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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지수, EPL 브렌트퍼드 입성 초읽기…이례적 '구단주피셜'까지 떴다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19·성남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성남FC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지수가 다음 주 브렌트퍼드 구단 이적을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구단주피셜(구단주+오피셜)’이다. 구단주가 직접 선수 이적을 발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신상진 구단주의 발표는 이날 김지수와 차담에서 오간 이적 관련 대화 직후 나왔다. 김지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신 구단주와 만났다. 선수 측은 구단 간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향후 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는데, 신 구단주는 협상 완료를 전제로 김지수의 출국 사실을 먼저 발표했다.구단에 따르면 김지수의 출국 일정은 미정이다. 구단 변호사가 서류 등을 검토하는 등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브렌트퍼드가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제안한 상황이라 구단 차원에서 이적을 거부할 수는 없다. 서류 검토를 마치는 대로 출국 등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결과적으로는 구단주 발표대로 다음 주쯤 출국한다.브렌트퍼드는 이미 지난달 김지수 영입을 추진했다. 구단 관계자도 "브렌트퍼드 구단으로부터 이적과 관련 공식 레터를 받았고, 이적료는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을 충족하는 액수"라고 전했다. 바이아웃은 70만 달러(9억원)로 전해졌다. 당시 김지수가 U-20 월드컵을 위해 출국한 상황이라 협상이 진전되지는 못하다 대회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구단도 김지수를 설득하기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돕기로 했다. 이기형 성남 감독도 한국 축구 발전 등을 위해서라도 김지수 설득 대신 이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PL 입성을 위한 워크퍼밋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워크퍼밋 규정이 바뀌었고,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도 각각 회장과 총재 명의로 추천서를 보내 힘을 보탰다. 워크퍼밋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브렌트퍼드와 계약한 뒤 유럽 중소리그로 임대 이적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곧바로 EPL 입성도 가능해진 셈이다.갑작스레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한국 선수 역대 16번째 EPL 선수이자, K리그에서 EPL로 직행한 7번째 사례가 된다. 10대 선수의 EPL 입성은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이후 2번째다. 다만 정상빈은 수원 삼성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뒤 곧바로 그라스호퍼(스위스) 임대를 거쳐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김지수가 EPL 경기에 출전하면 최초의 10대 선수가 된다.1m92㎝·83㎏의 체격조건을 갖춘 김지수는 성남 U-18팀 풍생고 시절 구단 첫 준프로계약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 만 17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K리그1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까지 세웠다. A대표팀 경력도 없고 프로 데뷔 2년 차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U-20 월드컵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김은중호의 4강 핵심 선수로 활약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만약 김지수가 EPL에 입성하면 한국 축구는 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빅리그 센터백을 보유하게 된다. 김명석 기자 2023.06.16 07:03
정치

'대장동 의혹' 이재명 1년 4개월 만에 검찰 출석 "헌정질서 파괴 현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께 검찰청 외곽 도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다시 차편으로 청사까지 이동했다.그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 넘겨 아무리 권력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유동규, 남욱씨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답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는다.이같은 민관 유착으로 민간업자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7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이 대표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이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소환 조사받은 지 18일 만이기도 하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이 두렵기는 두려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를 전담하는 '거짓말 제조기'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새로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흑색 선생'다운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고 깎아내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11:26
프로축구

성남, K리그1 최하위 확정...4년 만에 K리그2로 강등

프로축구 시민구단 성남FC가 결국 4시즌 만에 K리그2로 강등됐다. 성남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35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만나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8분 뮬리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기면 김천과 승점 차를 4점까지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10분 김경민에게 실점, 결국 승리 대신 무승부만 거두고 경기를 마쳤다. 성남은 이날 결과로 남은 경기 성적과 상관없이 최하위인 12위를 확정, 다음 시즌 K리그2로 내려가게 됐다. 2018년 이후 4년 만의 강등이다. 성남은 시즌 내내 불안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탓에 예산 문제 등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중 스트라이커 뮬리치만 팀에 잔류한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은 팔라시오스 1명에 그쳤다.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이적으로 빈자리를 채워야 했으나 제대로 보강하지 못했다. 권완규 등 베테랑 센터백을 여럿 영입했지만, 이들은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골잡이 뮬리치가 극도로 부진했던 것도 치명적이었다. 지난 시즌 13골을 몰아친 그는 올해 태업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이날까지 7골에 그쳤다. 성남은 여름에 미드필더 밀로스, 공격수 심동운 등을 영입해 반등을 노렸다. 밀로스는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이 사아나는 데 공헌했고, 뮬리치도 잠시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성남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8월 하위권인 김천, 수원 삼성, FC서울과 3연전에서 연패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정치적인 풍랑이 축구단을 덮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축구단을 통해 비리를 일으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단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받는 등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신상진 현 시장은 '구단 매각'까지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성남은 정경호 수석코치 대행 체제에서 울산전 승리를 포함해 2연승을 달리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파이널B 첫 경기인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0-2로 졌고, 김천전에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끝내 최종 최하위를 확정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20:18
산업

