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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진영고 팝업고] ‘바비’→‘웡카’ 초대박 워너브러더스의 100년史

지금부터 100년쯤 전, 그러니까 워너브러더스가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DC 히어로물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 공룡으로 떠오르기 전, 해리 워너, 앨버트 워너, 샘 워너, 잭 워너 등 워너 4형제는 생각했다. 영화에 소리가 들어가면 어떨까 하고.워너브러더스의 찬란한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사실 세계 최초의 장편 유성영화인 ‘재즈 싱어’가 1927년 나오기 전까지 워너브더러스는 할리우드에 난립한 수많은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였다. 1918년 워너 4형제에 의해 ‘워너 브러더스, 버뱅크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1922년 워너브러더스 픽처스로 이름을 변경하며 도약에 나섰으나 재정 상황은 계속해서 좋지 않았다. ‘재즈 싱어’를 기점으로 워너브러더스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로 급부상했다.때문에 소리와 워너브러더스는 떼어놓을 수 없다. 이들은 할리우드에서 자신들만의 색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갱스터와 뮤지컬 영화에 집중했다. 1933년 뮤지컬 영화 장르의 서막을 연 ‘42번가’가 본격 신호탄이었다.이후 전 세계를 히어로물 열풍에 빠트린 ‘슈퍼맨’이 탄생했고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등 할리우드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긴 작품들이 연이어 탄생했다. 2024년 현재 워너브러더스는 미국영화협회에 가입한 할리우드 메이저 5대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로 세계 영화 시장의 판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런 워너브러더스의 100년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바비’로 월드와이드 수익 14억 4179만 3161달러를 벌어들이며 100년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웡카’와 ‘듄: 파트2’로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즈 싱어’부터 ‘웡카’까지 이번 전시에서는 워너브러더스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총망라해 볼 수 있다.전시는 단순히 워너브러더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워너브러더스의 상징과 같은 워터 타워를 시작으로 ‘해리 포터’의 기숙사 배정 마법 모자와 ‘자유’를 외치는 집요정 도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최고 히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골룸 등 많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사진 촬영은 물론 일부 전시품은 실제 손으로 만질 수도 있어 흥미를 높인다. ‘매트릭스’와 ‘웡카’의 경우 비디오 아트형 체험 시설을 마련해 몰입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카툰 네트워크의 캐릭터들도 만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전시회 곳곳에 루니툰 캐릭터와 톰과 제리가 자리하고 있다. 영화 속에 실제 등장한 의상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소리가 들어간 영화의 본격 시작을 알린 ‘재즈 싱어’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잠깐만, 잠깐만, 아직 당신은 아무것도 듣지 못 했다고.”(Wait a minute, wait a minute, you ain't heard nothin' yet.) 어쩌면 설립된 지 100년이나 지났어도 여전히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는 워너브러더스가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아닐까. 앞으로 100년간 워너브러더스는 관객들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 힌트가 될 수 있을 ‘워너브러더스 100주년 특별전’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모든 관람객들에겐 랜덤 굿즈도 증정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6 05:49
IT

LoL 맞춤 디자인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출시

LG전자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맞춤 디자인을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LoL 에디션’은 올해 출시한 27형 올레드 게이밍모니터에 LoL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상징하는 아이콘과 게임 로고를 적용했다. 모니터를 켜면 화면 설정 메뉴에도 게임 테마 글꼴과 디자인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 영상을 부드럽게 표현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장점을 기반으로 0.03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GtG의 빠른 응답속도를 갖췄다. 올레드 모니터 가운데 세계 최초로 초당 24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240Hz 고주사율도 지원한다.1,50만:1의 명암비를 지원하고,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8.5% 충족해 색을 풍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한국 개최에 맞춰 선보이는 이 제품은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오는 16일 라이브방송 ‘엘라쇼’에서 첫 판매한 후 17~22일까지 예약 구매 접수한다. 국내 출하가는 159만원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1 11:06
영화

