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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 찌우고 등번호도 바꿨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 얽매이지 않겠다” [IS 인터뷰]

김대한(25·두산 베어스)이 독한 각오로 2025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김대한은 지난 19일 선발대로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스프링캠프 본진보다 닷새 빠른 출국이다. 김대한은 올해로 벌써 프로 7년 차를 맞는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드래프트 동기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동기들을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혔다. 하지만 동기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사이 그는 정체했다. 2024년 타율이 0.133(통산 타율 0.184)에 불과하다. 주전은 물론 백업 선수로도 존재감 보여준 시즌이 아직 없다.김대한은 2025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선배 김재환이 다녀간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야구 아카데미를 다녀왔다. 고액의 수강료를 감수하며 타격을 교정했다. 캠프지로 일찍 가는 것도 이를 몸에 익히기 위해서다.김대한은 "그동안 몰랐던 걸 배워왔다. 아주 재밌었다. (배운 게) 어려워 많이 헤매기도 했다"며 "강정호 선배님께서 설명해 주신 걸 들으면서 이런 것 때문에 안 됐다고 느꼈는데, 결국엔 시즌 때 해봐야 아는 것이다. 캠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체중 관리에도 신경 썼다. 감량이 아닌 증량이 목표다. 김대한은 "(훈련 동안) 김재환 선배님과 하루 두 끼를 같이 먹었다. 두 끼를 정말 배불리 먹게 해주셨다. 살이 많이 쪘고, 지금도 잘 유지하고 있다"며 "원래 잘 찌지 않는 체질이긴 했다. 그동안에도 많이는 먹었지만, 살이 한 번 빠질 때 다시 찌질 않더라. 한국 돌아온 후에도 하루 5끼씩 먹으니 좀 찐 것 같다. 7㎏ 정도 쪘다"고 설명했다. 등번호도 바꿨다. 37번을 쓰던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선배 김강률(LG 트윈스)의 등번호인 27번을 올해부터 쓴다. 김대한은 "정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구단 유니폼도 바뀌었고, 나도 새 환경에서 새로운 걸 배워왔다. 그런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지난 6년 동안 미완의 최고 유망주라는 주위의 기대는 김대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대한은 우선 그 족쇄부터 벗어보겠다고 했다. 김대한은 "절박한 건 맞지만 너무 얽매이지 않겠다. 편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부담을 느꼈다기보단, 주위의 기대에 내가 계속 쫓겼던 것 같다. 그러니 되다가도 안 됐다. 부상도 의식하면 꼭 다치더라. 건강 문제도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생각하겠다"며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겠다.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 나도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08:50
해외축구

‘역시 선발 체질’ 이강인, 시즌 3호 AS→최고 평점…리그 17경기 무패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시즌 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리그1 17라운드에서 생테티엔을 2-1로 제압했다.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13승(4무)째를 기록, 무패 기록을 17경기로 늘렸다. 우스만 뎀벨레가 2골을 모두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강인은 이날 중원에 배치돼 시즌 3번째 도움을 올렸다. 뎀벨레의 선제골을 도운 게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평소 출전하던 오른쪽 윙이 아닌, 중앙에서 키 패스 7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시즌 9번째 공격 포인트(6골 3도움)를 올렸다.엔리케 PSG 감독은 휴식기 뒤 리그 첫 경기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주전을 모두 내세운 PSG는 전반부터 생테티엔을 몰아쳤다.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이 모두 2차례 이상 슈팅을 기록했다. 포문을 연 건 뎀벨레였다. 전반 13분 이강인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는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노렸다. 공은 그대로 생테티엔의 골망을 흔들었다.4분 뒤 이강인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기세를 탄 PSG는 페널티킥(PK)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하키미의 크로스가 레오 페트로의 손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뎀벨레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PSG는 바르콜라의 득점까지 터지며 넉넉한 리드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파울이 선언돼 득점은 취소됐다.PSG는 전반에만 슈팅 14개, 기대 득점(xG)은 2.92를 기록하는 등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생테티엔은 후반 19분 주리코 다비타쉬빌리의 직접 프리킥 득점으로 1골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PSG는 마지막까지 생테티엔을 두들겼으나, 추가 득점을 신고하진 못했다. 이강인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합작했다. 그가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만이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타박상을 입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4%(51/54)·키 패스 7회·크로스 성공 3회·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6회·피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 기준 이날 최고 평점(8.4점)이 바로 이강인이었다. 멀티 골을 넣은 뎀벨레(8.2점)보다 높은 점수다. 이강인은 승리 뒤 현지 매체를 통해 “이겨서 기쁘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공격과 수비에서 계속 나아져야 한다. 새해 홈에서 거둔 이번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3 07:40
IT

