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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케미 미쳤다'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달렸다, 준결승에서 보여준 '원 팀' 여자 계주의 '모범답안' [2026 밀라노]

레이스 막판, 심석희가 최민정의 뒤를 힘차게 밀었다. 추진력을 받은 최민정은 바통을 이어받자마자 선두 중국과의 격차를 좁혔고, 바로 인코스로 추월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위로 준결승을 통과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서 4분4초729를 기록, 캐나다(4분4초856) 중국(4분4초978) 일본(4분9초061)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대회 결승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캐나다와 우승을 다툰다.'선봉' 최민정으로 레이스를 시작한 한국은 캐나다에 이은 2위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꾸준히 뒤따르던 중국을 잘 견제하면서 2위 자리를 잘 유지했고, 마지막 세 바퀴를 남긴 가운데 선두로 치고 올라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인코스 공략이 빛났다. 세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최민정이 인코스를 과감하게 파고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주자 김길리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전에 심석희에서 최민정으로 이어지는 '바통 터치'도 빛났다. 심석희가 강하게 밀어준 덕분에 최민정이 추진력을 받을 수 있었고, 최민정 특유의 막판 폭발력까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대표팀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여자 계주를 앞두고 심석희와 최민정을 붙였다. 체격 좋고 힘 좋은 심석희가 뒤에서 밀어준다면, 최민정의 질주가 더 탄력을 받을 거라는 계산에서였다. 사실 이는 두 선수의 미묘한 관계 탓에 이전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최민정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생긴 심석희와의 고의 충돌 의혹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2022년 이 일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두 선수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계주 멤버로 함께 했지만, 경기 순번상 신체 접촉이 없도록 짜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변화가 생겼다. 최민정도 대표팀의 호성적을 위해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최민정은 연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계주 순번을 받아들인 이유를 덤덤히 밝혔다. 이어 최민정은 이탈리아에서도 심석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여자 계주팀이 '원 팀'이 됐음을 알렸다. '원 팀'이 된 여자 계주팀은 강했다. 캐나다, 중국 등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로 본연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윤승재 기자 2026.02.15 06:35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황대헌·신동민, 나란히 조 2위로 1500m 결승행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과 신동민(화성시청)이 나란히 올림픽 150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황대헌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1조에서 2분15초83을 기록, 7명 중 3위에 올랐다. 이후 비디오 리뷰를 통해 2위로 정정돼 자력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선 21명의 선수가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1명이 결승에 오른다. 황대헌은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2위였던 미야타 쇼고(일본)가 페널티로 인해 실격돼 황대헌이 2위로 올라섰다.황대헌은 앞선 혼성계주 2000m에선 최종 6위를 합작했다. 개인전 1000m에선 준준결승서 상대 진로를 막았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된 바 있다. 이날 1500m에선 다른 결과를 노린다.한편 3조에서 경쟁한 신동민은 2분17초192을 기록해 조 2위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그는 첫 4바퀴까지 선두로 올라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후론 캐나다 강자 펠릭스 루셀의 뒤에서 추격을 이어갔다. 그는 한때 중하위권으로 쳐졌는데, 레이스 막바지 루셀과 로베르츠 쿠르즈베르그스(라트비아)가 충돌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4위로 달리던 신동민은 나이얼 트레이시(영국)에 이어 여유롭게 2위로 결승선을 넘었다.한국은 올림픽 이 종목서 역대 4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06년 안현수(현 빅토르 안) 2010년 이정수, 2018년 임효준(현 린샤오쥔), 2022년 황대헌이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만약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다.대회 결승은 오는 오전 6시 35분에 열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06:09
예능

제니→덱스에, 고윤정→박보영까지…‘마니또 클럽’ 빅 라인업에도 아쉬운 성적 [줌인]

