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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31개 분기 만에 첫 적자...연간 실적 76.5% 축소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로 7년여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실적 돌파구를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는 24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633억원으로 전년보다 76.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6조5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순이익은 5755억원으로 72.1% 줄었다.특히 4분기에 25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영업이익 295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생산 세액공제(AMPC) 249억원이 포함된 수치다.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분기(-693억원) 이후 7년여 만이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7545억원과 2427억원이었다. 실적 저하로 인해 삼성SDI 배터리 사업부는 2024년 성과급을 0%로 책정하기도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에서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ESS용 배터리는 미주 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삼성SDI는 올해 경영 여건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나마 수요가 견조한 ESS를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선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ESS는 현재 캐파(생산능력)의 90%에 해당하는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며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ESS 수요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대비 20%의 캐파 증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지난해 회사는 전력용 ESS 설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1.5 공급을 개시했으며, 향후 SBB 2.0 제품의 수주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대형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6조6000억원의 캐펙스 투자를 비롯해 연구개발(R&D)비 역시 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투자를 집행해오고 있다.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거점별 사업에 따라 신규 라인 증설 비용 줄이거나 시기를 조절하는 등 투자를 효율화하는 작업 진행 중"이라며 "이에 올해 캐펙스는 전년 대비 감소하나 미주 스텔란티스 JV, 전고체, LFP, 46파이 배터리와 같은 미래 성장 투자에 대해서는 기존 일정에 차질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4 14:10
산업

“이럴 줄 몰랐다” 배터리업계 '보너스 0% 방전' 충격

성과급 시즌이 다가오면서 업종별 성과급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년 전과는 달라진 업황으로 업종별 성과급 희비가 갈리고 있다. 특히 ‘제2의 반도체’로 주목받으며 높은 성과급을 받았던 배터리업계는 역성장 등의 침체로 '보너스 0%' 충격에 빠졌다. 반면 한국의 주축 산업인 반도체는 반등하며 다시 웃었다. 870% → 360% → 0%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를 대표하는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모두 성과급 0%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SDI가 배터리 사업부문 0% 성과급 책정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올해 초 삼성SDI 배터리 사업 부문은 0%의 OPI(초과이익성과급) 예상 지급률을 공지한 바 있다. OPI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것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성과급 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870%, 2023년 360%로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과급을 자랑했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올해 성과급 시즌에는 웃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첫 역성장 실적으로 사실상 적자를 냈기 때문에 성과급이 책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2024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 9일 발표한 2024년 실적은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2023년 매출 33조7455억, 영업이익 2조1632억원과 비교해 전년 대비 각각 24.1%, 73.4% 줄어든 수치다. 특히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와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255억원을 기록했다. SK온도 계속되고 있는 연간 적자 행진으로 성과급 0%가 전망되고 있다. 비상 경영에 돌입한 SK온은 지난해 3분기에 깜짝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4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적자 행진을 벌였을 때도 격려금을 지급한 전례가 있는 만큼 소정의 격려금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번에도 성과급은 0%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3사, IRA 보조금 빼면 ‘울상’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배터리 3사는 올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영업이익 5754억원을 기록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당 3000억~5000억원의 AMPC를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AMPC 3773억원을 더하면 영업손실 규모가 6028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사실상 적자’ 행진이 이어지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고, 경비를 대폭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고,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와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의 2024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6조5973억원, 영업이익 4302억원이다. 실적 발표 이전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에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과 비교하면 실적이 대폭 축소됐다. SK온은 2024년에도 적자 행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에 2000억원대 적자를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일회성 요인의 보상금인 2115억원이 반영되면서 240억원이라는 깜짝 흑자를 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SK온의 2024년 영업손실은 2023년 8609억원에서 9000억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2023년 8조4697억원에서 2024년 5조원대로 조그라들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캐즘이 계속되고 있고, 트럼프 2기 리스크로 인한 세제혜택 축소 우려 등이 겹치면서 2025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2026년 이후가 돼서야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암흑기’ 겪었던 반도체, 다시 ‘방긋’ 1년 전 ‘성과급 0%’ 충격을 겪었던 반도체업계는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14조8700억원)로 인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OPI가 0%였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나면서 2024년 DS부문의 OPI는 12~16%로 책정됐다. 2024년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은 109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이 예전의 호황기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OPI 도입 이후 처음으로 OP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주식보상제도에 따라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를 자사주로 선택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에 역대급 성과급이 예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초과이익분배금(PS)의 일부(최대 50%)를 자사주로 선택하는 옵션을 올해부터 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약 23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PS로 기본급 1000%가 책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특별기여금도 200~500% 가량 더 붙을 수도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설 연휴 이전에 PS를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1.20 07:00
산업

