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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학연, 확신의 ‘배우’…‘태양의 노래’ 차세대 로맨스 남주 눈도장 [RE스타]

“좀만 기다려 봐요, 장차 국민배우가 될 거니까.” (‘태양의 노래’ 중) 눈을 빛내며 씩씩하게 말한 대사처럼 ‘배우’ 차학연의 내일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차학연이 영화 ‘태양의 노래’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11일 개봉한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음악 로맨스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뮤지컬로 만들어진 동명의 일본 영화(2006)가 원작으로, 이번엔 오늘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리메이크됐다.차학연은 극중 배우를 꿈꾸며 장사를 하는 과일 트럭 청년 민준을 연기해 스크린 데뷔작에서 ‘로맨스 남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햇빛을 보면 피부암 발병 확률이 높은 희귀 질환 XP증후군을 앓는 히로인 미솔과 함께 꿈과 사랑을 키우며 나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차학연은 화려한 왕자님보단 발맞추는 동반자로서 요즘 관객의 로망을 건드렸다.태양을 피해야 하는 미솔에게 민준은 가족과 단짝 외에 처음 내리쬔 ‘인간 햇살’이다. 그만큼 민준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한 캐릭터다. 차학연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속 팀 막내 견우보다 유쾌한 톤은 살짝 누르고 순박함이 돋보이는 순정남으로 민준을 잘 그려냈다. 미솔을 연기한 정지소가 시시각각 표정을 바꿔가며 작품을 칠한다면 차학연은 도화지처럼 그를 받쳐주면서 이야기와 여심에 스며들었다. 원작 영화와 달리 20대 청년이 된 민준에게 배우 지망생 설정이 붙은 터라 ‘발연기’를 연기하는 차학연도 재미 포인트다. 당찬 태도에 비해 실력이 어설프지만 솔직하게 부족함을 인정하는 모습에 충실하다. 차학연 또한 점차 성장하는 민준에 자신을 겹치듯 감정 표현을 고조시켰다.특히 민준이 배우 오디션장에서 미솔을 향한 진심을 연기에 실어 행복한데 눈물나는 역설적인 표정을 만드는 순간은 오롯이 차학연이 장악했다. 이는 조력자형 남자주인공 위치에 가려질 뻔한 차학연의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거둘 정도로 깊은 인상을 새겼다. 로맨스 클리셰 서사에 충실해 유치할 법한 이야기 속에서도 정지소와의 케미스트리와 호연은 클라이맥스에서 눈물샘을 톡 건드린다. 조영준 감독은 차학연의 건강한 매력에 민준 역으로 캐스팅했다며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영화를 찍을수록 점점 인물에 동화되어 가는 속도가 빠른 배우”라고 그의 성실함까지 칭찬했다.2012년 그룹 빅스 멤버 엔으로 데뷔한 차학연은 드라마 ‘호텔킹’(2014)을 통해 본격 연기를 시작해 지난 10년간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본격 로맨스 도전은 비교적 최근 이뤄졌다. 지난 2023년 로맨스 서브남주를 소화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조선변호사’가 이에 해당한다.사실 촬영 순서로 보자면 ‘무인도의 디바’보다도 ‘태양의 노래’가 먼저다. ‘태양의 노래’ 개봉이 미뤄지면서 공개 시기가 늦어졌다. 차학연 또한 스스로에게 새 도전을 할 용기를 준 작품이라며 ‘태양의 노래’에 애정을 표했는데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다.그간 차학연은 로맨스물보다는 특유의 예리한 눈꼬리와 조곤조곤한 음색을 살려 그늘이 드리운 캐릭터로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비밀을 감춘 아동 센터 직원으로 분한 수사물 ‘붉은 달 푸른 해’와 충동적으로 납치범이 된 음대생을 연기한 ‘KBS 드라마 스페셜 2022-얼룩’이 대표적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차학연은 이제 아이돌 출신이란 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안정적인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젊은 배우들이 가장 스타성을 키울 수 있는 시기가 로맨스 장르에 출연했을 때다. 이번 영화에서 대망의 로맨스 남주를 소화했는데 흥행까지 성공하면 배우로서 위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렇기에 ‘노무사 노무진’과 ‘태양의 노래’를 안착시킨 차학연의 다음 스텝이 중요할 터인데, 그의 차기작은 BL 숏폼 드라마 ‘이웃집 킬러’다. 뜻밖의 선택이자 용기 있는 도전이다. 하 평론가는 “그간 차학연은 아이돌 출신다운 신체 연기, 매력도나 팬덤 등 가진 역량에 비해 저평가됐다. 이를 터뜨릴 수 있는 작품 선택과 운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학연의 다음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6 06:0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굿보이’, 반칙이 판치는 세상과 맞서는 국대급 액션 히어로들

