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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뜨뜨] 현빈·정우성 ‘메이드인코리아’→이준호 ‘캐셔로’, 연말 K콘텐츠 대전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와 그를 집념으로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백기태는 현빈이, 장건영은 정우성이 맡아 팽팽하게 맞선다. 여기에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극을 채웠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OTT 시리즈로, 2026년 하반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캐셔로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른바 ‘내돈내힘’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이다.최근 드라마 ‘태풍상사’의 흥행을 이끈 이준호가 주인공 상웅으로 분했으며,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가 팀 상웅, 이채민, 강한나가 빌런 남매로 합류했다. #웨이브: 콘크리트 마켓이재인, 홍경 주연의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서 생긴 황궁마켓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목숨을 건 생존에 맞서기 시작하는 재난 드라마다.지난 3일 개봉한 동명 영화를 7개 에피소드로 편집한 작품으로, 영화보다 더 확장되고 깊어진 세계관은 물론, ‘황궁마켓’과 얽힌 인물들의 치밀한 두뇌 싸움과 생존 거래 전쟁을 한층 밀도 높게 펼쳐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6 06:00
드라마

장나라, 첫 악역 도전…카사마츠 쇼→음문석 잇는 ‘모범택시3’ 빌런 합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독보적인 빌런 열전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전 시즌들의 성공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인 ‘모범택시3’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력,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세계관을 완성시키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어우러져,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의 호흡이 역대급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이 가운데 반환점을 돈 ‘모범택시3’는 8화 시청률 기준으로 전국 12.3%(닐슨 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시즌3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나아가 국내 OTT 서비스를 담당하는 넷플릭스에서 비 오리지널 작품 중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12월 2주 차 화제성 순위에서도 4주 연속으로 TV 부문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1위를 수성했다. 이 같은 ‘모범택시3’ 열풍의 요인 중 하나로, 시즌3만의 빌런 열전이 주목받고 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에피소드형으로 구성되는 드라마인 만큼, 극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무지개 히어로즈’ 도기(이제훈), 장대표(김의성), 고은(표예진),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뿐 아니라 각 에피소드의 의뢰인과 빌런 역시 주목받는 구조다. 특히 주인공 도기와 대립각을 세우는 안타고니스트의 경우 각 에피소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모범택시3’는 소위 주연급 배우들을 각 에피소드의 빌런으로 캐스팅하며 전 시즌들과 차별화를 꾀했다.기대감으로 시작한 ‘모범택시3’의 빌런 열전은 방송이 시작된 이후 확신으로 바뀌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일본의 대세 배우인 카사마츠 쇼. 국제 인신매매를 일삼는 일본의 불법 사금융 조직의 수장 마츠다로 출연한 카사마츠 쇼는 인간을 믿지 않는 냉소적인 면모와 야쿠자 보스의 야만적인 모습을 섬세하고도 묵직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배턴을 이어받은 윤시윤은 전직 변호사이자 중고차 사기 카르텔의 정점인 차병진 역을 맡아 섬뜩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극한의 체중 감량까지 불사한 윤시윤은 방송 직후 “윤시윤인지 못 알아봤을 정도다”, “윤시윤이 악역을 이렇게 잘 소화할 줄 몰랐다”는 극찬을 끌어내기도 했다.그리고 가장 최신 회차인 5~8화 에피소드에 등장한 음문석은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살인, 시신 암매장, 패륜 범죄 등 온갖 악행을 일삼는 최악의 사이코패스 천광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음문석은 무려 4회차로 구성된 대형 에피소드의 메인 빌런답게 소름 끼치는 광기로 대미를 장식, 무지개 히어로즈가 행하는 참교육의 카타르시스를 극으로 끌어올렸다.이처럼 카사마츠 쇼, 윤시윤, 음문석의 활약을 토대로 ‘모범택시3’ 빌런 캐스팅에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 속에서 장나라가 다음 주자로 나선다. 장나라는 걸그룹 출신의 연예 기획자 대표인 강주리 역을 맡아 성공한 사업가의 얼굴 뒤에 가려진 뒤틀린 내면과 탐욕을 그려낼 예정이다. 장나라가 그동안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배우인 만큼, 그의 악역 도전은 그야말로 반전 캐스팅이다. 과연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하는 장나라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장나라의 활약에 궁금증이 모인다.‘모범택시3’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에 9화가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9:01
드라마

