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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설경구 “배우 특별전, 30년 돌아보는 계기…연기 영원히 못 풀 문제”[종합]

배우 설경구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8일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설경구 특별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우 설경구,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7일 부천시청 야외 잔디광장에서 개최됐으며 17일까지 49개국 268편이 공개된다. 2017년부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작품 상영과 전시, 관객과의 대화, 출판을 이어온 바 있다. 영화제는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3년 만에 재개하는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설경구를 선정했다. 이번 특별전의 제목은 ‘설경구는 설경구다’이다. 설경구는 “몇 달 전에 배장수 부집행위원장에게 전화가 왔다. 듣다 보니 두루뭉술하게 답하다가 특별전을 하게 됐다. 전화를 끊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당했다’고 생각했고 후회했다”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설경구는 연기자의 변환점을 가져온 배우”라며 “당시 연기를 공부해서 나온 최초의 배우이지 않은가. 설경구 이후에 연극배우 출신들이 영화에 대거 나왔다. 설경구가 미친 영향이다. 한국 영화 연기 역사에 중요한 배우다. 연기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경구는 1993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연기 경력 30년 차 베테랑 배우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할 때도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특별전은 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러운 자리다. 돌아보니 1993년 대학교 2학년 때 사회에 처음 나와 연기를 시작했다. 이제 횟수로 30년이 됐다. 잘 버텼다. 중간점검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30년 동안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왔다. 굴곡도 많았다. 돌아봤을 때 스스로 좋지 않다고 느낀 작품도 있다”면서도 “특별전 이후 앞으로 어떤 작품과 역할로 나와야 할지에 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되짚고 가는 시간”이라고 했다. 또 “연기는 영원히 못 풀 문제인 걸 알면서 하는 숙제”라고 표현했다. 설경구는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될 7편의 작품을 직접 꼽았다. 특별전에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이 상영된다. 설경구는 “‘박하사탕’을 끝나고 내 이름이 박하사탕이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공공의 적’ 이후부터는 ‘설경구’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아졌다. ‘실미도’는 최초 천만 영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감시자들’은 원작은 너무 평범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놀랐던 작품이었다. ‘불한당’은 ‘박하사탕’ 이후에 스스로 턴 할 기회였다. ‘자산어보’는 촬영하는 과정이 너무 힐링이었다. 섬에서 나오기 싫을 정도였다”며 영화를 선정한 계기를 하나하나 짚었다. 설경구는 ‘불한당’을 통해 당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나쁘지 않았다. 처음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한당’ 전에는 무조건 캐릭터에 몰입했다. 예민함 때문에 주변을 불편하게 했다. 당시 변성현 감독이 캐릭터와 영화에 취하는 틀이 정확했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이렇게도 연기 할 수 있구나. 몰입이 영화를 더 불편하게 할 수 있구나’ 처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출연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이전에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박하사탕’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박하사탕’ 촬영만큼 말초신경까지 끌어와야 하는 작품은 없었다고 답했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는 “나이를 잘 먹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중요한 나이가 올 것이다. 이번 특별전도 회고전이 아니다. 나중에 30년이 지나 회고전을 한다면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이름으로 가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스스로 출연 작품을 다시 찾아보지 못하는 편이다. 무대 뒤에서 특별전 책자를 보는데 아련했다. 연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일 수 있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49개국 장·단편 영화 268편이 상영되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 잔디광장, 어울마당, 판타스틱 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이며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8 15:18
