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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흥민 연이은 ‘작심 발언’→표정 제대로 굳었다…‘벤치→45분’ 키패스 3개 뿌리고도 英 혹평까지

손흥민(토트넘)도 팀을 위기에서 구하진 못했다. 연이은 패배에 그의 표정은 굳었다. 현지 매체도 그를 썩 좋게 평가하진 않았다.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에 0-2로 완패했다.지난 1월 리그 4연패에 빠졌던 토트넘은 2월 3연승을 거뒀지만, 다시금 3경기 무패(1무 2패) 늪에 빠졌다.이날 손흥민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4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을 풀타임 소화했던 터라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여겨진다.하지만 토트넘의 저조한 경기력 때문에 오래 쉴 수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 대신 피치를 밟았다.손흥민도 해결사 노릇을 하진 못했다. 45분간 슈팅 1개에 그쳤고, 패스와 크로스 등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 키패스도 3개나 뿌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토트넘은 후반에 2골을 얻어맞고 결국 패배했다. 근래 들어 팀의 연이은 패배로 작심 발언을 아끼지 않은 손흥민은 풀럼전이 끝난 뒤 표정이 굳었다. 여느 대회 탈락만큼이나 좌절감이 큰 모습이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을 향해 “도미닉 솔란케에게 막판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며 평점 5를 건넸다.또 다른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도 “토트넘 최전방에서 약간의 강도를 더했고, 솔란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평점 6을 줬다.손흥민의 활약도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는 평가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6.5, 소파스코어는 평점 7.3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 기준으로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트넘에서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를 준비할 예정이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3.17 09:17
NBA

돈치치 보내고 부상자 속출하는 댈러스, '몰수패' 걱정해야 하는 암울한 상황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에 진출했던 댈러스 매버릭스가 '몰수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미국 NBC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NBA 전문가인 바비 막스의 분석을 토대로 댈러스의 암울한 상황을 조명했다. NBC스포츠는 'NBA 규정에 따르면 한 팀은 최소 8명의 건강한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몰수패를 당한다'며 '댈러스는 부상자가 너무 많아 건강한 선수가 8명까지 줄어든 상태'라고 우려했다. 현재 댈러스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건 클레이 톰슨·나지 마샬·케일럽 마틴·맥스 크리스티·스펜서 딘위디·브랜든 윌리엄스·드와이트 파월·케슬러 에드워드뿐이다.카이리 어빙·앤서니 데이비스·데릭 라이블리 2세·다니엘 개포드·단테 액섬 등 팀의 중심 선수들이 하나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대폭 줄었다. 8명의 선수가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면 다행이지만 변수는 계약이다. NBC스포츠는 '댈러스의 건강한 선수 중 2명(에드워스·윌리엄스)이 50경기 출전 제한을 받는 투웨이 플레이어'라며 '에드워스는 (보도일 기준) 47경기, 윌리엄스는 44경기를 뛰었다. 50경기에 도달하면 이들은 더 이상 댈러스에서 뛸 수 없고 G-리그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를 정식 계약으로 전환하거나 또 다른 선수와 10일 단기계약을 하는 방법도 있다. 문제는 이미 턱밑까지 차오른 샐러리캡이다. 첫 번째 사치세 상한액에 5만 달러(7000만원)까지 근접한 상황이라 재정 유연성이 부족하다. 서부 콘퍼런스 10위까지 추락한 팀 성적을 고려하면 화끈하게 지갑을 여는 것도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상자가 복귀하는 것 말고는 딱히 기대 요소가 없다.댈러스는 지난 시즌 NBA 결승에 올랐다. 비록 보스턴 셀틱스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1년 만에 팀이 이렇게 무너질 거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에이스 루카 돈치치마저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는데 반대급부로 받아온 데이비스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부상자의 복귀 시점을 확인하는 게 주요 일과가 됐다. NBC스포츠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댈러스가 부상으로 인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7 08:47
프로야구

