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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인간은 인간끼리, ABS 회의적" 사이영상 3회 베테랑 투수의 솔직 고백, "우리끼리 야구 하면 안될까요"

"(사람끼리)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요?"사이영상 세 차례에 빛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슈어저가 기록한 스트라이크는 20개. 원래는 21개였다. ABS 챌린지로 인해 스트라이크에서 볼로 바뀐 공이 1개가 있었던 것. 1회 1사 후 라스 눗바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구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으나 ABS 챌린지로 판정이 바뀌었다. 2회엔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사 후 상대한 JJ 웨더홀트와의 승부에서 낮게 떨어지는 2구 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볼로 판정됐다. MLB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특정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한해 ABS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KBO리그의 경우 2024시즌부터 모든 투구에 ABS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번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일단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MLB 정식도입은 빨라야 2026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ABS 챌린지를 직접 경험한 슈어저는 어땠을까. 슈어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BS 챌린지에) 약간 회의적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MLB 심판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ABS 챌린지로) 기본적으로 공평해질 거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심판들이 그렇게 나쁜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에게 판단(판정)을 받으면 안 될까. 꼭 (ABS 챌린지로) 경기를 방해해야 할까. 인간은 인간에 의해 정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회의적이다"라고 재차 말한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2008년 데뷔한 슈어저는 MLB 466경기에 출전해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2회와 올스타 8회, 사이영상 수상 3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허리 수술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토론토에서 현역 연장에 성공,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5:04
프로야구

류현진, KT와 연습경기서 선발 2이닝 무실점 쾌투...최고 142㎞, 면도날 제구

복귀 2년 차를 맞는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실전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던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오키나와로 이동 후 치른 첫 번째 경기도 호투로 마쳤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2㎞/h가 찍혔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오가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KT 타자들에게 손쉽게 스트라이크를 얻으며 차곡차곡 아웃 카운트를 얻어냈다.이날 최재훈과 배터리를 짠 류현진은 배정대를 상대로 초구에 몸쪽 스트라이크를 꽂고 투구를 시작했다. 이어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얻었다. 이어 황재균을 상대로도 몸쪽 스트라이크로 출발한 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꽂아 루킹 삼진을 뺏었다. 후속 타자 허경민에겐 좌전 안타를 맞은 그는 문상철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가볍게 1회를 끝냈다.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오윤석에게 몸쪽 직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뜬공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키를 넘긴 타구가 먹혀 안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후속 강민성에게 142㎞/h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송민섭 상대로도 직구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2회를 마쳤다. 2회를 총 24구, 경제적인 투구로 마친 그는 3회 성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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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KT행, 더 나은 선수로 만들었다" MLB 재도전 벤자민,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3년 전의 결정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 준 것 같다."KT 위즈에서 활약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26일(한국시간) 벤자민이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포함됐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화이트삭스에서 기복이 심한 선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해외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인가라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돌아보며 "나는 그 결정(KT 이적)을 내려 기쁘다. 그 결정이 나를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지난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 3시즌 동안 74경기에 나와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좌완 투수다. 2023년 15승으로 다승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4.63으로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11승을 올리며 팀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한 벤자민은 미국 빅리그행에 재도전,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벤자민의 MLB 성적은 2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이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5라운드)을 받았지만 MLB 빅리그에 데뷔한 건 2020년이었다. 벤자민의 MLB 마지막 경기는 9월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다. 이후 텍사스에서 지명할당된 벤자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저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 도중 KT와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1경기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바 있다. 벤자민은 4년 만에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벤자민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 해외에서 돌아온 내 가장 큰 목표는, 내가 달라진 투수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전보다 구속을 더 늘리고, 스플릿 체인지업과 스위퍼 구종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실트 파드리스 감독은 "벤자민은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것이다"라며 "그는 분명히 깊이가 있는 선수다. 기회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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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84억 태웠지' 7땅볼·4삼진…'땅볼 특명' 후라도-최원태 이적생 듀오 '든든하네' [IS 스타]