영화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영화제의 정체성을 담았다. 최근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반영한, 4종 시리즈 포스터다. 얼음 조각으로 만든 필름 영사기가 녹아내리면서 그 안의 정체가 드러나는 기획 시리즈이다. 팬데믹을 벗어나 3년 만에 본격 대면 축제가 될 26회 BIFAN의 정체성과 지향성을 응축했다. 대형 얼음조각으로 만든 필름 영사기 안에는 이상한 무언가가 들어있다. 영화계 안팎 환경의 변화로 필름 영사기는 녹아서 사라지지만 그 안에서 심장처럼 뛰고 있던 ‘환상세포’는 뜨겁게 살아있다. 도구와 형식은 늘 바뀌지만 그 속의 BIFAN을 상징하는 ‘환상세포’, 즉 스토리텔링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식 포스터는 BIFAN이 만들어내는 감성과 취향을 담아내기 위해 대형 얼음조각과 그 안의 캐릭터를 직접 제작·촬영하고 그 과정을 담은 4종의 시리즈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무더운 여름에 열리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하고 기괴한 느낌을 동시에 줄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터 디자인은 프로파간다가 맡았다. 프로파간다는 21회부터 BIFAN 공식 포스터를 디자인, 올해가 6년째다. 캐릭터 디자인은 송철운 일러스트레이터가 담당했다. ‘그녀들의 만물사’에서 얼음 및 캐릭터를 제작했고, ‘이승희 스튜디오’가 촬영을 진행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슬로건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BIFAN은 메인스트림 예술과 마이너리티 대중성의 경계에 있는 창작자들의 노력들을 소개하고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문화적 예술적 성취는 ‘이상한’ 경계에서 ‘이상한’ 감각기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의해 태어났다”면서 “오히려 ‘이상해야 괜찮다’는 것이 BIFAN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고 풀이했다. “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맞고 있는 ‘이상한’ 상황에서 영화는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다시 내건 26회 BIFAN은 정체성과 축제성을 강화한다. ‘배우 특별전 : 설경구는 설경구다’를 비롯해 개교 40주년을 앞둔 영화학교 특별전 ‘계속된다: 39+1, 한국영화아카데미’ 등을 마련한다. 국내 굴지의 뮤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EMA 소속 뮤지션 12팀이 대거 출연하는 도심 속 대규모 기획 공연 ‘스트레인지 스테이지’(Stange Stage) 등도 함께한다. 26회 BIFAN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전면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면서 온라인을 병행한다. 오는 14일 부천과 서울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폐막작을 포함한 주요 상영작과 프로그램, 새로운 거리축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2022.06.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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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설경구, 복잡다단한 얼굴이 주는 공감

명불허전 설경구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가 설경구의 폭발적 열연이 엿보이는 스틸을 공개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들을 지키려는 학부모로 분한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와 호흡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이자 강한결의 아빠 강호창 역을 맡은 설경구의 열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악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을 깊이 있는 연기로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복잡한 감정이 뒤범벅된 설경구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 속 강호창은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그가 느끼는 심리적인 절박함, 아들을 향한 부성애 그리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치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몰입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설경구는 올해 '킹메이커'부터 '야차' 그리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로 이어지는 거침없는 활동을 통해, 2022년 상반기 한국 영화계를 풍성하게 채우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명성을 공고히 다졌다. 김지훈 감독은 “이번 영화의 의미나 가치가 사회성을 띄기 때문에 진짜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설경구 배우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 동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표현을 잘해 줄 거라 생각했다”며 배우 설경구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설경구는 "영화 속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에 충실하고, 어떤 표정과 감정이 나오는지 맡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히며 "부모, 자녀, 교사, 학생 누구라도 함께 보면 좋을 영화다. 영화를 보시고 공감해 주시고,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가 진행되어 조금이라도 우리 사회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라는 진심도 표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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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고두심·설경구 주연상(종합)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자와 작품이 발표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6일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를 공개했다. 영화 '모가디슈'와 이준익·이승원 감독, 배우 고두심, 설경구가 5대 상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작품상 수상작은 '모가디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가족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렸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회원들은 “4개월간의 아프리카 모로코 올 로케이션을 통해 실화 소재 전쟁·휴먼드라마의 격조를 높였다”고 평했다. 