‘조각도시’가 보여준 도경수의 또 다른 얼굴… 처음 만난 악역 [IS인터뷰]

“‘조각도시’를 통해 감사하게도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전형적인 악역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반응과,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죠.”배우 도경수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를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5일 첫 공개된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도경수는 유명 조각가이자, 물밑에서 상위 1% 고객을 위해 범인을 조작해내는 비밀 업체의 대표 요한 역할을 맡았다. 도경수는 “이런 역할을 그동안 못 만나서 안 했을 뿐,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다”며 “부담이나 걱정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더 컸고, ‘조각도시’ 촬영 역시 새로운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이라 굉장히 재미있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는 편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통해 소리를 지르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이 신선했고 그 자체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역을 해석했다고 밝혔다. “‘나는 나쁜 사람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모습이 더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실제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는데, 장난감이나 식사에 몰입하듯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모습 자체가 굉장히 섬뜩하게 느껴졌죠.” 도경수는 작품을 끝까지 보면서도 현장에서 모니터를 자주 확인하는 편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는 “모니터를 안 확인한 적이 많다”며 “편집된 작품을 보고 나서야 ‘내가 이런 표정을 짓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감정을 그렇게까지 끌어올린 모습을 스스로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조각도시’를 보면서 내 안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모니터를 하지 않아 아쉬웠던 점은, 더 표현해야 할 순간에 조금 더 표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가 길어질 때나 감정의 높낮이가 필요했을 법한 장면에서도 비교적 플랫하게 대사를 처리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죠. 또 잔인한 장면들을 촬영할 때 표현 방식에서도, 조금 더 단순하고 아이처럼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태중이 요한을 살려준 선택에 대해 도경수는 요한의 입장에서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요한에게 태중은 인간으로 인식조차 하지 않았던, 말 그대로 개미 같은 존재였는데 그런 존재가 자신을 살려준다는 상황 자체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을 것”이라며 “그 낯선 감정이 오히려 분노의 극한으로 치닫게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인물의 감정 변화를 짚은 그는 작품의 마지막 결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도경수는 “‘조각도시’의 엔딩을 두고 요한으로 남길지, 아니면 이름 없는 어떤 존재로 남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암시를 줄지, 명확하게 끝낼지에 대해서도 제작진과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요한도 아니고, 유모도 아니고, 누구도 아닌 어떤 ‘아무개’로 남는 열린 결말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조각도시’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도경수는 이번 작품이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어떤 작품을 하든 그 캐릭터로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해요. 또 다른 악역을 하게 되더라도 요한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완전히 다른 결의 악역을 해보고 싶죠. 또 악역을 한 번 해봤으니, 이제는 요한과는 정반대의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처럼 상반된 장르의 작품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5:50
OTT

“연기가 쉬웠던 적은 시작하기 전뿐”… 지창욱의 가장 고된 액션 담긴 ‘조각도시’ [IS인터뷰]

“연기가 쉬웠던 적은 ‘연기를 시작하기 전’ 단 한순간뿐이었어요.”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지창욱은 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지창욱은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지만, 매번 고난의 연속이었고 고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연기뿐 아니라 소품, 미술, 조명 같은 요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함께 제작하는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으로 지난달 5일 첫 공개했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창욱은 건실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모종의 세력이 설계한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는 태중을 연기했다.지창욱은 본인이 출연했던 영화를 시리즈로 확장하는 데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결국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었기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각도시’ 제안을 받았을 때 10년 전에 찍었던 제 작품을 시리즈로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부담이 있었다”며 “영화와 달리 시리즈다 보니 서사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또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부 대본을 받았는데 굉장히 재밌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액션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무술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 전반에 스테이지를 넘어가는 듯한 전개와 함께 만화적인 액션이 가미돼 있다”며 “오락극으로서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복수를 실행하는 인물인 만큼 액션의 수위와 폭력의 표현 방식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며 “태중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악역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인물로 해석하고 연기했다”고 연기 주안점에 대해 밝혔다.이러한 ‘톤앤매너’ 고민이 많이 담긴 장면 중 하나는 ‘교도소 장면’이었다. 그는 “죄수들이 담배를 피우는 설정 등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조율해 나갔다”며 “호불호가 없으면 좋겠지만, 있는 것도 봐주신 거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액션 연기를 하고 나면 항상 ‘이제 액션은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몸이 너무 고되거든요. ‘조각도시’를 찍으면서도 이번 작품이 마지막 액션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몇 년 뒤에는 다시 액션에 도전하면서 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지창욱은 경험이 쌓일수록 연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가면 연기뿐 아니라 촬영, 조명, 미술, 소품 등 연출적인 부분들까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요즘에는 사람이 어렵다. 연출 디렉션에 따라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 사람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없기 때문에 감독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팀원들과 회의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작품에 대한 호불호에 대해서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는 있을 수밖에 없다”며 “허무맹랑하게 보일 수 있는 콘셉트를 어떻게 대중에게 잘 맞출지, 아는 맛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이번 ‘조각도시’, 차기작 ‘메리 베리 러브’까지 디즈니플러스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게 된 지창욱은 이른바 ‘디즈니플러스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계속 저를 고용해주시고, 개런티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쓰임새가 있다는 뜻 같죠.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 같고, 그만큼 더 괴롭기도 해요. 피고용인으로서 저를 고용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그분들에게 허튼 결정이 아니길 바라죠. 앞으로도 배우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5:50
영화

