다 17~25% 할인에 돌입했고, 계약금 역시 1000만원 정액제로 묶었다. 만촌 자이르네의 특별한 혜택은 더 있다. 바로 '스마트리빙'이다. 스마트리빙이란 분양가의 34%를 내고 살아본 뒤 2년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다소 파격적인 방식인데, 2년 뒤면 새 아파트라는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어서다. 올해 초와 비교해 미분양 물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알려진 만촌 자이르네는 잔여 세대를 모두 팔기 위해 분투 중이다. 대구 달서구 본동의 '달서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는 이 지역 최초로 100% 계약금 안심보장제를 도입한 단지다. 계약금 안심보장제는 분양 후 계약자들이 일정 시점에 계약 해지를 원할 시 위약금 없이 계약금 일체를 돌려주는 제도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진 부동산시장에서 안전하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서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일반공급 470가구 모집에 118명만 신청하며 세대 대부분이 주인을 만나지 못한 악성 미분양 단지다. 지난해 6월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분양한 '나주 영무인더스 소호 오피스텔'은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계약금 1400만원 중 1300만원을 환급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부가세를 제외하면 실제 계약자가 내는 계약금은 150만~200만원에 그친다. 이밖에도 '월세 선지급 보장제'를 도입해 등기 시점 기준으로 기준금리 3% 초과 시 계약자에게 1년치 월세 910만원 또는 2년치 확정월세를 미리 준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해도 어떻게든 미분양 물건을 털어내겠다는 시행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외제차나 골드바 등을 경품으로 걸었으나, 효과가 없자 파격적인 혜택을 내 건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발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865호였다. 이 가운데 지방 사업장은 84.3% 수준인 5만8066호였다. 주택산업연구원에서는 실제 미분양 물량이 10만 호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악성 미분양 주거시설이 증가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이자나 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부도로 연결되는 지방 중견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러 분양 혜택을 주더라도 열기를 되살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8 07:08
부동산일반

주택 미분양 3개월째 감소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865호로 전월(7만1365호) 대비 3.5%(2500호) 감소했다.미분양 물량은 작년 4월 이후 올해 3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3개월째 줄고 있다.수도권은 1만799호로 전월(1만1609호)보다 7.0%(810호) 감소했고, 지방은 5만9756호에서 5만866호로 2.8%(1690호) 줄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미분양은 4월 158호에서 지난달 1천144호로 8.1% 늘었다.지방에서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2733호로 가장 많았고, 경북(8639호), 충남(7131호) 등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전월보다 3.1% 줄어든 8393호였고, 85㎡ 이하는 6만472호로 전월보다 3.6% 감소했다.분양시장 침체로 분양 물량 자체도 줄었다. 올해 1∼5월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4만6670호로 전년 동기(9만6252호) 대비 51.5%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8천554호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줄었고, 지방(1만8116호)은 62.3% 감소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30 08:52
부동산일반

규제 풀리자 분양가 '껑충'…소형아파트 3.3㎡당 2000만원 돌파

올해 들어 분양경기 침체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0㎡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분양시장에 미분양 경고등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인상이 분양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8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에 공개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521만원 대비 11.7%, 2017년의 1161만원 대비 46.3% 오른 것이다.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던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연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로 축소돼 이들 4곳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분양가 책정에 제약이 없는 상태다.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1934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774만원)보다 9% 더 올랐다. 지방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371만원에서 올해 1476만원으로 7.7% 상승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가팔랐다.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9만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938만원 대비 21.2%, 2017년 1198만원에 비해서는 96.1%나 급등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의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지난해 1천817만원에서 올해 2545만원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지난달 24일 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8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 B형(공급면적 68.41㎡)의 기준층 분양가가 5억4천440만∼5억9천550만원으로 3.3㎡당 2630만∼2880만원에 달한다.부산의 60㎡ 이하도 지난해 3.3㎡당 1697만원에서 올해 2053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59.9㎡ B형(공급면적 85.9㎡)은 분양가가 최저 5억8200만원부터 최고 8억18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2240만∼3149만원이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부산 인기지역인 해운대구 일대와 올해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풀린 광명시 등에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며 올해 특히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전용 60㎡ 이하의 인기가 높은데,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분양가 책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78대 1로 작년(7.49대 1)보다 낮아졌지만,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대 1에서 올해 8.24대 1로 높아졌다.이는 올해 전 면적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에 비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약 3만4000가구 중 전용 60㎡ 이하의 분양물량은 6371가구로 전체의 18.8%에 그쳤다.전용 60∼85㎡ 이하는 가장 많은 2만2226가구로 65.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경기 침체로 미분양 증가 위험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상승이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특히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여경희 수석연구원은 "5월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최근 주춤하던 미분양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며 "분양가가 낮고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은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등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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