SKT, 2025년 조직 개편·임원 인사 단행…7대 사업부 체제로

SK텔레콤은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5일 단행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5년을 '통신'과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며 "이번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는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및 이를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군과 스태프군으로 조직을 재편했다.7대 사업부 중 'MNO사업부'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통신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 'AIX사업부', 'AI DC(데이터센터)사업부'는 AI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미션을 받았다.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엔터프라이즈사업부, AIX사업부, AI DC사업부로 재편해 영역별로 전문화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 C&C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한다.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메시징, 광고·데이터, PASS·인증, 페이먼트 등 B2B 사업을 통합 수행하며, AIX사업부는 AI 업무 혁신, AI 인텔리전스, AIX 클라우드, AI 팩토리 등 영역에서 그룹 내 의미 있는 AI 활용 사례를 만든다.AI 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 패키지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및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AT·DT(AI·디지털 혁신) 경쟁력 제고 역할은 '(SK) AI R&D센터'와 'AT·DT센터'가 책임진다.AI R&D센터는 AI 모델링, 비전 AI, 디지털 트윈, AI 팩토리 등 AI 기반 기술 영역에서 사업을 밀착 지원하고 그룹 AI R&D(연구·개발) 영역을 뒷받침한다. AT·DT센터는 SK텔레콤과 SK C&C 간 역량을 결집해 전사 AT·DT 실행력 강화한다. 또 SK텔레콤은 여러 조직에 나눠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사업부 조직은 '본부'로, 스태프 등 지원 조직은 '실', R&D 조직은 '랩'으로 구분했다.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추진실'은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SK텔레콤은 2025년 임원 인사로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규 임원은 통신·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현장 중심 역량 결집을 실행할 수 있는 검증된 젊은 인재 위주로 선발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로 지속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통신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AI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글로벌 AI 컴퍼니 달성을 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5 14:07
프로야구

평가전 홈런 2개, 아파트 세리머니 제안까지...대표팀 '인싸' 윤동희

프리미어12 한국 국가대표팀에 공식 세리머니가 생겼다. 두 손을 펴고 위아래로 교차하며 리듬을 타는 동작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협업, 최근 2주 연속 '빌보드 글로벌 200'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곡 아파트(APT.)의 퍼포먼스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건스와의 평가전에서 '아파트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였다. 1회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시작으로 안타와 홈런을 치는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이 동작을 했다. 대표팀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공모했다. 여기서 외야수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윤동희는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아파트 댄스가 (송)성문이 형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윤동희는 웨이취안전 2회 말, 상대 선발 투수 궈여우정의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쳐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그는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한 뒤 중계 카메라를 주시하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아파트 댄스를 췄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윤동희는 프리미어12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단 타격감이 뜨겁다. 웨이취안전에서는 선제 홈런을 치며 대표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 평가전 2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147㎞/h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처음 보는 투수를 만나도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스윙 궤적을 가졌다. 현재 대표팀 타자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라며 윤동희를 칭찬했다.윤동희는 지난 시즌(2023)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올라선 신예다. 비범한 재능을 인정받아 그해 10월 열린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는 AG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종료 뒤 이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했다. 윤동희는 2024 정규시즌 타율(0.293) 홈런(14개) 타점(85개) 부문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시즌 뒤에는 무난히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다. 윤동희는 "나는 국제대회가 정말 재밌다. 생소한 공을 보는 게 신기하다. 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만날 수 있는 프리미어12가 정말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과감하고 빠른 승부를 하겠다고 예고한 그는 대표팀이 치른 네 차례 평가전에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그는 '국제대회 체질'을 증명했다. 대표팀 생활도 그야말로 '인싸(Insider·어디에서든 잘 어울리는 사람)'다. 막내급 선수인데도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수가 윤동희다. 그는 "젊은 선수들만 있었던 AG보다 (포수 박동원, 투수 고영표 등) 베테랑 선배들도 많은 이번 대표팀이 더 좋다"라며 웃었다. 2024 정규시즌 빼어난 성적을 낸 홍창기(LG 트윈스), 송성문의 타격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며 즐거움을 느꼈다. 대만 입성 나흘째인 대표팀 선수들은 11일에는 휴식을 취했다. 대회 첫 경기인 대만과의 조별리그(B조) 1차전(13일 오후 7시30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 첫 경기에 유독 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호주, 2017·2013년 대회에선 각각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다. 대만을 상대로는 '참사'로 끝난 2006 도하 AG 첫 경기에서 2-4로 패한 바 있다.한국은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잡을 팀은 잡아야 한다.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05:25
프로야구