“너 같은 놈은 하늘 보고 산 적 없지? ‘서시’라고 알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쪽팔린 줄 알아. 니가 사람새끼라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윤동주(박보검)는 그렇게 자주 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거론하는 인물이다. 착하게 살라고 ‘서시’를 쓴 윤동주 시인의 이름을 지어줬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와 함께. 주먹이 우는 빌런 앞에서 윤동주가 ‘서시’를 읊는 대목은 어딘가 생뚱맞아 보이지만 그건 이 형사 액션물이 가진 색깔을 드러낸다. ‘굿보이’는 이 작품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이 2021년 메가폰을 잡았던 ‘괴물’과는 사뭇 다르다. ‘괴물’이 보다 현실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과 진지함을 전면에 내세운 형사물이라면, ‘굿보이’는 보다 판타지에 가까운 발랄함과 경쾌함이 느껴지는 형사물이다. ‘굿보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착한 영웅’을 캐릭터로 한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라고나 할까. 굳이 ‘한국형’이라고 붙이게 되는 건, ‘굿보이’의 신박한 액션 설정 때문이다. 이 작품은 전직 국가대표 출신 메달리스트들이 특채로 경찰이 돼 어벤져스(?) 팀을 꾸리게 됐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테지만, 국가대표가 그 발군의 기량으로 경찰이 된다면 어떤 액션들이 펼쳐질 것인가를 이 작품은 상상한다.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윤동주는 집단으로 몰려드는 적들의 공격을 빠른 스텝으로 피하며 카운터펀치를 날리고,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지한나(김소현)는 특유의 평정심과 판단력으로 적들을 백발백중 무너뜨린다.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종현(이상이) 경사는 펜싱 경기하듯 막대기 하나로 수십 명을 상대하고,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신재홍(태원석)은 돌진해오는 차량에 맨홀 뚜껑을 던져 차를 반파시키는 괴력을 보여준다. 국가대표 출신이라 갖게 된 스포츠의 기량들이 악당들 때려잡는 액션으로 변모하는 신박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한국인이라면 스포츠 영웅들인 국가대표에 대해 갖는 신뢰와 지지가 자연스럽게 형사 액션물과 결합한 형태다.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이유다. 또 한 가지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는 대목은 해학적이라 여겨지는 코믹한 설정들이 좌충우돌 어벤져스팀 캐릭터들 간의 케미를 통해 계속 펼쳐진다는 점이다. 코미디의 중심에 선 인물은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고만식(허성태) 팀장이다. 이 인물은 팀장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드러내기보다는 팀원들을 뒤에서 밀어주는 캐릭터다. 권위를 내세우는 경찰 조직의 수장 조판열(김응수) 청장과는 정반대로 무너지고 망가지는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그래서 판타지적 상상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굿보이’는 현실이 주는 무거움에서 살짝 벗어나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활극의 성격을 띤다. 물론 그렇다고 답답한 현실에 대한 정서가 빠져 있는 건 아니다. ‘착한 영웅’을 판타지로 내세울 땐 정반대로 그렇지 못한 답답한 현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를 캐릭터화한 빌런이 바로 민주영(오정세)이다. 이 빌런은 관세청 공무원으로서 그 지위를 악용해 밀수를 하고 그 돈으로 지하경제를 쥐락펴락한다. 겉으론 성실한 공무원인 척하지만 실상은 악당 짓을 하는 민주영은, 그래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자들이 사사로운 이익과 권력만을 탐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주인공 이름이 굳이 ‘윤동주’이고 그가 악당 앞에서 다소 뜬금없이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읊는 이유가 그것이다. 윤동주가 저들에게 날리는 주먹은 바로 이 서민들이 갖는 정서가 얹어지며 보다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대한 스포츠맨십을 장착한 형사들의 일격이라고나 할까.‘괴물’과 ‘나쁜 엄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심나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의 이대일 작가가 극본을 쓴 ‘굿보이’는 무엇보다 이 상상력을 현실화한 배우들의 액션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특히 박보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굿보이’의 주제의식이 액션의 진정성으로도 드러날 정도로 주목되는 면이 있다. 물론 빌런 역할의 오정세와 웃기는 허성태, 멋진 걸크러시를 보여주는 김소현과 괴력이 딱 어울리는 태원석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6.16 05:40
뮤직