[IS리뷰] ‘아바타: 불과 재’ 시리즈의 정수, 시리즈의 정점 [무비로그①]

영화 ‘아바타’가 세 번째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로 돌아왔다. 전편들로 쌓아 온 정체성은 견고히 유지하되 세계관을 또 한 번 확장하며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다.이야기는 2편 ‘아바타: 물의 길’(2022)의 엔딩에서 출발한다. 앞서 RDA(‘아바타’ 시리즈의 초거대 다국적 성간기업)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고자 멧케이나족이 사는 바다로 터전을 옮긴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가족은 이곳에서 장남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을 잃고 깊은 상실에 잠식된 채 살아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죄책감과 슬픔을 버티고 견뎌내던 이들은 스파이더(잭 챔피언)의 거취를 도화선으로 충돌하고, 결국 서로를 위해 결별을 택한다. 하지만 스파이더를 배웅하던 길, 바랑(우나 채플린)이 이끄는 재의 부족 망콴족의 습격을 당한다. 그 순간, 판도라를 삼키려는 RDA의 공격까지 거세지면서 설리 가족은 ‘우리’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다시 시작한다.‘아바타: 불과 재’는 그간 ‘아바타’가 반복해 온 서사의 원형을 충실히 계승한 작품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에도 ‘가족’을 서사의 핵심 모티프이자 교감의 통로로 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건 역시나 부자(父子) 관계다. 영화는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이크와 로아크(브리튼 달튼), 마일스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과 스파이더, 그리고 혈연을 초월한 제이크와 스파이더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서사지만, 전개 자체가 늘어지지는 않는다. 그 안에서 나름의 변주가 이뤄지기도 했고, 다층적으로 뻗어 나간 서브 플롯들이 극의 밀도를 끌어올려서다. 대표적인 게 키리(시고니 위버)의 이야기다. 판도라를 보살피는 ‘대자연 어머니’ 에이와와 교감하는 능력을 지닌 키리는 이번 편에서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각성하고, 시리즈 전체의 서사를 확장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한다.‘아바타: 불과 재’는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쌓아 올린다. 달리 말하면, 시리즈 중 가장 다층적인 서사 구조를 띠는데, 캐릭터 간 거미줄처럼 얽힌 갈등 관계를 드라마로 풀어가고, 전편들에서 축적된 이야기를 수렴해 매듭짓는 솜씨가 놀랍다. 무엇보다 이 모든 충돌과 해결을 질문으로 귀결시키며 관객을 수동적 감상자에 머물지 않게 만든다는 점에서 단순 오락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확장된 판도라의 세계는 이번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메인 빌런인 바랑을 중심으로 한 망콴족, 바람상인 틸라림족 등 새로운 부족과 메두소이드, 윈드레이, 나이트레이스 등 뉴 크리처의 등장은 세계관의 수평적 확장과 함께 시각적 스펙터클을 극대화한다. 부제에서 드러나듯 전면에 배치된 핵심 이미지는 ‘불’과 ‘재’로, 이는 숲(‘아바타’)의 생명력이나 물(‘아바타: 물의 길’)의 유동성과는 다른, 파괴적이고 원초적인 에너지로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망콴족, RDA와의 전면전은 황홀함을 넘어 어떠한 위압감을 안기며 OTT 시대에도 극장이 여전히 유효한 공간임을 환기시킨다.유일한 허들이 있다면 러닝타임이다. 2편 개봉 당시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가성비가 좋은 거다. 좋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던 제임스 감독은 ‘아바타: 불과 재’를 197분짜리 영화로 만들었다. 시리즈 최장 러닝타임으로,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말을 실력으로 증명해 냈다. 그럼에도 장시간 상영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덧붙이자면, 이번 편에 준비된 쿠키영상은 없다.1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6 23:00
영화