'국대 체질' 윤동희 또 터졌다...대표팀, 프리미어12 전 마지막 연습경기도 5-1 승리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쳤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대표팀은 지난달 24일 고척스카이돔에 예비 명단 선수들을 소집해 팀 훈련과 함께 평가전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총 3경기를 소화했고, 사실상 자체 청백전인 상무전(6일)을 제외한 3경기(쿠바전 2경기, 웨이좐전 1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대회 준비를 마쳤다.대표팀은 11일 하루는 휴식을 취한다. 12일엔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웨이좐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국제대회마다 '국대 체질'을 증명해 온 윤동희의 선제포로 승기를 잡았다. 윤동희는 0-0 팽팽한 2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 웨이좐 선발 궈여우정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추가 승선해 대회 맹활약했고, 쿠바전에서도 이번 대표팀 첫 홈런을 때린 바 있다.대표팀은 4회 말 추가 기회를 잡았다. 문보경이 사구, 윤동희가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1사 후 김주원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김형준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주자를 모두 쓸어담으며 4-0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연습경기인 만큼 한국은 승리를 확정한 뒤인 9회말에도 양 팀 합의에 따라 승부치기로 경기를 지속했다.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선 원태인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선발 임찬규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이후 최승용, 김서현, 유영찬,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 이영하, 조병현, 소형준, 김택연, 박영현까지 총 11명의 불펜들을 모두 올려 나머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한편 관심을 모은 마지막 투수, 즉 마무리는 박영현이 맡았다. 박영현은 9회 초 합의 하에 만들어진 승부치기 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를 희생번트로 처리했고,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가볍게 경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35
배구

'개막 4연패' 한국도로공사, 반등 열쇠는 '신인 세터' 김다은

개막 4연패로 2024~25 V리그 여자부 최하위에 처진 한국도로공사가 18세 신인 세터 김다은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김다은은 지난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특급 유망주다. 장신(1m78㎝)이면서도 빠르고 정교한 토스를 갖췄다는 평가다. 순간적인 판단력, 경기 리딩 능력도 '미래 국가대표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올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부터 기존 주전 이윤정 대신 김다은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다. 정관장전에서 4연패를 당한 뒤에도 "선발 세터는 김다은"이라고 못박았다. 김다은은 풀타임을 뛴 현대건설·정관장전에서 세트 81개를 성공하며, 단번에 세트 부문 10위(세트당 7.538개)에 이름을 올렸다. 좌·우 공 배분 비율, 토스 정확도, 과감한 속공 시도가 돋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베테랑 배유나와 신인왕 출신 김세빈, 수준급 미들 블로커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의 속공·이동 공격 빈도를 높여야 측면 공격력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이끄는 게 세터다. 김종민 감독은 '코트 위 사령관'으로 신인을 내세우는 모험을 감수하면서 한국도로공사의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여자부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4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김다은의 젊은 기세와 더불어 부진했던 강소휘가 살아난 것도 희망을 걸 만하다. 강소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로 야심차게 영입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강소휘는 3일 정관장전에서 21득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4 13:05
프로야구

