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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는 맛’이 무섭다, 박지은 월드의 ‘눈물의 여왕’④

“눈떠보니 익숙한 ‘박지은 월드’였다.”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향한 시청자 반응이다. ‘눈물의 여왕’은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박지은 작가는 클리셰를 비틀어 판타지를 가미한 로맨스를 자신의 색깔로 구축해 왔다. 외계인과 한류스타(‘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바다에서 온 인어(‘푸른 바다의 전설’), 북한 군인과 재벌 상속녀(‘사랑의 불시착’) 등 독특한 세계관 속 로맨틱 코미디를 연이어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이기에 이번 ‘눈물의 여왕’에 시청자가 거는 기대도 남달랐다.‘눈물의 여왕’도 제법 새롭고 흥미로운 그림으로 시작됐다. 김수현이 앞치마를 입고 제사상을 차리는 재벌집 처가살이 장면이 대표적이다. 재벌가 남주인공과 신데렐라 여주인공 구도는 계급 로맨스 클리셰지만 박지은 작가는 ‘눈물의 여왕’에서 두 남녀의 입장을 반전시켰다. 제목의 ‘눈물’ 담당은 백현우(김수현)이고 홍해인(김지원)은 웬만한 일에 눈 하나 깜짝 않던 ‘여왕’이었다. 전통적 성역할 반전에 여성 시청자는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꼈다. 초면에 간질이는 ‘썸’을 타면서 결실을 맺는 순서를 밟지 않고 식을 대로 식은 3년 차 부부가 이혼을 고민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는 플롯도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점점 ‘아는 맛’이 나기 시작했다. 뒤집혔던 전통적 구도는 로맨스 장르 수요에 따라 재부상했다. 재벌가 처가살이로 꺾였던 백현우의 남성성은 ‘알파걸’ 홍해인이 시한부로 보호받아야 하는 위치에 놓이며 고개를 들었다. 경쟁자로 등장한 윤은성(박성훈)과의 대결도 한몫했다. 심지어 백현우가 과거 홍해인을 구한 운명적인 사이였다는 설정이 풀려 초반의 신선도를 떨어뜨렸다는 평을 받았다.박지은 작가의 전작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홍해인은 전작에서 보여준 여주인공들과 완벽한 듯 빈틈이 있는 캐릭터를 공유했다. 또한 특유의 코믹함과 권선징악 빌드업으로서 재벌가가 3일 만에 용두리 시월드로 나앉게 되는 전개는 전작보다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나왔다.반면 드라마 팬들은 전작에서 유사점을 찾아 ‘세계관 덕질’로 재미를 확장하기도 했다. ‘퀸즈그룹’은 ‘사랑의 불시착’은 물론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에도 등장한다. ‘내조에 여왕’에서는 남편을 ‘퀸즈그룹’에 입성시키려는 평강공주 스토리가 그려졌다면 ‘눈물의 여왕’에서는 동명의 대기업이 졸지에 망했다. 전작과 반복되는 악인의 계략 패턴도 눈길을 끌었다. ‘별그대’ 속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곰인형은 ‘눈물의 여왕’에서는 그림으로 대체 됐다. 한 누리꾼은 “볼펜 녹음기도 ‘별그대’ 휘경이 형부터 꾸준템”이라 짚기도 했다.결과적으로 박지은의 ‘아는 맛’은 비지상파에서 21.6%라는 기록적인 시청률로 이어졌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작가에게 문체가 있고, 화가에게 화풍이 있듯 드라마 작가도 각자의 표현 방식이 있다”며 “박지은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전문이면서 한국 사회의 뜨거운 화두인 ‘이혼’을 자신의 스타일로 풀어 공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라 설명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또한 “‘아는 맛’은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박지은 작가는 동일한 사안을 새롭게 보는 시선으로 전작과 차별화를 둔 것”이라 분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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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피라미드 게임’→‘선업튀’·‘멱살 한번’…K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 성공 방정식은?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들이 제작과 흥행에 이점이 있기 때문인데 모든 작품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보니 성패 요인에 관심이 모아진다.지난 1월 1일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 이어, 2월에는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이하 ‘살장감’)과 티빙 ‘피라미드 게임’이 공개됐다. 각각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들이다. 지난 2일 종영한 tvN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과 지난달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닭강정’도 각각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이 원작이다.이들 중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작품들이 있다. ‘내남결’은 전반적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월화 편성에서 최고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작 웹툰의 인기도 역주행시켰다. 