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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점슛 9개’ 특급 퍼포먼스에서도 눈물 흘린 우리은행 이민지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가드 이민지(19·1m76㎝)가 호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8-66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버티는 KB를 꺾으며 4위(6승7패)가 됐다.이날 2년 차 가드 이민지는 ‘인생 경기’를 했다. 그는 1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날카로운 슛감(5점)을 뽐내더니, 2쿼터에는 3점슛 3개를 더 추가했다. 접전이 벌어진 후반에는 더 뛰어났다. 3쿼터 8점, 4쿼터에는 12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종료 1분여 전 김단비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고, 마지막 수비서 이민지가 수비 리바운드를 사수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민지의 KB전 최종 기록은 30분35초 29점 4리바운드 3스틸이었다. 3점슛은 14개 던져 9개를 꽂았다. WKBL 역대 단일 경기 한 선수 최다 3점슛 성공 부문 공동 2위(1위 삼성생명 왕수진 11개)이자, 우리은행 구단 역대 1위(종전 2021년 박혜진·2015년 스티릭렌 8개)다. 힘겨운 2년 차 징크스 끝에 이뤄낸 결과라서 눈에 띈다. 이민지는 올 시즌 지독한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 장기인 슛이 침묵하며 영양가가 떨어졌다. 수비에 약점이 있는 그가 공격으로 만회해야 했으나, 1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8.8%에 그치는 부진한 출발을 했다. 김단비 의존도가 높은 우리은행 입장에선 악재였다. 하지만 이민지는 차근차근 슛 성공률을 높이더니, 27일 KB전서 커리어하이 기록으로 빛났다.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평가에 부합한 활약이었다. 이민지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0.9%(평균 9.1점)가 됐다. 이민지는 대기록 작성에도 그동안의 부담 탓인지 웃지 못했다. 그는 방송사 인터뷰 중 “팬들은 내가 요즘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도,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줬다”라고 말을 이어가다 눈물을 흘렸다. 이민지는 지난 시즌 중반 깜짝 등장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16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핵심 중 한 명이었다. 2년 차인 올 시즌엔 아직 경기력 기복이 있다. 스스로 커리어하이를 이룬 그가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우중 기자 2025.12.28 12:01
해외축구

‘조타 추모’ 감동의 반다이크,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 입장 “감정의 롤러코스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故 디오구 조타를 잊지 않았다.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는 조타의 자녀와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울버햄프턴의 2025~26 EPL 1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부터 화제가 된 건 세상을 떠난 조타의 자녀들의 안필드 방문이었다.조타는 지난 7월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현지서 자동차로 이동하다 사고를 겪어 세상을 떠났다. 2020년 리버풀 합류 뒤 공식전 182경기 65골을 넣은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축구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홈페이지 내 선수단 소개 항목에 ‘Forever’을 신설해 조타를 기리기도 했다.울버햄프턴전에선 조타의 자녀들이 그라운드를 밟아 눈길을 끌었다. 그의 두 아들인 디니스, 두아르테가 조타의 전 클럽간 맞대결을 앞두고 등장했다. 조타는 리버풀 합류 전 울버햄프턴서 활약한 바 있다.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경기 전 “감정의 롤러코스터”라며 “내가 말할 자격은 없지만, 조타가 여전히 만들어내는 사랑과 애정의 감정이 그들에게 위안을 가져다주길 바랄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실감이 특히 강할 것 같다. 조타가 떠난 뒤 두 클럽이 처음으로 맞붙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울버햄프턴에서도 그는 특별한 선수였다”라고 떠올렸다.조타의 두 아들은 반다이크의 인솔을 받아 그라운드에 입장했고, 두 클럽 소속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같은 날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울버햄프턴은 세상을 떠난 조타에 대한 추모를 위해 헌화를 놓았다”고도 전했다.한편 본 경기에선 리버풀이 울버햄프턴을 2-1로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전반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선제골, 이어 플로리안 비르츠의 추가 골이 터졌다.울버햄프턴 산티아고 부에노가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공격수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리버풀은 리그 4위(승점 32), 울버햄프턴은 최하위(승점 2)를 지켰다. 울버햄프턴의 개막 후 연속 무승 기록은 18경기(2무16패)로, EPL 출범 후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다.김우중 기자 2025.12.28 08:53
NBA

