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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너무 잘하려고...욕심 없애야죠" 트레이드 첫 주 보낸 LG 천성호의 다짐

KT 위즈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천성호(28)가 이적 후 "너무 잘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천성호는 지난 25일 포수 김준태와 함께 LG에 합류, 왼손 투수 임준형(KT)과 유니폼을 맞바꿨다. 천성호는 이적 후 열린 4경기(선발 2경기, 교체 2경기)에 모두 출장해 10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KT전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 초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가 4-3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29일 잠실 KIA전에서는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1, 2루에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KIA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천성호는 "안타인 줄 알았다. (1루로 뛰어 가면서 타구 쪽을 바라보니) 유격수(박찬호)가 일어나 공을 던지려 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KT에서도 그랬고, 올 시즌 유독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힌다"고 안타까워했다. LG에 합류하자마자 유독 많은 찬스가 찾아온다. 전체 11타석 중 득점권에서만 5타석을 맞았는데, 천성호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적도 있고 또 나쁜 볼에 손이 나가기도 했다. KT에서 자리를 잃은 터라,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살리려는 의욕이 컸다. 그는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또 사람이 욕심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너무 잘하고 싶은 것 같다. 좀 가볍게 쳐라"로 조언했다. 트레이드 첫 주를 마감한 천성호는 "앞으로는 타석에서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가 천성호를 데려온 건 타격 기량이 뛰어나고, 팀 내 경쟁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서다. 올 시즌 내야 유망주를 기용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LG는 "천성호가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대졸 출신의 입단 6년 차 천성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6(53타수 21안타)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1군 31경기에선 타율 0.209(67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3~4월 타율 0.352(153타석)로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천성호는 "LG가 저를 데려와 주신 거니까 '데려와서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1 14:53
축구일반

눈물 흘리며 韓 떠난 벤투, 중국 대표팀 지휘봉 잡을까…“최종 2인 후보지만 걸림돌 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떠올랐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달 30일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종 후보 2인의 면면이 공개됐다”며 “새 감독은 9월 이전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CFA)는 벤투 전 감독과 펠릭스 산체스 바스(스페인) 전 카타르 감독을 최종 후보로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2023년 7월 UAE 지휘봉을 쥔 벤투 감독은 석 달 전인 지난 3월 경질됐다. UAE에서 공식전 26경기 14승 5무 7패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당시 UAE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본선 직행 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UAE를 떠난 그는 3개월째 무적 신세다.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도 연이 깊다. UAE 대표팀 부임 전인 2018년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전까지 선수 기용, 전술 등 여러 면에서 숱한 비판에 시달렸으나 소기의 성과를 냈다.한국과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벤투 감독은 눈물을 보이며 한국을 떠났다.최근 엮이고 있는 중국 축구와도 짧은 연이 있다. 벤투 감독은 2017년 중국 슈퍼리그 충칭 량장 징지를 7개월가량 지휘했다. 그는 중국 땅에서 아시아 생활을 시작했다.벤투 감독과 함께 중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오른 산체스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전까지 카타르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카타르와 아시아 정복을 일군 뒤에는 에콰도르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물론 CFA가 두 감독 중 하나를 품을 수 있다는 확신은 없다.소후닷컴은 “축구대표팀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여전히 예산 부족이며 이는 최고의 감독을 고용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매체에 따르면, CFA는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연봉 100~120만 유로(15억 8000만원~19억원)를 지급할 수 있다.CFA는 지난 27일 중국 대표팀을 이끌던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지난해부터 대표팀을 이끈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탓에 중국과 동행을 마쳤다.중국 대표팀은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체제로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설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07.01 07:27
산업

다이나핏, SSG랜더스 퓨처스팀 용품 후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DYNAFIT)이 6월 28일(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김강민 선수 은퇴식 현장에서 SSG랜더스 퓨처스팀(2군) 선수단에 다이나핏 용품을 후원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Remember the Beast’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은퇴식은 2001년 데뷔 이후 23시즌 동안 활약한 김강민 선수의 야구 인생을 기념하는 자리로, 2022년 한국시리즈 최고령 최우수선수이자 팀의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그의 헌신과 여정을 재조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팬 사인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SSG 팬들에게도 오래 기억될 순간을 선사했다.2015년부터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경기용 유니폼부터 트레이닝 웨어 및 각종 용품 후원에 이르기까지 SSG랜더스와 10년 동행을 이어오고 있는 다이나핏은 김강민 선수의 마지막 공식 일정에 함께 했다. 특히 본 행사 중 진행된 ‘퓨처스팀 선수단 용품 후원 전달식’은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격려와 지지를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용품 후원 전달식은 양측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다이나핏과 구단이 함께 이어온 동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자리로, 구단의 미래인 유망주에 대한 독려이자 지원으로서 브랜드의 스포츠 진정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다이나핏은 앞으로도 고기능성 제품들을 통하여 SSG랜더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30 16:11
프로야구

