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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수 앤더슨인데, 염경엽 감독이 꺼낸 송찬의 깜짝 기용 "이번주 쭉 가볼 생각" [IS 잠실]

LG 트윈스 송찬의(25)가 이번주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모두 내준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타자 송찬의의 선발 기용이 눈에 띈다. 이날 SSG 선발 투수가 오른손 드류 앤더슨이기 때문이다. 송찬의는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27,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26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6일 1군에 올라와 KIA와 주말 3연전에서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온 17일 경기(에릭 라우어)에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찬의에게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 금요일 정도에 휴식이 필요하면 빠질 순 있지만 일주일 내내 쭉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좌익수로 뛰게 될 것이다. 한 경기 뛰고 한 경기 빠지는 것보다는 계속 내보내서 찬의의 모습도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찬의가 좌익수로 나서면서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송찬의는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으로 20일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69 6홈런 41타점을 올렸다. 송찬의의 기용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에 히든(대타) 카드가 사라졌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여러 선수를 데리고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찬의에게도 일주일 정도 기회를 주고 체크를 하면서 어떤 걸 더 채워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변화구에 대처하는 게 작년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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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대신 '신인' 김현종, 염갈량의 개막 엔트리 낙점 배경은?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현종의 개막 엔트리 합류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인 선수다. 한 달 정도 1군에 있으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현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지난해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으니 사실상 김현종이 LG의 올 시즌 전체 1번 신인 선수다. 김현종은 지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로 활약하며 염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좌타자가 즐비한 LG 외야진에서 우타자 김현종의 존재는 더 든든할 수밖에 없다. 당초 김현종은 송찬의와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었다. 송찬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6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깜짝' 시범경기 홈런왕까지 올랐던 선수. 하지만 염 감독은 올 시즌엔 송찬의 대신 김현종을 택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의 시즌 준비가 늦어서 김현종을 1군 엔트리에 데리고 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종이가 한 달 동안 1군에 있으면서 2군 정도는 가볍게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을 쌓아주는 게 목적이다"라면서 "우리 팀은 주전 9명(야수)이 강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지만, 현종이가 1군에서 멘털적인 부분을 잘 키워서 한 단계 올려 놓은 뒤에 2군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 염 감독은 "지금 현종이가 1군에서 얼마나 기여할지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나중의 모습이 중요하다"라면서 "현종이도 (송)찬의도 3년 뒤에 이들이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키우려고 한다. 서로 번갈아 1군을 경험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육성에 투자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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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출발은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토끼띠' 송찬의, 호주서 2023 알찬 준비

2022년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에 오른 LG 트윈스 송찬의(23)가 호주 땅에서 알찬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찬의는 2022년 출발이 아주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장타율 0.795)를 터뜨리며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 출전한 12경기 중 절반인 6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이었다. 송찬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전체 67순위)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무명 선수에 가까웠다. 개막 엔트리 포함은 물론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3타수 무안타 1타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1군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아 2군에 머무는 날이 훨씬 많았다. 6월 말 2군행을 통보받고선 확대 엔트리가 시행 중이던 10월 초 다시 돌아왔다. 결국 총 33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장타율(0.417)은 높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지다 보니 출루율(0.282)도 너무 낮았다. 결국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하며 첫 가을 야구 출전을 꿈꿨지만, 이형종과의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한 송찬의는 12월 초 희망을 안고 호주로 넘어갔다. LG 구단의 지원 속에 질롱코리아 3기 멤버로 합류했다. 송찬의는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라운드까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타율(0.519) 타점(14개) 최다안타(14개) 장타율(0.963) 1위를 달렸다. 3경기 연속 홈런도 터뜨렸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최우수타자에 선정됐다. 최근 들어 홈런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 14안타)로 타격감은 여전히 좋다. 총 15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0.589, 출루율 0.429로 높다. ABL은 미국 마이너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2군 선수들도 뛰고 있어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 LG는 홍창기와 이재원이 2019~2020 질롱코리아 2기 멤버로 활약한 뒤, 팀에 합류해 큰 활력소가 됐다. 홍창기는 주전 리드오프로 성장했고, 이재원도 점점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창기는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겨울에 실전 경기도 많이 하고 처음 접하는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볼 수 있었다. 호주 리그에서 150㎞ 이상의 빠른 공도 많이 상대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LG는 송찬의에게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의 활용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재원과의 1루 경쟁은 물론 2루 역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송찬의에 대해 "좋은 스윙과 힘을 지녔다. 스윙의 결도 좋다. 분명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LG 출신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의 지도 아래 송찬의는 ABL에서 1루수(35이닝)와 2루수(40이닝) 우익수(26과 3분의 2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송찬의는 1999년생 토끼띠 출신이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는 그는 "호주에서 또래 선수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로 물어보고 경쟁하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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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1군 첫 홈런' 송찬의, 역전패 당한 LG에 위안 안겨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23·LG 트윈스)가 복귀전에서 1군 정규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송찬의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소속팀이 4-6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송찬의는 LG가 1-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사구를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1번 타자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나선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까지 노렸다. 그러나 키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당하고 말았다. 몸에 닿지 않았다고 느낀 송찬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세이프)는 번복되지 않았다. 송찬의는 4회 초 2사 1·2루에서는 정찬헌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으니, 송찬의의 볼넷 출루는 득점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데뷔 첫 홈런까지 기록했다. 팀이 3-6, 3점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송찬의는키움 투수 이승호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추격 기세를 올리는 홈런이자, 자신의 1군 무대 첫 공식 홈런이었다. LG는 이후 홍찬기가 볼넷,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현수가 내야 뜬공, 채은성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송찬의의 활약은 위안을 줬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된 송찬의는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주목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그를 개막 엔트리에도 넣었다. 그러나 본 무대가 열리자, 송찬의의 방망이를 차갑게 얼었다. 7경기에서 타율 0.188에 그쳤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사이 훈련 중 부상까지 당했다. 4월 13일 잠실 SSG 랜더스전 교체 출전 뒤 한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60에 그치며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상호를 대신해 콜업됐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직접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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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현재와 미래 내다본 '시범경기 홈런왕'의 2군행