아울렛 화재에 성남FC 의혹까지...현대백화점, 잇단 검찰 조사에 '초긴장'

현대백화점그룹에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최근 대전아울렛 화재 사고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대대적인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화재사고로 유통 기업 첫 중대재해처벌법 사례가 되진 않을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칫 뇌물공여 혐의로 대표가 기소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눈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현대백화점 본사(서울 대치동)와 압구정 본점·판교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성남FC 후원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현대백화점은 성남FC에 2015년 2억6000만원, 2016년 3억원을 냈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8월 알파돔시티에 판교점을 개점했다. 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인근 상인들은 상권·생존권 보호 등을 이유로, 주민들은 교통난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검찰은 현대백화점이 낸 후원금이 이런 반대 민원 해결의 대가로 추정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수사에 따라 현대백화점에 제3자뇌물공여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전 두산건설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두산건설은 이재명 대표가 시장 재직 시절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데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가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에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두산건설의 사례를 보면 현대백화점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검사들이 (성남FC 의혹에 연루된) 기업을 각자 전담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어 자칫 현대백화점 대표도 뇌물공여죄로 기소되진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도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총 7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검찰은 공공수사부 검사 등 총 6명을 파견해 경찰, 노동청 등과 함께 합동감식반을 꾸려 화재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아웃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은 규모 측면에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지난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게 책임을 묻고 처벌하는 법이다.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 기업의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1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한다. 현대백화점이 중대재해법 수사 대상이 되면 유통업계 1호로 기록된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 것은 맞지만, 수사대상자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중대재해법은 기업 단위로 수사하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경영책임자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7 07:00
프로축구

[IS 포커스] "이기는 경기 하자" 성남 서포터즈의 목멘 응원

매각·해체설에 휩싸인 프로축구 K리그1(1부) 성남FC의 존속을 위한 K리그 팬들의 외침이 계속되고 있다. 리그 7회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정상에 빛나는 성남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 안 된다는 의식에서 비롯된 목소리가 크다. 성남과 맞붙는 상대 팀의 팬들도 경기장에서 ‘STAY 성남’ 등의 문구가 적힌 걸개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성남 팬들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성남 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24세 남성 A씨는 성남 수비수 김지수의 플레이를 보고 올해부터 성남 구단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정당한 이유도 아닌 정치적 이유로 매각설이 나오는 점이 제일 화가 났다”고 성토했다. 성남에 거주하는 19세 B씨도 “구단 매각 및 해제설은 매우 부적절하다. 매각 소식이 나왔을 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팬의 마음을 훔쳤던 명문 구단 성남이 정치권발 외풍 때문에 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구단 후원금을 통해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구단이 수사 대상이 됐다. 여기에 올해 부임한 신상진 신임 시장이 지난 7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꼴찌만 거듭" "혈세 먹는 하마” "비리의 대명사"라며 구단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1부 리그에 소속된 시·도민 구단의 한 감독은 사견임을 전제로 “정치에 영향을 받는 게 시·도민 구단이 겪고 있는 문제다. 구단의 철학 등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선거를 마칠 때마다) 구단주가 바뀌면서 중립을 지키는 게 어렵다. 이런 사태(성남FC 이슈)를 겪다 보면 팬들이 가장 많이 실망감을 느낄 것 같고, 응원하는 원동력이 상실될 것”이라고 짚었다. 축구계의 반발이 심해지자 성남시는 성남FC의 존속을 위한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성남 구단이 ‘비리의 대명사’가 됐다며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던 신상진 시장이 연고지 유지를 목표로 기업 투자를 통해 세금 투입을 줄여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성남시는 일정 기간 투자 유치 활동 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성남 구단의 운영 여부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팬들은 성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돌릴 방법은 승리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성남은 승점 25(6승 7무 21패)로 1부 최하위다. K리그2(2부)로 강등될 확률이 높다. B씨는 “성남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성남 구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꿀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A씨도 “성남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위기를 잘 넘길 것”이라고 했다. 팬들의 바람과 달리 성남의 경기력은 여전히 저조하다. 성남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1 2022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김남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정경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달렸던 성남은 이날 패배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늪에 빠졌다. 성남 구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리그 11위 김천 상무(승점 35)와 승점 격차는 10이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4경기를 모두 잡으면 2부 구단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1부 잔류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현재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내년 구단 운영을 위한 예산 집행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4 07:40
사회