‘마니또 클럽’이 스타 캐스팅으로 한껏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아쉬운 성적으로 고전하고 있다.지난 1일 첫 방송한 MBC 예능 ‘마니또 클럽’은 언더커버 선물 전달 버라이어티로,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1차 라인업으로 블랙핑크 제니, 덱스, 추성훈, 이수지, 노홍철 등이 출연했고, 향후 방송에서는 배우 고윤정, 정해인, 차태현, 박보영, 이선빈, 광희, 홍진경 등 더 많은 스타들이 출연할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고윤정의 경우는 이번 예능 출연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캐스팅에 비해 초반 시청률은 아쉬운 편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는 2.1%를 기록했고 2회는 1.6%로 하락했다. 1회에서는 출연진과 게임의 룰 설명 등 프로그램 초반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정보들이 소개됐고, 2회에서 제니가 자신의 마니또인 덱스 몰래 선물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게임이 그려졌는데도 시청률은 더 떨어졌다.시청자 반응도 미온적이다. 시청자들은 “출연진은 좋은데 뭘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긴장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일부 출연진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긍정 평가는 많지 않았다.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이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연진이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그 선물을 마니또에게 어떻게 전달하는지 그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연출은 버라이어티 예능이라고 하기엔 너무 밋밋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버라이어티 예능은 미스터리한 영역과 시청자가 추측을 많이 할 수 있을 때 재미가 나오는데 ‘마니또 클럽’의 운영 방식은 마니또가 누군지, 누가 선물을 전달하는지가 전부 공개된 상태에서 시작한다. 시청자는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며 “마니또라는 게임 자체도 최근의 트렌드와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다만 향후 회차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예고된 만큼 반등을 이뤄낼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김 평론가는 “마니또 게임을 하는 데 의외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 부분들, 출연진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케미를 살릴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화제성있는 스타들을 출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장기와 캐릭터를 이끌어 낼 때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15 06:00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최민정·김길리·노도희, 여자 1000m 예선 가볍게 통과 [2026 밀라노]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최민정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5조에서 1분26초925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1000m 예선에선 32명이 8개 조로 나뉘어 경쟁했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4명이 준준결승에 오르는 구조다.최민정은 이날 출전한 32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초반 3위로 레이스를 출발했으나, 이후 5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가볍게 결승선을 통과했다.같은 날 김길리는 8조에서 1위(1분29초656)를 기록했다. 결승선 6바퀴를 남겨두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네덜란드 미헬러 벨제부르의 추격에도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레이스 직후 벨제부르와 충돌해 넘어졌으나, 재차 일어나 경기장을 떠났다.끝으로 2조에서 경쟁한 노도희는 하네 데스멋(벨기에)에 이어 조 2위로 준준결승행에 올랐다. 대회 준준결승은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05:43
동계올림픽

황대헌·신동민, 1500m 준결승행…임종언·린샤오쥔은 낙마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과 신동민(화성시청)이 올림픽 1500m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기대주로 꼽힌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고양시청)은 막바지 아쉽게 미끄러져 여정을 마쳤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도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황대헌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 3조서 2분23초283을 기록, 조 1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36명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남자 1000m 준준결승은 각 조 상위 3명과 4위 중 성적 상위 3명이 준결승에 오르는 구조다.황대헌은 레이스 중반 선두로 올라섰고, 역전을 허용했다가 재차 인코스를 파고들어 레이스를 주도했다. 그는 여러 견제에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다.준준결승 4조에 나선 신동민과 임종언은 희비가 엇갈렸다. 신동민은 조 3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레이스 초반 중하위권에 머문 그는 한때 1위로 올라섰지만, 이내 추격을 허용하며 5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임종언과 함께 후반부 속도를 내며 3위까지 올랐다.반면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코너를 돌다가 미끄러져 최하위로 밀렸다. 결국 조 최하위로 1500m 여정을 마쳤다. 앞서 1000m서 동메달을 땄던 그는 남자 500m· 계주 5000m에서 메달을 노린다.2018년 평창 대회 우승자인 린샤오쥔은 준준결승 4조에서 코너를 돌다가 홀로 미끄러지며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대회 준결승은 오는 5시 49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05:08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실격 아픔 NO’ 황대헌, 조 1위로 1500m 준결승 진출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황대헌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 3조서 2분23초28을 기록, 조 1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36명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남자 1000m 준준결승은 각 조 상위 3명과 4위 중 성적 상위 3명이 준결승에 오르는 구조다.황대헌은 류샤오앙(중국) 문원준(헝가리) 미야타 쇼고(일본) 등과 한 조에서 경쟁했다. 최대 4위까지 4강 진출에 할 수 있지만, 그는 9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올라서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후 문원준, 미야타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3위를 지켰다.이어 인코스를 파고들은 황대헌은 단숨에 속도를 올려 선두를 지켰고, 가볍게 결승선을 통과했다.황대헌은 앞선 혼성계주 2000m에선 최종 6위를 합작했다. 개인전 1000m에선 준준결승서 상대 진로를 막았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된 바 있다. 이날 1500m에선 다른 결과를 노린다.한국은 올림픽 이 종목서 역대 4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06년 안현수(현 빅토르 안) 2010년 이정수, 2018년 임효준(현 린샤오쥔), 2022년 황대헌이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만약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다.대회 준결승은 오는 5시 49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04:29
동계올림픽