크래비티 성민, 촬영 중 늑골 부상…일부 스케줄 불참 [전문]

그룹 크래비티 성민이 늑골 부상을 당했다.13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성민은 최근 진행된 촬영 중 멤버 간의 예상치 못한 물리적 충돌로 인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으며, 전문의의 정밀 검사 결과 늑골 부상 진단을 받아 현재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상 소식을 전했다.이에 따라 성민은 일부 스케줄에 불참한다. 소속사는 “이에 따라 오는 6월 21일 ‘서울가요대상’ 무대에는 불참하게 되었으며, 이후 안무가 필요한 무대나 촬영에는 최소한의 동선으로 참여하게 될 예정”이라고 알렸다.한편 크래비티는 오는 23일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입니다.항상 크래비티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당사 소속 아티스트 성민의 건강 상태 및 향후 스케줄과 관련하여 안내 말씀드립니다.성민은 최근 진행된 촬영 중 멤버 간의 예상치 못한 물리적 충돌로 인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으며, 전문의의 정밀 검사 결과 늑골 부상 진단을 받아 현재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성민 본인은 계획된 스케줄에 성실히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지만,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부상 회복 전까지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이에 따라 오는 6월 21일 ‘서울가요대상’ 무대에는 불참하게 되었으며, 이후 안무가 필요한 무대나 촬영에는 최소한의 동선으로 참여하게 될 예정입니다.이번 결정은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인 만큼, 팬 여러분의 너그럽고 따뜻한 양해 부탁드립니다.당사는 성민이 하루빨리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3 16:02
스포츠일반