감독상 수상자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2016)의 시인 윤동주, '박열'(2017)의 독립운동가 박열에 이어 '자산어보'에서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삶을 극화했다. 제협은 “역사적 사건을 스토리의 동력으로 삼는 여느 시대극과 달리 한 세상을 몸부림치며 산 사람들의 흔적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출의도를 흑백영상에 깊이 있게 담았다”고 전했다. 각본상은 '세자매'의 이승원 감독이 수상한다. 제협은 “개성도 삶도 제각각인 세 자매의 캐릭터 대결을 강렬하고 의미심장하게 풀어냈다”고 각본의 매력을 손꼽았다. '세자매'는 '소통과 거짓말'(2015), '해피뻐스데이'(2016)를 잇는 이 감독의 세 번째 각본·감독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은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에게 돌아갔다. 고두심은 이 영화에 평생을 바다에서 해녀로 살아온 70대 여성으로 출연했다. 물질은 물론 성질도 이길 사람이 없다는 그는 70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인 한 여인의 희로애락을 섬세하면서도 절절하게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은 '자산어보'의 설경구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정약전을 맡았다. 유배길에 오른 복잡한 심경부터 사람들과 섬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바다 생물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다채롭게 펼쳐냈다. 여우조연상은 '세자매'의 김선영, 남우조연상은 '모가디슈'의 허준호가 받는다. 김선영은 극중 항상 “미안하다” “괜찮다”라면서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첫째 희숙을 연기, 허준호는 생사의 기로에서 정치적·인간적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북한 대사의 면면을 깊이있게 그려냈다. 촬영상과 조명·미술·기술상 수상자는 '모가디슈'의 최영환 감독과 이재혁, 김보묵, 특수효과의 이희경이다. 편집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허선미·조한울, 음악상은 '자산어보'의 방준석, 음향상은 '서복'의 김창섭이 받는다. 올해 신설한 신인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어른들은 몰라요'와 '인질'의 이유미가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특별공로상 수상자는 고(故)이춘연 대표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로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한 고인은 '여고괴담'(1998)부터 '여고괴담 리부트:모교'(2021)까지 6편의 '여고괴담' 시리즈로 한국 공포영화의 지평을 열었다. 또 '손톱'(1994) '미술관 옆 동물원'(1998) '인터뷰'(2000) '중독'(2002) '황진이'(2007)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모두 37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기획·제작했다. 스크린쿼터감시단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는 등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의 클로즈업상 수상자는 배우 신혜선이다. 선정사인 IOK Company는 “2013년부터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최근 수년간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1편 이상의 장편을 만든 제작가 회원들이 예심을, 협회 임원들이 본심을 맡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관하고 IOK Company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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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4관왕 설경구 '킹메이커' 완벽 정치인은 어떨까

굳건한 소신, 뜨거운 열정, 리더십과 카리스마에 인간적 면모까지. '완벽하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캐릭터로 돌아오는 믿보배 설경구다.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를 통해 남우주연상 4관왕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설경구가 12월 개봉을 앞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속 김운범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김운범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스틸이 공개됐다. 올해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6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41회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4관왕을 차지한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킹메이커'로 다시 한번 변성현 감독과 손잡고 또 한번 신뢰감 넘치는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가 연기한 정치인 김운범은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돼야 한다고 믿는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을 함께한 선거 전략가 서창대와 손을 잡고 선거판을 뒤흔들며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서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이러한 정치인 김운범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아우라가 담겨 있다. 먼저 무언가 결정을 내린 듯 결의에 찬 모습이 담긴 스틸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스틸에서는 그의 결단력과 리더십을 느낄 수 있다. 