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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나 혼자 산다’ 코쿤 열애설, ‘유사연애’ 예능의 부작용

작곡가 코드 쿤스트와 비연예인 여성의 열애설에 소속사는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뒷말을 자초했다. 최근 코드 쿤스트가 미모의 비연예인 여성과 5년째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소속사 AOMG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아티스트 개인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며 사실 확인에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열애를 인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요즘 대중은 연예인들의 열애에도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열애설 직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코드 쿤스트는 박나래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등장한 것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지난달 21일과 28일 방송분에서 코드 쿤스트는 박나래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일일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박나래가 열심히 만든 도시락을 먹고, 커플 한복을 입은 채 서울 광화문 거리를 걸었다. 2탄에서는 사주, 타로 가게에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그러던 중 “올해 연애 운이 있다”는 결과를 들으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출연자 간 러브라인은 흔한 예능 소재 중 하나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러브라인은 코드 쿤스트 외 박나래를 사이에 둔 기안84와 쌈디의 삼각관계, 성훈과 박나래, 이장우와 김연경 등 출연진마다 한 번쯤은 거쳐가는 통과의례에 가까웠다.다른 예능도 마찬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무려 20년째 회자되고 있는 김종국과 윤은혜로, 두 사람은 2003년 SBS ‘X맨’에서 ‘당연하지’ 게임 하나로 ‘X맨’ 공식 커플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SBS ‘런닝맨’의 양세찬·전소민, 김종국·송지효, MBC ‘놀면 뭐하니?’의 이이경·이미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이대형·김숙 등을 꼽을 수 있다. 소개팅을 통해 연예인과 일반인이 만남을 성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안소영 등이다.여러 방송을 통해 무수한 ‘유사 연애’ 케이스가 만들어지고 출연자들이 현실 커플이 되길 응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과몰입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들이 상황을 전부 리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적잖은 시청자들이 방송은 방송일 뿐,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러브라인이 흥하는 이유는 출연자 간 케미, 이성적 감정이 스며들었을 때 보이는 스타의 의외의 모습, 두 사람을 놀리는 다른 패널의 장난 등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러브라인의 성공 비법은 바로 ‘자연스러움’이다.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도록 작위적이지 않아야 하며, 두 출연자 간의 서사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김종국과 윤은혜는 ‘X맨’ 고유의 게임 ‘당연하지’ 속에서 뜻밖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정소민과 양세찬의 경우, 오랜 호흡이 기반이 된 둘만의 연대로 설렘을 안겼다.이같은 대목에서 코드 쿤스트와 박나래의 ‘나 혼자 산다’ 에피소드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작진은 무려 2주에 걸쳐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내보내며 두 사람을 적극 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하지만 적어도 열애설이 나온 시점에서는 명확한 해명이 필요했다. 단순한 방송의 연출일 뿐이라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것도 출연자와 방송사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결국 예능의 과도한 러브라인 형성과 그에 반해 석연치 않은 해명은 리얼리티 예능에 대한 불신이라는 부작용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무리 예능이 리얼을 표방해도 출연자들은 일상과 연기를 오가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시청자들도 러브라인을 진짜로 받아들이기보다 출연자 간의 어울림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코드 쿤스트 열애설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소속사와 방송사의 더 현명한 대처가 필요했다. 코드 쿤스트와 박나래의 에피소드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일 뿐,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고 밝혀도 충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0 05:56
연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송지효, 서사까지 탄탄하게 채운 존재감

배우 송지효가 한계 없는 도전을 보여줬다. 송지효는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3일까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식당의 사장이자 남다른 서사를 지니고 있던 캐릭터 조희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 송지효는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소화했다. 평소 친근하면서도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던 송지효에게 시크한 마녀라는 이미지는 상상할 수 없었지만,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통해 변신을 꾀했다. 먼저 오묘한 눈빛을 느끼게 하는 렌즈,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화려한 프린팅의 의상, 냉혹함을 느끼게 하는 립 컬러 등 마녀 희라 그 자체를 표현했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발성 톤과 눈빛, 연기 테크닉 적인 측면에서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의 소원을 대가로 황홀한 맛이지만, 잔혹함을 만들어내는 마녀가 되기까지 그녀만의 남다른 사연이 반전으로 드러났다. 송지효가 작품 속에서 흘린 애절한 눈물과 비참함이 한 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판타지 적 분위기가 아닌 정통 멜로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마냥 무섭지도 않았으며 여기에 따스한 감동까지 선사해 작품에서 여러 가지 장르를 진실성 있게 표현했다. 마지막 촬영 후 송지효는 "희라라는 캐릭터와 조금 더 친해지고 많은 분들에게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더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만큼 아쉽기도 하지만, 좋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송지효와 동업자 남지현(진), 아르바이트생 채종협(길용)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 드라마다. 티빙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티빙 2021.08.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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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마녀식당', 유튜브서 100만뷰 돌파…뜨거운 관심