‘다음 소희’ 김지연 프로듀서, 제28회 BIFF 이춘연 영화인상 수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이춘연 영화인상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춘연 영화인상은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고(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의 뜻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기존 시상식에서 쉽게 언급되는 감독이나 배우가 아닌, 한국영화 제작에 참여한 우수 프로듀서를 발굴, 조명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올해 이춘연 영화인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를 기준으로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세 단체에 추천을 의뢰해 후보를 선별했다. 국내 최고의 영화전문가 4인의 심사위원이 고심 끝에 최종 수상자를 선택했다.심사위원으로는 영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을 비롯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건축학개론’(2012), ‘아이 캔 스피크’(2017) 등 오랜 시간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 영화 ‘봄날은 간다’(2001), ‘올드보이’(2003),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2022), ‘비질란테’(2023) 등 영화와 드라마 할 것 없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유지태, 한국독립영화 원석들을 꾸준히 발굴해온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프로그래머가 지난해에 이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올해 이춘연 영화인상 수상자로는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2022)의 김지연 프로듀서가 선정됐다. 김지연 프로듀서는 영화 ‘남영동1985’(2012), ‘도희야’(2014), ‘낭만적 공장’(2022)의 제작 및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소신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강제규 감독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작품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뚝심 있는 프로듀서”라며 심사평을 전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오랫동안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한국영화 제작에 참여해 온 영화인으로 그의 미래에 대한 성취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유지태는 “김지연 프로듀서는 자신의 소신대로 영화를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이춘연 영화인상 수상자에 걸맞은 인물이다”고 축하를 전했으며,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오랜 경력과 더불어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어 온 영화인”이라고 격려했다. 이춘연 영화인상 시상식은 영화제 기간 중인 10월 5일 오후 8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진행된다.이춘연 영화인상은 지난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제안하고 후원하여 신설된 상이다. 우수한 한국영화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들을 대상으로 하며 수상자로 결정된 프로듀서에게 격려를 담은 1천만 원 상금을 수여한다. 첫선을 보인 지난해에는 영화 ‘최선의 삶’(2021) 제작에 참여한 백재호 프로듀서가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3 08:54
연예일반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국회에서 해외 저작권료 수여 소감 발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권을 보장하는 저작권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국내 문화예술계를 총망라하는 24개 창작자 단체들이 국회로 모인다.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오는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가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언회는 국민의힘 성일종, 황보승희,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공동주최한다.지난해 성일종, 유정주 의원이 각각 같은 취지로 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영상저작자가 저작재산권을 양도했다 하더라도 영상물 최종공급자로부터 이용 수익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세계적 성과를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작가, 감독들은 저작자로서 작품 이용에 따른 수익을 분배 받을 권리가 없어 해외에 쌓여가는 한국 창작자들의 저작권료를 국내로 들여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 이에 따라 저작권법 개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DGK 측은 지난해 8월 법안 발의와 함께 개최된 ‘천만영화 감독들 마침내 국회로: 정당한 보상을 논하다’ 토론회에 이어 지난 12월달에는 황보승희 의원실 주최로 ‘K콘텐츠시대 저작권법상 감독 등 보상권 관련 토론회’가 열리는 등 공론화 및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상임위에서는 아직 법안 심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영화·영상업계 내 창작자 단체는 물론 인접 분야 창작자 단체들까지 합심해 저작권법 개정안의 조속 통과를 촉구하게 됐다고 이번 선언회의 배경을 설명했다.배우이자 감독인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날 행사에서는 창작자 단체들의 개정안 지지 선언 발표 외에도 스페인, 아르헨티나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 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이 함께 개최된다.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해외 40여 개국에서 선행되고 있는 ‘정당한 보상’은 베른협약에 명시된 내국인 대우 원칙에 의해 해당 국가 내에서 이용되는 작품의 국적에 관계없이 저작자의 보상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한국 감독들도 해당 국가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수령할 권리가 있지만, 저작권료의 국외 송금은 호혜 평등의 원칙에 따라 상호대표계약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 즉 한국에서도 상대국 저작자의 저작권료를 수집하여 송금할 수 있어야만 상대국에서도 송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스페인의 저작권 관리단체 DAMA(Derechos de Autor de Medios Audiovisuales)와 아르헨티나의 DAC(Directores Argentinos Cinematográficos)으로부터 선제적 송금이 이뤄진 것은 국내 저작권법 개정 운동에 대한 양 단체의 지지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송금을 통해 저작권료를 수령하게 된 대상자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을 포함한 영화·드라마 감독 5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황동혁(영상 참석), ‘기억의 밤’의 장항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 등이 선언회에 참석, 대표로 저작권료 수령 소감을 밝히고 저작권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영화감독 뿐 아니라 ‘킹덤’의 김은희 작가 등도 참석하여 저작권법 개정안 통과에 힘을 보탠다. 