28초 만에 UFC 데뷔전 끝낸 유주상 “해외 팬들이 ‘좀비’ 외치더라…그래플링? 직접 보여주겠다” [IS 인터뷰]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첫 승리까지 걸린 시간은 단 28초. 국내를 떠들썩하게 한 유주상(31)이지만, “고작 1승 한 것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유주상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준비하고 열심히 한 만큼 결과도 따라줬구나 싶다. 고작 1승 한 것뿐인데 주변에서 너무 이렇게(띄워주니) 하니까 내가 눌러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빨리 끝낼 것으로 예상 못 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8일(한국시간) 처음으로 옥타곤에 선 유주상은 돌진하는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를 왼손 체크훅으로 28초 만에 잠재웠다. 유주상의 펀치를 맞은 사라기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데뷔전이었다.데뷔 전부터 상대를 1~2라운드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유주상은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크게 안 한다. 판정으로 갈 수도 있으니 연습했던 것을 최대한 쓰려고 했다”며 “이번에 체크훅도 사실 그냥 ‘툭’ 갖다 댔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기절했다. 스파링 때도 그렇고, 미트 칠 때 습관적으로 빠지면서 훅을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유주상은 지난해 12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론칭한 ZFN 02에 나서 송곳 같은 펀치로 카와나 마스토(일본)를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제압했다. 당시 미국에서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던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대회가 끝난 뒤 유주상에게 계약서를 건넸다.‘꿈의 무대’ UFC에 서게 해준 정찬성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유주상은 자신의 링네임을 ‘좀비 주니어’로 정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유주상을 대변하기엔 별명이 약하다는 의견과 무명의 선수가 자신을 알리기 좋은 닉네임이란 견해가 팽팽했다.유주상은 “일단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 내가 결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UFC에 갈 수 있게 기회를 열어주신 찬성이 형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 물질적인 것보단 이렇게 했을 때 더 좋아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비 주니어’란 별명과 함께 (아일랜드 밴드 크랜베리스의) ‘좀비’ 노래를 틀고 입장했다”고 전했다.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유주상은 “경기 끝나고 숙소에서 씻고 다시 경기장에 갔는데, 팬들이 알아봐 주시면서 ‘좀비’를 외쳤다. 확실히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우선 데뷔전에만 ‘좀비 주니어’를 쓰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 정한 건 없다”고 했다.승리 뒤 옥타곤 위에서 진행한 인터뷰도 화제였다. 승리 소감 등을 요청하자 비교적 짧게 답했다. 급기야 통역에게 “말을 대신해달라”며 발언을 넘기기도 했다. 통역은 “UFC 챔피언이 돼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가져다주겠다”며 사전에 준비된 발언을 영어로 전했다. 이 장면을 접한 팬들은 유주상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인터뷰 스킬’은 발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다만 유주상은 원래 이런 스타일의 인터뷰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착실하게 답하는 유형이다. 이번 인터뷰 반응을 잘 아는 유주상은 “통역해 주는 동생과 경기 전에 미리 말할 내용을 정리했다. 거기(미국)서 한국어로 뭔가를 이야기하자니 길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통역에게 토스했다. 아무래도 외국이라는 것을 계속 생각해서 그런지 간단명료하게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다음엔 다르게 해야 한다. 이전부터 영어 공부를 계속했는데, 잘 안된다”며 웃었다.이제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지만, 유주상의 임팩트는 대단했다. 화이트 UFC 회장은 “유주상을 영입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UFC는 이례적으로 ‘신인’ 유주상을 크게 조명했다. 그는 “(화이트 회장의) 그런 말들이 진짜인가 싶은 생각이 있다. 사실인지 확인이 안 되지 않는가”라며 믿을 수 없단 반응을 보였다. 오는 10~11월에 한 번 더 싸우고 싶다는 유주상은 “지목하고 싶은 선수가 없다. 붙여주는 대로 싸우고 싶고, 강함을 계속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그간 상대를 빠르게 잠재웠던 터라 아직 그래플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유주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 때 할 수 있는 대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경기 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 1000명대였던 유주상은 불과 4일 만에 2만 2000명이 더 늘었다. 12일 기준 팔로워 3만 3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신기하다. (증가하는걸) 볼 때마다 왜 이렇게 되지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원래 웬만하면 한 분씩 메시지 답장을 드리는데, 이번엔 진짜 엄두가 안 난다. 하나하나 성의껏 답장 드리고 싶은데 너무 죄송하다. 이거 다 보내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유주상은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같이 기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진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6.13 05:33
프로야구

MLB 전설들이 회상한 'CHOO', "추신수, 팀 동료지만 정말 존경했던 선수" [IS 강화]

