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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률 100%·12승 무적모드' 한화 폰세 막을 팀이 없다 [IS 스타]

폰세는 '폰세'였다.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는 18일 수원 KT 위즈전을 5-0으로 승리, 7연승을 질주했다.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친 한화는 후반기 첫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53승(2무 33패)째를 챙겼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꺾은 2위 LG 트윈스(49승 2무 38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유지했다.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였다. 전반기를 11승 무패 '승률 100%'로 마쳤던 폰세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흠잡을 곳이 없었다. 3회 강현우와 황재균에게 허용한 안타 2개가 피안타의 전부. 1~2회와 4~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2사 1,2루에서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 6회 2사 1,2루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등판 이후 폰세는 평균자책점을 1.95에서 1.85까지 낮췄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물론이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0.85) 피안타율(0.179) 탈삼진(169개) 승률(100%)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1위를 질주했다.이날 한화 타선은 적재적소 폰세를 지원했다.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후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5회에는 2사 후 노시환의 볼넷 이후 채은성이 좌월 투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4번 노시환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5번 채은성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한편, 2·3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잠실 경기에선 LG가 롯데를 2-1로 꺾었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6이닝 7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8승(6패)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6이닝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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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QS 1위·다승 2위 투수를 불펜으로 돌린다고? 강철 마운드는 다 계획이 있구나 [IS 포커스]

"소형준을 중간 투수로 투입할 예정이다."어찌보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KT 위즈가 팀 내 다승 2위(7승) 평균자책점 2위(2.87) 이닝 소화 2위(97⅓이닝)이자, 승률 1위(0.778, 7승 2패)인 선발 투수를 중간으로 돌린다. 이유가 있다. "정해놓은 이닝이 다 됐다"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예정됐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당분간 불펜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후엔 패트릭이 선발진에 합류하고 소형준이 불펜진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전반기 KT 선발진을 굳건히 지킨 '토종 에이스' 중 한 명이다. 16경기에 나와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7,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3회나 했다. 오원석(10승·ERA 2.78) 다음으로 팀 내 다승·ERA 2위에 해당하는 호투를 기록했고, 이닝 수도 윌리엄 쿠에바스(98⅓이닝) 다음으로 많았다. QS는 고영표(12개)보다 더 많은 1위다. 이런 선발 에이스를 중간으로 돌리는 용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이 있었다. 소형준은 2023시즌 초반 팔꿈치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이탈해 지난해 중반에야 복귀했다. 작년엔 불펜으로만 시즌을 소화했고, 올해가 복귀 후 선발 풀타임 시즌 첫 해였다. 비시즌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소형준을 '관리'하며 기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주일 2회 이상 등판(화·일요일)을 자제시키거나 이닝 수도 철저하게 관리했다. 생각보다 전반기 이닝 수가 많았다. 3~4경기만 더 선발로 던지면 120이닝을 돌파한다. 이강철 감독은 여기서 끊어주기로 결정했다. 절묘하게도 패트릭이 선발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까지 함께 벌었다. 5이닝 이상의 선발 경험이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던 패트릭은 15일 불펜 피칭(15구)을 시작으로 15구 씩 투구수를 늘릴 예정이다. 75~90구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질 때쯤, 소형준이 불펜으로 이동해 선발투수를 뒤에서 받친다. 시간이 절묘하게 잘 떨어진다. 다만 불펜에서 잦은 등판을 하면 관리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게 아닐까. 이에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막판에도 소형준을 관리하면서 불펜 투입했다. 등판 간격을 조정하면서 적절한 회복 시간을 주거나 상황에 맞게 관리를 해줄 생각이다"라며 "(오늘) 손동현도 불펜에 돌아왔고, 그 때 쯤이면 (왼손 필승조) 전용주도 돌아올 수 있다. 소형준을 2~3일 간격으로 등판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된다"라며 계획을 세웠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18 07:04
프로야구