올 시즌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의 LG 트윈스 송찬의(23)는 휴식일이던 지난 18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19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송찬의가 1군에서 출장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했다. 앞으로 긴 시즌이 남았는데, 좀 더 준비해서 (1군에) 올라오는게 낫겠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 LG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송찬의는 시범경기 깜짝 스타였다. 총 12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려 장타율 0.795를 기록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에 이름을 올려 뒤늦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개막 후 정규시즌 타율이 0.188에 그쳤고, 결국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 2군행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다. 송찬의는 '멀티 플레이어'다. 내·외야 모두 볼 수 있다. 다만 2군에서 멀티 플레이어 매력을 좀 더 강화시키려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포지션을 딱 정해놓고 출장하진 않는다. 일단 1루수를 가장 많이 경험했다. 유격수와 2루수도 지속적으로 훈련하다 보면 올해가 아니어도 앞으로 훨씬 송찬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7~8월 날씨가 더워져 오지환의 체력 문제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19일 경기에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 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 유강남(포수)-리오 루이즈(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4.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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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도, 출루왕도, 4번타자도 없는데…잘 나가네 LG

'우승 후보' LG 트윈스가 주전 공백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잘 나가고 있다. LG는 지난 5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4 역전,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이날 LG 4번 타자 채은성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대신 유강남이 4번 타자를 맡았고, 신예 문보경과 송찬의가 각각 5~6번을 책임졌다. 타선의 무게감이나 짜임새가 떨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셋은 나란히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LG는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홍창기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홍창기-박해민-김현수로 1~3번을 구성하려던 LG의 계획은 시작부터 틀어졌다. 대신 4년 총액 6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박해민이 1번 타자로 나서 공격 첨병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또한 개막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케이시 켈리가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해 LG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그는 올해엔 발목 부상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기로 했다. 에이스와 리드오프, 4번 타자까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홍창기는 지난해 타율 4위(0.328) 출루율 1위(0.456)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단일 시즌 출루 역대 2위(297회)를 기록했고, LG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100볼넷을 얻었다. 켈리는 LG에서만 통산 42승(27패)을 올려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올해로 네 시즌째 뛰고 있다. 정규시즌(3.00)보다 포스트시즌(1.78) 평균자책점이 더 낮다. 채은성은 LG 선수 한 시즌 최다 타점(2018년 119타점) 기록을 보유한 해결사이자,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한 중심타자다. 이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LG는 개막 3연승을 내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입증했다. LG는 최근까지 주전 1~2명이 빠지면 팀이 흔들렸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나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주전급 선수가 빠져도 이를 대체하는 선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오른 송찬의의 깜짝 등장과 함께 문보경과 문성주가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였던 마운드에서도 김윤식과 임준형, 손주영 등이 선발 자원으로 올라섰다. 켈리가 빠진 가운데 플럿코-이민호-임찬규가 선발 등판한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주전 선수의 안도감은 사라지면서 점차 경쟁 분위기가 조성된다. 대체 불가 유격수로 통하던 오지환도 "예전에는 내가 주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후배들이 성장해 긴장감이 생겼다. 내가 다쳐서 자리를 비우면 (다른 선수들로) 채워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신예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고 있다. LG도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힘을 갖추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LG는 곧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켈리는 이번 주말 NC와 주말 3연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고, 홍창기는 8일부터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선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04.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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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뒷맛 씁쓸… 김범수, 올해는 다를까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27·한화 이글스)가 아쉬운 시범경기 성적표를 들고 2022 정규 시즌에 들어간다. 김범수는 수년 동안 한화 마운드의 기대주로 머물렀다. 그의 최고 시속은 150㎞를 넘나든다. 지옥에서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그러나 좀처럼 그 가능성을 펼쳐오지 못했다. 7시즌 통산 17승 34패 2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이 5.95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4승 9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22에 그쳤고, 부상까지 찾아오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김범수는 올해 8번째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등판까지 마쳤다. 