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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지현호 첫 경기' 체코전 1차전 선발은 곽빈, "준비 잘해왔더라" [IS 고척]

곽빈(두산 베어스)이 오는 8일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나 "8일 체코전 선발은 곽빈이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곽빈이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한 지 한 달 넘게 시간이 흘러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던지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곽빈이) 준비를 잘해왔다고 투수 파트 코치들이 말했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올 시즌 두산에서 19경기에 나와 5승 7패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 지난 2일 국가대표 소집까지 곽빈은 한 달간 휴식을 취했다. 곽빈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아왔다. 특히 프리미어12에선 쿠바전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8일과 9일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후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일본전에 대해 "시즌 컨디션도 있지만, 지금 컨디션도 점검해야 한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 몸에 무리가 갈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시기는 감독이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때다. 그것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5 19:01
프로야구

'육성→대주자→우승 주역' 이제는 대표팀 신민재 "이틀밖에 못 쉬어도 좋다"

육성 선수(연습생) 출신 내야수 신민재(29)는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선두에서 이끈 주역이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타점 6득점을 올렸다. 2루타 3개, 3루타 1개를 기록해 장타율도 0.636이나 됐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년 전 KS에선 타율 0.167에 그쳤지만, 올해는 달랐다. 신민재는 KS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에서 대역전의 서막을 올렸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뽑아 117개의 공을 던진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신민재는 후속 김현수의 적시타 때 득점했고, LG는 9회 초 6점을 뽑아 7-4 역전승을 거뒀다. 신민재는 "우리가 밀리는 상태였지만, 질 것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타격뿐 아니다. 2루수 신민재는 슬라이딩 캐치와 머리 위를 넘어가는 타구까지 여러 번 잡아냈다. 그는 "수비가 괜찮았고, 벤치의 사인대로 희생 번트도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며 "수비와 작전에서 실수가 없었던 점이 마음에 든다"고 돌아봤다. 신민재는 체격(1m71㎝)이 작은 탓에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입단한 그는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2019년 1군 데뷔 후 대주자로 활약하던 신민재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23년 주전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처음 규정타석을 채운 신민재는 올 시즌 타율 0.313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팀 내 타율 1위이자 KBO리그 전체 9위.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리드오프 홍창기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신민재는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두 달 정도 타격감이 좋다가 한 번 꺾이면 회복하기 어려웠지만, 올해 5월 이후에는 꾸준함이 생겼다"며 "나만의 것이 생기면서 예전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신민재는 제대로 쉴 틈 없이 다시 뛴다. 4일부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에 합류, 체코(8·9일, 고척돔) 일본(15·16일, 도쿄돔)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우승 뒤 휴식은 이틀(2~3일)이 전부였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에서 팬들과 만났다. 신민재는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이 끝나자마자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오래 쉬는 것보다는 야구를 더 하는 게 더 좋다"며 웃었다. 챔피언팀의 어엿한 주전 선수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모든 기회를 소중하게 여긴다. 이형석 기자 2025.11.05 07:06
프로야구

선동열과 임창용을 소환한 정해영의 극심한 '성장통'

마무리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이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정해영은 현재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마무리 투수지만 부진을 거듭한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잔여 시즌 기용 방법을 고심해야 할 정도로 각종 지표가 악화했다.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해영은 6-4로 앞선 9회 말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3개였던 블론세이브가 벌써 7개.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일 기준으로 8.38(시즌 4.17)에 이른다. 전반기에도 이전만 못 한 투구 내용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뚜렷한 반등 조짐이 없다. 지난달 17일 1군에서 제외돼 열흘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던 KT전에서 흔들렸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해영은 첫 시즌 두 자릿수 홀드(11개)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유학(드라이브라인) 효과를 톡톡히 보며 1995년 선동열, 1998년 임창용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세 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당시 23세 10개월 10일)이 보유한 부문 최연소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겼다.우여곡절이 많은 올 시즌에도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과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택연(20·두산 베어스) 조병현(23·SSG 랜더스) 박영현(22·KT) 등과 함께 향후 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클로저로 주목받았다. 현재 겪고 있는 슬럼프가 더 부각되는 이유다. 정해영은 전년 대비 투구 이닝, 상대 타자, 투구 수 등이 크게 늘었다. 관리가 필요하지만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상 쉽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해영이가 마무리를 잘 지켜줘야 우리 불펜이 잘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과연 정해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의 5강 진입 여부를 결정할 핵심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0:00
야구일반

