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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 잔혹사 끊어낸 '복덩이'...한화 폰세, KBO 3~4월 월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어가는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KBO는 8일 폰세를 3~4월 월간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제치면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폰세는 압도적인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패전 없이 5승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대전 KT 전까지는 선발 4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폰세가 3~4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5월까지 이어진 폰세의 상승세 덕에 한화는 8일 기준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탈삼진 부문이다. 폰세는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 61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5월 7일 경기까지 탈삼진 66개를 기록하며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만 하다.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상급 에이스를 뽑아본 일이 드문 한화로서는 폰세의 활약이 반갑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13승(키버스 샘슨),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닉 킹험(3.19)였는데 폰세는 현재 이 페이스를 크게 넘고 있다.한편 폰세의 수상은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며,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4:41
메이저리그

박수 치는 줄 알았더니 홈런 치는 이정후 [김식의 엔드게임]

“이정후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콘택트 히터 중 하나다.” (지난해 2월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단장 인터뷰)“극단적인 콘택트 히터가 파워를 보강하지 못하면 얼마나 가치 있을까.” (올해 2월 디 애슬래틱 기사)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에 대한 평가는 1년 넘게 엇갈리고 있다. 1년 전 그를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영입한 단장은 그렇게 기대했을 것이다. 또한 어깨 부상으로 2024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이정후에 대해 미디어가 우려하는 것도 놀랍지는 않다. 이정후에 대한 시선이 호평이든 비판이든 그가 콘택트 히터(contact hitter)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관건은 이정후가 어떤 콘택트를 보이느냐에 있다. 디 애슬레틱이 우려했던 건 '극단적 콘택트'였다. 어떻게든 공을 맞히고 1루로 전력 질주하는 타자가 떠오르는 타격이다. 다른 말로 슬랩 히터(slap hitter)라 한다. 풀스윙하는 게 아니라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박수 치듯 타격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용어다.야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슬랩 히터는 스즈키 이치로(52)다. MLB 통산 3089안타, 일본 리그까지 포함하면 4367안타를 때린 그는 빠르고 정교한 타격 기계였다. 그와 함께 뛴 MLB 동료들은 “이치로는 마음만 먹으면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특장점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콘택트에 더 집중했다. 2001년 MLB에 데뷔해 2019년 은퇴할 때까지 이치로는 홈런 117개를 기록했다. 통산 안타 중 2루타(362개)·3루타(96개)·홈런의 비중이 18.6%(575/3089)에 불과했다.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이종범이 아닌 이치로를 롤모델로 삼고 성장한 이정후도 MLB에서는 슬랩 히터에 가깝게 분류됐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37경기에서 38안타를 치는 동안 홈런과 2루타는 2개씩만 기록했다. 타율(0.262)과 장타율(0.331)도 높지 않았으니, 그렇게 보는 것도 억지는 아니었다.다만 이정후의 타격을 평가하기에 표본(지난해 145타석)이 너무 작았다. 그는 지난해 ‘어나더 레벨’의 투수와 상대하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즌 아웃됐다.이정후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콘택트 히터는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공만 잘 맞히는 타자와 2·3루타를 많이 치는 타자가 있다. 난 한국에서 뛴 7년 동안 2루타와 3루타를 가장 많이 때렸던 선수”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2루타 244개, 3루타 43개를 쳤다. KBO리그 통산 안타 중 2루타·3루타·홈런(65개)의 비중이 29.8%(352/1181)였다.이어 이정후는 “내 스윙을 하며 공을 중심에 정확히 맞힌다. 그래서 좋은 타구, 강한 타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그러나) 홈런만 장타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MLB 투수들을 직접 상대해 보니, 자신의 스윙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 것 같다.이정후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이정후의 타순을 3번으로 고정하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마음껏 스윙하라는 메시지다. 지난해 주로 1번으로 나섰던 이정후는 처음 상대하는 투수의 공을 하나라도 더 보려 노력했다. 타석에 들어서면 KBO리그 시절과 달리 다소 소극적이었다.게다가 지난해 이정후는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의식해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 결과 2루쪽 땅볼이 많이 나왔다. 코치들과 동료들은 “네 콘택트 능력이라면 MLB 투수들의 패스트볼도 충분히 강하게 쳐낼 수 있다. 네 스윙을 믿으면서 라인 드라이브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2025년 이정후의 타격은 MLB 첫 시즌에 흔들렸던 리듬과 타이밍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2025년 봄, 이정후의 임팩트는 엄청나다. 공을 그저 맞히는 게 아니라, 중심을 단단히 잡고 강한 회전력을 이용하는 특유의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그는 시속 95마일(153㎞) 이상의 타구를 37개 때려냈다. 100개 이상의 인플레이 타구를 날린 MLB 타자 중 46위다. 타구 평균 발사각(10.6도)이 낮은 편이지만, 라인 드라이브를 만들기엔 충분하다. 이정후는 7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3회 초 1사 1루에서 콜린 레이의 시속 151㎞ 직구를 잡아 당겨 우월 투런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타구 스피드가 170㎞/h에 이르는 총알 타구였다. 4월 13~14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홈런 3개를 몰아친 뒤 대포를 다시 가동한 것이다.현재 이정후는 MLB 전체에서 7번째로 많은 2루타(11개)를 때려냈다. 3루타(2개)와 홈런(4개)까지 더한 장타의 합(XBH, Extra-base Hit)은 전체 14위(17개, 내셔널리그 9위)다. 또한 장타율(0.507)은 MLB 전체 25위, 내셔널리그 13위다. MLB 어느 구단에서도 중심 타선에 들어가기 충분한 지표다.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정후는 ‘극단적인 콘택트 히터’가 아니라는 건 확실히 증명했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콘택트 히터’라는 걸 하나씩 보여주는 단계다. 스포츠1팀장 2025.05.08 05:02
프로야구