고려아연 황산니켈 제조기술 국가전략기술 대상 포함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관련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 및 가공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정부는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을 신규 지정했다.국가전략기술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성하고 미래 혁신의 기반으로 인정되는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내 유관기관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 중 하나인 황산니켈 제조기술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금속 화학물을 만드는 기술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공급망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의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도 알린 바 있다.이번에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되면서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생산의 전초기지를 노리는 세계 유일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투자의 추가 세액공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국가전략기술 지정에 따른 투자 세액공제 혜택은 총 투자비 5000억원이 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6년부터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방법으로 지원되며, 800억~900억원 안팎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 속에서도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고려아연 임직원들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런 핵심 기술들이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수단이 되거나,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적대적 M&A로부터 회사와 주주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7 10:42
경제일반

돌아온 '연말정산'…15일까지 홈택스 '간소화 서비스' 동의부터

2024년도 연말정산을 위해 근로자는 오는 15일까지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에 동의해야 한다. 또 세법 개정으로 달라진 세금 제도를 확인해 연말정산에 적용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해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에 동의해야 연말정산이 편리해진다. 이후 국세청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근로자의 간소화자료를 회사에 일괄제공 한다. 그러면 회사는 근로자에게 개별적으로 간소화자료를 수집할 필요 없이,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일괄제공 PDF파일을 내려받아 연말정산을 할 수 있게 된다.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15일부터 열린다. 이때부터 근로자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연말정산 서비스에 접속해 각종 소득·세액공제 증명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근로자는 지난해 납부한 4대보험(국민연금·건강·고용보험), 보험료, 주택청약, 연금저축, 월세액, 기부금과 지출한 의료비, 교육비, 카드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더불어 이번 연말정산부터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세제 혜택이 크게 늘어나는 등 바뀐 세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우선 지난해 혼인신고를 했다면 부부합산 100만원의 세금을 공제 받을 수 있다. '결혼 페널티'를 없애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혼인신고 시 부부에게 1인당 50만원씩, 최대 100만원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결혼세액공제를 신설했기 때문이다.다자녀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자녀세액공제 금액도 확대됐다. 8세 이상 20세 이하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공제금액이 종전 대비 각각 5만원씩 늘어난다.자녀가 2명인 경우는 30만원에서 35만원, 3명은 60만원에서 65만원, 4명은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혜택이 증가한다. 자녀가 1명인 경우 전년과 동일한 15만원이 공제된다.출산·양육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상향되면서, 신생아 포함 만 6세 이하, 즉 2018년생부터 2024년생까지 대상에 포함이다. 비과세 한도는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됐다.산후조리원 세액공제에 대한 총급여 기준(7000만원)도 폐지했다. 출산을 했다면 총급여 액수와 무관하게 출산 1회당 산후조리원 지출액의 15%, 200만원 한도 내에서 공제 가능하다. 작년 1월1일 이후 자녀를 출생한 경우에만 해당합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7 13:38
사회