'미국도 꺾었다' U-12 야구대표팀, 야구월드컵 파죽의 4연승→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12세 이하(U-12) 야구월드컵에 나선 대한민국 U-12 야구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202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2 야구월드컵(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B조 4차전에서 미국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며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첫 번째 팀이 됐다. 선발 투수 권윤서가 2⅔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이어 등판한 이재승이 3⅓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홍성현이 3타수 2안타 2득점, 하정우가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3회 1사 후 하정우가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박지환의 볼넷 때 3루 도루를 시도한 하정우는 상대 포수의 실책에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이후 서정안의 볼넷과 박지환의 2루 및 3루 도루, 이어진 상대 보크로 2-0을 만들었다. 미국도 3회 말 크리스토퍼 치코드로프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4회 선두타자 홍성현의 안타와 민동현의 희생번트, 황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하정우의 볼넷과 강기웅의 몸에 맞는 볼을 묶어 만루를 만든 한국은 서정안의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5-2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5회 1사 후 홍성현의 안타와 민동현의 희생번트, 상대 폭투와 황재원의 볼넷 및 도루에 이은 추가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17-0으로 제압한 한국은 2차전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8-3으로 제압한 뒤, 체코까지 14-0으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다. 이후 같은 3승을 거둔 미국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면서 4연승과 함께 슈퍼라운드로 직행했다. 한편, 한국은 29일 파나마와 예선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5.07.29 08:44
야구일반

북한에 야구 보급?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 방북 이유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통신은 20일 "리카르도 프라카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세계야구 및 쏘프트볼련맹대표단이 19일 평양에 도착하였다"며 체육성 부상 박천종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을 영접했다고 전했다. 농구 선수 출신인 박천종 부상은 2018년 6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중앙통신은 프라카리 회장 일행이 방북한 이유와 일정은 설명하지 않았다. WBSC도 관련 내용을 공지하지 않았다. 북한은 야구 불모지로 알려져 있다. 2015년까지는 공화국선수권대회 종목의 하나로 남포에서 야구 경기가 진행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참가한 야구 국제대회는 1993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 대회가 마지막인 것으로 파악된다.소프트볼은 야구에 비해선 강국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역시 최근에는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 이에 따라 프라카리 회장이 북한에서의 야구·소프트볼 활성화 방안과 이를 위한 지원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프라카리 회장은 지난 2014년 방한 당시 대한야구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야구 보급을 위해 서한을 보내고 필요하다면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프라카리 회장의 방북과 관련해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WBSC 관계자를 통해 "북한에 야구소프트볼 협회가 새로 생겼나 보더라. 당장 야구를 하는 건 어려우니까, 베이스볼 5를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프라카리 회장이 권유하려고 간 것 같다"고 전했다.베이스볼 5는 이른바 '주먹 야구'라고 불리는 구기 종목으로 장비를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WBSC가 2017년 개발한 이 종목은 2026 다카르 하계청소년(유스)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양해영 회장은 "베이스볼 5는 야구 보급이 잘 안되는 아프리카나 유럽 쪽에서 확산하고 있다. 그 대상 중 하나로 북한이 들어간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WBSC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 북한과 룩셈부르크가 WBSC 신규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룩셈부르크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6차 WBSC 총회에서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김식 기자 2025.07.21 04:39
프로야구