14명의 타자를 상대하는데 뜬공은 단 3개가 나왔다. 올 시즌 '땅볼 유도'라는 특명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의 이적생 원투펀치가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은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9개의 안타로 5득점을 올리는 동안, 마운드는 피안타 5개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적생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후라도는 삼성의 선발 투수로 나와 2이닝 24구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뒤이어 나온 최원태가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땅볼 유도가 탁월했다. 14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땅볼을 7개 유도(안타 1개 포함)하고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두 선수 모두 투심 패스트볼과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자의 헛스윙과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회 유격수 땅볼과 삼진 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후라도는 2회 땅볼과 삼진 뒤, 이정범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조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수비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땅볼 2개와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4회 1루수 앞 땅볼과 삼진 이후 볼넷을 내줬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이 원하는 그림이 모두 나왔다. 삼성은 지난겨울 후라도를 총 100만 달러(약 14억3250만원), 최원태를 최대 70억원에 FA 영입했다. 두 선수의 땅볼 유도와 이닝 이터, 위기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꼭 필요한 삼진 유도 능력을 높게 산 것. 후라도는 지난해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바 있고, 최원태 역시 히어로즈 시절 땅볼 유도에 탁월한 투심 패스트볼로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연습경기지만 구단의 기대대로 땅볼 유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가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감독이 걱정할 정도로 페이스도 좋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두 선수가 안정감이 있다. 최원태에겐 너무 페이스를 올리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해줬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새 팀에 온 만큼 의욕은 넘친다. 최원태는 지난시즌 미국 유학(아카데미 CSP)까지 자처하며 새 시즌 도약을 바랐다. 그리고 캠프서부터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두 선수의 새 시즌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06:01
메이저리그

원투 펀치는 다저스에 밀리지 않는다...'FA 최대어' 영입' 애리조나, 개막전 선발 고민

원투 펀치만큼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밀리지 않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개막전 선발 투수 주인공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가 막 시작됐지만, 이미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를 낙점한 팀들이 있다. 일본 도쿄에서 이른 첫 경기를 치르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개최국을 고려한 듯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컵스)를 낙점했다. 다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도 LA 에인절스 첫 경기를 장식한다. 다저스는 빅리그에서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발 자원만 7~8명이다. 본토 개막전이었다면 야마모토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의 진정한 1선발이 가려지지 않은 채 개막전 선발 투수가 낙점된 상황. 오히려 관심은 다른 팀으로 쏠린다. 특히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코빈 번스를 영입한 애리조나가 주목된다. 기존 에이스 잭 갤런과 번스 중 누가 3월 28일 열리는 컵스와의 홈(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 개막전에 등판할지 관심이 모인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25일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갤런이 등판하며, 이 경기가 5일 로테이션상 개막전(3월 28일)에 맞춰지는 점을 언급하며 갤런을 애리조나의 '1선발'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휴식일, 경기 일정 변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아직 장담할 순 없다고도 전했다. 로블로 감독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몇 가지를 바꿀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애리조나는 '빅유닛' 랜디 존슨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팀 역대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뛰었던 브랜든 웹이 4년 연속으로 2위였다. 지난해 3월 2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에선 갤런이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08:30
프로야구

‘152㎞’ 강속구에 스위퍼도…진화한 김유성의 5선발 재도전 [IS 피플]