네이버 웹툰은 ‘내남결’ 첫 방영 이후 10일간 원작 웹툰의 전체 거래액이 방영 전 10일에 비해 17.1배 증가했으며, 동 기간 조회수도 8.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살장감’의 경우,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으며, 이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피라미드 게임’은 외신의 특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 29일 BBC는 ‘피라미드 게임’의 세계적 인기를 에미상 수상작인 ‘오징어게임’과 비교하며 뉴스로 다뤘다. 이 작품은 올해 유럽 최대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초청되기도 했다.과거에는 웹툰·웹소설 영상화가 인기작 IP의 사업 확장 일환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드라마 업계의 경쟁력이 된 분위기다. 원작을 통해 이미 인기가 검증된 작품이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는 터라 성공 확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웹툰,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들이 모두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내남결’에 월화드라마 바통을 이어받은 tvN ‘웨딩 임파서블’은 3.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했다. ‘살장감’과 바톤 터치한 넷플릭스 ‘닭강정’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목을 받아 이후 공개된 ‘삼체’, ‘기생수: 더 그레이’에 상위권을 내주었다.◇원작vs각색, 이종 매체 특성 고려해 ‘드라마적 재창조’ 필요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11일 “웹툰·웹소설 원작 소비층과 드라마 시청자의 차이를 고려해 드라마 작법으로 전환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소설과 만화 독자의 주된 감상 방식은 ‘상상’이다. 독자는 모든 장면을 매끄럽게 보는 게 아닌 표현되지 않은 부분을 상상하며 읽는다. 그러나 드라마는 그 상상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해 제시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공 평론가는 “(매체 특성을 고려해) 상상과 시각화의 간극을 조절해 연출해야 한다. 어떤 장면은 원작으로 읽을 때 재밌지만 드라마로 보여줬을 때 별것 아니게 보이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시나리오 각색 또한 원작 매체와는 다른, 드라마적 개연성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원작과의 유사성이 도마 위에 오른다. 공 평론가는 “항상 변수는 대중의 반응이다. 원작과 유사하면 ‘너무 똑같다’, 다르면 ‘너무 다르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제작자는 본인 작품만의 특징을 잘 잡는 것이 관건”이라며 “그걸 잘하면 원작의 도움 없이도 성공한다. 원작은 참고하되 어디까지나 드라마적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상화 작품도 플랫폼별 차이 미미해져tvN은 지난 8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원작 ‘내일의 으뜸’, 이하 ‘선업튀’)로 시청률 경쟁에 나섰다. ‘내남결’, ‘웨딩 임파서블’에 이어 tvN은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원작 ‘내일의 으뜸’, 이하 ‘선업튀’)로 시청률 사냥에 나섰다. KBS2는 한 달 앞서 같은 요일 오후 10시 10분 동명의 웹소설 원작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이하 ‘멱살 한번’)를 방영 중이다. 영상화 작품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각각 비지상파와 지상파에서 편성된 만큼 플랫폼별 각색과 연출 차이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공 평론가는 “과거에는 드라마 제작 전 편성을 받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지상파와 비지상파 플랫폼별 색깔이 있었지만, OTT의 자체 제작이 활성화된 이후 그 경계가 희석됐다”며 “심의 규정에만 어긋나지 않는다면 지상파에서도 강렬한 소재가 충분히 시도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업튀’는 각색 단계에서 원작에 없던 아이돌 자살 암시 설정, 여주인공의 하반신 마비 설정이 추가돼 주인공들의 만남을 극화했다. ‘멱살 한번’의 경우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특종기자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내 몰입을 높이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도 영상화 드라마 공개가 예정 되어있다.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tvN은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 ‘정년이’를 제작 중이며, 웨이브는 웹소설 원작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의 1~2회를 지난 2월 극장 선공개했다. 원작과는 다른 어떤 매력이 기다릴지 기대를 높인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3 08:00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옹성우, 연기 공부 多...착실한 배우” [인터뷰③]