장두성 폐 출혈 이탈...롯데 육상부 '3번 주자' 김동혁에게 찾아온 기회

롯데 자이언츠 '대주자 요원' 김동혁(25)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장두성을 잃었다. 그는 7-7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공이 뒤로 흐른 틈에 2루로 질주해 진루에 성공한 뒤 털썩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피가 섞인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장두성은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폐 타박에 의한 출혈 증세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13일 퇴원한 그는 16일 삼성의료원 서울 병원 폐식도외과분과에서 전문의 검진을 받았다.장두성은 올 시즌 이름 석 자를 알린 선수다. 초반에는 주로 대주자로 출전했지만, 주전 중견수이자 1번 타자를 맡았던 황성빈이 지난달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주루 중 왼손 약지 골절상을 당해 이탈한 뒤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이후 장두성은 원래 강점이었던 수비·주루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3할 대 타율(0.303)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황성빈과 장두성, 공격 선봉장으로 내세운 두 선수가 차례로 이탈했다. 대체 선수로 김동혁이 떠오른다. 주로 대주자로 교체 출전하면서도 도루 8개(16일 기준)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경기 후반, 1점 차 박빙 승부에서도 그에게 도루 작전을 낼 정도다. 김동혁은 황성빈·장두성처럼 근성 있는 플레이도 자주 보여줬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회 말 수비에선 몸을 날려 자신의 머리 위를 훌쩍 넘은 타구를 잡아내 롯데가 4-2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주로 대수비·대주자로만 나선 김동혁은 16일까지 40타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기회가 꾸준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타율(0.250)을 남겼지만, 그의 타격 능력을 판단하기엔 표본이 너무 적었다. 성장 가능성은 큰 선수다. 김동혁은 대학(강릉영동대) 2학년이었던 2021년 9·10월 열린 '제3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야구선수권대회(U-23 야구월드컵)'에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 현재 리그 대표 선수로 성장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맡아 한국 공격을 이끈 이력이 있다. 지난 2시즌(2023~2024)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266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0.354를 기록하며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동혁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9번 타자·중견수로 나서 안타와 볼넷 각각 1개씩 기록하며 멀티출루를 해냈다. 하지만 15일 SSG전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섰지만 삼진만 3개 당했다. 올 시즌 롯데에선 전민재·장두성·이호준 등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가 계속 등장했다. 김동혁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김동혁은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내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7 00:20
메이저리그

이정후, 야마모토에게 귀중한 볼넷...SF 1-1→5-1 역전 발판 만들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상대로 귀중한 볼넷을 어 출루했다. 케이시 슈미트의 만루 홈런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일본인 출신 야마모토였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야마모토에 시속 126.3㎞ 커브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1-1로 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6구 연속 볼을 골라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삼진, 엘리엇 라모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4번 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삼진으로 2사 1, 2루가 됐지만 윌머 플로레스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이어 슈미트가 야마모토의 주무기 스플리터를 받아쳐 비거리 129m의 대형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3루 주자 이정후는 시즌 4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야마모토와 맞대결은 통산 세 번째, MLB에서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정후는 지난해 2월 빅리그 진출 후 첫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 야마모토를 꼽았다. 당시 이정후는 "야마모토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뛴다"며 "국제대회에서 만났을 때와 리그에서 봤을 때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나란히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이정후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어 맞대결이 불발됐다. 둘의 첫 만남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에서였다. 당시 이정후는 야마모토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재대결을 꿈꿨던 이정후는 2년 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선발 투수 야마모토를 맞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2루타, 6회 안타를 쳤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빅리그 2년 차에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후는 13일 기준으로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76을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도 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호투 중이다. 시즌 초반 새 바람을 몰고 온 이정후는 지난달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이달 타율은 0.258로 시즌 초반 모습을 회복하진 못했으나 안타 8개 중 절반이 넘는 5개(2루타 3개, 3루타 2개)가 장타였다. 지난달 0.270이었던 출루율이 이달 0.385로 상승했다. 5월 27경기에서 고작 4볼넷을 얻는 데 그쳤으나 이달 10경기에선 7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볼넷을 얻어 만루 홈런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편 야먀모토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0에서 2.64로 치솟았다.이형석 기자 2025.06.14 12:38
메이저리그

3구 삼진→2안타, 韓 이정후-日 야마모토 세 번째 맞대결 결과는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1998년생 동갑내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처음 맞붙는다. 이날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2월 빅리그 진출 후 첫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 야마모토를 꼽았다. 당시 이정후는 "야마모토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뛴다"며 "국제대회에서 만났을 때와 리그에서 봤을 때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나란히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이정후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어 맞대결이 불발됐다. 둘의 첫 만남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에서였다. 당시 이정후는 야마모토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재대결을 꿈꿨던 이정후는 2년 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선발 투수 야마모토를 맞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2루타, 6회 안타를 쳤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빅리그 2년 차에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후는 13일 기준으로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76을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도 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호투 중이다. 시즌 초반 새 바람을 몰고 온 이정후는 지난달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이달 타율은 0.258로 시즌 초반 모습을 회복하진 못했으나 안타 8개 중 절반이 넘는 5개(2루타 3개, 3루타 2개)가 장타였다. 지난달 0.270이었던 출루율이 이달 0.385로 상승했다. 5월 27경기에서 고작 4볼넷을 얻는 데 그쳤으나 이달 10경기에선 7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맞대결 못지않게 NL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양 팀의 라이벌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 2위 샌프란시스코는 반 경기 차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4 08:06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상위 라운드 투수들의 '불펜 쏠림 현상'을 지켜보며