“고지가 조금 낮았을 뿐, 지금의 김준호는 정상입니다” 빙속 베테랑의 소회 [2026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31·강원도청)가 생애 4번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경기를 마치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입대까지 미뤘던 그는 “지금의 김준호는 더 올라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선서 34초68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12위의 기록이다. 우승은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조던 스톨츠(미국·33초77)의 몫이었다. 예닝 더 보(네덜란드·33초88), 로랑 듀브릴(캐나다·34초26)이 뒤를 이었다.1995년생 김준호는 지난 2014년 소치 대회부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지탱한 남자 단거리 간판이다. 앞선 3번의 올림픽에선 각각 21위, 12위, 6위를 기록했다. 2018 평창 대회선 스타트 직후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박히는 황당한 경험을 했고, 2022 베이징 대회선 동메달과 단 0.04초 차이로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다시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베테랑 반열에 오른 그는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부문 종합 8위에 올랐다. 5번의 월드컵 기간 한국 신기록(33초78)을 세웠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입대를 미루는 등 남다른 각오로 생애 4번째 꿈의 무대에 나섰다.결과적으로 김준호는 다시 한번 올림픽 입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믹스트존 인터뷰서 “후회 없이 완벽한 레이스를 해 기분이 좋다. 응원해 주신 만큼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나 자신은 정말 열심히 잘 준비했다. 결과를 받아들인다.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이날 그는 다소 눈시울을 붉힌 채 믹스트존에 나섰다. 김준호는 “지난 24년 동안 나를 뒷바라지 한 부모님 얘기를 했다. 결과를 이루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취재진이 5번째 올림픽 출전에 대해 묻자, 김준호는 “이 1년이 너무 힘들었다. 올림픽 무대를 위해 수많은 고통을 버텨왔다. 지금 또 그 과정을 겪는 건 겁이 난다”면서 “고지가 낮았을 뿐, 지금의 김준호는 더 올라갈 곳이 없는 정상에 있다”라고 말했다.8살 때부터 스케이트화를 신은 김준호는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슬럼프도, 슬픔도, 기쁨도 있었다. 그 무게를 잘 견뎌왔다는 점에서 나에게 고맙다”며 “올해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뛰는 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메달리스트가 되면 너무 좋겠지만, 올림피언이라는 선수도 너무 멋있지 않나.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준호는 “내 향후 선수 생활에 대해선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 차차 생각해 보겠다”며 “후배 선수들이 내가 못 이룬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꼭 나보다 위에 있는 포디움에 올라설 수 있는 후배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덧붙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03:07
프로야구

