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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소 실점 1,3위의 맞대결…챔프전은 ‘진흙탕 싸움?’ “전력은 비슷해” [IS 현장]

“우리가 6라운드 때 봐준 것이다.”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창원 LG의 정규리그 최소 실점 1위 기록을 두고 농담을 전했다. 그 속에는 상대의 강력한 수비를 경계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SK와 LG는 오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1위 SK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수원 KT를 꺾고 2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3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이에 맞선 정규리그 2위 LG는 4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스윕하고 11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1997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올 시즌 두 팀의 기록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수비력이다. SK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 3위(73.9), LG는 이 부문 1위(73.6점)다. 이들의 챔프전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라는 키워드가 붙는다.1일 KBL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사령탑들의 의견도 같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소 실점 1위) 기록은 우리가 6라운드 때 힘을 빼서 그런 것이다. LG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라고 농담한 뒤 “상대 수비가 정말 좋다. 경기 분석을 하면 선수들의 자세 후 행동을 보는데, 정말 잘 준비한 게 보인다”라고 경계했다. SK는 리그를 대표하는 ‘속공의 팀’이다. SK의 장점인 속공이 나오기 위해선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전희철 감독은 상대를 치켜세웠지만, 그만큼 팀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우리도 LG에 뒤지지 않는다. ‘누가 더 낫다’는 식의 얘긴 아니다. 두 팀의 기량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맞선 조상현 감독은 “우리는 결국 아셈 마레이 선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로 맞선다. 외곽에서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 경기마다 수비에 변화를 줄 거고, 선수들이 빠르게 대응한다면 상대의 속공 점수를 낮출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LG의 야전사령관 양준석은 “농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작전이 있으실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 발언을 들은 조상현 감독은 “그냥 네가 알아서 해. 잘하고 있으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LG의 영건을 마주하게 될 SK 베테랑 김선형은 “정규리그 때 LG와 만나면 항상 박빙 승부가 나왔던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선 ‘팬들은 얼마나 재밌게 보실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5.05.01 14:00
NBA

LA 지배한 ‘에펠탑’ 27점-24R…르브론, 커리어 첫 2연속 1라운드 탈락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1)가 커리어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에펠탑’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골밑 침공을 저지하지 못했다. LA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미네소타에 96-103으로 졌다. 1차전을 내준 LA는 2차전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으나, 이내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LA도, 제임스도 2년 연속 PO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현역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제임스가 2년 연속 PO 1라운드에서 탈락한 건 커리어 처음이다.미네소타 특급 센터 고베어의 골밑 공략이 눈부셨다. 고베어는 이날 27점 24리바운드(9공격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LA의 약점인 골밑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줄리어스 랜들(23점) 앤서니 에드워즈(15점 11리바운드) 등도 제 몫을 했다.LA에선 루카 돈치치(28점 9어시스트) 루이 하치무라(23점)가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게 패인이었다. 제임스도 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으나, 야투 성공률이 30%대에 묶이며 부진했다. 리브스도 단 12점 6턴오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먼저 달아난 건 미네소타였다. 1쿼터에만 31점을 몰아치며 LA를 위협했다. 고베어의 골밑 지배력을 앞세워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기도 했다. LA는 2쿼터 들어 곧바로 추격했으나, 돈치치가 쿼터 종료를 앞두고 허리를 부여잡는 등 악재가 겹쳤다.3쿼터에 들어선 LA는 제임스의 점프슛을 시작으로 추격전을 벌였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돈치치였다. 스텝백 3점슛으로 기세를 탄 그는 점프슛, 자유투 등 다양한 공격 전술로 미네소타를 흔들었다. 3쿼터 종료 2분 38초를 남겨두고는 도리안 핀니-스미스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4쿼터 접전은 이어졌지만, 미네소타가 먼저 달아났다. 랜들과 고베어의 골밑 지배력이 LA의 헐거운 골밑을 흔들었다.LA는 종료 8분 39초를 남기고 제임스가 디빈첸조와 충돌한 뒤 코트에 쓰러지고 잠시 이탈하는 악재도 있었다.제임스가 빠진 사이, 미네소타는 랜들과 제이든 맥대니얼스의 활약을 앞세워 조금씩 달아났다. 다시 코트를 밟은 제임스는 야투 3개를 연이어 놓쳤으나, 4번째 시도에서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원 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하지만 미네소타는 흔들리지 않았다. 돈치치의 레이업 공격을 저지한 뒤, 에드워즈가 속공 레이업으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다. 이에 응수하려는 제임스의 3점슛도 림을 외면했다.LA가 추격이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오히려 콘리에게 코너 3점슛을 얻어맞았다. 38초를 남겨두고 랜들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8점 차 리드를 안겼다.LA는 마지막 수비에서도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했고, 결국 안방에서 시즌을 마감했다.김우중 기자 2025.05.01 13:53
프로축구