최지민·조상우·정해영 투입하고도 지키지 못한 7점 리드...KIA, 다시 멀어진 5할 승률 [IS 냉탕]

또 키움 히어로즈, 또 최주환이다.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맏형' 최형우는 1-1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이 승부 추가 기우는 좌전 3루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8회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렇게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 이닝에 주축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그랬다. KIA는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말 1사 3루에서 황동하가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출루한 뒤 상대 2루수가 변우혁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흐른 사이 득점까지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이 단타, 변우혁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1-1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도영도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오선우가 김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손힘찬을 상대로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했다. 김선빈이 다시 바뀐 투수 윤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이닝 2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멘털이 흔들린 윤현을 상대로 간판타자 김도영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3점을 더했다. 승부가 끝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7점 앞선 채 맞이한 8회 말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김건국은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건국은 10-4, 6점 차에서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통산 홈런이 9개뿐인 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2점 차로 좁혀진 승부. KIA 벤치는 셋업맨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첫 타자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줬다. 결국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써야 했다. 2사였기에 정해영이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빅이닝 포문을 열었던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해영은 세 차례 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유도한 송성문에게 끌려갔고, 8구째 구사만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그렇게 통산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은 최주환을 상대하게 됐다.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익 선상으로 뻗었다. 1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KIA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패전을 안았다. KIA는 지난해 8월 14일 고척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9회 말,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바 있다. 당시 KIA는 패하고도 2위(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이번 패전은 상황이 다르다. 이겼다면 시즌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 전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이어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4월 말 복귀한 뒤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키움과의 이번 3연전도 먼저 1·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아픈 패전을 당했다. KIA는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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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9홈런 타자가 쏘아올린 만루포...'대역전극 서막' 연 김태진 "외야수들 멈춰, 홈런 직감" [IS 스타]