강속구 투수 김유성(23·두산 베어스)이 새 무기를 장착하고 선발 투수 보직에 재도전한다.김유성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예고한 2025년 5선발 후보 중 하나다. 잠재력은 팀 내 으뜸이다. 고려대 재학 중인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된 그는 김해고 시절부터 최고 150㎞/h 이상의 강속구를 던졌다. 2021 신인 드래프트 때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됐다가 내동중 시절 학교폭력 문제가 밝혀져 무산됐지만, 2년 만에 프로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도 결국 뛰어난 구위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김유성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2023년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한 뒤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9.95에 그쳤다. 시즌 후 교육리그에 다녀온 그는 지난해 선발 등판 기회도 받았으나, 17경기 1승 2패 ERA 6.43으로 부진했다. 김유성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다시 한번 선발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컨디션이 좋다. 겨우내 열심히 훈련한 그는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시작 1주일 만에 투구 수를 80구까지 늘렸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52㎞/h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빠르다.김유성은 지난 21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열린 실업팀 세가사미와 경기에서도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호투했다.1차 캠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유성은 "캠프에 앞서 열심히 준비한 게 성과로 나와 기쁘다"며 "지난해는 아무래도 첫 캠프여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올해는 편하게 적응했고, 재밌게 운동하고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유성은 "2024년 마무리 캠프 때부터 훈련량을 늘렸고, 이후 비시즌 내내 훈련량을 줄이지 않았다. 캠프에 올 때까지 꾸준히 같은 강도로 운동했다"고 했다. 구위도 한층 나아졌다. 직구의 힘이 떨어지거나 일관성이 부족해 커터(컷패스트볼)처럼 꺾이는 경우가 줄었다고 했다. 김유성은 "훈련하면서 트래킹 데이터를 살펴보니 직구가 휘는 일이 줄었다. 그 덕분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포인트가 일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패스트볼의 회전력이 살아있다면, 수직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또 하나 장착 중인 게 스위퍼다. 지난해 김유성은 주 변화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올해는 슬라이더보다 횡 변화가 큰 스위퍼로 이를 대신하려 한다. 그는 "슬라이더를 던질 때 팔 각도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팔 각도 차이와 제구 등을 이유로) 타자가 잘 속지 않았다. 차라리 (횡 변화가 큰) 스위퍼를 던져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는데, 잘 통하는 것 같다. 스위퍼를 던지는 최종인 형, 최승용 형에게도 계속 물어보면서 공부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성에게 필요한 건 정신적 성장이다. 지난해 그는 9이닝당 탈삼진 9.32개를 기록하고도 제구 난조(9이닝당 볼넷 7.71개)를 해결하지 못했다. 김유성은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인데, 고쳐보려고 (지나치게) 의식하면 (문제가) 더 안 풀리는 것 같다.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결과는 결정됐다고 여기고, (그 결과까지 가는)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05:01
프로야구

LG 첫 청백전 김현수 3안타, 박해민 2안타, 신인 김영우 최고 151㎞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와 박해민이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LG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청백전(7이닝)을 치렀다.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실전 경기였다. 주전 선수로 구성된 백팀 박해민이 2회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백팀은 3회 1사 후 홍창기와 문성주, 오스틴 딘, 문보경 등 4명이 연속 안타를 뽑아 2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현수가 3점 홈런을 뽑아,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청팀은 6회 선두타자 이영빈의 안타와 문정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2사 후 백업 포수 이주헌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김현수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을 기록했다. 청팀에서는 이영빈이 3타수 2안타 1득점, 이주헌이 2타수 2안타(몸에 맞는 공 1개)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백팀 선발 투수 이지강은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진우영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백팀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신인 김영우는 공 8개로 간단히 1이닝을 막았다. 최고 시속은 151㎞가 나왔다. LG는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다음날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5일 귀국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20 15:09
메이저리그

한국에선 1이닝 5실점, 일본에선 다를까…'개막전 선발' 야마모토 "최선 다해 준비한다"