다만 뒷맛이 조금 씁쓸한 채 정규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마무리했다. 첫 두 경기는 무실점이었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29일 경기에서 3실점을 몰아서 했다. 정우람의 부진, 강재민의 부상으로 마무리 후보가 마땅치 않은 한화는 이날 김범수를 9회 마지막 투수로 선택했다. 직구 최고 시속 147km를 기록했지만, 결과도 내용도 좋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맞았고 폭투를 던져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압박감이 덜한 3-4로 뒤진 상황에서 나오고도 대거 3실점 했다. 이날 김범수는 선두 타자 유강남을 안타로 내보낸 그는 폭투로 추가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이번 시범경기 부진했던 리오 루이즈에게 중월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이재원의 중전 안타, 박해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연달아 허용했다. 심지어 마지막 타자인 송찬의의 타구마저 불안했다. 기록은 좌익수 뜬공이었지만 타구는 펜스 앞까지 날아갈 만큼 컸다. 기대주에서 벗어나 불펜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멘털이 성장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걸 한화 코치는 지난 1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범수가 제구가 나쁘다고 하는데 본인이 유리한 카운트일 때 더 정확하게 (구석으로) 던지려고 해 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라며 “스스로 구위가 정말 좋다는 걸 인지하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면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범수에게도 ‘넌 제구가 나쁜 투수가 절대 아니다’라고 항상 말한다”고 전했다. 개막을 코앞에 뒀지만 한화는 마무리와 셋업맨 자리를 찾지 못했다. 시범경기는 끝났지만 시즌 초까지 보직 실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범경기 성적표를 만회할 기회를 잡는 건 김범수의 몫이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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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 논란’ 극복 송찬의 “야구는 내가 한다, 자신있게 하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찬의(23)는 올해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다. 시범경기 홈런이 6개(24일 기준)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깜짝 스타, 신데렐라의 탄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송찬의는 육성 선수였던 탓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물론 단순 플루크성 활약은 아니다. 그는 프로 첫 2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도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 동안 타율 0.301 출루율 0.391 장타율 0.568로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단순히 깜짝 활약이라기보다는 지난해 각성한 실력이 시범경기에서 공개된 것에 가깝다. 최고 유망주가 아니었던 그는 오히려 다른 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송찬의는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7순위)로 LG에 지명 받았다. 낮은 라운드였지만 그의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LG의 수장이 송찬의의 삼촌인 송구홍 당시 단장이었기 때문이다. 실력이 아닌 혈연으로 지명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왔다. 당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송찬의다. 비판이 아무렇지 않았을 리가 없다. 송찬의는 지난 22일 시범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그 당시 많은 얘기를 들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안 들으려 해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눈치도 많이 봤고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도 소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마음가짐을 바꾸게 된 건 군 복무 이후다.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던 그는 “군대에 가 생각이 바뀌었다. 생각할 시간이 많다 보니 (그런 말에) 신경 쓰기보다는 ‘야구는 내가 하는 것’이고, 앞으로 야구할 때 자신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송찬의의 시범경기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에는 돌아온 빅리거 김광현이 초구로 던진 시속 150㎞ 직구에 방망이를 자신 있게 돌려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의 관심도 김광현에 못지않았다. 송찬의는 “시합 전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력으로) 다 나왔다. 야구 시작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장면이 실현되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첫 잠실 경기였던 24일에는 다시 한 번 홈런포를 날렸다. 송찬의는 4회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6홈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범경기 기록을 공식 집계한 2002년 이후 최다 홈런 타이 기록(2016년 KT 위즈 김지열 6개)이다. 송찬의는 1군 투수들을 상대로도 자신 있고 적극적인 스윙을 지키고 있다. 롤모델도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다. 초구부터 풀스윙하고 센스 넘치는 수비와 주루를 선보이는 바에즈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마술사(El Mago)’로 불린다. 송찬의는 “바에즈의 영상을 많이 봤다. 바에즈처럼 적극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했다. LG 선배들 역시 송찬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기술뿐 아니라 분위기에서도 송찬의를 한껏 북돋워 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홍창기는 “찬의가 군대 가기 전보다 너무 많이 좋아졌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경기 중에는 두 번째 홈런 후 코치진과 선배 선수들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송찬의에게 스윙 칭찬을 연달아 날렸다. 홈런을 치고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도 “두 개를 쳤으니 두 팔 다 들자”는 김현수의 말에서 나왔다. 송찬의는 “한국 선수 중에는 (도움 주시는 분이) 너무 많아 롤 모델을 따로 꼽을 수가 없다”며 “(오)지환 형도 수비적으로 항상 참고하는 형이고 타격에서는 (김)현수 형이 많이 도움을 주신다. 이 밖에도 김민성 형을 비롯해 1군에 계신 선배님들은 모두 닮고 싶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25 08:25
야구