배우 이유미가 옹성우와의 연기 호흡에 언급했다.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의 주연 배우 이유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이유미는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이날 이유미는 “같이 연기하면서 장난을 많이 쳤다. 현장에서 많이 친해졌다. 의심의 흐름대로 서로 케미를 맞춰가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옹성우는 연기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착실한 배우였다”며 “감독님과 이야기 하는 모습도 많이 봤다”며 “나도 영향을 받아서 감독님께 이것저것 묻게 됐다. 옹성우는 멋진 드라마 속 파트너이자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앞서 지난 2017년 ‘힘쎈여자 도봉순’이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힘쎈여자 강남순’은 더 나아가 한국형 가족 히어로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모계유전으로 내려오는 힘을 좋은 일에만 써야 한다는 ‘힘쎈’ 세계관 위에 한층 강력해진 세 모녀 히어로의 ‘대대힘힘’ 괴력은 사회악에 맞서 약자를 돕는 데서 더욱 빛났다. ‘힘쎈여자 강남순’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0.4% 수도권 1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경신 속 비지상파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7 12:05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김정은 연기 열정, 멋있어...롤모델” [인터뷰②]

배우 이유미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정은을 롤모델 중 한 명으로 꼽았다.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의 주연 배우 이유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이유미는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극중 강남순은 김정은이 연기한 ‘황금주’의 딸이다.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 통해 남다른 애정을 쌓았다. 이유미는 김정은에 대해 “선배님은 평소 사람들을 정말 잘 챙겨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걸 보며 너무 멋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은 어떤 말들도 다 사랑스럽게만 보였다”며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힘쎈여자 도봉순’이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힘쎈여자 강남순’은 더 나아가 한국형 가족 히어로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모계유전으로 내려오는 힘을 좋은 일에만 써야 한다는 ‘힘쎈’ 세계관 위에 한층 강력해진 세 모녀 히어로의 ‘대대힘힘’ 괴력은 사회악에 맞서 약자를 돕는 데서 더욱 빛났다. ‘힘쎈여자 강남순’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0.4% 수도권 1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경신 속 비지상파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7 12:04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강남순’ 긍정 영향...밝아졌다는 말 많이 들어” [인터뷰①]

배우 이유미가 ‘강남순’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의 주연 배우 이유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이유미는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이날 이유미는 드라마에 대해 “이 작품을 찍고 ‘너 좀 많이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강남순 자체가 닮고 싶은 긍정적인 면들이 많다. 그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내게 스며들어서 그렇게 행동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순’을 연기해보니 앞으로는 못할 연기가 없을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용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힘쎈여자 도봉순’이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힘쎈여자 강남순’은 더 나아가 한국형 가족 히어로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모계유전으로 내려오는 힘을 좋은 일에만 써야 한다는 ‘힘쎈’ 세계관 위에 한층 강력해진 세 모녀 히어로의 ‘대대힘힘’ 괴력은 사회악에 맞서 약자를 돕는 데서 더욱 빛났다. ‘힘쎈여자 강남순’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0.4% 수도권 1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경신 속 비지상파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7 12:01
드라마