트레이드→방출→FA→부진→634일만의 3안타, 두 번 눈물 흘린 KIA 고종욱

KIA 타이거즈 고종욱(36)은 중계 방송사와 수훈 선수 인터뷰 중에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취재진을 만나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울먹였다. 고종욱은 "(눈물을 흘려) 죄송하다"라며 "아내에게 한 약속을 지켜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으로,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었다. 그는 "한 타석만 들어서다보니 이범호 감독님께서 '언제 밥값 할거냐'고 그랬는데 오늘은 밥값을 한 거 같다"라고 쑥스러워했다. 고종욱은 지난 28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6안타)을 기록,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고종욱을 1번 타자로 기용한 건 최근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와 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의 비슷한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종욱이 출루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1회부터 좋은 방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8~29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각각 안타와 자동고의4구를 기록했다. 고종욱은 1회 첫 타석에서 LG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3회 2사에서도 안타를 뽑았다. 고종욱은 0-1로 뒤진 6회 초 무사 1루에서 치로노스를 상대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IA는 6회에만 6점을 뽑아 6-1로 달아났고, 8회와 9회 3점씩 추가해 12-2로 이겼다. 수훈 선수 인터뷰로 선정된 고종욱은 가장 먼저 아내를 떠올렸다. 그는 "사실 지난해 아내의 몸이 좀 안 좋았다. 유산의 아픔도 겪었다. 그때 제가 해준 게 없었다"라며 "다행히 아내의 몸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오는 12월 아빠가 된다. 그는 "지난번에 홈 보살 하고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겨울이(태명)' 언급을 못했다. 아내한테 다음에 잘해서 인터뷰할 때 꼭 (겨울이를) 언급하겠다고 약속했는에 이렇게 지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1년 입단한 고종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2018년 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옮긴 고종욱은 추신수의 입단으로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2021년 종료 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한 그는 2023년 114경기에서 타율 0.296 3홈런 39타점으로 부활했다. 이후 KIA와 2년 최대 5억원의 조건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28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그는 "올해 2군에서 시작했고, 시범경기도 못 나갔다. 그래서 많이 내려놓았었다. 기회가 많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은퇴하더라도) 마지막 준비를 잘해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다"라며 "부상 선수가 발생하고 착실히 준비한 덕에 감독님이 다시 기회를 주셨다"고 돌아봤다. 이범호 감독이 밝힌 "최형우와 비슷한 레벨"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정말 감사하다. 그 정도는 아니고 형우 형의 반만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는 말에 "지금까지 특별히 잘해준 게 없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라며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30 08:06
프로야구

KIA 고종욱에 무너진 치리노스, LG의 우려가 현실로

LG 트윈스의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2)가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방망이에 무너졌다. 치리노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LG가 2-12로 져 치리노스는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치리노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1에서 3.49로 나빠졌다. 치리노스는 5회까지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6회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 KIA가 이날 깜짝 1번 카드로 기용한 고종욱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기존에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고종욱을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고종욱이 '치로노스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서주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와 비슷한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 또 출루하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도 고종욱을 경계했다. 염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7일 경기 7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그러자 염 감독은 28일 경기 9회 1사 3루에서 박민 타석 때 KIA 벤치가 고종욱 대타 카드를 꺼내자 곧바로 자동고의4구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치리노스는 1회 초 고종욱과 첫 번째 승부에서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 불발로 실점하진 않았다. 3회에는 2사 후에 고종욱에게 시속 140㎞ 포크볼을 던졌으나 중전 안타를 맞았다. 치리노스는 1-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 타자 박민에게 안타를 뺏겼다. 이날 고종욱을 제외한 KIA 타자에게 내준 첫 피안타였다. 다음 타자는 고종욱이었다. 치리노스는 무사 1루에서 고종욱에게 초구 시속 133㎞ 포크볼을 던졌는데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치리노스는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놓인 1사 3루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결승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최형우에게 안타, 오선우에게 1-3으로 벌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김진성이 2타점 3루타를 맞아 치리노스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치리노스의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4실점)이었다. 갈 길 바쁜 2위 LG는 에이스가 최근 3경기 등판 모두 승수 쌓기에 실패하자 크게 주춤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30 01:22
프로축구