태극마크 달면 더 펄펄 난다...윤동희, 쿠바 2차전 선제 솔로포 폭발

지난해 나선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했던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가 프리미어12를 앞두고도 예열에 들어갔다. 쿠바와 평가전에서 홈런을 폭발시켜 대표팀 체질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윤동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2차 평가전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솔로포를 터뜨렸다.쿠바 두 번째 투수인 왼손 라이몬드 피게레도를 상대로 2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2볼을 먼저 지켜봤다. 이어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47㎞/h 하이패스트볼이 들어왔고, 다소 가운데 위치로 들어온 공을 그가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22m.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을 계속 기대케 한 한 방이다. 윤동희는 지난해 추가 선발로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6경기 출전, 타율 0.435 장타율 0.696, 1홈런 6타점 6득점으로 팀 우승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나간 그는 올해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에도 포함, 최종 승선이 유력하다. 정규시즌 타율 0.293 출루율 0.376 장타율 0.453 활약한 만큼 국제무대에서 기대치도 지난해보다 커졌다.한편 윤동희의 대포로 선취점을 낸 대표팀은 2회 초 이어지는 공격에서 주자 2명이 추가 출루했으나 후속 득점은 거두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2회 말 기준 1-0으로 쿠바에 리드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14:37
메이저리그

좌완 스위퍼에 멀뚱멀뚱...'3타수 무안타 2삼진' 오타니, PS 타율 0.222까지 추락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역시도 가을 체질은 아니었던 걸까. 오타니가 또 한 번 무안타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침묵을 더했다.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 뉴욕 메츠와 맞대결을 4-7로 패했다.선발진이 약한 다저스는 앞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 승리를 이끈 불펜 데이 전략을 다시 꺼냈으나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 브라이언 브레이저가 선제 솔로포를 맞고 출발한 다저스는 2회 바통을 이어 받은 랜던 낵이 만루 홈런을 허용, 한 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메츠에 내줬다.마운드 부진만큼 타선 부진도 뼈아팠다. 전날 5안타 5타점을 합작한 다저스의 최우수선수(MVP) 트리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은 이날 각각 1, 2, 4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무안타 침묵했다. 3번 타자로 나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만 상위 타선 중 유일하게 1안타를 때렸다. 특히 올 시즌 통산 세 번째 만장일치 MVP가 유력한 오타니가 침묵한 게 다저스의 패배로 이어졌다. 왼손 스리쿼터 투수로 왼손 타자 상대 강점이 있는 메츠 선발 션 머네아에게 철저히 공략당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머네아를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몸쪽 싱커를 쳐 파울을 기록했고, 빠져 나가는 스위퍼는 잘 참았으나 존 안에 싱커와 스위퍼를 꽂을 때는 유인구와 구분하지 못하는 듯 했다. 결국 5구째 싱커를 맞혀 보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3회 말 두 번째 타석은 더 무력했다. 머네아와 다시 만난 오타니는 이번에도 초구 몸쪽 싱커에 대응했지만, 또 파울만 기록했다. 머네아는 2구 한가운데 싱커로 여유롭게 루킹 스트라이크를 얻었고, 다시 조금 높게 싱커를 존에 넣어 보란듯이 3구 삼진을 뽑았다. 달아나는 스위퍼를 경계한 것인지, 스윙하지 않은 오타니는 멀뚱히 쳐다보다 삼진으로 돌아서야 했다.이후 타석도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5회 말 머네아와 세 번째 만났을 때는 1루수 뜬공에 그쳤고, 7회와 8회엔 볼넷을 얻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오타니 봉쇄에 성공한 메츠는 여유롭게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15일 경기로 오타니의 가을야구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데뷔 후 LA 에인절스에서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보지 못하던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한 올해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 출전에 성공했다. 첫 가을야구 경기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선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활약했지만, 이후 침묵이 길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성적도 점점 떨어지는 중이다. 앞서 14일 NLCS 1차전 2안타 활약에도 포스트시즌 타율 0.222 출루율 0.344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77에 그치고 있다. 옛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처럼 포스트시즌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편 다저스의 패배로 1승 1패가 된 NLCS는 오는 17일 오전 9시 8분 뉴욕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3차전으로 이어진다. 시리즈는 5차전까지 뉴욕에서 진행되고, 5차전 내에 시리즈가 끝나지 않으면 6차전과 7차전은 LA로 돌아와 치르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09:09
프로야구