“제작진 3천명이 4년 공들여”…‘아바타: 불과 재’ 미공개 컨셉 아트 공개

연말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을 앞두고 ‘아바타’ 시리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 비주얼을 예고했다.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15일 ‘아바타’ 시리즈의 비주얼 탄생 비하인드가 고스란히 담긴 컨셉 아트 5종을 공개했다.지난 12일 국내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불과 재’의 모든 장면을 공들여 만들었다”고 밝혔다. 선언대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실감 넘치고 디테일하게 ‘아바타: 불과 재’ 속 ‘판도라’의 세계관을 담아 시선을 집중시킨다. 실제 영화 속 장면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번 컨셉 아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 제작진이 머릿속에 그려온 장면들이 그대로 스크린 위에 구현되었음을 보여주며, 초기 설계 단계부터 최종 상영까지 촘촘하게 세계관을 그려나가는 제작진의 ‘완성형 프리 프로덕션’을 실감하게 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 새로이 등장하는 ‘바람 상인’이 타고 다니는 ‘메두소이드’와 ‘재의 부족’을 이끄는 ‘바랑’과 그들의 터전은 실제 영화 속 장면과 비교했을 때, 완벽히 구현되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그려질 드넓은 ‘판도라’ 바다와 RDA의 거대한 함선들도 한층 더 웅장하게 표현되어 이번 작품이 선사할 시네마틱 경험의 정점을 예고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판도라’는 어떤 이야기도 가능한 도화지 같은 곳. 3,000명의 제작진이 4년에 걸쳐 모든 시퀀스들을 만들었다. 전 세계 관객들을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라 밝혔듯, 단순히 볼거리가 가득한 비주얼을 넘어 극장에서 마주하게 될 경이로운 순간들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정과 몰입을 선사할지 기대하게 한다. 이번 컨셉 아트는 영화 속에서 펼쳐질 황홀한 순간들을 미리 엿보게 하는 단서로, 단 2일 후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한편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다. 오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5 15:53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사전 예매율 73% 돌파… 개봉 D-2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 이틀을 앞두고 사전 예매율 73%를 돌파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불과 재’는 15일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73%, 사전 예매량 38만 장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또한 국내 극장 3사 사이트 역시 모두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아바타: 불과 재’를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프리미어를 통해 미리 영화를 관람한 해외 언론 및 평론가들도 호평이다. “극장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키는 작품”(Variety)이란 뜨거운 반응과 함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압도적 스펙터클을 완성하다”(Scott Mendelson), “비주얼 마스터피스”(Bleeding Cool), “시작부터 끝까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랍다. 최근 몇 년간 극장에 걸린 영화 중 가장 시각적으로 압도적이다”(Geeks of Color), “제임스 카메론은 그의 세계관을 완벽히 구축했다”(Screen Rant) 등 극찬을 쏟아냈다.시사회를 통해 관람한 국내 관객들 역시 “무조건 아이맥스 3D로 봐야 하는 극강의 블록버스터”(CGV_잠자는**), “아바타 시리즈 중 완전 최고!””(CGV_완벽한**), “2025년 말을 장식할 최고의 걸작”(CGV_아날로**), “이게 바로 극장영화다 싶은 영화. 매순간순간 놓칠 수 없는 장면들로 가득했음 ㅠㅠ 그냥 미쳤다!”(CGV_행복한**)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한편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다.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17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5 08:47
영화

‘타짜’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변요한·노재원 등 캐스팅 [공식]