'교타자' 김태진(30)이 만루포로 대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김태진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의 11-10 역전승 발판을 만드는 '한 방'을 때려내며 활약했다. 키움은 1-1로 맞선 6회 초, 선발 투수 케니 로저스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8회 불펜진이 무너지며 다시 5점을 내줬다. 3-10, 7점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나선 임병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김태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투수 김건국의 149㎞/h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만들 것. KIA 소속이었던 2021년 9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자 개인 2번째로 친 만루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김태진의 통산 홈런은 9개였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냈고, 바뀐 투수이자 KIA 클로저 정해영을 상대로 송성문이 추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뒤 이어 나선 최주환이 3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11-10으로 역전했다.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리드를 지켜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태진은 "오늘 앞 세 타석 동안 초구를 안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타석에선 초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늦지 않게 공을 맞히자는 마음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외야수들이 멈춰 있는 걸 보면서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짜릿한 '손맛'을 본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시리즈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승리보다 패배가 많아서 선수로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5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와 어깨 나란히' 이정후 MVP 모의투표서 득표...정상급 기량 인정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를 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모의투표에서 득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MVP 1차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46명의 전문가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위 표(5점) 2위 표(4점) 3위 표(3점) 4위 표(2점) 5위 표(1점) 순으로 점수를 차등 분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정후는 전체 5위 안에 들진 못했지만 '그 외 득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득표 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미공개. 이정후의 총점이나 1~5위표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순 없지만, 최소 1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득표했다. 사실상 풀 타임 첫 시즌에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NL 1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차지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1위 표 16표를 얻어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1위 17표)보다 1표 적었지만, 총점에서 앞섰다. 3~5위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이상 1위 8표)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1위 4표)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위 0표)이 차지했다. 이정후와 함께 '그 외 득표 선수'의 명단을 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후안 소토·프란시스코 린도어(이상 메츠) 세이야 스즈키·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상 컵스) 야마모토 요시노부·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 페이빈 스미스·헤랄도 페르도모(이상 애리조나) 엘리 데 라 크루즈·헌터 크린(이상 신시내티 레즈) 브렌단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데필아 필리스) 카일 스타워스(마이애미 말린스) 등이다. 이정후는 앞서 MLB닷컴이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달 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컨드팀 후보'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소토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MLB팀' 3명을 포함해 MLB 외야수 중 빅6에 속한 셈이다.이정후는 7일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콜린 레이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시즌 4호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홈런 2개를 친 뒤, 22경기 만에 쏘아 올린 대포. 이날 안타 2개를 더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3에서 0.312(138타수 43안타)로 끌어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5.07 19:28
프로축구

모따·오베르단·전진우·주민규 ‘4파전’…K리그 4월의 선수상 주인공은 누구?

2025시즌 4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상(EA SPORTS Player Of The Month)'의 주인공을 선정하는 팬 투표가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EA SPORTS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K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수여하고 있다.이달의 선수상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온라인(이하 ‘FC온라인’)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이달의 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올 시즌 첫 이달의 선수상은 4월에 열린 K리그1 7~10라운드, 울산 대 대전, 안양 대 울산 순연 경기의 활약을 기준으로 했으며, 그 결과 모따(안양), 오베르단(포항), 전진우(전북), 주민규(대전)가 후보에 올랐다.안양 모따는 8라운드 포항전 1골, 9라운드 수원FC전 1골 1도움, 10라운드 제주전 1골로 4월 한 달간 3골 1도움을 터뜨리며 활약했다.포항 오베르단은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렸고, 10라운드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득점뿐만 아니라 공수 조율, 역습 전개, 압박 등 팀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전북 전진우는 7라운드 대전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9라운드 대구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고, 10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전진우는 9라운드와 10라운드 연속으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대전 주민규는 18라운드 순연 경기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고, 9라운드 김천전, 10라운드 강원전에서도 각 1골씩을 기록했다. 대전은 주민규가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한편 이달의 선수상 K리그 팬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Kick’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 후 투표가 열리는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총 4회까지 투표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FC온라인 유저 투표는 한 아이디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5.07 16:27
스포츠일반