이번엔 '2선발'이 아닌, '1선발'이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 개막 2차전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모국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에서 1차전 1선발 중책을 맡는다. 야마모토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모토는 오는 3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724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 2차전 선발로 낙점돼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부진했다. 1년 뒤, 고국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야마모토는 현지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야구장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매우 기대가 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서울 시리즈 부진 후 급성장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치른 시즌 두 번째 경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세 번째 경기인 컵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낚았다. 이후 승승장구한 야마모토는 정규시즌을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이탈했지만, 9월 복귀 후 치른 포스트시즌(PS)에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와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도 됐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모든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MLB에서 성공하기 위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 (MLB) 2년 차라 조금 편하다. 한 달 동안 스프링캠프 훈련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시즌을 잘 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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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무실점' 호주 유학파 든든하네! 삼성, 좌승현·이병헌처럼 호주 효과 또 볼까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에도 '호주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지난겨울 호주야구리그(ABL) 유학을 다녀온 유망주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한 삼성은 이날 두 번째 연습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마운드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온 박주혁과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대호다. 박주혁은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라며 콕 집어 칭찬했다. 박주혁은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서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삼진 능력을 뽐낸 바 있다. 김대호도 2이닝을 피안타 없이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이날 삼성 투수들 중 박주혁과 함께 유이하게 피안타가 없던 투수였다. 7회 1사 후 내준 볼넷과 폭투가 옥의 티였지만 무실점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겨울 호주 유학을 다녀 온 선수들이다. 윈터리그 격인 ABL의 브리즈번 밴디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선발대로 나서 전반기를 소화한 김대호는 5경기 선발 등판해 2패(무승) 평균자책점 8.84(19과 3분의 1이닝 19자책)를 기록했고, 후발대로 후반기에 합류한 박주혁은 9경기 1패(무승) 평균자책점 4.61(13과 3분의 2이닝 7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호주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두 선수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호주 유학을 다녀온 김대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경험이) 정말 값졌다.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만족해 한 바 있다. 그는 "해외 선수들에게 투구 방식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내 팔 각도에 어울리는 구종이 뭔지 서로 물어보면서 함께 많이 공부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와 함께 호주야구를 경험한 육선엽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1라운더 신인 육선엽은 ABL에서 9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11과 3분의 1이닝 2자책점)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외국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그 선수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 루틴들을 보고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돌아본 그는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은 지난해 이미 '호주 유학 효과'를 제대로 맛본 바 있다. 호주에서 선발로 전환한 좌완 이승현이 지난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줬고, 함께 호주에 다녀온 이병헌이 팀 '제2의 포수'로 거듭나 안방의 미래로 거듭났다. 삼성 구단은 이들의 유학 효과를 발판 삼아 여러 유망주들을 미국, 일본 등지로 유학 보낼 수 있었다. 삼성은 새 시즌에도 호주 유학 효과를 보고자 한다. 유학파 세 선수가 나란헤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면서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9:04
프로야구

'언제 적 류현진?' 거론은 당연…1년 남은 증명의 무대, 이정후 작심발언 생각해봐야 할 때 [IS 시선]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언급하며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라며 '신구조화'를 강조했다. 최근 한국 야구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은 심각하게 저하됐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 WBC 조별리그 탈락과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2023 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국제대회 부진이 계속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대책은 '세대교체'였다. 2020 올림픽 노메달과 2023 WBC 탈락 이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다가오는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할 만한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왔다. 의도대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성공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곽빈(두산 베어스)·박영현(KT 위즈) 등이 이끄는 마운드에 김도영(KIA 타이거즈)·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실었다. 여기에 이정후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김혜성(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들까지 가세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하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AG 금메달을 제외하면 조별리그, 1라운드 탈락 등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와 대만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KBO리그에서는 여전히 37세(지난해 기준)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36세의 양현종(KIA)이 각 부문 상위권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 평균 연령이 젊어졌다고 국가대표팀이 강해진 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정후의 작심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싸우는 무대다. 좋은 성적을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많지 않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젊은 선수들 특성을 고려하면,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실 2021 올림픽과 2023 WBC 당시만 해도 '언제 적 오승환', '언제 적 김광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야구는 '무작정 세대교체'로 대처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6 WBC가 불과 1년 남았다. 이젠 진짜 성과를 내야 할 때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별개로 진짜 준비는 미흡해 보인다. 올겨울만 해도 호주는 한화와, 대만은 롯데와 각각 평가전을 진행했다. 이미 'WBC 모드'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선임된 류지현 신임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와 함께 전력 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향하는 게 전부다. 이정후는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더라.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이유로 '나이'에만 집착한 건 아닐까. 야구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윤승재 기자 2025.02.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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