'땅에 붙었는데 스트라이크요?' 낮아진 ABS, 커브를 주목하라 [IS 포커스]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3회 초 KIA 투수 김도현(25)이 던진 공이 삼성 타자 이재현(22) 앞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공을 잡은 포수의 미트는 아예 땅에 걸쳐 있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스트라이크였다. 낙차 큰 커브가 존 하단을 스쳐 통과했다는 판정이었다. 이재현은 물론, 투수 김도현도 놀랄 정도로 당황스러운 판정이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존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ABS의 존 위치를 조정했다. 스트라이크 존의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나, 높이를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낮췄다. 신장 1m80㎝인 선수 기준으로 약 1㎝가 더 낮아지는 셈이다. 1㎝의 변화가 선수들에겐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높은 코스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낮은 코스가 중요해졌다.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투수가 유리할 거란 전망이다. 특히 낙폭이 큰 커브라면 포수 미트가 땅에 붙더라도 김도현처럼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는 두산 베어스 곽빈, SSG 랜더스 김광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등 있다. 세 선수 모두 지난해 리그에서 커브 구종가치가 높았던 선수(스탯티즈 기준)들. 베테랑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지난해 다승왕(15승)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올해 커브 구사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모두 새 ABS를 대비한 전략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달라진 ABS에 대해 "낮은 곳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다 보니, 각(낙폭)이 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가 유리할 것 같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역시 "임찬규처럼 각도 큰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KIA 외 여러 팀이 5선발 찾기에 한창인 가운데, 낮은 ABS의 수혜로 커브볼러들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이 패스트볼처럼 올해는 커브볼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3.17 07:01
프로야구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홈런왕+도루왕 시너지까지' 두산 新테이블세터 확정→"우리 최상의 타선" [IS 포커스]

"(김)민석이가 1번인 타선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타선이다."일단 실험은 성공이다. 두산 베어스가 새 1번 타자를 찾았고, 새로운 야구를 할 준비를 마쳤다.두산은 16일 기준 시범경기 3승 3패 2무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필요한 건 승패가 아니다. 오는 22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두산은 그 물음표가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은퇴(김재호) 이적(허경민)에 외국인 선수 3명도 전면 교체했다.그런데 물음표가 아니지만, 변화를 선택한 자리가 있다. 1번 타자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 부임 후 2년 동안 정수빈을 붙박이 1번 타자로 썼다. 2021년과 2022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정수빈은 기대에 부응했다. 2년 동안 타율 0.286 출루율 0.376 활약했다. 2023년 39도루로 도루왕에 오르는 등 2년 동안 도루 91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1위다. 출루와 스피드를 갖춘 '고전적' 1번 타자였다. 하지만 두산은 올해 변화를 시도한다. 새 1번 타자 주인공은 김민석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그는 그해 102안타로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11로 부진했고, 그를 눈여겨 본 두산이 전 신인왕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는 3대2 초대형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그를 유심히 지켜봤고, 귀국과 함께 그를 1번 타자 기용한다고 선언했다.여기에 2018년 홈런왕을 수상했던 김재환이 뒤를 받친다. 그동안 4번 타자로 뛰던 김재환은 지난 시즌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살아났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데이터를 살펴보니 3번 타자, 2번 타자, 4번 타자 순으로 찬스가 많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래서 팀 최고 타자인 양의지가 3번에 서고, 김재환은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삼진을 감수해야 할 김재환이 콘택트 히터인 김민석, 양의지와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김민석은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8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46 활약 중이다. 9안타 중 장타는 2루타 1개지만, 삼진도 4개에 불과하다. 통산 타석당 삼진 비율이 24.6%인데 시범경기에선 13.3%만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도 합격점을 줬다. 16일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현재로서는 변수가 없다면 오늘 라인업을 개막전 타순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번 타자가 안타(단타)를 친다면 진루타가 나와야 2루를 가는데, 김민석은 2루타 등 장타도 칠 수 있는 선수"라며 "김민석을 1번으로 쓰고, 2번을 (김)재환이가 맡는다. 3번부터 양의지-케이브-강승호-양석환으로 연결하면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해 1번이었던 정수빈이 올해는 9번으로 후퇴한다. 부담은 줄었지만, 기대치는 여전하다. 1번 타자부터 출발하는 건 1회가 전부다. 언제든 타순이 돌 수 있고, 상위 타선 바로 앞에 나서는 정수빈이 출루와 도루로 밥상을 차릴 수 있다.이승엽 감독은 "또 (정)수빈이부터 시작하는 이닝에는 9번이 1번이 된다는 생각으로 공격을 풀 수도 있다"며 "민석이가 1번인 타선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타선"이라고 했다. 김민석을 쓰려면 한 가지 더 숙제가 있다. 포화된 외야 재편이다. 당초 외국인 타자 케이브가 우익수, 정수빈이 중견수, 김재환이 좌익수로 고정될 거로 보였다. 그런데 김민석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두산은 김민석에게 좌익수를 맡기고, 김재환은 지명타자 출전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그러려면 김민석이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야 한다. 당초 김민석은 롯데 시절 외야 수비가 부족하다고 지적 받았으나, 두산 측은 기용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승엽 감독은 "수비가 안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우리 구단도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 우려했는데, 잘하더라"며 "송구도 내야 출신이라서 그런지 정확했다. 타구도 생각보다 잘 따라간다. 송구 스피드가 수빈이보단 떨어지지만, 정확성은 좋았다.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01:12
NBA

