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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토란을 먹을 수 있어 좋구나

지역의 특색 있는 먹을거리를 취재하기 위해 전국을 헤매고 다니는 게 제 직업입니다. 먹을거리에는 그 지역의 자연과 사람 이야기가 담겨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먹을거리 취재는 자연과 사람 취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똑같은 자연이지만, 관광으로 볼 때의 자연과 취재로 볼 때의 자연이 다릅니다. 취재는 나중에 글로 옮겨야 하므로 관광으로 볼 때보다 아무래도 좀더 가까이에서 깊이 보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어느 때에 누군가 제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만한 곳이 보이던가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40년 넘게 서울과 그 언저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번잡한 대도시에서 살지만, 저에게 일을 주는 사람이 더 이상 없으면 제 마음에 드는 곳으로 이사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평생의 경험을 토대로 ‘말년을 보내기에 적합한 곳’ 목록을 만들었고, 그 목록에 올려진 지역 중 하나가 전남 곡성입니다.늘상 곡성은 그냥 지나치는 곳이었습니다. 하동이나 순천을 가면서 차창 밖으로 “아, 경치 좋다”며 보던 지역이 곡성이었습니다. 2011년 토란 취재를 하면서 곡성을 조금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토란밭이 많은 죽곡면 일대를 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때에 제가 쓴 글입니다.“죽곡면은 섬진강 상류의 한 지천을 남쪽으로 두고 북쪽을 향해 기다랗게 골을 파고 들어가 있는 지형을 하고 있는데, 산이 막혀 북풍이 내려오지 않고 햇볕을 충분히 받는 땅이다. 또 죽곡면의 골짝에는 섬진강 지천으로 들어가는 개천이 흘러 물이 풍부하다. 토란은 따뜻하고 물 많은 곳에서 잘 자라므로 토란 키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땅인 것이다.” 북으로는 산이 둘러 있고 남으로는 강이 흐르는 땅은 토란에게만 천혜인 것이 아닙니다. 사람도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합니다. 곡성은 토란을 토란답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땅으로 여겨졌습니다. 가을볕이 곱던 그날에 사람처럼 서 있는 토란을 보면서 부러 사투리로 했던 말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라제, 사람은 이런 데서 살아야제.”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금요미식회에서 토란대로 요리를 하였습니다. 원래는 토란 요리를 하려고 했는데 근육병아리 김정수 기자한테 토란 알러지가 있어 토란대로 바꾸었습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금요미식회에서 토란 음식을 한다니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는 최근에 선거운동을 하느라 곡성에 머물었습니다.“김한민 감독을 거기서 만났는데. 이순신 장군이 ‘토란이구나. 먹을 수 있어 좋구나.’ 전쟁에서 이긴 장군이 먹을 게 토란이야. 토란밖에 없어. ‘먹을 수 있어 좋구나.’ 대사에 담긴 수많은 의미들.”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토란을 먹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이 미소를 보이는 유일한 장면일 것입니다.이순신은 억울하게 왕한테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고 권율 밑으로 백의종군을 하라며 내쫓깁니다. 이순신의 어머니가 아들이 풀려났다는 말을 듣고 고향 집으로 그를 만나러 가던 중에 숨을 거둡니다. 이순신은 몸도 마음도 크게 상해 있을 때였습니다. 원균이 크게 패하자 왕은 다시 이순신에게 수군을 맡깁니다. 이순신은 13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군에 맞서 싸웁니다. 명량해전입니다. '명량'은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전쟁에 휩쓸린 백성의 고통을 김한민 감독이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었고, 화면에 보이는 조선 백성의 고통이 단군 이래 겪었던 한반도 민중의 고통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전란이 하도 심하여 한반도에서 전란을 피할 수 있는 10곳을 찍어 십승지라는 이름으로 민간에 떠돌았습니다. 오죽했으면, 살기 좋은 땅이 전쟁이 없는 땅이라 했을까요.왜적은 물러났고, 이순신 장군은 지친 몸으로 갑판에 앉았습니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이 삼베 보자기를 장군 앞에 내밉니다. 보자기를 펴니 하얀 알토란이 보입니다. “이거 토란 아니냐.” 장군은 토란 한 알을 입에 뭅니다. “먹을 수 있어서 좋구나.”토란을 먹으며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2024.10.24 07:00
생활문화