‘미스터 제로’ 조르지의 환상 돌파&AS…포항, ‘김기동 더비’서 1-0 신승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조르지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후보’ FC서울을 제압했다.포항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3무3패)째를 기록, 경기 종료 기준 5위(승점 15)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8위(3승4무3패·승점 13)로 내려앉았다. 팬들 사이에서 포항과 서울의 경기는 '김기동 더비'로 불린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서울 부임 전까지 포항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론 이태석(포항)과 강현무(서울)가 유니폼을 바꿔입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1승 2무 1패로 팽팽히 맞섰다.올 시즌 첫 번째 김기동 더비의 주인공은 ‘미스터 제로’ 조르지였다.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는 이날 전까지 리그 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몸싸움에 능하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날은 달랐다. 그는 전반 초반 단독 역습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오베르단의 선제골을 도왔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올 시즌 풀타임 출전이 없던 조르지는 이날 87분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전반 6분 코너킥 공격 중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서울 윌리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조르지가 머리로 걷어냈다.위기를 넘긴 포항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뽑았다. 수비에 성공한 조르지가 단독 속공으로 이어가 단숨에 서울 진영까지 질주했다. 이후 침투하는 오베르단에게 공을 건네줬다. 오베르단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서울에 일격을 날렸다.악재는 서울 진영에서 나왔다. 전반 9분 만에 외국인 공격수 윌리안이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대신 문선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문선민은 전반 16분 수비 진영부터 상대 선수를 연이어 제친 뒤 역습을 이어갔다. 공을 건네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수비를 맞고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반 31분에는 서울 루카스와 린가드가 왼 측면에서 협력 플레이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루카스의 크로스, 린가드의 슈팅 모두 막혔다. 1분 뒤엔 조영욱의 땅볼 크로스, 황도윤과 문선민의 패스를 거쳐 루카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스 안 루카스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크로스 공격을 앞세운 포항도 전반 34분 추가 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주닝요의 헤더가 절묘한 각도로 골문으로 향했는데,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뛰어올라 손끝으로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황도윤의 침투패스가 포항 수비진을 뚫었다.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1대1 찬스를 잡았는데, 그의 슈팅은 오른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났다.위기에 놓였던 서울을 구한 건 린가드인 듯했다. 45분 동안 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하던 그는 추가시간 절묘한 로빙패스를 루카스에게 배달했다. 루카스가 이를 마무리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포항과 서울 모두 후반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모두 소득이 없었다. 특히 린가드는 후반 16분 만에 교체돼 일찍 임무를 마쳤다. 그는 최근 조부의 법정 증언을 위해 영국을 다녀온 여파가 있는 듯했다.서울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후반 29분 루카스와 조영욱을 빼고, 둑스와 강주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서울은 후반 39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강성진이 절묘한 패스를 박스로 보냈고, 이는 둑스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주성의 코너킥 헤더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수비에 집중한 포항이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김우중 기자 2025.04.27 16:10
프로농구

벼랑 끝 송영진 KT 감독, "좀 더 극단적으로 워니 봉쇄한다" [IS수원]

벼랑에 몰린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는 서울 SK의 자밀 워니를 봉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밝혔다. KT는 27일 오후 2시부터 수원 KT 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SK를 상대한다. 5전 3승제의 4강 PO에서 KT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27일 홈으로 자리를 옮겨 치르는 3차전에서는 앞선 경기와는 또 다른 작전 및 각오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좀 더 극단적으로 워니를 봉쇄하는 쪽으로 맞춰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김선형한테 좀 더 (득점을) 주더라도 워니 쪽은 타이트하게 잡을 것"이라며 "워니가 봉쇄돼야 파생 공격이나 속공 등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공격에서 허훈을 더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3차전 스타팅으로 허훈과 카굴랑안, 문정현, 하윤기, 레이션 해먼즈를 내보냈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최부경과 자밀 워니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5.04.27 14:20
NBA