독선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이 아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풍기며 상대와 대화하는 모습은 그가 어떤 내면을 지닌 정치인인지 짐작하게 한다. 이어 진지한 회의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분위기를 주도해가는 김운범의 모습 역시 그가 경직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행보를 밝히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하는 김운범의 모습에서는 대범한 정치인다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설경구는 김운범 그 자체가 된 것처럼 숨쉬듯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는 변성현 감독의 말처럼, 설경구는 김운범의 다양한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김운범이라는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만들었다. 설경구는 “연설 장면을 잘 완성하면 나중에 인간적인 부분까지 잘 그려질 것 같았다”며 김운범이 연설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신에 각별한 공을 들였음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극 중 김운범이 5시간 동안 연설하는 것을 몇 초 만에 빠르게 보여주는 필리버스터 장면을 찍을 때 오디오가 들어가지 않음에도 해당 신의 연설문을 모두 외워 와 생생한 연설을 펼치며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다양한 노력과 열정을 기울이며 김운범 캐릭터를 빚어낸 설경구는 흡인력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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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설경구, 23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최고배우상 영예

'최고 배우' 설경구다.설경구가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으로 제23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했다. 설경구는 '우상'에서 세상의 전부인 지체장애 아들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잃고 처절하게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는 유중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유약한 표정과 숨통을 조일 듯 날카로운 눈빛을 찰나에 오가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진가를 발휘했다. '우상'은 올해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슈발 느와르(Cheval Noir)경쟁 부분에 초청돼 슈발 느와르 경쟁 '최고 작품상'과 '최고 배우상' 2개 부분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고 배우상'에는 배우 설경구와 한석규가 공동 수상했다. 설경구는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판타지아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다. 매년 다수의 장르영화들이 소개되며 최근 들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아시아 장르 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지난 11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해외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우상'는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 이어 오는 10월 1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 52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SITG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뉴 비전 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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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 설경구 "날 학대해야 흥행…'불한당' 이후 은퇴 고민"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그래서 더 멋있는 배우 설경구다.19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 스타탐구 코너에서는 첫 팬미팅을 진행하게 된 '지천명 아이돌' 배우 설경구와의 인터뷰가 전해졌다.설경구는 "나는 나를 학대하고 고민을 좀 더 해야 영화가 잘 되는 것 같다. 막 즐기다 보니까 안 된더라. '소원' 이후로 '이 나이면 이제 즐길 때가 됐다' 싶어 즐겼는데 '다시 학대하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배우로서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자면 몇 점을 주겠냐"고 묻자 설경구는 "사실 '불한당'을 끝내거 나서 '배우로서 정리를 해야 하나' 생각했다"며 "근데 응원해주는 팬 분들이 생겼고, '50이 넘어서도 희망이 있구나' 마음을 다잡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난 아직 점수를 매길 나이가 아닌 것 같다. 아직도 먼 것 같다"고 진심을 표했다.설경구는 팬미팅을 찾아 준 팬들에게 "제 연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 분들이 배우 설경구를 살게 해줍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KBS 2TV 방송 캡처 2018.10.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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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벌써 2관왕" 지천명 전성기 설경구 '트로피 싹쓸이' 시동