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산그룹 압수수색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20일 서울 중구 두산그룹 본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서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달 16일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해 이뤄진 압수수색의 연장선으로 알려졌다. 앞선 압수수색 대상에서 두산그룹 본사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자료 확보를 위해 포함시켰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한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써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이달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상태다. 경찰은 두산건설이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경우 용도 변경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성남시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와 두산건설 측은 "성남FC 광고 후원금과 용도 변경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성남시 소유인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0 14:54
산업

신세계 정용진 프로축구단 성남FC에 '정말 고맙다' 이유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프로축구단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화제다.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로축구단 성남FC 버스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정 부회장은 “성남시민이니 당연 성남FC를 응원한다. 성남에 축구팀이 있는 걸 최근에 알았다 정말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고 있다. 분당구 백현동 남서울골프장 옆에 위치한 정 부회장의 저택은 공시지가 163억원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꼽히고 있다.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해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재명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를 역임했고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편의를 제공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성남시청과 성남FC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누리꾼들도 정치적 해석에 호응하고 있다. 누리꾼은 “ㅋㅋ 와 이런 게 지식인의 유머구나”, “인천 계약fc로 바뀝니다”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정치적 해석에 무게를 뒀다. 이재명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정 부회장은 ‘멸공’ 논란 이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그는 “자유. 자유. 자유”라는 게시물과 함께 무지개 사진을 남겼다. 또 ‘멸공’이라는 단어 대신 ‘멸사봉공’을 사용하고 있다. 멸사봉공은 사사로운 감정을 없애고 공공의 목적을 받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를 맡고 있어서인지 다른 스포츠 종목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라는 기대감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혹시 축구단도?”, “인수해주세요. 성남신세계프로축구단”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SSG 랜더스의 연고지는 인천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 코치진과의 만찬 사진도 7일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을 용지니어스 키친에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수석코치, 조원우 벤치코치, 정경배·이진영 타격 코치, 조웅천 투수코치가 지난 6일 정 구단주가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7 11:53
축구

[수장이 직접 소개하는 우리 구단]②성남 은수미 구단주 "우리 구단은 축구공처럼 둥글게, 시민을 하나로 만든다"