포레스트 리솜, 나태주 시인 문학콘서트 개최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천 포레스트 리솜은 가을을 맞아 다음 달 8일 '풀꽃시인'으로 불리는 나태주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콘서트 '시적인 순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대담 형식의 이번 문학콘서트는 김혜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1부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집필 경험담을 공유하고, 2부에서는 시가 가진 치유의 힘과 일상에서 시가 필요한 이유를 다룬다.3부에서는 나태주 시인과 관람객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일상에서 마주한 시적인 순간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감미로운 에어로폰 3중주 라이브 연주도 준비했다.행사는 9월 8일 저녁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리조트 내 '마묵라운지&바'에서 펼쳐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나태주 시인의 친필 사인이 담긴 시집을 증정한다.포레스트 리솜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들의 문학 향유를 위해 10월에는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2차 문학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9 15:33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동물성 먹이 피라미드 맨 밑바닥의 맛”

“그 국물의 색깔은 봄날의 아침 안개와 같고, 그 맛은 동물성 먹이 피라미드 맨 밑바닥의 맛이다. 차마 안쓰러운 이 국물은 그 안쓰러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데워준다.”소설가 김훈이 어느 산문집에서 재첩국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는 맛칼럼니스트를 때려치우고 싶었습니다. 재첩국을 먹으며 약육강식의 지구적 질서를 조망하고 그 질서 안에서 겨우 살아내는 인간을 위무하는 도저한 인문학적 상상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맛칼럼니스트는, 어제도 오늘도 또 앞으로도, 부추가 둥둥 떠 있는 재첩국을 휘휘 저으며 바닥에 깔린 재첩 살의 양이 적당한지 계산하는 일에 복무할 뿐입니다. 재첩은 민물조개입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하구에서 잘 자랍니다. 섬진강 사람들 말로는 밀물 때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유역까지의 재첩이 맛있다고 합니다. 약간의 “간끼”가 불어야 맛있다는 것이지요.간끼는 바다조개 같은 바다 생물에 붙어 있는 맛입니다. 염도가 3~4인 바닷물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조개를 굽거나 삶았을 때에 나는 바다의 내음이 간끼의 냄새입니다.우리는 바다조개에 익숙합니다. 먹을 수 있는 민물조개가 있기는 하나 이를 먹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바다조개에 붙어 있는 간끼가 조개 맛의 기준으로 잡혀 있습니다. 재첩은 약간의 간끼를 낼 뿐입니다. 조개인데 조개 같지 않은 여린 맛이 재첩에 있습니다. 김훈의 “동물성 먹이 피라미드 맨 밑바닥의 맛”이라는 표현은 여느 조개류를 재첩과 비교하였을 때에 얻어지는 것입니다. 맛칼럼니스트는, 저는 “조개류 중에 제일 여린 맛을 낸다”고 하고 끝낼 것을 김훈은 “동물성 먹이 피라미드 맨 밑바닥의 맛”이라고 한 것이지요.재첩 하면 다들 섬진강을 떠올리는데, 예전에는 낙동강, 영산강, 한강 등 여러 강에도 있었습니다. 하구에 둑을 세우고 강바닥의 모래를 파내면서 재첩이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재첩을 품고 있는 섬진강은 참 다행입니다. 재첩은 봄과 가을 두 번 맛있습니다. 4~6월과 9~11월입니다. 저는 늘 봄에 섬진강에 가서 재첩국을 먹었던 터라 가을 재첩국의 맛은 모릅니다. 안날에 섬진강 봄과 권커니 잡거니 술을 나누고 아침에 ‘봄날의 아침 안개와 같은’ 재첩국을 놓고 해장으로 술잔을 다시 기울이면서 봄을 보내곤 하였습니다. 30년 전 즈음 어느 해 늦은 봄이었다. 그때에도 저는 섬진강에 갔습니다. 하동에 재첩국 행상이 아직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새벽에 “갱조개국 사이소” 하면서 동네를 돈다고 했습니다. 그들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에 나서야 했기에 읍내 여관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캄캄한 새벽에 하동 시외버스 터미널 근방 큰길에서 “재첩국 사이소” 하는 소리를 쫓아가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리어카에 비닐로 꼭꼭 싼 동이와 그릇들이 실려 있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재첩국 장사를 했다는 할머니는 처음 보는 저에게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얼라 업고 갱조개국 동이를 머리에 이고 팔려 다녔제. 사람들이 ‘얼라 머리 넘어진다’고 해쌌고…. 새벽 1시에 일어나 3시까정 국 끓이고. 옛날엔 경전선 타고 진주까지 나갔제. 그때는 한 서른 명이 갱조개국 팔았는데.”할머니는 두어 시간 주택가를 돈 후에 터미널 앞에 좌판을 벌였습니다. 거기에는 세 분의 재첩국 행상 할머니가 더 계셨습니다. 그때 취재 이후 재첩국 행상 할머니의 존재를 수시로 확인하였습니다. 마침내 할머니들은 다 보이지 않게 되고, 한 할머니의 딸이 그 자리를 지키기는 것까지만 확인하고 더 이상 취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안쓰러움의 대상은 사라져도 안쓰러움은 여전히 제 가슴에 남았습니다. 그때에 재첩국 행상 할머니에게서 재첩국 맛있게 끓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냄비에 재첩을 넣고 물은 냄비 바닥에 깔릴 정도만 부어야 한다.” 그러니까, 재첩의 몸에서 나온 물이 재첩국입니다.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는 안쓰러운 사람이겠지요. 2023.05.11 07:07
스타