KK/9 16.2개 "구위로 삼진 잡는 투수잖아"...사령탑 마음 훔친 롯데 '아픈 손가락'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윤성빈은 지난 17일 알렉 감보아, 터커 데이비슨(이상 투수) 정보근(포수) 윤동희(외야수)와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빈의 1군 엔트리 등록은 16일 만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투수가 5회 내려간 뒤 던질 투수가 필요했다. 윤성빈이 볼넷을 줄 수 있겠지만 구위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니까"라고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윤성빈은 올해 퓨처스리그 총 20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만 무려 36개. 9이닝 기준으로 16.2개다. 롯데의 현재 추격조는 김강현과 김상수가 있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현이도 있고, (김)상수는 경험은 물론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면서 "그런데 구속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윤성빈은 올 시즌 1군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제구력에 약점을 안고 있지만, 불펜 전환 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김 감독은 윤성빈이 약점을 지녔지만 그만큼 강점을 높이 샀다. 부산고 출신의 윤성빈은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롯데 입단(2017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1m97㎝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 중후반의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롯데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에게 자주 기회를 주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 5월 20일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1이닝 4피안타 6볼넷 9실점으로 안 좋았다. 김 감독은 윤성빈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한다. 당분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만 등판하라"고 지시했다.불펜 투수로 돌아온 윤성빈은 지난달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불펜 전환 후 4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은 던질 기회가 없었다. 2군에 가서 더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5월 말 2군행이 부진 탓이라면, 이달 초에는 불펜 구성과 여건상 기회가 적어 내려간 것이다. 윤성빈은 이달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총 4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으로 든든함을 자랑했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김태형 감독은 "어떤 상황이 되면 윤성빈을 한 번 써보고 또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윤성빈에게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잠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5.07.18 05:03
프로야구

'엄상백→황준서' 1위 한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바꾼다 "황준서 페이스 좋다, 엄상백은 롱 릴리프로" [IS 수원]

한화 이글스의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이 바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 선발진 기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4명은 그대로 간다. 하지만 5선발에 변동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에게 양해를 구해서 황준서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에 나와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 사이 황준서가 치고 올라왔다. 선발 6경기에서 3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3.38(29와 3분의 1이닝 11자책점)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황준서가 페이스가 좋고 잘 던지고 있다. (엄)상백이도 흔쾌히 괜찮다고 말했고, '나중에 좋아지면 또 선발 시켜달라'고 말하더라. 상백이는 선발 뒤에서, 선발이 안 좋았을 때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롱 릴리프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김경문 감독은 "상백이의 공이 나쁘지 않다. 남은 57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백이를 불펜으로 투입했다"며 "선수 본인도 밝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루이스 리베라토 간 결정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말을 아꼈다. 당초 올스타 휴식기 때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리베라토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김경문 감독은 "스태프 미팅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는 나왔지만, 지금 시기적으로 아직 이른 데다 야구라는 게 경기 중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라며 "며칠 후엔 결정을 내려서 말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17 17:20
메이저리그

'1B 2S→삼진' 머리 두드린 후 웃었던 스쿠벌 "ABS? 좋든 싫든 익숙해져야 한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활용한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탈삼진을 잡은 타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좋든 싫든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ABS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처음으로 뒤집혔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선발 투수 스쿠벌은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1회 말 1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던진 3구째 시속 144㎞ 체인지업이 볼 선언을 받았다. 그러자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투수 스쿠벌을 향해 머리를 툭툭 치며 'ABS 판독을 요청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스쿠벌은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두 번 툭툭 쳤다. 결과는 성공,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이미 2스트라이크에 몰려 있던 마차도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운드에 서 있던 스쿠벌은 옅은 미소를 띄었다. 스쿠벌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ABS 판독을 요청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ABS가 언젠가는 도입될 것이다. 선수들이 좋든 싫든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MLB는 내년부터 ABS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KBO리그처럼 모든 투구에 적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주심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지만, 투수나 포수·타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 ABS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선수가 자기 머리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ABS 판독을 요청하면 곧바로 전광판에 호크아이 시스템을 통한 결과가 나온다. ABS 판독 요청은 팀당 2차례씩 가능하며 성공할 경우 기회가 유지된다. 감독이나 코치, 다른 선수는 관여할 수 없다.스쿠벌은 "ABS가 도입되면 아마도 포수에게 결정권을 맡길 생각이다. 스트라이크로 생각하는 공이 실제로 아닌 경우가 많아서다. 포수에게 판단을 맡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서 MLB는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영했는데, 챌린지 결과 52.2%의 판정이 번복됐다.스쿠벌은 "앞서 피치 클록이나 수비 시프트 금지 등도 처음에는 큰 화제였다"라면서 "선수의 의지와 상관 없이 결정되는 문제다. 그래서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ABS 대한 여론은 긍정적인 편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는 "재활 기간 ABS를 몇 번 활용했다"며 "괜찮더라.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18승을 올린 스쿠벌은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호투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16 15:29
메이저리그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차이가..." ERA 0.90→3.64 야마모토의 이유 있는 후반기 다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두 번째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는 "좋은 때와 안 좋은 날의 차이가 컸다"라고 되짚었다. 야마모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프란시스코왕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직전 등판이던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실점(3자책)의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만회했다. 야마모토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도 채우진 못한 건 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8일 밀워키전이 처음이었다. 야마모토는 14일 경기에서 선두 타자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 2개를 줬지만, 탈삼진 7개를 뽑았다. 이날 2-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9승 요건이 날아갔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지난 등판에서 정말 좋지 않아 오늘 7이닝을 던진 것에 만족한다"며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이 (5-2로) 이겨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전반기 19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ERA) 2.59를 기록했다. ERA는 전체 11위, 내셔널리그 5위였다.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야마모토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올해 5월까지 MLB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부문 선두를 달린 적도 있기 때문이다.야마모토는 올 시즌 19차례 등판 중 5실점을 세 번이나 했다. 5이닝 미만 투구도 3번. 특히 야마모토는 NPB 시절처럼 6일 휴식 후 등판한 5월 초까지는 ERA 0.90으로 좋았다. 그러나 5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5일 휴식으로 등판일을 하루 앞당기자 평균자책점이 3.64로 치솟았다. 이에 야마모토는 "좋은 때와 안 좋은 날의 차이가 심했다"라며 "제대로 돌아보고 분석해서 후반기에는 좀 더 안정적으로, 또 좋은 컨디션에서 던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올스타 명단에 뽑혔지만 '별들의 축제' 마운드에 서지 않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09:53
메이저리그