"팀 동료지만, 정말 존경했던 선수."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들이 선수 시절 추신수(43)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 아드리안 벨트레(46)와 MLB 통산 163승의 전설 콜 해멀스(42)는 11일, SSG의 2군 훈련장인 강화 SSG 퓨처스필드를 방문해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행사를 가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 현 SSG 육성 총괄과 인연이 있던 두 선수는 이날 강연회와 함께 선수들을 일대일 지도하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번 멘토링은 추신수 육성 총괄의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벨트레는 "추신수가 정말 좋은 자리를 마련해줬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영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해멀스 역시 "좋은 기회를 얻어 한국야구를 직접 봤다. 선수들과도 좋은 시간을 가져 선수들의 배우려는 의지도 확인했다"라며 기뻐했다. 벨트레는 현역 시절 추신수를 회상하면서 "정말 좋은 팀 동료였고 친한 친구다. 처음 메이저리그에서 만났을 땐(2005~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서로 어리고 젊은 선수라 말 붙이기 쉬웠다"라며 "경기에선 정말 좋은 눈을 가졌고 참을성이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경기 집중력이 좋았다. 팀 동료지만 정말 존경했던 선수"라고 돌아봤다. 벨트레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199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LA 다저스).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외국 선수 신분으로 어색한 미국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벨트레는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상황에서 적응하는 데 꽤 힘들었다. 추신수도 마찬가지 상황이었고, 그래서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멀스도 추신수와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을 때, 추신수와 같은 동네로 오면서 친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는 "퇴근길이나 주로 가는 카페가 겹쳐서 이웃 사촌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웃으며 "장남과 추신수의 막내 아들이 같이 동네 야구를 해서 더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해멀스는 "추신수는 워크 에식(work ethic·성실함)이 뛰어난 선수였다. 성실하게 야구에 임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고, 주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서 이긴다'는 말을 항상 강조했다. 투수와 타자로 파트는 다르지만, 서로의 문제점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을 많이 나눴다. 이제는 대가족의 의미로 잘 지내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두 선수는 12일 SSG 퓨처스 선수단을 다시 한번 지도하고,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팬 사인회를 연 뒤, 14일 추신수 은퇴식에 참석한다. 추신수 육성 총괄은 두 선수 외에 다른 MLB 은퇴 선수들을 한국에 초대, 현재의 MLB 전설 멘토링 프로그램을 더 오래, 더 많이 열겠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폭 넓은 네트워크 덕분에 SSG 퓨처스 선수들은 MLB 전설의 일대일 지도를 받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5.06.12 11:02
산업

테무, 코인 100개도 닌텐도도 모두 '거짓말'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테무가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첫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11일 엘리멘트리 이노베이션 프라이빗 리미티드(이하 '테무')에 표시광고법과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3억5700만원, 과태료 100만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테무는 2023년 9월부터 최근까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이나 상품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세부 규칙을 소비자가 알기 어렵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룰렛을 클릭해서 코인 100개를 모으면 10만 크레딧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마지막 1개를 채우려면 5명 이상을 테무 앱으로 초대해야 하는 등 복잡한 규칙이 있었다.이런 내용은 화면에서 매우 작은 크기의 '규칙' 항목을 클릭해야 알 수 있었고, 그조차도 추상적인 표현으로 돼 있었다.공정위는 테무의 이러한 행위가 기만성·소비자 오인성·공정거래 저해성을 모두 충족하는 기만광고라고 판단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보상조건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또한 공정위는 모바일 앱을 처음 설치하는 사용자에게 15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홈페이지 팝업 광고를 한 점도 문제라고 봤다. 해당 쿠폰은 상시 제공되는 것인데도 팝업 광고에 '남은 시간'을 표시해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방해했다는 것이다.테무는 또 지난해 7월까지 유튜브에서 선착순 1명에게만 999원에 닌텐도 스위치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하면서 '축하합니다! 잭팟이 터졌어요'와 같은 문구를 사용해 당첨 가능성을 과장했다.공정위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중 특히 크레딧 광고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크게 해치거나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 중대한 위반행위라고 보고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는 테무가 온라인몰 운영자로서 신원정보나 이용약관을 초기화면에 표시해야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 초기화면에 통신판매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고지하지 않았고, 통신판매업자 신고도 하지 않았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의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를 적발·시정한 것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업체들이 표시광고법과 전자상거래법 상 의무를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공정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해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법 위반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사항 적발 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테무 측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왔으며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테무 관계자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변화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에게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현지 판매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비용 유통 채널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11 16:07
프로야구

日 독립리그 성공 신화 잇는다...SSG, NPB 2군 출신 장현진 영입 [공식발표]

SSG가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 출신의 장현진(21)을 영입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진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현재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이후 일본 독립리그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2025년 NPB 웨스턴리그 소속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해 뛰고 있다. 장현진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며 총 100경기에서 타율 0.264(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NPB 웨스턴리그에서도 26경기에 출전해 19안타 4타점을 올렸다.SSG 구단은 "신장 1m80㎝, 체중 84㎏의 장현진은 최고 150㎞/h 이상 빠른 공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고 타구 질이 우수하다"라며 "주루 센스와 수비 능력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야 1, 3루뿐 아니라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 송구와 주력도 우수하다"라고 소개했다. SSG는 앞서 한두솔, 시라카와 케이쇼 등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장현진 영입 역시 육성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SSG는 장현진의 일본 야구 경험과 절실한 태도 그리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확보를 통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 구단은 "장현진의 근성과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밝혔다. SSG 구단에 따르면 하야테 관계자는 "장현진이 지난 3년 동안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장현진은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곧바로 SSG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중위권 경쟁 중인 SSG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주고 김성욱을 데려오는 등 야수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12:01
프로야구