방탄소년단 RM, 버스타고 화엄사 템플스테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마쳤다.화엄사에 따르면 RM은 지난해 12월 29일 음악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방문했다. 특히 RM은 개인적 방문이었던 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조용히 화엄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M은 화엄사 문화국장 우견 스님의 안내로 사사자삼층석탑이 자리 잡은 언덕에서 지리산 산세와 섬진강에 관련된 충무공의 이야기를 듣고 108계단을 내려와 각황전에서 삼배를 배웠다. 또 따로 인연을 맺은 덕문 스님과 차담을 나누면서 “일찍이 다녀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왔다”고 말했다. 이에 덕문 스님은 “군 면제를 받지 못해 서운한가”라고 물었고, RM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다. 그래야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며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이에 덕문 스님은 “80 평생 중 1년 반이란 시간은 허비가 아니라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나이가 들어 머리가 하얘져도 멋진 음악을 하는 RM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만큼 적극적으로 보시를 하고 음악과 영상을 통해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면 좋겠다”며 “어느 순간 떴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되지 말고 음악을 승화시키는 진정한 음악가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방탄소년단은 덕문 스님이 대표로 재직 중인 어린이구호단체 사단법인 굿월드자선은행에 매해 500개의 가방을 기부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04 16:18
생활문화

'이태원 참사'에 지역 축제 잇따라 연기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에 들어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예정돼 있던 유명 축제들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오는 5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시는 부산불꽃축제에 100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공무원, 경찰, 사설경비업체, 해병 전우회 등 3700여 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동원하고 도시철도역 등 주요 진출입로를 통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부산진구는 5일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 예정이던 '2022년 제2회 슈즈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슈즈페스티벌은 과거 신발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의 신발산업 재도약을 위해 만든 이색 신발 패션쇼다. 영도구도 4일부터 6일까지 열 예정이던 영도커피페스티벌의 공연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다. 제주에서는 ‘2022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취소됐다. 제주올레는 지난달 31일 축제 홈페이지 등을 통해 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주올레 걷기 축제’ 취소 사실을 알리고 사전 참가비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안내했다. 제주올레 측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길을 걸으며 위로와 힘을 얻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랐으나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가 취소된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충남 보령시에서는 예정돼 있던 여러 건의 축제와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보령시는 지난달 28일부터 대천조개구이 축제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1일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 11월 3일 프렌들리 뮤직콘서트, 11월 5일 성주산 단풍축제, 보령 김축제 등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대형 인명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30일 대천조개구이 축제 폐막식 등 공식행사를 취소했고, 성주산 단풍축제는 11월 6일로,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는 11월 8일로, 보령 김축제는 11월 11일로 연기했다. 프렌들리 뮤직콘서트는 취소됐다. 충북 보은군도 5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속리산둘레길 걷기축제', 제23회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 등 2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2 07:00
연예일반