'스플리터 공략 성공' 이정후, 야마모토에 2루타 작렬...김혜성은 '좌우놀이' 대타 삼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번째 '코리안리거' 맞대결에서 각각 시리즈 4안타씩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9(345타수 86안타)가 됐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이정후에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기였던 김혜성과 마주하는 두 번째 시리즈. 김혜성이 5월에야 콜업된 탓에 둘은 6월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12일 1차전에서 두 타자는 각각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3일엔 김혜성이 결정적 1타점 적시타로 웃었다. 14일엔 김혜성이 왼손 선발 로비 레이에 맞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시작한 가운데 이정후가 한 방을 때렸다. 이정후는 2회 말 1루수 앞 땅볼, 5회 말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에 묶였다. 첫 타석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당했고, 두 번째 타석 때는 커브에 타이밍을 뺏겼다.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이정후는 7회 말 2사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야마모토의 초구 하이 패스트볼은 지켜봤지만, 몸쪽으로 떨어지는 2구째 스플리터엔 방망이가 나갔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유인구였는데, 스플리터를 기다리고 있었던 이정후에겐 '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스플리터 궤적에 배트를 맞혔다. 이를 2루수 키를 넘겨 오라클 파크 오른쪽 외야로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들었다.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이날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왼손 레이를 피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는 7회 초 미겔 로하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로하스는 이날 홈런을 때렸지만, 다저스는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워커를 상대하기 위해 김혜성을 선택했다. 그는 4연속 파울로 8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달아나는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10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만드는 데 그쳤다.이정후의 2루타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2루타,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먼저 줬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사 때 대타 루이스 마토스의 투런 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다만 끈질긴 승부에도 끝내 뒤집기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를 뽑지 못했고, 결국 11회 초 다저스에 3점을 내주며 2-5로 최종 패했다. 샌프란시스코와 1차전에서 패해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는 라이벌을 잡고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08:09
프로야구

[인터뷰] '우승 요정'을 꿈꾸는 LG 예비역 병장 "2년 전 짜릿했던 기억, 또 경험하고 싶다"