실력은 사도 역사는 못 산다…노시환·원태인 '연봉10억' 아깝지 않은 이유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KBO리그에서는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구단은 팀의 간판스타와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의 연봉(10억 원)은 야구계 화제가 됐다. 예비 FA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단년 연봉 협상에서 보기 힘든 금액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 역시 연봉 10억 원에 사인했다.구단이 거액을 들여 노시환(203.03%)과 원태인(58.7%)의 연봉을 대폭 인상한 이유는 타 구단 이적을 막기 위해서다. 금액 장벽을 높여 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의 FA 이적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다. KBO 규약에 따르면, FA A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 구단에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1명' 또는 보상 선수가 없을 경우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다.올해부터는 리그 차원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른바 KBO판 '래리 버드 룰'이다. 각 구단은 한 구단에서 7시즌 이상 뛴 선수 1명에 대해 연봉의 50%만 샐러리캡에 포함시킬 수 있다. 덕분에 구단은 샐러리캡 초과 우려를 덜면서 소속 스타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줄 수 있게 됐다.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구단이 수십억 원을 선뜻 내놓는 이유가 단지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중요한 건 '프랜차이즈'라는 점이다. 핵심은 상징성과 영향력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만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팀과 함께 쌓아온 서사와 팬들의 신뢰가 곧 구단의 가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력은 시장에서 살 수 있지만, 역사는 살 수 없다. 팀의 희로애락을 함께 겪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다. 구단이 이들에게 실력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상징성은 어떤 외부 영입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존재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구단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팬들이 이들에게 갖는 애정은 일반적인 응원 그 이상이다. 신인 시절부터의 성장을 지켜본 팬들은 마치 자식을 바라보는 듯한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할 때마다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수의 헌신을 구단이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게 팬들의 마음이다.프랜차이즈 스타는 팀 내부에서도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2024년 류현진의 한화 복귀는 선수 한 명이 팀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을 단적으로 증명했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당시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형이 복귀함으로써 (팀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선수 한 명이 가지고 있는 힘이 이렇게 크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밝혔다.수치로도 증명된다.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매진 행진을 이어간 한화는 2024년 홈 누적 관중 80만 4204명을 기록했다. 2018년에 세운 구단 최다 관중 기록(73만 4110명)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이어 2025년에는 좋은 성적(리그 2위)과 신구장 효과에 123만 1840명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야구 인기의 상승도 한몫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의 귀환에 팬들이 응답한 결과기도 하다.프랜차이즈 스타는 구단과 선수의 상호 존중으로부터 탄생한다. 구단은 헌신을 인정해 대우하고, 선수는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야 한다. 내년 FA 시장에는 홍창기(LG 트윈스), 최지훈(SSG 랜더스), 구자욱(삼성), 원태인, 노시환 등 각 팀의 핵심 전력이 대거 나온다. 과연 어떤 팀이 끝까지 프랜차이즈의 스타를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진영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15 00:01
동계올림픽

‘백플립+쿼드의 신’ 말리닌, 올림픽 압박에 무너졌다 “내가 망쳤다” [2026 밀라노]

“내가 망쳤다.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 후보로 꼽힌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8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뒤 이같이 말했다.말리닌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00점을 묶어 최종 156.33점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24명 중 15위에 그친 극도의 부진이었다.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 점수(108.16점)를 더해 합계 264.49점을 기록,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말리닌은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합 1위에 오른 실력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점프 7개 중 5개를 쿼드러플 점프로 구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하지만 말리닌의 이날 프리스케이팅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애초 목표로 한 쿼드러플 악셀, 쿼드러플 루프는 각각 싱글과 더블에 그쳤다. 첫 쿼드 플립 이후 착지가 불안정했는데, 이후 연기에서 흐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후반 연기를 이어간 말리닌은 쿼드 살코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이어야 했으나, 또다시 넘어져 단 0.78점을 받았다. 올림픽 첫 무대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말리닌은 경기 뒤 “내가 망쳤다. 솔직히 내 머리에 처음 떠오른 생각이 그거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프닝 포즈를 취하려는 순간, 떨쳐낼 수 없는 압도적 긴장감이 밀려왔다고 인정했다.말리닌은 “트라우마적 순간이 정말로 머릿속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것 같았다. 너무 많은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들었다. 나는 그걸 다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그는 이어 “그 순간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이유를 모르겠다. 그건 내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거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나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쿼드의 신’이라 불린 말리닌은 예상하지 못한 ‘올림픽 압박’에 흔들렸다고도 했다. 그는 “대회의 압박감은 비현실적이다. 사람들은 ‘올림픽 저주’가 있다고 말한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내가 프로그램에서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보통 시간이 더 있고, 어떤 느낌이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다. 변화를 만들거나, 과정을 바꿀 시간이 없었다”고 곱씹었다.한편 같은 대회에 나선 차준환도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시도 중 넘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최종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새로 썼다.김우중 기자 2026.02.14 21:00
동계올림픽