미소와 눈물, 감동이 공존했던 설경구의 '3초 포즈'를 얼마나 더 많이 감상할 수 있게 될까.'지천명 아이돌' '지천명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설경구가 이틀 연속 수상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기다리는 자에게 결국 복은 찾아왔고, 이견없는 연기력에 축하 인사가 쏟아지면서 설경구는 오랜만에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설경구는 25일 치러진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으로 영광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설경구의 수상은 2002년 열린 39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이후 딱 15년 만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경쟁은 치열했다. '택시운전사' 송강호, '프리즌' 한석규가 버티고 있었고 '박열' 이제훈, '더 킹' 조인성 등 후배들도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대종상의 선택은 설경구였다.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몸소 겪은 설경구는 값진 트로피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진정성 넘치는 소감으로 스스로 트로피의 가치를 더 높였다. 설경구는 "'불한당'이 후보로 많이 올랐는데 수상을 못해서 실망했지만 하나 건졌다. 내가 오늘 ‘불한당' 의상을 입고 왔다. 영화 속에 있는 듯 묘한 기분이 드는데 임시완 씨도 옆에 있는 기분이다. 보고 싶다. 저의 동지 송윤아 씨에게도 감사하다. 제가 대종상 무대에 15년 만에 섰는데 한 번도 폼을 잡아본 적이 없었다. 오늘은 3초만 폼을 잡아 보겠다"며 양 팔을 들어 올린 채 환한 미소를 지어 감동을 자아냈다.감동이 채 사그라들기도 전 설경구에게는 또 하나의 수상 소식이 날아들었다. 26일 영화평론가협회에서 37회 영평상 수상 결과를 발표한 것. 영평상 남우주연상 주인공 역시 설경구였다. 남우주연상 자격에 이견이 없음을 영평상도 입증한 것. 벌써 '하나'가 아닌 '두 개'를 건졌다. 트로피 싹쓸이 시동이 제대로 걸렸다. 앞으로 치러질 수 많은 시상식에서 더 받으면 더 좋고 못 받아도 이미 받았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설경구다.'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흥행 결과와 상관없이 설경구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설경구는 이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아이돌 뺨치는 인기를 얻었으며,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설경구에게 4년만에 흥행의 기쁨을 안긴 '살인자의 기억법' 성공 역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때 부터 커진 주목도가 깔려있지 않았다면 조금 위험했을 수 있다.시상식의 포문을 활짝 연 설경구가 '복덩이'나 다름없는 '불한당: 나쁜 놈들이 세상' 혹은 '살인자의 기억법'과 함께 남은 시상식에서도 축하받을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0.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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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1위 독주 '살기법' 원작파 VS 영화파 두가지 시선

역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애쓰고 매달린 설경구의 연기도 드디어 통했다. 매주 쏟아진 수 많은 작품들 속 9월 스크린 승자는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의 좋은 예가 됐다. 지난 6일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14일까지 158만명을 누적하는데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은 220만 명으로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같은 속도라면 흥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랭크업 후 개봉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완성도에 대한 관계자들의 걱정이 상당했지만 뚜껑열린 '살인자의 기억법'은 공들인 티를 팍팍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스토리와 장르 특유의 분위기상 관객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뽑아내고 영혼을 담아 다듬어냈다는 느낌을 선사한 것. 비주얼부터 압도하는 설경구를 중심으로 양 날개를 책임진 김남길·김설현도 구멍없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원작을 미리 본 관객들과, 영화로 처음 '살인자의 기억법'을 접한 관객들의 반응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소설이 영화로 옮겨지면서 설정 자체가 바뀐 부분이 상당한데다가 텍스트와 영상으로 보는 것은 또 그만한 차이가 있기 때문. 이에 원작과 영화를 모두 접한 원작파와, 또 영화로만 관람한 영화파 영화기자의 같지만 다른 시선을 동시에 전한다. 출연: 설경구·김남길·설현·오달수감독: 원신연줄거리: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등급·러닝타임: 15세 관람가·118분개봉: 9월 7일조연경 기자의 신의 한 수: 명불허전 설경구·재발견 김설현 부녀의 찰떡궁합. 의외의 성과다. 환상의 짝꿍이 탄생했다. 영화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와 빠져드는 이유가 같다. 눈에 밟히고, 그 이상으로 눈에 띈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관람한 관객들의 8할은 '또 다른 설경구, 또 다른 김설현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스토리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면 남은 것은 캐릭터 싸움이다. 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살아날 수 있는 지점이다. 원신연 감독과 배우들은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어지럽게 얽히고 설킨 장면들이 늘어날 때마다 설경구는 신뢰의 무게감을 잡고 김설현은 끊임없는 의심을 품게 만든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성은 작품의 장르를 '스릴러'에서 시작해 '휴먼'으로 집결되게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단순한 스릴러 영화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트릭은 성공적이다. 