2025년 늘어나는 세제 혜택 분야는

2025년 새해에 결혼, 출산과 관련한 세제 혜택이 늘어나고, 시간당 최저 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서는 등 다양한 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9개 정부기관(부·처·청·위원회)에서 취합한 새해부터 달라지는 정책 313건을 분야·시기·기관별로 담은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가 발간됐다. 이 책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 도서관, 점자 도서관 등에 배포·비치된다. 인터넷 서점 전자책 등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기재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새해엔 우선 출산·양육 지원책들이 강화된다. 자녀세액공제 금액은 현행 '첫째 15만원·둘째 20만원·셋째 이후 30만원'에서 '첫째 25만원·둘째 30만원·셋째 이후 40만원'으로 각각 10만원씩 상향조정된다.결혼비용 지원을 위해 혼인신고 시 부부 1인당 50만원씩, 최대 100만원 세액공제하는 결혼세액공제 제도도 신설된다. 혼인신고를 한 해에 적용되며 생애 1번 적용받을 수 있다. 2024년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분부터 3년간(2024~2026년) 적용한다.혼인이 근로장려금(EITC) 수급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맞벌이 가구 소득상한금액(연 3800만원)을 단독가구 소득상한금액(연 2200만원)의 두배 수준인 연 44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기업이 근로자(친족인 특수관계자 제외)에게 지급한 출산지원금에는 근로소득을 전액 비과세한다. 출생일 이후 2년 이내 최대 2회까지 적용된다. 육아휴직 급여액은 육아휴직 기간에 따라 현행 월 최대 150만원에서 250만원까지로 상향한다.개정 '육아지원 3법'도 시행된다. 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하거나, 한부모·중증 장애아동의 부모일 경우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난다. 육아휴직을 네 번에 나눠 사용할 수 있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9860원에서 내년 1만30원으로 1.7% 인상된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8만240원, 월 환산액은 209만627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근무 기준, 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이다.내년 7월 1일부터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에게는 헬스장(체력단련장)과 수영장 비용의 30%까지 소득공제(300만원 한도)가 제공된다.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내 공시가격 4억원 이하 주택 1채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신규 취득하면 1주택자로 간주하고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1주택자가 수도권 밖의 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규모는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취득가액 6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전기차 보조금도 확대된다.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는 경우 20% 추가 지원을 하고, 다자녀가구가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는 경우 자녀 수(2명 이상)에 따라 정액(100만∼300만원) 추가 지원한다.김두용 기자 2025.01.01 14:46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증권, '연금저축' 출시 3주 만에 5만 계좌 돌파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달 21일 연금저축 상품을 출시한 지 약 3주 만에 누적 계좌 수 5만개를 돌파하며 예탁자산 150억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카카오페이증권의 연금저축은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빠른 계좌 개설과 ‘이사오기’ 기능의 편리성에 더해, 연말까지 진행 중인 ‘1% 보너스’ 프로모션과 같은 실질적인 혜택으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또 쉽고 간편하게 설정하는 ‘자동납입’ 기능과 적립식 투자에 최적화된 ‘ETF 모으기’의 편의성 덕분에 사용률과 계좌 증가 속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무엇보다 전체 활동 계좌의 50%가량이 자동입금으로 설정돼, 단순 일회성 가입이 아닌 정기적인 납입을 통해 연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사용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자가 서비스의 효용적 가치를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카카오페이증권의 연금저축 가입자는 고연령층 뿐만 아니라 은퇴 준비를 본격화하는 30~40대를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절세 효과와 장기 자산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카카오페이증권은 제대로 된 연금저축을 선보이기 위해 계좌 개설부터 자동이체, 투자까지 모든 과정을 한데 모은 ‘연금 홈’에서 짜임새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금저축 성과를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세액공제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에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출시를 목표하는 등 더욱 폭넓은 자산형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연금저축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은 단순히 계좌 수의 빠른 증가세를 넘어, 사용자들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연금저축을 계기로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증권의 다른 우수한 서비스도 경험하며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누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9 13:50
산업

반도체 수요 반등 태클에 삼성·SK 눈물…K배터리는 투자 재검토

반등 기회만 노리던 국가 주력 사업 반도체와 배터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태클에 휘청이고 있다. 내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통상 정책 대응도 시급한데 국내 정세 혼란까지 겹쳐 시장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K반도체, 외국인 떠나고 개미들 울고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손을 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전 세계적인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 추세로 반도체 업계에 핑크빛 전망이 가득했던 올해 8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6%대를 형성했다.그러다 보호무역을 주창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11월 들어 52%대로 떨어지더니 비상계엄 해프닝으로 나라가 들썩였던 12월 51%대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55%대에서 54%대로 소폭 내려갔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정치 불확실성에 대거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달 사이 주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약 2%, 12% 하락했다. 그나마 트럼프 리스크는 견딜 만한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서 반도체는 '대체로 맑음'을 나타냈다.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압박과 관세 인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AI 인프라 투자와 AI 기기 출시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해 급격한 시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런데 우리나라가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또다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두운 터널을 마주하게 됐다.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은 최근 자서전 출간 행사에서 "현재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경제 상황이 삼성전자 경영에 역풍 요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증권가는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환율 상승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정치 불확실성이 퍼지면 안전 자산인 달러에 수요가 몰리고, 경제 활동 둔화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북미 등 해외 생산 거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요인은 어쩌면 대주주나 정치 지도자 리스크였을지도 모른다"며 "이런 현실에서 시장의 밸류업 노력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배터리 3사는 환율 상승에 비명국내 배터리 업계도 불안한 환율 변동성으로 투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부분 미국 투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는 북미 시장을 겨냥하면서 지금까지 미국에 15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중 절반 이상이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이후에 나온 것이라 이제 막 삽을 뜨거나 준비 중인 공장들이다.트럼프 2기 정부가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치자 배터리 업계는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연초 환율이 1299원에서 출발했는데 12월 현재 1430원대로 10% 이상 상승했다. 배터리 1개 공장 건설 비용이 조 단위인데 환율 상승으로 인해 1000억원 이상을 더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경우 북미 공장의 수익성이 가장 좋은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미 공장 건설을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데 트럼프 리스크에 이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상승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정길준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2 07:00
자동차