‘GP2 클러치 활약’ GSW, 안방에서 HOU 꺾고 시리즈 2승 1패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3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격파하며 시리즈 리드를 되찾았다.골든스테이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3차전에서 104-93으로 이겼다.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줬던 골든스테이트는 안방 첫 경기에서 휴스턴을 격파하며 시리즈 리드를 되찾았다. 부상을 입은 지미 버틀러는 없었지만, 스테픈 커리가 36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동안 침묵하던 버디 힐드도 3점슛 5개 포함 16점, 게리 페이튼 2세가 16점을 몰아치며 지원 사격했다. 특히 페이튼 2세는 승부처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뽐냈다.휴스턴 입장에선 2차전서 38점을 넣은 제일런 그린이 이날 9점에 그친 게 아쉬움이었다. 딜런 브룩스(13점) 프래드 밴블릿(17점) 알페렌 센군(15점 12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은 전반 내내 접전을 벌였다. 어느 한 팀이 크게 달아나지 못했고, 3점슛 성공률도 아쉬웠다.접전 균형이 무너진 건 4쿼터 중반을 넘어서였다. 페이튼 2세가 접전 상황에서 빛났다. 그는 팀이 역전을 허용한 4쿼터 종료 5분 27초를 남겨두고 커리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레이업을 올려놨다. 직후에도 기습적인 드라이빙 레이업을 터뜨렸다. 휴스턴이 브룩스의 자유투 2구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페이튼 2세가 3점슛으로 응수했다. 휴스턴은 종료 3분 47초를 남겨두고 브룩스가 6반칙 퇴장당하며 코트를 떠난 상황, 세트 오펜스를 이어간 페이튼 2세가 기습적인 골밑 침투 뒤 득점을 터뜨리며 6점 리드를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브랜딘 포지엠스키의 득점에 이어, 드레이먼드 그린의 수비 성공까지 더해지며 리드를 벌렸다. 종료 1분 28초를 남겨두고 아멘 탐슨의 파울이 선언돼 원정팀의 희망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챌린지를 통해 판정이 뒤집혔다. 다시 공격권을 잡은 휴스턴이었으나, 알페렌 센군이 골밑 슛을 놓쳤다.쐐기를 박으려는 커리와 포지엠스키의 슛은 림을 외면했으나, 휴스턴에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종료 21.1초 페이튼 2세가 속공 투핸드 덩크로 경기를 매조졌다.김우중 기자 2025.04.27 12:17
NBA

‘버틀러 부상 OUT’ GSW, 휴스턴에 15점 차 완패…시리즈 1승 1패 동률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미 버틀러의 부상이라는 악재 끝에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1패째를 안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7전 4승제) 1라운드 2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에 94-109로 크게 졌다. 서부콘퍼런스 7번 시드를 꿰찬 골든스테이트는 2번 시드 휴스턴과의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1차전에선 95-85로 이기며 반전을 일으켰는데, 이날은 휴스턴의 에너지에 압도당했다.골반 타박상으로 인해 1쿼터 만에 코트를 떠난 버틀러의 공백이 아쉬웠다. 스테픈 커리가 20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이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반면 휴스턴에선 제일런 그린이 3쿼터에만 15점을 터뜨리는 등 최종 38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타리 이슨(14점 6리바운드) 딜런 브룩스(16점) 알페렌 센군(17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휴스턴은 1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운동 능력을 앞세워 빠른 농구를 펼쳤다. 외곽 성공률은 아쉬웠지만,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골든스테이트를 흔들었다. 특히 그린이 적극적인 돌파로 빛났다.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무디의 외곽포로 맞섰는데, 휴스턴의 에너지 레벨에 흔들렸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2분 28초를 남겨두고 리바운드 경합을 벌인 버틀러와 탐슨이 충돌해 쓰러졌다. 버틀러는 착지 뒤 큰 통증을 호소하며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탐슨의 파울이 인정됐고, 버틀러는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코트를 떠났다. 커리와 버틀러를 모두 잃은 골든스테이트는 더 추격하지 못했고, 결국 1쿼터를 18-28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2쿼터 역시 휴스턴의 리드가 이어졌다. 커리와 버틀러가 빠진 구간, 휴스턴은 공격 템포를 더욱 끌어 올리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센군과 아담스가 골밑에서 영향력을 뽐내며 상대의 타임아웃을 끌어냈다.골든스테이트는 커리를 투입하며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그린이 패스 턴오버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휴스턴이 20점 차로 달아났다.커리는 침묵했지만, 팻 스펜서가 9점을 몰아치는 깜짝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을 이끌었다.2쿼터 막바지엔 두 팀 모두 3점슛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휴스턴 센군, 밴블릿, 그린이 포문을 열자, 골든스테이트는 힐드, 커리의 외곽으로 맞섰다. 커리는 마지막 공격권에서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골든스테이트는 특유의 스페이싱과 패스 게임을 활용해 많은 3점슛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성공률이 다소 아쉬웠다. 커리의 플로터도 림을 외면하는 등 불운도 겹쳤다. 휴스턴은 리바운드 뒤 속공으로 손쉽게 달아나는 듯했으나, 이 과정에서 브룩스가 4번째 파울을 범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마침 골든스테이트는 브랜딘 포지엠스키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수비에선 지역 방어가 연달아 성공하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허무한 턴오버를 반복했고, 휴스턴 그린이 이를 3점슛과 덩크로 응징했다.휴스턴은 4쿼터 2분 여 만에 20점 차로 달아났다. 휴스턴 그린이 골든스테이트 그린에게 팔을 휘둘러 플레그넌트 1파울을 받으며 경기가 다소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 그린도 수비 뒤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이후 휴스턴 그린의 우중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반면 커리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커리 등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김우중 기자 2025.04.24 13:27
프로농구