하영민, 데뷔 첫 10승 겨냥...잊힌 노망주가 보여준 기분 좋은 반전 [IS 피플]

한동안 잊혔던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하영민(29)이 데뷔 11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영민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7-3 승리를 견인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지난주 첫 등판이었던 6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등판한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올 시즌 등판한 21경기에서 11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기준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4위에 올라 있다. 2024시즌 개막 전 키움 선발진은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7월 최원태(현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로 이적했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복무를 소화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그러나 현재 키움 선발진 전력은 상위권이다. 12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4.41)은 리그 3위, 43번 해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공동 1위다.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아리엘 후라도가 각각 리그 다승 1위(11승), 공동 2위(10승)에 올라 있을 만큼 안정감을 보여줬고, 하영민이 3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영민은 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전을 치러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역대 5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키(1m83㎝)에 비해 몸무게(68㎏)가 적어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제구력이 좋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했다. 하영민이 주목받은 건 2014시즌 전반기뿐이었다. 경험 부족을 드러낸 그는 이후 불펜진으로 밀렸고, 1·2군을 오갔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게 데뷔 시즌(62와 3분의 1이닝)이었을 만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영민에게 최원태·안우진이 이탈한 건 기회였다. 그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면담을 갖고 '선발 투수 재도전' 의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실전 투구 내용을 지켜본 뒤 결국 그에게 선발 보직을 맡겼다. 살이 안 찌는 체질 탓에 스트레스가 컸던 하영민은 군 복무(사회복무요원) 기간, 식단 관리를 통한 '증량' 대신 근력을 강화하는 데 매진했다. 주로 구원 등판한 2023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48㎞/h까지 나왔다. 선발로 전환한 올 시즌도 최고 구속은 146~7㎞/h 수준이다. 올 시즌 하영민의 목표는 10승 이상, 15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것이다. 남은 정규시즌 6~7번 더 등판할 예정이다.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3 08:04
프로야구

"방심은 금물" 삼성의 '영건' 육성과 '사자 조련사'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가 순조롭게 '영건'을 육성하고 있다. 그 바탕엔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39)의 존재가 있다.올 시즌 삼성은 순항하고 있다. 개막 2연승 뒤 8연패에 빠져 잠시 위기를 겪었지만 빠르게 수습했다. 이후 연승(5연승 1회, 4연승 2회)을 반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잠시 2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는데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로 체질 개선이 꼽힌다. 이재현(21) 김영웅(21) 등 젊은 피가 두각을 나타낸 타선 못지않게 마운드의 새바람도 거세다.8일 기준 삼성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4명이다. 2000년대생이 5명으로 35.7%를 차지한다. 이 중 프로 2년 차 이호성(20)과 신인 육선엽(19)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2023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삼성의 미래'로 불렸는데 1군 데뷔 후 씩씩하게 공을 던진다. 이호성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1자책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육선엽도 가능성을 내비치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하는 장래성 있는 선수"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승현(22·왼손)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자연스럽게 포수 강민호의 역할도 재조명된다.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타자를 상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강민호가 노련함을 통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안방마님인 만큼 젊은 투수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님은 나를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아시는 거 같다"며 "자신 없는 사인(구종)이 나오더라도 선배님을 믿고 던진다. 몇 경기 안 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24)도 등판마다 강민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영건'의 성장은 강민호에게도 큰 의미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예 없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고 가을 무대를 밟으면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강민호는 "어린 선수들이 비시즌에 많이 준비했다. 준비한 걸 마운드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지금 당장 잘한다고 앞으로도 쭉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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