또한 DGK 공동대표인 윤제균 감독과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인 양윤호 감독,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유정주 의원, 황보승희 의원 등 다수의 국회 의원들과 DAC, DAMA 등 해외 저작권관리단체 대표들이 축사를 통해 본 개정안 통과 지지 및 개정안의 의미를 밝힌다.지지 선언에 참여하는 창작자 단체는 현재까지 영화·영상 관련 DGK,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독립PD협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한국방송스태프협회, 한국독립영화협의회, 한국독립영화협회 18개 단체와 공연예술인노동조합,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웹툰작가노동조합,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 문화연대 등 인접 분야 창작자 단체 및 문화사회단체 6개 단체를 합한 24개 단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5 14:46
연예

콘텐트 전문가, MPA 주최 온라인 포럼에서 밝은 OTT의 미래를 논하다

MPA 코리아는 지난 8월 30일 프론티어 백서 발행을 기념해 『OTT, 그 이상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OTT 서비스와 콘텐트 투자가 한국에서 기여하는 경제적 이익과 문화적 영향에 관한 포럼의 온라인 송출을 진행했다. 프론티어 백서는 영국의 경제 컨설팅 회사인 프론티어 이코노믹스(Frontier Economics)가 연구 조사하고 MPA가 발간하는 보고서로 한국 OTT 산업에 관한 연구 보고서 출시와 함께 OTT 플랫폼들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과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자 MPA 코리아가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영화평론가 윤성은씨가 좌장을 맡았고, 전문가 패널에는 티빙에서 OTT 플랫폼의 콘텐트 제작을 담당하는 황혜정 국장, 70여 편의 드라마 제작을 담당했던 손기원 김종학프로덕션 대표, 영화투자자이자 기획자 및 제작까지 담당하는 백승환 감독,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의 조희영 교수가 참여했다. MPA 아시아 태평양 본사 대관 담당 VP 트레버 페르난데즈는 개회사에서 “콘텐트 투자는 경제 활성화부터 한국문화의 국제적 발전, 국가 영향력의 증폭과 세계적 평판의 향상, 영화와 TV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한국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관광객의 유치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광범위한 이익에 기여하고 있고 OTT 서비스는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훌륭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해당 산업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구독자 수는 지난해 기준 총 900만명을 기록했고, 국내 인터넷 사용자 중 53%는 1주일에 1회 이상 OTT를 이용한다. 특히 MZ세대들에게 이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상파나 종편채널 보다도 익숙하고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패널로 나선 티빙 황혜정 국장은 “취향의 시대라 할 만큼 개인화된 시대에 OTT는 매우 적절한 플랫폼”이라며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이용자 니즈를 자동으로 큐레이션 해주는가 하면 데이터 기반 정보 검색, 아카이빙, 선호 콘텐트의 커뮤니티 생성까지 원하는 콘텐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OTT 시청 시간의 63%는 로컬 콘텐트로 OTT 서비스 이용자들의 로컬 콘텐트 선호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트의 성공에는 OTT 서비스의 성장이 기여한 바가 크다. 2018년 한국 경제에서 영화 및 TV 산업이 차지한 규모는 8조 2,800억 원이다. 그 중 OTT 산업의 기여도는 2018년 2,400억원에서 2020년에 7,800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고 2018년 한 해동안 영화 및 방송산업이 창출한 직간접적 일자리는 약 315,400여개에 달한다. 백승환 감독은 “드라마 연간 라인업이 200-300편 정도 되는데 5천만 인구가 이렇게 많은 드라마를 다 소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작품이 제작되고 있다”며 현재 콘텐트 제작 시장의 일자리 호황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서에 나와있는 규제 정책과 투자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면 VOD 산업을 장려하는 국가가 제약과 엄격한 규제로 해당 산업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국가들에 비해 투자와 수익의 선순환을 전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양질의 콘텐트 제작을 통해 큰 경제적 이득을 보게 된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OTT 산업 지원 정책으로 알려진 문체부의 OTT 사업자 자체등급분류 관련 영비법 개정안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졌다. 황혜정 국장은 “현재 OTT 물량이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고 자체등급분류를 통해 안전한 공급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영비법 개정안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패널들 모두 이 건만큼은 조속히 통과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일부 패널은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콘텐트 제작자들을 위한 지원과 자율성 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승환 감독은 “OTT의 경우 기존 방송 플랫폼 대비 창작의 자율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자율성이 보장된 창작 환경을 제공해 창작자들이 더 좋은 작품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의 주요 의제는 ▶OTT 업계 동향 ▶OTT 시대의 콘텐트 소비 ▶콘텐트 투자가 창출하는 경제적 이익 ▶OTT 관련 정책 및 규제 동향 ▶한국의 OTT 전망 등이며, 업계와 학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 패널들이 자유대담식으로 토론을 이어간다. 