2번 추락 딛고 ‘금빛 라이딩’ 최가온 “두려움보다 승부욕이 커요”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세화여고)이 금빛 라이딩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두 번의 추락에도 두려움 없이 라이딩을 이어간 그는 “두려움보다 승부욕이 크다”며 당당하게 밝혔다.최가온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 행사에 참석해 대회 소감을 전했다.최가오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그는 전날(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총점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미국·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넘고 우승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최가온의 대회 금메달 서사는 누구보다 극적이었다. 그는 1차 시기 두 번째 연기 중 내려오다 하프파이프의 립에 보드가 걸려 넘어졌다. 당시 큰 충격을 겪은 한동안 눈밭에서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은 그는 홀로 보드를 타고 내려왔지만, 다리를 절뚝이는 등 추격이 커 보였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DNS(미 출전)’ 상태였다가 다시 라이딩에 나섰으나, 착지에 실패했다. 포기라는 단어가 나올 법한 순간, 최가온은 3차 시기서 기어코 클린 라이딩에 성공했다. 이후 클로이 김, 오노가 그의 점수를 넘어서지 못하며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최가온은 이날 기자회견서 “가족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꿈같고, 행복하다. 금메달의 기쁨을 잘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2차 시기 DNS 상황을 돌아본 최가온은 “사실 나는 강경하게 반대했다. 무조건 뛸 거라고 벤 위즈너 코치에게 얘기했다. 코치님은 DNS를 하자고 했지만, 걷다 보니 다리가 나아져서 2차 시기 직전에 번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서 자신의 ‘우상’ 클로이 김을 넘어서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이를 돌아본 그는 “시합 전엔 클로이 김 선수가 금메달을 따길 바랐을 정도로 마음이 엇갈렸다. 너무 존경하는 그를 뛰어넘어 기쁘기도 하지만, 서운한 마음도 생겼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그동안 자신을 후원해 준 후원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가온은 먼저 “CJ 비비고에서 항상 한식을 많이 줘서 캐리어 가득 채우고 다닌다. 컨디션 조절도 잘 되는 거 같다. 내가 가장 힘든 시기 도움을 준 롯데,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준 신한그룹 관계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스노보드는 이번 대회서 금·은·동메달을 거머쥐며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앞서 맏형 김상겸이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유승은이 여자 빅에어서 동메달을 품었다. 최가온은 “선수들의 노력 때문”이라며 “설상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다들 누구보다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는 하프파이프 훈련 시설이 1개 있는데, 그마저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나도 계속 해외에서 훈련을 하는데, 한국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최가온은 금메달 수상 직후 ‘나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도 목표를 묻는 질의에 “당장 먼 목표를 잡는 게 아니라, 내일 목표를 바라본다. 더 열심히 해 나를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라이딩을 돌아본 최가온은 “최고의 기술을 보여준 건 아니다. 더 완벽한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 시합을 많이 뛰며 긴장감을 없애야겠다고 느꼈다”고도 했다.연이은 추락에도 3차 시기에 나섰던 건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 때문이었다. 최가온은 “1,2차 시기서 모두 넘어졌다. 몸도 많이 아팠다. 하지만 3차 시기엔 긴장하지 않았다. 계속 시합과 연기만 생각했다. 무조건 연기를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원래 겁이 없는 편이었고,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기는 것 같다. 언니, 오빠들과 자라며 승부욕이 쌔진 거 같다”고 당차게 밝혔다.끝으로 최가온은 미래의 하프파이프 선수들에게 “하프파이프 종목은 즐기면서 해야 한다. 부상 없이 잘 탔으면 좋겠다”며 “나도 어렸을 땐 즐겁게 보드를 탔다. 이후 부담감, 긴장도 느꼈다. 하지만 즐기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생각한 대로 이뤄진 것 같다”고 웃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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