2019시즌 K리그1(1부리그) 개막이 다가왔다. 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대구 FC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일간스포츠와 JTBC3는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구단의 수장을 만났다. 수장이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소통의 시대다. 그들도 축구팬들과 소통하면서 구단의 도약을 함께 구상해야 한다. 그래서 K리그 구단주·대표이사·단장 등 수장들이 직접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구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서 가장 공신력을 가진 이가 직접 구단의 매력과 장점을 어필한다. 그리고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경기장으로 찾아와 달라고 하는, 진심을 담은 수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K리그 개막 특집 다큐멘터리 '이제 K리그의 시간!'을 통해 K리그1 수장들이 직접 전하는 2019 K리그1이 방송된다. 2019시즌 K리그1 중계방송사 JTBC3 FOX Sports는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대구 FC 시즌 개막전을 동시 생중계(JTBC·JTBC3) 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은수미(56) 성남 FC 구단주다. 지난해 6월 성남시장으로 부임한 은 구단주는 취임 직후 성남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하는 등 성남 구단과 축구를 향한 열정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시즌 성남의 홈경기마다 빠짐없이 경기장을 찾아 '직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은 구단주는 부임 이후 반 년 만에 경사를 맞았다. 성남이 2년 만에 1부리그에 복귀한 것. 성남은 2018년 정규 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우승팀인 아산이 선수 충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프로축구연맹 이사회 결정에 따라 K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은 구단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는 성남의 2019년 시즌권 1호 구매자로 나서면서 새 시즌도 전폭적 지원을 할 것을 시사했다. 2019년 성남의 재도약을 꿈꾸는 은 구단주를 지난 15일 성남시청 내 집무실에서 만났다. - 성남시에 성남 FC는 어떤 존재인가."성남 FC는 둥근 축구공처럼 성남을 둥글게, 하나로 만들어 주는 시민 구단이다. 성남은 이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다. 1970년대 초 11만 명이 성남으로 강제 이주했다. 판교와 분당은 정책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원도심과 신도심) 지역 간 연계가 약하고, 소득 격차와 양극화가 심한 도시다. 자칫 잘못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성남의 경기를 보면 시민이 '하나 된 성남' '우리 성남'을 외친다. 축구공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성남을 하나로 만든다." - 성남 축구의 자랑은."성남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구단이라는 것이다. 성남 FC로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신인) 일화를 따지면 1980년대부터 시작해 2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구단이다. K리그에서도 역사를 가진 시민 구단은 굉장히 드물다. 기량도 좋다. 지금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경우가 많았다. 다른 구단에 비해 지역과 결합도 잘 됐다. 풍생고처럼 지역 유소년팀도 깊이 뿌리박았고, 황의조처럼 좋은 선수를 배출했다." - 2년 만에 1부리그에 복귀했다."시민 구단이다 보니 예산 문제로 고통이 많았다. (구단에) 올해는 예산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의회도 약속에 부응했다. 시에서 예산 문제 때문에 구단을 흔들지 않을 것이다. 올 한 해는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 시민 구단은 구단주가 시장이다 보니 정치적 흐름에 흔들리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일도 없을 것이다. 충분히 안정적으로 즐겁게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홈 팬들은) K리그1로 올라와서 상위권에 오르기를 바랄 것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 지역과 결합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1순위라고 생각한다. 시민 구단으로서 지역·시민·청년·아이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됐으면 좋겠다." -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구단주로 알려졌다."취임 당시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들었더니, 구단 대표가 축구전문가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시장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축구전문가로 와서 (팬과) 함께 호흡할 사람을 원했다. 그래서 팬들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고 성과를 함께 보는 방향을 바랐다. (이재하 대표이사가 새로 왔으니) 나는 (기대에) 부응했다고 생각한다.(웃음) 전문가와 시민·시장이 구단을 함께 키워 가고, 시 전체가 전문가와 연합하며 선수가 연합하는 축제 같은 축구가 됐으면 좋겠다." K League 제공- 홈경기는 직접 관전하는 편인가."시장 취임 전에도 홈경기에 자주 갔다. 취임 이후에는 홈경기를 빠뜨린 적이 없다. 지난 시즌 성남의 홈경기에 다 갔다. 그런 구단주는 없을 것 같다.(웃음)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현일 선수 덕분에 오버헤드킥 하는 것을 처음 봤다. 드문 일이라고 하더라.(웃음)" - 현장을 자주 찾으면서 축구 자체의 매력도 느끼나."성남에서 축구를 4년째 보고 있다. 축구가 점점 더 눈에 보인다. 몰입하게 된다. 나는 어린 시절에 '범생이'로 컸다. 팬으로 열광하는 느낌이 드물었는데, 축구를 통해 '팬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서포터즈와 함께하면 힘이 난다. 그 현장감과 열광적인 분위기, 모든 걸 잊고 그 순간에 응원하게 된다. 내가 좀 열정적인 편이다.(웃음)" - 좋아하는 선수는."황의조(감바 오사카) 선수가 성남에서 뛸 때 참 좋아했다. 황 선수는 작년에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1500만원)을 성남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러 왔을 때 만났다. 사인을 받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일본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는 황 선수에게 감사하다. 또 (올 시즌에 주장으로 재선임된) 서보민 주장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 팀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 줬다. 주장으로서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잘 끌어 줬다." - 올 시즌 목표로 삼은 순위는."우리는 사즌을 12위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5~6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욕심인가.(웃음)" - 2부리그로 강등되기 전 성남은 수원 FC와 K리그1 사상 최초의 '연고지 더비(일명 '깃발 더비')'를 성사시키며 K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당시 양 팀 구단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라이벌전 열기에 한몫했다."안 그래도 염태영 수원시장(수원 FC 구단주)이 '깃발 더비' 얘기를 했다. 그랬던 성남과 수원 FC 모두 2부리그로 떨어졌다. 성남은 승격했고, 수원 FC는 2부리그에 있으니, 올 시즌 수원 FC와 라이벌전을 펼치는 것은 어렵다. 이를 대신할 흥겨운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다." - 새 시즌을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한 시즌, 즐겁게 축구를 해 줬으면 좋겠다. 물론 강등되면 안 되고, 경기를 잘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따라다닐 것이다. 그럴 때마다 시민이 선수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지역과 시민 그리고 유소년 축구에 대한 결합 활동을 좀 더 요구하겠지만, 힘든 훈련과 경기 일정 가운데서도 시민과 많이 어울려 줬으면 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하는 것은 시민이 안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해 주시면 나머지는 우리가 뒤에서 응원하고 성원하겠다. 나도 홈경기는 무조건 다 가겠다. 경기장을 찾아서 한번씩 목청껏 응원해야 시정에도 활력을 받는다.(웃음)"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K리그2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은 3000여 명이었다. 강등 이전 K리그1 시절에는 7000여 명이 경기마다 관중석을 채웠다. 바람이 하나 있다면, 올해는 1만 명을 목표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했으면 한다.성남은 지금까지 주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상반기에는 원도심인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가 열리고 하반기에는 다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시민과 구단이 더 밀착돼 홈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시민을 만날 때마다 '으쌰으쌰 해서 경기장에 많이 오자'고 말씀드린다.(웃음)" 성남=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9.02.19 06:00
경제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 수사 요구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한 검찰수사를 요구했다.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내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으므로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실체 없는 '허깨비'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이 지사는 "더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명명백백히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졌다.또 성남시장 시절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자격 미달이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고 또 다른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는 성남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했다.이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본방송 전 페이스북에 장문의 반박문을 올렸지만, 보도 후폭풍이 이어지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 지사와 조폭 간 유착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이 지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이 400건을 넘었다.특히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10만7천여명의 청원 인원이 몰렸다. 연합뉴스 2018.07.26 08:00
연예