‘뉴욕 비상!’ 브런슨 1~2주 추가 결장 전망…최대 4월 초 복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가드 제일런 브런슨이 발목 염좌로 인해 최대 2주 더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미국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뉴욕의 스타 포인트 가드 브런슨이 발목 염좌로 인해 1~2주 더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앞서 브런슨은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의 경기 중 연장까지 소화하다 발목 부상을 당했다. 애초 재검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뉴욕 입장에선 브런슨의 이탈이 뼈아프다. 브런슨은 2차례 올스타로 선정된 스타 가드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5위에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이번 시즌 평균 8.7분 동안 공을 소유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뉴욕 공격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또 클러치 상황에서만 145점을 올려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를 질주 중인 거로 알려졌다. 브런슨은 부상을 입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 26.3점(8위) 7.4어시스트(10위)를 기록했다. 에이스를 잃은 뉴욕은 LA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흐름이 끊겼다. 16일 기준 동부콘퍼런스 3위(42승 24패)다.한편 일각에선 브런슨의 부상을 두고 탐 티보듀 뉴욕 감독의 지나치게 높은 주전 의존도를 짚기도 했다. 같은 날 야후 스포츠는 “뉴욕은 브런슨이 부상당하기 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선발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다”며 “팀의 주전 5명 모두 평균 출전 시간이 35분을 넘었다. 뉴욕이 플레이오프(PO)에서도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브런슨이 100%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리그 내 ‘철강왕’으로 알려진 미칼 브릿지스가 “출전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한편 브런슨의 복귀 시점이 4월 1일일 경우, 정규리그 종료 전까지 8경기 동안 컨디션을 조정할 기회가 있다. 다만 복귀가 늦어지면, 4월 19일부터 열리는 PO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3.17 01:00
프로농구

서울 SK, 역대 최소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 대기록 썼다

서울 SK가 프로농구 역대 최소 경기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SK는 16일 강원도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원주 DB를 75-63으로 이겼다. 같은 날 정규리그 2위 창원 LG는 수원 KT에 60-92로 졌다. 이로써 SK는 DB전 승리를 더해 37승 9패를 기록, LG(28승 17패)와 8.5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SK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종전 정규리그 역대 최소 경기 우승 확정은 2011~12시즌 DB(당시 동부)가 기록했던 47경기였다. SK는 이 기록에서 한 경기를 줄여 신기록을 썼다. 공교롭게도 대기록을 확정한 상대가 바로 DB였다. SK는 2024~25시즌에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어 우승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 KCC, 창원 LG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갖춘 팀들이 주전의 부상으로 기복을 겪었던 반면 SK는 무서울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SK는 3쿼터까지 고전하다가도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자주 보여주며 승수를 쌓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우승 비결에 대해 “선수들의 부상이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하면서도 “워니, 김선형, 오세근, 최부경처럼 노련한 선수들이 많아서 승부처에서 집중하는 법을 아는 것 같다. 우승은 선수들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형(37), 오세근(38), 최부경(36)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다. 타팀에서 ‘SK 노인즈’라고 비꼬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이들 베테랑들은 큰 부상 없이 탄탄한 자기 관리를 보여주면서도 올 시즌 크게 바뀐 판정 기준(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으로 변화)에 타팀 선수들이 크게 혼란스러워했던 것과 달리 중심을 잘 잡아가면서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여기에 SK의 득점 1위 자밀 워니(평균 23.7점)는 압도적인 득점 능력으로 SK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SK는 공격력 2위, 수비력 2위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면서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영예를 가져갔다. 이은경 기자 2025.03.16 18:01
프로농구