“우리는 저물어가는 왕조다” NBA 파이널 우승 4회 이룬 명장의 고백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현지 매체를 통해 “우리는 저물어가는 왕조”라고 솔직 발언을 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미국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최근 현지 매체와 미디어 세션에 임한 커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이날 화두는 지난 23일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2025~26 NBA 정규리그 도중 발생한 커 감독과 드레이먼드 그린의 충돌이었다. 당시 팀은 120-97로 이기며 시즌 15승(15패)째를 신고했으나, 그린은 경기 도중 감독과 설전을 벌이다 코트를 떠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3쿼터 도중 턴오버를 범한 뒤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커 감독은 작전타임 과정에서 그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는 등 커 감독과 그린의 불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이날 커 감독은 그린과의 언쟁을 돌아보며 “우리가 함께한 12년 동안 이런 일은 가끔 있었다. 자랑스럽지는 않다”면서도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나도 그의 힘을 이해하기 때문에 여기에 긴 역사가 있다. 저기에 4개의 우승 배너가 걸려 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하나도 얻지 못했을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커 감독은 그린에게 사과했고, 선수 역시 감독에게 사과한 거로 알려졌다. 그린은 2010년대 후반 골든스테이트의 황금기 핵심 주역으로 꼽힌다. 골든스테이트의 최근 4차례 우승(2015, 2017, 2018, 2022) 기간, 그린은 항상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포워드인 그는 수비에 능한 데다, 정교한 패스 실력도 갖춰 스페이싱 농구에 최적화됐다는 평이다. 전성기 시절 대비 수비력과 공격력은 하락했지만, ‘에이스’ 스테픈 커리와 함께하는 호흡은 여전하다. 커 감독은 그린이 골든스테이트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길 원하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도 “내가 그린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충성심이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감독, 코치진에 충성한다. 그는 커리어 내내 여기 있고 싶어 한다. 나 역시 그보다 더 바랄 것은 없다”며 “그는 변함없이 충성스럽고 열정적이다. 내가 여기서 그를 지도하는 한, 나는 그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거”라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첫 30경기서 승률 5할에 그치며 어려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지미 버틀러 합류 뒤 놀라운 후반기(21승7패) 레이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이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정작 커 감독은 “우리는 더 이상 리그를 지배하던 ‘2017 골든스테이트’가 아니”라며 “우리는 저물어 가는 왕조다. 우리는 물론, 모두가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커 감독이 바란 건 경기에 임하는 변함없는 태도다. 커 감독은 “우리는 이 투쟁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골든스테이트는 26일 댈러스 매버릭스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26 00:01
해외축구

‘맨유 초비상’ 핵심 페르난데스, 최대 1달 못 뛴다…“대체 불가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1)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최대 1달 동안 자리를 비울 거로 보인다.영국 매체 BBC는 25일(한국시간) “대체 불가 자원인 페르난데스가 최대 한 달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EPL 17경기를 모두 뛰며 5골 7도움을 올린 맨유의 에이스다. 2선과 3선을 오가며 폭넓은 활동량은 물론, 정확한 킥을 뽐내는 팀의 주력 자원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22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중 슈팅을 시도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전반 막바지 통증을 호소한 그는 45분을 모두 뛰었으나,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그가 떠난 뒤 추가 실점해 1-2로 졌다. 맨유는 리그 7위(승점 26)가 됐다.휴식기 없이 치러지는 EPL 일정상, 맨유 입장에선 페르난데스의 부상 정도가 최대 화두였다. 앞서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오는 27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홈경기서 페르난데스가 결장할 거로 전망한 바 있다.이어 이날 BBC에 따르면 아모링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결장 기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BBC는 구단 내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비공식적으로 페르난데스는 오는 2026년 1월 안방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22라운드 경기에 복귀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경기 결장을 의미한다”고 전했다.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스포르팅 CP(포르투갈)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뒤 그동안 놀라운 체력을 뽐냈다. 최근 6년 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게 단 2경기였고, 질병 문제로 총 3경기 빠진 게 전부였다. 맨유 입장에선 날벼락이다. 이미 브라이언 음부모와 아마드 디알로가 국가 대항전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난 상태다. 페르난데스의 대체자로 여겨지는 코비 마이누 역시 종아리 부상을 겪고 있다.아모링 감독도 “페르난데스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그럼에도 좋은 점이 있다면, 많은 선수가 한 단계 더 나서야 한다는 거”라고 주장했다.이어 “나는 어떤 경기든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 시점에 많은 선수가 빠져 있더라도 내 팀, 선수를 신뢰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12.25 07:11
메이저리그