‘통한의 무승부’ 변성환 감독 “결과는 감독의 책임” [IS 수원]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더운 날씨에도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막바지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시 반등하겠다는 각오다.변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서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리그 2위(10승5무3패·승점 35)를 지켰다. 같은 날 리그 1위 인천(승점 44)가 김포FC와 1-1로 비기면서, 격차가 10점으로 유지됐다.수원 입장에선 통한의 무승부였다. 이날 홈팀은 전반 18분 터진 최영준의 선제골로 앞섰다. 변성환 감독이 예고한 대로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펼쳤고, 후반 45분까지 리드를 지켰다.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수비에 실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바지엔 역습을 허용하며 역전 골 기회까지 내줬다. 수비수 고종현의 절묘한 태클로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변성환 감독은 무승부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은 굉장히 습한 날씨에도 최선을 다했다. 이 경기를 얼마나 이기고 싶어 했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에 실점해 무승부한 건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했다.이날 수원은 추가 골 찬스를 잡고도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앞선 실수들이 실점으로 연결돼 타격이 컸다. 변성환 감독은 “수원은 리그 최다 득점 팀”이라며 “결과적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경남 원정을 다녀오고, 더운 날씨로 고민이 깊었다. 오늘은 플랜 B로 경기 운영을 했다. 다시 주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며, 승리를 가져올 생각”이라고 진단했다.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변성환 감독은 “우리 선수단은 잘 준비된 상태다”라며 “상대에 따라 가장 효과적이고, 에너지 레벨을 높일 수 있는 선수를 면밀히 관찰한 뒤 기용하겠다. 기계가 아닌 이상, 이런 날씨에서 계속 버틸 순 없다.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7~9월 승점을 쌓겠다”라고 예고했다.한편 변성환 감독은 이날 수원 데뷔 골을 넣은 최영준에게 박수를 보냈다. 최영준은 전반 18분 간접 프리킥 후속 공격서 박스 안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전 합류한 그의 데뷔 골이자, 2018년 경남FC전 이후 7년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변성환 감독은 “스스로 ‘행복 축구한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워낙 프로페셔널하고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여서 나도 리스펙트한다. 최영준 선수와 함께 올바른 클럽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직전 경기서 휴식을 줬는데, 오늘 득점으로 보답한 것 같다. 나이도 많고, 수술 이력도 있으니 최대한 부상당하지 않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웃었다.수원은 오는 7월 5일 충남아산과의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6.29 22:00
프로축구

박태하 감독 공언 “기성용 주전으로 활용할 것…능력 있는 선수라 팀에 도움 될 것” [IS 패장]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기성용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포항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린 서울(승점 30)은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자리했다. 3경기 만에 패배한 포항(승점 32)은 4위를 유지했다.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예기치 않은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서는 전술적인 게 제한적이다. 오늘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한 것에 아쉽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들어간 이동희가 득점했다. 휴식기 동안 기성용 선수 합류 등 선수 폭이 넓어지면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날 중앙 미드필더인 오베르단이 전반 27분 퇴장당했다. 현재로서는 다음 경기에 그가 나설 수 없다. 기성용은 내달 3일 포항 입단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전북 현대와 리그 경기에 나서기 위해 준비할 시간은 충분한 상황이다.다음 경기 기성용 기용 가능성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 선수는 몸 상태만 괜찮으면 항상 투입할 생각이다. 현재 계속 훈련하고 있고, 컨디션이 충분히 경기에 나갈 상황이 되면 언제든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3선이 다소 약했던 포항은 기성용의 합류로 큰 힘을 얻게 됐다. 다만 기성용이 볼을 다루는 기술은 여전히 K리그 톱클래스지만, 기동력 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박태하 감독은 기성용이 포항 축구와 잘 맞을지에 관해 “나는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성공과 실패는 반반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 능력 있는 선수고, 세월이 가서 체력적으로 문제 될 수 있으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극복해야 한다. 우리 팀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믿음을 보였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29 21:33
프로야구