유튜브에 무료 공개한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1화가 100만 조회수를 돌파,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나섰다. 16일 첫 선을 보인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공개 직후부터 입소문 바람을 타고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17일 티빙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된 1화 역시 가볍게 조회수 118만(7월 23일 오전 기준)을 돌파, 드라마에 쏠린 시선을 실감케 하고 있다. 1, 2화의 서사를 한층 더 극적으로 완성시킨 송지효(희라), 남지현(진), 채종협(길용)에 대한 찬사도 끊이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송지효 이번에 인생캐 만난 거 같다. 완전 찰떡이고 미모가 완전 빛난다”, “믿보배 남지현 공감 가는 생활연기 진짜 연기 잘해”, “채종협 신인인데 완전 눈에 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연출, 연기, 서사 삼박자가 어우러진 판타지 '맛집'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드는 서늘한 연출에 드러날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인물들의 관계까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조짐이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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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모범형사→우아한 친구들', JTBC 7월 신상드라마 '맛집'

'드라마 맛집' JTBC가 7월 신상 세 편으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모범형사' '우리, 사랑했을까' '우아한 친구들'까지 세 편이 일제히 공개됐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신상극의 맛보기가 끝난 상황. 방송 2주 차를 맞은 이들을 '픽' 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모범형사' 손현주X장승조의 경쾌한 공조 수사 새 월화극 '모범형사'는 첫 방송 전부터 배우 손현주와 조남국 PD의 믿고 보는 다섯 번째 호흡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연기력과 연출력을 갖추고 있기에 완성도 높은 형사물이 나오지 않겠냐는 업계의 관측이었다. 뚜껑을 연 '모범형사'는 경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조 수사를 다루고 있었다. 손현주는 강도창과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골치 아픈 사건에 휘말리길 거부하고 눈앞에 승진이 급급한 사람이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물이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장승조는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엘리트 경찰로 등장했다. 데뷔 첫 형사 역할이었지만 매력적인 마스크와 연기력, 액션까지 겸비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손현주와 능청스러운 티키타카를 선보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5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이 조재윤(이대철)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증거가 속속들이 등장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높였다. 평범한 경찰이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악의 무리에 맞서 누명을 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3일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악의 중심축으로 등장할 오정세(오종태)의 등판 역시 예고돼 싸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낸 형사물 '모범형사'는 누가 진범인지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 사랑했을까' 생계형 싱글맘 송지효 둘러싼 4色 케미 송지효(노애정)를 둘러싼 네 남자의 4색 매력이 첫 방송부터 수놓은 '우리, 사랑했을까'. 지난 8일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이 작품은 송지효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잠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공개했다. 23살 대학 졸업 전 아이를 임신했고 엄마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생계에 뛰어들어 안 해본 일 없는 20대를 보냈던 것. 하지만 아이 아빠에 대한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2회 말미 구자성(오연우)의 이름이 적힌 수첩이 발견되며 딸 엄채영(노하늬)의 아빠가 구자성인지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손호준(오대오)·송종호(류진)와도 미묘한 과거가 감지됐기 때문. 친아빠는 누굴지, 그리고 과거 송지효가 왜 이들과 어긋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빚으로 엮인 김민준(구파도)과의 우연을 거듭한 인연도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송지효가 각각의 파트너들과 케미스트리를 형성하고 있다. 손호준과는 지질한 구여친 구남친의 모습을, 송종호와는 이루어질 수 없어 더욱 아름다웠던 첫사랑의 추억을, 구자성과는 알콩달콩한 연상연하의 사랑을, 김민준과는 갑을관계의 웃픈 상황극을 만들어내고 있다.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마냥 웃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우아한 친구들' 중년의 일상 현실 공감·미스터리 궁금증 UP 지난 3월 모든 작업이 완료된 '우아한 친구들'은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영화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처음 등장한 장면부터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유준상(안궁철)이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인 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 누군가 살해된 것이었다. '진범은 유준상일까?'를 둘러싸고 20년 지기 친구들(배수빈·김성오·정석용)은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야기는 초반 중년의 일상, 20년 지기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덧 40대가 됐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은 점점 무거워지고 직장생활은 위아래로 눈치 보기 바빴다. 지칠 수밖에 없는 일상이지만 친구들만 만나면 철부지 20대 시절로 돌아간 느낌. 다섯 남자가 전해주는 그런 에너지가 좋았다. 이런 가운데 미스터리한 끈을 놓지 않았다. 송윤아(남정해)를 둔 유준상과 배수빈(정재훈)의 미묘한 눈빛, 김지영(지명숙)이 주장하는 송윤아와 김원해(천만식)의 불륜 관계, 첫사랑 한다감(백해숙)과 의문의 남자 이태환(주강산)의 등장이 긴장감을 높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와 인물들의 서사가 하나씩 풀어짐에 따라 시한폭탄처럼 터질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추리하는 재미와 아직 드러나지 않는 진실을 추적하는 짜릿함이 공존한 작품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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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천명관·손원평, 메가폰을 잡은 스타 작가들