'송성문, 30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자막 WBC에서 볼까, SD 단장 "참가 적극 지지"

'송성문, 30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 자막을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볼 수 있을까. 희망의 길이 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은 24일(한국시간) 송성문의 입단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 구단은 WBC 출전을 포함해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항상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지난 23일,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AP 통신은 4년 1500만 달러(222억원)로 추산했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출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지난 11월에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및 일본과의 평가전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어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1차 캠프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번 미국행으로 합류가 다소 불투명해졌다. WBC는 MLB가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MLB 선수들은 구단 허락을 받아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이제 막 새 팀에 합류하는 송성문은 스프링캠프에서 새 팀, 새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 경쟁을 해야한다. 하지만 국가대표에 차출이 되면 적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큰 돈을 들여 영입한 구단 입장에선 송성문의 WBC 출전이 난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단장이 송성문의 WBC 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송성문이 (팀 합류 초반) 좋은 인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걱정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모든 것을 열어두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성문과 이에 관해 조금 이야기 나눴는데, 앞으로 대화하면서 정리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며칠에서 몇 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성문은 2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허락한다면 WBC 출전을 고민하겠지만 확답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이판 캠프 참가에 관해서도 "WBC에 나가지 못할 수 있는데, 훈련에 합류하는 건 보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프렐러 단장은 "스카우트 과정에서 영입까지, 그 과정 자체가 특별했던 선수다. KBO리그에서 최근 두 시즌 동안 특별한 성장 과정을 보였다"라며 "그는 선구안이 좋고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이자 3루와 2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좋은 수비수"라고 송성문을 칭찬했다.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 함께 참가한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오 신임 감독은 "송성문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고민할 부분이지만, 송성문이 외야 수비를 볼 가능성도 있다. 어느 자리든지 그가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4 13:13
프로야구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WBC 출전은 어떻게?

송성문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에 변수가 생겼다. 송성문은 23일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여부에 대해 "이제 (입단) 공식 발표가 나왔고, 구단과 상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송성문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 국내 선수단(2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한 그는 WBC 최종 엔트리에 들 확률이 큰 터였다. 그러나 MLB 진출로 인해 송성문의 WBC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에서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한 그로서는 스프링캠프부터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송성문도 (WBC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구단에서 허락해 준다면 고민해 볼 것이다. 아직 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WBC는 현역 빅리거들이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 대회다. 물론 소속 팀의 동의가 필요하다. MLB에서 이제 막 검증대에 오른 송성문의 대표팀 합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나머지 빅리거의 출전 여부도 정해진 바 없다. 일단 이정후는 "팀 일정상 내년 1월 사이판 캠프나 2월 오키나와 캠프 합류는 어렵다"라면서 "(최종 명단에 뽑히면) 미국에서 시범 경기를 치른 뒤 (본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677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팀 내 입지가 넓어서 WBC 출전에 큰 부담이 없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김혜성(LA 다저스)의 합류는 미지수다. 최근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297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신음한 터라 구단이 선뜻 동의할지 미지수다. 김혜성은 "구단이 허락하면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저스 내 경쟁이 만만치 않아 속단하기 어렵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WBC 출전과 관련해 MLB 선수들로부터 확답을 받지 않았다. 최종 엔트리 마감일인 2월 3일까지 변수가 있다"며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MLB 선수들도 스프링캠프 일정 때문에 오키나와 캠프(2월 14~27일) 참가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12.23 18:18
프로축구