[경정] 2025년 경정 여왕은 누구...'메이퀸 특별경정' 14일 개최

여성 경정 선수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 15일 미사리경정장에서 15경주로 개최된다.메이퀸 특별경정 선발 기준은 2024년과 같다. 올해 1회차 성적부터 18회차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평균 득점 상위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코스 배정 역시 성적순으로 배분한다. 18회차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면 문안나(3기·B2) 이지수(3기·B2) 김인혜(12기·A1) 이미나(3기·B2) 안지민(6기·B2) 박설희(3기·A2)가 출전할 전망이다.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평균 득점(7.17점)이 가장 높아 1코스 출전이 예상되는 문안나다. 2016년 같은 대회 우승을 비롯해 다수의 대상 경정에서 입상한 선수다. 문안나는 1코스 입상률이 매우 높다. 올해도 출전한 세 차례 경주에서 모두 우승했다. 초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설 수 있는 선수다. 대항마는 이지수다. 지난해 출발 위반 기록으로 출전 정지를 당해 공백기를 보냈지만, 올해 이를 잘 극복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지수는 메이퀸 특별경정 출전 경험이 많지만 2022년 2위, 2014·2016년에는 각각 3위에 그치며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3코스 출전이 예상되는 김인혜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다. 부상에서 복귀한 올해 초, 이전보다 단단해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삼연대율 87%를 기록 중이다. 이번 출전 선수 중 선수 연차가 가장 낮다. 패기를 앞세워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4코스 출전이 예상되는 이미나도 최근 출발 감각이 살아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3번이나 우승한 안지민도 출전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5코스 출전이 예상된다. 안지민은 날카로운 공간 침투가 일품이다. 추격전에도 능하다. 특히 올해 5코스에 75%의 연대율, 100%의 삼연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일어난다면 안지민이 일으킬 확률이 높다.박설희는 6번 코스 출전이 예상된다. 불리한 코스를 극복하기 위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찌르기 전법(턴마크에서 안쪽 선수가 선회할 때, 그 바깥에 있던 보트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서 제치는 전법)이 일품인 만큼, 선회 속도를 최대한 살리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예상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올해 기량이 가장 좋은 여자 선수들의 대결인 만큼 전체적인 기량은 엇비슷해 상급 모터가 어떤 선수에게 배정될지가 중요해 보인다. 그래서 바깥쪽 코스를 배정받은 선수가 상급 모터를 받은 경우라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안희수 기자 2025.05.07 15:41
프로야구

토종 선발 ERA 6.60…'외국인 투수 1명 전략' 참담한 결론, 결단 필요한 키움 [IS 시선]

지난겨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효자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KT 위즈) 아리엘 후라도(29·삼성 라이온즈)와의 재계약을 모두 포기한 것. 두 선수는 2024시즌 무려 361과 3분의 2이닝을 합작한 '이닝 이터'로 키움 마운드의 기둥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재계약 불발은 물론이고 보류권까지 풀리면서 KBO리그 내 경쟁 구단으로 이적했다.키움은 헤이수스와 후라도의 빈자리를 왼손 투수 케니 로젠버그(30) 한 명으로 채웠다. 현행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를 구단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3조에 따라 3명을 동일 포지션으로 등록할 수 없어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쿼터를 채운다. 키움의 선택은 달랐다. 외국인 투수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외국인 타자를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구성한 것이다. 타선을 강화할 방법이지만 마운드 열세가 불 보듯 뻔한,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이었다. 문제는 키움의 국내 선발진이었다. 가뜩이나 약한데 토종 에이스 안우진마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오는 9월 전역)을 이행 중인 상황. 외국인 투수를 보강하는 게 아니라 쿼터를 오히려 1명 줄였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의 나머지 네 자리를 국내 선발로 채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은 애초부터 무리였던 셈이다. 선발 자원을 키워내겠다는 '육성 방침'도 어울리는 전략이 아니었다.결과는 참담하다.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점(5.78)은 6일 기준으로 리그 꼴찌. 로젠버그의 성적을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6.60까지 치솟는다. 김선기·조영건 등 선발 기회를 잡은 8명의 투수 중 어느 하나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마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난 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선 개막 3선발이었던 김윤하가 3이닝 6실점 했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맥없이 흔들려 1-13으로 대패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야구장 나들이에 나선 홈팬들 보기 볼썽사나운 경기력이었다. 외국인 타자를 2명 쓴 효과는 있을까. 키움의 팀 타율(0.236)과 팀 장타율(0.338) 모두 9위에 머문다.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엇박자가 심각한 수준. 마운드의 약점을 타격으로 보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하는 전략에 대해 상대 구단이 느끼는 위압감이 크지 않다는 건 더욱 큰 문제다. 현재 분위기라면 키움은 정규시즌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애초 구상했던 계획이 틀어졌다면 이를 바로잡을 결단이 필요하다. 9위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3:54
프로야구

