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태석 재단 제공 책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출간한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2022년 저널리즘 스쿨을 시작했다.
구수환 감독은 20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 찾아가겠다”고 저널리즘 스쿨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저널리즘 학교는 지난 2017년 섬진강 강가에 있는 폐교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예산 지원도 없었다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구수환 감독은 매주 토요일 새벽에 KTX를 타고 달려가 하루 3시간씩 11주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구 감독에 따르면 저널리즘 학교를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시작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문화적 혜택이 적어 배움에 목말라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이태석 정신의 실천이라는 구수환 감독의 믿음이 있었고, 고(故) 이태석 신부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정말 기적을 만들어내는지 체험해 보고 싶었던 구수환 감독의 마음이 있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흡수하듯 구수환 감독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그동안 배출한 제자만 400여명이 넘는다.
2022년 저널리즘 학교는 이런 정신을 살려 경남 밀양의 삼랑진에서 시작했다. 읍 단위의 작은 마을에서 기자, PD, 방송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선생님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저널리즘 수업은 하루 3시간씩 10주를 하지만 이날은 4시간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좋은 반응에 힘입어 밀양교육지원청과 함께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추가적으로 저널리즘 학교가 열린다. 하루 10시간씩 모두 30시간 2박 3일의 합숙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