이번 포럼은 9월 5일까지 MPA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 Motion Picture Association MPA 코리아는 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의 한국지사로 영화의 질적 향상 도모 및 산업 진흥 발전을 목적으로 워너 브라더스, 월트디즈니, 유니버설픽쳐스, 소니픽쳐스,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트 제작 및 배급 회사를 대변하는 단체다. 콘텐트의 저작권 보호활동을 중심으로 국내외 영화산업 간 국제교류 진흥 등을 주요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2021.09.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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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미나리', 오늘부터 안방극장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빛나는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오늘(21일)부터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한다. '미나리'가 21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tv)와 홈초이스, Seezn, U+모바일tv, 스카이라이프, wavve, 네이버 시리즈 온, TVING, 구글 플레이, 카카오페이지, 곰TV, 예스24,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하여 안방극장 관객들을 찾는다. 한국 기준 4월 26일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수상 여부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극장에서 관람을 놓친 관객들이 있다면 이번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통해 안방에서 아카데미 최고 화제작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관통하는 보편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주목받은 '미나리'는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올해 최고의 영화"(DBR),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이 영화는 기적이다"(The Wrap),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Boston Hassle) 등 해외 유수 매체의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 영화 '해무', '코리아', '최악의 하루'와 드라마 '청춘시대', '녹두꽃',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한예리, 영화와 드라마, 최근에는 예능 tvN ‘윤스테이’까지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윤여정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아역 배우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까지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3월 3일 국내 개봉 후 9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은 영화 '미나리'는 선댄스영화제에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적인 ‘미나리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전 세계 영화협회 및 각종 시상식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으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 선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특히 윤여정은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SAG-AFTRA)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엇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유력해지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한국 기준 4월 26 오전 9시(미국 기준 4월 25일 오후 5시), LA 시내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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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만 남았다" '미나리', 이변없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종합]

이변은 없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1일(한국시간) 뉴욕의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를 제치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수상 후 온라인 화상 연결에 모습을 드러낸 정이삭 감독은 스태프와 배우들,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영화는 미국이 제작하고 미국이 투자했으며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이지만,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이를 두고 할리우드에서는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이뤄냈다. 여기에 골든 글로브까지 75관왕으로 새롭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를 향한 행보에 더욱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애도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이 기세를 몰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 영광을 한국 배우가 대거 참여하고 미국 이주 한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미나리'가 이어갈 수 있을지 긍정적인 전망에 더욱 힘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1944년부터 시작됐으며, 아카데미와 함께 양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또한,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며 매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시상자들은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오프라인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고, 후보들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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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골든글로브] '미나리', 외국어영화상 수상..'