‘출루왕’ 이제서야 시즌 첫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타격 반등 이루나

LG 트윈스 홍창기가 올 시즌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타격 반등의 청신호를 켰다. L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었다. 오스틴의 맹활약에 발판을 놓은 선수가 홍창기였다. 그는 두 차례 안타로 출루해 모두 득점했다. 홍창기가 전날(5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날렸다. 홍창기는 이날 1회 초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 때 여유 있게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6회 역시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박해민의 우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홍창기는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3점 홈런 때 득점했다. 홍창기가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하자, LG도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홍창기는 최근까지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전날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236, 출루율 0.370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KBO리그 통산 타율 12위(0.313·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에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이에 최근 붙박이 1번 타자에서 6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2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은 특별한 부상 없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올 시즌 홍창기는 출루율은 낮고, 삼진은 많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는 요즘 모서리에 걸리는 공에 삼진을 너무 당한다. 운이 없다"라며 "스트라이크 3개 중에 두 개가 하이존 아니면 몸 쪽 모서리"라고 분석했다. 홍창기는 지난해에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 후 몸쪽 공의 스트라이크 선언에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래도 특유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결국 출루왕(0.447)에 올랐다. 올 시즌엔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홍창기는 지난해까지 통산 루킹 스트라이크가 20.0%였는데 올해 27.5%까지 치솟았다. 볼로 판단한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경우가 잦다는 의미다. LG가 시즌 초반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릴 적엔 홍창기의 부진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LG가 최근 연패에 빠지며 단독 선두에서 내려오자 그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홍창기는 이달 들어 타율 0.333(18타수 6안타) 출루율 0.478(볼넷 5개, 삼진 3개)로 자신의 강점을 되찾는 모습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0:16
프로야구

장타율 0.522…문보경·나승엽 '핫한' 띠동갑 후배들에게 앞선다, '마지막 발언'은 엄살이었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뛸 거다."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나기 전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밝힌 시즌 각오이다.1983년생인 최형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2024년 1월 사인한 1+1년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2024년 옵션을 충족해 2025년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됐는데 2026년에도 선수 생활을 하려면 새로운 계약을 따내야 한다. 이에 대해 최형우는 "지금은 선수로서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은퇴를 정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은퇴할 생각도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최형우가 은퇴라는 단어를 꺼낸 배경에는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가 한몫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괌에서 소화한 미니캠프 성과도 기대를 밑돌았다. 스스로 "나이가 나이인지라 몸이 안 올라오더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시범경기 타율마저 1할대에 머물자, 위기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기우였을까.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타격감을 회복했다. 6일 기준으로 32경기 타율이 0.292(113타수 33안타). 출루율(0.394)과 장타율(0.522)을 합한 OPS가 0.916에 이른다. 장타율만 보면 문보경(LG 트윈스·0.512) 나승엽(롯데 자이언츠·0.507) 등 내로라하는 각 팀의 토종 중심 타자이자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을 앞선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선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최정(SSG 랜더스) 이승엽(은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리그 역대 네 번째 금자탑을 쌓은 그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팀 상황이 맞물려 활약이 더욱 눈에 띈다. KIA는 올해 김선빈(종아리) 박찬호(무릎) 김도영(햄스트링)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중심 타자 나성범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데 최형우가 우직하게 중심을 잡아준다.이범호 감독은 "나이가 있는 대로 불구하고 경기에 항상 출전하려는 마음이 있다. 심리적인 거나 멘털적인 게 굉장히 좋은 선수다. 몸 관리도 잘한다"며 "뭔가 하나에 꽂혀서 욕심을 내다보면 어느 해는 좋고 어느 해는 안 좋고 그럴 수 있는데 (최형우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타구의 질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이 감독은 "배팅 훈련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한다. 스프링캠프나 이런 데를 가면 항상 특타를 몇 번씩 하기도 한다"며 "한국에 있으면서도 가장 먼저 배팅 훈련을 끝내는 스타일인데 항상 루틴이 똑같다"라고 칭찬했다. 최형우는 "내 몸 상태나 위치나 여러 가지를 보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다시 또 하는 거"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재계약 청신호가 켜질 만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금강불괴에 가까웠던 예전만은 못하지만, 나이에 비하면 (생산력이) 엄청나다. 계약 연장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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