'15점 차 뒤집혔다' 송영진 감독 "선수들 열심히 뛰어...허훈 파생 득점 더 나와야" [IS 패장]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30)의 활약에도 4강 플레이오프(PO)를 패배로 시작했다.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와 만나 61-65로 패했다. 2쿼터 초반 28-13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KT는 이후 15점을 내주는 동안 한 점도 달아나지 못한 끝에 동점을 내줬다. 결국 3쿼터 리드를 내주고 마친 KT는 4쿼터 자밀 워니에게 8점을 내리 내준 끝에 패했다.이날 KT는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팀 성공률은 21%였지만, 허훈을 제외하면 외곽포 적중률이 크게 떨어졌다. 허훈이 9개를 쏴 6개를 성공시킨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합쳐 25개를 쏴 1개만 성공시켰다.송영진 감독은 경기 후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어줬다"면서도 "속공 처리, 외곽슛 등이 잘 안 들어가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그 부분이 패인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송영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워니를 잘 막아야 하지 않을까. 워니 개인의 득점에 파생 득점도 많이 허용했다. 그를 철저히 봉쇄하는 쪽으로 해야 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반엔 어느 정도 통했지만, 결국 워니는 23득점을 올렸고 파생 득점도 끌어냈다. 남은 시리즈 역시 KT는 워니를 통제하는 게 키 포인트다. 송 감독은 "SK는 속공이 너무 강한 팀이다. 또 워니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그를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오펜스적으로 받쳐주면 좀 더 좋은 경기하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SK가 워니로부터 파생 득점을 노린다면, KT도 허훈으로부터 파생 득점을 노려야 한다. 이날 이를 맡아줘야 할 레이션 해먼즈(3점슛 11회 시도 10회 실패)와 하윤기(8득점 10리바운드) 등은 이 부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송영진 감독은 "해먼즈가 적극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다. 훈이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이 더 나와야 할 것"이라며 "해먼즈, 윤기, 정현이 등 많이 뛰는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벤치 자원도 더 활발하게 쓰겠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21:53
프로농구

'이게 체급 차' 허훈도 못 막은 '15-0 런'...SK, 4강 PO 첫 경기서 KT에 대역전승 [IS 잠실]