‘부활’ 구수환 감독, 2022 저널리즘 학교 시작

책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출간한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2022년 저널리즘 스쿨을 시작했다. 구수환 감독은 20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 찾아가겠다”고 저널리즘 스쿨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저널리즘 학교는 지난 2017년 섬진강 강가에 있는 폐교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예산 지원도 없었다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구수환 감독은 매주 토요일 새벽에 KTX를 타고 달려가 하루 3시간씩 11주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구 감독에 따르면 저널리즘 학교를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시작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문화적 혜택이 적어 배움에 목말라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이태석 정신의 실천이라는 구수환 감독의 믿음이 있었고, 고(故) 이태석 신부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정말 기적을 만들어내는지 체험해 보고 싶었던 구수환 감독의 마음이 있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흡수하듯 구수환 감독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그동안 배출한 제자만 400여명이 넘는다. 2022년 저널리즘 학교는 이런 정신을 살려 경남 밀양의 삼랑진에서 시작했다. 읍 단위의 작은 마을에서 기자, PD, 방송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선생님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저널리즘 수업은 하루 3시간씩 10주를 하지만 이날은 4시간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좋은 반응에 힘입어 밀양교육지원청과 함께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추가적으로 저널리즘 학교가 열린다. 하루 10시간씩 모두 30시간 2박 3일의 합숙으로 진행된다. 구수환 감독은 각종 강연과 저널리즘 학교로 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계속 전할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0 08:14
무비위크

티빙 '사계', 백종원의 봄 미식 대장정 마무리

봄의 맛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찾은 백종원의 여정이 끝을 맺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백종원의 사계'가 지난 4월 2일 제주도 봄바다의 빨간 맛을 찾으러 간 1화부터 시작해 지난 5월 21일 8화 섬진강 재첩 편을 끝으로 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백종원의 사계'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철 식재료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로드 다큐멘터리. 봄을 대표하는 제철 식재료와 그 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을 알리며 미식 여행의 진미를 선보여 왔다. 특히 제주도를 비롯해 영덕, 포항, 목포, 장흥, 하동 곳곳을 방문하며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무수한 음식들을 소개했다. 그 중 소고기와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를 한 입에 먹는 장흥 제철 삼합부터 바다에서 채취한 식재료로 차린 제주도 채식 밥상, 게살만 발라 양념에 버무린 꽃게살무침 등 생소하지만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매주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이 알려주는 꿀팁의 향연과 즉석에서 탄생하는 백종원표 새로운 메뉴의 탄생 등은 재미와 더불어 인문학적 지식들로 유익한 정보까지 선사, 오직 '백종원의 사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백종원의 사계'에서는 봄 계절이 선사하는 제철의 맛을 통해 지난 2개월간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다가올 여름 편에서는 어느 지역에서 어떤 식재료로 여름을 표현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따스한 봄처럼 푸근한 제철의 맛을 찾아 떠난 티빙 오리지널 '백종원의 사계'는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27 16:44
연예

'쓰리박' 박찬호-박세리-박지성, 내 생애 최고의 순간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인생 최고의 영광의 순간을 연상시키는 열정을 뽐냈다. 28일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라이벌, 선후배와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인생 두 번째 도전을 이어갔다. 연예계 골프 강자 임창정과 라이벌 골프 대전을 펼친 박찬호는 전반전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웠다. 휴식 시간에 그에게 어묵탕을 선물, 맛있게 먹는 임창정을 보자 "조금씩 쉬면서 리듬이 깨지는 것"이라고 속내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시각각 바뀌는 바람의 방향에 임창정은 실수를 연발한 반면 박찬호는 집중력으로 퍼팅에 연속 성공해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결국 패한 임창정은 박찬호를 위한 골프장 콘서트를 펼치며 안방극장까지 귀호강을 선사했다. 박찬호를 위해 노래를 열창하는 것은 물론, 그의 신청곡 '결혼해줘'를 '(프로 테스트) 합격해줘'로 개사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꿈꾸는 아이돌 비주얼의 임창정 아들을 만나 메이저리거 경험을 가득 담아 인생 강연을 하고 골프공도 선물했다. 다음 방송에는 초면인 박찬호와 '영혼의 단짝'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는 '마성의 남자' 지진희가 골프 동반자로 등장한다. 박찬호의 TMT 토크도 진중하게 듣는 '골프 신사' 지진희에게 푹 빠져든 박찬호의 모습이 예고됐다. 셰프 박세리는 오랜 팬들을 위해 한식에 첫 도전, 고퀄리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양반들이 먹던 서리태 간장을 직접 공수하러 먼 길을 떠난 것. 그녀는 장인의 가르침에 힘입어 직접 정성 가득한 수제 간장을 완성했다. 서리태 간장으로 돼지갈비찜과 고추장찌개, 콩 빈대떡까지, 푸짐한 한식 한상차림을 준비하며 '박장금'으로 변신했다. 박세리 몰래 세리테이블에 초대된 LPGA 1세대 '버디 퀸' 박지은 프로의 깜짝 등장에 말문이 턱 막힌 박세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지은과 베일에 싸인 다른 손님들과의 만남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이영표와 여유로운 힐링 가득한 섬진강 라이딩을 즐겼다. 두 사람은 산과 들을 가로지르며 평화로운 시골 정취를 만끽하면서 둘만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라이딩을 마친 두 사람은 식사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을 떠올리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박지성이 포르투갈 전의 레전드 골을 인생 최고의 경기이자 골로 꼽자, 이영표는 "네 인생 최고의 골을 내가 어시스트했네"라며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2002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명장 히딩크 감독이 인터뷰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스카우트 1순위 선수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마음 같아선 모두 데려오고 싶었죠"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였다. 박찬호는 연예계 골프 최고수 임창정과 열정 가득한 명승부로, 박세리는 오랜 팬을 위한 정성 가득한 한식 요리로, 박지성은 2002 월드컵 토크로 기분 좋은 추억 여행을 선사하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재미와 힐링을 선사했다. '쓰리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9 08:35
연예