'김서현 동기' 장현진, 日 독립리그→NPB 2군→SSG 입단…한두솔·시라카와 신화 잇는다 [공식발표]

SSG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서 뛰고 있는 유틸리티 야수 장현진(21)을 영입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진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신장 1m80cm, 체중 84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최고 150km/h 이상의 빠른 공 대응력과 타구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루 센스와 수비 능력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내야 1, 3루와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하며 송구력과 주력도 우수하다는 SSG 구단의 평가가 있었다. 무엇보다 SSG는 장현진의 근성과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야테 관계자는 “장현진이 지난 3년동안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SSG는 장현진의 일본 야구 경험과 절실한 태도 그리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확보를 통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 된 뒤, 일본 독립리그 인디고삭스에서 뛴 장현진은 2025년 NPB 웨스턴리그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왔다. 장현진은 일본독립리그에서 2시즌을 뛰며 100경기에서 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 타율 0.264을 기록했고, 올해 NPB 웨스턴리그에서도 26경기에 출전해 19안타 4타점을 올렸다. 앞서 SSG는 한두솔, 시라카와 케이쇼 등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한 바 있다. SSG는 "이번 영입 역시 육성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장현진은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SSG 퓨처스(2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한편,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는 2024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웨스턴리그에만 뛰고 있는 신생 야구단으로 독립리그팀을 포함해 시즈오카 연고의 첫 프로야구팀이다.강화=윤승재 기자 2025.06.11 10:04
예능

SBS Plus, ‘불꽃야구’ 생중계 “시청자에게 좋은 프로그램 즐길 권리 있어”

‘불꽃 파이터즈’의 ‘불꽃 투혼’을 안방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SBS Plus는 22일 오후 2시부터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인하대학교’를 생중계한다.SBS Plus 측은 “다수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이에 성실히 응하고자 한다”고 생중계 결정 이유를 밝혔다.‘불꽃 파이터즈’ 경기가 라이브로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 Plus는 ‘불꽃 파이터즈’ 경기를 다른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접근해 하나의 스포츠 경기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과연 ‘불꽃 파이터즈’가 이번 인하대학교와의 직관 경기에서는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인하대학교와 맞붙는 ‘불꽃 파이터즈’ 경기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SBS Plus를 통해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SBS Plus는 ‘나는 솔로’, ‘나솔사계’, ‘솔로라서’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케이블 채널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0 15:53
프로야구

JTBC와 갈등 '불꽃야구', 안방서 본다…SBS플러스 생중계

JTBC와 갈등을 겪고 있는 제작사 스튜디오C1이 새로 만든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 야구'의 경기를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케이블 채널 SBS플러스는 '불꽃 야구' 출연진 '불꽃 파이터즈'가 인하대학교를 상대로 맞서는 경기를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고 10일 밝혔다.지금까지 '불꽃 파이터즈' 경기는 편집을 거쳐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불꽃 야구'를 통해 공개돼 전체 경기가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BS플러스 측은 "다수 시청자가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이에 성실히 응하고자 한다"고 생중계 이유를 밝혔다. 다음 경기 중계 계획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불꽃 파이터즈'에는 JTBC '최강야구'에 출연했던 이대호, 박용택, 니퍼트, 유희관, 정근우 등이 소속돼 있으며, '최강 몬스터즈'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C1은 제작을 맡고 있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을 두고 JTBC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기존 출연진을 그대로 이어받는 새 야구 예능 '불꽃 야구' 제작을 공식화했고, 지난달부터 자사 유튜브 계정을 통해 한 회씩 공개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6.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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