기생충' 영예 재현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1일(한국시간) 뉴욕의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를 제치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에 이어 한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미나리'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이뤄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1944년부터 시작됐으며, 아카데미와 함께 양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또한,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며 매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시상자들은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오프라인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고, 후보들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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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미나리', 오스카 전초전 골든글로브서 트로피 안을까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골든글로브 트로피에 도전한다. '미나리'는 한국 시간으로 1일 오전 10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 중 하나다. 아카데미 결과를 점쳐볼 수 있는 전초전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은 '미나리'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 '미나리'가 이변 없이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이뤄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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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전 세계 열광한 '미나리'…윤여정 "헌신했다, 진심 전해지길"[종합]

영화 '미나리'가 국내 관객에게도 큰 감동을 전한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나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8관왕 153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촬영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 체류 중인 윤여정은 영상을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윤여정은 "현재 밴쿠버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미나리'의 다섯 명과 아이작(정이삭)이라는 훌륭한 감독. 제가 훌륭하다고 하는 건 정말 훌륭하다는 것이다. (정이삭 감독이) 정말 화 한 번 안내고 모든 크루를 이끌어주고 모든 헌신했다. 정말 감동받으면서 이 영화를 찍어내자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겁이 난다. 이렇게 큰 영광을 얻게 됐는데, 한국 관객은 어떻게 봐주실지 겁 난다. 진심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극장을 찾은 한예리는 직접 상영관을 돌며 소감을 전했다. "원래는 플래시가 터지고 웃고 떠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시간이 없어져서 안타깝다"라는 한예리는 "저도 '미나리'가 개봉되길 오래 기다렸다.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미나리'는 개인적으로 제게 특별한 영화다.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다. 그 힘으로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분들도 우리 영화를 통해 힐링 되고 기운 얻어 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투자하고 미국이 제작한 매우 한국적인 영화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죽도록 일하며 헌신적으로 자식을 키워낸 그때 그 시절의 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담긴 감동은 제작비의 수십배다. 미국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다간다면, 한국 관객들에게는 묘한 공감을 느끼게한다. 꿈에서 좌절로, 다시 희망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미국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만하다. 스티븐 연이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다. 한국어가 서툰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매우 유창한 한국어 발음을 선보인다. 흰 러닝 셔츠와 사각 팬티를 입고 가부장적 태도를 보이는 제이콥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한예리는 제이콥의 아내이자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를 연기하며 특히 한국 관객의 공감을 얻는다.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어머니로, 매우 보편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공감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앤 역할의 노엘 케이트 조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맏딸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데이빗 역의 앨런 김은 사실상 '미나리'의 주인공이다. 정이삭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데이빗 캐릭터를 귀엽고 유쾌하고 순수하게 그려낸다.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자 장치다. 웃음도 감동도 모두 그의 몫이다. 개울가에 미나리를 심으며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라며 웃고, 데이빗을 꼭 안아주며 "원더풀 미나리" 노래를 부르는 순자의 얼굴에서 '우리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윤여정의 등장 장면 모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며, 깊은 공감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 메이저 시상식까지 점령하고 있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도 사실상 확정돼 가는 분위기다. 이런 '미나리'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올봄 3월 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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