'어게인 트럼프', 셈법 복잡해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3분기 호실적에도 환하게 웃지 못하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열리면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겨냥해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현대차그룹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거나 현지 공장을 더 짓는 방식으로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2기 ‘후폭풍’ 속속 현실화17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한국산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9월 미국 자동차 수출 무역수지 흑자는 248억달러(약 35조원)로 한국의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많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현재와 같은 호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당장 2기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집권 시절 내세웠던 무역확장법 232조와 함께 수입차에 10~20%에 달하는 보편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트럼프는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연방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고, 자동차에도 부과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1962년에 제정된 무역확장법 제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국내 완성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관세 면제 혹은 2.5%의 관세율을 적용 중이다.그러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지속해 내세운 만큼 지난 정권 시절과는 달리 관세 변경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IRA 문제도 미국 시장에 친환경차 판매를 촉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IRA에 대해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현대차는 7조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미국 내 친환경차 생산성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 IRA가 폐지될 경우 친환경차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친환경차의 경쟁력 또한 감소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설상가상 현대차는 수조원을 투자한 HMGMA가 미정부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세액 공제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HMGMA 투자로 기대한 세액공제 규모는 4600억원에 달했다"며 "공장 준공과 가동을 예정보다 앞당기며 악재에 대응을 나섰으나 시작부터 가시밭길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응 전열구축'…현지 생산 강화할 듯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글로벌 최고운영자(CO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내정하며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세웠다.또 대외협력·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관료 출신으로 역대 미국 정부에서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무뇨스 CEO와 성 김 사장은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과 삼각편대를 구축,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수출 난관을 뚫기 위해 HMGMA 등을 활용,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HMGMA의 연산 규모는 30만대다. 현대차는 물론 기아, 제네시스 등 모든 브랜드 차량을 함께 만들 수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당초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하이브리드차 등 다른 차종의 양산 검토에 들어갔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HMGMA가 가동되면 현대차의 기존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등과 함께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만 1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다"며 "트럼프 정부가 수입차 관세를 대폭 올려도, 충분히 현지 대응이 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지엠(GM)과도 포괄적 협력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사 협력에는 차량 공동 개발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과 공급망 공동 관리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자동차 우대 정책을 펴더라도, 현대차그룹도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화 전략 외에도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현대차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인도 점유율 2위, 베트남 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또한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공장 내 생산차종을 전환하거나 공급망 등을 재편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정책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이익과 부합되도록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8 07:00
산업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개선에 벤츠 공급 계약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고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는 129.5% 증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지난 2분기의 2525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돼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면서 AMPC가 전 분기의 4478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함께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11.6% 증가했다.다만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파우치 공급이 늘고,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늘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ESS를 비롯한 비전기차(Non-EV) 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견고한 매출 구조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르노와 체결하면서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독일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는 세계 최초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을 선보이기도 했다.미래 성장동력인 ESS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아울러 최근 배터리 화재 예방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에너지 서비스(EaaS) 등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또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한 배터리 공급 계약도 맺었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북미 및 기타 지역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 등을 감안하면 수조원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물량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인 것으로 보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벤츠에 납품하게 될 46시리즈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2번째 단독 공장으로, 36GWh 규모로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공급 계약과 관련해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14:55
산업

SK온, 캐즘에 '트럼프 리스크', 희망퇴직까지...최대 위기 맞았다

SK온이 분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이 발생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트럼프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어 수익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적자 탈출을 위해 최초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창사 첫 희망퇴직, 무급휴직 실시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SK온은 지난 26일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캐즘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SK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와 관계가 있는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초인 2021년 4분기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7조6000억원, 2023년 12조9000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직원 수는 1512명에서 3593명으로 증가했다.덩치가 커졌지만 수익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공장당 수조원의 거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어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캐즘까지 겹치면서 계획했던 공장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SK온이 포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1조2000억원으로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에 짓고 있는 양극재 합작공장은 지난 4월과 8월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경우 켄터키 2공장 건설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공약으로 ‘전기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선언한 상황이라 돌발 변수마저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IRA부터 폐지하겠다고 공언해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미국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국내 배터리사에 거대한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합병에 합병, 적자 탈출 안간힘 SK온은 2021년 출범 이해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있다. 궁지에 몰리고 있는 SK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알짜’인 SK E&S를 품으면서 재무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SK그룹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들 합병 3사의 매출액 규모만 작년 기준 62조원에 달한다. SK는 합병에 따라 매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도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합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이어 비용 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말부터 임원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SK온은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했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수율은 많이 올라왔지만 캐즘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든 시점이다. SK온이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IPO의 불씨를 지피려고 해 몸집 줄이기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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