최근 KBO리그에선 20대 초반의 '구위형 불펜'이 부쩍 눈에 띈다. 지난 시즌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차 신인왕을 차지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을 필두로 올해는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트윈스)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뒤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입단 3년 차인 김서현(한화) 이로운(SSG 랜더스) 이호성(삼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 같이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들이다.몇 년 전만 하더라도 유망주 투수들은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먼저 타진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은 뒤 입단 첫해 후반기 또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쯤 1군에 데뷔시키는 게 '정석'에 가까웠다. 불펜으로 역할이 정해지는 건 특별한 쓰임새가 있는 왼손 유형이거나,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투수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이 흐름이 바뀐 모양새다.신인 드래프트 최상위에 지명된 투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고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즌을 완주하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2군에서 육성하는 것보다 1군에서 바로 기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린 것 같다. 실제 일부 구단은 구위가 뛰어난 신인 투수의 경우 불펜 추격조 역할을 맡긴 뒤 점진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면서 1군 선발 투수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선호한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정우주·배찬승의 경우 선발로도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1군 붙박이 불펜으로 뛰고 있다. 줄곧 2군에서만 뛰던 선수가 1군에 올라오면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지난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9실점 한 윤성빈(롯데 자이언츠)을 봐도 그렇다. 윤성빈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로 2군에선 선발 투수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1군만 올라오면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했다. 롯데는 윤성빈의 쓰임새를 '선발'로 고정하고 있다.유망주들을 불펜으로 먼저 투입하는 기조가 새로운 육성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면 가뜩이나 부족한 토종 선발 약세 현상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선 수년째 외국인 투수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도 다르지 않다. 현재 외국인 투수에 견줄 수 있는 20대 국내 선발 투수는 문동주(한화)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등 한 손에 꼽을 정도다. 유망주들의 불펜 쏠림 현상은 국가대표 마운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선발보다 불펜 투수의 강세가 뚜렷했다. 박영현(KT 위즈) 유영찬(LG) 정해영(KIA 타이거즈) 조병현(SSG) 등 각 팀의 젊은 마무리 투수들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뽐냈다. 그러나 선발진은 역대 국가대표 중 가장 약해 보였다.야구에 정답이 있을까. 다만 유망주 투수들의 불펜 쏠림이 단순히 불펜 강화 차원에 머문다면 구단이나 감독이나 단기간 성적을 내기 위한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제2의 문동주' '제3의 문동주'를 계속 배출하는, 이른바 '토종 선발 육성'에 대한 고심이 필요한 순간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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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다" 전 LG 클로저, 6개월 만의 실전 최고 148㎞...다음 주에 오나

LG 트윈스 유영찬(28)이 6개월 만의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예정보다 일찍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찬은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영찬의 실전 등판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6개월 만이었다. 유영찬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 18개(직구 10개, 슬라이더·포크볼 각 4개) 중에 스트라이크가 14개였다. 유영찬은 3-10으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첫 타자 박시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 도태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조효원을 3루수 땅볼 타구로 처리했다. 이어 김범준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유영찬은 대표팀에 다져온 뒤 지난해 12월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지난해 1월 초 구단 시무식에서 만난 유영찬은 "운동도 하지 않고 쉬는 게 최선이라 한동안 푹 쉬었다"라며 "최대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유영찬이 1군 마운드에 합류하면 LG 마운드에는 천군만마와 같다. LG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배재준 역시 이번주 어깨 불편함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최고참 김진성과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을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부족하다. 유영찬은 최근 2년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건국대 졸업 후 2020년 LG 유니폼을 입은 유영찬은 2023년 1군 무대에 데뷔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마무리로 승격해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으로 뒷문을 지켰다. 장현식이 부상 이탈함에 따라 유영찬이 돌아와 LG의 마무리를 다시 맡을 수도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부상 재발 가능성을 염려해 유영찬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유영찬은 이번 주말 한 차례 2군 등판을 거친 뒤 다음 주 복귀가 점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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