10% 벽 뚫었다...‘힘쎈여자 강남순’, 시청률 자체 최고 경신 종영

‘힘쎈여자 강남순’이 마지막까지 짜릿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지난 26일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모녀 히어로’ 강남순(이유미 분), 황금주(김정은 분), 길중간(김해숙 분)의 정의 구현 엔딩은 통쾌했다. 사랑도, 악당도 모두 잡은 강남순과 강희식(옹성우 분)의 해피엔딩은 마지막까지 가슴 벅찬 설렘을 안겼다. “나쁜 놈이 이기는 세상이 되서는 안 된다”라는 강남순의 야무진 선전포고는 어디선가 계속될 활약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돌연변이 ‘장충동’의 등판은 ‘힘쎈’ 세계관의 또 다른 확장을 예고하며 여운을 남겼다.‘힘쎈여자 도봉순’이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힘쎈여자 강남순’은 더 나아가 한국형 가족 히어로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모계유전으로 내려오는 힘을 좋은 일에만 써야 한다는 ‘힘쎈’ 세계관 위에 한층 강력해진 세 모녀 히어로의 ‘대대힘힘’ 괴력은 사회악에 맞서 약자를 돕는 데서 더욱 빛났다. 유쾌한 웃음 가운데서도 사회적 문제를 재치 있게 꼬집은 백미경 작가의 통찰력 역시 빛났다. ‘힘쎈’ 세계관에 설득력을 높이고 재미를 배가한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옹성우, 변우석을 비롯해 이승준, 한상조, 김기두, 정보석, 임하룡, 박영탁, 송진우, 유하성 등 배우들의 열연에도 마지막까지 호평이 쏟아졌다.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0.4% 수도권 1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경신 속 비지상파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날 강남순은 황금주와 길중간의 목숨 건 ‘동기감응’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류시오(변우석 분)를 막지 못했다. ‘CTA 4885’를 투여한 류시오가 괴력으로 강남순을 공격한 것. 약 기운에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 강남순은 사력을 다해 반격했다. 부상을 입자 류시오가 더욱 폭주했고, 강남순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강희식이 기적처럼 나타나 강남순을 구했다. 쓰러진 강남순을 병원으로 옮긴 강희식은 해독제까지 찾는 데 성공했다.한편 류시오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벼랑 끝에서 만난 친구 ‘빙빙’(이홍내 분)이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온 것. “난 널 죽여야 살아”라는 빙빙의 말에 류시오는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빙빙은 그를 죽이는 대신 총을 건넸다. 그리고 강희식에게 포위당한 류시오는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고, 강남순이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마약 빌런’ 류시오는 씁쓸한 최후를 맞았다.류시오가 죽고 ‘CTA 4885’ 유통 가담자들도 검거됐지만, 신종 합성 마약 범죄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전국적으로 퍼진 ‘CTA 4885’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독제 수급이 관건이었다. 강남순은 ‘도강문방구’에 숨겨진 해독제를 찾았고, 황금주는 닥터 최(강길우 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워삶아 ‘해독제 포뮬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신종 합성 마약 사건을 해결한 ‘모녀 히어로’ 강남순, 황금주, 길중간은 인생의 목표를 더욱 확실히 했다. 황금주는 세상을 망치는 어둠의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진격의 길중간은 노인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 나섰다. 노인들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꾼을 한 방에 날리며 “앞으로 노인한테 사기 치는 새끼는 나한테 다 뒤진다”라고 경고하는 길중간의 카리스마는 짜릿함을 더했다.강남순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이뤘다. 신종 합성 마약 범죄를 소탕한 공을 인정받아 경찰로 특별 채용된 것. 마약 범죄자를 일망타진하는 강남순의 활약 위로 “적어도 나쁜 놈이 이기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할 거야. 나는야 ‘힘쎈’ 여자 강남순”이라는 내레이션은 통쾌한 카타르시스 이상의 감동을 안겼다.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강희식의 세상 특별한 프러포즈에 이어진 귀여운 입맞춤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선사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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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X김정은 운명적 재회→불길 속 추락.. 시청률 8%로 자체 최고 (힘쎈여자 강남순)