LG 트윈스 우완 투수 이정용(29)은 전역 후 한 달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이정용은 지난달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를 전역, 다음날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이후 1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09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정용은 "전역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이 이뤄졌다"라며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큰 경기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군 생활 중에도 동료들과 끊임없이 연락했다. 그는 "가장 친한 (임)찬규 형, 또 주장 (박)해민이 형과 자주 연락했다. (김)현수 형은 복무 기간 모든 운동화를 지원해줬다. 전역하자마자 또 운동화 선물을 줬다"라고 말했다. 또 "부상으로 빠진 (홍)창기 형도 전역 선물을 주더라. 형들에게 모두 고맙다"고 웃었다. 이정용의 군 복무 기간에 염경엽 LG 감독은 그를 애타게 기다렸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불펜 핵심 멤버였고, 전역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을 김진성과 유영찬, 장현식을 필승조 격인 A조에 분류했다. 특히 염 감독은 "선발 투수 바로 다음에 두 번째 투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우리 팀에선 이정용이 가장 적합하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정용은 1~2점 차 박빙의 상황에서 앞 투수가 1~2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가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이정용의 피안타율은 0.21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8로 좋다. 이정용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던져야지'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중간에 합류했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팀에 계속 도움이 되고 싶다.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성적도 좋아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어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 또 우승 멤버에 포함되고 싶다"라며 "2년 전 짜릿했던 기억이 남아 있어 또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대 전보다 나아진 점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입대 전에 비해 멘탈이 단단해졌다. 이전에는 쫓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운드에서 '실점할 수도 있지'라며 한층 마음이 차분해졌다"라고 소개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년 반을 활약한 그는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라며 "퓨처스리그에 인재가 많다. (LG 팬들은) 북부리그는 LG, 남부리그는 상무를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면 어린 선수들이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라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13 19:06
프로야구

슬라이더가 148㎞/h...'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 후반기 롯데 마운드 '조커' 예고 [IS 피플]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운용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 '히트 상품'이다. 그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할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스윙맨으로 거듭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선발 등판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홍민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고 155㎞/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다. 140㎞/h대 후반만 뿌려도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8일 기준 홍민기 직구 평균 분당 회전수(RPM)는 2569이다. 리그 평균(2227)보다 훨씬 높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홍민기는 이전까지 제구가 들쑥날쑥해 빠른 공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코치들과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직구 위력이 워낙 좋다 보니 슬라이더도 더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홍민기는 전반기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6개를 잡았다. 9이닝당 삼진으로 환산하면 무려 11.70개다. 삼진 잡는 결정구는 거의 슬라이더였다. 빠른 공을 먼저 보여주고, 평균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가 42㎝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무릎 높이 낮은 코스로 던져 타자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148㎞/h까지 찍힌다. 때로는 타자의 노림수에 맞춰 구속 변화를 주기도 한다. 홍민기는 "컷 패스트볼(커터)처럼 빠르게 던질 때도 있고, 히팅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구속은 더 낮지만 각이 크게 들어가도록 구사한다. 10개 중에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포수) 무릎을 보고 세게 던지면 낮게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슬라이더에 자부심을 보였다. 탈삼진 생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모였다. 일단 김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에 들어가는 게 팀 마운드 운영을 더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가 필승조까지 맡아주면 우리는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해) 4명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은 이미 세 자리(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찼다. 반면 불펜진은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롯데는 8·9일 두산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 오른쪽 어깨 통증 탓에 등판할 수 없게 되자 투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홍민기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주면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가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홍민기도 "필승조 임무를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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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3위→8위까지 한 달, 5할 승률까지 무너진 삼성…최악의 4연패로 전반기 마감

삼성 라이온즈가 5할 승률 붕괴와 함께 결국 8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 스윕패를 묶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43승 44패 1무로 전반기를 마무리, 5할 승률이 깨졌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5할 승률(40승 40패 1무)을 기록한 NC에 7위 자리를 내주면서 8위로 추락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위에 있던 순위가 8위까지 급추락했다. 이날 선발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불펜이 또 버텨주지 못했다. 우완 이승현이 6회 1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마무리 이호성마저 8회 3실점으로 재역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강민호가 3점포를 쏘아 올리고,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1타점, 박승규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도 삼성은 선제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3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안타, 2사 후 강민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로건 앨런의 초구 스위퍼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과 김영웅의 연속안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 사이 NC가 3회 말 2점을 뽑아내며 따라잡았다. 선두타자 김형준의 볼넷과 최정원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2-3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휘집이 삼진, 손아섭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엔 실패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좌중월 솔로포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6회 NC가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와 김휘집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NC는 손아섭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엔 1사 후 최정원의 안타와 김주원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NC는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과 박민우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역전은 없었다. 삼성은 8회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몸에 맞는 볼과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에 이은 구자욱의 적시타로 5-4를 만들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삼진과 강민호의 땅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NC가 8회 빅이닝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과 1사 후 나온 안중열의 안타로 2, 3루를 만든 NC는 대타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권희동의 적시타까지 묶어 7-5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김영웅의 땅볼과 김지찬의 병살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4연패 및 8위 추락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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