스타 작가들이 차례로 메가폰을 잡았다.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스타 작가들이 글이 아닌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한다. '도터'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하는 손원평 감독과 '뜨거운 피'로 정통 느와르에 도전하는 천명관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도터'는 실종 후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여동생 유진(송지효)과 낯선 그녀를 의심스럽게 지켜보는 오빠 서진(김무열) 그리고 그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작가이자 감독 타이틀을 갖게 된 손원평은 소설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등단한 지 약 3년 만에 한국 문학계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알고 보면, 그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영화인이었다. 2001년 영화지 씨네21을 통해 영화평론가로 데뷔했으며, 2005년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2007년 '너의 의미', 2011년 '좋은 이웃' 등 단편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7회 서울 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터'는 손원평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 베스트셀러 작가의 시나리오에 전도 유망한 감독의 연출이 더해진 셈이다. 첫 촬영에 돌입하며 손원평 감독은 "영화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작품, 자랑스러운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손 감독이 스릴러로 충무로 문을 두드린다면, 감독이 된 천명관 작가는 정통 느와르로 승부를 본다. 정우가 주연을 맡은 '뜨거운 피'가 그의 첫 작품이다. '뜨거운 피'는 부산의 변두리 구암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조직간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천 감독은 자신의 소설이 아닌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첫 영화를 만든다. 천명관 감독은 작가로서 많은 팬을 거느린, 등단한 지 벌써 16년이 된 소설가다. 2003년 단편 '프랭크와 나'가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다음해 장편 소설 '고래'가 곧바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2010년 낸 '고령화 가족'은 송해성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사실 그 또한 문단 데뷔 이전에 영화계에 몸 담고 있었다. 오랫동안 충무로를 떠돌며 감독 데뷔를 꿈꿨으나 결국 무산돼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천명관은 "뜨거운 이야기다. 동명 원작소설 '뜨거운 피'가 담아낸 정통 느와르의 서사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며 감독 데뷔 소감을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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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성난황소', 위기에 처한 마동석 MCU를 구하라

영화 '성난황소'가 한국의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돌진한다. 최근 MCU는 위태롭다. '범죄도시'로 폭풍 같은 흥행 바람을 일으킨 뒤 '범죄도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화들이 연이어 극장에 걸렸기 때문이다. 마동석만 믿고 극장으로 향하던 관객들의 마음에 의심이 피어오른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성난황소'는 그런 가운데 출격하는 새 히어로다. MCU 부활은 순탄하게 시작되는 듯 보인다.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한 사진 모니터 시사에서 4.3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고, 개봉 이후 흥행에 순항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미·호주·뉴질랜드·일본·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선판매됐다. 북미와 대만에서는 동 시기에 개봉한다. 세계에서 통하는 마동석의 이름값과 그를 향한 대중의 기대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증거다. 마동석도 특별히 자신감을 내보였다. '범죄도시'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오랜 친구인 김민호 감독, 마동석만의 액션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허명행 무술 감독 등이 의기투합한 덕분이다. '성난황소'는 2018년 MCU의, 마동석의 흥행 설욕을 깨끗하게 씻어 낼 수 있을까. 출연: 마동석·송지효·김성오·김민재·박지환 감독: 김민호장르: 범죄·액션줄거리: 한 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아내를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이야기.등급·러닝타임: 15세 관람가·115분개봉: 11월 22일한 줄평: 액션 한 가지 메뉴만 준비한 호불호 맛집 신의 한 수: "또 마동석?"이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또 마동석"이다. '성난황소'는 대중이 마동석에게 원하는 만큼의 캐릭터와 재미를 담았다. 과거에는 한 주먹 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마냥 사람 좋은 동철(마동석)이 아내 지수(송지효)가 납치된 뒤 그야말로 성난 황소가 돼 악당(김성오)을 무찌르는 단순한 서사를 그린다.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 주먹 한 방에 벽과 천장이 부서지고 2m의 거구가 쓰러진다. 이 비현실적인 액션이 단순한 서사와 어우러져 원초적 재미를 선사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심오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강렬한 카타르시스만으로 이뤄진 MCU 작품답다. 마동석의 액션은 정교하게 설계됐다. 합이 잘 짜인 데다 매 장면 다른 그림을 만들어 낸다. 액션만 반복되면 관객이 지루하기 마련인데, '성난황소'의 액션은 지루하지 않다. 주먹과 주먹이 강하게 부딪치는 가운데, 숨통을 트이게 해 주는 조연 김민재와 박지환의 코믹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신의 악수: 영화적 재미는 자신하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자신할 수 없다. 예술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겠지만, 치밀하게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다. 영화의 메시지를 깊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 '성난황소'는 그냥 때리고 부수는 것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또한, 액션 하나만 준비한 나머지 다른 메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어렵다. '범죄도시'만큼의 재미를 기대하기엔 코미디 요소도 부족하다. 단순한 서사가 관객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이기도 하다.악역 김성오가 왜 그렇게 악랄하고 비열한 짓을 벌이는지 명분이 부여되지 않는다. 김성오가 연기하는 악당을 보고 있자면, 그가 악역으로 등장한 '아저씨'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박정선 기자 2018.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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