‘힘쎈여자 강남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3회에서는 강남순(이유미), 황금주(김정은)가 드디어 만났다. 서로를 한 눈에 알아본 강남순과 황금주. 재회의 기쁨도 잠시, 불길에 추락하는 강남순과 그를 위해 몸을 던진 황금주 모습이 그려졌다. 3회 시청률은 전국 8.0% 수도권 8.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비지상파 1위를 이어갔다.이날 강희식(옹성우)은 실종미아 리스트에서 강남순의 부모를 발견했다. 강희식은 딸을 찾았다는 종결 문구에 의구심이 들었다. 이내 사건의 전말을 파악했다. 의문의 일당들이 강남순의 게르를 박살 내고 해코지하는 일이 발생한 것. 강희식은 소동의 주동자가 ‘가짜 강남순’ 리화자(최희진)이고 ‘진짜 강남순’를 없애고 황금주의 딸로 살기 위해 벌인 짓이라는 의도까지 밝혀냈다. 강희식은 갈 곳이 없어진 강남순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이어 황금주에게 전화를 걸어 강남순의 존재를 알렸다. 황금주와 강봉고(이승준)는 잃어버린 딸을 찾았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강희식은 누구보다 엄마를 기다렸을 강남순에게도 소식을 전했다. 강남순은 약속을 지킨 강희식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그렇게 강남순과 황금주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뜻밖의 화재 현장과 마주했다. 강남순은 화재 건물에 갇힌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시각 황금주 역시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소방차를 위해 맨손으로 차들을 옮겼다.화재 현장에 도착한 황금주는 괴력으로 아이들을 구해내는 강남순을 보면서 확신했다. 기력을 다한 강남순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였고, 황금주는 다급히 건물로 올라갔다. 운명적으로 마주한 강남순과 황금주.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의 눈물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폭발이 일었고, 강남순은 솟구치는 불길에 추락했다. 그리고 주저 없이 건물 밖으로 몸을 던진 황금주의 엔딩은 궁금증을 높였다.황금주는 헤리티지 클럽에서 받은 명함에 적힌 ‘오플렌티아’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전 세계 20개국의 자본가들이 모여 만든 비밀 소사이어티 ‘오플렌티아’는 선한 세상을 이룩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다섯 분야의 사회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단체였다. 황금주는 주저 없이 ‘마약과의 전쟁’에 기부했다.신종 합성 마약의 실체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약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고, 조사 결과 박사장과 백화점 마약 거래 현장에서 입수한 마약과 같은 성분이 검출된 것. 여기에 강희식이 사망자의 집에서 신종 합성 마약으로 의심되는 마스크를 발견했다. 수사도 새 국면을 맞았다.‘힘쎈여자 강남순’ 4회는 1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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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뿔났다! ‘재벌집 막내아들’ 용두사미 엔딩에 들썩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25일 막을 내린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16회 26.94%(닐슨코리아 비지상파 유료)의 성적표를 받았다. 당초 JTBC 역대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 28.4%(자체 최고)인 2020년작 ‘부부의 세계’를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원작과 다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기며 역대 2위의 기록을 억었다. 최종회에서는 순양그룹 차기 회장에 오를 예정이던 도준(송중기 분)이 교통사고로 죽고 현생으로 돌아와 윤현우로 순양그룹을 향한 복수를 완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현우는 불법 비자금을 숨기려는 순양그룹 부사장 진성준(김남희 분)에 의해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으나, 순양그룹의 불법 승계를 추적하던 서민영 검사(신현빈 분)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현우는 오세현(박혁권 분)을 찾아가 순양에 맞서 연대하자고 설득하고, 오세현은 소액주주회의를 열어 승계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한다. 서민영 역시 순양그룹 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청문회를 계획하며 힘을 보탠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청문회로 여론은 진성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윤현우는 20년 전 진도준 교통사고 현장에서 녹음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판을 뒤집는다. 진도준을 죽게 한 교통사고 현장에 미리 트럭을 세워둬 차를 가로막는 역할을 했던 그는 당시 통화 녹음으로 진도준의 죽음을 사주한 사람이 진영기(윤제문 분)였고, 비자금을 위해 윤현우를 살인교사한 이는 진성준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드라마 말미 “이제 안다.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고 읊조리며 순양가 일가의 회유에 넘어가 진도준 살인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과거를 참회하는 엔딩을 그렸다. 원작 웹소설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의 엔딩을 두고 시청자들은 “작품 훼손”, “용두사미”라는 비난이 일었다. 원작에서는 진도준이 결국 순양그룹 회장에 앉고, 윤현우가 죽은 곳에 가 장례를 치르며 끝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첫 회 6.1%로 시작해 매주 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1회 만에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극 전개의 속도감, 배우들의 연기력, 복수극이 주는 통쾌함의 3박자가 어우러지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송중기는 드라마 종영 다음 날인 26일 영국인 여자친구와 교제를 공식 발표했다. 송중기는 1년 전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와 드라마 해외 프로모션 등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6 16:23
연예일반