日 비상→유럽파 공격수,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불발 가능성

일본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가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거로 알려졌다.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미나미노가 소속팀 경기 중 왼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질 전망”이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미나미노는 지난 21일 오세르와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2강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36분 만에 불운하게 다쳤다. 상대 경합 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하루 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미나미노가 왼 무릎 부상을 입었다. 십자인대 파열로 진단됐다”고 알렸다.대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의 경우 복귀까지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당장 6개월 남은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배경이다.미나미노의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미나미노가 프로 데뷔 후 십자인대를 다친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올해 처음으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한편 미나미노는 모나코 합류 전까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리버풀(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특히 잘츠부르크 시절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도 활약했다.미나미노는 2020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공식전 55경기 14골 3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가, 임대를 거쳐 2022년 모나코 유니폼을 입었다.미나미노는 모나코 소속으로 공식전 120경기 23골 18도움을 올리는 등 순항했는데, 아쉬운 마침표를 찍게 됐다.한편 미나미노의 부상은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도 악재다. 그는 이전까지 대표팀에서만 A매치 73경기(26골)를 소화한 핵심 선수다. 2선과 3선을 모두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정평이 나 있으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작아졌다. 미나미노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3차례 교체 출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는 등 입지가 굳건했다.김우중 기자 2025.12.23 08:34
프로농구

[IS 안양] ‘변준형도, 문유현도 없다’ 유도훈 감독 “내외곽 수비 달라야”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서울 삼성전 연패 탈출의 비결 수비를 꼽았다. 이에 맞선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은 선수단에 리바운드를 요구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서울 삼성과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정관장은 공동 2위(15승8패), 삼성은 7위(9승13패)로 격차가 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웃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수비의 팀 정관장을 상대로 연거푸 83점 이상을 넣으며 2연승 중이다. 원정 경기로 범위를 조정해도 3연승으로, 최근 정관장에 강했다.유도훈 감독은 삼성과의 정규리그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앞선 1차전에선 우리의 공격 기회가 훨씬 많았지만, 상대의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지금 변준형이라는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면 승리를 가져오기 어렵다”며 “선수들이 내외곽 수비에서 지난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말했다. 관건은 부상 공백이다. 해결사 변준형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도 결국 결장이 확정됐다. ‘전체 1순위’ 문유현 역시 올해 내 복귀 어려울 거로 보인다. 큰 기대를 모은 문유현은 근육 부상으로 아직 데뷔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 부상과 관련해선 트레이너진의 의견을 신뢰한다”며 “(문유현 선수는) 2,3차 검사는 마친 상태다. 오늘 점심에도 60~70%의 상태로 움직여봤다. 하지만 하체를 다쳤기 때문에, 전반적 근육량이 떨어진 상태다. 목표는 2026년 초”라고 못 박았다. 유 감독은 “대학 시절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은 선수 아닌가. 충분히 이겨낼 거라 본다. 이건 시련이 아니라, 더 높이 뛰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유도훈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기존 자원들의 활약을 믿는다. 유 감독은 “어떤 팀이든 부상이 나오면 상황이 어렵다. 이런 상황을 견뎌내는 것이 강팀”이라며 “외국인 선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서 박정웅, 한승희, 김경원, 김종규 등이 콤비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김효범 삼성 감독인 내건 키워드는 ‘리바운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통해 “우리가 안양에 특별히 강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른 차이”라면서 “정관장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롭다. 우리가 2연승의 에너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그래도 최근 리바운드 단속을 잘하고 있다. 최근 수비 상황서 코트를 보면 5명 모두 박스아웃을 해서 공이 그냥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좋은 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김효범 감독이 목표로 잡은 건 팀 평균 리바운드 5위다. 경기 전 삼성은 경기당 33.8리바운드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6위다. 결국 리바운드를 사수한다면, 많은 공격권을 가져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 김 감독이 “리바운드는 기본적인 거”라고 재차 강조한 배경이다.삼성 입장에서 정관정전의 관건은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지다. 특히 이대성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며 백코트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 김효범 감독은 “한호빈 선수가 견뎌내야 한다. 박승재 선수 역시 성장해야 할 부분이다. 필요하다면 정성조 선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18:38
메이저리그