봄농구에서도 서울 SK는 화끈하게 내달렸다. SK가 허훈(30)의 맹활약에도 수원 KT를 넘어 4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을 65-61로 이겼다. 역대 4강 PO 1차전을 이긴 54개 팀 중 42개 팀(77.8%)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을 KT가 확실하게 휘어 잡았던 경기였다. KT는 1쿼터부터 허훈이 폭발하며 압도적인 점수 차를 만들었다. KT는 문정현과 허훈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계속 성공시켰다. 경기 시작 4분 31초 만에 0-10. KT의 압도적 리드가 만들어졌다. SK가 추격을 개시한 뒤에도 허훈의 폭발력을 제어할 순 없었다. 1쿼터 종료 15초 전 외곽포를 꽂으며 두 자릿 수 득점을 완성한 허훈은 2쿼터 시작 1분 9초 만에 연속 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13분여 만에 13-28. KT의 리드는 계속 커지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SK는 SK였다. 정규리그 때도 매 경기 접전 때 승부처를 지배했던 SK의 폭발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SK는 15점 차를 단숨에 지웠다. 아이제아 힉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포문을 연 SK는 김태훈이 사이드에서 석 점을 꽂으며 분위기를 바꿨다.이어 안영준이 KT의 득점을 틀어막았고, 김선형이 자유투와 블록, 3점슛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5점 차까지 추격했다. 추격의 물꼬를 텄던 김태훈이 다시 사이드에서 외곽포에 성공했고, 에이스 김선형이 전반 종료 3분 30초 전 마침내 동점 득점을 가져왔다. 15-0 런. KT는 손도 발도 쓰지 못하고 4분이 채 안되는 사이 15점의 리드를 빼앗겼다. 일단 한 번 흐름을 바꿔버리면, 올 시즌 SK로부터 되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투 포제션 내에서 접전을 펼치던 SK는 3쿼터 자유투가 계속 빗나가며 고전했으나 쿼터 종료 1분 23초 전 최부경의 자유투 한 발이 들어가 리드를 잡았고, 오재현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53-5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이미 코트는 SK의 땅이었다. SK는 4쿼터 시작 후 워니가 홀로 6득점을 꽂았다. 이어 오재현이 속공 상황에서 워니의 바운드 패스를 받아 득점을 꽂고 61-52, 9점 차 리드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득점 후 그는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했다. KT는 경기 막판까지 4점 차로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SK는 전반 부진을 딛고 워니가 23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접전에서 싸우던 4쿼터 8득점을 꽂은 게 이날 SK의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SK는 워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이 김선형(10점)이 전부였으나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장기인 속공으로 15점을 넣으면서 KT를 꺾었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3점슛 8개 중 6개를 적중하면서 24점 맹활약했다. 전반에만 19점을 꽂으며 코트를 지배했지만, 허훈 혼자서는 경기를 가져올 수 없었다. KT는 레이션 해먼즈도 18득점 15리바운드 분전했지만, 3점슛이 11개 중 10개가 빗나가는 등 효율에서 아쉬운 면을 보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20:58
프로농구

4강 PO 첫 대결, 관건은 에이스 대처...KT "워니 봉쇄해야" SK는 "허훈 잡아보겠다" [IS 잠실]

단기전은 역시 에이스 싸움이다. 서울 SK와 수원 KT가 서로 상대 에이스 대비책을 세우고 맞대결에 돌입한다.SK와 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성적은 SK가 압도한다. SK는 올 시즌 41승 1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손에 넣었다. KT와 맞대결은 5승 1패로 SK가 압도했다.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혈투를 펼친 끝에 5차전을 잡고 SK를 만나러 올라왔다.SK는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가 리그 으뜸이고, KT는 국내 에이스 허훈이 6강 PO 승리를 이끌었다. 그만큼 두 팀이 상대를 이기리면 각각의 선수를 넘어야 한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워니를 잘 막아야 하지 않을까. 워니 개인의 득점에 파생 득점도 많이 허용했다. 그를 철저히 봉쇄하는 쪽으로 해야 하겠다"고 예고했다. 송 감독은 "레이션 해먼즈가 워니를 막고 다른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간다. 워니는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이니 그에 맞게끔 팀 디펜스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허훈 대처를 준비했다. 전 감독은 "훈이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점 이상을 넣더라. 훈이와 해먼즈가 최고조로 뛴다면 40점을 합산할 것이다. 문정현까지 하면 50점을 생산한다. 이러면 KT가 70점 중후반대 득점을 만들 수 있다. 우리 팀은 최대가 80점 전후다. 박빙이 될 것이고, 지금 우리 선수단 경기 감각도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허훈을 막는 게 어려울 땐 내줄 걸 내주는 방법도 있다. 전희철 감독은 "어떻게든 허훈을 막아보려 노력할 것이다. 사실 고민했다. 줄 걸 주고, 다른 선수들에게 합쳐서 30점이 안 나게 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선택과 집중이다. 일단 1차전은 허훈을 막는 쪽으로 가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허훈이 6강 PO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긴 좋았다. 테스트는 1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안 된다면 2차전, 3차전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전희철 감독은 승부처를 리바운드로 봤다. KT는 리그 최고의 리바운드 수로 떨어지는 야투율을 커버하는 팀. SK는 속공 1위인데,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야 속공도 시작할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KT를 잡으려면 리바운드를 따내야 한다. 정규리그에선 리바운드에서 지지 않아 평균 속공 득점이 7개 정도 됐다"며 "그동안 잘해줬으니 오늘도 리바운드에 집중하자고 했다. KT가 PO 동안 오펜스 리바운드가 정규리그 때보다 늘어 평균 14개 정도 잡았다. 우리가 그 부분을 떨어뜨려야 우리의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19:03
산업