김광현에 홈런 친 깜짝 홈런왕 송찬의 "빠른 승부 통했다"

시범경기 최고 스타로 떠오른 송찬의가 전 빅리거들을 상대로 멀티 홈런을 치며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송찬의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홈런 두 개를 더하면서 벌써 시범경기 홈런 수가 5개. 3개를 친 헨리 라모스(KT)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게 됐다. 이번 시범경기 전까지 송찬의를 주목한 야구팬은 많지 않았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지명됐던 그는 지난해까지 1군은 물론 시범경기 출장 기록도 없었다. 퓨처스리그에서조차 지난해 전까지 통산 타율이 1할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서서히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군 복무를 현역으로 마친 그는 지난해 55경기 타율 0.301 7홈런을 기록하며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올해는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합류했고 홈런 1위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SSG는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을 기록한 베테랑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를 올렸고, 지난해까지 현역 빅리거로 뛴 김광현도 이날 복귀 후 첫 등판을 예고했다. 그러나 송찬의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송찬의는 2회 초 2사 후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노바가 던진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쳐냈다. 5회 초에는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득점까지 연결했다. 송찬의는 7회 초에는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2년 통산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김광현은 이날 KBO리그 복귀 후 첫 실전 등판을 치렀다. 구위 역시 뛰어났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한 건 송찬의였다. 송찬의는 김광현이 초구로 던진 시속 150㎞ 직구가 몰리자 주저하지 않고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송찬의는 경기 후 “준비했던 점들이 실전에서 나와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노바와 김광현은) 공이 빠르고 변화구가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대기타석에서부터 타이밍을 맞추는 데 많이 신경 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광현 선배의 공이 워낙 좋아서 더 빠른 카운트에 대결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송찬의는 “야구를 시작한 후 항상 꿈꿔왔던 장면이 실현되어 너무 좋다. (투수들이 송찬의를 대비하는) 그런 상황이 오겠지만 적응해야 한다. 빠른 공 하나만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으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인천=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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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 복귀전부터'K·K·K·K'

'KK'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압도적인 호투로 KBO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019년 10월 14일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소속으로 선발 투수로 나섰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890일 만의 등판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김광현은 직장폐쇄(Lockout)가 풀리길 기다리다 결국 친정팀 SSG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이 늦어져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SK 시절 선배였던 엄정욱과 윤희상의 야구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었지만, 페이스가 처질 수밖에 없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 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던 이유도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우려를 깨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발 투수 이반 노바에 이어 6회 초 등판한 김광현은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초구로 시속 145㎞ 직구를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빠른 템포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김광현은 4구째에 시속 139㎞ 슬라이더를 몸쪽에 던져 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직구, 슬라이더, 커브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한석현에게는 슬라이더와 커브만 던져 4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모두 예리한 변화구 제구로 만들어낸 루킹 삼진이었다. 7회 초도 등판한 그는 첫 두 타자도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스타에 맞서는 깜짝 스타가 나타났다. 시범경기 홈런 1위를 질주하던 송찬의가 김광현에게 불의의 일격을 날렸다. 송찬의는 김광현이 초구에 던진 시속 150㎞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쏘아 올렸다. 이날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던 송찬의는 김광현에게 날린 홈런까지 더해 시범경기 홈런 단독 1위(5개)를 질주했다. 송찬의의 활약으로 LG가 4-2로 이겼다. 김광현은 2이닝 동안 공 27개를 던지며 2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 평균 시속 147㎞를 던지며 첫 경기 점검을 마쳤다. 시범경기 두 번째로 등판한 노바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했다. 직구는 평균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은 평균 시속 147㎞를 기록했다. LG는 송찬의가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문보경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정규 시즌 선발로 등판할 케이시 켈리(3이닝 무실점)-임찬규(3이닝 1실점)가 나눠 던진 후 진해수(1이닝 1실점)-이정용(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이 나눠 던지며 임무를 완수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3.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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