집착에 가까운 액션은 영화적이면서도 현실감 넘친다. 액션 앞에서만큼은 성별의 구분도 자비도 없다. 알츠하이머 환자라는 설정을 통해 공포와 감동, 재미를 모두 잡아낸 것도 비상하다.박정선 기자의 신의 한 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너무 똑같다면 지루할 것이고, 너무 다르다면 그것 또한 혼란스러울 것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기본 설정은 그대로 가져오되 엔딩 부분을 완전히 바꾸었다. 예상대로 흘러가다 마주친 반전에 원작 팬들도 놀라며 집중한다. 기대 이상의 각색으로 원작의 함정에서 교묘히 벗어났다. 또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설경구가 있기에 가능했다. 영화는 알츠하이머 환자 설경구의 의식과 생각, 시선을 따라 진행된다. 현실인지 망상인지 모를 혼란 속에서 자칫 방향성을 잃고 흩어져버릴 수 있는 이야기를 부여잡은 이가 설경구다. 분장이 아닌 극한 다이어트를 통해 낡은 겉모습을 만들어내고, 격렬하게 떨리는 눈가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의식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향한 호평 중 대부분이 바로 설경구를 향한 신뢰인 이유다.조연경 기자의 신의 악수: '꼭 봐야 할' '안 보면 후회 할'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게 만든다. 뛰어나게 재미있지도, 뛰어나게 신선하지도 않다. 애매하지는 않지만 적당하다. 흥행을 해도, 하지 못해도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이유는 각기 충분하다. 관객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일부러 꼬아놓은 장면들은 몰입도를 헤치고, 무분별하게 반복되는 신도 종국에는 지겨움을 동반한다. 무엇보다 설경구·김설현이 빛난만큼 김남길의 캐릭터는 100% 빛을 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비중에 비해 기억에 남지 않는다. 허상과 실제 사이, 트릭 속 인물로 관객을 헷갈리게 만드는 인물이다 보니 김남길의 연기, 그가 연기한 캐릭터 자체에 집중하기 힘들다. 클라이막스 액션 신 직전 드러나는 비밀은 헛웃음을, 여성을 콕 집어 언급하는 대사는 꽤 불쾌하다. 그래서 '살인자의 기억법'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물음표다. 박정선 기자의 신의 악수: 원작의 설정을 잘 활용하긴 했지만, 소설에 비해 엔딩까지 가는 길이 다소 느리고 평탄하다. 한장 한장 넘기며 '쪼이는 맛'을 선사하는 원작에 비해 영화는 중반에 이르기까지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원작엔 없는 액션신이 다수 포함됐는데, 이 또한 불만족스럽다. 젊은 시절 연쇄살인마라곤 하지만 람보처럼 다시 일어나는 노인이라니, 설정이 과하다. 무술 감독이 의도를 넣어 포함시킨 장면이라곤 하나, 김설현이 액션신에 투입됐을 때 실소가 터져나온다. 액션신 전체의 긴장감을 툭 끊기게 만드는 오점. 김남길 활용법도 아쉽다. 원작이 설경구가 연기한 김병수 혼자 이끌어나간다면, 영화는 김남길이 맡은 민태주가 또 다른 축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양축이라고 하기엔 김남길에겐 시선이 가지 않는다. 영화를 지탱하는 뼈대 한쪽이 무너져버리니 불균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조연경·박정선 기자 2017.09.15 13:00
연예

설경구, 후배 김수현 극찬 “배우로서 좋은 얼굴 가졌다”

'충무로 A급 배우' 설경구가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로 김수현을 꼽았다. 설경구는 17일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활동중인 후배들 중 누가 눈에 들어오나'라는 질문을 받고 망설임없이 "김수현"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형적인 꽃미남형 얼굴은 아닌데 다들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로 부른다. 사실 김수현을 꽃미남이라는 틀 속에 가둬선 안된다. 여러가지 역할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얼굴을 가진 배우"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설경구의 발언은 한 작품에 동반출연한 후배에 대한 공치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놈 목소리'에서 함께 한 강동원이나 '타워'의 홍일점 손예진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등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로 알려졌던 건 사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지 못한 연기자를 거론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과거에도 인터뷰 및 사석에서 몇차례 '마음에 드는 후배'를 물어봤던 적이 있지만 "글쎄"라는 대답을 듣는데 그쳐야 했다.설경구를 잘 아는 영화계 지인은 "설경구가 말투나 행동이 투박해 주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무심해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꼼꼼하고 세심한 구석이 있다. 연기력이나 캐릭터가 좋은 배우가 있으면 눈여겨봤다가 적합한 역할이 있을때 추천하기도 한다"라며 "한동안 공백기를 가지던 김인권을 '해운대'에 출연시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든 일등공신 역시 설경구다. 당시 윤제균 감독에게 '역할에 어울리는 좋은 후배가 있다'라면서 김인권을 밀어줬던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거리낌없이 김수현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밝혔다면 언젠가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설경구는 두 편의 '천만영화'를 통해 흥행파워를 과시하고 '박하사탕'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충무로 최고의 실력파 배우다. 김수현 역시 이런 선배의 사랑을 받는게 싫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손예진·김상경 등과 출연한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김지훈 감독, 25일 개봉)에서 열혈 소방관을 연기했다. 정우성·한효주와 함께 하는 '감시'의 촬영도 진행중이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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