‘타짜’ 시리즈가 네 번째 작품으로 돌아온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제, 감독 최국희)가 전체 캐스팅을 확정 짓고 지난 9월부터 한창 촬영 중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제)는 포커 비즈니스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거액이 오가는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목숨을 던지게 되는 범죄 영화다.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 속편이자 피날레로 ‘국가부도의 날’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변요한은 본능적으로 돈을 몰고 다니는 꾼으로 태어나 판에 뛰어든 장태영 역할을 맡았다. 포커 비즈니스에 눈을 뜨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인물로, 절친 박태영에게 예상치 못한 배신을 당한 후 나락에 떨어지게 된다. 노재원은 포커에 있어선 타고난 천재 플레이어지만 장태영(변요한)과의 경쟁에서 늘 뒤처지는 박태영 역할을 맡았다. 박태영은 장태영의 권유로 포커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점점 사업에 대한 집착을 갖게 된다. 미요시 아야카는 야쿠자 조직이 배후에 있는 기업의 본부장으로 장태영과 박태영이 함께 해온 포커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가네코 역할을 맡았다. 김혜수, 신세경을 잇는 새로운 캐릭터로 ‘타짜’ 세계관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타짜: 벨제붑의 노래’(가제)는 현재 한창 촬영 중이며 2026년 개봉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4 21:09
영화

감독이 꼽은 ‘아바타’ 시즌3, 관전 요소... #무서운 망콴족 #3500개 VFX #완결형 [종합]

“가장 감정적이고, 가장 기술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아바타’ 시리즈의 세번째 ‘불과 재’ 에피소드 공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전작보다 크게 자신했다. 물의 부족과 불의 부족의 충돌, 하늘을 가르는 상인들, 깊어진 가족 서사 등 다채로운 관전 포인트를 직접 짚었다.12일 열린 영화 ‘아바타: 불과 재’ 화상 간담회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년째 ‘아바타’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판도라 행성’ 자체가 디테일한 세계관이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화지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깊은 상실감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작된다.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더욱 거대한 위기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쓴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3000명이 넘는 인력이 4년 이상 참여했고, VFX 장면만 3500개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일 수 없는 꿈같은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기존 ‘나비족’ 외에 바람 상인 ‘틸라림 부족’, 재의 부족 ‘망콴족’이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감독은 “틸라림 부족은 과거 실크로드를 누비던 유랑자들을 모티브로 했다. 이들은 하늘을 날며 계절의 영향을 따라 이동하고, 물품뿐 아니라 정보를 교환하는 매력적인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재의 부족 ‘망콴족’은 “위협적이고 약탈적인 부족”이라고 정의했다.이어 “나에게 ‘불’은 혐오·증오·폭력·트라우마를 상징한다. 망콴족 리더 바랑은 어린 시절 마을 붕괴라는 상처를 왜곡된 방식으로 풀어내며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바랑은 우나 채플린이 연기한다.카메론 감독은 우나 채플린에 대해 “정말 현실적이고 실감나게 연기했다”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캐스트가 그대로 참여하고, 데이비드 듈리스 등 새 배우들도 합류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의상 디자인 역시 새로운 디테일이 더해졌다. 의상 디자이너 데보라 L. 스콧이 원주민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수공예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첨단 기술과 결합해 수천 점의 의상과 소품을 제작했다. 정교한 장식과 자수 등을 발전시키며 ‘나비족’ 의상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론 감독은 “하늘을 나는 바람 상인의 의상이 가장 어려웠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아바타: 불과 재’는 시리즈 중 가장 기승전결이 완성된 영화가 될 전망이다. 카메론 감독은 “시즌1이 세계 소개, 시즌2가 가족 이야기였다면 이번은 완결형이다. 해소되지 않는 것이 없다”며 “캐릭터들이 겪는 도전과 아픔, 모든 흐름이 안에서 완결된다”고 설명했다.반응도 뜨겁다. 개봉 6일 전인 11일 오전 8시 기준 사전 예매율은 40%에 근접했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31회 크리틱초이스 시상식 후보에도 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는 오는 17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2 11:48
영화

‘아바타: 불과 재’ 감독 “시즌3, 한 아버지 관점에서 연출… 만족스럽다”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아바타’ 시즌3의 높은 완성도를 자신했.12일 영화 ‘아바타: 불과 재’ 화상 간담회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아바타’ 시리즈를 제작 중인데 일하는 과정이 매우 즐겁다”면서 “특히 기술적인 진보로 제 머릿속에 어떤 모습을 상상하든 높은 퀄리티로 만들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이어 “판도라 행성이라는 세계관은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도화지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의 재’ 에피소드에 대해 “가족이라는 주제의 심화다. 저 또한 다섯 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다. 반항심을 가지는 10대들의 이야기를 아버지 입장에서 바라보며 연출했고, 전 세계 누구라도 공감할 법한 이야기”라고 기대감을 높였다.‘아바타: 불의 재’는 아들을 잃은 설리 가족 앞에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위기 극복기를 담았다. 오는 17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최초 개봉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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