LG '기술형 CEO' 전진배치, 공학도 출신 구광모의 '기술 리더십'

‘관리형 최고경영자(CEO)’가 우대를 받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기술 리더십’이 돋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이공계 출신 CEO들이 주류를 형성하며 미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인재 경영’ 철학에 따라 LG는 창의적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학도 출신 회장, ‘기술 경영’ 뚝심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의 ‘기술형 CEO’ 사랑이 부각되고 있다. LG의 이름을 달고 있는 상장 계열사 10개 중 7곳을 이공계 출신의 CEO가 이끌고 있다. 우선 ㈜LG의 대표이사인 구광모 회장부터 미국 로체스터공대 컴퓨터과학과를 나온 공학도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를 비롯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기술형 CEO로 꼽힌다. 조주완 대표는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나왔고, 정철동 대표도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LG화학의 CEO인 신학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이외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카이스트 화학공학),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연세대 금속공학), 현신균 LG CNS 대표(서울대 계산통계학)도 공학도 출신의 ‘기술형 CEO’다. 여기에 구광모 회장과 ㈜LG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권봉석 부회장도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의 기술 경영자다. LG그룹의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은 지난 3일 LG 테크 콘퍼런스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는 LG의 주요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 최고경영진 60여 명이 참석했다. CEO 11명 중 9명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로 ‘기술 리더십’이 돋보였다. 광운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미국 UC 버클리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도 ‘기술형 CEO’로 이름을 올렸다. 구 회장의 ‘기술 리더십’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행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서 집계한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이력을 살펴보면 경영·재무 출신의 ‘관리형 CEO’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2년 46.9%에서 올해 49.8%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기술·연구 직무 출신의 ‘기술형 CEO’ 비중은 2022년 31.8%에서 올해 28.4%로 3.4%p 줄어들었다. 그러나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기술형 CEO’는 70% 비율을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기술형 CEO의 분포는 구 회장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도래 등 기술 변동성이 심한 상황 속에서도 ‘기술 경영’ 뚝심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셈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의 연구개발(R&D) 의지가 확고하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성장동력인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 취임 후 기술형 CEO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기술 전문성이 빼어난 해당 사업 부장의 출신들의 CEO 승진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권봉석 부회장은 “LG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R&D 인재 확보와 최적의 연구 환경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석·박사 비롯 청소년 창의적 인재 발굴 LG는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이념에 따른 인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 4월에 인재 육성·발굴 프로그램을 지속하면서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국내 우수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라 LG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LG는 지난 3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석·박사뿐 아니라 과학고 영재들까지 LG의 ‘연구개발 심장’인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처음으로 과학고 학생 27명을 초청하는 등 과학 영재 조기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LG는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임직원이 최적의 연구 환경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 조성에 4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서울에 위치한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의 R&D 융복합 연구단지로, 8개 계열사 2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협력하는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봉석 부회장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여기 계신 분들이 LG와 함께 고객의 삶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LG는 인재 육성과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AI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만드는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는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개최했다. ‘난임 환자 대상 임신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개발’이라는 주제를 던졌고, 참가자들은 실제 난임 환자들의 시술 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LG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찾아가는 AI랩’ 운영도 시작했다. 지난 8일 경남 진주시 사봉면의 반성중을 찾아 올해 첫 찾아가는 AI 랩을 진행했다. 또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을 서울과 부산에 개관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8만명이 다녀간 LG디스커버리랩 서울과 부산을 통해 연간 3만3000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LG는 국내 교육 과정 우수 참가자를 대상으로 미국 UC버클리와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하는 교육 과정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 관계자는 “우수한 AI 인재 양성을 돕는 것이 곧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는 구광모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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