송성문, '롤모델' 김하성처럼...크로넨워스 밀어내고 주전 2루수 차지할까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다. '롤 모델'이었던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내야진 지각 변동을 만들 '축'이 될지 시선이 모인다. 지난달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했던 송성문은 최근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강팀 샌디에이고 입성 소식을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주요 매체에서는 최장 5년, 총액 최대 2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액(1500만 달러) 기준으로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3년 총액 1250만 달러)보다 많다. 송성문은 '히어로즈산' 빅리거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이상 은퇴)가 길을 열었고, 김하성이 빅리그 대표 내야수로 발돋움하며 평판을 바꿨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 계약(6년)을 경신했고, 김혜성은 '초호화군단'에 입성했다. 송성문이 빅리그에 데뷔하면 히어로즈 출신 6번째 빅리거가 된다. 계약과 동시에 경쟁 구도에 시선이 모였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못지않은 팀 뎁스(선수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전 내야진은 '새내기' 송성문이 당장 넘긴 어려운 선수들뿐이다. 그의 주 포지션 3루수는 거포이면서 최상급 수비력을 갖춘 매니 마차도가 지키고 있다. 2억8000만 달러에 11년 계약한 젠더 보가츠가 유격수, 송성문의 제2의 포지션 2루수는 2023년 7년 8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MLB닷컴은 송성문과 샌디에이고 계약 소식을 전하며 "송성문의 (MLB) 적응 여부는 구단의 오프시즌 움직임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명확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그가 맡을 가장 유력한 역할은 유틸리티 선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차도나 보가츠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송성문에게 수비를 맡기고 두 선수를 차례로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주전 1루수 주인을 찾고 있다. 송성문은 2023시즌을 준비하며 1루수 전향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결국 3루수와 2루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샌디에이고가 투·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그에게 바로 주전 1루수를 맡길 가능성은 낮다. 송성문 그리고 국내 야구팬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도약' 시나리오는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돌아가고, 송성문이 주전 2루수를 꿰차는 것이다. 크로넨워스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 내야수지만, 김하성이 수비 능력을 인정받은 2023·2024시즌에는 2루수에서 1루수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뛴 2025시즌, 팀 차원의 운영 전략에 의해 5월까지 2루수로 나섰다. 국가대표팀에서도 2루수로 나서 무난한 수비를 보여줬다. MLB닷컴은 "크로넨워스도 현재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재다능한 좌타 내야수인 송성문은 크로넨워스의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송성문이 김하성에 이어 다시 한번 샌디에이고 내야진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을까. 야구팬 시선은 이미 2026년으로 향해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14:49
프로농구

"리프레시가 필요해" 양동근 감독의 인내, 사라진 '14AS' 박무빈

가드 박무빈(24·울산 현대모비스)의 이름이 코트에서 사라졌다.박무빈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21일 열린 서울 SK 원정에서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팀 내 비중을 고려할 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박무빈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허훈(부산 KCC·7.3어시스트) 이선 알바노(원주 DB·6.1어시스트)에 이어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달 3일 삼성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4어시스트를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팀 내 최다 득표, 리그 전체 11위에 오를 만큼 인기도 높다. 그럼에도 박무빈이 최근 연속 결장한 이유는 부상이 아닌 경기력 기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9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충격의 7연패에 빠졌는데, 박무빈 역시 이 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창원 LG전부터 3경기에서 평균 3어시스트에 그치며 고전했다. 하위권에서 고전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박무빈의 결장이 뼈아플 수 있지만,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양 감독은 "무빈이가 힘들어하는 것 때문에 잠깐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동근 감독은 "농구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적응이 돼 새로운 걸 하기 싫어할 때가 있다"며 "1라운드 때는 계획대로 잘 이끌어갔다. 다만 2라운드 들어오면서 상대의 수비가 바뀔 수 있는데 그런 변화에 빨리 대응하지 못했다. 한 단계 올라선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쿼터 가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신인 김건하를 제외하면 경기를 조율할 1번 가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양동근 감독은 "(박무빈을 경기에서 빼는 게) 경고성이라고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드를 해본 입장에서 나름대로 리프레시(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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