[이슈IS] 너도나도 유시민..폴리테이너 열풍의 명과 암

예능가 폴리테이너 열풍이 거세다.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인 폴리테이너는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는 정치인을 뜻한다. 정치인이었거나 현직 정치인들이 소재와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과거에도 폴리테이너는 있었다.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이 JTBC '썰전'을 시작으로 여러 예능에 고정 출연했다. 국정논란 사태와 이어진 장미대선 당시 각종 종편 채널의 프로그램에 정치인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리고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유시민 작가가 이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유시민 작가는 '썰전'으로 처음 발을 디뎠고 정곡을 찌르는 듯 시원하다가도 때론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토크로 인기를 얻었다. 이어 나영석 PD 사단의 tvN '알쓸신잡'에 출연하면서 박학다식 수다왕 이미지까지 얻으며 예능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유 작가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자 정치인들의 예능 진출이 가속화됐다. 이전엔 전직 정치인들이 폴리테이너로 불렸다면 지금은 현직 정치인들까지 TV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tvN '둥지탈출'에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고정 출연 중이다. KBS 2TV '냄비받침'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했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다. 국정논란 사태 및 장미대선 당시부터 폴리테이너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 정치가 시청자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수요가 있으니 예능 제작진은 정치인 섭외를 원했고, 정치인은 예능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쌓길 원했다. 제작진과 정치인 그리고 시청자 모두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폴리테이너 열풍은 정치를 친근한 것으로 만들었다. TV를 켜면 볼 수 있는 정치인, 웃음 섞인 농담처럼 정치를 논하는 토크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되는 정치 이슈 등은 정치와 평범한 유권자 거리를 좁혔다. '냄비받침'에 출연, 방송인 이경규와 서울시장 출마설 이야기까지 나눠 눈길을 끈 추미애 대표는 "정치인과 정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서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 폴리테이너 열풍이 뜨거워질수록 정치인들의 이미지메이킹용 도구로 변질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편집과 스토리텔링으로 출연자의 없던 이미지도 만들어 내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현직 정치인들이 정치와 관련 없는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단순한 인지도 쌓기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선 기자 2017.07.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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