KIA 고종욱 634일만의 3안타 맹활약, LG전 위닝 시리즈 선봉장 [IS 잠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KIA '깜짝 1번 카드' 고종욱(36)이 LG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섰다.고종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승리를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으로,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다. 고종욱은 전날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6안타)를 기록,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고종욱을 1번 타자로 기용한 건 최근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와 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정도의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종욱이 출루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1회부터 좋은 방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염경엽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3연전의 첫 경기였던 27일 7회 초 1사 1루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다. 고종욱은 28일 경기 9회 1사 3루에서 대타로 다시 들어서자,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자동고의4구 작전을 펼쳤다. 고종욱의 타격감이나 기량을 익히 알고 있어서다. 고종욱은 1회 첫 타석에서 LG 에이스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2사에도 안타를 뽑았으나 이번에도 홈을 밟진 못했다. 그러자 LG는 3회 말 선두 최원영의 안타에 이은 박해민의 희생 번트, 그리고 2사 2루에서 '리드오프' 신민재의 적시타로 1-0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흐름을 다시 가지고 온 건 역시 고종욱이었다. KIA는 6회 초 선두타자 박민이 안타로 출루했다. 치리노스가 이날 고종욱을 제외하고 KIA 타선에 내준 첫 안타였다. 다음 타자 고종욱은 이번에도 치리노스를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동안 치리노스에 호투에 막혔던 KIA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고종욱은 후속 패트릭 위즈덤의 적시탈 때 2-1로 앞서가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4번 타자 최형우의 안타, 오선우의 1타점 2루타로 3-1이 됐다. LG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바꿨으나, 김석환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KIA는 대타 박찬호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났다. 7회 초 1점을 내준 KIA는 8회 초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9-2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9회에는 오선우의 2타점 2루타를 더했다.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고종욱 외에 최형우, 오선우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20:04
프로야구

"KIA에서 가장 무섭다"라는 적장의 평가...고종욱, LG전 리드오프 중책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경계한 고종욱이 선발 출장한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고종욱(좌익수)-김호령(중견수)-위즈점(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우익수)-김규성(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틀 연속 대타로 출장했던 고종욱을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7일 경기는 7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그러자 염 감독은 28일 경기 9회 1사 3루에서 박민 타석 때 KIA 벤치가 고종욱 대타 카드를 꺼내자 곧바로 자동고의4구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우완 요니 치리노스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고종욱의 1번 카드 기용에 대해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이창진이 거의 넘어질 정도로 지쳤다"라며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정도의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 또 고종욱이 출루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1회부터 좋은 방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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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국대 GK와 경쟁’ 민성준 “내게는 큰 행운, 누가 뛰든 우승만 했으면”

“좋은 경쟁하면서 승격에 보탬 돼야죠.”민성준(26·인천 유나이티드)은 프로 6년 차에 접어들어서야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 국가대표 수문장 김동헌(28)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경쟁 체제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마주한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였다.2025시즌 K리그2 인천 주전 수문장으로 뛰고 있는 민성준은 지난 21일 화성FC전을 마친 뒤 “국가대표 선수와 같은 팀에서 훈련하고 경쟁할 수 있는 자체가 내게는 큰 행운”이라며 “내 나름대로 경기에 더 집중하고 좋은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우리 팀이 승격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올 시즌 인천이 치른 전 경기(17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킨 민성준은 이 기간 단 9골만 내줬다. 무려 11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후방부터 패스로 풀어 나오는 인천 축구 특성상 골키퍼도 볼을 만질 기회가 많은데, 민성준은 패스 성공률도 80%가 넘을 정도로 좋은 킥 감각까지 뽐내고 있다. 2022시즌부터 인천에서 주전 골키퍼로 뛴 김동헌은 지난해부터 김천 상무에서 활약하면서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얻었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으나 지난 3월 처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6월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참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방, 빌드업 등 여러 능력이 뛰어난 수문장으로 평가된다.화성전을 앞둔 윤정환 인천 감독도 골키퍼 기용을 두고 “좋긴 한데 너무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지금껏 큰 실수 없이 시즌을 치른 민성준을 외면하기도, 국가대표 수문장인 김동헌을 배제하기도 난처한 탓이다.현 상황을 잘 아는 민성준은 “매 경기 나서고 싶고,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게 당연한 선수의 마음이다. 아쉬움이 있지만, (김동헌을) 보고 배울 점도 있을 것 같고,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999년생인 민성준과 1997년생인 김동헌은 인천 유스팀에서 함께 성장한 선후배 사이다. 민성준은 서로 경쟁자가 된 터라 미묘한 기류가 흐를 수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동헌이 형이랑 중학교 때부터 같이 지냈다. 서로를 너무 잘 안다. 형도 나를 존중하고 나도 형을 존중한다. 누가 뛰든 승리하고 우리가 원하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민성준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면서 인천은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훌륭한 감독, 코치님들이 오셨다. 매주 동기 부여를 주시고, 우리가 추구하는 게임 모델도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팬분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한몫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정환 감독 지도하에)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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