박지성X이영표의 티격태격 케미···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 회상 (쓰리박)

'쓰리박' 박지성과 이영표가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유발한다. 내일(28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에서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회상하는 박지성, 이영표의 모습이 그려진다. 선 공개된 영상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온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었던 2002 월드컵을 떠올리며 신나게 추억 토크를 펼친다. '최고의 경기'를 딱 하나 뽑아달라는 이영표의 질문에 박지성은 "월드컵 첫 출전, 첫 골을 넣은..."이라며 레전드 골 장면이 탄생한 포르투갈전을 꼽는다. 이영표는 "그거 누가 어시스트했지?"라며 미워할 수 없는 뻔뻔함으로 무장해 자신의 도움을 강조했고, 박지성은 자랑을 시작한 그에게 "보는 관점이 다르구나"라고 맞받아치며 티격태격했다. 이영표는 박지성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네 인생의 골을 내가 어시스트했네. 내가 그때 슈팅 때렸으면 어떻게 됐겠냐"며 당당하게 자신의 지분(?)을 주장한다. 이에 박지성은 어이없다는 듯 "욕먹었겠지"라고 대답, '선배' 이영표 잡는 '후배' 박지성의 영표 몰이로 신선한 웃음을 예고했다. 지난 제주 라이딩 당시 후배 이청용에게 호되게 지성 몰이를 당했던 박지성은 또 한 명의 월클 후배 손흥민을 급 소환해 이영표가 식은땀을 뻘뻘 흘리게 했다는 후문. 지난 방송에 이어 이날 역시 박지성과 이영표의 섬진강 라이딩이 펼쳐진다. 자전거를 타며 정겨운 시골 정취를 만끽하던 두 사람. 이때 2002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깜짝 인터뷰를 통해 반가운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영상에서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리그로 스카우트하고 싶었던 '원 픽' 선수를 공개한다고 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19년 만에 털어놓는 2002 월드컵 비하인드 스토리와 티격태격 케미는 내일(28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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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박' 박지성, 이영표와 섬진강 라이딩···묘한 신경전까지

'쓰리박' 박지성이 축구, 사이클, 예능 선배 이영표와 섬진강 라이딩을 떠난다. 내일(21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에서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아름다운 물길, 섬진강을 따라 힐링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의 역사를 간직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영표를 맞이한다. 긴 시간 동고동락하며 선수 생활을 함께한 두 사람. 각각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와 강원FC' 대표이사가 된 박지성, 이영표는 K리그 라이벌로서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고. 은퇴 후 경기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감회에 젖어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을 떠올린다. 이영표의 크로스와 박지성의 슈팅으로 탄생시킨 '포르투갈 전' 레전드 골을 회상하던 중, 그라운드로 내려가 재연에 나선다고. 과연 이들은 대한민국을 환호하게 한 그날의 명장면을 재탄생 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어 두 사람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라이딩에 돌입한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풍경에 흠뻑 취한 이영표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박지성은 초보 라이더였던 이청용과 달리, 오르막도 가뿐히 오르는 든든한 파트너 이영표와 함께 힐링을 만끽할 예정이다. 과연 박지성은 2002 월드컵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2021년에 재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힐링 라이딩은 어떤 모습일지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인생 2막을 선보이는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은 내일(21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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