[단독] 드라마 ‘플레이어’ 시즌2 송승헌과 돌아온다

드라마 ‘플레이어’가 시즌2로 돌아온다. ‘플레이어’가 더욱 유쾌하고 통쾌하고 짜릿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2018년 OCN을 통해 방송된 ‘플레이어’가 시즌2 ‘플레이어: 꾼들의 전쟁’(가제) 방송을 기획 중이다. ‘플레이어’는 사기꾼, 해커, 싸움꾼, 드라이버 등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가 뭉쳐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다. 시즌2는 전작보다 더욱 스릴 있고 스케일이 확장된 스토리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전작의 적들에 더해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 사이비 종교 교주 등 각양각색 빌런들을 상대하며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 시즌에는 해외 로케이션까지 염두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판을 키운다. 제작진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이 다시 물꼬를 트자 세계적 도시, 유명 휴양지 등 다양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시즌2도 명불허전 전작의 배우와 제작진이 손을 잡고 만든다. 송승헌, 이시언, 태원석 등과 고재현 연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손을 잡고 ‘어게인 2018’의 꿈을 꾼다. ‘플레이어’ 시즌1은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을 계속 경신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플레이어’ 시즌2는 내년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2 14:19
연예

"펜싱 F4 힘"…'아는형님' 시청률도 금메달

'어펜져스' 펜싱 국가대표 4인방이 올림픽만큼이나 뜨거운 예능감으로 시청률 금메달을 땄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293회 평균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7.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 방송사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4일 프라임시간대 비지상파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2049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시청률 역시 3.8%까지 오르며 폭발적인 호응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펜싱 사브르 남자 국가대표팀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선수가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일명 ‘펜싱 어벤져스’ 4인방이 펜싱 실력 못지 않은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펜싱어펜져스는 시합 뒷이야기부터 일상 에피소드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모든 것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완전체 4인방이 결성된 이유가 눈길을 끌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한 후 은퇴한 김정환은 "쉬는 동안 공허함과 우울감을 느끼게 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마침 손을 내민 구본길 덕분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고, 4명의 대표팀 라인업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세계 랭킹 1위 오상욱 역시 시합 뒷이야기를 전했다. 독일과의 4강 전에 대해 "가장 긴장했던 경기였다. 라인 끝까지 밀렸다. 마지막에 찔렀는데 내 불만 켜졌다. 마스크를 벗고 뒤를 돌아보니 형들이 달려왔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라며 기억을 떠올려 다시 한 번 감동을 전했다.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외모로 'F4'라고 불리는 선수들의 인기 역시 화두에 올랐다. 이에 김준호는 “우리는 원래 F4였다. F2인 상욱이와 나는 (F4를)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구본길은 “F3까지는 갈 수 있지 않냐”라며 영입을 시도했고, 옆에 있던 김정환은 왠지 모르게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정환은 “시상식 때 동생들이 대충 준비하는 동안 나는 F4 평균 미모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머리에 물을 묻히고(?) 단장을 한다”라고 남모르게 노력을 하고 있음을 고백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다음 주 방송되는 ‘아는 형님’은 펜싱 어펜져스 2탄으로 꾸려진다. YB와 OB의 살벌한 디스전과 서로를 향한 불꽃 폭로, 아형고 대표를 뽑기 위한 어펜져스고와 아형고 멤버들의 펜싱 맞대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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