‘캡틴 지미’는 끝까지 간다 “우리가 PO 가겠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박지훈(30·1m82㎝)이 “6강 플레이오프(PO)는 우리가 가겠다”라고 외쳤다.정관장은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6-84로 이겼다. 정관장은 시즌 18승(27패)째를 올리며 7위를 지켰다. 15일 기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달린 6위 원주 DB와 격차가 단 2경기다.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9경기를 남겨뒀다.정관장의 놀라운 반전은 이어진다. 정관장은 새해를 리그 최하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2월과 3월 11경기에서 7승(4패)을 거두며 7위에 안착했다. 하위권 늪에서 빠져나와 DB와 치열한 ‘6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정관장 돌풍의 중심에 박지훈이 있다. 그는 지난 1월 DB로 트레이드된 정효근을 대신해 주장이 됐다. 이 시기 출전 시간도 늘어나 부담이 더해졌지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15일 소노전에서도 20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그는 쿼터 막바지 패스 타이밍이 늦는 실수를 범했지만, 기죽지 않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역전 득점에 관여했다. 경기 종료 5초 전까지 83-84로 뒤졌던 정관장은 이 득점으로 역전하고 극적인 승리까지 맛봤다. 올 시즌 그는 평균 12.7점 4.3리바운드 5.1어시스트 1.7스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박지훈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의 활약을 먼저 치켜세웠다. 또 팀의 6강 PO 진출 확률을 60%라 점치며 “팀을 믿고 있다. 9경기가 남았지만, 끝까지 한다면 꼭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정관장과 DB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6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의 혈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지훈은 “우리도 DB의 경기를 봤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며, 우리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최성원 선수가 인터뷰하는 걸 봤다. 가서 잘하는 건 기분 좋지만, PO는 우리가 가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3.16 12:01
메이저리그

'등 긴장' 이정후, 시범경기 하루 더 쉰다..."선수 보호 차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시범경기에 결장했다.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트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결장하지 않았다. 당초엔 출전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라인업이 바뀌었다. 이정후가 출전하려던 3번 타순은 3루수 맷 채프먼이 4번 타순에서 한 타순을 당겨 대신했다.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러서 기자는 "이정후는 등 긴장으로 결장했다. 큰 부상은 아니고,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은 바 있다. 부상에서 돌아오지 않아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했는데, 등 통증이 생기면서 조금 더 쉬어가게 됐다. 지난해 MLB 데뷔 시즌을 어깨 부상으로 조기 마감했던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를 순항하며 2년 차 시즌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16일 기준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으로 빼어나다.등에 큰 문제가 없다면, 이정후는 오는 17일 홈에서 열리는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시애틀을 상대로 6-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14승 5패를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07:46
메이저리그

'MLBPA 경고 통했나' 아레나도 판매 노리는 STL, 오프시즌 첫 '메이저 계약'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프시즌 첫 '메이저리그 계약'을 진행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오른손 불펜 필 메이튼(32)과 1년 200만 달러(29억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메이튼은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메츠에서 71경기 등판, 3승 3패 1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필승조 자원이다.이번 계약이 흥미로운 건 메이튼을 영입한 구단이 세인트루이스라는 점 때문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메이튼은 이번 오프시즌 세인트루이스가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이사가 '세인트루이스와 같이 지출을 삭감한 팀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번 영입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연봉 사이트 Cot's Baseball Contracts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개막전 기준 팀 연봉이 1억4430만 달러(2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즌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팀 최저 수준. 갑작스럽게 지출을 줄이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다.CBS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는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밸리 스포츠의 파산으로 지역 텔레비전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지난해 관중 수가 287만8115명으로 감소했다'라고 조명했다. 이는 '논-팬데믹' 시즌을 제외하면 1997년 이후 최저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겨우내 핵심 타자이자 고액 연봉자인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아레나도의 잔여 연봉은 3년, 7400만 달러(1077억원)이다. 이전 소속팀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보전하는 1000만 달러와 지급 유예된 12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계약 가치는 6000만 달러(87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2월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잠정 합의했으나 아레나도가 거부권을 행사, 뜻을 이루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14:15
메이저리그

277억 선수 옵션 발동하고 '또 부상'이라니…울고 싶은 보스턴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보'가 전해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31)가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지올리토는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햄스트링 문제로 1이닝만 소화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염좌가 발견, 전열에서 이탈했다.지올리토의 부상은 뼈아프다. 보스턴은 이틀 전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어깨 문제로 개막전에 불참한다고 발표한 상황. 그뿐만 아니라 커터 크로포드, 패트릭 산도발 등 선발 자원의 부상 이탈이 누적되고 있다. 지올리토는 지난해 1월 보스턴과 1년 계약했다. 이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2025년 1900만 달러(277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활용, 보스턴에 잔류했으나 다시 한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보스턴 데뷔전'이 언제 성사될지 미지수. 지올리토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 2018~19, 2021~2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선발 자원이다.그나마 다행인 건 주력 선발 자원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좋은 소식은 보스턴의 선발 투수 삼총사가 모두 건강하다는 것'이라며 '개럿 크로셰, 태너 하우크, 워커 뷸러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다만 지올리토와 벨로 등이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시즌 초반 성적표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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